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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희생양 정치', '잼버리 사태 '엔 지방정부다?

[박해성의 여의대교] '대한민국' 자부심 박살낸 잼버리 사태, 문제는

 

 

 

 

"우리는 강팀이다."

 

2002년 6월 14일,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1대 0으로 꺾은 대한민국의 16강전 진출이 확정되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FIFA 랭킹 40위의 축구 변방국이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조의 가장 강력한 상대인 포르투갈과 격돌해 결국 2승1무 조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어낸 것입니다. 기적과도 같은 승리에 일부에서는 심판의 편파 판정을 의심한다든지, 포르투갈의 탈락으로 인한 유럽의 관심 저하가 우려된다든지 하는 시큰둥한 반응마저 나왔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포르투갈을 이겨?'라는 의구심이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 있었던 거죠.

 

많은 분이 공감하실 것 같은데요, 제 기억 속에 대한민국 국민인 게 자랑스러워 가슴이 뛴 건 2002년 월드컵 때가 처음입니다. 태극전사들의 감동적인 승리와 전 국민의 뜨거운 응원 열기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나라는 수천 년의 역사와 고유한 문자를 가진, 많은 위인을 탄생시킨 훌륭한 나라라고 배웠습니다만 교과서를 통해 알게 된 것과 제 삶에서 실제로 느껴본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었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중략)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김구, 백범일지,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편 中 문화강국론) 

 

한류 또는 K-컬쳐. 1990년대 아이돌 그룹과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국 문화의 부상은 유튜브, OTT 등의 확산과 더불어 2020년대 들어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드라마 킹덤, 오징어 게임 등뿐 아니라 최근에는 K-클래식 신드롬까지 일어날 정도입니다. 백범일지가 출판된 게 1947년이라고 하니 불과 75년 정도의 시간 동안 우리가 이룬 문화적 성취가 새삼 놀랍습니다. 

 

문화와 더불어 스포츠나 정치 등 사회 제반 영역에도 한국이 뿜어내는 고유한 에너지에 국제사회가 놀라운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붉은 악마로 상징되는 응원 문화나 미군 여중생 압사 사고(효순이 미선이 사건), 대통령 탄핵 국면의 촛불 집회와 같은 비폭력 시위 문화 등을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는 1948년에 설립됐는데요, 사회·인문과학 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는 각 나라와 관련된 여러 학과가 있는데 중국학, 프랑스학, 이란학, 이슬람학, 이탈리아학 등의 과목에는 외국인 입학 인원 제한이 없습니다. 경쟁률이 높아 커트라인이 있는 학과는 한국학과 일본학, 두 과목에 불과합니다. 2020/21년 겨울학기 기준 한국학은 1.9, 일본학은 2.4로 한국학의 커트라인이 더 높았습니다. (1.0이 만점이므로,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점수라고 합니다.) 

 

베를린자유대학교에 한국학 과정이 도입된 건 2005년이고, 2008년경까지 25명에 불과했던 한국학과는 2021년 기준 학부생 330~350명, 석사과정 40명, 박사과정 12명 등의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최대 5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입학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 대학에서 독문학을 왜 공부하는지 묻지 않듯이 이제 독일에서 한국학은 당연한 선택의 대상 중 하나”라는 이은정 베를린자유대학교 한국학과장의 말은 우리나라가 쌓아 올린 브랜드의 가치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요,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을 만나면 창피하다, 부끄럽다, 나라 망신이다, 이런 말들을 듣게 됩니다. 혐한 제조 축제니, 현실판 오징어 게임이니, 예산 1000억 원을 쏟아부은 최악의 리스크니, 하는 말까지 나옵니다. 며칠 전 막을 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이야기입니다. 

 

여러 파행을 거쳐 겨우 행사가 마무리되었고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워낙 잘 알려져 있으니 여기에서 반복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방문한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의 태도만큼은 그냥 넘어가기 어렵습니다. 돌이켜보면 집권 이후 1년 반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이태원, 오송 지하차도, 잼버리 등 굵직한 사고들이 이어졌습니다. 대책 미비와 수습 실패라는 측면에서 보면 모두 인재로 인한 참사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정부·여당의 인식은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검수완박 문제가 지금도 드러나지만,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경찰에 맡겨 수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민주당이 만들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2.11.4., 원내대책회의)라고 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수해 피해에 대해서는 "국토부에서 하던 수자원 관리를 문재인 정부 때 무리하게 환경부에 일원화한 것도 화를 키운 원인"(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2023.7.17., 충남 지역 수해 현장 방문, 취재진에게)”이라고 했고요.

 

이 외에도 겨울 난방비 폭탄, 전세 사기 범죄 등 부동산 문제, 마약범죄 문제, 북한 미사일 도발, 경제위기, 한국도시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의 철근 누락 사태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문재인 정부 정책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전 정부 탓'은 현 정부가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피하고 관리 능력의 부재를 숨기기 위한 만병통치약으로 여기저기 등장합니다. 

 

이런 태도는 이번 잼버리 사태를 두고도 어김없이 반복됐습니다. "준비 기간은 문재인 정부 때였다. 전 정부에서 5년 동안 준비한 것"(대통령실, 2023.8.4., 기자와의 통화),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의 외화내빈 식 부실 준비로 위기에 처한 새만금 잼버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바로 잡고 책임을 물을 것"(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 2023.8.5., 논평), "잼버리 유치가 확정된 건 2017년 8월 문재인 정권 시절"(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2023.8.7., 최고위원회), "잼버리는 전라북도 주관"(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2023.8.9., 페이스북) 등등입니다. 

 

희생양 만들기, 또는 속죄양 정치라고 부르겠습니다. 프랑스의 인류학자이자 철학자인 르네 지라르(René Noël Théophile Girard)는 공동체의 위기가 닥칠 때 어떤 존재를 희생시킴으로써 상황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희생양 메커니즘'으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면 정권이 처한 불리한 여론 환경을 타개하려는 수단으로, 막연히 연관이 있다고 여길 수 있을 만한 만만한 상대를 찾아서 응징하고자 합니다. 매번 '전 정부 탓'을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드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잼버리 사태 때는 급기야 '지방정부 탓'까지 등장했네요. 

 

정권이 바뀌어도 국정운영은 지속되어야 하고 집권 세력은 책임정치를 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정부를 평가하고 잘못됐다고 여기는 정책은 바로잡더라도,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유능함까지 바라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비겁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계기로든 체감했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만은 지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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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국 찾는 중국 유커…웃을 수 없는 이유들

면세·뷰티 업계, 기대감 보이면서도..."언제 다시 막힐지 몰라 불안"

지난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기 등의 이용객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2023.08.17. ⓒ뉴시스

 
중국 정부가 그동안 중단됐던 한국행 단체관광을 다시 허용했다. 이에 그동안 침체 상태였던 면세·뷰티 업계에서는 기대감을 보이며 유커(游客, 관광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지만, 한중관계에 따라 언제든 다시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동시에 비추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단체 관광이 허용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2개국, 미국 등 북·중미 8개국, 콜롬비아 등 남미 6개국, 독일 등 유럽 27개국과 호주 등 오세아니아 7개국, 알제리 등 아프리카 18개국 등이 포함됐다.

앞서 중국은 올해 1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라 1월과 3월, 2차례 걸쳐 총 60여 개 나라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했으나, 한국은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8개월여만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미국 등 껄끄러웠던 나라까지 전면 허용하게 된 것이다.
 

한국과 껄끄럽던 중국, 단체관광 허용 배경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6년여 만에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재개했지만, 한중관계가 개선됐다고 해석하기에는 이르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중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와중이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바이든 미국 정부의 대중국 견제 정책에 적극 참여하면서 중국과 거리를 두고 있다. 미·일·러·중 강대국 사이를 조율하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오던 이전 정부의 외교 전술과는 다른 태도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반대한다"며 중국을 적대시하는 입장을 보이자 한중관계는 급격하게 냉각됐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배팅' 발언이 나온 지난 6월에는 양국이 서로의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갈등이 극에 달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은 중국 측이 먼저 손을 내민 것처럼 보인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는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과 박진 외교부 장관의 면담이 성사되기도 했다. 당시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보다 상급자인 왕이 위원이 참석하면서 중국 측의 대화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왔다. 왕이 위원은 지난 10년간 외교부장을 역임해 온 인물로, 현재는 친강 전 외교부장의 면직 이후 다시 외교부장을 맡고 있다.

중국 측의 태도 변화에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중외교의 쾌거"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중관계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는 "한국에 대한 전략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 내수 진작이라는 필요성과 함께 경제·산업 면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쪽으로 전술을 바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중국이 이 정도 선에서 한중관계를 관리하려는 것 같다"면서 "(한국을) 압박할수록 한국이 한미동맹 강화를 선택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내수 진작이라는 중국 내부의 필요성과 한미일 동맹 강화라는 역효과를 우려한 중국의 전술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18일(현지시각)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측이 태도 변화를 보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대만 문제 등 대중국 견제와 관련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측 입장에서는 정상회의 직전까지 한국·일본과의 관계를 껄끄러운 채로 방치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반대로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이후 한중관계의 개선될지 여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지난 16일 한국 단체관광 허용과 관련, 최근 한국 정부의 강경한 대중국 정책이 유커가 한국행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구시보 보도에서 샹하오위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연구원은 "유커의 한국행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회복되는냐는 비자 발급 간소화 등 양국의 정책 지원에 의해 결정되겠지만, 한중 관계의 영향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17년 사드 문제를 언급하면서 "한국이 중국 유커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대중관계 개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여전히 중국과의 관계 개선보다는 한미일 동맹 강화에 외교 방향을 맞춘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연설에서도 한미일 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사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발 '금한령' 여파가 본격화된 지난 2017년 3월 15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철수 기자
 

'한한령' 다시 반복될 수도...업계 "언제든 상황 악화 염두"


이에 업계에서는 언제든지 다시 한국행 단체관광의 문이 다시 닫힐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 정부가 명시적으로 밝힌 단체관광 허용을 단시간 내에 뒤집을 수는 없겠지만, 정부가 기업을 강하게 통제하는 중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공식적인 정책 변화 없이도 실질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사드 배치 이후 단체관광 중단도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조치가 아닌 업계의 자발적 행동'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업계는 그런 일이 또 벌어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이다.

지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이후 중국에서는 여행사를 통한 한국행 단체관광이 사실상 중단됐다. 당시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조치가 아니라는 입장이었지만, 당시 사드 배치 시기를 기점으로 눈에 띄게 줄어 사드 배치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해석됐다. 단체여행뿐 아니라 당시 중국내에 유행하던 한국 드라마 등의 방영도 중단되는 등 대대적인 '한한령(限韓令)'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후 같은 해 12월부터 중국 일부 지역에서 단체관광이 다시 진행되기 시작해 2019년 하반기까지 점차 중국 단체관광 규모가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된 2020년 1월부터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전면 금지하면서 이때부터 명시적으로 단체관광이 금지됐다.

이후 6년여 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사드 배치 전인 2016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06만명 수준이었으나, 사드 배치가 이뤄진 2017년에는 416만명으로 반토막났다. 이후 2019년에는 602만명으로 회복됐으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68만명으료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한령과 코로나19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자 면세점, 뷰티 등 업계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인 2019년 외국인 매출액은 20조8천억원이었으나 2020년엔 14조5천억원, 2021년에는 17조원, 2022년 16조3천억원으로 예년 규모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면세점들은 올해까지 매출 부진을 겪었다. 올해 1분기 기준 롯데면세점 매출은 7,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8% 감소한 6,085억원이었으며, 신세계면세점은 매출은 34% 감소한 5,112억원을 기록했다.

뷰티 업계도 타격을 입었다.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2019년 5조5,801억원에서 지난 2022년 4조1,349억원으로 하락,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78억원에서 2,14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LG생활건강의 2019년 매출은 4조7458억원, 2022년 3조2,118억원으로 하락,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77억원에서 3,090억원으로 절반 넘게 하락했다.

면세·뷰티 업계는 이번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으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면서도 한중관계에 따라 다시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함께 가지고 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한중관계는 업체들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서 언제든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업계 전반에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관광 열렸지만 예전 수준 회복할지는 미지수


단체관광 허용으로 중국 정부 제재의 문턱은 사라졌지만, 그동안 위축된 업계의 매출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나빠진 중국의 경제 사정 때문이다.

중국의 경기 침체는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에서 나타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6%보다 낮은 수준이다. 수출은 전년 대비 14.5% 줄었다. 2020년 2월 -17.2%를 기록한 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중국 내수 상황도 빨간불이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쳐, 전달 소매판매 3.1%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시장 예상치인 4.8%에도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면서 중국의 부동산발 경제 위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비구이위안이 지난 6일 만기가 도래한 액면가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짜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4,800만원)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파산을 선언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비구이위안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 기준 중국 1위 부동산개발업체다. 비구이위안의 파산이 현실화되면 중국 주요 부동산업체는 물론 금융권까지 여파가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제위기 우려로 소비력까지 낮아진 만큼 단체관광으로 중국 여행객들이 늘어나더라도 예전만큼의 구매력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예전보다 중국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라 드라마틱한 회복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동안 항공노선도 줄었고, 중국 여행사들도 상당수 폐업한 상태여서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 음료 매장에 중국어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08.14. ⓒ뉴시스
 

우려와 기대감 속 중국 유커 맞이 준비하는 업계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업계는 다시 한국을 찾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허용 발표 직후인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 53척이 제주도(제주항·강정항)에 기항을 신청했다. 이에 제주항과 강정항에는 기존 크루즈선 기항을 포함, 현재부터 내년 3월까지 8개월가량의 기항 신청이 마감된 상태다.

면세, 뷰티 업계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마련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북경과 상해 등 주요 도시에서 로드쇼 행사를 개최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천공항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은 시내 면세점에 대한 관광객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중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럭셔리 패션, 주류 상품에 특별 프로모션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뷰티 업계도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계획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단체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면세 채널, 명동과 홍대 상권 주요 매장과 유통 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유통사와 여행사한 상품 개발, 프로모션도 진행할 방침이다. 중국어 기반 홍보물도 새롭게 제작한다. LG생활건강도 중국어 리플렛 제작하고, 개인 자유 여행객, 단체 관광객, 따이궁(代購, 보따리상) 등 고객유행별 맞춤형 품목 패키지도 준비한다. 중국어 카운셀러도 적극 배치할 방침이다.

정부도 관광사업 지원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6일)를 겨냥해 K-관광로드쇼를 개최해 K-뷰티와 패션, 쇼핑, 음식관광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한-중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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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회담 평가…"미로에 빠져" vs "기회 키워라"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3/08/21 09:54
  • 수정일
    2023/08/21 10:0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노지민 기자 
  •  
  •  입력 2023.08.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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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한미일 3국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 성과에 '준 군사동맹 우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국회 인사청문회에도 비판 지속...대통령은 임명 강행 전망

“3국 안보 협력의 범위 확대는 필연적”(중앙일보) “윤 대통령 결단에 의존한 전인미답의 길”(경향신문)

미국 현지시간으로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으로 이뤄진 이른바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대한 평가가 분분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20일 SNS)고 자평한 것처럼 긍정적 전망을 내놓는 매체들이 있는 반면, 사실상 ‘군사동맹’ ‘안보동맹’ 발판이 마련돼 신냉전 위기를 고조시킬 거란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이번 캠프데이비드 합의가 사실상 ‘준 군사동맹’ 수준의 길을 열었다고 지적한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동맹은 선언적인 것이 아니라 법적 구속력을 가져야 하고 조약을 맺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준동맹 표현은 과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8월21일 주요 신문 1면

경향신문은 1면 <미로에 빠진 한국 외교… 국익은 ‘시계제로‘> 기사에서 “한국이 얻게 될 경제적 안보적 이익도 분명치 않다. 한국 외교가 윤 대통령 결단에 의존한 전인 미답의 길로 들어섰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미일이 공동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위협에 신속히 협의하기로 한 대목은 “미국과 유럽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헌장 제4조를 연상케 하는 준군사동맹 수준의 문구”라고 했다. 이어진 <3국 군사협력 강화에… 되레 더 커지는 ‘한반도 안보 불안’> 기사에선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준동맹 수준으로 올라선 데 맞서 북한은 중국, 러시아와의 밀착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보 강화가 군사 위협을 키우는 안보 딜레마가 남북관계 수준을 넘어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로 확장된 만큼 긴장 관리는 더욱 절실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했다.

한겨레도 1면 <한미일 사실상 ‘군사동맹’…격랑 한복판 선 한반도> 기사에서 “대중 · 대북 견제 목적인 ‘정례적 연합훈련’ 등 ‘군사동맹’ 수준의 협력 약속이 핵심으로 꼽힌다”고 했다. <“위기시 3자 협의 공약”…일, 한반도 유사시 입김 커질듯> 기사는 “한·미·일 협의체는 ‘회원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집단방위 조항(제 5조)을 갖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보다는 군사협력 수준이 낮다. 그렇지만 일본이 한·미·일 협의 틀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직접 한국에 전달할 수 있게 되면서 한반도 유사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일본의 입김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일본 중요 영향사태법(2조 4항)을 보면 ‘외국 영역에 대한 대응 조처는 당해 외국의 동의가 있을 때에 한정해 시행하는 것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3개국 협의 틀을 통해 한국의 반대를 무력화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했다.

