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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원 훔친 기사 해고 정당, 향응 검사 면직 가혹…오석준 ‘법리대로’

등록 :2022-08-22 05:00수정 :2022-08-22 09:16

 
 
1993∼2021년 판결 70건 분석
사회적 주목도 높은 사건서
법질서 변화보다 ‘안정’ 추구
법리 중시 ‘사법 보수주의자’
서민에 가혹한 판결도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가 제주지방법원장으로 재직한 지난달 28일 업무를 마치고 제주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가 제주지방법원장으로 재직한 지난달 28일 업무를 마치고 제주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법관이 내린 판결은 그가 어떤 시각으로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이해하는지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미국 연방대법원 임신중지권 후퇴 사례에서 보듯 최고 법관 한 명의 의견이 그 사회의 시계를 반세기 전으로 돌려놓기도 한다.

 

 윤석열 정부 첫 대법관 후보로 임명제청된 오석준(60·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방법원장은 법원 안팎에서 “법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법 보수주의자”로 통한다. <한겨레>는 오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오 후보자의 판결 성향을 분석했다. 최고 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은 도덕성 외에 그가 내린 판결에 기초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오 후보자가 1993~2021년 선고한 주요 판결 70건에 대한 정성적 분석 결과 △사법 소극주의 △사법 보수주의 △문언주의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 보수주의자…법령·규정 문언대로

 

오 후보자는 1990년 판사로 임관해 32년간 각급 법원에서 재판을 담당한 정통 법관이다. 대법원 공보관과 제주지방법원장 등 사법행정 업무를 맡기도 했지만, 법관 경력 대부분을 법정에서 보내며 정치·경제적으로 민감한 사건은 물론,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건을 두루 맡았다.

 

<한겨레>는 2011년부터 최고 법관인 헌법재판관 판결 성향을 분석해 온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이론적 분석틀에 기초해 오 후보자의 법 해석 관점, 가치관, 사회관 등을 분석했다. 이 분석틀은 헌법적 가치를 바탕으로 과거 판결·결정을 정성 평가해, 법관(재판관) 성향을 △사법 적극주의/소극주의 △사법 진보주의/보수주의 △문언주의/비문언주의 △사회·경제적 약자 및 소수자 권리 신장 여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청문회준비단에서 내세운 오 후보자 주요 판결, 언론보도 검색 등을 통해 확인한 주요 사건 판결을 표본으로 삼아 분석했다. 오 후보자는 판결로 법 질서에 변화를 주기보다 기존 법 질서를 유지(사법 보수주의)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 기존 대법원 판례가 규정한 법리를 충실히 따르는 경향(사법 소극주의)과 법령 규정을 문언대로 엄격히 해석(문언주의)하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대 법대 출신 5060대 정통 법관들에게 나타나는 정체성을 지닌 셈이다. 그러면서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사건과 난민 인정 판결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 권익 신장에 적극적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800원 챙긴 기사 해고 적법…향응 검사 면직은 가혹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목받은 판결이 있다. 오 후보자는 요금 800원을 횡령한 버스기사 해고는 정당하다고 본 반면, 사건 변호인으로부터 접대 받은 검사(면직)와 성매매를 한 국가정보원 직원(파면) 징계 수위가 가혹하다고 판결했다. 오 후보자는 각 사건별 규정된 징계규정을 근거로 상반된 판결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규정’에만 몰두해 일반 시민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엄격한 도덕성과 품위유지 의무가 요구되는 공직자에게는 오히려 느슨한 잣대를 적용했다는 비판이 따른다.

 

17년간 버스기사로 일한 ㄱ씨는 2010년 버스요금 잔돈 400원을 두 차례 챙겨 모두 800원을 횡령한 이유로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노동위원회는 ㄱ씨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단했지만, 회사가 불복해 소송을 냈다. 2011년 12월 재판장이었던 오 후보자는 △운전기사들이 받은 수익금을 전액 회사에 납부하리라는 신뢰 △요금 횡령은 해임 외 다른 징계가 없는 점 △요금 횡령시 어떠한 처벌을 받더라도 이의제기하지 않겠다고 ㄱ씨가 서약한 점 등을 해고 판단에 고려했다. ㄱ씨가 횡령한 금액 자체는 적지만 회사와의 신뢰관계가 깨졌고 단체협약 등 징계 규정에 따라 처벌한 것이라 정당하다는 취지였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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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 후보자는 2013년 2월 자신이 수사하는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로부터 유흥 접대를 받아 면직된 검사가 낸 징계 취소 소송에서는 “처분이 지나치게 무거워 가혹하다”며 면직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ㄴ검사는 2009년 성매매 등이 이뤄지는 유흥주점에서 4차례에 걸쳐 술값 등 85만원 상당의 향응을 수수했다는 이유로 2012년 면직됐다. 재판장이었던 오 후보자는 “비위행위가 가볍지 않다”면서도 “대검찰청 징계기준에 따르면 10만∼100만원 금품·향응수수의 경우 견책부터 정직까지 징계 처분을 할 수 있다. 다만 위법·부당행위 등을 참작해 가중·감경 할 수 있도록 했다. ㄴ검사가 제공받은 향응은 85만원에 불과하고 위법·부당한 행위를 했는지 자료가 없다”며 향응 검사 손을 들어줬다. 대검 징계규정에 비춰 면직 처분이 과중하다는 취지다.

 

오 후보자는 2011년 6월에도 피감기관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아 파면된 국가정보원 직원 ㄷ씨가 국정원장을 상대로 낸 불복 소송에서도 “파면은 가혹하다”고 판결했다. 국정원이 다른 직원의 성매매에 대해서는 품위손상을 이유로 강등 처분한 것에 견줘 ㄷ씨 파면은 과중하다는 이유에서다. 오 후보자 쪽은 “인사청문회에서 이 사건들을 판단한 기준 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여론 관심 높은 사건…법리대로

 

오 후보자는 사회적 주목도가 높은 사건은 ‘사법 보수주의자’ 평판에 걸맞게 ‘법리’를 강조하는 판결 성향을 보였다. 지난해 1월 성추행 의혹 보도를 허위라고 반박했다가 무고 혐의로 기소된 정봉주 전 의원에게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 이익으로’라는 형사법 대원칙을 적용해 무죄 판결했다. 쟁점은 정 전 의원이 성추행을 하고도 허위로 기억에 반하는 언동을 했는지였다. 재판장이었던 오 후보자는 “그러한 내심의 의사가 있었는지 자료가 부족하다”고 했다.

 

2020년 11월 김성태 전 의원의 ‘딸 케이티(KT) 부정채용’ 사건에서는 1심 무죄를 뒤집고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했다. 오 후보자는 “김 전 의원과 함께 사는 딸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한 것은 사회통념상 김 전 의원이 경제적인 이득을 취해 뇌물을 받은 것과 같다”고 판단했다. 2020년 5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당사자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특수강간·사기·공갈미수 등 사건 재판에서는 공소시효 법리에 따라 성폭력 관련 혐의는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오 후보자는 판결문에서 “ 결과적으로 피해 여성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2012년 6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6곳이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를 상대로 낸 영업시간 제한 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는 대형마트 쪽 손을 들어줬다. 대형마트 영업을 제한한 지방자치단체 조례가 상위법인 유통산업발전법에 반한다는 법리를 들었다.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
■국정농단 사건…대법원 판단 충실히 따라

 

오 후보자는 2020년 2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았다. 그는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씨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징역 18년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들의 일부 혐의는 무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돌려보낸 취지를 반영해 내린 판결이다.

 

오 후보자는 또 같은 해 6월 보수단체에 수십억원을 불법 지원하도록 한 화이트리스트 사건 파기환송심에서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징역 1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 역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일부 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단을 따른 것이다.

 

■친일행위 엄단…일제 피해자·난민에는 관대

 

오 후보자는 2011년 7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 등을 지낸 인물의 친일재산 환수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2010년 12월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가에게 도합 32년이 넘는 실형을 선고했던 김세완(1973년 사망) 판사의 행위는 “민족 구성원을 탄압한 친일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소설 <감자> 등을 쓴 문인 김동인을 친일·반민족 행위자로 결정한 처분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신문 연재를 통해 학병·징병·징용을 선전하고 내선일체를 강조하는 소설을 썼다는 이유에서다.

 

오 후보자는 2010년 6월 “태평양전쟁에 강제 동원된 피해자가 받지 못한 임금을 1엔당 2천원으로 환산하는 것은 위헌”이라며 당사자들이 신청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받아들였다. 1엔당 2천원이라는 환산비율은 정신적 손해를 고려하지 않았고, 물가·환율 상승에 비춰 적은 금액이라는 취지였다. 다만 헌재는 이후 이같은 환산비율에 대해 합헌 결정했다. 같은 시기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가 숨진 뒤 입양된 가족도 위로금 지급 대상자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오 후보자는 또 2011년 10월 한국에서 개신교로 개종한 이란인(이슬람교도)과 반정부 시위로 경찰 수배 대상이 된 미얀마인에 대한 난민 인정 등 난민 보호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동료 법조인들 “튀지 않는 무난한 판결할 것”

 

오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동료 법관들도 그의 사법보수주의 성향을 짚었다. 서울의 한 부장판사는 “사법 보수주의자로 대법원 판례와 법리를 중요하게 여긴다.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판결을 내기보다 법리에 충실한 편”이라고 했다. 오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한 변호사는 “법원 내에서도 전형적인 정통 법관으로 꼽혀왔다. 연수원 시절에도 눈에 띄거나 도드라지는 주장을 내세우기 보다 자기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 대법관으로서 사회를 뒤집을 만한 참신한 판결보다 무난하게 법적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는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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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6개월, 세계경제를 수렁에 빠뜨리다

식량난+전력난+인플레이션…커지는 경기침체 우려

전홍기혜 기자  |  기사입력 2022.08.22. 09:00:29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6개월이 지나면서 세계경제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세계경제를 괴롭혀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에 전쟁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전 세계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에 휩싸였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구하면서 강력한 봉쇄정책을 폈다. 이로 인해 세계는 '공급망 위기'에 시달렸다. 여기에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제재로 대응했다. 이 두가지 모두 식량과 에너지 무역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러시아는 세계 3위의 석유 생산국이자 유럽의 주요한 천연가스 수입국이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수백만명을 먹여 살리는 밀 수출국이기도 하다. 에너지 가격과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 이로 인해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악순환에 빠졌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7월 1년 만에 4번째로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 1월 4.4%에서 3.6% 다시 3.2%로 하향 조정했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에르 올리비에 그린차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세계경제가 곧 경기침체의 가장자리에 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엔식량기구 "올해 41개국 1억8100만 명이 기아 위기"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식량위기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전에는 세계 밀 수출량의 10%가량을 공급했다. 특히 식량 위기가 심각한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국가들에 핵심적인 밀 수출국이었다. 가까스로 러시아의 흑해 봉쇄를 풀어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이 재개돼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수출물량은 전쟁 전 수준에 한참 못 미칠 전망이며 전쟁의 진행 양상에 따라 다시 끊길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에 크게 의존하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유엔식량기구는 올해 41개국 1억8100만 명이 기아 위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관 틀어잠근 러시아, 겨울이 두려운 유럽 

러시아 석유와 천연가스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유럽은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연합(EU)은 전체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해왔고, 독일은 55%로 그중에서도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았다. 

