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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덕수 탄핵 보류로 급선회…의총 결정 2시간만에

 박찬대 "헌법재판관 임명하는지 지켜보겠다…韓에 마지막 기회"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방침을 2시간 만에 다시 뒤집어, 탄핵소추안 발의를 보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일단은 탄핵 절차는 밟지 않기로 했다"고 한 지 9일만인 이날 탄핵소추안 발의로 급선회를 한 데 이어 이를 재차 뒤집은 것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초 탄핵소추안 국회 의안과 접수가 예정된 시각이었던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의안과 앞에 나타나 "국무총리 한덕수 탄핵소추안 성안(成案)이 완료됐고 당론을 통해 오늘 즉시 발의하기로 했지만, 국민들 마음을 헤아려 26일 헌법재판관(임명) 등 우리가 요구한 사안이 이행되는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가 한덕수 총리에게 요구한 3가지가 △상설특검 추천 의뢰를 즉시 하라 △김건희 특검과 내란 특검에 대한 공포를 즉시 하라 △또 26일에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선출이 의결되면 지체없이 임명하라, 이 3가지 요구사항"이라며 "26일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3인 임명동의가 이뤄졌을 때 즉시 임명하는 절차까지 지켜보기로 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마지막 기회"라고 표현했다.

앞서 민주당은 한 총리 탄핵소추안을 24일 발의, 오는 26일 본회의에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의원총회 발언에 나서서 "지금까지는 혹여라도 국무총리가 국정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것을 기대했는데, 오늘(24일) 아침 발언을 보니까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생각은 전혀 없고 내란세력을 비호할 생각밖에 없어보인다.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까지 했었다. (☞관련 기사 : 민주당, 한덕수 탄핵소추안 24일 발의…26일 본회의 보고키로)

 

그랬던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총리 탄핵안 발의 당론을 2시간만에 뒤집은 데 대해, 박성준 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도부가 판단해볼 때 한 번 더 기회를 주자고 결정한 것"이라며 "하루 차이이지 않나. 헌법재판관 임명만 한 번 더 지켜보는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을 시도했다.

박 원내대표도 퇴근 직전 다시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기대"라며 "기대를 하는 것 자체에 엄청난 인내가 요구된다. 마지막까지 국민 열망이 무엇인지, 국민이 바라는 국정 혼란이 빨리 종결될 수 있도록 결심하는 것을 국민과 함께 인내하면서 기다리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까지 인내하며 정치력을 발휘하려 한 것은 평가할 만한 부분이지만, 대통령이 직무정지된 가운데 사실상 정국 주도권을 쥔 176석 원내 1당의 의사결정이 시간 단위로 뒤집힌 것은 정국 안정성이라는 면에서 비판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애초에 특검법 공포 기한이 남아있고 한 총리가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서도 확고한 방침을 밝힌 게 아닌 상태에서 탄핵 추진을 결정한 것이 너무 서두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예상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날 한 총리가 오전 8시 국무회의에 이른바 쌍특검법(내란특검·김건희특검)을 상정하지 않고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서도 부정적 태도를 시사한 데 이어 △오후 1시30분께 정부 고위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2개 특검법은 위헌적 요소가 있다", "누차 유사한 법안들이 넘어왔을 때 저희가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를 할 때 여러 번 말씀드린 흠결이 전혀 지금 수정이 되지 않고 있다", "내란특검법도 같은 결함을 갖고 있다"고 특검법에 대해 부정적 뉘앙스를 강하게 전한 것 △특히 이 고위관계자가 "헌법재판관 임명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재판관과 검사가 같은 쪽에서 추천됐다'고 했는데, (한 총리가 '수사를 하는 쪽과 받는 쪽이 모두 공평하다고 수긍할 수 있는 법의 틀을 만들어내기 위해 여야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이런 것도 내포된 것 아닌가"라고 한 것이 민주당의 탄핵 발의 당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한겨레>가 '여권 핵심 "한덕수, 헌법재판관 3명 임명 않기로 입장 굳혀"'라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민주당 당론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리실은 보도 직후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 입장을 정한 사실이 없다"고 즉각 부인했다. 총리실의 이같은 해명이 의총 후 전해지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탄핵소추안 발의를 재고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 총리 탄핵 추진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하는 등 정치권·시민사회 안팎의 우려 분위기도 작용했을 개연성이 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의총 후 총리실에서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아니다. 그냥 국민의 명령에 따라서 간절한 기대를 가지고 인내하면서 내린 결정"이라고 부인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이 이날 탄핵소추안 발의를 철회함에 따라, 오는 26일 한 총리가 헌법재판관 3인을 임명하면 특검법에 대해서도 의결 시한인 올해 말일까지 시간을 더 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물론 한 총리가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면 민주당은 바로 다시 탄핵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박찬대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국회 의안과 앞에서 '국무총리 한덕수 탄핵소추안' 제출 보류 이유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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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입틀막’… 고소·고발에 고통받는 사람들

대통령 비판했다가 고소·고발 및 수사받은 언론사만 14곳

‘尹명예훼손’ 과잉수사, 출근 검증·골프장방문 취재엔 ‘건조물침입’

무리한 압수수색에 고통받은 언론인·시민, 불법 증거 수집까지

기자명박서연, 윤수현, 박재령, 금준경

  • 입력 2024.12.25 08:06

▲ 윤석열 대통령 관련 고소고발 및 수사 내역. 디자인=안혜나 기자.

“계엄선포 즉시 뉴스타파 피고인 세명은 짐을 싸서 집을 나섰습니다. 계엄군 언론인 체포 1순위일테니까요.” “편집국장, 부장과 함께 급히 피신했었습니다. 긴급 체포 대상 1순위였을 테니까요.” 지난 12·3 비상계엄 직후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와 박현광 뉴스토마토 기자가 각각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을 비판한 언론인들에겐 어김없이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이례적인 사건이어야 할 언론인 압수수색은 빈번해졌다. 국회의 탄핵소추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지만 수사기관을 동원한 ‘언론탄압’은 현재진행형이다.

전례없는 고소·고발과 수사, “검찰권 사유화한 언론탄압”

윤석열 대통령에 비판적인 보도를 냈다가 고소·고발 당하거나 수사를 받은 언론인이 소속된 매체는 14곳에 달한다. 경향신문, 뉴스버스, 뉴스타파, 뉴스토마토, 리포액트, 서울의소리, 한겨레, 한국일보, CBS, KBS, MBC, TBS, JTBC, UPI뉴스 등이다.

이전 정부 때도 정부비판 보도에 고소·고발이 제기된 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진 건 손에 꼽을 정도였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3년도 채우지 않은 시점에서 수사가 잇따른다.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는 “대통령이 검찰권을 사적으로 사유화해 보복한 언론탄압”이라고 했다.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조금이라도 불편한 보도가 나오면 검경을 동원해 탄압하는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주요 국면마다 어김없이 언론을 향한 압박이 뒤따랐다.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특별수사팀이 반부패수사부(옛 특수부)에서 꾸려지면서 대대적인 언론 수사가 시작된다. 수사팀이 꾸려진 직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뉴스타파 보도를 가리켜 “사형이라도 해야 할 만큼 중대범죄”라고 했다.

직후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민주화 이후 언론사 대표에 대한 초유의 압수수색이 시작됐다. 김용진 대표는 “공권력이 (압수수색으로) 뉴스룸과 기자들을 짓밟고 들어올 때 실감이 나더라”라며 “형사사건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기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언론도 이렇게 다루는데 일반인에겐 얼마나 가혹하게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검찰은 경향신문, 뉴스버스, 리포액트 등에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을 벌인다. 여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해당 의혹을 방송에서 ‘인용’했다는 이유로 KBS 최경영·주진우, TBS 김어준·신장식 등 라디오 진행자를 향한 명예훼손 고발도 이어간다.

채상병 사건과 관련, 임성근 구명에 VIP가 연루됐다는 JTBC의 보도에도 어김없이 국민의힘의 고발이 뒤따랐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성명에 기자 이름을 9번이나 언급하며 압박했다. 김지아 JTBC 기자는 “기자 실명을 거론한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 정권이 언론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충격을 받았다”며 당시 위축됐던 상황을 전했다.

▲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지난해 9월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앞에서 검찰 압수수색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소리도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등으로 국민의힘 등의 고발이 여러 차례 이어졌다. 김건희 여사가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한겨레 보도에는 성명불상자가 고발에 나섰는데 훗날 국민의힘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대통령 집무실 선정에 천공이 개입했다는 한국일보와 뉴스토마토 보도에는 대통령실이 직접 고발에 나섰다.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발언 관련해선 외교부의 정정보도청구 소송뿐 아니라 국민의힘의 고발이 뒤따랐다.

 

고발은 주로 여당이나 보수단체가 맡았지만 대통령실과 교감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대통령실이 나서서 집회를 사주하거나 단체를 동원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대통령실이 관여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김대남이 시민단체를 사주해 MBC를 고발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가 나오기도 했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한 뉴스타파 보도 심의 과정에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가족과 지인 등이 심의 민원을 대대적으로 작성한 사실이 공익제보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보도한 뉴스타파, MBC는 물론이고 공익제보자를 상대로 수사에 나선다.

시민들을 향한 수사도 이어졌다. 가수 백자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올리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KTV가 이례적으로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고소했다. 윤석열 대통령 연설 풍자 짜깁기 영상을 만든 제작자뿐 아니라 유포자들도 대통령 명예훼손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까지 이뤄졌다.

▲ 언론노조가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 풍자 콘텐츠 최초 작성자 압수수색 모습.

탄핵국면 직전까지 수사개시… 장기간 수사 이어지기도

최근까지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 심기경호로 보이는 수사를 개시했다. 지난 11일 한겨레가 윤 대통령의 허위 출근 의혹을 보도해 주목받았는데 미디어오늘 확인 결과 한겨레 기자들은 건조물침입 혐의로 입건됐다.

정환봉 한겨레 팀장은 “우리팀 기자가 11월11일 대통령 관저 근처에 있는 건물 옥상에서 취재했다”며 “경찰이 취재진에게 오더라. 다음 날 건조물침입 혐의로 입건했다. 저희가 알기로는 건물주는 고소 의사가 없었다. 11월27일 첫 경찰 조사가 있었는데, 다음 날 바로 검찰로 송치했다. 의견서를 추가로 내려고 했는데도 검찰로 넘겨버렸다”고 했다.

▲ 지난 10월 21일 경찰청에서 열린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건조물침입 혐의는 계엄 직전 윤 대통령의 군 골프장 이용 사실을 보도한 CBS에도 적용돼 내사가 이뤄졌다. 김중호 언론노조 CBS지부장은 “기자가 찍을 수 있는 것이지 이걸 갖고 수사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정부의 언론관이 편협하고 적대적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기본권을 침해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수사가 장기간 이어져 당사자들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경향신문, 뉴스토마토 등에 대한 수사도 현재진행형이다. 이효상 경향신문 기자는 “2021년에 기사를 썼는데, 2년이 지나서 압수수색을 하고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않았다는 게 어이가 없다. 이번 수사는 상식에도 안 맞다”고 했다. 뉴스토마토 기자들은 기소된 상태에서 담당 검사가 수차례 변경됐다. 최병호 뉴스토마토 기자는 “압박은 당연히 느껴진다”며 “천공 기사로 대통령실 기자단에서 쫓겨났는데, 회사에 대한 불이익 조치가 이어질까 걱정이 컸다”고 했다.

방심위 공익제보자 탁동삼 연구위원(당시 팀장)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8월 압수수색 이후 10번째 조사다. 반면 류희림 위원장에 대한 수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과잉·불법 수사 소지 다분

“검찰을 취재할 때와 당해보는 건 완전히 다르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의 말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검찰은 ‘노트북’이 압수 대상이 아님에도 노트북 3대를 압수했다. 한 대는 전원이 켜지지 않자 현장에서 분해한 다음 하드디스크만 빼내 전자정보를 가져갔다. 영장을 제시하지도 않은 채로 기자 자택을 압수수색한 일도 있다.

압수수색 범위 자체가 과도하기도 했다.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는 15년 전 취재 기록과 사진까지 압수수색 당했다. 한상진 기자는 저서 <압수수색>을 통해 “내 몸이, 내 일상이, 내 기자 인생이 낯선 무대에 까발려지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언론인들의 스마트폰 전자정보를 대검찰청 통합디지털증거관리시스템(디넷)에 통째로 저장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는 “주거지와 사무실에서 업무용 PC를 압수당했고, 파일이나 카카오톡·텔레그램 데이터를 가져갔다”며 “디지털 정보에 모든 것이 담겨있는 세상이다. 무리한 압수수색”이라고 했다.

▲ 경찰 수사관들이 지난 1월1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내부 직원이 민원인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 목동 한국방송회관에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윈회 민원상담팀 등을 압수수색 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무리한 압수수색은 언론인과 시민들에게 ‘고통’으로 남았다. 이효상 경향신문 기자는 “명예훼손 수사는 보통 형사부에서나 하는데, 특수부가 나섰고 언론인 자택까지 강제로 수사했다. 말도 안 된다”며 “귀찮은 일에 휘말렸다는 감정과 함께 겁도 났다”고 했다. 이효상 기자는 주거지에서 PC 사본과 스마트폰을 압수당했으며, 수사와 포렌식 참관 등으로 검찰을 10여 차례 방문해야 했다.