▲8월21일자 조선일보 사진 기사

국민적인 합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 중앙일보 1면 <‘언제든 무엇이든’ 한미일 협력 새 틀 짰다> 기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3국 ‘공동의 이해’를 위협하는”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채널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공동의 이해’는 문건에 있는 표현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쓴 ‘어느 한 나라라도 영향을 받을 때마다’와는 다소 온도 차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한국으로선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데다 남중국해나 대만해협 충돌 상황에서 정부가 개입하는 것처럼 보이는 데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3국 안보협력의 범위 확대는 필연적이라는 게 외교가의 지배적 견해”라고 했다. 경향신문은 1면 기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한국 외교의 근본틀을 바꾸는 결정을 정치권과의 협의나 국민적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사설 <한미일, 3국 협력 새 시대 선언... 우리 책임, 도전도 커졌다>는 “공동선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후 폭풍과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은 3국 모두 국내외 정치상황과 여론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탓이다. 국민적 동의 과정이나 초당적 의견 수렴 부재가 그렇다”며 “특히 일본은 과거사, 강제동원 문제 등 한 일 현안에서 전향적 자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3국 협력의 심각한 균열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3국 협력 강화에 따른 대내외적 도전에 대비돼 있는 지 성찰하기 바란다”고 했다.

동아일보 사설 <공급망·기술 협력 ‘3각 연대’... 리스크 줄이고 기회 키워라>는 “3국은 역내에서 제기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서로의 국익을 키워줄 수 있는 협력 방안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매년 1회 정례화를 약속한 상무·산업장관 회담과 신설에 합의한 재무장관회담 등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들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며 “각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야말로 삼각 협력 강화는 물론 역내 전체의 경제 번영까지 이끌어낼 동력”이라고 했다.

한겨레 <더 명확해진 ‘반중’ 기조…‘국익·균형외교’ 여론과 역주행> 기사는 “한·미·일의 강력한 가치연대”(공동 기자회견)를 외치며 미·일의 노골적 반중 노선에 합류한 윤석열 대통령의 선택은 국내 여론과는 사실상 반대 방향”이라며 “지난 17일 공개된 엠브레인퍼블릭 · 케이스탯리서치 · 코리아리서치 · 한국리서치의 전국 지표조사(NBS) 에서 응답자들은 ‘한-미 동맹 강화’(41%)보다‘미-중 사이 균형외교’(54%)를 선호했다”고 했다.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이동관 방통위원장’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 뒤로도 이어지는 야권과 언론계 반발에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은 “국민의 힘은 보고서 채택을 촉구하지만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보고서 재송부 요청 절차를 거쳐 임명이 강행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며 “이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이 불발 또는 ‘ 부적격’ 처리 돼도 윤 대통령이 이후보자 임명 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했다. 앞선 김영호 통일부장관 사례에 비춰 윤 대통령의 임명 재가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야권은 이 후보에 대한 청문회 위증 의혹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향후 추가 검증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겨레 기사 < 야 “이동관은 수사 대상” 청문회 위증·세금탈루 고발 검토>는 “민주당이 이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그가 ‘언론장악, 자녀 특혜와 학교폭력, 재산 증식 등 걸어다니는 의혹 백화점’(박성준 대변인)인데다, 관련 의혹이 지난 18일 인사청문회에서 조금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을 통해 언론인 등을 사찰하고 언론장악 문건을 작성하는 데 관여했다는 등의 의혹을 사고 있다”며 “여야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시한인 21일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양쪽의 이견이 커 합의에 이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8월21일자 서울신문 기사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경향신문 기고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 철회가 답이다>에서 “짧은 시간에 해임 광풍을 일으키는 것은, 공영방송이사구성을 정부 여당에 유리하게 전환해 사장 교체 시나리오를 실현하고, 심의 기관을 장악해 방송 내용을 정부에 유리하도록 이끌려는 의도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마무리할 인사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했다”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조차 KBS가 정파적 보도를 한다고 주장하며 시스템을 선교정 하겠다는 언론장악 의지를 내보인 사람이다. 언론 장악이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면 이제라도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본인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YTN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보도에 본인 사진이 잘못 사용된 건에 3억 원 손해배상 형사고소를 한 데 이어, 18일 이 후보자 배우자에 대한 인사청탁 보도를 두고 5억 원 손배 및 형사고소를 추가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경향신문은 <이동관, YTN 또 고소·손배소> 기사에서 관련 소식을 다뤘다.

한편 이 후보자 인사 이후 온라인 플랫폼법(온플법) 추진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일보 <온플법 다시 원점?...공정위·방통위 ‘밥그릇 싸움’ 조짐> 기사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으로 공정위와 방통위의 플랫폼 규제 주무부처 알력싸움도 재개될 조짐이다. ‘실세’인이 위원장이 임명될 경우, 주무 부처가 공정위가 아닌 방통위가 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이 후보자는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명후 온플법 관련 논의를 전면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공정위가 플랫폼규제주무부처로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무부처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주재로 이뤄졌던 플랫폼 관련 부처 비공식회의도 최근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노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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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의 전주곡 연주하는 3자 안보협력체

 

[개벽예감 552] 파멸의 전주곡 연주하는 3자 안보협력체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23/08/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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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미 제국의 전략구상 말해주는 비밀전문들

2. 3자 안보협력체 결성하려는 집요한 책동

3. 군사동맹체보다 한 급 낮은 안보협력체

4. ‘데이빗 기지의 원칙’이라는 제목의 문서

5. ‘데이빗 기지의 정신’이라는 제목의 문서

6. 제3차 세계대전 부르는 파멸의 전주곡

 

 

1. 미 제국의 전략구상 말해주는 비밀전문들

 

 

2010년 11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폭로사건이 일어났다. 미 제국의 각종 비밀문서를 수집, 폭로하는 위킬릭스(WikiLeaks)라는 온라인 매체가 251,287건에 달하는 미 제국의 비밀문서들을 확보한 가운데 외교 문제와 관련된 비밀문서들을 공개한 것이다. (위키리크스가 아니라 위킬릭스라고 표기해야 원음 표기에 더 가깝다.) 당시 위킬릭스가 폭로한 미 제국의 비밀외교문서들 가운데는 2006년 5월 15일부터 5월 17일까지 사흘 동안 주일미국대사관 참사 조 도노반(Joe Donovan)이 본국으로 전송한 비밀전문 네 편도 있다. 이 비밀전문 네 편에는 2006년 5월 11일 일본 도꾜에서 진행된 미 제국-일본-한국 3자 외교정책 회의에 관한 정보가 담겼다. 

 

3자 안보협력구도를 기획하고, 주도한 총연출자는 미 제국이고, 미 제국에 달라붙어 조력한 조연출자는 일본이며, 총연출자와 조연출자의 정책 조율에 따라 한국을 제3자로 끼워 넣어 3자 안보협력구도가 완성된 것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3자를 한국, 미국, 일본 순으로 나열하지 않고, 총연출자, 조연출자, 제3자 순으로 나열한다. 한·미·일 3자가 아니라 미·일·한 3자다. 

 

2006년 5월 11일 도꾜에서 진행된 3자 외교정책 회의에는 미 제국 국무부 정책기획관 스티븐 크래스너(Stephen D. Krasner)를 단장으로 한 미 제국 대표단 6명, 일본 외무성 대외정책 부차관 고노 마사하루(河野雅治)를 단장으로 한 일본 대표단 5명, 한국 외교차관 박인국을 단장으로 한 한국 대표단 7명이 참석하였다.

 

비밀전문 제1부의 제목은 ‘미국-일본-한국 3자 정책 기획: 대외정책의 우선순위와 전략’이다. 비밀전문 제2부의 제목은 ‘미국-일본-한국 3자 정책 기획: 중국의 지속적인 출현’이다. 비밀전문 제5부의 제목은 ‘미국-일본-한국 3자 정책 기획: 비확산과 군비통제’다. 비밀전문 제6부의 제목은 ‘미국-일본-한국 3자 정책 기획: 국제기구들, 민주주의 증진, 바람직한 통치’다. 총 여섯 건의 비밀전문 가운데 제3부와 제4부가 누락 되었는데, 누락 된 이유는 알 수 없다. 

 

이 비밀전문들은 한국과 일본을 끌어들여 3자 안보협력체를 결성하려는 미 제국의 전략적 구상이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에 이미 실행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2008년 8월 14일 주일미국대사관 정치참사 제임스 줌월트(James P. Zumwalt)가 본국으로 전송한 비밀전문이 위킬릭스에 공개되었다. 비밀전문의 제목은 ‘국방차관 그렉슨, 7월 16~17일 미국-일본-한국 3자 국방회담 참석’이다. 줌월트가 언급한 3자 국방회담(Defense Trilateral Talks)이란 2008년 7월 16~17일 도꾜에서 진행된 3자 군사 회담을 말하는데, 미 제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 월러스 그렉슨(Wallace Gregson)을 단장으로 한 미 제국 대표단이 그 회담에 참석한 것이다. 

 

2009년 4월 13일 주일미국대사관 정치참사 제임스 줌월트가 본국으로 전송한 또 다른 비밀전문이 위킬릭스에 공개되었다. 비밀전문의 제목은 ‘미국-일본-한국 3자 안보협력에 관한 일본과 한국 관리들 및 학자들의 견해’다. 위킬릭스에 공개된 위와 같은 비밀전문들만 보더라도, 미 제국이 3자 안보협력체를 결성하려고 2006년부터 얼마나 집요하게 획책해왔는지 알 수 있다. 

 

 

1. 3자 안보협력체 결성하려는 집요한 책동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8년 3월 11일 미 제국 연방의회에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가 진행되었다. 청문회가 끝나자, 두 소매에 요란한 금장식을 두른 군복 차림의 해군 제독이 취재기자들 앞에 나타났다. 그는 2007년 3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제21대 태평양군 사령관을 지낸 티모디 키팅(Timothy J. Keating)이다. 키팅은 취재기자들에게 대령급 또는 준장급 군사 지휘관들이 참석한 초기 단계의 3자 군사회담이 이른 시일 안에 성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하면서 “앞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작은 규모의 군사훈련들도 실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08년 11월 미 제국 태평양군 사령부는 자기의 군사전략 문서에서 당시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가 3자 군사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미국, 일본, 한국도 3자 군사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키팅의 뒤를 이어 제22대 태평양군 사령관에 취임한 해군 제독 로벗 윌러드(Robert F. Willard)는 2011년 1월 27일 도꾜 방문 중에 주일미국대사관에서 취재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어느 시점에 3자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키팅의 발언과 윌러드의 발언은 지나가는 말이 아니었다. 2008년 11월 7일 워싱턴에서 3자 국방회담(Defense Trilateral Talks) 제1차 회의가 진행되었다. 그 이후 3자 국방회담은 다음과 같은 일정에 따라 진행되었다. 

 

2009년 7월 17일 도꾜에서 제2차 회의  

2010년 9월 13일 워싱턴에서 제3차 회의  

2012년 1월 30일 제주도에서 제4차 회의 

2013년 1월 30일 도꾜에서 제5차 회의 

2014년 4월 17일 워싱턴에서 제6차 회의 

2015년 4월 16일 워싱턴에서 제7차 회의 

 

2012년 7월 12일 캄보쟈의 수도 프놈펜에서 3자 외무부 장관 회담이 진행되었다. 미 제국 국무부 장관 힐러리 클린턴(Hillary D. R. Clinton), 일본 외상 겐바 고이찌로(玄葉光一郞), 한국 외교부 장관 김성환이 참석했다. 그들은 3자 외교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실무급 운영단(working-level steering group)을 워싱턴에 설치하기로 합의하였다. 2013년 6월 19일 워싱턴에서 3자 외교회담이 진행되었고, 2014년 7월 1일 워싱턴에서 3자 합참의장 회담이 진행되었다. 이 회의에서 3자 군사협력 문제를 논의하였고, 3자 국방부 장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2014년 12월 29일 3자 정보공유약정(TISA)이 체결되었다. 2015년 4월 28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미 제국 국방부 장관 애쉬튼 카터(Ashton B. Carter)와 일본 방위상 나까다니 겐(中谷元)은 3자 국방부 장관 회담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티모디 키팅이 3자 군사회담을 예고한 때로부터 7년이 지난 2015년 10월 이후, 그가 예고했던 3자 준장급 군사실무회담이 도꾜에 있는 일본 방위성 청사에서 비밀리에 여러 차례 진행되었다. 

 

위에 열거한 사실들은 미 제국이 3자 안보협력체를 결성하기 위해 얼마나 오랜 기간 음으로 양으로 집요하게 책동해왔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3자 안보협력체를 결성하려는 미 제국의 책동은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였다. 

 

 

3. 군사동맹체보다 한 급 낮은 안보협력체

 

 

2023년 8월 18일 미 제국 매릴랜드주에 있는 대통령 전용 휴양소 데이빗 기지(Camp David)에서 3자 정상회의가 진행되었다. (데이비드가 아니라 데이빗이라고 표기해야 원음 표기에 더 가깝다.) 미 제국 해군이 관리하고 해병대가 경비를 서는 시설이므로 명칭에 기지(camp)라는 말이 들어갔다.

 

  © 대통령실

  

1938년에 건설된 데이빗 기지는 백악관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캐톡틴산(Catoctin Mountain) 속에 있다. 1942년에 대통령 전용 휴양소로 승격되었다. 

 

2023년 8월 18일 3자 정상회의에는 조 바이든(Joseph R. Biden Jr.) 미 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참석했다. 그 회의에서 3자 안보협력체가 결성되었다. 미 제국이 2006년 이후 장장 17년 동안 집요하게 획책해온 3자 안보협력체 결성사업이 일단 완료된 것이다. 

 

3자 안보협력체는 세 가지 문서를 기초로 하여 결성되었다. 세 가지 문서의 제목을 나열하면, ‘데이빗 기지의 정신(The Spirit of Camp David)’, ‘데이빗 기지의 원칙(Camp David Principles)’, ‘협의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이다. 이 세 가지 문서는 3자 정상회의의 산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 제국이 추진하는 인디아양-태평양 전략(Indo-Pacific Strategy)의 산물이다. (미 제국이 만들어낸 Indo라는 신조어는 인디아라는 국호를 표기할 때 사용하는 인도라는 말이 아니라 인디아양의 줄임말이다. 따라서 인도-태평양 전략이 아니라 인디아양-태평양 전략이라고 표기해야 한다.) 이 세 가지 문서를 정밀하게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2023년 8월 18일 3자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협의 공약’이라는 제목의 문서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들어있다. 

 

“우리는 우리의 집단이익과 집단안보에 영향을 주는 역내 도전, 도발, 위협(regional challenges, provocations, and threats)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조율(coordinate)하기 위해 3자 정부가 신속하게 협의(consult)할 것을 공약한다.” 

 

해설 – 이번에 결성된 3자 안보협력체의 국제법적 지위는 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하는 군사동맹체가 아니라, 느슨한 선언과 공약에 의거하는 군사협의체다. 일반적으로 군사동맹체는 유사시에 군사행동에 의무적으로 나서야 하는 구속력을 갖지만, 느슨한 군사협의체는 유사시에 그런 의무를 이행할 필요가 없고, 상호협의만 하면 된다. 그래서 “이 공약은 국제법적인 권한과 의무 또는 국내법적인 권한과 의무를 창출하려는 의도를 갖지 않는다”라는 문장이 ‘협의 공약’에 들어갔다. 다시 말해서, 3자 안보협력체는 국제법적 권한과 의무를 갖지 못하는 느슨한 기구인 것이다. 만일 3자 군사동맹체를 결성하려고 했다면, 국제법적 권한과 의무를 명시한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었으므로 미 제국은 3자 안보협력체로 지위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 

 

  © 대통령실

 

  

4. '데이빗 기지의 원칙'이라는 제목의 문서 

 

 

   

2023년 8월 18일 3자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문서 ‘데이빗 기지의 원칙’에서 주목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1) “인디아양-태평양 국가들인 일본, 한국, 미국은 국제법, 공유 규범, 공동 가치를 존중하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디아양-태평양을 계속 진전시킬 것이다. 우리는 힘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변화시키려는 어떤 일방적인 시도도 강력히 반대한다.”

 

해설 –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디아양-태평양(free and open Indo-Pacific)”이라는 말은 미 제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제해권을 부정하고,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차단하려는 반중국 정책의 핵심 개념이다. 또한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힘이나 강압으로 현상(status quo)을 변화시키려는 어떤 일방적인 시도도 강력히 반대한다”라는 말은 중화민족의 숙원인 영토완정을 실현하려는 대만해방전쟁의 정당성과 필연성을 전면 부정하는 반중국 정책의 핵심 개념이다. 