서방의 경제제재에 대한 일종의 보복으로 러시아는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전년 대비 20%로 줄였다. 또 러시아는 독일로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이달말부터 3일간 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와 같은 '에너지 무기화'에 천연가스 가격은 작년에 비해 10배 이상 올랐다. 

이런 에너지 가격 급등은 독일에서는 제조업 쇠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기업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늘어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거나 아예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가들이 '에너지 배급제'를 시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연준, 두달 연달아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에 허리 휘는 대출자들 

식량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 속에 물가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현상) 우려가 커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데 이어 6월과 7월에 연이어 '자이언트 스텝'인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의 첫 인상이고, '빅스텝'은 22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집세, 학자금 등을 은행에서 대출 받은 이들의 부담은 급등하고 있다. 한국은 높은 주택 가격으로 가계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곧바로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변동 금리의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1년새 2% 가까이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단은 6%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환율 문제도 큰 골칫거리다. 파키스탄의 루피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30%가 떨어졌다. 한국도 1100원대이던 환율이 1330원에 육박하면서 13년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다. 

러시아도 올해 -6% 경제성장률 전망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도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에너지 무기화'로 유럽 경제가 나락에 떨어지면서 서방의 경제제재의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있지만 러시아도 피해를 보는 것은 분명하다. 

러시아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1년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은 4.7%로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기의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2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하면서 다시 역성장세로 돌아섰다. IMF는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로 전망했다. 

2001년 프레시안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정치, 사회, 경제, 국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프레시안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한국의 국제입양 실태에 관한 보고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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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경찰국장의 뻔뻔한 변명, 인노회 동료들을 두 번 죽였다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2022.8.18 ⓒ뉴스1 
 
“용서가 안 되더군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과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A씨가 김 국장을 두고 한 말이다.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김 국장은 “인노회는 이적단체였다”고 강변했다. 2020년 대법원 재심 판결로 “인노회는 이적단체가 아니다”라고 결론이 났음에도, 김 국장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채 30년 전 공안정국의 인식을 그대로 내보인 것이다.

“인노회는 이적단체” 억지 부리는 김순호

김 국장은 행안위 업무보고에서 ‘인노회가 민주화운동 단체냐, 이적단체냐’는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의 질의에 “이적단체”라고 단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이 2020년 대법원 판결을 언급하며 ‘지금도 이적단체냐’고 따졌을 때도, 김 국장은 “(대법원 판결 전까지) 27년간 이적단체라는 판결이 유지됐다”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의 잇따른 질타에도 김 국장은 “제가 분명히 했던 운동은 노둥운동이 아니라 주사파운동이었다”며 “마찬가지로 인노회도 주사파에 심취돼있는 학생운동권 사람들이 주도해 만들었던 단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주사파운동’에 회의를 느껴 인노회를 나와서 경찰에 자수하러 갔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야당 의원들을 향해 되레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제가 어떤 선택을 해야 했나요. 계속 주체사상에 심취되어서 극단적으로 노동당과 수령에 복종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게 정의로웠을까요, 그걸 버리는 게 정의로웠을까요?”

그의 인사권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마저 김 국장의 말에 동조했다. 이 장관은 “인노회 성격에 대해 아직도 논란이 되는 거 같다”며 “2020년 대법원 판결은 이적성까지 이르지 않는다고 판단했지만 몇 년 전 대법원 판결은 인노회 회원이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해달라고 하니 이적단체라서 인정하지 못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적단체 아니다” 대법원 판결,
‘민주화운동관련자’ 인정 


이처럼 경찰을 지휘하겠다던 고위공직자들이 대법원 판결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던 국회 행안위의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지금 겨우 재심을 통해 명예회복을 하고 계신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짓”이라며 혀를 찼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밝힌 것처럼, 실제로 인노회 사건으로 구속기소됐던 15명 중 14명이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로부터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을 받았다. 인노회 회장이었던 안재환 씨도 그중 한명이다. 안 씨는 민중의소리에 2007년 8월 3일자 ‘민주화운동관련자증서’를 보내왔다.

남은 한 명인 신 모 씨는 인노회뿐만 아니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차장으로 활동하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 때문에, 보상심의위로부터 민주화운동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상태다. 신 씨는 이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대법원 역시 보상심의위의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 이 장관은 이를 두고 ‘인노회는 이적단체’라고 강변한 셈이었다.
 
과거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회장이었던 안재환 씨의 민주화운동관련자증서. ⓒ안재환 제공

역사학자인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사람들이 인노회를 지하조직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인노회는 반공개단체였다”며 “합법조직이었던 만큼 반공법(국가보안법)으로 걸 수 없었는데 무리하게 걸고 나섰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민주항쟁 이후) 88년은 지하조직이 합법공간이 된 지상으로 올라오던 시점이었다”며 “이때 인노회가 표적이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노회 회장이었던 안 씨도 지난 7일 경기도 이천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제32주기 고 최동 열사 추모제’에서 인노회는 ‘대중공개단체’였음을 강조한 바 있다. 안 씨는 “1988년 봄에 창립할 때 인천에서 대중공개단체로서 체육대회를 했다”며 “당시 정회원이 150~200명 정도 됐는데, 임금인상 시기에 많았던 파업현장을 회원들과 같이 격려방문하고 지원투쟁을 했던 것이 지금도 저희 마음을 설레게 한다”고 말했다.

안 씨는 “그런데 저희들이 어떤 계기로 인해서 탄압을 받았다. 처음엔 무죄가 나왔는데 나중에 뒤집히면서 고난의 시절을 맞았다”며 “하지만 결국 법정 투쟁에서 우리가 승리하고 있다. 이적단체가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을 받았고, 조만간 최동 열사의 활동도 모두 무죄가 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순호의 ‘색깔론’ 공격,
자기 의혹 덮기 위한 변명거리에 불과”


그런데도 김 국장이 함께 노동운동을 했던 동료들을 경찰에 밀고하고 그 대가로 경찰로 특채됐다는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거나 반성하기는커녕, 여전히 동료들을 ‘색깔론’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청년 김순호’도 엄혹했던 그 시절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때로는 그가 안타깝게 느껴질 때도 있었던 동료들의 마음은 이제 완전히 돌아서고 있었다.

김 국장이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인노회는 이적단체”라고 고집하는 것은 자신이 받고 있는 의혹을 덮기 위함을 뿐이라고 동료들은 보고 있다. 인노회가 ‘이적단체’여야만 김 국장이 경찰에 특채된 이유가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가 아니라 인노회의 활동에 회의를 느껴서 자수했기 때문이라는 게 성립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A씨는 “김순호는 인노회가 주사파라서 도망간 게 아니라 경찰들이 막 잡으러 다니니까 무서워 도망간 거다. 김순호가 스스로 자수하러 갔다고 말하지 않나”라며 “그래놓고 이제와서 주사파니 뭐니 헛소리를 하면서 (자수하러 간 걸)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씨는 “무서워서 도망갔다더니 왜 경찰에 자진출두를 하냐. 이 기회에 다 불고 면책을 받거나 경찰이 되는 기회를 얻겠다는 생각이 아니었으면, 말 그대로 처벌을 감수하고 간 것”이라며 “하지만 만약 처벌을 감수하고 갔던 거라면 저런 (주사파니 하는) 소리는 못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A씨는 “그땐 ‘주사파’란 말도 막 돌아다닐 때가 아니다. ‘NL’이냐 ‘PD’냐였다. ‘주사파’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들리기 시작한 건 93년 정도 됐을 때였다”며 “그런데 김순호가 지금에 와서 (자신이 받고 있는 의혹을) 포장하려니 ‘주사파’니 뭐니 하는 말을 하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A씨의 말처럼 인노회 사건이 터졌을 당시 언론보도를 살펴보면 김 국장이 언급했던 ‘주사파’나 ‘주체사상’이란 표현은 찾기가 힘들다.
 
1989년 2월 12일 한겨레 보도. 인노회에 관해 ‘주사파’ 또는 ‘주체사상’이라는 언급은 없다. 다른 언론매체 보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료사진

인권운동가인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이사도 “80년대는 군사독재 정권과 싸우고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에서 주체사상뿐만 아니라 맑스-레닌주의 등 여러 사상을 모색하고 논하는 시대였다”며 “그런 걸 두고 이제 와서 ‘주사파’라고 공격하는 것은 (김 국장 스스로 의혹을 덮기 위한) 변명거리, 자기합리화 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 국장과 함께 인노회에서 활동했던 B씨도 “저는 (인노회 윗선이 아니라) 밑에 있어서 그런 걸 본 적이 없다. 김 국장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전제한 뒤 “그 당시엔 노태우 정권이 들어서면서 유화국면으로 접어든 시기라서 우리 사회를 어떻게 규정할 것이냐에 관한 책이나 자료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다. 그때 레닌 책을 봤다고 해서 모두가 레닌주의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황당해했다.

김순호는 기억도 제대로 못하는 과거,
피해는 고스란히 인노회 동료들에게만 


김 국장이 ‘색깔론’을 들이밀며 자신의 경찰 특채 정당성을 주장하는 동안, 60대 나이에 접어든 인노회 회원들은 지금 또다시 국가보안법이라는 굴레에 갇히고 있다. 인노회 사건 이후 조직이 와해되면서 뿔뿔이 흩어져 30년 넘게 생업을 이어가기에 바빴던 평범한 이들이다. 

심지어 자신들을 밀고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대공경찰의 길을 평생 걸어 오늘날 경찰국장 자리에까지 오른 사람이라면, 그들의 심정은 어떨까. 그런 김 국장이 여전히 자신들을 ‘주사파’, ‘이적단체’로 보고 있으니, 30년 전 그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민중의소리가 김 국장의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만난 인노회 회원들이 신분 노출을 꺼려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였다. “김순호가 나를 걸고 넘어질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다. 

부천에서 인노회 활동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뒤 풀려나와 ‘절친한 친구 김순호’가 잠적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누나네 집을 찾아갔던 B씨는 그날 만났던 김 국장의 돌변한 눈빛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날 강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 국장은 최근 MBC라디오에서 B씨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과거를 모두 잊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B씨는 인노회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말하고선 마지막에 한 마디를 덧붙였다. “인노회만 부각되는 건 저희에게도 부담이 돼요. 김순호가 ‘주사파’라는 식으로 인노회를 몰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이걸 두고 싸우면 ‘주사파냐, 아니냐’ 하는 공안정국으로 다시 몰고 갈까봐 걱정이에요. 오히려 이 친구가 황망하게 경찰이 되고 경찰국장까지 되는 과정을 더 짚어야 하지 않겠어요?”

안 씨는 “저희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게, 왜 인노회가 (공안정국) 탄압의 첫 번째 자리에 섰고, 누가 우리들의 합법적이고 대중적인 활동을 국가보안법 위반의 틀에 가둬두는 짓을 했는지 밝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30년 전 인노회 회장으로서 저도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 이걸 밝히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국장을 잘 알고 지냈던 인노회 동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진실’이다. B씨는 ‘김 국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너무나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훗날 한 번 (옛 일을) 털고 만나자고 얘기하고 싶은데, 그 친구에 대한 진실이 확실하게 밝혀져야 저도 그 친구를 만나는 게 가능하겠죠?”
 