탁동삼 연구위원은 지난 10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현관문을 열 때 오늘은 경찰이 없다는 사실에 안도한다”며 “(압수수색) 순간이 계속 잔상이 남아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집과 사무실PC는 물론이고 휴대폰, 태블릿, 포털 정보까지 압수수색을 당했다. 현재 3개월째 포렌식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 명예훼손 형사처벌? 제도 손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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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영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미디어언론위원장은 “명예훼손을 이유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언론 겁박용”이라고 비판한 뒤 “명예훼손죄는 피해자가 직접 고소하지 않더라도 대리 고발을 할 수도 있다. 명예훼손죄를 친고죄로 변경하는 등 권력자의 악용 방지를 위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한국은 제3자의 고발에 쉽게 수사권을 발동할 수 있어 고소·고발이 남발된다는 지적이다.

손지원 오픈넷 변호사는 “명예훼손 행위의 형사범죄화 자체가 국제인권기준에 위배될 소지가 높다”며 “징역형까지 부과할 수 있는 중한 범죄로 규정하고, 압수수색, 구속 등의 과도한 수사를 하며 사회의 각종 비판적 목소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국제인권기준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고 했다. UN은 2015년 한국 정부에 명예훼손 비범죄화와 함께 명예훼손에 따른 징역형은 적절한 형벌이 될 수 없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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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윤석열 내란계획 언제 알았나?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4/12/25 08:48
  • 수정일
    2024/12/25 08:4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자주연합, 美 내란개입 의혹 해명·내정간섭 중단 촉구(전문)

자주연합 준비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건너편 광장에서 '미국의 '윤석열 내란' 개입의혹 진상규명과 한국 내정간섭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12.3 내란사태의 실행 단위 윤곽이 관련자들의 증언과 증거로 조금씩 드러나고 있으나 대통령 윤석열과 주모자들의 내란 기획 전모에 대한 접근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거인멸이 심히 우려되는 정황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과 주모자인 윤석열에 대한 구금, 체포 등 정상적인 수사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란죄 현행범의 행적이 생중계로 낱낱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과 주모자들, 국힘과 정부는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하며 국민의 화를 돋구고 있으나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로 뛰쳐나온 젊은이들과 국민의 저항속에 속절없이 거듭 제 무덤을 파는 형국이다.

여러 복잡한 절차와 과정은 겪겠지만 '안 이기기도 어려운 싸움'이 시작된 마당이라 긴 호흡으로 형형색색 응원봉을 들고 콘서트를 즐기는 청년들이 위안을 주고 있다.

문제는 내란의 배경과 경위를 추적하는 과정에 곳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미국이라는 존재이다.

12.3 비상계엄 선포가 실패한 이후 5일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이 이를 '심각한 오판'이라고 비판하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비상계엄선포에) 깊은 우려를 다시 표현하며 한국 민주주의 강화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절연을 선언했다.

탄핵이 가결된 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5일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주었고 한국국민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언급하면서 미국은 한국의 비상계엄을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동맹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사태 초기에는 '우방국' 관계자의 이름으로 비상계엄 계획 일부를 제보하기도 했던 미국은 내란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의 실명으로 "윤석열 정부 사람들과는 상종을 못하겠다"는 발언까지 공개돼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대통령 윤석열의 비상계엄 계획을 미리 파악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미국이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는지를 밝히고 한미동맹을 앞세워 윤석열 탄핵 절차에 개입하려는 내정간섭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24일 진행됐다.

자주연합 준비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건너편 광장에서 '미국의 '윤석열 내란' 개입의혹 진상규명과 한국 내정간섭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비상계엄 사전인지 여부를 밝힐 것 △윤석열 내란을 막지 못한 작전통제권 일체를 한국에 반환할 것 △윤석열 탄핵과정에 개입말고 내정간섭을 즉각 중단할 것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고 주한미군을 철수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형숙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 대표 등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전시 및 평시 주요 작전통제권, 가공할 정찰 자산, 각급의 숱한 정보원과 도·감청까지 가동해 온 미국이, 한국군 5개 핵심 사령부, 군병력 약 1,700여 명, 경찰 최소 4,200여 명을 동원한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사전에 몰랐던 것처럼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고 하면서 "미국이 사전에 몰랐다면 작전통제권을 반환해야 할 중대 사유이며, 알고도 묵인했다면 윤석열의 친위쿠데타를 의도적으로 방조한 것이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이제는 윤석열 일당이 비상계엄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 도발을 기도할 때 전시 및 평시 주요 작전통제권을 움켜쥔 미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올해 3월 한미연합기간 중 계엄예비훈련 △대북전단살포 대응으로 북이 고사포가 아닌 오물풍선을 띄우자 6월 9일 대북방송 전면 재개, 이에 북이 확성기 타격이 아닌 소음송출로 대응하자 9.19군사합의 전면파기 △6월말 연평도, 백령도 인근, 7월 초 서부전선 포사격 훈련, 9월초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동원한 대규모 실사격 훈련 △10월 3일, 9일, 10일 평양상공에 드론을 침투시켜 삐라 살포 등 한국군의 군사활동이 한미연합사를 통한 미국의 재가없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비판했다.

북의 대응이 기대(?)에 미치지 않고 대북 협상을 정책기조로 하는 트럼프 당선으로 비상계엄의 구실을 찾기 어려운 대통령 윤석열이 정보사령부 산하 대북첩보 특수부대인 HID를 동원해 △정치인 체포·암살 △북한군으로 위장해 소수 미군 사살 등 국지전을 유도하려는 '외환'을 꾸미려 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에 대한 '우방국' 미국의 입장은 무엇인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자주연합은 지난 7일 1차 탄핵소추안에서 명시된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하며...' 등의 내용이 14일 탄핵소추안에서는 삭제된 것에 대해서도 미국이 한국의 제1야당과 유력 대선후보를 회유·협박한 결과가 아니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문장렬 전 국방대학교 교수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 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재하 윤석열퇴진행동 공동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 소장은 "미국은 한국에 2만 8천명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고공정찰기를 이용해 한반도 상공뿐만 아니라 후방 지역까지 샅샅이 뒤지고 있다. 한국인 정보원 수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얼마전엔 대통령실까지 도감청 하지 않았나. 이런 미국이 윤석열 내란 음모에 대해 사전에 몰랐단 말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고는 "몰랐다면 미국은 쥐고 있는 작전 통제권을 즉시 반납해야 될 것이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한국 민주주의 유린에 대해서 지원한 것"이라고 따졌다.

김재하 윤석열퇴진행동 공동대표는 "뒤늦게 나온 이야기이지만 서해안에서 포사격훈련을 했을 때 북에서 단 한발의 대응사격이라도 했다면 그걸 빌미로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해도 국회에서 계엄해제 결의를 하지 못하고 계획대로 진행되었을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고 하면서 미국의 입장과 태도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윤석열의 비상계엄, 친위 쿠데타에 반대했다'는 것이 기정사실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미국이 한국의 어떤 정부를 지지하느냐와 관계없이 자주와 평화에 대한 우리 민족의 의견은 우리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육사출신으로 40년간 군 생활을 하고 20년 이상 국방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문장렬 전 국방대학교 교수는 "주한미군은 과연 한국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존재하는가? 미국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기여했는가?"라고 묻고는 "미국은 박정희 쿠데타를 공작했고, 전두환 쿠데타를 지원했으며, 윤석열의 내란을 방조했다"고 직격했다.

또 빈번하게 시행되는 한미연합훈련과 잦은 전략자산 배치, 한미일 3각동맹 추진 등의 사례를 들어 "미국은 평화를 위해 기여하기 보다는 오히려 전쟁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한미군이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전쟁위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하면서 "철수해야 하고 우리는 그걸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이 반란동맹이냐는 의미를 담은 이진석 작가의 상징의식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미국은 명백히 답하라! (기자회견문 전문)

-미국은 ‘윤석열 내란’ 개입 의혹 해명하고 한국 내정간섭 손떼고 이 땅에서 나가라!

미국은 광복 후 80년간 이 땅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한국의 전시 및 평시 작전통제권을 모두 가져갔다.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미연합사령관과 유엔사령관을 겸하면서 50만 한국군을 지휘 통솔하고 있다. 한국의 군사권은 사실상 미국에 있다.

1994년 12월 평시 작전통제권을 반환했으나 연합작전위임권(CODA)에 따라 평시에도 ▲전쟁 억제와 방어를 위한 위기관리 ▲조기경보를 위한 정보관리 ▲전시 작전계획 수립 ▲연합 교리 발전 ▲연합훈련과 연습 계획·실시 등 총 6개 항목에 대한 권한을 미국이 행사하고 있다. 한국 대통령의 국군 지휘권 영역은 겨우 소규모 훈련, 인사, 행정뿐이다.

미국은 또한 전 세계 3대뿐인 미 공군의 첨단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을 수시로 한반도 상공에 띄우고 주한미군의 U-2S 고공 정찰기로 휴전선 이남 후방지역까지 샅샅이 살펴왔다. 지휘통신체계운용권, 한국인 첩보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수집은 물론이고, 한국의 대통령실을 불법 도청하여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들의 대화 내용까지 정탐해 왔다.

이렇게 전시 및 평시 주요 작전통제권, 가공할 정찰 자산, 각급의 숱한 정보원과 도·감청까지 가동해 온 미국이, 한국군 5개 핵심 사령부, 군병력 약 1,700여 명, 경찰 최소 4,200여 명을 동원한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사전에 몰랐던 것처럼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미국이 사전에 몰랐다면 작전통제권을 반환해야 할 중대 사유이며, 알고도 묵인했다면 윤석열의 친위쿠데타를 의도적으로 방조한 것이 아닌가

시민과 야당의 신속한 국회 결집과 비상계엄 해제 결의로 '윤석열 내란'이 실패한 이후에는 미국이 외교적 관례에서 벗어나 매우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심각한 오판", "위법적"이라 평가했고,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의 민주적 회복성과 법치주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례"라고 언급했으며,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는 "윤석열 정부 사람들과는 상종을 못하겠다"는 공공연하고도 주제넘는 발언들을 연이어 내놓았다.

미국은 대답하라!

윤석열의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이를 지지하려 했던 것인가. 아니면 이기는 편이 우리 편이라는 식으로 한미동맹세력 교체에 나섰던 것인가.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를 유린한 역대 독재자들의 쿠데타를 미국이 어떻게 지원했는지 잘 알고 있다.

전 미국 중앙정보국장 앨런 덜레스는 '가장 성공적인 해외 비밀공작'으로 5.16쿠데타를 꼽았고, 전 주한미군 사령관 존 위컴은 "한국인은 들쥐 같아서 누가 지도자가 되든 그 지도자를 따라갈 것"이라며 전두환의 5.17 확대 계엄과 광주민중학살을 배후 조종하지 않았던가.

이제는 윤석열 일당이 비상계엄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 도발을 기도할 때 전시 및 평시 주요 작전통제권을 움켜쥔 미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 방첩사령부가 올 3월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계엄 예비 훈련을 했다고 알려졌다. 3월 2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방첩사를 방문, 업무 협력 논의 후 충암고 출신들끼리 만찬을 가졌고 이 시기에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 관저에서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방첩사령관이 비밀리에 회동했다.

윤석열 정부는 일부 탈북단체의 지속적 대북 전단 살포에 북이 고사포 대신 오물풍선으로 대응하자 6월 9일 대북 방송을 전면 재개했다. 대북 확성기 직접 타격을 기대했으나 북이 대남 괴음 방송으로 비례 대응하자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하고 6월 말 연평도, 백령도 인근, 7월 초 서부전선에서 포사격 훈련, 9월 초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로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마침내 10월 3일, 9일, 10일 최첨단 전쟁 무기인 드론을 평양에 침투시켜 삐라를 살포했다. 이것이 한미연합사를 통한 미국의 재가 없이 어떻게 가능한가.

이처럼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대북 도발에도 북이 대남 무력행사 대신 최후 경고 수준에 그치고 미국 대선에서 대북 협상 기조의 트럼프가 당선되자 윤석열은 더 이상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의 구실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윤석열은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급기야 정보사 산하 대북 첩보 특수부대 HID까지 동원해 정치인 체포·암살, 미군 몇 명 사살 등 후방 교란 북 소행으로 몰아부쳐 국지전을 유도하려는 위험천만한 외환을 꾸미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렇다면 최고의 동맹국임을 자처하며 방대한 친미인맥을 운영하고 있는 ‘우방국(?)’ 미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더욱 심각한 것은, 윤석열의 12.3 내란 이후 미국의 노골적인 한국 내정간섭이다.

12월 7일 1차 탄핵소추안에는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하며...”라고 적시됐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반발과 압력으로 14일 2차 탄핵소추안에서 그 내용이 삭제됐다.

윤석열 탄핵과 상관없이 예속적 한미동맹과 수직적 한미일 협력, 한일 관계 개선이 절실하고, 이를 위해 미국이 한국의 제1야당과 유력한 대선후보를 회유·협박한 결과다.