 

2) “우리는 국제사회의 안전과 번영에 필수적인 요소인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대만에 대한 우리의 기본입장이 불변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 

 

해설 – 위의 인용문에서 미 제국은 이른바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거짓 명분을 들고나와 중화민족의 숙원인 영토완정을 실현하려는 대만해방전쟁의 정당성과 필연성을 부정하였으며, 기시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은 미 제국의 그런 거짓 명분을 적극 지지, 찬동하는 정치촌극을 연기했다. 위의 인용문에서 미 제국은 대만에 대한 자기의 기본입장이 불변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대만에 대한 자기의 기본입장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왜냐하면, 미 제국은 ‘대만 독립’을 적극 지지, 추동하는 자기의 반중국적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2022년 5월 5일 미 제국 국무부는 ‘미국과 대만의 양자관계에 관한 공보’를 수정, 보완한다면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표현을 삭제해버렸다. 이것은 미 제국이 1979년에 중국과 수교하면서 공동으로 채택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려는 경거망동이다. 1979년 중국과 미 제국이 수교 과정에서 합의한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대만이 중국과 분리될 수 없는 중국 영토라는 의미도 있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중화민족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의미도 있다.

 

미 제국은 중국과 수교하면서 합의한 하나의 중국 원칙(One-China Principle)을 외면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One-China Policy)이라는 요상한 변종개념을 들고나왔다. ‘하나의 중국 정책’이라는 변종개념은 미 제국이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기는 하지만, 대만은 중국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 정책적 개념이다. 다시 말해서, 미 제국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고, 동시에 ‘중화민국 정부’도 대만의 유일한 합법정부라고 인정하는 교활한 분리독립 책동을 자행하는 것이다. 

 

 

5. '데이빗 기지의 정신'이라는 제목의 문서

 

  

2023년 8월 18일 3자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데이빗 기지의 원칙’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원칙 문제를 서술한 3자 공동성명이라면, ‘데이빗 기지의 정신’이라는 제목의 문서는 실천 문제를 서술한 3자 공동성명이라고 할 수 있다. ‘데이빗 기지의 정신’이라는 제목의 3자 공동성명에서 주목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1) “이 역사적인 기회에 우리는 인디아양-태평양과 전 세계에서, 그리고 여러 영역에서 3자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가 공유한 야망(ambition)을 새로운 지평으로 끌어올릴 것을 공약한다. (중략) 우리의 동반관계(partnership)는 우리 국민들만을 위해 성립된 것이 아니라 인디아양-태평양 전체를 위해 성립된 것이다.”

 

해설 – 미 제국의 인디아양-태평양 전략은 이전에 있었던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대폭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인디아양-태평양 전략은 미 제국이 3대 주적으로 규정한 조선, 중국, 로씨야와 전면적으로 대결하는 증오와 악의에 가득 찬 적대 전략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이번에 미 제국의 주도로 결성된 3자 안보협력체는 조선, 중국, 로씨야와 전면적으로 대결하는 증오와 악의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 “우리는 미일동맹과 미한동맹 사이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3자 안보협력을 새로운 높이에로 끌어올릴 것이다.” 

 

해설 – 지난 냉전 시기 미일동맹은 로씨야와 대결하는 양자 동맹이었고, 미한동맹은 조선과 대결하는 양자 동맹이었다. 그러다가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중국이 신흥 강대국으로 세계무대에 등장한 이후, 미 제국은 중국을 제1주적으로 규정하면서 미일동맹을 조선, 중국, 로씨야와 대결하는 양자 동맹으로 변모시켰다. 하지만 미 제국이 미일동맹만 앞세워 조선, 중국, 로씨야와 대결하는 것은 어림없는 짓이다. 그래서 미 제국은 미일동맹에 미한동맹을 따라 세우는 전략적 공조를 추진하게 되었다. 이런 사정을 보면, 3자 안보협력체가 미일동맹이 미한동맹을 끌고 가는 전략적 공조 체제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 “우리는 최근 남중국해에서 목격한 중화인민공화국의 불법적인 해양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과 관련해 우리들 각자 발표한 입장을 상기하면서, 인디아양-태평양 수역의 현상을 변경하려는 (중국의) 일방적인 시도를 강하게 반대한다. 특히 우리는 매립지들(중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남중국해 무인도들을 뜻함-옮긴이)을 군사화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고, (중국이) 해안경비대 선박들과 해상민병대 선박들을 위험하게 사용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며, (중국의) 강압적인 행동을 단호히 반대한다. 거기에 더하여, 우리는 신고하지 않고, 규제받지 않은 (중국의) 불법 어업에 대해 우려한다. 우리는 유엔해양협약에 반영된 항행 및 비행의 자유를 비롯한 국제법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공약을 강조한다.” 

 

해설 – 위의 인용문에서 목격하는 것은 남중국해 제해권을 중국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미 제국의 몸부림이다. 지금 미 제국은 남중국해 제해권을 중국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항모타격단과 구축함을 남중국해에 출동시키거나 정찰기와 초계기를 남중국해 상공에 진입시키는 무모한 도발 행위를 끊임없이 자행하고 있다. 미 제국이 제해권을 정녕 행사하고 싶다면, 중국에 인접한 남중국해에서 행사하여 국제정세를 악화시키지 말고, 하와이에 인접한 태평양에서 조용히 행사하면 될 것이다.

 

4) “우리는 국제사회의 안전과 번영의 필수적인 요소인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한다. 대만에 대한 우리의 기본입장이 불변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

 

해설 – 위의 인용문은 ‘캠프 기지의 원칙’에 나오는 문장과 똑같다. 미 제국이 ‘캠프 기지의 원칙’이라는 제목의 문서와 ‘캠프 기지의 정신’이라는 제목의 문서에 위와 같은 동일한 문장을 각각 서술한 것은, 중국의 대만 문제에 불법적인 내정간섭을 감행한 것이며, 중화민족의 숙원인 영토완정을 실현하려는 대만해방전쟁의 정당성과 필연성을 부정한 것이다.

 

5) ‘캠프 기지의 정신’이라는 제목의 문서에서 미 제국은 대조선 적대정책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였다. 

 

- 조선의 비핵화를 촉구한다.

- 한반도와 역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조선의 미사일 발사와 재래식 군사행동을 “강하게 규탄한다.” 조선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실시간 미사일 경보를 공유하는 3자 미사일 경보 공유체계를 구축한다.

- 조선의 “불법적인 싸이버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조선의 “싸이버 위협”에 맞서는 3자 실무그룹을 창설한다. 

- 조선의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한 3자 협력을 강화한다. 

- “연례적이고(annual), 명명되고(named), 다영역적인(multi-domain) 3자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해설 – 위에 열거한 다섯 가지 사항들은 미 제국이 상습적으로 자행해오는 대조선 적대행위들인데, 이번에 결성된 3자 안보협력체는 기존 대조선 적대행위에 3자 합동군사훈련의 연례화, 정기화를 첨가하였다. 미 제국군이 한국군을 이끌고 감행하는 2자 무력 침공 연습은 한미연합사령관의 단일 지휘통제에 따라 진행되는 연합군사행동이지만, 미 제국군이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를 이끌고 감행하려는 3자 무력 침공 연습은 한미연합사령관의 단일 지휘통제 체계 아래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므로 연합군사행동이 아니라 합동군사행동이다. 3자 무력 침공 연습은 조선만 공격하려는 게 아니라 조선과 중국을 동시에 공격하려는 확대된 무력 침공 연습이다. 조선을 노리는 2자 무력 침공 연습은 지상전과 공중전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조선과 중국을 노리는 3자 무력 침공 연습은 해상전과 공중전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런데 만일 일본 자위대가 3자 무력 침공 연습에 참가하겠다고 하면서 한반도 남측 지역에 상륙하면, 남측 민중의 격렬한 반일 투쟁이 폭발할 것이고, 북의 대남 군사행동을 촉발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과 중국을 노리는 3자 무력 침공 연습은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동중국해에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 “우리는 국제질서의 기초를 뒤흔든 로씨야의 부당하고 잔혹한 침략전쟁에 맞서 우크라이나와 함께 하는 우리의 공약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공약하고, 로씨야의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감소시키면서 로씨야에 공조적이고,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것을 공약한다.” 

 

해설 – 위의 인용문에는 일본과 한국을 반로씨야 적대행위에 끌어들이려는 미 제국의 야욕이 드러나 있다. 미 제국을 맹신, 맹종하는 기시다 종미우익 정권과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이 반로씨야 적대행위에 가담하면, 로씨야는 조선, 중국과 연대하여 일본과 한국과 대결하는 반격 공세에 나서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 제국이 주도하는 반로씨야 전선이 동유럽에서 동북아시아로 확대되는 것이다.  

 

 

6. 제3차 세계대전 부르는 파멸의 전주곡

 

 

미 제국은 자기의 3대 주적인 조선, 중국, 로씨야에 단독으로 맞서 대적할 힘이 없기 때문에 추종국들을 긁어모은 다자 안보협력체를 줄줄이 엮어놓고 있다. 이를테면, 2020년 8월 31일 미 제국은 일본, 인디아, 오스트레일리아를 끌어들인 4자 안보대화(Quad)를 4자 안보협력체로 강화, 발전시키려는 전략구상을 밝혔다. 2021년 9월 15일 미 제국은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를 끌어들인 오커스(AUKUS)라는 명칭의 3자 안보협력체를 결성하였다. 그리고 2023년 8월 18일 미 제국은 일본, 한국을 끌어들인 3자 안보협력체를 결성하였다. 

 

유심히 살펴보면, 4자 안보대화는 아직 미완성이고, 오커스는 오스트레일리아를 핵추진 잠수함으로 중무장시켜 중국과 대결하려는 것이므로 오커스가 3자 무력 침공 연습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와 달리, 이번에 결성된 3자 안보협력체는 조선, 중국, 로씨야와 대결하려는 3자 무력 침공의 전략과 방침을 갖고 있다. 

 

미 제국이 일본과 한국을 끌어들인 3자 안보협력체를 결성한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조응하는 동아시아 전쟁기구를 만들어놓은 것이다. 2022년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 주요 성원국들인 영국, 프랑스, 도이췰란드, 이딸리아, 캐나다의 항공모함, 구축함, 정찰기, 초계기들이 이러저러한 명분을 내걸고 동아시아 해역에 출동하는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와 3자 안보협력체의 전략적 조응을 위한 예비 군사행동으로 보인다.

 

3자 안보협력체가 결성됨으로써 동아시아-유럽 전쟁을 도발하려는 미 제국의 야욕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다시 말해서, 동아시아에서는 3자 안보협력체를 앞세우고, 유럽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를 앞세워 동아시아-유럽 전쟁을 도발하려는 미 제국의 흉심이 3자 안보협력체 결성으로 드러난 것이다. 

 

만일 미 제국이 정세를 오판하여 동아시아-유럽 전쟁을 도발하면, 그 전쟁은 핵교전이 벌어지는 미증유의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것이 분명하다. 3자 안보협력체가 결성된 2023년 8월 18일부터 미 제국은 제3차 세계대전을 부르는 파멸의 전주곡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미 제국에 맹신, 맹종하는 기시다 종미우익 정권과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은 파멸의 전주곡이 울리는 무대에 성큼 올라섰다.

 

흉측스러운 선율 속에서 제3차 세계대전을 도발하려고 획책하는 인류 공동의 적에 맞서 반미 투쟁의 기치를 더 높이 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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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나라 내쫒으려면 날달걀 세 알씩 던지면 된다!!

양키나라 내쫒으려면 날달걀 세 알씩 던지면 된다!!

 

겨레와함깨하는 특별강좌 공동대표 이필립

 

우리는 78년째 양키쌀 나라쌀국米國미국의 점령국(식민지종속국 노예나라로 교육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관섭과 지시억압을 받고 살았다옛 중앙청 국기게양대앞에서 찍은 기록사진에도 있지만 일장기가 내려가고성조기가 올리가는 장면으로 항복한 일본이 식민지였던 남코리아(한국)를 쌀 나라에 그냥 넘겨주는 역사적인 기념사진인 것이다.

 

우리는 해방이라고 말하지만우리 힘으로 나라를 되찾은게 아니라 양키나라의 원자폭탄 두 발이 나가사끼와 히로시마에 떨어뜨리므로서 일본 왕이 함복성명을 방송하므로서 날벼락처럼 생긴 일이다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일본이 남코리아를 넘겨주면서,“카프라 테스트 조약을 통해서 우리는 쌀국에게필리핀은 미국이 관리하게’ 지네들끼리 협약한 것이다.

 

간악한 쪽바리 닙봉(일본)은 패전국이면서 아무런 배상도 하지 않고그후 6.25전쟁을 통해 경제부흥을 재빠르게 할수 있었고 코리아를 남쪽(한국)과 북쪽(조선)으로 갈라놓는데 일익을 담당하면서 쌀나라에 종속국처럼 된 것이다간교한 쪽바라 나라는 한 미 일 동맹을만들어 쌀국 힘으로 동해를 일본해로 미국의 승인아래 세계지도를 고쳐놓으려고 별짓을 다 하고 있다.

 

그런데남코리아에 깨어있는 시민농민노동자들이 4.19혁명 5.18혁명 10.26혁명(김재규장군이 박정희를 사살한 것은 혁명이었다전두환 신군부가 뭉개버렸기 때문에 묻혀버린 것)은 광주시민이 피흘린 역사적인 민주혁명임을 역사가 증거하고 있다혁명을 혁명으로 찾아오지 못하고 있는 이 나라는 쌀국의 노예이고 식민지를 못 벗어난 상태임을 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깨어있는 시민 농민 노동자들은 박근혜를 탄핵하고이명박을 구속하고 놀라운 촛불혁명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헌법이 잘못됐어도 슬기롭게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다마땅히 없어져야할 국가보안법 페지도 못하고 윤석열정권을 선출한 것도 의심스럽고이해가 안된다. ’쌀국정보국이 조직 정보 투표조작 개표관여까지 하여 당선 시킨 것이다라는 미발표 보도가 믿어지는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그렇게 느껴질 정도로 윤석열은 대통령깜이 아니다 

 

갑자기 미국대사관영사관미문화원공사관각종지부 등에 날계란 공격시위가 벌어졌다!‘ 처음에는 뫼침도 구호도 없이 의문에 투척이었지만각처에 널려있는 미대사관 미문화원 미영사관 공사관 각 지부등에 점점 숫자가 늘어나는 것과 외침은 세계적 뉴스들로 채워지고 있다. “양키들아 꺼져다오!” “우리는 너희 종속국이 아니다!” “양키 고우 홈” “물러가라쌀나라 뇬놈들아” “78년을 빨아먹었으면 이제 얼차려라!” “사살 방화 멸족시킨 원주민 영혼 울부짖는다?”

 

본국으로 보고하면당분간 무시하고먼저 보도금지 극비문서로 처리하라고 할 것이다그러나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처럼 놀라운 뉴스들은 세계로 퍼져나갈 거다특히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 일본 중국 라틴아메리카 등 특히 SNS, 유투브 등에 퍼지면 미국米國은 뒤늦게 당황해서 기회를 놓칠 거다무시하고 보도금지규제양키나라 국력으로 막아보려는 어리석은 작전이 크게 실패하면서 가래로 막을 걸 삽으로 막는다는 옛말처럼 허둥지둥 하면서 분열과 멸망의 길로 들어설 거다. “전쟁무기와 전쟁으로 먹고사는 세계적 침략과 약탈의 강대국 쌀나라는 서서히 저물어갈 것이다” 너희는 남코리아를 영구 식민지로 삼으려다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점을 미리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는 비운을 맞이하게 된다.

 

먼저 지방도시 대구나 광주 인천쯤에서 대사관또는 미문화원이나 공사관영사관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서울에 미대사관은 경찰과 정보원의 경비와 순찰경계 긴급출동 대기조가 삼엄하게 도사리고 있어서 서툴게 준비하면 실패할 우려가 있으니성공 확율 높은 지방도시 중 알맞은 곳을 찾아내서 동시에 대여섯 장소를 일제히 쳐들어가면 모두 놀랄 거다외침구호나 주장현수막 알림글 그림판 등은 논의를 통해서 결정하면 큰 도움과 발전이 생길 것이다.