민주화운동 출신 인사들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톨령 집무실 앞에서 경찰국 신설 철회, 김순호 경찰국장 경질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8.18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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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인적 쇄신에 '측근' '찔끔' '회전문'

  • 기자명 윤수현 기자 
  •  
  •  입력 2022.08.22 07:59
  •  
  •  댓글 0
 
 

[아침신문 솎아보기] 경향신문 “인적 쇄신 메시지 효과 제한적”
한겨레 “‘피의자’ 김은혜 회전문 등용”…인사라인 교체 요구도
검찰의 전 정권·민주당 수사에 동아-중앙 입장 엇갈려
동아 “적폐청산 시즌2인가”…중앙 “사안 중대성 시급”

윤석열 정부의 첫 인적 쇄신 결과가 21일 모습을 드러났다. 홍보수석비서관에는 친윤계 인사로 꼽히는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안보실 2차장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지낸 임종득 씨가 내정됐다. 정책 조정을 담당하는 정책기획수석에는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발탁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생과 민심을 더욱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라고 자평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인사 참사를 부정하고 국민의 인적 쇄신 요구를 거부한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요 신문들의 평가도 이와 대동소이했다. 경향신문은 1면에서 이번 인사를 “소폭·측근 인사”로 규정하고 “‘인적 쇄신’ 메시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피의자’ 김은혜 회전문 등용”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일보·세계일보·매일경제 등도 사설을 통해 ‘인사라인’ 교체 등 과감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2일자 아침신문 1면.
▲22일자 아침신문 1면.

경향신문, "돌파구 마련 미지수"…주요 신문, 인사라인 교체 요구

경향신문은 1면 ‘소폭·측근 인사로 답한 윤 대통령 ‘첫 인적 쇄신’’에서 “국정난맥상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에 윤 대통령이 내놓은 답변 성격의 인사”라며 “국정난맥상의 원인을 정책조율과 소통 부족에서 찾는 대통령실의 인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쇄신 요구가 국정기조 변화와 인적 쇄신이라는 양축으로 이뤄졌던 만큼, 소폭의 인적 변화로 돌파구가 마련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또한 경향신문은 3면 ‘돌아온 ‘윤석열의 입’ 김은혜 ‘안정’에 무게…‘윤심’은 부담’ 기사에서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논란은 장점인 동시에 부담거리다. 홍보수석으로 대통령 의중을 정확히 알고 메시지를 관리하는 데는 긍정적이지만, 정치적 부담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김 내정자가 배우자 건물 가액 등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3면 ‘국정 쇄신하겠다며…‘피의자’ 김은혜 회전문 등용 논란’ 기사에서 “김 수석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재산 축소 신고 탓에 경찰 조사를 받는 신분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경기 분당경찰서는 조만간 김 수석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통령실은 서울시가 임명을 제청한 황보연 서울시 기조실장 직무대리에 대해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져 이중 잣대 논란도 일 수 있다”고 밝혔다.

▲22일자 한국일보, 매일경제 사설.
▲22일자 한국일보, 매일경제 사설.

추가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사설이 이어졌다. ‘인사 실패’를 불러온 인사라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일보는 사설 ‘대통령실 정책·홍보 재정비... 더 과감한 쇄신 필요’에서 “‘문책’이 빠진 인사는 분골쇄신하겠다던 대통령의 다짐에 크게 부족하다”며 “정권의 총체적 위기를 홍보 부족 정도로 오판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사적채용’ 논란이나 국정난맥상의 총체적 책임자로서 비서실장의 거취가 빠져 있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정무수석·시민사회수석 개편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 정도로 분위기 일신이 가능할 걸로 생각했다면 안이한 인식이 아닐 수 없다. 당장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까지 5명이 불명예 퇴진하는 과정에서 부실검증 책임을 져야 할 인사라인 교체부터 시급하다”고 했다.

매일경제는 사설 ‘대통령실 일부 인적개편, 국민 눈높이에 미흡하지 않나’에서 “소폭 조정으로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 “당장 국정 지지율을 갉아먹는 '인사 실패'에 대한 쇄신책이 없다. 김건희 여사를 공식 보좌하고 내부 감찰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도 안 보인다”고 했다. 매일경제는 “여소야대 구도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 정무라인을 그대로 둔 것도 문제다. 국정쇄신의 출발은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사설 ‘대통령실 ‘찔끔 개편’, 이래서는 돌아선 민심 못 잡는다’에서 “질병의 원인인 인사 문제를 두고 홍보만 강화한다고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수는 없다. 정무수석과 시민사회수석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 건가. 정책기획수석 신설도 정확한 원인 진단을 거쳤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22일자 조선일보 사설.
▲22일자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김건희 여사 등 대통령 친인척·측근을 감시하기 위해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대통령실 개편, 대통령 주변 관리 대책도 시급하다’에서 “민정수석실 폐지로 검찰·경찰 수사에 대통령실이 개입하고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등 폐단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친인척 및 측근 관리 등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 새 정부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국민은 아직 알지 못한다”며 “대통령 배우자와 친인척, 측근 감시 기능이 완전히 공백 상태다. 불필요한 시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특별감찰관 임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검찰의 전 정권·민주당 수사에 엇갈린 동아일보-중앙일보

▲22일자 동아일보, 중앙일보 사설.
▲22일자 동아일보, 중앙일보 사설.

검찰이 전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관련 의혹 수사에 나선 것을 두고 동아일보·중앙일보의 평가가 엇갈렸다. 동아일보는 사설 ‘중앙지검 6개 부서 일제히 野 수사, 적폐청산 시즌2인가’에서 검찰이 민주당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대장동 의혹,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수사를 시작한 것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정관계 고위 인사를 수사하는 반부패·공공수사부는 어떤 수사를 하든 정치적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며 “수사 대상을 정할 때부터 균형을 맞추는 게 검찰의 오랜 금도였다. 보복 수사 논란을 개의치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과잉 수사 여지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아일보는 “야당만 탄압받는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부패의 재발 방지라는 수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일방적 수사와 무리한 기소라는 평가를 받았던 적폐청산 수사가 5년 만에 되풀이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앙일보는 사설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한 검찰, 신속히 실체 밝혀야’에서 “두 사건(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논란,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해 서울고법과 대전고법이 각각 영장을 내준 점에서도 지난 정부 청와대 관련 문건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긴요함을 알 수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철저한 조사가 불가피한데도 청와대 관련 내용이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돼 난항을 겪어 왔다. 청와대 관련 문건 분석의 필요성에 법원도 동의한 만큼 정책 결정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22일자 중앙일보 이하경 주필 칼럼.
​▲22일자 중앙일보 이하경 주필 칼럼.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부사장은 칼럼 ‘어둠 속 반지하 계단에서 미끄러진 대통령’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필은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국정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투박한 소신과 철학이 확인됐다”며 “청와대 홀로 독주하던 박근혜·문재인 대통령 시절과는 딴판으로 내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통령의 정책 이해도 빠른 속도로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주필은 “비록 도를 넘는 공격을 받아 악마화돼 있지만 그가 사익(私益)을 멀리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며 “대우조선해양 파업사태의 경찰 투입 없는 해결, 김건희 여사의 절제 있는 행보는 그 결과”라고 밝혔다.

한겨레, 오석준 대법관 후보에 "사법 보수주의자"

▲22일자 한겨레 1면 기사.
▲22일자 한겨레 1면 기사.

한편 한겨레는 윤석열 정부의 첫 대법관 후보로 임명제청된 오석준 대법관 후보가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린 판결 70건을 분석했다. 한겨레는 1면 ‘오석준 대법관 후보 ‘사법 보수주의자’ 법리·문언 중시…서민에 가혹한 판결도’ 기사에서 “오 후보자는 판결로 법질서에 변화를 주기 보다 기존 법질서를 유지(사법 보수주의)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며 “또 기존 대법원 판례가 규정한 법리를 충실히 따르는 경향(사법 소극주의)과 법리 규정을 문언대로 엄격히 해석(문언주의)하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대 법대 출신 50~60대 정통 법관들에게 나타나는 정체성을 지닌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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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산사태와 홍수 키운 주범... 비 오면 또 당한다

[최병성 리포트] 위태로운 밤나무 농사, 기후 위기 대비한 산지관리 정책 절실

22.08.22 06:59최종 업데이트 22.08.22 06:59

▲ 산 정상에서부터 줄줄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 황정석

 
산 정상에서부터 줄줄이 무너져 내렸다. 산이 피눈물을 흘리듯, 붉은빛 토사를 마구 쏟아냈다. 처참하게 무너진 곳은 여기 말고도 더 있다.
 

▲ 산이 온통 조각난 채 붉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 황정석

 
주변의 산림들이 조각난 채 붉은 핏물을 쏟아낸다. 이번 여름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산이 통째로 무너져 내렸다.

산림청은 홍수와 산사태를 막기 위해 계곡에 사방댐을 세웠다. 그러나 사방댐도 아무 소용없었다. 산꼭대기부터 흘러내리는 토사가 사방댐을 가득 채운 채 아래쪽 마을을 그대로 덮쳤다.
  

▲ 산림청이 계곡에 산사태를 막기 위한 사방댐을 세웠지만, 과도한 산지 개발로 인해 무용지물이 되었다. ⓒ 황정석

 

▲ 산사태를 막기 위한 사방댐이 무용지물이 되었다. ⓒ 황정석

  
이곳은 지난 14일 폭우로 홍수 피해가 발생한 부여군 은산면 일대 모습이다. 부여에는 13일부터 14일 오전 8시 30분까지 176.7㎜의 폭우가 쏟아졌다.

홍수 피해 키운 밤나무 농사
 

▲ 급경사지와 산 정상부에도 밤나무를 심었다. 적은 비에도 산사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 황정석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한 것은 예전에 비해 많은 비가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수 피해가 컸던 건 폭우 때문만은 아니다. 밤나무 농사가 홍수 피해를 키웠다. 밤은 부여,청양, 공주의 특산물이다. 문제는 밤나무를 심기 위해 산림의 나무를 모두 베어낸 데에서 시작한다. 특히 급경사뿐만 아니라 산정상부까지 나무들을 모두 베어내고 밤나무를 심었다. 산에 자라던 울창한 나무들을 자르고 밤나무를 심었으니 토사가 흘러내리기 좋은 상태가 되었다.
 

▲ 밤나무를 심는다며 산에 자라던 나무들을 모조리 베어냈다. 급경사지와 산정상부도 가리지 않았다. ⓒ 황정석

산사태는 정상적인 산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지난 2021년 포항 죽장면의 산사태에서 보듯(사과나무 '대학살'... 산꼭대기에서 벌어진 섬뜩한 일 http://omn.kr/1vifn), 산사태는 대부분 벌목 후 어린나무를 심은 곳이나 임도 등 인위적으로 산지를 훼손한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산림이 울창한 나무들은 홍수와 산사태를 막아준다. 크고 작은 나무들과 바닥의 풀들이 비가 와도 토양을 붙들어 주고, 서서히 땅속으로 빗물을 흡수한다. 나무가 울창한 숲은 집중 호우 시 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커다란 천연 저수지가 된다.