윤석열 탄핵 사유는 한국 국민이 결정한다. 왜 미국이 간섭하는가.

지금도 미국은, 한국민의 의사에 반해 6개 민생입법을 거부하고 윤석열 내란-김건희 특검법을 지연시키는 내란공범, 한덕수 대행을 적극 지지하고 있지 않는가.

민주주의는 평화와 직결되어 있음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윤석열이 전쟁을 유도하고 조작해 이를 근거로 비상계엄을 선포, 검찰 독재를 유지하려 했다. 자주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음이 거듭 확인됐다.

만일 깨어있는 시민과 야당 정치인이 빠르게 대응하지 않았다면, 억지로 동원된 젊은 장병들과 장교들이 소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면, 그로 인해 국민들이 온 몸으로 장갑차를 막지 못하고 국회가 제 때에 비상계엄 해제를 결의하지 못했다면, 미국은 박정희, 전두환 때처럼 북의 남침 위협을 빙자해 윤석열의 친위쿠데타를 지지했을 것이다.

자주권을 회복하지 않으면, 미국의 의도에 따라 언제든지 이 땅의 민주와 평화가 파괴될 수 있다.

이에 우리는 민주와 평화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세계 도처에서 친미쿠데타를 조종하며 전쟁을 일삼아 온 미국에게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 미국은 윤석열의 비상계엄 사전인지 여부를 명확히 밝혀라!

- 미국은 ‘윤석열 내란’ 막지 못한 작전통제권 일체를 한국에 반환하라!

- 미국은 윤석열 탄핵 과정에 개입 말고 한국 내정간섭 즉각 중단하라!

- 미국은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하라!

2024년 12월 24일

자주연합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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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출석 거부하는 윤석열, 체포하러 한남동으로 모입시다”

성탄절인 25일 오후 3시 관저 인근서 집회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을 지나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대통령 관저로 향하고 있다. 2024.12.22. ⓒ뉴시스


진보당이 비상계엄 내란 사건 피의자 윤석열의 신병확보가 시급하다며 관저 앞 체포 집회를 예고했다.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대회’는 25일 오후 3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서울 중부남부기술교육원 앞에서 열린다.

24일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SNS에 “한남동으로 모입시다”라는 글을 올리며 집회를 알렸다. 김 상임대표는 글에서 윤 대통령의 공수처 2차 출석 거부, 한덕수 권한대행의 내란특검과 김건희 특검, 헌법재판관 임명 등에 대한 거부를 들며 “내란은 진행중”이라고 지적했다. 김 상임대표는 “내란의힘 권성동은 미국이 한덕수 체제를 지지한다며 한덕수 탄핵은 반미라고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상임대표는 “윤석열의 신병확보가 시급하다”면서 “윤석열 체포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내란 세력의 준동을 제압하는 선결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들의 지연 전술을 조속히 저지해야 한다”며 “한남동으로 모여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25일 집회에서는 탄핵집회와 남태령대첩으로 국민들에게 익숙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당원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또 내란수괴에 연하장 보내기, 종이비행기 접기, 탄핵캐롤 공연 행사가 이어지고 노점상 당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어묵포차도 준비된다.

진보당 측은 “내란수괴이자 외환수괴인 윤석열이 수사도 거부한 채 집에서 편하게 성탄절을 보내게 할 수 없다”며 “직접 체포해 처벌하겠다는 국민들의 의지를 전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12.3 비상계엄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는 25일 과천 청사로 출석하라고 두 번째 소환했으나 피의자 윤 대통령 측은 거부 의사를 24일 분명히 했다. 한덕수 권한대행도 이날 국무회의에 두 특검법을 안건 상정하지 않아 공포를 미뤘으며, 특검법과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여야의 협의를 요구해 사실상 국민의힘 입장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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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남태령 대첩, 국민 승리의 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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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석 기자
  •  
  •  승인 2024.12.23 22:36
  •  
  •  댓글 0
 
 

[놓친 뉴스 20241223]
-헌재 “윤석열, 탄핵서류 수령 안해도 효력...27일부터 심판 진행”
-"수거대상 '사살', NLL에서 북의 공격 유도"‥노상원 수첩 속 내란 모의 정황
-한덕수, 24일 국무회의에 특검법 상정 안 한다‥야당, 총리 탄핵한다
-입법조사처 ‘한덕수, 총리 직무로 탄핵하면 151명이 정족수’
-윤석열, 25일 2차 출석요구도 거절‥체포영장 발급 임박
-윤석열 ‘총선 전 계엄’ 발언 들은 신원식의 행동

1894년 12월, 전봉준 장군이 지휘하던 동학농민군은 우금치 고개에서 마지막 남은 500명마저 최후를 맞았다. 전봉준의 농민군은 관군과 일본 연합군의 화력에 맞서기에 중과부적이었다.

보국안민(輔國安民,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안케 하다), 제폭구민(除暴救民, 폭정을 없애고 백성을 구하다), 척왜척양(斥倭斥洋, 왜놈과 서양 오랑캐를 물리치자)의 기치는 끝내 서울에 가닿지 못했다.

130년이 흐른 2024년 12월 동짓날 밤,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를 위해 서울로 향하던 전봉준투쟁단이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 차벽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문자메시지가 사발통문이 되어 영하 12도의 강추위를 뚫고 응원봉을 든 청년들을 불러 모았다. ‘난방 버스’가 도착하고, ‘선결재’된 커피·어묵·방한용품 등이 시위 현장에 배달되었다.

밤새 대오는 점점 늘어났다. 동짓날 긴긴밤 민중가요와 K팝이 응원봉 아래 어우러져 세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연대가 펼쳐졌다. 마침내 트랙터는 차벽을 뚫었다. 남태령에서 용산까지 꼬박 28시간. 아니 130년이다. 농민의 목소리가 서울에 가닿는 데 걸린 시간은. 남태령 대첩은 이렇게 국민 승리의 새역사를 창조했다.

헌법재판소 앞 윤석열 탄핵 집회가 마무리될 무렵,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가 경찰 차벽에 가로막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곧바로 ‘2024년 우금치’ 남태령으로 향했다. 김 대표는 ‘그날밤 보고도 믿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졌다’고 기록했다.

가장 큰 고민은 대중교통이 끊긴 후 여기 모인 수많은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였습니다. 경찰과의 긴장된 대치상황도 우려됐지만, 체감기온 영하 12도의 매서운 추위 속에 저체온증 등으로 건강상의 불상사가 생길 위험도 충분했습니다.

엿새 넘게 트랙터를 끌고 상경한 농민들은 경찰 차벽 따위에 쉽사리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었고, 곧 막차가 끊긴다고 안내를 해도 꿈쩍도 않고 쉼 없이 “차빼라!”를 외치는 시민들(대부분이 2030여성)을 강제로 귀가시킬 수 있는 방법도 없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자유발언에서 시민들은 계엄령이 선포됐던 밤에 국회 앞으로 달려오지 못해 미안했던 마음을 고백하며,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고 서로에게 다짐했습니다. 그야말로 ‘나라를 구하겠다는’ 결기가 넘치는 자리였습니다.

사정없이 매운 바람에 사지를 덜덜 떨면서 앉아있을 때, 어느 시민이 전해주고 가셨다는 미니초코바 몇 봉지가 종이봉투에 담긴 채 시위대열에 전달돼 왔습니다. 자그마한 초코바 한조각이라도 입에 넣으면 추위가 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걸 집어들 엄두는 나지 않았습니다.

긴 밤을 지새우겠다는 사람은 많았지만 다들 밤새울 준비(방한, 식량, 이불 등)는 없는 상황이었고, 내 앞을 지나는 자그마한 간식은 누구에게나 요긴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을 생각하며 초코바를 그대로 옆으로 넘겼는데, 내 옆사람도, 그 옆사람도, 그 뒷사람도 다들 종이봉투 안을 쳐다만 볼 뿐 내용물을 꺼내들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들은 그저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아니라, 스스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온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구나, 내 마음이 소중한 만큼 함께하는 이들의 마음도 소중히 지켜주고 싶구나, 이들은 오늘밤 남태령의 아스팔트 위에서 지치지 않고 싸울 수 있겠구나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차벽 앞에서 “차빼라” 외치는 시민들 곁에서 확성기를 꺼내들고 목이 터져라 몇시간을 함께 외쳤습니다. 남태령 도로 위에서 20여시간 동안 울려퍼진 “차빼라”는 경찰을 향한 분노섞인 요구이기도 하지만, 곁에 있는 서로에게 전하는 “힘내라”, “싸우자”, “이기자”와 같은 격려와 다짐의 외침이었습니다. 내 목소리에 힘이 빠지면 옆 사람이 지칠까, 끊임없이 힘을 끌어올리며 서로에게 의지해 밤을 지새운 겁니다.

이들은 밤새 이어지는 자유발언에서 마이크를 잡는 사람이 누구든 귀를 기울여주었고, 어떤 말에도 성의있게 반응해주었으며, 용기와 결심을 내비치는 사람에겐 아낌없이 응원을 표현해주었습니다. 사회자의 요구에도 즉각 호응하고, 스피커에서 어떤 노래가 흘러나와도(농민가, 농민이 최고야, 민중가요, 트롯가요 등까지도) 흥 넘치게 따라 불러주었습니다.

새벽이 깊어지자 남태령역사 안에서 바람을 피하며 쉬는 이들은 저마다 친절하게 인사 건네며 도움을 주고받았고, 여자화장실 등에 산처럼 쌓인 구호물품(?)들은 누군가에 의해 끊임없이 정돈되고, 채워지고, 적절히 나누어졌습니다.

생리대(사이즈별), 핫팩, 담요, 장갑, 마스크, 가글, 보조배터리, 의약품, 각종 음료와 간식, 김밥, 국밥, 죽, 심지어 집에서 해온 밥과 반찬까지... 교통편이 끊긴 새벽시간,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끊임없이 공수되었습니다.

세상천지 어디서 이렇게 열정적이고, 따뜻하고, 배려심있고, 친절하고, 다정하고, 포용력있고, 용감하고, 단호하고, 결기있고, 정의롭고, 체력까지 좋은(!) 사람들을 하룻밤에 수천명이나 새롭게 만날 수 있을까요.

남태령의 밤, 그날 그 자리에 함께했다는 사실은 제 인생에 크나큰 행운입니다. 그 뜨거운 눈빛과 맑은 음성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놓친 뉴스]

헌재 “윤석열, 탄핵서류 수령 안해도 효력...27일부터 심판 진행”

내란수괴 윤석열이 탄핵심판 관련 서류 수취를 8일째 거부하는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이 20일에 서류를 받은 것으로 ‘송달 간주’ 하겠다고 밝혔다. 탄핵심판 답변서 제출 기한인 오는 27일로 예정된 변론준비기일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수거대상 '사살', NLL에서 북의 공격 유도"‥노상원 수첩 속 내란 모의 정황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용현이 살인은 물론 전쟁까지 유도하며 나라와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려 했던 광기의 전모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 12.3내란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체포 대상으로 추정되는 명단과 함께 '수거대상', '사살'이란 표현이 발견됐다. 계엄 선포 이후 정치인과 언론인, 판사, 심지어 종교인까지 체포하고 사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문구까지 나왔다.

 

한덕수, 24일 국무회의에 특검법 상정 안 한다‥야당, 총리 탄핵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4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상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두 특검법안의 공포 시한인 내년 1월 1일까지 시간을 끌겠다는 계산이다. 총리실은 또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요구한 오늘까지 비상계엄 상설특검 후보 추천 의뢰도 숙고해야 한다면서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덕수 총리가 시간을 지연하는 것은 헌법을 준수할 의지가 없다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자 총리 자신이 내란 대행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24일까지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그 즉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즉시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했다.

입법조사처 ‘한덕수, 총리 직무로 탄핵하면 151명이 정족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 전 ‘총리 직무 수행 중 탄핵 사유’가 발생했다면 탄핵 의결은 재적의원 과반(151명) 찬성이면 된다고 국회입법조사처가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12·3 비상계엄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탄핵한다면 의결정족수가 151명이라는 뜻이다.

국민의힘 김성동 원내대표는 권한대행에게도 대통령과 같은 200명을 적용해야 한다고 우겨왔다.

윤석열, 25일 2차 출석요구도 거절‥체포영장 발급 임박

내란수괴 윤석열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출석요구서 우편물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조본은 지난 20일 윤석열이 머무는 관저와 대통령실 등에 특급 우편과 전자 공문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출석요구서에는 오는 25일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에 출석해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는 내용이 담겼다. 공수처는 25일에도 윤석열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급할 예정이다.