 

쌀나라 미국米國을 몰아내야만 이 나라가 새롭고 뛰어나게 성장하게 되고남북평화통일도 할수 있고 새로운 나라가 될 수 있을 거다다 함께 힘 합쳐서 양키들을 물러나게 만들어야 겨레와 민족이 기쁨과 희망을 지니고 살아갈 것 아닌가이번 기회를 놓치면또다시 100년 갈지더 늦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니 만큼 팔천만 겨레가 슬기와 지혜릏 모아 양키들 스스로 떠나도록 밀어부처야 한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이니다함께 나아갑시다!!”꾸준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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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해방이라고 말하지만우리 힘으로 나라를 되찾은게 아니라 양키나라의 원자폭탄 두 발이 나가사끼와 히로시마에 떨어뜨리므로서 일본 왕이 함복성명을 방송하므로서 날벼락처럼 생긴 일이다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일본이 남코리아를 넘겨주면서,“카프라 테스트 조약을 통해서 우리는 쌀국에게필리핀은 미국이 관리하게’ 지네들끼리 협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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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남코리아에 깨어있는 시민농민노동자들이 4.19혁명 5.18혁명 10.26혁명(김재규장군이 박정희를 사살한 것은 혁명이었다전두환 신군부가 뭉개버렸기 때문에 묻혀버린 것)은 광주시민이 피흘린 역사적인 민주혁명임을 역사가 증거하고 있다혁명을 혁명으로 찾아오지 못하고 있는 이 나라는 쌀국의 노예이고 식민지를 못 벗어난 상태임을 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깨어있는 시민 농민 노동자들은 박근혜를 탄핵하고이명박을 구속하고 놀라운 촛불혁명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헌법이 잘못됐어도 슬기롭게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다마땅히 없어져야할 국가보안법 페지도 못하고 윤석열정권을 선출한 것도 의심스럽고이해가 안된다. ’쌀국정보국이 조직 정보 투표조작 개표관여까지 하여 당선 시킨 것이다라는 미발표 보도가 믿어지는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그렇게 느껴질 정도로 윤석열은 대통령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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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으로 보고하면당분간 무시하고먼저 보도금지 극비문서로 처리하라고 할 것이다그러나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처럼 놀라운 뉴스들은 세계로 퍼져나갈 거다특히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 일본 중국 라틴아메리카 등 특히 SNS, 유투브 등에 퍼지면 미국米國은 뒤늦게 당황해서 기회를 놓칠 거다무시하고 보도금지규제양키나라 국력으로 막아보려는 어리석은 작전이 크게 실패하면서 가래로 막을 걸 삽으로 막는다는 옛말처럼 허둥지둥 하면서 분열과 멸망의 길로 들어설 거다. “전쟁무기와 전쟁으로 먹고사는 세계적 침략과 약탈의 강대국 쌀나라는 서서히 저물어갈 것이다” 너희는 남코리아를 영구 식민지로 삼으려다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점을 미리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는 비운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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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나라 미국米國을 몰아내야만 이 나라가 새롭고 뛰어나게 성장하게 되고남북평화통일도 할수 있고 새로운 나라가 될 수 있을 거다다 함께 힘 합쳐서 양키들을 물러나게 만들어야 겨레와 민족이 기쁨과 희망을 지니고 살아갈 것 아닌가이번 기회를 놓치면또다시 100년 갈지더 늦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니 만큼 팔천만 겨레가 슬기와 지혜릏 모아 양키들 스스로 떠나도록 밀어부처야 한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이니다함께 나아갑시다!!”꾸준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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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르게 노르웨이로 입양돼 학대 받으며 자랐습니다

[372명 해외입양인들의 진실 찾기] "막내 딸 찾아달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리며

정경숙 해외입양인  |  기사입력 2023.08.20. 05:07:05

 

내 한국 아버지를 기억하며,

 

70년대 막내딸을 찾으려고 헛되이 노력했던 아빠(Appa)의 눈물이 땅에 흘러내렸습니다. 저는 1969년 시골에서 태어났지만 입양 서류에는 다르게 기재되어 있습니다.

 

어머니가 너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아버지는 갑작스레 아내를 잃었고, 어린 아기와 여자 형제들은 엄마를 잃었습니다. 무너진 채로 홀로 된 한 남자는 글을 쓰지도 읽지도 못했지만 한 가지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뿔뿔이 흩어졌고, 한 명은 겨우 12살의 나이에 다른 집에서 일을 시작하여 매달 가족에게 돈을 보내야 했습니다. 두 명은 위탁가정에 맡겨졌습니다. 저는 병원에 가야 하는 몹시 아픈 아기였어요. 그래서 저는 어느 기관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아빠는 저도 병원에서 회복한 뒤 위탁가정에 가는 걸로 생각하셨어요. 그래서 세 딸이 일시적으로 위탁가정에 맡겨졌다가 나중에 안동에 있는 농장으로 다시 데려오길 바랐습니다. 

 

둘은 찾았지만 셋째는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아버지는 1974년에 돌아가실 때까지 저를 찾아 헤맸죠. 저는 1970년에 이미 아무도 모르게 노르웨이 해안에 도착했지만, 가족과 친척들은 제가 아직 살아 있다면 한국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986년 입양 후 처음 만난 가족과 친척들은 제가 해외로 입양되었다는 사실에 모두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버지는 임종하실 때 큰 언니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네 여동생, 경숙이를 꼭 찾아줘."

 

아버지는 우리 자매가 함께 있기를 바라며 큰 언니에게 자신의 임무를 넘겨주셨어요. 아버지는 마지막 남은 가족들이 유대를 키워가며 가문의 명맥을 잘 이어가길 원하셨어요. 

 

우리를 통해 그가 살아있고, 그의 이름도 살아있으며, 정 씨 가족은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습니다.

 

아버지 자신도 위탁가정의 아들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그는 먼 친척들과 함께 지냈지만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자녀들을 위해 다른 것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노르웨이라는 외딴 섬에 도착해 평생 방치와 심한 학대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저는 삶의 고난으로 인한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제가 후천적으로 받은 것이지 타고난 것이 아닙니다.

 

저는 한국이 지금이라도 이런 인신매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인신매매에 가까운 이런 입양은 아이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아이들의 영혼에 상처를 줄 뿐입니다. 제 조국이 여전히 '서방에 아동을 수출하는 국가'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저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미래의 한국 어린이들이 저처럼 더 이상 돈 때문에 서방으로 보내지는 경험을 하지 않게 해주세요. 오늘날 한국은 부유한 국가이자 주요 20개국(G20) 중 하나입니다. 이제 한국이 나서서 과거를 청산하고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우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때입니다. 한국은 앞으로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말에 담겨 있는 화합의 의미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야 합니다. 

 

이것이 미래를 위한 저의 기도입니다. 

 

▲필자의 입양 당시 모습. ⓒ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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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국 촛불 “남북관계를 한·미·일 삼각동맹의 제물로 바친 윤석열 퇴진”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8/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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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8월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을 맞아 전국에서 모인 촛불시민 연인원 1만여 명(촛불행동 추산)이 19일 본대회가 열리는 서울시청-숭례문 사이 대로에 집결했다. 

 

▲ 8월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에는 연인원 1만여 명에 이르는 촛불시민이 함께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그런데 본대회가 시작되기 직전 경찰의 방해가 있었다.

 

이날 삼각지역에서 시작한 사전대회와 행진을 마친 촛불시민들은 오후 4시 30분께 숭례문 바로 앞에서 한동안 멈춰 섰다. 이에 관해 촛불행동은 경찰과 사전 협의로 대로의 모든 차선을 개방하기로 돼 있었지만 경찰이 약속을 깨고 막아섰다고 밝혔다. 촛불시민들이 “열어라! 열어라!”라며 항의한 뒤 4시 36분께 본무대로 가는 길이 열렸다.

 

김지선 강남촛불행동 대표는 “사전에 전 차선을 열기로 경찰과 협의했지만 경찰은 대열이 다 들어오지도 못했는데 2차선만 열었다”라면서 “(경찰은) 어떤 사전 통지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도에 있는 시민들이 대로로 내려오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경찰은 촛불시민들이 앉은 자리에 펜스를 치고 경고방송을 내보내는 등 줄곧 대회를 방해하는 행태를 보였다. 

 

경찰의 방해와 불볕더위를 뚫고 한 달 만에 모인 전국의 촛불시민들은 서로를 반기며 환호했다.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도 “전국의 촛불시민 여러분들 잘 오셨다. 환영한다”라면서 현장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 응한 서울에서 온 중학교 2학년생은 “윤석열 대통령은 너무 무능하다. 우리나라에 필요가 없다”,  “윤석열 퇴진!”이라고 외쳤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경기도 시흥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 딸과 온 어머니는 “오늘 처음 나왔는데 앞으로 자주 나와야겠다”라고 했다.

 

  © 김영란 기자

 

충북 진천에서 온 시민들은 “집회용으로 (대형) 선풍기를 마련했다”, “언론소비자주권행동에서 왔다 화이팅!”이라고 답했다.

 

본대회 사회를 맡은 김지선 강남촛불행동 대표가 “첫 깃발을 든 구미(촛불행동) 등 전국 각 지역의 촛불행동에게 박수를 보내 달라”라면서 본대회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이날 대회가 윤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시기에 열린 가운데, 한·미·일 군사 협력을 규탄하는 발언이 나왔다. 군 복무를 41년 동안 하고 퇴임한 문장렬 전 국방대 교수가 자신에게는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한국의 국방대·북한의 김일성종합군사대 학생 교류라는 꿈’이 있다면서 촛불시민 앞에 섰다.

 

문 전 교수는 “(한·미·일) 삼각동맹화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까지 우리의 적으로 만들어 버리게 된다. 이게 과연 우리가 국가이익을 위해 추구해야 하는 것인가. 동해가 전쟁의 바다가 되고 있다”라면서 “한국이 미국과 일본에 들러리를 섰다”라고 성토했다.

 

▲ 문장렬 전 국방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또 “삼각동맹화는 우리의 자주권을 훼손당하고 종속당하게 된 사건”이라면서 미국과 일본이 대만에서 벌이는 전쟁에 한국이 따라갈 수밖에 없고,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들어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전 교수는 “(삼각동맹화로) 가장 뼈아픈 건 남북관계가 완전히 파괴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북 대결, 분쟁, 전쟁의 위험성만 커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분단체제가 영구화되면 누가 이익을 보겠나”라면서 “남북 교류와 협력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이익을 한·미·일 삼각동맹의 제물로 바쳐버린 것”이라고 개탄했다.

 

문 전 교수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윤석열 퇴진밖에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라면서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추워도 촛불을 이어가자”라고 강조했다.

 

극단 ‘경험과 상상’ 단원들은 격문 「네가 바로 맹종, 파쇼 패륜이다」를 통해 “윤석열, 너는 일본과 미국에 맹종하는 반국가세력이다. 너는 국민을 적으로 보는 전체주의자다. 너는 주권과 영토를 팔아먹는 패륜아요 국민의 명령에 저항하는 항명수괴다”라면서 “너는 타오르는 촛불에 기름을 부었다. 그 불꽃 기둥이 너를 불태울 것이다. 촛불국민이 힘을 합쳐 윤석열을 몰아내자”라고 사자후를 토했다.

 

▲ 극단 '경험과 상상'의 류성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경험과 상상' 단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김건희 씨 일가의 고속도로 국정농단 논란에 항의하며 양평 군청 앞에서 43일째 농성중인 ‘양평 고속도로 지킴이들’도 무대에 올랐다.

 

▲ 무대에 오른 '양평 고속도로 지킴이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대표로 발언한 여현정 더불어민주당 양평군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양평에서 끝장내겠다”라면서 “이 지긋지긋하고 잔악한 친일·검찰 독재정권을 끝장내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민주공화국을 함께 만들자”라고 했다.

 

한국방송(KBS) 노조위원장을 지낸 현상윤 언론비상시국회의(추) SNS 단장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이동관이 청문회에서 ‘공산당 지라시 같은 방송’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이렇게 KBS, MBC를 좌파 방송으로 몰고 민주노총 언론노조를 척살하는 게 이동관의 역할”이라면서 “YTN을 재벌에 팔아먹는 게 곧 있을 일이고 다른 공영방송에 들어간 낙하산 사장이 방송을 재벌에 팔아먹으려 할 것이다. 공영방송의 주인은 우리 시민이다. 6.10항쟁, 박근혜를 쫓아낸 촛불의 힘을 모아 투쟁하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 현상윤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한국을 찾은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들도 무대 위에 올라 발언했다.

 

미국 LA촛불행동에서 활동하는 김미라 씨와 독일에서 온 한민족유럽연대 활동가 정금순 씨는 윤석열 정권의 조속한 퇴진을 위해 해외동포들이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 미국에서 온 김미라 씨가 발언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독일에서 온 정금순 씨가 발언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촛불시민들이 말기 암 투병 중에도 촛불대행진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운명한 고 조일권 선생의 뜻이 담긴 「조일권의 노래」를 부른 뒤, 8월촛불합창단이 「촛불의 노래」를 합창하는 순서도 이어졌다.

 

▲ 8월촛불합창단이 「촛불의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본대회의 마지막은 ‘백금렬과 촛불밴드’가 준비한 윤석열 정권을 풍자·비판하는 공연으로 꾸려졌다. 광복절 경축사 망언, 잼버리 사태, 한·미·일 정상회의 등이 주제였는데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겼다.

 

▲ '백금렬과 촛불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촛불시민들은 백금렬 씨가 주는 신호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과 함께 ‘매국 역적’ 글귀가 적힌 초대형 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도 함께했다.

 

이후 근처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2차 행진’과 정리 집회가 진행됐다. 앞서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사전대회를 시작으로 몇 시간이 흘렀지만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촛불시민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정리 집회를 끝으로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이 마무리됐다.

 

▲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감옥 조형물.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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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이 채택한 문서에 어떤 내용 담겼나?

“새로운 장의 시작 아닌 70년 전 과거로의 퇴행”

  • 기자명 이광길 기자 
  •  
  •  입력 2023.08.19 12:30
  •  
  •  수정 2023.08.19 21:16
  •  
  •  댓글 0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의 이후 공동회견을 하는 한미일 정상. [사진 갈무리-KTV 유튜브]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의 이후 공동회견을 하는 한미일 정상. [사진 갈무리-KTV 유튜브]

18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가 「캠프 데이비드 원칙」, 「캠프 데이비드 정신」(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 「한미일 간 협의에 관한 공약」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한미일이 “역내 평화와 번영 수호를 위한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상설) 협력체로 진화했다”는 선언이라고 정부가 주장했다.  

미, “공식 동맹 공약 아냐”

가장 눈길을 끄는 문서는 「한미일 간 협의에 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 Among Japa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이다. ‘미니 나토(NATO)’(중국), ‘삼각 군사동맹’(한국 시민사회)이라는 비판이 일리가 있음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이 문서는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풀어 쓴 “공동성명”에 명시된 문구를 따로 떼어냈다. 내용은 딱 두 문단이다. 

“우리 대한민국, 미합중국, 일본국 정상은 우리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그리고 위협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조율하기 위하여, 각국 정부가 3자 차원에서 서로 신속하게 협의하도록 할 것을 공약한다. 이러한 협의를 통해, 우리는 정보를 공유하고, 메시지를 동조화하며, 대응조치를 조율하고자 한다.

우리 3국은 자국의 안보 이익 또는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자유를 보유한다. 이 공약은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미일  상호협력 및 안전보장조약에서 비롯되는 공약들을 대체하거나 침해하지 않는다. 이 협의에 대한 공약은 국제법 또는 국내법 하에서 권리 또는 의무를 창설하는 것을 의도하지 않는다.”

미국 당국자들은 “공식 동맹 공약이 아니”고 “냉전 초기 안보 조약으로부터 솟아난 집단방위공약도 아니”라고 애써 선을 그었다.  

한국 당국자도 “세 나라 중에 한 나라가 특정한 역내에서 발생하는 정치, 경제, 혹은 사이버, 혹은 군사 위협을 우리나라한테는 이게 위협이 아니니까 내가 세 나라 간에 지금 정보 공유를 하지 않겠다라고 생각하면 나오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톤다운을 시도했다.

3자 협의체의 성격이 어떠하든 일본이 한반도 문제에 끼어들 발판이 되고, 미·일이 대만 문제에 한국을 끌어들일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정부, “역내 소다자 협력체 중 가장 다층적”

제도화된 3자 협의체가 어떤 원칙에 따라 무슨 역할을 할 것인지를 밝힌 문서가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캠프 데이비드 정신」(“공동성명”)이다. 

△정상 △외교장관 △국방장관 △상무·산업장관(신설) △국가안보실장 협의 연례화(최소 연 1회 이상 개최), △재무장관 회의 신설에 합의함으로써, 3국 고위급 간 소통과 협력을 제도화했다.

정부는 “한미일 협력은 역내 소다자 협력체 중 가장 다층적인 협력체로 진화했다”고 자평했다. 미국, 영국, 호주가 결성한 ‘AUKUS’나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인 ‘QUAD’를 능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미일 3자 인도태평양 대화 출범”이 눈에 띈다. 대놓고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 연내 가동, △정상 차원에서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 수립 합의 등도 표면적으로 북한의 위협을 내세우고 있으나,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 공동기자회견에서 “먼저 우리 3국 간의 방위협력을 인도-태평양까지 갈 수 있도록 확대하고 있다”면서 3자 간 미사일 정보공유와 군사훈련 외에 “탄도 미사일 방어협력”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한국 정부는 “완전한 북한 비핵화 목표에 대한 한미일 정상 간 일치된 인식을 재확인하고 공조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위한 한미일 범정부 협의체 창설, △한미일 고위급 차원의 북한인권 증진 협력 강화를 명시했다.