 그러나 벌목을 하고 어린 나무를 심으면 숲의 가장 중요한 홍수 예방 기능이 약화된다. 빗물을 머금는 능력이 상실되고, 벌목으로 노출되고 연약해진 토양이 집중호우에 유실되며 산사태가 시작되는 것이다.

문제는 밤나무 자체가 아니라, 산지 경사도나 표고 등 안전 기준이나 산사태 대비책도 없이 산림의 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밤나무를 듬성듬성 심은 데 있다. 부여, 청양 등에서 이뤄지는 밤나무 농사와 같은 형태로 산지를 훼손하고 나무를 심으면 어떤 종류의 나무라도 산사태에 취약해진다.

특히 이곳 지질은 사진에서 보듯 연약한 황토가 주를 이룬다. 또 가을에 땅에 떨어진 밤을 수확하기 위해 밤나무 아래 풀도 자라지 못하게 한다.

산사태로 끝나지 않는다
 

▲ 급경사지에 밤나무를 심은 산림이 무너지며 아래에 있는 농경지를 덮쳤다. ⓒ 황정석

 

▲ 밤나무 산지에서 무너져 내린 토사가 논을 덮쳐 논농사 피해가 발생했다. ⓒ 황정석

 
농경지 피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밤나무 아래 있는 마을이다. 흘러내린 토사가 마을을 덮쳤다. 가옥이 파손되고,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다.
   

▲ 밤나무밭이 산사태로 무너지며 마을을 덮쳤다. ⓒ 황정석

 

▲ 고추건조기가 산사태에 떠밀려 뒹굴고 있다. 사진 위쪽에 중장비가 마을에 덮친 토사를 정리하는 모습이 보인다. ⓒ 황정석

 
급경사지에서 갑자기 흘러내린 토사가 도로를 덮친 현장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언제든 지나가는 차량이 매몰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 밤나무 심은 산림에서 붉은 토사가 도로를 덮친 모습. 중장비가 토사를 치운 상태이고, 지나가는 차량이 보인다. ⓒ 황정석

 

▲ 밤나무 산지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아래에 있는 도로뿐 아니라 농경지까지 덮쳤다. ⓒ 황정석

 
숲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홍수와 가뭄을 막아주는 것이다. 나무가 울창한 숲은 많은 빗물을 저장한다.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고 많은 비에도 홍수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울창했던 나무들이 사라지면 상황이 급변한다. 숲에 나무가 없으니 비가 오면 빗물이 일시에 하류로 쓸려 내려간다.

결국 하류로 몰려 내려온 빗물은 하천 수위를 급상승시켜 제방을 넘쳐흐른다. 주택들이 침수되고 농경지가 물에 잠기게 되는 대홍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농민들이 밤나무로 수종 갱신을 신청하면 무조건 허가가 났다. 급경사지의 밤나무 농사는 산사태에 취약하다는 걸 산림청과 지자체는 몰랐을까?
 

▲ 산림에 나무가 사라지면, 홍수 유출량이 급증하여 하천 수위가 급상승, 주변 지역을 침수시키며 홍수 피해를 발생시킨다. ⓒ 황정석

 

▲ 흘러내린 빗물은 마을을 덮치고, 주변 농경지도 침수시킨다. ⓒ 황정석

 
이번 홍수 피해가 크게 발생한 부여군 은산면 거전리의 경우, 대부분의 숲이 밤나무 밭으로 수종 갱신되어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밀려온 토사가 농경지를 덮쳤다. ⓒ 황정석

 

▲ 하천 제방을 넘어 넘쳐 흐른 빗물로 고구마 밭이 물에 잠겼다. ⓒ 황정석

 
기후위기에 대응한 산림관리 필요

지구온난화로 기후 위기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여름엔 54일이라는 최장 장마 기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쏟아 부은 기록적인 폭우는 올해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예상할 수 없는 폭우가 점점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재해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기후위기에 대비한 산지 관리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부여군의 홍수 피해 사례가 반복하지 않으려면 기존의 밤나무 농경지에 대해 산사태 방지책을 마련하고, 더 이상 산 능선부와 급경사지의 산지 개발을 금지해야 한다. 또 전체 산림 면적 중 어느 정도까지 수종 갱신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미리 홍수 유출량을 산정하여 개발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기후위기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데 산림청과 지자체는 산지관리에 대한 기준이 전혀 없다. 부여군엔 산지를 훼손한 밤나무 농사뿐 아니라 산림청의 벌목 현장도 많다. 결국 산림청과 지자체의 잘못된 산지관리가 홍수 피해를 키웠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 부여군 은산면의 홍수는 천재와 인재가 겹쳐 피해가 증폭되었다. 더 큰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산지관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기후 위기에 대비한 산지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황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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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국민 속였다... 낙동강은 7월부터 위험 수준

조류 대발생으로 국가재난사태 준하는 상황... 환경부의 이상한 조류경보제 채수법

22.08.20 18:48l최종 업데이트 22.08.20 18:48l


"놀라지 마십시오. 보내주신 시료에서 남조류 세포수를 세어보니 무려 102만셀이 나왔습니다."
부경대 이승준 교수의 연락이었다. 102만셀이라니 놀라운 수치다. 정확히는 102만셀/㎖로 1밀리리터 강물에 102만개의 남조류 세포가 들어있다는 얘기다. 엄청난 양이다. 남조류가 폭발적으로 증식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7월 26일 문산취수장 취수구 바로 앞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했다. 저 물을 취수해서 수돗물을 만든다 생각하니 끔찍하다.
▲  7월 26일 문산취수장 취수구 바로 앞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했다. 저 물을 취수해서 수돗물을 만든다 생각하니 끔찍하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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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료를 뜬 날은 7월 26일이고 장소는 강정고령보 문산취수장 취수구 바로 앞 낙동강이다. 배를 타고 들어가 시료를 채수했다. 비단 이곳뿐만 아니고 강정고령보 전체가 이런 상황이었다고 보면 된다. 즉 이날 강정고령보에서는 조류 대발생 수준으로 녹조가 창궐한 것이다.

현행 조류경보제에서는 남조류 세포수가 100만셀 이상 두 주 연속되면 조류 대발생을 선포하고, 이는 바로 국가재난사태에 준하는 사태가 된다. 강정고령보가 그 단계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낙동강 '녹조 곤죽'에 물고기 죽고, 취수장 앞은 녹조라떼 http://omn.kr/20084]


이런 물을 취수해서 수돗물을 만들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강물 상황이 이러하기에 이런 물로 만든 수돗물에서 녹조 독이 검출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 모른다. 시료를 뜬 곳의 강변은 온통 녹조 곤죽이었다. 강물을 한 컵을 떴더니 뻑뻑한 녹조가 컵에 가득하다. 녹조라떼가 녹조곤죽으로 변한 순간이었다. 조류 대발생의 순간이었던 것이다.

환경부의 이상한 채수법

그런데 환경부의 조사 결과는 달랐다. 환경부가 하루 전날인 7월 25일 채수한 물에서는 밀리리터당 남조류 세포수가 9116셀이 나왔다고 밝혔다. 102만 vs. 9116이다. 이 심각한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바로 시료를 채취하는 방법의 차이다.
 
7월 25일 환경부가  조류경보제 채수 지점에서 뜬 물에서 남조류 세포수가 고작 9,116셀이 나왔다.
▲  7월 25일 환경부가 조류경보제 채수 지점에서 뜬 물에서 남조류 세포수가 고작 9,116셀이 나왔다.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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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강 표면의 물을 떴다. 녹조가 발생하면 표면에 뜨기 때문이고, 그 상태의 물을 사람들이 접촉하기 때문에 표면의 물을 떠서 분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런데 환경부는 강의 상중하 그러니까 깊은물 중간물 표면물을 각각 떠서 한 통에 넣어 섞어서 그 섞은 물을 분석한다. 그러니 당연히 수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채수하는 지점도 다르다. 수돗물의 안전을 생각해서 채수를 한다면 당연히 취수장 부근 강물을 채수해서 분석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그런데 환경부는 문산취수장에서 4.8킬로미터 상류에 있는 지점 그것도 강 가장자리가 아닌 강 중간에서 채수를 해서 그 물을 분석한다.

26일 환경부가 채수하는 지점 그 부근을 배를 타고 살펴봤지만 조류 알갱이가 많지 않았다. 문산취수장 취수구 앞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남조류 세포수가 적게 나올 수밖에 없는 지점의 물을 떠서 분석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상중하층의 물을 섞어서 분석하는 분석법을 쓰고 있었다.
 
호주의 채수법을 만든 마이클 버치 교수가 증언한다. 호주는 취수구 바라 앞의 물을 채수해서 분석한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호주의 방식을 따랐다는 한국은 왜 취수구 앞의 물을 채수하지 않는 것인가?
▲  호주의 채수법을 만든 마이클 버치 교수가 증언한다. 호주는 취수구 바라 앞의 물을 채수해서 분석한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호주의 방식을 따랐다는 한국은 왜 취수구 앞의 물을 채수하지 않는 것인가?
ⓒ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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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22년 2월 14일자 방송에서 이러한 채수법에 대해 환경부에 집요하게 묻자, 호주의 채수법을 참고해서 만들었다고 실토한다. 그런데 장작 호주에서 채수 방식을 만든 담당 교수에게 물었더니 호주는 당연히 취수구 바로 앞의 물을 떠서 분석하고 보조적으로 상류의 물을 떠서 분석을 한다는 답을 내놓았다. 우리 환경부의 분석법에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이 들통이 난 셈이다.

이러한 채수법은 박석순 교수가 국립환경과학원장으로 부임했을 때 바뀌었다. 유명한 4대강사업 찬양론자인 박석순 교수가 원장으로 있을 때 이렇게 바꾼 이유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환경부

이 채수법이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니 102만셀 vs. 9116셀이라는 이런 심각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전해줘야 할 환경부는 지금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가?
 
7월 26일 낙동강에서 뜬 2022년 산 녹조라떼 그런데 녹조곤죽으로 불러야 한다.
▲  7월 26일 낙동강에서 뜬 2022년 산 녹조라떼 그런데 녹조곤죽으로 불러야 한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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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채수 방식을 바꿔야 한다. 이에 대해 뉴스타파 최승호 피디는 다음과 같이 취재한 사실을 추가로 말해주었다.

"혼합 채수를 하는 것도 물을 샘플링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는 한다. 혼합 채수를 위해 만든 혼합 채수기라는 기구도 있더라. 그래서 그 방법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데, 한국정부는 녹조가 없는 부분(강 가운데, 물살이 있는 곳)에서 채수를 하니 문제고, 레크레이션 장소(강 가장자리)는 아예 하지 않으니 문제다. 취수구 앞은 반드시 해야 한다. 지금 환경부처럼 (매곡취수장) 취수구에서 거꾸로 7킬로미터(강정고령지점) 올라가서 채수하는 것은 매우 부정확한 방식이다."
 