윤석열 ‘총선 전 계엄’ 발언 들은 신원식의 행동

지난 3월 말 윤석열과의 만찬 자리에서 “조만간 계엄을 하겠다”는 발언을 들은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현 국가안보실장)이 김용현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전 국방부 장관) 등을 불러 계엄 실행을 막기 위한 논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석열의 계엄 계획이 단순한 엄포 수준을 넘어 실제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상당했고, 윤 대통령이 지난 8월 갑자기 국방부 장관을 교체(신원식→김용현)한 것도 계엄 실행을 위한 준비 단계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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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격 유도’ 노상원 수첩에 중앙일보 “사실이면 용납 못해…최고 사형”

[아침신문 솎아보기] ‘정치인 언론인 사살’ ‘NLL 북 공격 유도’ 메모까지...한겨레 “경악”

서류 수령 수사 거부 윤석열...경향신문 “25일에도 출석 거부하면 현행범 즉각 체포해야”

기자명조현호 기자

  • 입력 2024.12.24 07:36

  • 수정 2024.12.24 07:42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사진=JTBC 자료화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23일 ‘12·3 내란 사태’ 비선 기획자 노상원(육사 41기) 전 정보사령관에게서 압수한 수첩에 “NLL(북방한계선)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표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오물 풍선’ ‘사살’이란 표현이 쓰여 있는 것이 사실에 부합하느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사실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특히 정치인, 판사, 언론인, 노조를 ‘수거대상’(체포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은 윤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조사해 내란죄 우두리머리 혐의 뿐 아니라 외환죄까지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신문들은 “경악스럽다”면서 윤 대통령을 즉각 수사하라로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서류 수취를 거부해 헌법재판소가 수령한 것으로 간주하는 발송송달을 적용했다. 수사에도 계속 불응하고 있다. 오는 25일에도 출석을 거부하면 체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석열 일당 노상원 수첩 ‘북한 공격 유도’ 외환죄까지 “스모킹 건”

중앙일보는 1면 머리기사 <노상원 계엄 수첩에 “NLL서 북 공격 유도”>에서 경찰 국수본이 확보한 이른바 ‘노상원 수첩’을 두고 “손바닥만 한 크기의 60~70쪽 분량으로, 계엄 관련 내용이 주로 적혀 있었다고 한다”며 “노 전 사령관이 수첩에 기재한 내용들을 실제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논의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수본은 지난 15일 노 전 사령관의 점집을 압수수색해 수첩을 확보했다.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엔 ‘국회 봉쇄’ 및 ‘정치인·언론인·종교인·노조(노동조합)·판사·공무원 등 수거 대상’이라는 내용도 적힌 것으로 파악됐다. 국수본은 ‘수거 대상’이란 표현이 체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수용 및 처리 방법에 대한 언급 또한 수첩에 담겼다. 국수본에 따르면 일부 대상자는 실명이 적혀 있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2024년 12월24일자 1면

국수본은 지난 1일과 비상계엄 당일인 3일 두 차례 이뤄진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이 노 전 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별도 수사 조직을 구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수본은 국방부로부터 김용현 전 장관이 포고령 발령 이후 전달한 명령 문건도 확보했다. 해당 문건을 근거로 해서 당시 국방부는 수사2단의 단장부터 부대원까지 60여 명의 현역 군인의 이름이 담긴 인사 문건을 작성했다고 한다.

외환죄 일반이적죄 수사 확대, 윤석열에 외환죄도 적용 검토

한국일보는 1면 머리기사 <노상원 수첩에 “북 공격 유도”…외환죄 수사 확대>에서 “경찰이 압수한 노 전 사령관 수첩이 계엄 전모를 밝히는 또 하나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될 전망”이라며 “내란죄 수사 중 북한과의 물리적 충돌을 유도하려 했다는 단서가 잡힌 건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동아일보는 1면 머리기사 <노상원 계엄수첩에 “사살” “北 NLL공격 유도”>에서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수첩에 기록한 내용을 토대로 형법상 ‘외환(外患)의 죄’ 가운데 ‘일반이적죄’를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계엄의 주요 가담자인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나오면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일반이적죄가 적용될지 관심이 쏠린다”고 내다봤다.

▲동아일보 2024년 12월24일자 1면

조선일보는 1면 <‘北의 공격을 유도’ 점집서 나온 메모>에서 경찰 관계자가 “노씨가 ‘NLL 북한 공격 유도’ 같은 구상을 나 홀로 한 것인지, 김 전 장관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는지, 실제 작전으로 실행이 됐는지 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3면 <“대북 공작 사실 땐 외환죄”… 尹 ‘경고용 계엄’ 해명과 배치>에서 “계엄 선포가 경고용이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명과 정면 배치될 뿐 아니라, 사실일 경우 윤 대통령에게 외환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법조계 의견까지 나온다”고 윤 대통령의 외환죄 적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인 판사 언론인 노조 수거대상 사살표현, 실현가능성 있었나

동아일보는 3면 기사 <정치인-판사-노조 등 “수거 대상” “사살”… 노상원 수첩에 실명, ‘국회 봉쇄’ 표현도>에서 특수단 관계자가 “수첩에는 ‘국회 봉쇄’라는 표현이 있고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 대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수거는 체포의 의미이며 “이들에 대한 수용 및 처리 방법에 대한 언급이 있다”고 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이들에 대한 사살이라는 표현이 사실에 부합하다고 답변한 점을 두고 동아일보는 “노 전 사령관이 실제 체포 또는 사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한겨레는 3면 <노상원 수첩, 방첩사 체포명단과 겹친 ‘수거 대상’…요인 사살까지 계획>에서 “경찰이 압수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담긴 내용은 간단한 메모 형식이지만, 그의 구상이 그대로 실현됐던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복기해보면 그의 나머지 구상도 실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한겨레는 “노씨의 메모대로 실행에 옮겨진 대표적인 계획은 ‘국회 봉쇄’”였고, 수첩에 있는 주요 인물 ‘수거’ 계획의 경우 이미 국군방첩사령부에는 구체적인 지시로 전달된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관계자, 판사, 공무원 등과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지시한 ‘체포 명단’의 직업군과 겹치고 실명도 적시됐다는 설명이다.

중앙일보 “충격의 메모, 최고 사형까지 가능” 경향신문 “윤석열 즉시체포”

중앙일보는 사설 <충격적인 ‘NLL 북 공격 유도’ 메모, 철저히 진상 밝혀야>에서 “한때 국군의 핵심 요직을 맡았던 예비역 장성에게서 이런 발상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이라며 “계엄의 정당성을 내세우기 위해 군사적 충돌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중범죄”라고 성토했다.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는 외환죄로 최고 사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국회 봉쇄’와 ‘사살’ ‘정치인·언론인·종교인·노조(노동조합)·판사·공무원 등 수거 대상’이란 메모도 확인된 것을 두고도 중앙일보는 “아무리 계엄 상황이라도 뚜렷한 범죄 혐의가 없는 민간인을 체포해 신체의 자유를 박탈하는 건 반헌법적인 행위”라며 “판사의 체포는 과거 군사정권 때도 없었던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철저한 수사로 각종 의혹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일보 2024년 12월24일자 사설

경향신문도 사설 <노상원 수첩서 나온 ‘NLL 북 공격 유도’, 외환죄도 밝혀야>에서 “‘북풍 공작’까지 획책했을 가능성이 있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며 “한반도를 전쟁 참화로 밀어넣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내란죄와 더불어,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범죄”라며 “공수처는 소환 조사를 뭉개는 윤석열을 현행범으로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겨레도 사설 <내란 이어 외환까지 시도했나, ‘북풍’ 의혹도 규명해야>에서 “내란 주도 세력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외환까지 유도하려 했다는 정황 증거가 나온 이상 수사당국은 관련 의혹까지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며 “윤석열 등 내란 세력은 전쟁도 불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겨레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벌일 위험한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탄핵심판 수령 거부, 헌재 받은 걸로 간주…수사도 불응

중앙일보는 5면 기사 <헌재 “윤, 탄핵서류 받은 것으로 간주”…27일 심판 시작>에서 헌법재판소가 “19일 윤 대통령 관저에 보낸 서류가 20일 도달했고, 송달이 완료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당사자에게 접수통지서 등이 송달되면서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시동이 걸렸다”며 “헌재는 오는 27일 예정돼 있던 첫 변론준비기일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천재현 헌재 부공보관은 23일 브리핑에서 “19일 재판관 전체 평의에서 논의한 끝에,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송송달’ 처리하기로 결정했다”며 “19일 윤 대통령 관저로 그간 헌재가 보내려고 시도했던 서류 전부를 일괄 재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판례에 따라 발송송달 효력은 소송 서류가 송달할 곳에 도달된 때에 발생하는데, 서류를 수령하지 않더라도 송달 효력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소환조사와 관련해서도 출석요구서를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조본은 25일 윤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지켜본 후 3차 출석요구서를 다시 보낼지,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공수처도 지난 16일 윤 대통령에게 18일까지 출석 조사를 받으라는 첫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회신이 없어 20일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한국일보·한겨레 “이렇게 구차한 대통령 있었나”

이런 태도를 두고 한국일보는 사설 <윤 대통령, 구차한 버티기 끝내야>에서 “재판을 최대한 지연시켜 유리한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 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하루하루 더 버틸수록 그저 구차하게 비칠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도 사설 <피의자 윤석열, 25일에도 조사 거부하면 체포해야>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사태에 대한 수사와 탄핵심판을 질질 끌고 있다”며 “이전에 있었던 두차례 대통령 탄핵심판은 이렇게 구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수사불응을 두고도 한겨레는 “윤 대통령이 수사 경험이 많은 전문가인데, 무슨 구질구질한 변명인가”라며 “공조본은 윤 대통령이 25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해 신병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누가 뭐라든 아랑곳 않는 안하무인 건방진 태도들을 주권자인 국민들이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라고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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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내란은 현재진행형... 지금 군대가 이런 상황이다

[김형남의 갑을,병정] 수개월간 계엄 준비, 왜 누구도 몰랐나... 군에 대한 민주적 통제 시급

24.12.24 06:53최종 업데이트 24.12.24 06:53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 관람 무대에서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지켜보던 중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뭐라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비상계엄령 발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윤석열이 12.12 담화에서 한 말이다.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폭력 동원도 불사할 수 있다는 발상, 윤석열은 12.3 비상계엄으로 1987년 이래 38년간 유지되어 온 한국 사회의 안전핀을 뽑았다. 주어진 권리라도 행사하는 양 안전핀을 뽑아 들고 날뛰는 독재자 지망생 한 사람을 막기 위해 온 나라가 앓고 있다.
민주화 이후로도 정치적 위기는 많았다. 그러나 어떤 권력자도 군대나 경찰의 물리력을 동원해 반대 세력을 제압하지 못했다. 국민을 군홧발로 짓밟았던 군부독재의 그림자가 너무 짙고 어두워서, 그 시절로 돌아가선 안 된다는 공통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석열은 한국 정치에 '무력 제압'이라는 선택지를 부활시키고 말았다.

12월 3일 밤, 시민들은 생중계로 목숨 걸고 국회 앞으로 뛰어온 시민들의 용기와 국회의 신속한 계엄 해제로 친위 쿠데타가 무위로 돌아가는 광경을 실시간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무장한 병력 몇백 명을 동원할 준비만 되어있다면 민주주의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모두가 잊고 살던 끔찍한 진실도 상기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12.3. 내란의 가장 심각한 후과는 국민의 마음속에 국가권력, 특히 국민이 허용한 합법적 무력 집단들에 대한 깊은 불신이 생겼다는 점이다.

전시도 아닌데 계엄을? 스스로 세운 가이드라인도 무너트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과 소위 '충암파'로 불리는 김용현 국방부장관(왼쪽),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오른쪽).오마이뉴스 남소연 유성호/연합뉴스
12.3. 내란 사태는 국방부 장관인 김용현이 자의적 기준에 따라 국내 정치 상황을 '소요 상태'로 판단하고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고 윤석열이 결심하는 형식으로 시작되었다. 개념상 계엄은 전시뿐 아니라 경찰의 치안 관리 능력을 벗어나는 공공질서 붕괴 상황에서도 선포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검토, 건의할 사항으로 규정된다. 국방부 장관이나 합참의장은 사회에 극심한 폭력 소요가 발생하더라도 이것이 경찰의 능력 범위 밖의 일인지, 군 병력 개입이 필요한 상황인지, 향후 상황 전개가 어떻게 될 것인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할 능력과 조직과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국방부 장관에게는 평시 국내 상황을 빌미로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할 명분이 없고, 단지 군사상 필요에 의해 전시 계엄 선포를 검토, 건의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계엄 선포 건의 권한이 국방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나뉘어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건 혹자의 주장이 아니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스스로 세운 계엄 선포 가이드라인에 나오는 개념이다. 실제 군의 모든 계엄 실무는 '전시 계엄 선포'에 맞춰 설계되어 있다. 2017년 박근혜 탄핵 국면과 12.3 내란사태 모두 국방부 내 계엄 주무부서인 합동참모본부가 아닌 계엄과 전혀 상관없는 방첩사령부(기무사)에서 별도의 계엄 계획을 몰래 수립한 까닭이 여기 있다. 계획상 국회의원들을 잡아 가두는 반헌법적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평시 계엄 선포 자체가 합참의 계획 범위 안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통상을 벗어난 비정상적 계엄 선포를 군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개월 동안 치밀하게 준비해 온 정황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아무도 몰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올해 들어 정치권 일각에서 계엄설이 돌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어디서, 어떤 식으로 계엄이 준비되고 있는지는 누구 하나 알지 못했다. 군에 대한 민주적 통제·감시 장치가 고장 났거나 유효하지 않다는 뜻이다.