3국 경제안보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더 활성화하고,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연계협력 시범사업을 실시하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성공적 타결 위한 공조를 지속하고, △신흥 핵심기술 관련 한미일 국가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추진하게 된다.

3국 간 인적교류도 강화된다. △2024년 초 「한미일 글로벌 리더십 청년 서밋」 목표로 실무협의 지속, △2024년 한미일 여성역량강화 3자회의 준비 등이 명시됐다.

공동성명은 “오늘, 우리는 한미일 관계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었음을 선언한다”면서 “우리는 비전을 공유하고, 우리 시대의 가장 어려운 도전 앞에 흔들림 없으며, 무엇보다도 한미일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 그러한 도전들에 함께 대처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문정인, “70년 전 과거로의 퇴행”

이에 대해, 문정인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미국은 70년 꿈을 이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한국에게는 새로운 장의 시작이라기보다는 70년 전 과거로의 퇴행”이라고 일축했다.

“미국이 2차 대전 끝나고 1949년 유럽에 나토를 만들었다. 좀 있다가 1950년대 중반 중동에 CENTO를 만들고 동남아로 가서 SEATO를 만든다. 그 전에 태평양안전보장기구(ANZUS)를 만들었고. 그 다음에 동북아조약기구(NEATO)만 만들면 완전히 소련을 봉쇄할 수 있다고 봤는데 일본은 평화헌법 때문에, 한국은 이승만 대통령이 거부해서 그걸 못 만들었다.”

1954년 전후 존 포스터 덜레스 미국 국무장관이 제안했던 NEATO가 70년 만에 한미일 3자 안보협의체로 현실화된 셈이다.

문 교수는 “과거 소련의 역할을 지금 중국이 하는 것인데, 중국을 포위하려고 다 감싸려 하는 것”이라며 “중동이 비어있는데 미국이 만들려고 하는 것 같고 동남아에서는 (친미블록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1954년 9월 미국, 필리핀, 태국 등이 결성한 냉전시기 동남아 지역 친미반소 블록인 SEATO는 1977년 해체됐다. 대신 ‘SEATO의 적’이었던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까지 참가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동남아시아는 ‘분열과 대립’(SEATO)에서 ‘수렴과 협력’(ASEAN)으로 가고 있는 데, 남북이 속한 동북아시아는 그 반대의 길로 가는 셈이다. 

문 교수는 “탈냉전기 북방외교를 전개한 노태우정부 이후 한국은 남북과 미·중·일·러를 포함한 동북아 6개국 안보협력체를 모색한 반면, 이번 정부는 북·중·러를 ‘위협’으로 지목하고 그들을 배제한 분열·대립적 블록을 추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이처럼 중대한 외교 사안이 한·미·일 정상들의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졸속 추진됐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전문)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 조셉 R. 바이든 미합중국 대통령, 그리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은 우리의 파트너십 및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확인한다. 우리의 파트너십은 공동의 가치, 상호 존중, 그리고 우리 3국과 지역, 세계의 번영을 증진하겠다는 단합된 약속의 토대에 기반해 있다.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의 파트너십이 아래의 원칙에 따르게끔 하고자 한다.

한미일은 인도-태평양 국가로서 국제법, 공동의 규범, 그리고 공동의 가치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계속해서 증진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힘에 의한 또는 강압에 의한 그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

우리 3국 안보협력의 목적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고 증진하는 것이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우리의 역내 공약에는 아세안 중심성과 결속, 그리고 아세안 주도 지역 구조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지지가 포함된다. 우리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의 이행과 주류화를 촉진하기 위해 아세안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태평양도서국 및 역내 주도적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과 태평양 방식에 따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공약을 함께 견지한다. 우리는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대한 입장을 지속 견지한다. 우리는 납북자, 억류자 및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한 인권 및 인도적 사안 해결을 추진할 것이다. 우리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다.

우리는 국제 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대만에 대한 우리의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인식하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

선도적인 글로벌 경제로서, 우리는 금융 안정뿐 아니라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금융시장을 촉진하는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 관행을 통해 우리의 국민들, 지역 및 전 세계를 위한 지속적인 기회와 번영을 추구한다.

상호 신뢰, 신임 및 관련 국제법과 표준에 대한 존중에 기반하여 우리가 개방적이고, 접근 가능하며, 안전한 기술 접근법을 위해 협력해 나감에 따라, 우리의 기술 협력은 인도-태평양의 활기와 역동성에 기여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 3국 간 및 국제기구 내에서 핵심·신흥기술의 개발, 이용 및 이전을 지도하기 위한 표준 관행과 규범의 발전을 모색할 것이다.

우리 3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관련 국제기구·협의체를 통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전 지구적 이슈와 불안정의 근본 원인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개발과 인도적 대응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유엔 헌장의 원칙, 특히 주권, 영토보전,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무력 사용에 관한 원칙을 수호한다는 공약에 있어 흔들리지 않는다. 어느 한 곳에서든 이러한 원칙이 위협받을 경우 모든 곳에서 그 원칙에 대한 존중이 훼손된다. 책임감 있는 국가 행위자로서, 우리는 모두가 번영할 수 있도록 법치의 증진 및 역내 및 국제 안보 보장을 모색한다.

우리 3국은 핵비확산조약 당사국으로서 비확산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지킬 것을 서약한다. 우리는 핵무기 없는 세계 달성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우리 3국은 우리의 사회가 강력한 만큼만 강하다. 우리는 여성의 완전하고 의미있는 사회 참여 증진과 모두의 인권과 존엄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

이러한 공동의 원칙들이 향후 수년간 계속해서 우리의 3국 파트너십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우리가 함께할 새로운 장의 시작에 이를 발표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대한민국, 미국, 일본이 하나가 될 때 더 강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이 더 강하다는 것을 인식한다.

(자료제공-대통령실, 비공식번역본)

<캠프 데이비드 정신: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전문)


우리 대한민국, 미합중국, 일본국 정상들은 3국 간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를 출범시키기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 모였다. 우리는 우리 3국과 우리 국민들을 위한 전례 없는 기회의 시기에, 그리고 지정학적 경쟁, 기후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그리고 핵 도발이 우리를 시험하는 역사적 기로에서 만나게 되었다. 진정한 파트너들 간 연대와 조율된 행동을 요구하는 순간이자, 우리가 함께 만나고자 하는 순간이다. 한미일은 우리 공동의 노력을 조율해 나가고자 하며, 이는 우리 3국 간 파트너십이 모든 우리 국민들과 지역, 그리고 세계 안보와 번영을 증진시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신 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변화시킨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용기 있는 리더십을 평가하였다. 새롭게 다져진 우정의 연대와 함께,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으로 이어진 우리 각각의 양자 관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우리의 3자 관계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이 역사적 계기를 맞이하여, 우리는 모든 영역과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 걸쳐 3국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의 목표를 새로운 지평으로 높이기로 약속한다. 우리는 경제를 강화하고, 회복력과 번영을 제공하며, 법치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지지하고, 특히 현재 그리고 차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지역 및 글로벌 평화와 안보를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증진하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3국 안보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우리가 이 새로운 시대에 함께 접어듦에 따라,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는 길잡이가 될 것이며, 한미일의 5억 명 국민들이 안전하고 번영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 우리의 공동의 목표가 될 것이다. 

***
오늘, 우리는 우리가 함께 사는 지역을 강화하겠다는 공동의 목표에 있어 단합한다는 점을 공개 선언한다. 우리가 부여받은 책무는 인도-태평양이 번영하고, 연결되며, 회복력있고, 안정적이고, 안전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공동의 역량을 이끌어 내면서 한미일이 목표와 행동에 있어 공조하도록 하는 데 있다. 한미일 협력은 단지 우리 국민들만을 위해 구축된 파트너십이 아닌, 인도-태평양 전체를 위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그리고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서로 신속하게 협의한다는 3국 정부의 공약을 발표한다. 이러한 협의를 통해, 우리는 정보를 공유하고, 메시지를 동조화하며, 대응 조치를 조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정기적이고 시기적절한 3국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정상급을 포함한 소통 메커니즘을 개선할 것이다. 우리는 최소한 연례적으로 3국 정상, 외교장관, 국방장관 및 국가안보보좌관 간 협의를 가질 것이며, 이를 통해 기존의 외교 및 국방장관 간 각각 가져왔던 3국 협의를 보완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첫 3국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이며, 상무ㆍ산업 장관 간 연례적으로 만나는 협의를 새롭게 출범시킬 것이다. 우리는 또한 3국의 인도-태평양에 대한 접근법의 이행을 조율하고 협력이 가능한 새로운 분야를 지속적으로 식별하기 위해 연례 3자 인도-태평양 대화를 발족할 것이다. 해외 정보 조작과 감시 기술의 오용이 제기하는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인식하면서 우리는 허위정보 대응을 위한 노력을 조율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다. 우리는 개발 정책 공조를 심화하기 위한 구체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10월로 예정된 3국간 개발정책대화를 환영한다. 우리는 지역 안보를 수호하고, 인도-태평양에 대한 관여를 강화하며, 공동의 번영을 증진하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 

우리는 아세안 중심성 및 결속과 함께,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지지를 전적으로 재확인한다. 우리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의 탄탄한 이행과 주류화를 지원하기 위해 아세안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메콩강 유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지원하고 수자원 안보 및 기후 회복력을 증진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태평양도서국들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재확인하며, 개별 국가 및 태평양 지역을 강화하는 ‘태평양 방식’에 부합하고, 투명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태평양 지역과 진정한 파트너십 아래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 우리는 사이버안보 및 건전한 금융질서 분야에서 역량 구축 노력과 새로이 출범한 한미일 해양안보협력 프레임워크 등을 통해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 대상 지역 역량 강화 노력들이 상호 보완적이며, 우리의 소중한 파트너 국가들에게 최대한 이로울 수 있도록 동 역량 강화 노력들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는 역내 평화와 번영을 약화시키는 규칙 기반 국제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 최근 우리가 목격한 남중국해에서의 중화인민공화국에 의한 불법적 해상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과 관련하여, 우리는 각국이 대외 발표한 입장을 상기하며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떤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 특히, 우리는 매립지역의 군사화, 해안경비대 및 해상 민병대 선박의 위험한 활용, 강압적인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 아울러, 우리는 불법ㆍ비신고ㆍ비규제 조업을 우려한다. 우리는 유엔해양법협약에 반영된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하여 국제법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다. 2016년 7월의 남중국해 중재재판소 판결은 절차 당사국 간 해양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법적 토대를 제시한다. 우리는 국제 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우리의 대만에 대한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

아울러, 우리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하며, 북한이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한반도 그리고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야기하는 다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전례 없는 횟수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재래식 군사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원으로 사용되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우리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사이버 활동을 통한 제재 회피를 차단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포함, 3국간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자 3자 실무그룹 신설을 발표한다. 한미일은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재개한다는 입장을 지속 견지한다. 우리는 북한내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납북자, 억류자 및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담대한 구상의 목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다.

미국은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철통같으며, 모든 범주의 미국의 역량으로 뒷받침되고 있음을 분명히 재확인한다. 오늘 우리 3국은 우리의 조율된 역량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하여 3자 훈련을 연 단위로, 훈련 명칭을 부여하여, 다영역에서 정례 실시하고자 함을 발표한다. 우리 3국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을 더욱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는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8월 중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를 위한 해상 탄도미사일방어 경보 점검을 실시하였다. 우리는 2022년 11월 프놈펜 성명상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2023년 말까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도록 하고자 하며,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에 필요한 우리의 기술적 역량을 시험하기 위해 초기 조치들을 시행하여 왔다. 우리는 북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증강된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우리는 핵무기 없는 세계 달성이 국제 사회의 공통의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우리는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우리는 안보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동시에 각 국가가 가진 고유한 역량을 활용하여 경제 안보와 기술 분야에서 굳건한 협력을 구축하는 데에도 계속 초점을 둘 것이다. 프놈펜 성명 상 우리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우리의 국가안보팀들은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로 두 차례 만났다. 우리는 현재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를 포함한 공급망 회복력, 기술 안보 및 표준,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안보, 바이오기술, 핵심광물, 제약,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과학 연구에 있어 3국간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국가들은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잠재적인 국제 공급망 교란에 대한 정책 공조를 제고하며 경제적 강압에 맞서고 이를 극복하는 데 더 잘 대비해나가기 위해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시범사업을 출범코자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개발도상국들이 청정에너지 제품의 공급망 내에서 보다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회복력 있고 포용적인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RISE)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개발한 첨단 기술이 해외로 불법 유출되거나 탈취되지 않도록 기술 보호 조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 혁신기술타격대 그리고 일본 및 대한민국의 상응 기관 간 첫 교류를 실시하여 집행기관 간 정보 공유와 공조를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잠재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군사 또는 이중용도 역량에 우리 기술이 전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출통제에 대한 3국 협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다.

기술 보호 조치에 대한 협력과 동시에, 우리는 3국 국립연구소 간 새로운 협력을 추진하고 특히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STEM) 분야에서 3국 간 공동 연구·개발 및 인력 교류 확대하는 등을 통해 연합되고 공동의 과학·기술 혁신을 강화할 것이다. 이에 더해 우리는 개방형 무선접속망(RAN)과 관련된 3국 간 협력을 확대하고, 특히 우주 영역에서의 위협, 국가 우주 전략, 우주의 책임 있는 이용 등을 포함한 우주 안보 협력에 관한 3국 간 대화를 한층 더 증진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전환적 기술로서 AI의 중대한 역할을 인정한다.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가치에 합치하며, 프론티어 AI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논의의 기초로서 AI 국제 거버넌스 형성 및 안전성, 보안성, 신뢰성을 갖춘 AI 보장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 각자의 노력을 확인한다.

우리는 경제적 참여를 막는 장벽을 제거하고, 여성과 소외계층을 포함하여 우리의 모든 국민들이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하고, 접근 가능하며, 포용적인 경제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매진하고 있다. 우리는 청년과 학생들을 포함한 3국 간 인적 유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을 향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올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을 환영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 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일본이 보여준 강력하고 원칙 있는 리더십을 평가한다. 우리는 함께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개발금융기관 간 3자 협력과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I) 등을 통해 양질의 인프라와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며,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 그리고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금융시장을 촉진해 나가기로 약속한다. 우리는 다자개발은행들이 공동의 지구적 도전 과제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진화시키기 위한 야심찬 의제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정상들은 다가오는 양허성 프레임워크에 맞추어 글로벌 도전 과제들에 대응함으로써 세계은행그룹의 새로운 양허성 재원과 빈곤퇴치 여력을 마련하고, 위기 대응을 포함하여 최빈국들을 위한 재원 확대를 모색하기로 약속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있어 단합한다. 우리는 국제질서의 근간을 뒤흔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당화될 수 없고 잔혹한 침략 전쟁에 대항하여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는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대해 조율된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것이다. 우리는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 경감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가 이 재앙과도 같은 침략전쟁으로부터 얻을 오랫동안 지속될 교훈은 영토보전, 주권,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수호하고자 하는 국제 사회의 변함없는 의지여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어디에서든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들이 거부된다면 우리 지역에 대해서도 위협을 의미한다는 견해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이러한 언어도단의 행위가 다시는 자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우리의 의지에 있어 단결한다.
***
우리는 미래를 위한 공동의 의지와 낙관을 갖고 캠프 데이비드를 떠난다. 우리 앞에 놓여진 기회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기회를 붙잡은 것이다. 한미일 국민과 인도-태평양 지역 국민들에게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를 가져다주기 위해서는 우리가 보다 자주 연대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 각자가 치열하게 지켜온 의지의 산물이다. 오늘, 우리는 한미일 관계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었음을 선언한다. 우리는 비전을 공유하고, 우리 시대의 가장 어려운 도전 앞에 흔들림 없으며, 무엇보다도 한미일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 그러한 도전들에 함께 대처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함께 한다.  

(자료제공-대통령실, 비공식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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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에 1300만원… 광고료 누가 부담할까?

대한민국국민으로 살아가면서 대한민국헌법을 모르고 사는 국민들
 
김용택 | 2023-08-18 08:03:5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정부의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대행사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기준에 따르면 MBC와 KBS2(SBS는 미디어크리에이트가 판매를 대행한다)에서 광고단가가 가장 높은 ‘SA급’은 월~목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다. 주말은 오후 7시부터 11시30분까지다. 월~목 SA급 중에서도 오후 10시의 광고단가가 가장 높다. KBS2는 15초에 1320만원, MBC는 1348만5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 시간대에는 일반적으로 ‘미니시리즈’로 불리는 월화극, 혹은 수목극이 방송된다. 가장 비싼 시간대인 만큼 방송사들은 이 시간대에 방송되는 드라마의 시청률 경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2015년 7월 13일 경향신문이 보도한 <TV 광고비 가장 비싼 시간대는?> 기사 중 일부다. 8년이 지난 지금은 좀 달라졌을까? 착한 광고가 가능할까? 광고의 세계는 사막의 파라다이스다. 낫지 않은 약이 없고 먹으면 젊어지는 샘물 같다. 화장품이며 의류며 사교육, 육아... 등등 광고의 세계는 활홀경이다. 공정보도라면서 공정이니 객관이 사리진 언론처럼 광고도 마찬가지다. 광고주의 눈치에서 자유로운 언론은 없다. 당연히 소비자가 아닌 광고주의 이해관계에 복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자본에 예속된 언론은 소비자들보다 광고주가 먼저다.