조류경보제는 국민에게 조류의 위험성을 사전에 알려주기 위해서 만든 제도다. 그렇다면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줘야 한다. 국민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할 것이니 말이다.
 
녹조가 창궐한 낙동강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있는 한 시민. 정부에서 녹조가 얼마나 위험하고 독소가 정확히 얼마나 나오는지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으니 저 같은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  녹조가 창궐한 낙동강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있는 한 시민. 정부에서 녹조가 얼마나 위험하고 독소가 정확히 얼마나 나오는지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으니 저 같은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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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강변에 나가보면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지 못한 시민들이 수상레저 활동을 한다고 열심이다. 녹조가 창궐한 강에서도 모터보트를 타거나 카약 등을 타는 일이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가 제 역할을 하고 있지 않으니 발생하는 문제다.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 조류경보제를 지금이라도 수정해야 한다. 강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주민들이 강을 접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강 가운데 들어가는 국민이 누가 있는가? 거의 대부분은 강 가장리에서 낚시를 한다든가 산책을 한다든가 레저 활동을 한다. 그러면 그에 맞게 조류경보제를 운영해야 한다. 환경부의 결단을 촉구한다.

덧붙이는 글 | 기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입니다. 지난 15년간 낙동강 현장을 취재해오면서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이 죽어가는 현실을 고발해오고 있습니다. 녹조는 낙동강이 죽어가고 있는 증거입니다. 낙동강은 죽어가면서 우리 인간을 공격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하루빨리 낙동강을 살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 방법은 간단합니다. 낙동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여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경제적이고도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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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규제'는 지자체의 잘못일까? 태양광을 위한 '햇볕정책'의 필요성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2/08/21 08:19
  • 수정일
    2022/08/21 08:19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초록發光] 햇빛에너지 확산을 위한 '햇볕정책'이 필요하다.

김동주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문연구관  |  기사입력 2022.08.20. 09:54:07

 

경제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하려고 해도 각종 '규제'로 인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오랫동안 들어왔다. 그래서 '규제'라는 말에는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기업활동을 어렵게 하는 불합리한 제도라는 부정적 의미가 있다.

그러한 규제 중에 '이격거리 제한'이라는 표현이 몇 년 전부터 떠돌기 시작했다. 에너지 전환을 위해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려고 해도, 도로와 주택가로부터 일정 거리를 이격해야 개발행위 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지자체의 도시계획 조례 때문에 사실상 태양광발전을 할 수 있는 땅이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이격거리의 기준조차 과학적 근거가 아닌 주먹구구식으로 너무 과도하게 설정되었으며, 결과적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RE100 달성도 어렵게 되어 국제적으로 뒤처질 것이라며 위기를 조장한다.

이렇게 태양광발전 보급이 더딘 이유를 지자체의 '이격거리' 규제 때문이라고 말하면, '이격거리'는 에너지전환의 걸림돌이 되고, 이격거리를 만든 지자체는 나쁘다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지자체는 왜 이격거리 제한 규정을 만들었을까? 대부분의 공무원이 답변하듯이 '민원' 때문이다. 2002년 발전차액지원제도 도입 이래 태양광발전을 본격적으로 보급한 지 20년이 지났는데, 왜 몇 년 전부터 재생에너지 민원이 급증했을까? 지역사회에 끼칠 구체적인 영향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지방정부의 역량강화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공격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수립한 중앙정부와 그에 부응하여 지역사회와 부족한 소통 속에서 빠르게 사업 추진을 통해 이익을 실현코자 하는 개발업자 때문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실제로 2017년 12월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발표 이후,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는 오히려 급격히 증가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태양광 이격거리 제한 규정을 둔 지자체 수는 2014년 1곳, 2015년 4곳, 2016년 8곳, 2017년 22곳에 불과했지만, 2018년 90곳, 2019년 122곳, 2020년 총 128곳으로 지속 확대됐고, 2022년 현재 전국 228개 지자체(기초 226개+ 제주, 세종) 중 57%가 관련 규정이 있다. 

대규모 전기사업 허가 등 에너지 관련 권한이 없는 기초 지방정부가 에너지전환을 위한 능동적 행정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주민들의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군수의 권한인 국토계획법에 따른 개발행위허가로 우회적인 규제 권한을 행사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즉,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중앙정부와 사업자일 수 있는데, 오히려 그들에 수세적으로 대응한 지방정부를 문제라고 지목한다면, 잘못된 상황판단이다. '이격거리 규제'라는 표현은 이런 점에서 문제의 본질을 가리고 표면적으로 나타난 현상만을 부각해 원인과 결과, 몸통과 깃털을 전치 시킨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최근 중앙정부는 이격거리 기준을 완화하거나 없애는 기초 지방정부에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가중치 인센티브를 주거나 또는 신재생에너지법을 개정하여 기초 지방정부의 태양광발전사업허가에 대한 이격거리 기준을 없애려고 시도하고 있다. '개발행위허가'는 여러 판례를 통해서도 확인되었듯이 지방자치단체장이 광범위한 재량을 가진 고유권한인데, 이처럼 중앙정부에서 하향식 제도개선을 한다면 자치분권 2.0 시대와 맞지 않는 지방자치권 침해라고도 볼 수 있다. 

사실 이격거리 제한을 지금 당장 없앤다고 할지라도 정작 가장 중요한 송․배전망이 보강되지 않는다면 에너지전환은 빠르게 이뤄질 수 없다. 아무리 발전소를 급속하게 늘린다고 해도 거기서 생산한 전기를 실어 나를 통로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격거리라는 규제로 인하여 태양광발전 보급이 더디다"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빨리하고자하는 그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재생에너지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적 인식이 악화될 수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을 활성화하려면 전 국민적인 인식 증진과 함께 관련 제도 개선 및 금융투자가 함께 가야 한다. 지금처럼 지방정부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 프레임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 

다르게 접근해보자. 지방정부의 수세적 대응을 적극적이고 능동적 행정으로 바꿀 수 있도록 자치분권과 에너지전환을 위해 더 많은 권한과 예산을 지원해보면 어떨까? 지방정부의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포용적으로 업무추진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때마침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그가 추진했던 '대북화해협력정책'인 '햇볕정책'의 표현을 빌려서 쓰자면, "햇빛 에너지 확산을 위해 '햇볕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모두의 공존과 번영을 위해 더는 상대방을 적으로 규정하고 말고, 대화와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충분한 지원을 한다면 지금보다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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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선서도 압승한 이재명, 누적 득표율 78%로 승기 잡았다

최고위원 득표 순위는 정청래·고민정·서영교·장경태·박찬대

 
20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전북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전주시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8.20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20일 진행된 전북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76%에 달하는 지지를 받으며 승기를 잡았다. 

전북 경선은 강훈식 후보가 사퇴해 당권 경쟁이 2파전 구도로 정리된 뒤 진행된 첫 지역 경선이었다. 또 민주당 권리당원의 35%가 있는 호남(전남·광주·전북) 지역 경선의 시작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승리해 '대세론'을 굳힐지, 전북 지역이 고향인 박용진 후보가 상승세를 타 이 후보와의 격차를 좁힐 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결과는 이번에도 이재명 후보의 압승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오후 전북 전주화산체육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와 권리당원 투표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해당 지역 민주당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총 157,572명이며, 53,682명이 투표에 참여해 34.07%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당대표 선거에 투표한 민주당 전북 권리당원 선거인단 41,234명의 지지를 얻어 76.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용진 후보는 12,448명의 지지를 받아 23.19%의 득표율을 보였다. 
 
20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전북지역 합동연설회가 전북 전주시 전주화산체육관에서 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8.20 ⓒ뉴시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이뤄진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누적득표율은 78.05%(129,034표), 박용진 후보의 누적득표율은 21.95%(36,288표)가 됐다. 사퇴한 강훈식 후보의 득표는 무효 처리해 계산됐다. 

박용진 후보가 21일 예정된 전남과 광주 지역 순회 경선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하지 못한다면, 이재명 후보를 제치고 당권을 차지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권리당원 선거인단 득표율뿐 아니라, 지난 14일 발표된 1차 국민 여론조사 득표율에서도 82.45%를 기록하며, 박용진 후보(17.55%)를 크게 앞선 바 있기 때문이다.

전북 지역 민주당 권리당원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정청래 후보는 28,687표를 얻어 26.72%의 득표율을 보였고, 고민정 후보가 27,822표(25.91%)를 받아 근소한 차로 2위가 됐다. 

뒤이어 서영교 후보 13,252표(12.34%), 장경태 후보 11,380표(10.60%), 박찬대 후보 9,466표(8.82%), 윤영찬 후보 7,846표(7.31%), 송갑석 후보 6,248표(5.82%), 고영인 후보 2,663표(2.48%)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전북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20일 전북 전주시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연설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8.20 ⓒ뉴시스
 
누적득표율에서도 정청래 후보가 27.76%(96,319표)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23.29%(80,807표)를 기록한 고민정 후보였다. 


서영교 후보가 11.46%(39,768표)로 3위, 장경태 후보가 11.21%(38,885표)로 4위, 박찬대 후보가 10.10%(35,057표)로 5위가 되며 당선권에 진입했다. 

이어 윤영찬 후보 7.60%(26,364표), 송갑석 후보 4.67%(16,193표), 고영인 후보 3.92%(13,613표) 등의 순이었다.

최고위원 투표 결과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당선권 내의 후보 5명(정청래·고민정·서영교·장경태·박찬대)과 그외 후보 3명(윤영찬·송갑석·고영인) 순이었다. 당선권 5명 중 비(非) 이재명계 후보는 고민정 후보가 유일하다. 

한편, 민주당은 21일엔 광주·전남 지역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이어 오는 27일 수도권(경기·서울)에서 마지막 지역 순회 경선을 치른다. 28일엔 1만6천명의 전국대의원 투표를 실시한다.

민주당은 대의원 투표 결과(30%), 권리당원 투표 결과(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결과(5%),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25%)를 합산해 28일 차기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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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유니버스로 통일 한반도를 위한 한걸음 내딛자"

민화협, '청소년 통일공감 탐구대회' 시상식 성료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2.08.20 23:28
  •  
  •  댓글 0
 
민화협이 주최한 '2022 청소년 통일공감 탐구대회' 결선대회와 시상식이 20일 오후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민화협이 주최한 '2022 청소년 통일공감 탐구대회' 결선대회와 시상식이 20일 오후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메타유니버스'(MetaUniverse, 유버스). 초월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와 통일(Unification)을 합친 조어이다.

70년을 훌쩍넘긴 분단 현실에서 상호 신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류는 필요한 역설을 해결하기 위해 통일의 미래인 고등학생들은 '남북공동으로 운영하는 가상공간 메타유니버스'를 제시했다.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 체인지메이커스 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이종걸)가 주최하고 교육부, 통일부, 서울·경기교육청이 후원한 '2022 청소년 통일공감 탐구대회' 결선대회와 시상식이 진행됐다.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명경지수'는 남북공동 가상공간인 메타유니버스를 통해 남북 재연결을 지향하자는  패기있는 제안을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명경지수'는 남북공동 가상공간인 메타유니버스를 통해 남북 재연결을 지향하자는  패기있는 제안을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고등부 진출팀인 '명경지수'(최명균·김지민·권수현)는 '남북공동 가상공간 메타유니버스'를 주제로 인상적인 발표를 해 대상을 수상했다.