한 줌도 안 되는 전·현직 군 수뇌부의 결심만으로 가공할 내란이 가능했다는 건, 우리가 무력을 갖춘 군대를 관행과 신뢰 정도로 통제할 수밖에 없는 위험천만한 나라를 살아가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끝나지 않은 내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연설하고 있다.권우성
12.3 내란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란수괴는 직무 정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관저에 들어앉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호처와 경찰 경비 경력을 사실상 지휘하고 있다. 수사도 거부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소추 절차도 거부하고 있지만 아무도 그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내란수괴의 오른팔인 김용현은 독립투사마냥 옥중서신을 발표하며 대놓고 지지 세력의 궐기를 선동한다. 광화문 한 측에서는 전광훈을 위시한 극우파 세력들이 가짜뉴스를 살포하고 시민들을 선동하며 윤석열과 김용현의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편승해 얼굴에 철면피를 깔고 무력 동원이 대통령의 정치행위라고 옹호하는 국회의원들도 한둘이 아니다.

내란에 부역한 혐의로 경찰 지도부가 줄줄이 구속되었는데도 경찰은 아무 법적 근거 없이 경력을 총동원해 길을 틀어막고 한남동 관저로 향하는 농민들의 트랙터 상경을 막는다. 전차를 운용하는 수도권 기갑부대장과 내란 사태를 수사하겠다고 나선 국방부 조사본부 지도부까지 내란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부와 군 곳곳에 내란범이 얼마나 더 숨어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지경이다.

사세가 불리해지자 앞다투어 진실을 얘기하며 살길을 찾아 헤매는 '내란동조 군인'들을 보고 쉽게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 국민들은 아직 군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고, 통제할 방도도 갖추지 못했다. 이것이야말로 불안의 원천이 아닐 수 없다. 내란범 윤석열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군을 민주적으로 통제하고 감시할 방안에 대한 국회의 긴급한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는 여전히 윤석열이 안전핀을 뽑은 세상에 던져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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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수 국수본부장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에 ‘사살’ 표현도”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23. ⓒ뉴시스


12,3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주요 가담자 가운데 하나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에 ‘사살’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인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노상원 전 사령관 수첩에 사살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지 묻자 “사실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경찰청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브리핑을 통해 노 전 사령관이 작성한 수첩에 ‘국회 봉쇄’라는 표현과 함께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들을 ‘수거 대상’으로 명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수용 및 처리방법’에 대한 업급도 있었다. 이런 내용에 대해 윤건영 의원이 행안위에서 추가 질문을 하자 ‘사살’이라는 표현도 들어있었다고 우 본부장이 부연 설명한 것이다.

현재 노 전 사령관 구속 과정에서 압수된 60~70페이지에 이르는 수첩은 윤석열 내란의 핵심 증거로 떠오르고 있다.  수첩에선 ‘NLL에서 북의 공격 유도’라는 표현과 ‘오물풍선’ 관련 내용도 등장한다는 사실이 행안위에서 추가로 밝혀지면서 북풍과 관련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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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뭔데 한덕수를 지지하나?”…윤석열 파면 촛불문화제 열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4/12/24 08:42
  • 수정일
    2024/12/24 08:4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4/12/23 [22:20]

 

촛불행동이 헌법재판소 인근인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평일 저녁 7시 진행하는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문화제’가 연인원 약 3천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23일에도 열렸다.

 

© 문경환 기자

이날 문화제에는 전날 남태령에서 경찰에 맞서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행진을 보장하기 위해 밤을 새워 싸우고 또 윤석열 파면을 위해 광장에 나온 시민이 꽤 있었다.

 

김은희 용산촛불행동 대표는 지난 주말 ‘남태령 대첩’을 언급하며 “‘차 빼라!’ 구호를 외치면서 밤새 지원 물품들이 들어오는 남태령은 그야말로 해방구였고, 80년 광주와 같은 대동 세상이었다”라고 했다.

 

또 “내란 수괴 윤석열과 내란범들이 남북 간 충돌을 조작해 전쟁을 하려 했다”라며 “북한이 대응을 안 했으니 망정이지 한반도에 전면전이 일어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전쟁 미치광이들 아닌가?”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전현희 국회의원은 “내란죄의 구성 요건은 폭동을 일으켜서 헌법기관의 기능을 불가능하게 한 자”라면서 “병력을 동원해서 국회의 기능을 무력화하고 계엄 해제를 방해하고 국회의원을 끌어내려고 했다. 선관위를 점거해서 실제로 선관위 직원들을 감금시켰다.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내란죄가 틀림없다”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본회의를 26일, 27일 그리고 이번 달 말 30일, 31일 그리고 다음 달 2일, 3일 이틀씩 연속 세 번을 잡았다. 탄핵하려면 본회의가 이틀이 연속 열려야 한다”라며 “당장 쌍특검을 공포하지 않으면 내란 대행 한덕수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탄핵뿐”이라고 했다.

 

시민 발언이 이어졌다.

 

서울 동작구민으로 자신을 소개한 시민은 행촌 이암 선생의 글을 인용해 “역사를 분명히 알지 못하면 젊은이의 기상이 펼쳐질 수 없고, 젊은이의 기상이 펼쳐지지 못하면 나라의 뿌리가 흔들리고 정치와 법이 무너진다”라면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끌어내려 다시는 이 땅에 반민주 정권이 들어서지 않도록 하고, 친일 매국노와 사대주의 세력을 몰아내고 주권자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시민 발언에 나선 한 동작구민. © 문경환 기자

안산에서 온 세월호 세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양선경 씨는 “금요일이면 내가 좋아하던 이선균 배우가 사망한 지 1주기가 되는 날이다”라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도, 이선균 배우도, 채해병도, 건설 노동자 양회동 열사도 윤석열이 죽였다”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정부가 한덕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우리가 막아낸 쿠데타의 공범이 한덕수다. 미국 정부는 뭔데 이 한덕수를 지지한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 양선경 씨. © 문경환 기자

얼마 전 시민 발언을 했던, 조울증을 앓고 있는 시민이 다시 무대에 섰다.

 

그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처음 읽었을 때의 기억이 선명하다. 우리가 지금껏 당연하게 누리던 모든 것들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내겐 둘 다 너무 당연하다. 태어났더니 그냥 있었다. 하지만 이건 모두 투쟁으로 얻어낸 결과다”라며 “윤석열이 앗아가려 한 것은 함부로 빼앗겨선 안 되는 피와 땀과 눈물이 깃든 우리의 선배들이 물려준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증명해 냈다. 연대는 강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울림이 된다. 이 울림은 결국 목적지에 다다라 우리의 뜻을 전할 것이다.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우리 함께 투쟁하자”라고 하였다.

 

▲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시민. © 문경환 기자

 

▲ 김은희 대표. © 문경환 기자

 

▲ 전현희 최고위원. © 문경환 기자

 

▲ 토요일 밤에 술 마시고 일찍 잤다가 뉴스 보고 부끄러워 남태령에 뛰쳐나갔다는 시민. © 문경환 기자

 

▲ 시간이 없어 일찍 가야 하지만 윤석열이 너무 싫어서 잠깐이라도 참가하려고 왔다는 시민. © 문경환 기자

 

▲ 윤석열이 파면되면 태우겠다며 친구와 만들어 온 저주 인형. © 문경환 기자

 

▲ 기레기 캐리커처로 유명한 박찬우 작가가 「촛불」을 불렀다. © 문경환 기자

 

▲ 아카펠라그룹 아카시아가 「루돌프 사슴코」(개사), 「겨울바람」(개사), 「상록수」를 불렀다. © 문경환 기자

 

▲ 극단 경험과상상이 「아스팔트 농사」,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자 힘을 합치자」를 불렀다.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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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 정치'의 처참한 종말

 [김종구의 새벽에 문득]

 
 
 
 
 

'내란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경기도 안산에서 점집을 운영했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로 의미심장하다. 12·3 내란 사태에도 역술과 무속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음을 시사한다. 역술·주술을 매개로 남편을 조종하며 각종 국정에 개입해온 김건희씨가 내란 과정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노상원씨의 점집은 내란 사태의 비밀을 풀 여러 열쇠를 지니고 있다.

 

노상원씨가 함께 동업해온 사람은 무당이다. 지금은 간판을 떼어 냈지만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아기보살'이라고 적힌 간판 사진이 남아 있다. 죽은 아이의 혼이 실린 무녀라는 이야기다. 무당이 치는 점은 '신점'이라고 한다. 신이 점을 쳐준다는 뜻이다. 때로는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 등을 묻지 않고 점을 치기도 한다. 노상원씨는 군에 있을 때부터 사주명리학 등을 공부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그 점집은 '역술'과 '무속'의 시너지 효과를 겨냥한 공동 운영체였던 셈이다.

 

비상계엄 선포는 윤석열-김건희씨 부부에게는 일생일대의 도박이었다. 도박에는 두려움과 기대가 공존한다. 앞날을 미리 내다보고 성공을 확신하고 싶어진다. "비상계엄을 일으키면 무조건 성공하게 돼 있다." 노상원씨는 분명히 그렇게 장담했을 것이다. 무당과 동업자인 그의 호언장담은 일종의 '역술-무속 공동 성공보증서'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다가왔을 것이다. 게다가 노씨는 유사시 북한 지역에 투입돼 요인 암살과 폭파 임무 등을 수행하는 HID 요원들을 동원할 힘도 있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비밀부대 요원들을 부추겨 '농간'을 벌일 수도 있다. '예지력'과 '실행력'을 갖췄다고 생각되는 노씨가 내란의 기획자로 참여하면서 윤 대통령 부부의 확신과 기대는 더욱 커졌을 것이다. 혹시 그 점집에서 내란 성공을 기원하는 굿이라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한 무속인과 함께 경영한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있는 점집. 지금은 간판을 떼어 냈지만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아기보살’이라고 적힌 간판 사진이 남아 있다.

 

역술에서는 중요한 일을 할 때 택일(擇日), 택시(擇時)를 한다. 음양오행, 천간, 지지의 조합으로 일진을 살피고, 길함과 흉함을 가려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 것이다. 비상계엄 선포 예정 시간도 그런 결과물일 수 있다. 사실 계엄 선포 시점으로 정했던 '12월3일 밤 10시'는 여러모로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었다. 국회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저지를 위해서는 의원들이 지역구에 내려가는 주말을 택하는 게 나았고, 중요 시설의 사전 점거를 위해서는 새벽에 기습작전을 펼치는 게 군사적 상식이다. 비상계엄 선포 전날인 12월2일 명태균씨 변호인이 "명씨의 숨겨진 휴대전화를 언론이나 민주당에 제출할 수 있다"고 밝혀 초조해진 것 등 다른 요인도 있었겠지만, 점괘를 보니 12월3일이 가장 좋은 날이라고 나왔기 때문은 아닐까.

 

 

역술과 무속의 그림자 뒤에는 늘 김건희씨가 등장한다. 김씨는 지난해 한 명리학자에게 "저 감옥 가요?"라고 물었다고 한다(<한겨레21> 보도). 그의 마음 속에는 특별검사제 도입 등으로 자신의 죄과가 드러나 형사처벌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늘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내란이라도 일으켜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는 욕망은 김건희씨가 남편보다 더 절실했을 수 있다. '김건희씨와 기관 은퇴 OB 요원들과의 전화 통화' 이야기가 계속 나도는 것은 김씨의 내란 개입 의혹과 관련해 주목할 대목이다.

 

김건희씨가 중요한 국정에 개입했음은 최근 명태균씨의 전화 통화 내용에서도 확인된다. 명씨는 지인과의 전화 통화 도중 청와대 이전 문제에 대해 "경호고 나발이고 거 내가 (김건희씨에게) 거기(청와대) 가면 뒈진다 카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카면 가나"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 자신이 김건희씨한테 '청와대 가면 죽는다'고 말했더니 김씨가 그 말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명씨의 자기과시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청와대 이전 결정에 김건희씨가 깊숙이 관여했음을 보여준다. 김씨는 대선 전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이 기자가 "내가 아는 도사 중에 총장님이 대통령 된다고 하더라, 근데 그 사람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을 옮겨야 한다고 해"라고 말하자 "응, 옮길 거야"라고 답했다.

 

하지만 '죽음'은 결국 피할 수 없었다. 터를 아무리 바꿔도 마음을 잘못 쓰면 화를 피할 수 없는 법이다. 풍수학자인 고 최창조 교수는 생전에 저서 <땅의 눈물 땅의 희망>에서 이렇게 말했다. "땅은 그저 무대일 뿐이다. 무대는 중요하다. 그러나 무대가 좋아도 엉터리 배우들이 비윤리적 각본을 가지고 공연을 한들 좋은 연극이 될 까닭은 없다." 풍수든 역술이든 무속이든 마찬가지다. 결국은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곧고 바른 마음 없이 욕망 충족을 위해 사술에 기대면 결국 처참한 끝이 기다릴 뿐이다.

