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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영화로 위장할 일상들

'그런날' 아세요?

 

그냥 오늘 하루가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마음도 무겁고 즐겁지 않아서 울고싶은날...

이런 마음도 예전에는, 아주 거창하게..

'구조적 폭력에 의한 피해'라고 했었드랬죠.

그땐 누구에게든 이야기하면 모든게 해결됐었드랬는데...

아니면 나의 견딜수없는 죄의식에 대한 고백으로 사죄하면 뭔가 변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니야요..

여기는 그 유명한 '사회생활모드'

이제는 그런 말은 너무 사치스럽고 저급한 내 삶에는 잘 맞지않을것 같이 고급스럽게 느껴져요.

아무에게도 그렇게 말할수없고,

있는성격없는성격 쥐고 짜내어 유들유들하고 싹싹한 청년이 되어야하죠.

웃기지않은데 웃어야하고,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데 맞짱구치며 물어봐야합니다.

이쯤되면 내가 싸이코인지, 세상이 험난한지 구분도 못하고 아주 그냥.

 

오늘도 혼자였는데, 내일도 모레도 혼자일껄 생각하니 더 슬픈 날.

오늘이 그런날이었답니다.

이런날들은 어떻게 맞서야하는걸까요?

도망쳐야할까요, 아니면... 참고 견뎌야할까요?

도망칠 곳은 서울, 집이요,

참고 견디는 것은 사막위에 덩그러니 떨어진 남은 수개월이랍니다;;;

 

사막 저 편 한켠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웃고있어요.

오늘 잠잘 시간이 곧 다가온다는게 슬프고,

내일 아침 일어나는게 두려워요.

 

자, 그럼 푸념하듯 늘어놓은 일기는 다시 '시놉시스'를 위장하며 오늘 하루도 마감.

이상 단편영화 <끝없는 사막>(가제)의 '시놉시스'

하루에 하나씩 재미없는 영화가 될 스토리들이 머리속에서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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