최명균, 김지민, 권수현 학생은 메타유니버스에 △남북이 문화를 공유하고 남북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 누구든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플랫폼 '와차'(齀-움직이다, 車) △남북 언어와 문화, 민족의 역사를 공부하는 '말, 얼, 길'과 인터넷강의를 차용한 '개성 마이맥' △남북의 지적 자산을 공유할 수 있는 '한반도서관'과 독서후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토론방 '북자왈 남자왈' 등 장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남북 공동의 유버스에서는 누구든지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자율성과 동시에 검증된 사람들끼리 정제된 지식의 공유도 가능"하도록 하여, "남북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집단지성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를 표시했다.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성이 있을까?

학생들은 남과 북이 유버스를 통해 더 많은 경제적 교류를 만들어 내고 그럴수록 신뢰는 더 쌓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남북 공동의 유버스 운영을 위해 더욱 중요한 정치적 중립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신중하고 투명한 운영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중립성의 위기가 생기면 언론의 비판과 시민의 양심이 다시 그 중립성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통일이라는 그림을 그려볼 여분의 캔버스', '통일 한반도를 위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가상공간에서 해결방안을 찾아 위험성을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통일 한반도를 위한 그 한 발걸음, 메타유니버스에 대해 이제 이야기해야 한다고 믿었다.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쇼미더통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쇼미더통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소통과 평화 통일 미래 꿈나무들의 탐구발표와 도전의 장'이라는 탐구대회의 주제에 걸맞게 결선대회 발표장에는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쳤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3년만에 열린 이번 청소년 통일공감 탐구대회는 앞서 지난 5월 대회 소개를 위한 평화통일교육 영상을 제작하여 배포한 후 7월 14일까지 접수된 보고서를 심사하여 본선 진출 36팀을 선발했다.

7월 20일부터 열흘간 통일공감 코치와 함께 보고서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통일공감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이틀간 온라인으로 본선대회를 개최했다.

결선대회에는 지난 7월 30일~31일 진행된 본선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초·중·고 각 2팀이 진출했다.

초등부 대상을 받은 '아리랑형제'(이윤승·이승재)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초등부 대상을 받은 '아리랑형제'(이윤승·이승재)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초등부 대상을 받은 '아리랑형제'(이윤승·이승재)는 '통일공감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를 탐구주제로 하여 "왜 같은 민족끼리 휴전선으로 갈라졌는지, 왜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는지,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가난한 북한은 통일이 되면 다 망하는 건 아닌지, 통일 아니어도 이렇게 잘살고 있는지 등" 문제의식을 가지고 설문조사를 하는 탐구활동을 벌였다.

설문 작성을 위해 1차 인터넷 사전조사를 하고 2차 구글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10대부터 60대까지 남녀 각 20명씩, 각 연령별 120명을 상대로 비대면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인터넷 설문이 미흡한 10대와 50대 이상의 연령대에 대해서는 동네 경로당과 학원에서 직접 설문지를 들고 다니며 조사를 하는 열성을 보였다.

"10대들에게 익숙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분단이 지속되는 것보다 통일이 되었을 경우 장점이 더 많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수 있다면 국민들의 통일공감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것"이며, "여기에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이 통일 챌린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참여한다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한류에 힘입어 통일 공감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초등부 우수상을 받은 '통일을 위해'(김미소·김채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초등부 우수상을 받은 '통일을 위해'(김미소·김채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초등부 우수상을 받은 '통일을 위해'(김미소·김채현)는 '북한에서 온 친구들과 더불어 사는 방법' 주제의 발표에서 새터민 친구들이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로 우리와 다를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탐구활동을 통해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왔는지를 묻지 않아도 따뜻한 인사만으로도 친구가 되는 방법을 알게되었다고 한 대목에선 초등학생다운 순수함이 돋보였다.

학교 도덕시간에 새터민 친구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친구들과 어떻게 친해질 수 있는지 실천 가능한 방법을 탐구하게 되었다며, 연띄우기와 제기차기, 무릎싸움(닭싸움과 비슷한 북측 놀이)과 같은 전래놀이를 같이 하면 금방 친해질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앞으로 새터민 친구와 함께 남북 어린이 통일유튜브 방송을 하고 일상 생활에서도 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글쓰기, 기자단 활동, 통일응원 모임 등에 적극 나서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종걸 대표상임의장은 "우리의 통일에는 주변국가들의 복잡한 계산이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 국민들, 특히 청소년들의 통일공감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의 탐구활동이 통일을 위한 시간을 앞당기고 5년, 10년 후에는 통일로 가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수상자들에게는 통일부장관상,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상, 서울특별시 교육감상, 경기도 교육감상 등이 수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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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생존’, 운이 좋았을 뿐…서울은 ‘기후재난’ 취약 도시

등록 :2022-08-20 09:00수정 :2022-08-20 09:44
 

[한겨레S] 이슈
끝나지 않은 ‘기록적 폭우·폭염’

수해 대책 넘어선 역대급 폭우
지나간 자리엔 참담한 피해들
참사 겨우 면한 현장들도 여럿
폭우-폭염-가뭄 악순환 끊어야
지난 8일 폭우로 서울 서초구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김다정씨 제공
지난 8일 폭우로 서울 서초구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김다정씨 제공

큰비가 잇따라 내리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제주, 충남 부여 등에 하루 100㎜에서 최대 300㎜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앞선 8일 서울에 내린 폭우는 적잖은 충격을 줬다. 10명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최대치로, 지난 115년 사이 겪어보지 못한 폭우였다. 이날 서울에만 시간당 강우량 130㎜, 하루 360㎜가 쏟아졌다. 강남 한복판이 물에 잠기고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도시 곳곳에서 빗물에 취약한 지역이 드러났다. 서울시와 자치구의 치수 대책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도 구체적인 대책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문제는 강남구 한 곳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배수 처리 한계 넘는 폭우 잇따라

 

 이번 비는 2010년 추석과 2011년 7월 폭우를 능가했다. 지금 서울의 치수, 즉 수해 방지 대책은 앞선 두차례 충격적인 비 피해를 겪으면서 마련됐다. 하지만 근본적인 구조 개선에 한계가 있었음이 다시 드러났다. 실제 이번 비 피해를 통해 서울시의 강남구를 비롯한 자치구의 배수시설이 시간당 90㎜ 내외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확인됐다. 하지만 한반도 기후 현실은 이미 시간당 100㎜를 훌쩍 넘는 비가 내리고 있다.

 

2002년 태풍 루사 이후 전국적으로 시간당 100㎜ 이상, 일일 강우량 300㎜ 이상 강우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은 세계적인 인구 밀집 도시다. 그래서 재해·재난이 발생하면 피해를 보는 시민들도 많다. 이번에 여실히 드러난 것은 서울이 큰비에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번 비를 뛰어넘는 비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가능성은 매우 크다.

 

차량 수천대가 물에 잠기는 심각한 침수 피해 탓에 가려졌지만, 이번 폭우 때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산사태도 함께 찾아왔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참사로 이어질 뻔한 위험한 현장이 눈에 띈 것만 세 곳이나 있었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 개웅산에서는 산 정상에 방치된 국가시설물의 진입도로가 무너져 내리면서 토사가 그 아래 아파트를 덮쳤다. 큰 참변으로 이어질 뻔했다. 사당동 극동아파트 축대 붕괴, 동작동 경문고등학교 산사태 등도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뻔한 위험천만했던 현장이다. 수도권인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산사태에도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산 정상 주변에서 무너진 토사가 마을을 덮쳤다. 천만다행으로 인명 피해가 없었을 따름이지,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해마다 반복될 수 있는 하루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때 주택가 인근 산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2011년 7월의 서울 우면산 산사태 참사와 2020년 8월의 곡성 산사태, 가평 산사태 등의 피해 기억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수도권을 비롯하여 인구 밀집 지역 주변 산사태 위험 지역은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2020년 가평에서 세 모녀가 산사태로 참변을 당했다.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까지 현장을 다녀갔지만, 분명한 재발 방지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경기도 가평, 양평, 남양주, 용인 등의 산자락에 위치한 전원주택, 식당, 카페 등의 시설에 대한 산사태 위험 점검과 안전진단 그리고 실효적인 조처들도 이어지지 않았다.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 지역 강바닥이 폭염으로 말라붙어 있다. AFP 연합뉴스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 지역 강바닥이 폭염으로 말라붙어 있다. AFP 연합뉴스

서울도 별다르지 않다. 북한산, 도봉산, 아차산, 관악산, 청계산, 구룡산, 대모산 등의 산자락에 밀집한 주택들의 산사태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수도권의 산지 인구 밀집 지역은 여전히 산사태 위험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의 관련 업무가 애매하게 나뉘고 있는데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 등으로 수해 방지 대책이 시급한 지역이란 사실을 알리기를 꺼리는 것도 대책 마련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해뿐만이 아니다. 예측하기 힘든 날씨가 한반도의 여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수도권은 물난리인데 영남지방 곳곳은 가뭄이었다. 대구와 진주를 비롯한 여러 도시가 말라가는 농작물을 걱정할 정도다. 대구·경북에선 고추가 바짝 타들어가며 농민들의 시름이 이어졌다. 서부 경남의 진주에서는 ‘상추가 녹아내릴 정도’로 물이 부족했다. 진주시와 가까운 지리산 주 능선에는 폭우가 내렸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지리산국립공원의 주 능선 세석대피소의 자동기상관측장비에 450㎜ 강우량이 기록되었다. 지리산의 남쪽 진주, 하동 등은 비가 적어 농사를 걱정하고 있다. 불규칙하고 변덕스러우며 수시로 매우 공격적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폭우와 가뭄 그리고 폭염 등이 교차하면서 기후위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날씨가 계속 ‘기록적’ 또는 ‘경신’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재난을 몰고 오고 있다.

‘경고음’에 본격 대응해야

전지구적 기후위기는 끊임없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서 폭우로 150명 이상이 죽었다. 유럽에 충격을 준 폭우였다. 반면, 지금 유럽은 ‘열돔’이라 할 정도의 폭염에 난리다. 6월 인도의 폭염에 이어 유럽도 살인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건조로 인한 산불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기후위기는 탄소를 줄이는 감축의 노력과 재해·재난에 대비하는 적응 노력으로 집약된다. 건조와 가뭄, 폭우와 폭염 등은 시민들의 일상에 재난으로 다가온다. 봄부터 여름까지 기후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지구의 위기인 기후위기는 남극부터 북극까지, 적도 한가운데까지 지구의 모든 생명체의 삶에 영향을 준다.

기후위기가 전지구를 휩쓰는 상황에 한반도라고 예외일 리 없다. 올해 우리도 기후위기를 다시 한번 생생하게 체감하고 있다. 연초부터 초유의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서 역사 이래에 가장 크고 많은 대형 산불이 이어졌다. 그리고 폭염과 폭우가 들이닥쳤다. 여름은 아열대로 변하고 있다. 장마는 당연하다는 듯 8월 중순을 넘기고 있다. 우리 곁으로 다가온 기후위기를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예측하기 힘든 흉측할 정도의 강력한 기상 변화가 재해·재난으로 이어진다. 기후위기 적응은 이런 현실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현실적인 답을 찾는 것이다. 정부와 시민 모두가 마련해야 할 생존의 지침이다.