 

용산 집무실 이전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할 때 윤 대통령이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한 말도 지금 와서 보면 매우 역설적이다. 그 말은 좋게 해석하면, 청와대가 입지상 고립돼 있어 대통령이 그곳에 거주하다 보면 은둔, 고립, 불통, 독단에 빠지므로 청와대를 떠나 용산으로 가겠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의 용산 시절 모습은 역대 어느 대통령에게도 보지 못한 고립, 불통, 독단의 극치였다. 게다가 용산은 '군대의 땅'이다. 대통령이 군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늘 자신의 말에 복종하는 군 고위 지휘관들에 둘러싸여 살다 보니 '군을 동원해 모든 것을 쓸어버리겠다'는 엉뚱한 발상이 나온 것은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이 결과적으로 맞은 것 같다.

 

역술이나 무속에서 하는 예언이나 점괘가 우연히 한 번쯤은 맞을 수 있다. 손바닥에 '왕(王) 자'를 적고 다녔더니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철석같이 믿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맹신은 화를 부른다. 라스푸틴에게 국정을 좌지우지하도록 한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 무녀 '진령군'을 애지중지한 조선의 민비(명성황후), 점성술과 예언자들을 신뢰한 나머지 자신에게 불리한 예언을 피하려고 정적을 처단한 로마의 네로 황제 등은 결국 자신도 불행한 최후를 맞았고 나라도 망하게 됐다. 윤석열-김건희씨는 최소한 대통령 당선 뒤에는 역술·무속과 손을 끊었어야 했다. 하지만 더욱 그 세계에 함몰됐다. 결국 본인들은 처참하게 몰락했고, 대한민국은 극심한 위기에 빠졌다.

 

윤석열-김건희씨 부부에게 '컨설팅'을 해왔다는 역술인과 무속인들의 행적을 보면 악행과 막말이 넘친다. 윤 대통령 손바닥에 '왕 자'를 적도록 조언했다고 알려진 건진법사는 살아있는 소가죽을 벗기는 엽기적인 굿판을 벌였다. 윤 대통령 부부의 멘토를 자처하는 천공은 이태원 참사를 두고 "좋은 기회"라면서 "우리 아이들은 희생을 해도 이래 큰 질량으로 희생을 해야지 세계가 우릴 돌아보게 돼 있다"는 막말을 해서 물의를 빚었다. 살아 있는 소가죽을 벗기고, 불의의 참사로 숨진 수많은 젊은 영혼들을 욕보이고 어찌 무사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사람들을 멘토로 모시고 무속 정치에 빠진 윤석열-김건희씨가 처참한 종착역에 다다른 것은 당연한 결과다.

 

▲지난 대선 TV토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손바닥에 그려진 '王'자가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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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군사쿠데타, 최백근·조용수 사형집행...2024년 조국·김어준은?

최백근·조용수 63주기 추모제 모란공원과 남한산성서 열려

  • 기자명 김치관 기자 
  •  
  •  입력 2024.12.22 08:07
  •  
  •  수정 2024.12.22 10:26
  •  
  •  댓글 0
수암 최백근 선생 63주기 추모제가 21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수암 최백근 선생 63주기 추모제가 21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당대의 걸출한 혁명가고 지도자였습니다.”

1961년 12월 21일, 같은 날 5.16군사쿠데타 세력에 의해 사형을 선고받은 두 명의 역사적 인물이 처형된다. 최백근 사회당 조직부장과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이다. 박정희 5.16쿠데타 세력이 가장 눈에 가시처럼 여기던 정치인과 언론인을 ‘사법 처단’한 것.

63년이 지난 오늘, 윤석열 친위투데타 세력이 제거대상 명단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어준 뉴스공장 공장장의 이름을 올린 것과 자연스럽게 오버랩된다. 조국 대표는 유기징역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김어준 공장장은 뉴스룸에서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역사의 진전이라고 자위해야 할까.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최백근 선생 63주기 추모제

수암 최백근 선생 63주기 추모제가 진행된 마석 모란공원은 밤내 내린 눈으로 눈부셨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수암 최백근 선생 63주기 추모제가 진행된 마석 모란공원은 밤내 내린 눈으로 눈부셨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수암 최백근(1914~1961) 선생 63주기 추모제가 21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의 사회로 소략하게 열렸다. 간밤에 내린 눈으로 묘역 일대가 눈부셨다.

최백근 선생과 함께 통민청(통일민주청년동맹), 사회당 등 혁신계 운동을 했던 김영옥, 황금수 선생, 그리고 ‘황태성 사건’과 ‘통혁당 사건’ 관계자인 권상릉 선생이 나란히 자리했다. 셋 모두 34년생.

황금수 선생은 “우리는 청년이었고 최백근 선생은 중년이었다”며 고인을 걸출한 혁명가이자 지도자라고 회고했다. 최백근 선생이 1914년생이니 나이차가 20년이었던 셈이다.

통민청과 사회당에서 최백근 선생과 활동했던 황금수 선생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통민청과 사회당에서 최백근 선생과 활동했던 황금수 선생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황 선생은 “지금 선생을 죽인 그 세력들은 다 죽었고 미 제국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우리는 통일을 못 볼지 몰라도 우리 후대 동지들은 통일된 조국에서 어깨에 통일 춤을 추고 그럴 시기가 곧 도래할 것 같다”고 낙관적 미래를 그렸다.

나아가 “나는 살아남은 우리 동지들한테 지어진 그 짐을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벗지 않고 싸울 것”이라면서 “나는 돌아가신 우리 동지들한테 고이 잠들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통일된 그날 무덤에서 나와서 우리 같이 통일 춤 추자”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진행을 맡은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찬욱 처장은 “사람이 사람을 억압해서는 안 되고 사람이 사람을 수탈해서도 안 되며 나라가 외세의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고 분단된 나라가 자주 민주 평화적 방법으로 통일되어 한다고 5.16 군사 쿠데타에 의해 죽임을 당할 때까지 쉬지 않고 한 평생 투쟁해 오신 최백근 사회당 조직부장”이라고 소개하고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 “63년 전 부르짖던 자주 민주 통일 세상은 반드시 이번 기회에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4.9통일평화재단 사료실장은 고인 약력소개에서 1948년 전조선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에 근로인민당 대표로 참석한 사실과 1960년 4월혁명 이후 사회당창당준비위 조직부장을 맡았고, 1961년 5.16군사쿠테타로 6월 5일 체포돼 혁명재판소에서 9월 14일 사형을 언도받고 “12월 20일 박정희가 사형 집행 확인서에 도장을 찍고 바로 그 다음 날 오늘 운명하셨다”며 “현재 여기도 묘가 있지만 북한 신미리의 애국열사릉에도 선생의 묘(가묘)가 있다”고 밝혔다.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는 미국이 자신의 과거 좌익 경력에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자 최백근, 조용수 처형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일성 수상의 밀사로 남파된 황태성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처형했다. 황태성 사건 관계자 권상릉 선생은 “전쟁 중에도 밀사는 처형하지 않는데, 미국을 의식해 김종필이 사형 집행을 다그쳤고 박정희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황태성 사건’과 ‘통혁당 사건’ 관계자인 권상릉 선생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황태성 사건’과 ‘통혁당 사건’ 관계자인 권상릉 선생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권상릉 선생은 추모사에서 “나도 북 수상(김일성)의 밀사 황태성 선생 사건으로 구속돼서 서대문 형무소에 있을 때 오늘 선생의 집행 소식을 그 안에서 들었다”며 “이제 온 민족이 갈망하고 기대하던 조국의 통일은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통일전선에 매진하고 투쟁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최백근 선생 묘역은 경기도 구리시 교문리 망우리 묘역에 있었고, 2007년 고인의 46주기 추모제부터 추모연대가 격식을 갖춰 민족·통일운동 관련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추모제를 진행해왔고, 2018년 4월 11일 ‘항일운동가, 민족통일운동가 수암 최백근 선생 이장식’을 갖고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안장했다.

남한산성 묘역에서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 63주기 추모제

남한산성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의 묘역으로 오르는 비탈길은 만만치 않았지만 구순의 노인들은 노익장을 과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남한산성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의 묘역으로 오르는 비탈길은 만만치 않았지만 구순의 노인들은 노익장을 과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추모객들은 경기도 양주시 남한산성 조용수(1930~1961) 민족일보 사장의 묘역으로 이동했다. 90대 노인들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눈덮힌 비탈을 오르자 민족일보기념사업회 원희복 이사장과 조성재 이사, ‘민족일보사건 일본연대포럼’ 소속 임영웅 선생 등이 반갑게 맞았다.

한찬욱 처장은 “민족의 진로를 가리키는 신문이라고 해서, 부정과 부패를 고발하는 신문이라고 해서, 노동 대중의 권익을 옹호하는 신문이라고 해서, 양단된 조국의 비애를 호소하는 신문이라고 해서, 5.16 군사쿠데타에 의해 폐간되고 죽임을 당한 민족일보사의 조용수 사장”이라며 “아직 내란 수괴는 제2의 내란 음모를 꾸미려고 하고 있고, 수구 언론과 종편 그리고 유튜브는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엄호 지지, 내란 옹호, 가짜 뉴스가 지금 판치고 있다”고 작금의 언론 현실을 지적했다.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 63주기 주모제가 남한산성 묘역에서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 63주기 주모제가 남한산성 묘역에서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창훈 실장은 조용수 선생이 1951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재일조선거류민단(민단)에서 활동했고 ‘조봉암 구명 청원 서명위원회’ 활동 후 1960년 4.19혁명 직후 귀국해 1961년 2월 13일 민족일보를 창간했지만 5.16군사투데타 세력에 의해 5월 18일 체포돼 1961년 10월 31일 상고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박정희가 사형 선고를 확인한 다음날인 12월 21일 사형이 집행됐다고 약력을 소개했다.

원희복 민족일보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첫 추모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원희복 민족일보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첫 추모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세월이 한참 흐른 2006년, ‘진실화해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조용수 선생에 대한 사형 판결은 위법한 것으로 규정하고 국가의 재심 등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고 2008년 1월 16일 서울중앙지법이 조용수 선생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박정희 군사쿠데타 세력이 무고한 언론인을 사법살인한 것을 국가가 최종 확인한 것.

원희복 민족일보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올해 주요한 활동으로 제6회 민족일보조용수언론상을 정동익 사월혁명회 전 의장에게 수여하고 오늘 추모식을 주최한 것을 꼽고 참배객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김영옥 선생은 여전히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고 앴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영옥 선생은 여전히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고 앴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영옥 선생은 “조국의 가장 대표적이고, 양심적이고, 민족을 진짜 사랑하는 새로운 언론 매체를 만들고, 국가에서 상을 줘도 모자랄 텐데 인생의 생을 마감시키는 그런 못된 놈들이 나라를 장악하고 생명까지 앗아가 버렸으니 참으로 분통 터지는 일”이라며 “올 때마다 참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말하고 “존경하는 조 사장 그 정신 반드시 자랑스럽게 이어가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황금수 선생은 “조용수 선생이 중부경찰서에 구속돼 있을 때 나도 한 방에서 같이 있었다”며 “조영수 선생 외에 우홍선 동지, 여러 동지들 같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했는데, 지금 조용수 선생 영정을 오늘 보니까 참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히고 “통일되어서 조용수 선생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그렇게 하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민족일보사건 일본연대포럼’ 소속 임영웅 선생은 해마다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창훈 4.9통일평화재단 사료실장이 헌주를 돕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민족일보사건 일본연대포럼’ 소속 임영웅 선생은 해마다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창훈 4.9통일평화재단 사료실장이 헌주를 돕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임영웅 선생은 “1년에 한 번 여기서 뵙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기 위해 우리가 참가하도록 여러 가지 지도해 주시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20여명의 재일동포들은 2003년말 조용수 묘역을 찾은 이후 2004년 1월에 ‘민족일보사건 일본연대포럼’을 결성하고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조용수 선생의 동생인 조용준 선생의 아들 조성재 민족일보기념사업회 이사가 큰아버지 영전에 잔을 올리고 있다. 이창훈 4.9통일평화재단 사료실장이 헌주를 돕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조용수 선생의 동생인 조용준 선생의 아들 조성재 민족일보기념사업회 이사가 큰아버지 영전에 잔을 올리고 있다. 이창훈 4.9통일평화재단 사료실장이 헌주를 돕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조용수 선생의 동생인 조용준 선생의 아들 조성재 이사는 유족을 대표해 “큰아버지께서도 세월이 지났어도 잊지 않고 이렇게 와주신 여러 어른들께 감사함을 느끼고 계시리라고 생각한다”며 “나라가 더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갖고 또 희망적으로 생각한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치관 통일뉴스 편집국장은 ‘민족일보 복간추진위원회’ 전무배, 김자동, 조용준 선생 등이 2007년 민족일보 영인본을 통일뉴스 기자들에게 전해주며 민족일보의 뜻을 이어받도록 했고, 민족일보조용수언론상 시상식을 통일뉴스 창간 기념행사장에서 민족일보기념사업회와 매해 함께 치르고 있다고 환기시키고 12.3 친위쿠데타를 민주시민의 힘으로 막아냈다는 점에서 “(추모제가) 올해는 더욱더 각별한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한산성 소재 조용수 선생 묘역은 14년 전 타계한 박진묵 선생의 배려로 박 선생 사유지에 자리잡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남한산성 소재 조용수 선생 묘역은 14년 전 타계한 박진묵 선생의 배려로 박 선생 사유지에 자리잡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구순을 넘긴 추모객들은 63년이 지난 지금도 군을 동원한 쿠데타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하고 “1961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군사쿠데타 움직임을 모를 수 없다. 이번 사태의 배후에 있는 미국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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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일주일째 탄핵서류 거부...동아일보 “대통령답지도 않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헌법재판소 서류 수령 거부…“너절한 빈말,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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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손 놓은 외교전, 정용진 회장만 트럼프 면담 “국가 리더십 안 보여”