광고 속에 사는 현대인들... 도대체 그 천문학적인 광고료는 누가 부담하는 것일까? 용기·포장 및 라디오·텔레비전·신문·잡지·음악·영상·인쇄물·간판·인터넷, 그 밖의 방법으로 식품 등의 명칭·제조방법·품질·영양가·원재료·성분 또는 사용에 대한 정보를 나타내거나 알리는 광고는 ‘식품위생법이나 수입식품 안전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곧이곧대로 지키는 광고주는 별로 없다. 당연히 자본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니 광고에 사활을 거는 것은 기업만 나무랄 수 없는 문제다.

우리는 지금 광고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텔레비전을 켜기 무섭게 튀어나오는 광고, 인터넷을 켜거나 신문을 받아보면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게 광고다. 온통 광고 속에 파묻혀 살고 있다는 느낌이다. 종이 신문뿐이 아니다.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광고인지 변형된 보이스피싱인지 구별조차할 수 없는 광고투성이다. 시비를 분별할 수 있는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이런광고가 진실인지 돈벌이를 위한 자본의 수법인지 구별할 수 있을까?

광고를 곧이곧대로 믿다가 입은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광고의 유형도 가지가지다. “열공해서 성공하면 저남자가 내남자다”(여학생용), “열공해서 성공하면 여자들이 매달린다”(남학생용), “어머! 얼굴이 고우면 공부 안 해도 돼요”와 같은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외모·학력 차별적 광고 문구류가 있는가하면 아이들이 먹는 과자류에 첨가된 유해 첨가물은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정보화시대 사이버에서 거래되는 상품광고로 인한 피해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언론이나 교육은 침묵일변도다.

-사진 출처 : 여성신문 -

보이스피싱인지 광고인지 구멸하기조차 어려운 허위과대과장광고는 그 피해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광고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고 소비자 보호원이나 경찰에 조사를 의뢰 하지만 피해보상을 제대로 받은 경우는 별로 없다. 대한민국국민으로 살아가면서 대한민국헌법을 모르고 사는 국민들... 평생 노동자로 살아갈 학생들에게 노동 3법이나 노동3권조차 가르치지 않는 게 우리나라 학교다.

광고도 마찬가지다. 정보화시대. 사이버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했다가 상품을 받지 못하거나 사기를 당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소비자들 안방까지 깊숙이 파고들어 온 과대과장 광고. 소비자 주권은 뒷전이고 기업의 이익을 위해 공중파로 그리고 사이버 시장 깊숙이 파고든 광고. 우리는 왜 학교 교육을 통해 광고 속에 숨겨 진 자본의 생리를 가르쳐 주지 않을까?

<광고 교육하는 독일은 다르다>

독일의 경우 학교마다 다르긴 하지만 중학교 1학년의 독일어 시간에 광고를 배운다. ‘생활필수품 가지고 ‘광고카피 10개 만들어 오기’, ‘광고프렛카드 만들기’... 등 이런 광고 교육과정을 통해 과장된 표현과 거짓 표현을 찾아내면서 광고를 분석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광고를 분석해 광고 속에 삽입되어 있는 언어유희를 배움으로써 어린이가 상업적 광고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한 교육이다. 늦기는 하지만 우리도 이제는 독일처럼 학교가 제대로 된 광고 교육을 해야 하지 않을까?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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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전쟁을 도발하는 자 누구인가?



 

 

핵전쟁을 향해 치닫는 북미 대결 정세

한미 군사훈련과 북의 군사훈련 비교해 보니…

2023년의 절반 이상이 한미 군사훈련으로 채워졌다. 8월 18일 기준으로 2023년 한국과 미국이 군사훈련을 진행한 날은 총 230일 중 120일이다. 본 기자가 파악한 훈련만 해도 기동훈련, 해상 훈련, 공중 훈련, 특수전 훈련, 프리덤실드 훈련, 상륙 훈련, 대잠수함 훈련, 공군 편대 훈련, 화력 격멸훈련, 실사격훈련 등 50개가 넘는다.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된 횟수 역시 18회를 상회한다. 그 기종도 다양하다. 수소폭탄 24발을 탑재할 수 있는 B-1B 전략 폭격기, 사거리 200km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B-52H 전략 폭격기, 스텔스 기능을 갖춘 F-22 전투기와 F-35 전투기, 각종 전투기와 조기경보통제기 등을 탑재하여 ‘떠다니는 군사기지’라고 일컬어지는 핵 추진 항공모함, 핵탄두 미사일을 장착한 잠수함, 탄도미사일 감지와 추적을 위한 미 공군 정찰기 RC-135S 등이 한반도에 출격했다.

아래 표는 2023년 8월 말까지의 한미군사훈련과 전략자산 전개 현황(빨간색 글자) 그리고 북의 군사적 대응(파란색 글자)을 정리한 것이다. 2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의 기간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군사훈련이 진행되었다. 무려 43일이다.

▲ 2023년 1월 1일부터 8.18일까지 한미, 북 군사훈련 현황(파란색 글씨는 북의 군사훈련이다)

한미 양국은 자신의 군사훈련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훈련이라고 둘러대지만, 미국의 전략자산 등 한미 군사훈련에 동원되는 무기는 대부분 공대지 미사일 같은 공격형 무기들이다.

이에 반해 북의 군사훈련은 2023년 8월 18일 현재 총 13회이다. 그것도 무기 개발 단계라 할 수 있는 각종 미사일 시험 발사까지 포함한 수치다. 시험 발사와 군사훈련을 진행한 날은 총 19일이다. 북의 군사훈련은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120일 vs 19일, 50회 이상 vs 13회. 이 대조되는 수치는 한반도 군사적 긴장의 근원이 한미 양국의 전쟁 연습에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지난해의 상황을 비교해도 동일한 결론이 나온다. 지난해 8월 14일 이후 12월까지 한미 군사훈련은 140일 중 86일 동안 28회 이상 진행되었고, 전략자산의 한반도에 출격한 횟수는 13회이다. 이에 반해 북의 군사훈련(시험 발사 포함)은 30일이다. 이 역시 북의 군사훈련은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이었다.

▲ 2022년 8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미, 북의 군사훈련 현황(연두색 계열의 셀이 북 군사훈련)

미국의 대북 핵 협박과 북의 핵 정면 대결, 그 끝은 어디?

지난해 8월부터 본격화된 한미 양국의 군사 연습은 그 횟수나 규모, 성격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5개월(약 450일) 동안 200일 이상, 80회 이상의 군사 연습이 진행됐다. 냉전 시기는 말할 것도 없고 김영삼 정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볼 수 없는 수치다.

한미 양국이 전례 없는 군사훈련을 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북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고 도리어 강화하기 때문이다. 즉 군사력으로 협박하여 북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만들려는 것이다. 그래도 북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으면?

지난해 11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한미 양국은 그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김정은 정권의 종말”이 그것이다. 어떻게 종말시키겠다는 것인가? 지난해와 올해 30회가 넘게 전개된 전략자산이 그에 대한 답이다. 핵무기로 공격하여 북 정권 자체를 제거하겠다는 것.

시간이 갈수록 한미 군사훈련의 강도는 세지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한미 군사훈련의 횟수가 늘었고 훈련에 동원되는 전략자산 역시 다양해지고 늘어났다. 예를 들어 7월 18일 부산항에 들어온 핵잠수함 켄터키함은 8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보자면 단 한 척으로 북 전역을 핵으로 공격할 수 있는 잠수함이다.

▲ 8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 켄터키 잠수함이 한반도에 전개되었다.

올해 여러 차례 전개된 전략 폭격기 B-1B에 탑재된 24개 핵무기의 총 파괴력은 28.8메가톤으로 알려져 있다.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무기가 15킬로톤의 폭발력을 가졌으니, 그것의 2,000배 가까이 되는 폭발력이다. 이런 핵 공격 무기들이 1년에 수십 차례 한반도에 출격한다. 북을 핵으로 공격하겠다는 의사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은 군사행동이다.

▲ B-1B 전략폭격기는 대당 24개의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그 총 파괴력은 히로시마 핵폭탄의 2,000배에 달한다.

그렇다면 북은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까? 오히려 북은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천명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북은 한미 군사 연습에 대해 사사건건 맞대응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미국이 핵으로 자신을 공격하려 들면 미 본토를 공격하고, 미군 기지와 전략자산을 타격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핵으로 협박하기 때문에 북의 군사 대응 역시 핵 반격을 중심으로 설정됐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핵탄두 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포-18>형과 수중 무인 핵 공격 무기인 <해일>을 개발했다.

지난 7월 27일 ‘전승 70돐 경축 열병식’에서 북 강순남 국방상이 주목할만한 연설을 했다. 강 국방상은 미국의 “핵전쟁 흉계가 실천 단계에서 추진”되고 있다면서 그 근거로 “한 개 나라를 초토화하고도 남을 핵탄을 장착한 초대형 전략 핵잠수함이 남반부 항구에 출현”한 것을 들었다.

▲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 공장을 두 차례 방문하여 무기 현대화와 대량생산을 강조했다.

강 국방상은 더 나아가 “미 본토 전역을 뒤덮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핵무력”을 언급했다. 미본토 ‘전역’이라는 표현이 눈에 띈다. 핵무기를 사용해야 할 때가 된다면 미국 전역을 동시에 타격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8월 9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동시다발적인 군사적 공세를 취하기 위한 확고한 전쟁 준비 태세”를 언급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동시다발적 군사 공세’ 발언과 국방상의 ‘미 본토 전역 타격’은 일맥상통한다.

이런 상황을 단지 미래의 일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다. 북의 동시다발적 공격을 우려한 미국이 전략자산에 핵탄두를 싣고 날아와 기습적으로 북을 공격할 수 있다. 그러면 미국은 미 본토 공격을 받지 않고 대북 핵 공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북은 이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북은 지난해 9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정책에 대하여”라는 법령을 제정한 바 있다. 이 법령은 “핵무기 사용 명령이 하달되면 즉시 집행할 수 있게 경상적인 동원태세를 유지”하고, “핵무기 사용 명령을 즉시 집행”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핵무력 지휘통제체계가 적대세력의 공격으로 위험에 처하는 경우 도발 원점과 지휘부를 비롯한 적대세력을 괴멸시키기 위한 핵타격이 자동적으로 즉시 단행”된다. 즉 미국이 기습적으로 핵공격을 하는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미 본토는 북의 핵 공격을 받게 된다.

결국 대북 핵 협박을 본질로 하는 한미 양국의 군사 연습은, 그것이 중단되지 않는 이상, 종국에 가서 북미 핵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아니 북미 양국은 이미 핵전쟁 상태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핵 공격이 가능한 전략자산이 수십 차례 한반도에 들어오는 것이 핵전쟁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에 대한 반격으로 모의 핵탄두 훈련이 수시로 전개되는 상황이 핵전쟁이 아니고 무엇인가. 한반도는 이미 핵전쟁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개의 핵전쟁, 무엇이 다른가

미국은 북을 핵무기로 공격하려 한다. ‘한반도 전쟁론’이라 할 수 있다. 북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핵이건 미사일이건 군사력 증강은 주권 국가의 고유한 권한이다. 따라서 미국의 대북 핵 공격은 불법이며 침략성을 갖는다.

북은 미국과 미군 기지를 핵으로 공격하려 한다. ‘미 본토 전쟁론’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미국의 핵 협박에 대한 억제적 대응이고, 미국의 핵 공격에 대한 군사적 보복 조치이다. 핵 협박과 핵 공격이 불법이라는 점에서, 북의 대미 핵 공격은 불법에 대응하는 방어성을 갖는다.

미국의 핵전쟁과 북의 핵전쟁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지만 북미 양국의 핵전쟁은 성격을 달리한다. 미국의 핵전쟁은 북을 때려잡겠다는 것이다. 북의 핵전쟁은 미국의 공격에 보복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전쟁은 때리는 전쟁이고, 북의 전쟁은 보복하는 전쟁이다.

때리려는 행동이 중지되면 보복하려는 행동은 자동으로 중지된다. 전쟁을 막으려면 때리려는 행동이 중지되어야 한다.

 

북을 “격멸해야 할 대상”으로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발언

지난 8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북에 대한 최고수위의 적대감을 표출했다. 북을 “공산전체주의 세력”으로, 분단 현실을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문제의 발언은 그다음에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통해 “자유 사회를 교란하고 공격해왔다”라면서, 이것을 공산전체주의 세력의 생존방식이라고 선언했다. 흡사 반공을 국시로 삼고, 북진을 주장했던 이승만·박정희 시대를 연상케 한다.

그래서 윤석열 광복절 발언의 핵심 메시지는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이다. 윤 발언에 따르면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안보 협력”에 의해 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발언은 자유민주주의의 필승을 위해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여, 북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는 한미일 3국 공조에 의한 ‘대북 핵 협박’을 의미하며, 한미일 군사 연습을 강화하고, 한미일을 사실상 동맹 관계로 격상시키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사가 피력된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미일의 ‘핵 협박’에도 불구하고 북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과 같은 ‘위험한 행동’을 계속한다면? 6월 15일 한미 화력 격멸훈련을 ‘참관’하면서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그 답이 있다.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이 그것이다. 압도적 군사력으로 북을 격멸하겠다는 것이다. 북을 “격멸해야 할 세력”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위해 전쟁까지도 불사하는 것이 윤석열 광복절 발언의 진의다. 따라서 윤석열의 광복절 발언은 대북 전쟁 선언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워싱턴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대결 정세 더욱 격화될 듯

▲ 지난 해 11월 한미일 프놈펜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한미일 워싱턴 정상회담은 한미일 관계를 사실상 대북 적대 군사 동맹으로 격상하는 것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8월 18일(현지 시각) 워싱턴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북 미사일 정보를 한미일이 공유하는 체계를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확장억제 체계도 논의할 것이다. 한미일 정상회담과 안보 수장 회담을 정례화하고, 한미일 군사훈련 역시 일상화하려는 조짐이다. 북 위협을 명분 삼아 북을 때리는 한미일 전쟁 공조 체계를 완성하려는 것이다. 한미일 워싱턴 회담 이후 한미일 삼국의 대북 군사 연습은 핵 협박을 넘어 핵 공격성을 더욱 노골화할 것이다.

8월 21일부터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예정되어 있으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것이다. 북은 전략자산의 잦은 전개는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사실상 핵전쟁 상태’에서 ‘실제 핵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장창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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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장악 문건 제시하자 “본 적 없다”→“봤다”→“본 기억 없다”

보고체계 잘 아는 문재인 정부 홍보라인 추궁에 말 바꾼 이동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8.18. ⓒ뉴스1

 
18일 열린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답변은 ‘말 바꾸기’의 연속이었다.

처음에 이 후보자는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있던 시절 ‘홍보수석 요청’으로 국정원이 작성하고 홍보수석에게 보고한 ‘방송개입 문건’들에 대해 “거의 본 적 없다”고 했다. 그런데 전직 청와대 홍보라인들이 구체적으로 추궁하기 시작하자 “처음에 한두 번 가져와서 갖고 오지 말라 했다”고 말을 바꿨다. ‘본 적 있으면서 왜 본 적 없는 척 거짓말을 했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과 ‘국정원 문건이 정상적인 문건이냐?’라는 질의가 이어지자, 이 후보자는 다시 “좌우지간 본 기억이 없다”고 또 말을 바꿨다. 그는 ‘정상’과 ‘비정상’의 정의를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도 했다. 이 후보자는 몇 명 안 되는 행정관 중 일부가 국정원 직원이었다는 사실조차 “최근에야 알았다”는 의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 문건을 공개하며 질의하고 있다. 2023.08.18. ⓒ뉴스1
 

① 국정원 보고서 모르는 척하기
“거의 본 적 없다”
“모니터 보고 수준 아닌가?”


이날 인사청문회 오전 질의에서 고민정(서울 광진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대변인실과 홍보수석실에서 작성되거나 보고된 여러 방송장악 문건 목록을 이 후보자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고 의원은 “보고받거나 요청했던 문건이 한 30여 건 정도 발견됐고, 그 가운데 실제로 실행이 확인된 것만 골라내니까 9건 정도”라며 “알고 있느냐?”라고 했다.