서재철 녹색연합 상근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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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네 이놈”… 대북전단살포를 단죄한 이하근 씨를 의인이라고 부르는 까닭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2/08/20 09:58
  • 수정일
    2022/08/20 09:5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기자명 강호석 기자
  •  
  •  승인 2022.08.19 1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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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을 살포한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이 18일 접경지역 주민을 비롯한 각계인사 508명에 의해 고발되었다. 박상학은 지난 6월에 대북전단살포방지법 위반으로 기소된 상태다. 그러나 이후에도 박상학은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불법을 일삼았다.

지난 8월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이른바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8·15 일천만 국민대회’에서 연설을 하려고 연단으로 올라가던 박상학을 이하근 씨(55세)가 몽둥이로 가격하는 일이 있었다.

경찰은 이하근 씨를 연행하였고 이하근 씨에 대해 8월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 기소상태에서 같은 범죄를 계속 저지르면서도 경찰의 경호까지 받아가며 버젓이 나다니는 박상학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돌아온 이하근 씨를 만나기 위해 이하근 씨의 아내와 함께 성북경찰서 유치장을 찾았다.

몽둥이를 휘둘렀다고 해서 분노 조절이 잘안되는 50대의 우락부락한 중년 남성을 생각했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하근 씨는 수줍은 웃음을 머금고 있는 사람이었다.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듣는 그에게서 온화하며 곧은 품성의 가진 사람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부산에서 수산물을 납품하는 평범한 가장인 그가 구속을 각오하고 박상학을 단죄할 결심을 한 이유가 더욱 궁금해졌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박상학을 단죄할 당시 그가 품고 있던 메모를 통해 알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인간쓰레기 박상학을 단죄한다. 어디서 굴러먹다 온 개뼉다귀인지도 모를 박상학은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킨 데서 단 한 개도 기여한 일이 없는 놈이다. 그런데 박상학은 지저분한 짓을 벌여 대한민국 국민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다.

박상학은 돈벌이에 눈이 뒤집어진 놈인데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박상학 같은 놈들 때문에 국격이 떨어지고 국정농단 정권, 국정무능 정권이 생겨난다.

인간쓰레기 박상학이 이런 짓을 벌이지 못하도록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단죄한다.

박상학은 북한에서 국보급 유물 ‘고려청자’를 해외에 팔아먹다가 당국에 발각돼 중국으로 도망쳐 “탈북자”가 된 자라고 한다. 그는 한국에 들어온 뒤에는 대북전단살포를 명목으로 정부와 재단 등에서 돈을 받아내 생활하고 있다.

정부에 맡기지 않고 직접 단죄한 까닭?

먼저 이하근 씨에게 “정부나 사법당국에 맡기지 않고 왜 직접 단죄할 결심을 했는가?”를 물었다. “대북전단살포금지법도 제정되어 있고, 불구속이긴 하지만 기소된 상태이니 어떻게든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는 질문에 이하근 씨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송파경찰서는 박상학에게 8명의 신변보호관을 배치해서 24시간 경호를 해주고 있다. 사법당국은 박상학이 언제 어디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한번도 막지 않았고 처벌도 한 적이 없다.

정부는 심지어 범죄자 박상학을 윤석열대통령 취임식에 초대하기까지 했다. 만약 정부당국에게 범죄자를 처벌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내가 서울까지 올라올 이유가 없었다.”

 

미 국무부와 극우재단 등에서 대북전단 살포비용으로 금품을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박상학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 대북전단 살포를 다시 하기 시작했다.

윤석열 정부가 자기를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속될 수 있는데 두렵지는 않았나?

“처음 결심할 때는 긴장되었다. 그런데 막상 와서 그들이 하는 집회를 보니 오히려 차분해졌다.

8.15광복절에도 사대매국과 분열혐오를 선동하는 이들을 보니 ‘단죄’야 말로 전쟁과 대결을 끝내고 평화와 통일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각오가 확고해졌다.

아마 평화와 남북관계개선발전을 바라는 국민이라면 박상학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 봤을 것이다. 같은 생각을 가진 국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평온해졌고, ‘단죄’를 결행할 수 있었다.”

얼마전 북에서는 대북전단, 물품 살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단호한 대처”를 공언하였다.

대북전단살포는 가뜩이나 위태로워져 있는 남북관계에서 화약에 불을 붙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위험천만한 짓이라고 할 수 있다.

이하근 씨는 박상학의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이 일을 결행했다고 말하였다.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이하근 씨를 의인(義人, 의로운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다. 전쟁의 불씨를 제거하기 위한 의로운 일을 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하근석방대책위가 만들어지고 있다.

“의인 이하근은 석방하고, 범죄자 박상학부터 처벌하라”는 1인시위가 이하근 씨가 갇혀있는 서울 성북경찰서 앞에서 벌어지는 등 박상학을 사법처리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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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13년 만에 감축 언론보도, 사실일까?

  • 기자명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  입력 2022.08.20 09:15
  •  
  •  댓글 0
 
 

[이상민의 경제기사비평]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줄인다고 한다. 이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있는 일이라고 거의 모든 언론이 전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본예산은 올해 추경을 포함한 규모보다 대폭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는 1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발언한 것이 발단이다.

▲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을 인용해 내년 예산이 13년 만에 감축이라고 전한 언론보도
▲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을 인용해 내년 예산이 13년 만에 감축이라고 전한 언론보도

 

그러나 놀랍게도 이는 사실이 아니다. 13년씩이나 갈 것도 없이 올해 예산안도 전년 추경보다 적게 편성됐다. 전년도(2021년) 마지막 추경 총지출액은 604.9조 원이다. 올해 예산안은 전년도 추경보다 적은 604.4조 원이었다.

▲ 2022년 기획재정부 예산안 보도자료
▲ 2022년 기획재정부 예산안 보도자료

 

그런데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21년 추경보다도 작은 규모의 예산안을 발표할 때, 대부분 언론은 전년 추경(604.9조원)보다도 적게 편성한 본예산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전년 본예산(558조원)보다 증가했다며, 사상 최대 “슈퍼예산”이라고 표현했다. 

▲ 2021년도 당시 2020년 추경보다 감소한 예산안 발표 때는 '슈퍼예산'이라고 표현한 언론보도들
▲ 2021년도 당시 2020년 추경보다 감소한 예산안 발표 때는 '슈퍼예산'이라고 표현한 언론보도들

 

슈퍼예산은 정상적(normal) 범위를 벗어났다는 의미다. 긴축도 아니고 확장도 아닌 비정상적 범위라는 뜻이다. 올해 예산안이 전년 추경보다도 작은 규모로 편성했다고 발표할 때는 굳이 전년 본예산과 비교해서 정상적인 확장 규모조차 벗어난 ‘슈퍼예산’이라고 한다, 반면 내년 본예산안이 올해 본예산보다 늘어날 때는 굳이 전년 추경예산과 비교하면서 13년만에 처음 줄어든 긴축예산이라고 표현한다. 최소한 13년만에 처음이라는 표현은 하지 말아야 한다.  

왜 거의 모든 언론이 13년만에 처음 줄어들었다고 잘못 표현할까? 추 장관이 그렇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추 장관은 내년 예산안과 올해 예산안을 비교하지 않았다. 내년 예산안과 올해 본예산을 비교했다. 정부 예산안이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 ‘안’이라는 꼬리표가 떨어지고 본예산이 된다. 그러나 논리적으로 내년 예산안은 올해 예산안과 비교해야 한다. 본예산과 비교하면 안 된다. 언론의 사명은 이러한 정부 책임자 주장의 잘못을 파악해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 아닐까? 

올해 본예산(607.7조 원)은 정부 예산안(604.4조 원)보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가했다. 국회 심의에 대한 책임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있다. 즉 지난 정부는 이전 연도 추경보다 적은 예산안을 편성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올해 본예산을 늘렸다. 그래서 올해 본예산과 비교하는 추 장관의 주장은 국회의 책임을 정부에 넘기는 꼴이 된다.

동아일보를 보니 “문재인 정부 때 확장 일변도였던 재정운용 기조를 ‘건전성 강화’로 전환하려는 조치”라고 한다. 이것도 팩트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17년, 18년 2년 연속 긴축 운용을 했다. 17년(5.6%) 18년(6.8%) 총지출 증가율은 모두 17년(7.2%), 18년(8.1%)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았다. 통합재정수지도 17년은 24조 원 흑자, 18년은 31.2조 원 흑자를 기록했다. 결국 국가채무비율도 18년 말까지는 박근혜 정부 말보다 오히려 줄었다. 

다만 2019년도와 코로나19 이후 2020~2021년은 확장재정을 펼쳤다. 그러나 코로나19 때 오히려 한국의 선진국 대비 재정수지 차이는 이전보다 더 건전하게 유지했다. 

[관련기사 : 문재인 정부는 곳간을 거덜냈을까]

요약하면 문재인 정부는 처음 2년간은 긴축재정, 코로나19 이후인 2020~2021년은 확장재정을 펼쳤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역대급 건전재정을 보였다. 다만 2022년도 선진국은 확장재정 기조가 좀 꺾였지만 한국은 확장재정을 지속하는 분위기다. 이는 올해 윤석열 정부가 제2차 추경에서 총지출 규모를 55.5조 원이나 확대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확장 일변도 정책을 윤석열 정부가 건전성 강화로 전환한다기보다는 “긴축재정을 하던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확장재정을 했는데 윤석열 정부도 2022년도까지는 확장재정을 계승하다가 코로나19 일시적 지출을 줄이면서 2023년도부터 긴축으로 돌아섰다”고 표현해야 정확하다. 실제로 필자 분석 결과인 ‘2020~2022년 재정수지비교’에 따르면 코로나19 일회성 지출을 제외하면 관리재정수지는 이미 GDP 대비 –3% 이하다. 즉 코로나19 관련 일회성 지출만 중단하면 이미 재정준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만큼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말 나온 김에 올해 예산안 증감률을 전년 본예산과 비교해야 좋을지 아니면 추경과 비교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해보자. 만약 추경이 일회적이고 일시적이라면 추경은 예외값으로 치부하고 본예산과 비교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추경이 반복적이고 일상적이라면 추경과 비교하는 것이 좋다. 한번 생각해보자. 올해 추경의 핵심인 재난지원금을 반복적이고 일상적으로 평가해야 할지 아니면 일회적인 이벤트로 판단해야 할지. 