기자명윤수현 기자

  • 입력 2024.12.23 07:32

  • 수정 2024.12.23 07:45

▲2022년 6월 출근길 질의응답을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이번 계엄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7일 대국민 담화가 무색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보낸 서류 수령을 거부하는 등 법적·정치적 문제를 최대한 회피하고 있다. 이를 두고 “대통령답지도, 우두머리답지도 않다”(동아일보), “법적 허점을 악용하는 처사”(중앙일보) 등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협조·시간 끌기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절차가 차질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보낸 준비명령과 출석요구서 서류를 받지 않고 있으며, 변호인단 구성 선임계 제출도 미루고 있다. 이에 대해 23일 중앙일보·동아일보 등 중앙 일간지는 윤 대통령이 법의 허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3일 동아일보 사설

서류조차 안 받는 尹 “국민으로서 좌절스러워”

동아일보는 1면 <盧-朴 즉시 수령한 탄핵서류, 尹 일주일째 거부>에서 “윤 대통령이 일주일째 관련 서류 송달을 거부하면서 탄핵심판 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법률가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고의적인 지연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권은 ‘상식 이하의 법꾸라지’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곧바로 서류를 수령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서류를 받지 않는 것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2심 결과 등을 통해 여론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지연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사설 <빈말, 거짓, 무책임… 대통령답지도 ‘우두머리’ 답지도 않다>에서 “윤 대통령이 여론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며 의도적인 지연 작전을 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며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더니 탄핵이고 수사고 모두 피하면서 국정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은) 1차 탄핵안 표결 직전 ‘2분 담화’에서 한 번 고개를 숙였을 뿐 이후로는 너절한 빈말과 거짓, 무책임과 버티기, ‘끝까지 싸우겠다’는 여론 선동으로 일관할 뿐이다. 대통령답지도 않고, 한낱 ‘우두머리’답지도 못하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사설 <윤 대통령의 버티기…‘책임은 나에게’ 명패가 부끄럽다>에서 “탄핵의 옳고 그름을 가리기 위한 실체적 쟁점도 아니고 형식적 절차에 불과한 서류 송달부터 이렇게 나오는 건 법적 허점을 악용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이제라도 시간끌기를 멈추고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던 대국민 담화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이렇게 시간을 끌다 보면 국면을 전환하고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면 중대한 오산”이라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집무실 책상의 명패를 자랑스럽게 공개했던 건 바로 윤 대통령 자신이 아니었나”라고 했다. 이어 중앙일보는 “지난 2년 7개월 동안 국정 최고책임자였던 윤 대통령이 ‘침대축구’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계속 시간을 끈다면 국민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줄 뿐”이라고 밝혔다.

▲23일 경향신문 칼럼

이윤주 경향신문 정책사회부장은 칼럼 <계엄 선포 대통령의 기막힌 서류 반송 전략>을 내고 “시간을 끌며 책임을 피하는 것은 법정에 서야 할 개인 그 자신으로는 합리적 선택일지 모르나, 그와 같은 대통령을 둔 국민으로서는 좌절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이 잘못됐다 말하는 국민들마저 적으로 돌려세울 참인가”라고 했다.

외교 시계도 멈췄다… “대통령의 자폭”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외교마저 일시정지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국제사회 격변기에 한국 정부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는 등 기업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대비에 나섰지만, 정부는 한 발 뒤떨어졌다는 비판이다.

▲23일 조선일보 4면

조선일보는 4면 <세계는 줄줄이 트럼프와 정상회담… 한국은 ‘정용진 15分’이 유일>에서 “우리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측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직무정지 전에는 물밑 대화가 오갔으나, 최고 결정권자의 부재로 이와 같은 교류가 막힌 것”이라며 “정부 안팎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닥쳐올 경제·안보 위협에 한국만 무방비 상태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했다.

서울신문은 사설 <트럼프 만난 정용진… 이제라도 경제외교 민관 총력전을>에서 “트럼프 방식의 자국 우선주의에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전략 등 철저한 대비가 절실했으나 탄핵 리스크까지 겹쳐 대미 외교는 사실상 실종 상태다. 트럼프의 취임식에 누가 갈 것인지조차 논의되지 않았다”며 “민관이 함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다양한 채널을 동원한 대미 총력전에 매달려야 할 때”라고 했다.

▲23일 서울경제 사설

경제신문의 비판도 이어졌다. 서울경제는 <민관 네트워크 총동원해 ‘트럼프 스톰’ 정교하게 대비해야> 사설에서 “한국은 계엄·탄핵 정국 혼란으로 인해 정상 외교는 물론 대미 외교 전략 전반에 걸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정부의 경제·안보 컨트롤타워를 조속히 정비하고 민관정 원팀으로 한미 협력 관계 확대를 위해 함께 뛰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파이낸셜뉴스 역시 사설에서 “탄핵정국 속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한국 패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어 하루하루 절박한 심정”이라며 “트럼프의 의중을 읽고 우리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했다.

임우선 동아일보 뉴욕특파원은 칼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자폭>에서 “지난 십수 년간 민관이 진행해 온 ‘국격과 국가 브랜드를 높이자’는 노력이 허탈하다 못해 허망하게 느껴질 정도다. 돈으로 환산할 수조차 없는 국가의 피해”라고 했다. 임 특파원은 트럼프 당선에 대비해 외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한국도 정부와 기업이 온통 달라붙어 밀어주고 끌어줘도 부족할 때지만 어디서도 국가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 한국 기업들은 부모 없는 아이처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비하려 현지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통화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특검 공포 미루는 韓 “피의자가 소방수 된 양”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를 통과한 내란죄·김건희 특검법 공포 시한을 이달 말까지 숙고하겠다고 했다. 헌법재판관 임명 여부에 대해서도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 민주당은 오는 24일까지 한 대행이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을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동아일보와 한겨레·경향신문 등은 한 대행이 적극적으로 역할 수행에 나설 것을 요구했으나, 조선일보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정용관 동아일보 논설실장은 칼럼 <韓 대행은 ‘윤석열 대행’이 아닌 ‘대통령 대행’이다>에서 “한덕수 대행은 더는 대통령의 명을 받는 국무총리가 아니다. 자신을 임명해 준 ‘윤석열 대행’이 아니라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대행’”이라며 “도의적 인간적 문제를 따질 때가 아니다. 차기 권력의 향배를 떠나 ‘국체’의 안정적 유지와 전환이 걸린 문제”라고 했다. 정 실장은 “여야정협의체에서 해법을 찾아내든 특검 수용의 길을 택하든 한 대행이 보일 ‘정치 곡예’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동아일보 칼럼

경향신문은 사설 <한덕수, 24일 국무회의에서 내란·김건희 특검법 공포해야>에서 “한 대행은 내란죄 공범 혐의 피의자”라며 “그런 사람이 마치 ‘소방수’라도 되는 양 대행 권한을 선택적으로 행사하니 어이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향신문은 “작금의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석열 탄핵심판과 수사가 최대한 조속히 이뤄지도록 조치해야 한다. 당장 내란죄·김건희 특검을 24일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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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사설에서 <한파 속 파면·구속 외친 민심, 한 대행 더 시간끌기 말라>에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신이 수사 대상인 ‘국정농단 특검법’에 대해서도 국회를 통과한 지 닷새 만에 거부권을 쓰지 않고 공포한 바 있다. 대통령도 아닌 한 권한대행은 도대체 뭘 위해 거부권을 운운하나”라며 “계속 특검 출범을 방해한다면, 국민의 심판은 먼저 한 권한대행을 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23일 조선일보 사설

하지만 조선일보는 사설 <민주당 또 韓대행 탄핵 협박, 계엄 빌미로 점령군 행세>에서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점령군이 무력을 앞세워 적진의 장수에게 겁을 주는 듯한 행태”라고 비유하면서 “민주당이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면서 한 대행을 협박하고 국민의힘까지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벼랑 끝에 선 나라 사정이야 어찌됐든 서로 정치적 이익만 챙기겠다는 속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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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 후 차기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1위 37%...한동훈·홍준표 5%

 
 
선다형 아닌 자유응답, 유권자가 주목하는 인물 누구나 언급될 수 있어
 
임두만 | 2024-12-23 08:01:5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尹탄핵 후 차기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1위 37%...한동훈·홍준표 5%
조국 3%, 오세훈·김문수·이준석·유승민 2%, 안철수·우원식 1%...선다형 아닌 자유응답, 유권자가 주목하는 인물 누구나 언급될 수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된 뒤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헌법재판소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헌재의 파면 결정으로 치러질 수 있는 조기대선에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

이런 가운데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37%의 지지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 대의 지지를 받은 2위 그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멀찍이 따돌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 이재명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상법개정안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37% 한동훈·홍준표 5%, 조국 3%, 오세훈·김문수·이준석·유승민 2%, 안철수·우원식 1%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갤럽이 2024년 12월 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각각 5%,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3%,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각각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우원식 국회의장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5%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이며, 35%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국갤럽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자유응답 방식, 즉 후보명을 제시하지 않고 유권자가 스스로 답한 인물을 기록하여 집계하는 주관식으로 조사해왔다.

즉 다음(예컨대 제21대) 대선 출마 전제가 아니며, 누가 장차 대통령이 될 만한 인물인지를 국민들에게 물어보는 선호도 조사다.

이에 갤럽은 이를 명확히 하고자 2022년 6월부터 표제를 기존 ‘차기 정치 지도자’에서 ‘장래 정치 지도자’로 변경했다. 정부 출범 초기에는 분기별 1회, 이후로는 월 1회 빈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이번 조사와 관련 갤럽은 “지난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퇴, 같은 날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수감 등 상황 변화가 큰 관계로 이번 달은 선호 정치 지도자를 재차 물었다”고 밝혔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전 조사의 선호도에 비해 무려 10%대 이상 급등하면서 독보적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직전까지 이 대표를 위협하던 한동훈 전 대표는 이번 12.3내란 사태를 겪으며 위기관리 능력에서 한계를 보이다가 국민의힘 주류인 친윤계에 의해 밀려나면서 크게 하락, 홍준표 대구시장과 같은 5%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지지층에서는  69%로 확고하게 1위를 지키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국민의힘 지지층은 홍준표·한동훈에게 나란히 10%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처음으로 1%의 지지를 보이며 등장,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번 내란사태와 탄핵과정에서 보여 준 국회 운영능력에 국민들이 점수를 준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대표 외에 다른 인물은 없으며 지난 조사에서 보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이름도 거론되지 않고 있음이 이채롭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동훈 홍준표 외 여러 인물이 1~2%로 나타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사실상 구심점 부재 상태로 보인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한편 이날 갤럽이 공개한 도표를 보면 지난 조사와 확연하게 다른 점이 보인다.

즉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지난조사 대비 6%하락도 눈에 띄지만 2024년도 조사에서 한번도 거론되지 않던 유승민 전 의원이 이번 조사에서 다시 2%의 지지를 받은 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오랜 기간 빠진 점, 지난 조사까지 상당기간 1~3%대의 지지를 받았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이름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지난 12월 17~19일까지 사흘간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 15.5%,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 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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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끌고 서울 입성한 전봉준투쟁단 "130년 만에 꿈 이뤘다"

남태령 대치 29시간만에 차벽 뚫고 한남동으로..."시민들이 불가능한 길 열었다"

24.12.22 20:41l최종 업데이트 24.12.23 07:56l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온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인 한강진역에 도착하자 미리 와 있던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전봉준투쟁단 참가자들이 19일 오전 10시 공주 우금티고개에서 출정식을 갖고 서울을 향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130년 전 동학군의 폐정개혁안 12조를 현 시국에 빗댄 사회대개혁안을 제시했다.
▲ [현장] '남태령' 트랙터 한남동 진입하자... '축포'가 들려왔다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향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2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 진입하고 있다. 몇몇 시민이 트랙터를 환영하는 클랙션을 울리고 있다. 전국에서 올라온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는 전날인 21일 오후 서울로 들어서는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혔다. 계속해서 경찰이 길을 터주지 않자 트랙터는 36시간 넘게 남태령고개에서 대기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2030 여성 등 시민들이 결합해 경찰에게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기획: 박순옥 기자, 촬영: 권우성 기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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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벽을 뚫었다."