이 질문에, 이 후보자는 “언론을 통해서만 봤다”며 본 적 없는 문건이라고 답했다. 고 의원은 재차 “일상적인 보고까지 하나하나 다 보지는 못했다는 말인가?”라고 답변 취지를 물었고, 이 후보자는 “거의 본 일이 없다”고 재차 같은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해당 국정원 문건들은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는 2009년 12월 작성된 ‘라디오 시사프로 편파방송 실태 및 고려사항’이라는 문건은 시사프로그램 제작진 및 출연자들을 “좌편향”“골수좌파”“노조원” 등으로 칭하며 “퇴출”“교체”를 권고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혔다. 또 “가시적 성과 미흡 시 봄철 프로개편을 계기로 문제의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문서 가장 앞장 상단에는 “12.18 홍보수석 요청자료”라고 적혀 있고, 마지막 장 하단에는 “배포 : 홍보수석”이라고 적혔다.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의 요청에 따라 작성됐고, 홍보수석에게 보고됐다는 의미다. 당시 홍보수석은 이동관 후보자였다.

고 의원은 해당 문서 상단에 적힌 “홍보수석 요청자료”라는 문구를 보여주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도 했지만, 이 후보자는 마치 자신은 이런 문건을 전혀 본 적 없었다는 듯 “이미 여러 차례 해명했다. 그 당시 상주하던 국정원 직원이 수시로 각 수석실을 다니면서 뭐가 필요하냐 수집을 해서 보고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문제의 국정원 보고서를 두고 “이건 모니터 보고서 수준의 것 아닌가?”라며 별것 아닌 것처럼 치부했다.

“해당 국정원 직원은 대변인실에 있던 사람이냐?”라는 질문에도, 그는 “나중에 홍보수석실에도 누가 한 명 와 있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어서 알았다. 당시에는 몰랐다”라며, 홍보수석실에 국정원 직원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답했다.
 
이동관 후보자에게 질의하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 ⓒ국회방송 생중계 화면 갈무리
 

② 못 봤다던 이동관의 ‘말 바꾸기’
“한두 번 가져와 갖고 오지 말라 해”


이동관 후보자의 발언은 오후 질의에서 추궁하기 시작하자 바뀌기 시작했다.

윤영찬(경기 성남시중원구) 민주당 의원은 △ 당시 청와대 홍보라인에서 근무한 5급 이상 행정관이 10~20명이라는 점 △ 노무현·김대중 정부에는 홍보수석실에 국정원 직원을 파견한 적 없었다가 이명박 정부 때 처음 파견했다는 점 △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험에서 보면 국정원 파견은 홍보수석의 동의가 없으면 있을 수 없다는 점 등을 짚으며, 청와대 홍보수석실에 국정원 직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홍보수석이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라고 추궁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보고체계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추궁했다.

“황 모 행정관은 홍보수석실 내 유일한 국정원 파견관이었기에 뉴미디어비서관실 포함한 홍보수석실 내 여타 비서관실과 국정원의 업무연락을 맡았다. 이분이 한 일이 뭐냐면 매일 아침 데일리보고서, 기획보고서, 주문보고서 3가지 종류 보고서를 만든다. 김 모 보좌관은 아시죠? 김 보좌관은 수석의 보좌관이다. 그 보좌관에게 데일리보고서 등을 전달한다. 그건 아무한테도 주지 않는다. ... 그러니까 바로 홍보수석한테만 가는 문서라는 것이다. ... 박 모 비서관이 김 보좌관을 통해 (황 행정관에게) 지시했다. 거기에 포함된 게 김제동 등 일부 연예인, 라디오 시사프로 편파방송 실태, 방송사 지방선거기획단 구성 실태, KBS 조직개편 이런 (문건의) 내용들이다. 박 비서관으로부터 받아서 (황 행정관이) 국정원에 연락하면, 거기서 보고서를 가져오는 것. 그래서 다시 보고받고, 박 비서관에게 전달하는 거다. 근데 이 황 행정관의 데일리보고서와 기획보고서 이것은 홍보수석만 보는 건데, 수석만 보는 보고서에서 의문사항이나 수정요청이 있으면 박 비서관을 통해 다시 내려오는 거다. 그럼 그 얘기는 뭐냐면, 후보자가 수석을 할 때 그것을 보고 있었고 보고받아서 박 비서관에게 지시했다는 것. 거꾸로 주문보고서는 국정원에서 작성해서 황 행정관 통해 박 비서관 통해 수석에게 올라가는 거고. 근데 모른다고 할 수 있나?”

그러자, 이 후보자는 “솔직히 이렇게 말하면 기관을 모욕하는 것 같아서 이 말을 안 하려 했는데”라며 보고서를 본 사실이 있다는 점을 실토했다. 그는 “그런 보고서를 처음에 한두 번 가져와서 갖고 오지 말라 했다. 참고가 되지 않는 내용뿐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이동관-국정원 문건' 주요리스트를 바라보고 있다. 2023.8.18. ⓒ뉴스1
 

③ 말 바꾼 이동관의 모르는 척
추궁 이어지자 “좌우지간 본 기억 없어”
‘정상적이냐?’ 질문엔 “무엇이 정상인가?”


이어지는 오후 질의에서, 고민정 의원은 “한두 번 가져와서 가져오지 말라 했다는 것은 봤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 의원은 “문건 관련해서 후보자가 ‘모니터 보고서 수준’이라고 했다. 그래서 몇 개만 보여주겠다”며 2009년 작성된 ‘MBC 조기 정상화 추진 방안’ 등의 문건을 보여줬다. 해당 문건 ‘인적쇄신’란에는 “8월 27일 보수성향 이사 주도로 해임건의안 전격 발의, 공개적으로 사진사퇴 압박하라”고 적혔다. 고 의원은 “실제 3~4일 후 여권성향 이사장이 MBC경영진이 알아서 물러나야 한다며 해임압박이 실행된다”고 부연했다. 또 고 의원은 “정규 편성에서 배제”“문제프로그램 폐지” 등이 적힌 ‘방송사 가을 프로개편 계기 편파방송 근절 박차’라는 문건을 보여주며 “실제 폐지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파업 주동자 퇴출 등 후속조치 만전”이라고 적힌 문건을 보여주며 “이것 역시 며칠 후 MBC 노조위원장 해고되고, 집행부 18명 징계, KBS 노조위원장 비롯 60명 징계위 회부되며 실행됐다”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이런 게 이동관식 모니터 보고서인가?”라며 “모니터 보고서 수준이라고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사찰문건이다. 적절하고 정상적인 문건이라고 보나?”라고 추궁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다시 말을 바꿨다. “좌우지간 나는 본 기억이 없다. 지시한 적도 없고”

재차 고 의원이 “정상적인 문건이라고 보나?”라고 반복해서 물었고, 그는 “정상이 아닌 것은 무슨 의미냐?”라고 되물었다. 고 의원은 “정상적인 문건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건가 뭔가, 정상적인 문건인가?”라고 또 물었고, 그는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정상이 아닌지부터 정의를 해주고 질문해야지”라고 되받았다. 비판적인 언론인, 제작진 쫓아내는 방안이 적혀있고 실제 실행된 문건에 대해 정상적인 문건이냐고 물었는데, ‘정상’의 의미를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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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 “어느 한 나라에 위기 때 3자 협의 공약”

  • 이광길 기자 
  •  
  •  입력 2023.08.18 20:53
  •  
  •  수정 2023.08.18 21:53
  •  
  •  댓글 0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사진제공-대통령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사진제공-대통령실]

“(한미일) 3개국 정상은 우리 세 나라 중 어느 한 나라에 위기 또는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할 때 ‘협의할 의무’(a duty to consult)라고 부를 수 있는 무엇을 서약하게 될 것이다.”

17일(아래 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한국 특파원을 비롯한 외신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개최한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오는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들이 채택하게 될 문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3국 정상은 한미일 협의 강화에 대한 정치적 공약을 담은 별도 문서를 채택하였다”면서 “역내의 공동 위협과 도전에 대해서 각국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적시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확인했다.

한국 정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캠프 데이비드 원칙」, 「캠프 데이비드 정신」,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이라는 문서 3개가 채택된다.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풀어 쓴 「공동언론발표문」 안에 “역내외 공통 위협요인이나 도전 요인이라든지 구체적 도발이 발생할 경우 3국이 각자 이익에 직결된다고 생각하면, 정보도 교환하고, 메시지도 조율하고, 대응 방안도 함께 협의한다는 문구가 있”는 데 “그 문구를 그대로 떼어 내서 별도의 문서로 정치적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이란 짧은 문건이 세 번째로 내일 발표되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측 당국자와 달리, 한국 측 당국자는 이 문서가 법적 의무를 뜻하는 “duty”가 아니라 정치적 공약을 뜻하는 “commitment”임을 강조했다. 

‘어쨌든 미니 나토(NATO)이거나 동맹에 준하는 합의 아닌가’는 의문에 대해, 미국 정부 당국자는 “공식 동맹 공약(a formal Alliance commitment)도 아니”고, “냉전 초기 안보 조약으로부터 솟아난 집단방위공약도 아니”라고 애써 선을 그었다.  

“이 공약은 세 나라에 매우 중요한 데 지역 우발사태 또는 위협이 있을 경우 우리가 서로 즉각적으로 신속하게 협의할 것”이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메시지를 일치시키고 함께 정책 조치를 취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 당국자도 “이러한 새로운 문건이 기존의 미일동맹, 한미동맹 조약을 침해하거나 방해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떠한 새로운 국제법적 의무도 부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 나라 중에 한 나라가 특정한 역내에서 발생하는 정치, 경제, 혹은 사이버, 혹은 군사 위협을 우리나라한테는 이게 위협이 아니니까 내가 세 나라 간에 지금 정보 공유를 하지 않겠다라고 생각하면 나오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세 나라가 동시에 이것은 나한테 중요한 안보 위기다 할 때 즉시 얘기하면서 정보 공유하면서 메시지 조율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3자 협의체의 성격이 어떠하든 일본이 한반도 문제에 끼어들 발판이 되고, 미·일이 대만 문제에 한국을 끌어들이는 족쇄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날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18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와 결과물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업적임을 누누이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둔 정치 행사임을 숨기지 않은 셈이다. 

한 미국 당국자는 1978년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과 안와르 알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메나햄 베긴 스라엘 총리가 채택한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기론한 뒤 “우리는 이번 정상회의가 그 수준이라고 믿는다”고 설레발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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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美 경제…"韓 기업이 미국 투자 주도"

"美에 300조 이상 투자"…지나친 활황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커져

이대희 기자  |  기사입력 2023.08.17. 21:20:15 최종수정 2023.08.18. 07:28:37

 

미국 경제가 문자 그대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자리가 넘치고 활발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년간 300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미국 내 투자가 약속됐다.

 

경기 과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져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미국 경제의 호조는 한국 경제에는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FT "미국에 300조 원 이상 투자 결정"

 

<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2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청정 기술 프로젝트 붐'이라는 기사에서 "1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은 IRA와 칩 및 과학법(반도체법)에 서명하면서 미국 산업 정책의 새 시대를 열었다"며 "8월 며칠 간격을 두고 통과된 두 법은 4000억 달러(약 536조 원) 이상의 세금 공제와 대출 및 보조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지난 1년간 미국에서 투자가 확정된 11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직접 조사했다. 그 결과 "IRA 및 반도체법 통과 후 미국에서 최소 2240억 달러(약 300조1600억 원) 규모의 청정 기술 및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가 발표"됐다며 구체적인 투자 확정 내역을 정리했다. 

 

최근 사례로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맥시온 솔라 테크놀로지(Maxeon Solar Technologies)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10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패널 시설 투자를 발표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회사인 퍼스트 솔라(First Solar)는 11억 달러 규모의 투자 지역으로 루이지애나주 이베리아 교구를 선택했다. 이는 루이지애나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다.

 

미 전역으로 보면 최근 가장 큰 규모의 투자는 인텔(애리조나주 캠퍼스 확장), TSMC(두 번째 제조공장 건설 투자), IBM(뉴욕 허드슨 밸리에 투자), 마이크론(뉴욕 클레이에 미국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등 반도체 업체로부터 나왔다. 

 

대규모 투자로 미국 내 제조업의 귀환을 독려하는 한편, 투자 핵심을 재생에너지(친환경 및 전환)와 반도체(안보)에 맞춘 바이든 정부의 노림수가 맞아 들어갔다. 미국 산업 기반의 대대적인 재편을 꾀하고 동시에 강력한 도전자인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려는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한국이 미국 투자 경쟁 주도"

 

이 대목에서 특히 FT는 한국을 콕 집어 미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국가로 꼽았다. 

 

FT는 미국의 관련 법안으로 인해 "한국과 유럽 기업들이 국내(미국) 투자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며 "한국과 유럽 기업은 각각 20개와 19개 (미국 내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해 외자 유입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찬바람이 부는 국내 환경과 극히 대비된다. 경기 침체와 시장 확대 한계 등의 영향으로 인해 국내 글로벌 플레이어는 점차 해외 투자 비중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바이든 정부 정치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이른바 '팔 꺾기' 사례인 IRA 등의 장애물이 투자 경향을 결정적으로 정하는 영향도 있다. 

 

관련해 FT는 관련해 한국과 유럽 등의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결정하는 배경으로 "미국 동맹국들이 불평등 경쟁의 장을 만들었다고 회자되는 IRA 보조금을 얻기 위해 자체 (투자) 정책을 발표하면서 프로젝트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유럽 기업이 미국의 외국인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의 투자 건수가 20건으로 가장 많다. ⓒFinancial Times 기사 본문 캡처

 

이 같은 대규모 투자로 인해 미국은 새로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자리가 넘치는데 노동력이 부족하다.

 

FT는 반도체산업협회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7월 보고서를 인용해 "컴퓨터 공학자와 엔지니어를 위한 100만 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가 앞으로 10년 간 채워지지 않을 위험이 있다"며 "미국건설협회(Associated Builders and Contractors)는 미국이 새로운 공장 발표로 인해 올해에만 50만 명의 건설 노동자 부족에 직면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정부는 정치적으로도 선거에 도움이 되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FT는 "공화당 의원 80% 이상이 IRA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고 반도체법에도 미온적으로 지지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공화당 지역구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세가 강력한 지구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FT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위원회는 최근 IRA 약화 법안을 승인했고, 미국 우파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프로젝트 2025는 이미 잠재적인 미래 공화당 정부가 (IRA, 반도체) 법안을 철회하도록 밀어붙일 장문의 매뉴얼을 만들었다"며 정권 교체로 인한 위험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일자리 넘쳐서 문제, 소비 너무 뜨거워서 문제 

 

일자리가 넘치는 가운데 소비는 강력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매판매(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6964억 달러였다.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아울러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였다. 

 

고용-소비-투자 삼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기조가 연방준비은행(Fed, 연준)가 주도하는 고금리 기조에서 나왔다는 점이 중요하다. 연준으로서는 기준금리를 올려도 경기가 꺾이지 않아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커지는 점이 오히려 문제다. 

 

관련해 7월 소매판매 발표 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올해 3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 4.1%에서 5.8%로 상향조정했다. 미국과 같이 거대한 경제가 이처럼 빨리 성장한다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문제가 커진다. 

 

실제 미 연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관련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채권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58%로 마감해 종가 기준 2008년 6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이 올랐다. 

 

앞으로 국제 물가 일제히 상승세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올해 들어 최고치인 배럴당 84.40 달러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87.55달러), 두바이유(87.73달러) 역시 최고치였다. 

 

이를 반영하듯 미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추가 긴축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연준 위원 다수가 미국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노출됐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연준으로서는 기준금리를 더 끌어올려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경제 성장률을 꺾어야 물가 상승에 대비할 여유를 갖게 된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공산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2022년 인플레이션 감소법 법안 서명 기념 행사에서 청중에게 주먹 경례를 하고 있다. ⓒReuters=연합

 

미국 기준금리 올리면 한국도 부담 커져 

 

미국의 이 같은 경제 상황은 한국 경제에는 결과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우선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실제 미국 채권시장 움직임에 맞춰 17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고점을 돌파하는 등 금융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9bp 오른 연 3.976%를 기록했다. 연고점이며 작년 11월 10일(4.07%)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당시는 레고랜드 사태로 국내 채권시장이 요동쳐 긴급 유동성이 공급된 때다.

 

20년물, 30년물, 50년물 모두 연고점을 경신했다. 20년물은 8.4bp 올라 연 3.894%를 기록했다. 30년물은 7.0bp 상승해 연 3.841%가 됐다. 

 

50년물은 6.6bp 올라 연 3.808%가 됐다. 

 

이들 모두 작년 11월 16일(20년물, 30년물)과 11월 17일(50년물) 이후 최고치였다. 치솟는 미국 국채 금리에 맞춰 국내 국채 금리도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미국과 정반대로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 상황을 고려해 한은은 기준금리를 장기간 동결 상태로 뒀다. 그러나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더 커지는 가운데 시중에 유동성이 대규모로 풀리는 현 상황을 언제까지고 내버려두는 것은 한은의 직무 유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서서히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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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시간표, 단번에 78년 거꾸로 돌린 광복절 궤변

  •  강호석 기자
  •  
  •  승인 2023.08.17 09:52
  •  
  •  댓글 1



 

 

윤석열, 광복절 경축사 4대 궤변

1. 공산 세력과의 싸움이 독립운동?

2. 공산전체주의 세력, 민주‧인권‧진보로 위장?

3. 유엔사 제공 일본 후방 기지, 남침 최대 억제 요인?

4. 한·일 양국은 안보 파트너?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세인의 귀를 의심케 하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독립운동이 ‘공산 세력과의 싸움’이고, 민주화 투쟁이 ‘반국가세력의 준동’이라고 억설 하며 역사를 왜곡했다.

반공주의를 부활해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민주투사를 야비한 패륜아 취급하고, 일본과는 이제 안보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마치 해방정국에 미군정과 이승만이 친일 경찰을 앞세워 독립운동가를 빨갱이로 몰아 처단하던 때를 연상케 한다.

예나 지금이나 퇴행의 목적은 명백하다. 독재권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더욱 소름 돋는 현실은 해방정국 친일파의 반공주의가 전쟁으로 이어졌던 것처럼 윤 정권의 민주주의 퇴행도 전쟁을 향해 직진한다는 사실이다.

 

윤석열 경축사의 4대 궤변

1. 공산 세력과의 싸움이 독립운동?

윤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며, “공산 세력과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는 궤변일 뿐만 아니라 사실관계도 틀렸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전범국 일본의 강점에 맞선 조국 해방 운동이었다. 당시 독립운동의 최대 우군은 2차대전 연합군이던 소련. 이 때문에 해방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사회‧공산주의를 지지한다는 결과가 77%P에 달했다.

▲1946년 8월 13일 동아일보가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사회주의 찬성이 70%, 공산주의 7%였으며 자본주의는 14%에 그쳤다.

독립운동은 좌우를 불문하고 일본에 빼앗긴 조국을 되찾는 데 동의하는 전 민족의 단결된 힘으로 전개되었다. 연합군의 구성도 마찬가지. 소련, 미국, 영국, 중국으로 구성된 2차대전 연합군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힘을 합친 반파쇼 전선이었다.

이런 초보적인 상식을 대통령이 몰랐다면 경악할 일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미국과 일본을)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에 해당한다.

윤 대통령이 사실관계를 왜곡하면서까지 독립운동을 굳이 반공주의와 연결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뒤이은 연설 내용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2. 공산전체주의 세력, 민주‧인권‧진보로 위장?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라고 진단하고,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라며 탄압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이 지적한 민주‧인권 운동가와 진보 행동가는 군부독재에 맞서 이 땅의 민주화를 일구어 온 87년 세대와 그 토대 위에서 성장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를 의미한다. 이들이 민주시민과 힘을 합쳐 박근혜 퇴진 촛불을 들었고, 이들이 윤석열 정권을 검찰독재라 규정하고 퇴진투쟁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들을 표적으로 지목한 이유는 단순하다. 독재권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우리 현대사는 민주주의 발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전히 민주화 세력이 한국사회의 주류다.

그러니 독재 권력을 부활하려는 윤석열 정권으로선 이들이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이들을 탄압할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윤 대통령은 이들을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세력’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마치 해방정국에 미군정과 이승만이 친일 경찰과 극우 세력을 앞세워 독립운동가를 빨갱이로 몰아 구속한 때와 마찬가지 경우다.

이승만 정부가 수립될 당시 사회적 지지는 독립운동을 했던 사회주의자들에게 모아졌다. 이후 1949년 한 해 동안 이들 대부분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1만4천여 명이 투옥되었다. 반면 1949년 6월 6일 ‘반민족행위자처벌을위한특별위원회’(반민특위)는 테러를 당해 해산되고 말았다.

반민특위 해산으로 일제강점기 친일 경찰은 고스란히 대한민국 정부의 경찰이 되었고, 친일 극우 세력은 활개를 치고 다녔다. 이들 친일 경찰에 의해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 구금되는 뼈아픈 역사가 시작되었다.

윤 대통령이 민주인사를 반국가세력에 비유한 것은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공안몰이를 예고한 것이다.

 

3. 유엔사 제공 일본 후방 기지, 남침 최대 억제 요인?

윤 대통령은 “일본이 유엔사령부에 제공하는 7곳 후방 기지의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날조와 억측이다.

우선 유엔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미군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1950년 7월 24일 도쿄에서 유엔사령부를 설립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는 유엔사를 창설할 권한이 없다. 유엔사 창설은 오로지 유엔 총회에서만 의결할 수 있다. 1975년 11월 유엔 총회에서 이 사실이 지적되면서 해체 결정이 내려졌다. 당시 미 국무부장관 키신저는 1976년 1월 1일부로 유엔을 참칭한 한국 주둔 유엔사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유엔사는 아직도 해체하지 않았다.

일본이 후방 기지 7곳을 제공했다는 유엔사가 바로 유엔을 참칭한 가짜 유엔사이다.

다음으로 윤 대통령은 일본 기지가 남침의 최대 억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런 언급은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 및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꼴이되고 말았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안보관련 3대 문서를 개정하면서 ‘반격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반격능력이란 유사시 적의 미사일 발사기지 등에 선제타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결국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일본은 북 미사일 기지를 선제타격할 명분을 얻었다. 또한 일본이 최근 영유권을 주장하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일본은 중국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독도에도 마찬가지다.

윤 대통령은 일본 후방기지가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요인이라고 했지만, 되려 최대 전쟁 발화 요인이다. 왜냐하면 북은 일본을 100년 숙적으로 여기고, 일본은 군국주의를 부활해 대륙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4. 한·일 양국은 안보 파트너?

윤 대통령은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라고 추켜세웠다. 위안부와 강제동원, 독도 영유권 주장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정작 이날 기시다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특별히 사과의 메시지는 없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안보관련 3대 문서를 개정하면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공식 표기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독도 관련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일본은 과거 조선을 강점할 때 독도가 자기네 땅이었는데, 독도를 한국에 돌려준 적 없기 때문에 영유권을 주장한다. 윤 대통령이 광복절에조차 독도 문제를 명확히 하지 않음으로써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긍정적 신호를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은 지난 2월 동해상에서 한미일 훈련을 실시하며, 훈련 장소를 ‘동해’ 대신 ‘일본해’라고 표기했다. 한국은 미 측에 그러한 사실을 수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훈련이 끝날 때까지 우리 입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그런데, 미국은 앞으로 동해상에서 훈련할 때 일본해 명칭을 고수할걸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는 “‘일본해’가 공식표기가 맞다”며 “‘일본해’라고 쓰는 건 미 국방부 뿐 아니라 미국 정부 기관들의 정책”이라고 답한 것으로 JTBC가 16일 보도했다.

‘동해’를 ‘일본해’라고 공식표기한 미국이 만약 독도 관련 한일 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 어느쪽 손을 들어 줄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윤석열, 궤변 쏟아낸 이유?

윤 대통령의 이날 경축사를 보수 정권의 의례적 행태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만 보기에는 경축사 내용이 너무 집중적이고 노골적이다.

윤 대통령이 굴욕을 감수하면서까지 궤변을 쏟아낸 결정적인 이유는 한미일 동맹을 강조한 미국의 요청 때문이다.

미국이 펼치는 신냉전 전략의 핵심은 북중러 악마화를 통한 고립압박이다. 이를 위해 미-일-한 군사동맹이 선차적 과제로 나섰다. 하지만 한일관계 개선은 한국 역대 어떤 정권도 풀지 못한 난제였다. 왜냐하면 한일관계는 일본의 진정어린 사죄가 전제이며, 위안부, 강제동원, 독도 등 현안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인 배상과 해명 없이는 풀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역대 보수 정권조차 지지율을 의식해 이런 전제를 허물 수 없었다. 일본도 과거 전쟁범죄를 인정하면 군국주의를 부활할 수 없기 때문에 사죄 요청을 외면해 왔다.

평행선을 달리던 한일관계에 조건 없는 개선을 먼저 제안한 쪽은 윤석열 정부다. 지지율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요청을 모두 수용한 것. 처음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구애 요청이 믿기지 않아 머뭇거렸지만, 바이든 미 대통령의 중재에 힘입어 한일관계 개선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결국 일본은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재무장을 통한 군국주의 부활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은 북중러를 상대할 전쟁동맹인 미-일-한 군사동맹을 체결하고, 3국의 군사훈련까지 정례화하기에 이르렀다.

18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본해’ 표기에 대한 문제 제기나 독도 영유권을 분명히 할 가능성은 없다. 한미일 전쟁동맹 구축이 순조로울 것이란 뜻이다.

한미일 전쟁동맹이 구축된 조건에서 미국은 미 본토만 위협 받지 않는다면 언제든 동북아에서 전쟁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 대만, 댜오위다오, 한반도 그 어디든 가능하다. 이중 가장 유력한 곳은 한반도다.

대만은 내년 1월 총통선거 전까지는 전쟁위기를 부추길 가능성은 낮다. 친미 성향의 민진당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댜오위다오도 마찬가지. 일본이 섣불리 중국과의 무력충돌을 결정할 리 없다.

결국 대선 때부터 선제공격 운운하던 윤 대통령만 남는다. 제 나라 국민 50만 명 이상이 죽어도 마치 전쟁 영웅이라도 된 양 화보까지 찍으며 국제사회에서 각광 받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보면서 윤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쩌면 ‘전쟁 까짓것 할만 하네’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78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윤석열 퇴진이야말로 한반도를 전쟁 위기에서 구하는 길이며, 피땀으로 일구어 온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독재로의 회귀를 막는 길임을 똑똑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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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아들 담임 “지금이면 학폭위 20번 열렸을 사안”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3/08/18 08:55
  • 수정일
    2023/08/18 08:5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장슬기 기자 
  •  
  •  입력 2023.08.18 07:22
  •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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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한겨레, 국힘 추천 국회도서관장이 사용 자격없는 이동관에 북콘서트 개최

윤석열 미국 떠나 한미일 정상회의, 3각 안보협력 구축…동아 “평양 최근 폭발물 테러, 북한 정세 불안”

조선 “회사에서 반바지는 여전히 금기인가”…“사무실에서 반바지 입어도 세상 끝나지 않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18일 예정된 가운데 이 후보자의 아들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아들의 담임을 맡았던 전직 하나고등학교 교사가 경향신문에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아들이 하나고 1학년 때 이미 피해 학생들과 화해했으며 심각한 학교 폭력이 아니란 입장인데 해당 교사는 “화해했다는 입장에는 수긍할 수 없다”며 “화해한 적이 있더라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기 때문에 학생들이 진술서를 작성했고 상담하러 온 아이들은 굉장히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자가 사용 자격이 없는 국회도서관을 대관해 ‘북콘서트’를 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겨레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 등을 토대로 2019년 이 후보자가 공저한 ‘평등의 역습’ 북콘서트를 국회 도서관에서 개최했는데 국민의힘이 추천한 허용범 전 국회도서관장 지시로 열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허 전 관장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당시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국회도서관장이 됐다. 한겨레는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18일 미국에서 3국 정상회의를 열고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체를 출범키로 한 가운데 평양 인근에서 폭발물 테러 정황이 있었다는 등 북한 정세가 불안하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동아일보는 1면 톱기사에서 ‘북한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1~2개월 전 평양에서 폭발물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하며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올해 1~7월 아사자 발생건수가 240여건으로 같은 기간 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 사실을 함께 전했다.

조선일보 기자가 “사무실에서 반바지를 입어도 세상이 끝나지 않는다”며 반바지가 단정치 않다는 시각을 거두자는 칼럼을 썼다. 최근 여름 날씨가 유난히 더웠던 것도 반바지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활용했다.

▲ 18일자 아침신문 1면 모음

 

경향, 이동관 아들 하나고 담임 인터뷰

이 후보자의 아들 담임 교사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당시 한 피해학생이 작성한 진술서를 보면 “심각하게 몇 번 가해자(이 후보자 아들)에게 힘들다고 얘기했는데 효과는 며칠 뿐이거나 아예 없었다”고 적혀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6월 입장문에서 ‘심각한 학교 폭력은 없었다’고 했는데 이에 해당 교사는 “정말 심각한 폭력이 없었으면 왜 아들이 전학을 갔겠나”라며 “지금 기준으로 따지면 학교폭력위원회가 20번은 열렸을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하나고’라는 권력을 왜 그만두고 나가나. 서울대생한테 ‘너 잘못했으니까 서울대 그만 둬’라고 한다고 그냥 나가나. 당시 하나고의 상징성은 어마어마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피해 학생들 진술서가 ‘정식 진술서가 아니어서 효력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 교사는 “지금까지 보도된 진술서는 원본 내용이 맞다”며 “지금 하나고 안에도 원본을 보유한 사람이 있을 것이지만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학폭위가 열리지 않은 데 대해 교사는 “생활기록부에 (학폭 사실이) 기재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며 “해당 사실이 적힌다면 대학 입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학폭위를 열지 않고 이 후보자 아들이 전학간 것에 대해 교사는 “당시로써는 최선의 결정이었다”며 “생각보다 일이 커지자 당황한 피해 학생들이 ‘없던 일로 하면 안 되겠냐’고 부탁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 18일자 경향신문 사진기사

 

한겨레, 이동관 국회도서관 북콘서트 국힘 추천 관장이 허가해줘

이 후보자의 2019년 국회도서관 대관에 대해 국회도서관 담당공무원은 ‘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대관 허가가 가능하다’는 내규에 따라 대관 신청을 했다는 입장이다. 한겨레는 “같은 내규에는 ‘국회 운영 및 의정 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행사는 허가될 수 없다’는 ‘허가제한 조항’이 있다”고 했다. 이에 국회도서관은 “해당 북콘서트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전현직 의원이 참여해 의정활동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한겨레는 “전현직 의원들은 ‘손님’으로 참석한 것이어서 이를 의정활동과 연결짓는 것은 무리한 해석인데다가 2016년 이후 국회도서관이 국회가 주관하지 않거나 국회 운영과 무관한 외부행사를 직권으로 대관 신청·허가한 사례는 이 후보자 북콘서트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겨레는 “허 전 관장 등 국회 공무원(공직자)에게 국회도서관 시설(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재화)을 법령에서 정하는 정상적인 거래 관행에서 벗어나 특정 개인 등이 점유할 수 있도록 부탁한 행위가 부정청탁애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 측은 “공저자 6명 중 한명이 장소를 섭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정원 국회 보고 다음날, 동아 ‘북한 최근 폭발물 테러’ 소식 보도

동아일보는 북한의 최근 폭발물 테러 소식을 전하며 “북한 내 정세 불안 정황들이 이어지는 건 코로나19 이후 가중된 식량난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북한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동아일보를 통해 북한 정세불안 상황을 자세하게 전했다. 폭발 사건뿐 아니라 북한 내 범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 장마당 거래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김정은 정권에 불만이 많고 이에 북한 당국이 불평분자 색출을 위한 TF를 신설한 사실, 탈북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을 함께 전했다.

▲ 18일자 동아일보 1면

 

해당 소식통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기사상으로 볼 때 국정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보고를 한 가운데 해당 내용 일부가 동아일보 해당 기사에 함께 실렸기 때문이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한다.

동아일보는 다른 기사 <김정은 공개활동 절반 뚝…주변엔 ‘방탄가방’ 추정 경호원>에서 “경제 사정 악화로 북한 내 조직화·강력범죄가 늘어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경호를 강화하는 동향도 포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내용 중 “러시아의 핵 미사일 핵심 기술이 북한에 이전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면밀히 추적 중”이라고 한 내용을 전했다. 또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 또는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 18일 동아일보 3면

 

북한이 김정은 체제에서 국내 정치 상황이 불안하고 경제적으로 식량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러시아와 협력해 무기개발에 힘을 쏟는다는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배경으로는 윤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삼각안보협력을 강화하는 행보와 맞닿아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일각에선 최근 미국의 한미일 협력 강화 요구에 한국이 끌려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윤석열 정부가 일본에 지나치게 저자세로 나서며 신냉전체제를 만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북한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과 국정원발 기사가 1면과 3면에 배치됐고, 동아일보 4면에선 대통령실 입장이 실렸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개별적으로 제공해 온 북핵 확장억제 관련 한미일 3국이 훈련과 정보공유를 할 때 협력을 염두에 두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3국의 안보경제 협력의 역사는 8월18일(한미일 정상회의)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8일 조선일보 칼럼

 

조선, 반바지 출근 허용 주장 칼럼 실어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는 <회사에서 반바지는 여전히 금기인가>라는 칼럼에서 “폭염의 한가운데서 느끼는 것은 괴로움보다도 두려움에 가깝다”며 “이제는 남자들도 일터에서 반바지를 입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가 된 것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해당 기자는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일하는 건축가들 인터뷰한 경험을 인용하며 “살짝 놀랐지만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신선했다”며 “그들이 유망주로 주목받은 것이 반바지 때문은 아닐 것이지만 하나의 예시는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사무실에서 반바지를 입어도 세상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영원한 금기는 없다는 것을 그 자유분방한 옷차림이 보여주고 있었다”고 썼다

 장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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