지난 16일 트랙터를 끌고 전남과 경남에서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출발한 전봉준투쟁단이 22일 서울 대통령 관저 앞 진입의 꿈을 이뤘다. 이날 오후 4시 께 서울 초입인 남태령 고개에서 트랙터 행진단을 가로 막던 차벽을 열었다. 대치가 시작된 29시간여 만이었다. 농민들은 동학농민군을 이끌고 한성을 탈환하려 했던 전봉준의 꿈을 130년 만에 이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9일 충남 공주 우금티에서 합류한 전봉준투쟁단은 트랙터를 몰고 다음 행선지인 서울을 향해 길을 재촉했다.
당시 하원호 총대장(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130년 전 서울로 향하던 수많은 농민군이 이 고개에서 희생돼 한성 땅을 밟지 못했다"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서울에 입성해 윤석열 체포, 국민의힘 해체, 사회 대개혁의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망은 서울 입성이 어렵고 목적지인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까지는 트랙터를 몰고 가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남태령에서 막힌 트랙터... 농민들 밤샘 농성

 
 전봉준투쟁단 참가자들이 19일 오전 10시 공주 우금치고개에서 출정식을 갖고 서울을 향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130년 전 동학군의 폐정개혁안 12조를 현 시국에 빗댄 사회대혁안을 제시했다.

농민들은 8년 전에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목표로 전봉준투쟁단을 조직해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향했다. 경찰은 당시에도 교통체증 등을 이유로 경기도 수원에서 트랙터의 서울행을 막아섰다. 농민들은 밤샘 농성을 벌였지만 결국 경찰의 트랙터 강제 견인 조치로 서울 입성에 실패했다.

예상대로 경찰은 이번에도 트랙터 행진이 극심한 교통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전날인 20일부터 '출입제한'을 통고했다.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서울 초입인 남태령고개에서부터 길을 막았다. 농민들은 이번에도 밤샘 농성을 벌이며 대치했다.

하 대장은 "전농 지도부는 전원이 구속되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한남동이든 광화문이든 갈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경찰은 트랙터를 몰던 농민들을 강제로 운전석에서 끌어 내리는 등 강력히 대응했다. 이대로 8년 전과 같이 트랙터 행진은 멈추는 듯 보였다.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향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22일 새벽 서울로 들어서는 서초구 남태령고개 수도방위사령부앞 도로에서 경찰에 막혔다. 농민들이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며 농성하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수백명이 합세해 함께 농성하고 있다.
▲ [현장] 그냥 보내긴 아쉬워... 남태령 트랙터 배웅하는 응원봉들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향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2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를 떠나고 있다. 전날부터 남태령고개에서 트랙터를 지원했던 응원봉을 든 촛불 시민들이 환송하고 있다. 전국에서 올라온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는 전날인 21일 오후 서울로 들어서는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혔다. 계속해서 경찰이 길을 터주지 않자 트랙터는 36시간 넘게 남태령고개에서 대기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2030 여성 등 시민들이 결합해 경찰에게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기획: 박순옥 기자, 촬영: 김예지 기자)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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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현장 찾은 청년들, 후원 물품 쇄도

반전이 시작된 건 청년들과 시민들이 연대하면서 시작됐다. 시민들은 농민들과 밤을 지새우며 농민들과 함께했다. 전농 TV는 유튜브로 현장을 생중계했다. 밤샘 시위 현장에는 핫팩과 닭죽 등 후원 물품이 쇄도했다. 현장을 가지 못하는 시민들이 마음의 후원을 보낸 것이다.

22일 아침이 되자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남태령 고개 현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후 2시께는 주최 측 추산 약 1만 명으로 늘어났다. 시민들은 현장에서 '윤석열 체포 구속-농민 행진 보장 촉구 시민대회'를 개최했다. 후원 물품도 끊이지 않았다.
 
태극기 두르고 경찰에 맞선 여성 22일 오전 2시경 서울 서초구 남대령고개에서 태극기를 두른 한 여성이 경찰버스 바리케이드앞에 서 있다. 전날인 21일 오후 전국각지에서 트랙터 행진을 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전봉준 투쟁단'이 서울에 들어오려다 경찰에 저지되자,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남태령고개로 달려와 밤샘 시위를 벌였다. 특히 서울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과 체포를 촉구하는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여성들은 행진을 마친 명동에서 지하철로 곧장 이동해 도착했다,
태극기 두르고 경찰에 맞선 여성22일 오전 2시경 서울 서초구 남대령고개에서 태극기를 두른 한 여성이 경찰버스 바리케이드앞에 서 있다. 전날인 21일 오후 전국각지에서 트랙터 행진을 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전봉준 투쟁단'이 서울에 들어오려다 경찰에 저지되자,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남태령고개로 달려와 밤샘 시위를 벌였다. 특히 서울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과 체포를 촉구하는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여성들은 행진을 마친 명동에서 지하철로 곧장 이동해 도착했다, ⓒ 권우성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향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22일 새벽 서울로 들어서는 서초구 남태령고개 수도방위사령부앞 도로에서 경찰에 막혔다. 농민들이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며 농성하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수백명이 합세해 함께 농성하고 있다.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향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22일 새벽 서울로 들어서는 서초구 남태령고개 수도방위사령부앞 도로에서 경찰에 막혔다. 농민들이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며 농성하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수백명이 합세해 함께 농성하고 있다. ⓒ 권우성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야당 의원들이 대거 현장을 찾아 경찰과 협상을 벌였다. 윤석열퇴진비상행동은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결국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경, 여론에 밀려 차 벽을 열었다. 오후 5시경에는 선두 트랙터가 사당역 사거리에 도착했다. 전봉준투쟁단 등 트랙터 행진단은 오후 6시 40분께 마지막 목적지인 윤석열 대통령이 있는 한남 관저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전국 농민들의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을 전달하고 이날 오후 7시가 넘어 해산했다.

전봉준투쟁단을 이끈 하 대장은 "130년 만에 전봉준 농민군의 꿈을 이뤘다"며 "시민들이 불가능했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 [현장] 한남동까지 따라온 남태령 '난방버스'... (왜 날 울려ㅠㅠ)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향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2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 진입한 가운데 전날 밤부터 남태령 촛불 시민들을 지원했던 난방버스도 한남동까지 따라왔다.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는 전날인 21일 오후 서울로 들어서는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혔다. 계속해서 경찰이 길을 터주지 않자 트랙터는 36시간 넘게 남태령고개에서 대기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2030 여성 등 시민들이 결합해 경찰에게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전국 각지에서 먹을거리와 핫팩 등 보온용품과 쉴 수 있는 난방버스 등이 쇄도했다. (기획: 박순옥 기자, 촬영: 권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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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 총대장인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사진 가운데)이 시민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 총대장인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사진 가운데)이 시민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권우성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온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 도착해 있다.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온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 도착해 있다. ⓒ 권우성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투쟁단’과 시민들이 ‘윤석열 체포’'사회대개혁'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투쟁단’과 시민들이 ‘윤석열 체포’'사회대개혁'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전봉준투쟁단#전국농민회#서을입성#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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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에 분노한 시민들...광화문 일대 30만 인파로 마비

  • 정강산 기자
  •  
  •  승인 2024.12.21 20:27
  •  
  •  댓글 0
 

비상행동, “정치적 혼란 종식할 유일한 방법은 윤석열 파면과 공범처벌”
“한덕수 권한은 윤석열 아니라 국민이 준 것”
“대통령 놀음 그만하고 내란특검 및 재판관 임명 신속 진행하라”
"윤석열 내각이 아직 이 나라 운영하는 게 말이 되나"
비상행동 대규모 집회 예고...
​​​​​​​24일 7시 경복궁역에 이어 28일 4시 광화문역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21. ⓒ뉴시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21. ⓒ뉴시스

한덕수 권한대행이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에도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민들의 분노가 더 커지는 모양새다.

21일 광화문은 특수본의 소환 통보에도 불응하며 법치를 무시하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내란 특검에 거부권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단에 불참하며 끝까지 방탄에 나선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분노한 시민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21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처벌! 사회대개혁! 범국민 대행진’은 30만 인파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비상행동, “정치적 혼란 종식할 유일한 방법은 윤석열 파면과 공범처벌”

이날 집회를 주최한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공동대표 강솔지 변호사(민변)는 “12.3 내란 사태는 아직 진행중”이라며 “윤석열은 극우세력을 선동하며 선거를 부정하고 있고, 대통령 담화라는 명목으로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정치적 혼란을 종식할 유일한 방법은 윤석열 파면과 공범 처벌”이라며 “내란 공범 한덕수는 즉각 헌재 재판관을 임명하고 내란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국회와 여의도, 용산을 비롯해 광주, 부산, 강릉, 전주, 교동 등 전국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요구”라며 “민주주의 가치를 짓밟은 내란수괴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 전했다.

비상행동 공동대표인 전국농민회총연맹 하원오 의장 역시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내란세력을 싸그리 몰아내기 위해, 또 노동자 농민을 짓밟고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을 차별하는 썩은 세상을 갈아엎기 위해 전남 광양에서 트랙터를 끌고 올라왔다”며 전농의 트랙터 상경투쟁을 증언했다.

하 공동대표는 “130년 전 일본군의 국토 유린과 국가 폭정에 맞섰던 동학 혁명군이 말했듯 우리가 하늘이고 민심이며 천명”이라며 “윤석열을 체포하고 국민의힘을 해체할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 전했다.

“한덕수 권한은 윤석열 아니라 국민이 준 것”
“대통령 놀음 그만하고 내란특검 및 재판관 임명 신속 진행하라”

한덕수 권한대행을 향한 규탄도 터져 나왔다.

청년진보당 홍희진 대표는 “강남역에서 혜화역, 이태원에서 광화문까지 우리는 꾸준히 거리로 나오며 세상을 바꿔왔다”며 “이제 내란범 윤석열 체포와 한덕수 탄핵을 위해 외칠 때”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한덕수는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하고 내란특검을 미루며 윤석열 아바타 짓을 하고 있다”며 “당신 권한은 윤석열이 준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받은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자도 국민과 헌법을 밟고 올라설 수는 없다”며 “빠르게 윤석열을 체포하고 한덕수를 탄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본소득당 노서영 최고위원도 내란 특검 승인에 시간을 끄는 한 권한대행의 행태를 비난했다.

노 최고위원은 “한덕수가 제일 먼저 처리해야 할 건 내란 특검이고 내란 수괴와 공범들을 처벌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한덕수는 허락되지 않은 거부권을 남발하며 대통령 놀음에 빠져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내란 특검을 못하겠으면 하루 빨리 자진사퇴 하라”며 “오는 월요일이든 화요일이든 기한을 정해두고 그날까지 헌재 재판관 선출과 내란 특검 통과를 미루면 한덕수까지 바로 탄핵에 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탄핵 이후의 국면을 자전거 타기에 비유하며 빠른 처리를 촉구했다.

신 의원은 “자전거 타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균형을 잡고 방향을 맞추는 것과, 속도를 내어 패달을 밟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탄핵이라는 방향을 잡은 만큼 속도를 내 패달을 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서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자전거는 방향을 잃고 탄핵은 좌절된다”며 “탄핵열차는 가장 빠르게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내각이 아직 이 나라 운영하는 게 말이 되나"

시민들의 자유발언 역시 거침없었다.

의료부스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전진한 씨는 “윤석열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공공의료에 나랏돈이 거덜나고 있다며 의료민영화에 나섰다”며 “민영보험에 건강보험 정보를 퍼주고 가난한 의료 수급자들의 의료비를 올리겠다고 한데 이어 응급실 비용은 실제로 올려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진짜 나랏돈을 거덜 낸 것은 환자들이 아니라 부자감세 해주고 그 돈을 환자들에게서 뜯어내는 윤석열”이라며 “우리가 모여 민영화도 중단되었지만 한덕수가 여전히 그 정책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내각이 아직 이 나라를 운영하는 게 말이 되냐”며 “국민생명 위협하는 윤석열과 내란공범 내각들은 즉각 물러나라”고 규탄했다.

서울 은평구 주민 류현아 씨는 “국가가 지키겠다는 안전은 국민 생명의 안전이 아니라 정권의 안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던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태원 참사에서도 똑같은 장면을 봤다”며 “윤석열 정부는 청년의 삶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희생자들의 존엄을 훼손해온 만큼 가만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류씨는 “이 광장은 단지 탄핵만이 아니라 더 큰 사회적 의제들과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서 성립하고 있다”며 “세월호 세대로서, 페미니스트로서 윤석열 탄핵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2024.12.21. 20hwan@newsis.com ⓒ뉴시스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2024.12.21. 20hwan@newsis.com ⓒ뉴시스

비상행동 대규모 집회 예고...
24일 7시 경복궁역에 이어 28일 4시 광화문역

이날 집회는 ‘평화의 나무 합창단’, ‘브로콜리 너마저’, ‘아시안 체어샷’, ‘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 등의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본 대회를 마친 30만 인파는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안국동사거리,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명동 신세계 앞을 차례로 행진하며 서울 일대가 마비될 정도의 위력을 보여줬다.

한편 비상행동 측은 오는 24일(화) 저녁 7시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대규모 집회 ‘메리 퇴진 크리스마스 민주주의 응원봉 콘서트 "다시 만들 세계"’를 예고한 데 이어 28일(토) 오후 4시, 광화문 일대에서 범시민대행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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