※ 미디어오늘은 여러분의 제보를 소중히 생각합니다. 
news@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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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치킨 6990원, 우린 그냥 '호갱'이다

이마트피자, 통큰치킨, 당당치킨의 공통점... '미끼' 던진 대형마트의 교묘한 전략

22.08.19 16:40l최종 업데이트 22.08.19 16:40l
필자는 한때 가맹점주였으며 지난해까지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관리자로도 근무했습니다. 이 기사는 자영업 현장에서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임을 밝힙니다.[기자말]
당당치킨. [홈플러스 제공]
▲  당당치킨. [홈플러스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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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홈플러스가 6990원이라는 파격적 가격에 출시한 일명 '당당치킨'이 화제에 올랐다. 이 치킨이 출시되자 '이 가격이 실화냐?'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언론은 이 이슈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새삼스럽지 않은 풍경

현재 프랜차이즈 치킨 업주들은 물론 독립 자영업자들까지 대형마트가 골목상권까지 고사시키려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풍경에 기시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잖을 듯싶다. 사실 새삼스럽지 않은 풍경이기 때문이다. 12년 전인 2010년, 롯데마트가 '통큰치킨'이라면서 5000원 치킨을 내놨을 때도 똑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파격적 가격'이라는 이슈에 사람들은 줄을 섰고, 이를 본 동네 자영업자들은 대기업이 압도적인 자본력으로 동네 영세 자영업자들 죽이려 한다고 반발했다. 물론 이 반발에 프랜차이즈 본사도 슬며시 밥숟가락을 올리며 엄살을 부렸다.


그런데 이런 논란의 원조는 '이마트 피자'다. 당시 6500원짜리 냉동 피자를 시작으로 45cm의 대형 피자를 1만 원대 팔면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그리고 당연히 동네 피자가게 사장들의 볼멘소리도 터져 나왔다. 그렇다면 이 재방송이 왜 새삼 화제에 오른 것일까? 그건 최근 고물가에 대한 국민의 저항 심리가 한몫했다고 본다.

사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 출시는 예나 지금이나 대형마트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8월 11일, 홈플러스 관계자의 유튜브 인터뷰 영상이 그러했다. 영상에서 홈플러스 관계자는 "(치킨을 팔아도) 안 남는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라고 주장하며 시쳇말로 동네 치킨 가게 사장들의 염장을 질렀다.

이에 치킨 가게 사장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분노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만약 이것이 홈플러스의 의도된 노이즈 마케팅이었다면 그 의도는 제대로 먹힌 듯하다. 수많은 언론이 이를 기사화했고 필자 또한 글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업종별 영업이익률(산업연구원)
▲  업종별 영업이익률(산업연구원)
ⓒ 권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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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선이 다른 마트 치킨

"왜 비싸겠어요? 프랜차이즈 치킨 경우는 본사의 높은 유통 이윤이 제일 문제죠. 그 유명한 애플에 대해서도 경제 전문가들이 애플의 3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은 지나치다며 폭리 논쟁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대표 치킨 브랜드 중 하나가 영업이익률이 30%가 넘어요. 엄청난 R&D 비용이 투자되는 최첨단 IT 업종도 아닌, 일개 치킨 원부자재 유통사의 영업이익률이 애플하고 맞먹는다는 걸 이해할 수 있나요? 도소매 업종 경우 평균적인 영업이익이 매출에 10%가 채 안 되다고 하는데(위 도표 참조) 그와 비교하면 정말 지나친 거죠."


대형 치킨 브랜드 가맹점주였으며 가맹점주단체의 협회장으로도 활동하는 A씨는 이번 논쟁과 관련해 프랜차이즈 치킨의 비싼 가격에 대해 이렇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현재 치킨 가게 사장들은 홈플러스의 '그래도 남는다'라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생닭 납품가 등을 거론하며 조목조목 따지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무슨 의미일까 싶다. 마트 치킨이 남든 안 남든 그것이 문제가 아니고 왜 마트 치킨보다 동네 치킨 특히 '프랜차이즈 치킨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문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당당치킨'으로 대표되는 대형마트 치킨은 이미 다 갖춰진 인프라(건물, 인테리어, 설비, 판매대 등)에 메뉴만 올린 것이다. 따라서 판매 시설을 갖추기 위한 부대 비용뿐만 아니라 임대료에 대한 부담도 거의 없다. 사용되는 원부자재(생닭, 튀김가루, 식용유 등)는 자신들의 본업인 대형유통망을 무기로 아주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광고비 부담도 없다. 유명 프랜차이즈들조차 모두 입점한 배달 앱 광고에서 대형마트는 자유롭다. 심지어 광고를 전혀 안 해도 상관없다. 매일 유입되는 손님들에 의한 입소문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금은 언론이 알아서 홍보해 주고 있다.

마트는 해당 상품에 대한 이윤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 마트 안에 수익 상품이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어차피 이런 저가 치킨은 미끼 상품일 뿐 주력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 치킨브랜드의 가맹시 초기 부담금
▲  모 치킨브랜드의 가맹시 초기 부담금
ⓒ 권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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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0원 치킨도 남는다는데?

그렇다면 동네 치킨 자영업자의 영업환경은 어떠할까? 앞서 점주 A씨의 주장처럼 프랜차이즈 치킨 경우, 가맹한 점주들은 본사의 이윤까지 더한 비싼 원부자재를 반드시 본사로부터 구매해야 한다. 그런데 이조차도 마트 치킨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

가맹점은 창업 시 발생하는 사업 초기 투자 비용만 수억 원에 달한다(임대 보증금, 가맹비, 인테리어 및 주방 설비비 등). 이 비용은 사업주 자신의 인건비와 별도로 회수해야 하는 비용이다.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한 사업을 경제에서는 '실패한 사업'이라 한다. 그런데 상당수 우리나라 외식 자영업자 현실은 투자금 회수는커녕 자신의 인건비도 겨우 가져간다.

임대료 또한 자영업자에게는 상당한 부담금이다. 오죽하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높은 임대료에 원주민이 쫓겨가는 현상)'이란 단어까지 등장했다. 임대료는 입지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입지가 좋은 곳은 7, 8평의 작은 상가 월세가 200여만 원에 달한다. 입지가 나쁘면 임대료가 싸지만, 싸다는 건 장사가 안된다는 뜻이다.
 
모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주의 광고비 부담, 브랜드마다 다르다.
▲  모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주의 광고비 부담, 브랜드마다 다르다.
ⓒ 권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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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포화된 치킨 시장은 광고비의 과다 지출을 부추긴다. 혹자는 '프랜차이즈 경우는 본사가 알아서 광고해주지 않느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광고비 중 상당액은 가맹점주의 주머니에서 나간다. 여기에 점주의 판단에 따라 별도로 진행하는 광고·판촉 비용도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배달 앱 광고다.

여기에 마트 치킨은 당연히 손님이 포장해 가지만 대부분의 치킨 가게는 배달을 한다. 따라서 인건비와 경비(배달 대행비 포함) 부담도 상당하다. 물론 이 또한 혹자는 손님이 배달비를 부담하고 있지 않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 배달 비용 일부도 가게가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치킨의 영업환경은 도저히 마트 치킨과 비교할 수 없다.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어찌 됐든, 이 또한 시간의 차이일 뿐 잠잠해질 화젯거리라고 본다. 아무리 고물가 시대에 가격 저항이 남다르다 해도 이마트 피자 때도 그러했고 롯데의 통큰치킨 때도 그러했던 것처럼, 이번의 '당당치킨' 또한 시간이 지나면 대중의 관심은 시들해질 것이다.

그건 우리가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을 비싸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여전히 소비하는 이유에 있다. 심지어 현재의 '당당치킨' 논란에도 그 이유가 있다. 바로 우리가 기업의 광고 전략에 알게 모르게 선동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미니멀리즘>이라는 다큐멘터리에 기업 광고와 관련하여 이런 대사가 나온다.

"생각해봐요, (기업들이) 수억 달러를 들여 이게 필요하다고 말(광고)해주는데 이 제품을 사지 않으면 어딘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겠어요?)"

"(기업의) 최종 목표는 항상 같습니다. 물건(음식도 마찬가지다)을 많이 사게 하는 겁니다."
 

BBQ 회장은 몇 달 전 가맹점주를 위해 '이제 치킨 가격은 3만 원 정도 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했다. 거꾸로 홈플러스는 소비자를 위해 초저가의 치킨을 출시한다며 자신들은 다른 기업인척했다. 이렇게 두 기업의 행보는 서로 대척점에 있는 듯해 보인다. 그러나 그 본질은 같다고 본다.

위 <미니멀리즘>의 대사처럼 이들 기업의 본질은 더 많은 매출, 더 많은 이익에 있다. 그 대상이 한쪽은 치킨이고 다른 쪽은 치킨이 아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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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판결을 수용할지 말지 “고민하겠다”는 김순호 경찰국장

‘이적단체 아니다’ 대법원 판결에도 “인노회는 이적단체” 고집...‘동료 밀고한 대가로 경찰 특채’ 의혹, 색깔론으로 물타기만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공동취재사진) 2022.08.18. ⓒ뉴시스 
 
국회에 출석한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2020년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는 이적단체가 아니다’라는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거듭해서 인노회를 두고 “이적단체”라고 주장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경찰국장이 반헌법세력이냐”는 질타를 받았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진행된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업무보고에서는 인노회에서 함께 활동한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로 특별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국장을 향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김 국장은 1988년부터 노동운동 조직인 인노회에서 지역 책임자로 활동하다가 1989년 4월 인노회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될 무렵 돌연 잠적했고, 15명이 구속된 상태로 기소되면서 인노회 사건이 일단락된 지 두 달만인 같은 해 8월 경장 직급으로 갑자기 특채됐다.

경찰로 특채돼 승승장구하던 김 국장과는 달리 인노회 회원들은 이적단체로 낙인이 찍혀 처벌까지 받았다. 훗날 이들은 2020년 대법원 재심 판결을 통해 30여년 만에 이적단체의 누명을 벗었고, 현재 명예회복의 길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도 김 국장은 ‘인노회는 이적단체’라는 입장을 이날 행안위에서도 굽히지 않았다.

김 국장은 ‘인노회가 민주화운동 단체냐, 이적단체냐’는 국민의힘 박승민 의원의 질의에 조금의 고민도 없이 “이적단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인노회 관련 법원 판결이 세 번 있었는데 명백한 주사파 이적단체라 생각하냐’고 재차 묻자, 김 국장은 “네, 그렇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 역시 2020년 대법원 판결을 언급하며 ‘지금도 이적단체냐’고 거듭 물었는데, 김 국장은 이에 대해서도 “(대법원 판결 전까지) 27년간 이적단체라는 판결이 유지됐다”고 답했다. 대법원 판결을 애써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심지어 김 국장은 ‘앞으로 경찰국장으로 일할 텐데 인노회가 주사파라는 입장에서 일할 것인가, 이적단체가 아니라는 입장에서 일할 것인가’라는 이 의원의 질문에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동료들을 밀고하기 위해 돌연 잠적한 것이 아니라 주체사상을 갖고 있는 인노회 활동을 그만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사파 활동을 한 것에 대한 염증, 주체사상이 갖고 있는 공포 이런 것들 때문에 전향했다”며 “이런 것들을 해소하는 길이 무엇인가 생각한 끝에 경찰이 되겠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은 김 국장이 만약 인노회를 ‘이적단체’라고 생각했다면 왜 가입을 해서 지역 책임자까지 맡고 있었느냐는 것이다. 김 국장이 수사당국의 프락치 활동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배경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이 “인노회를 왜 가입했냐”고 묻자, 김 국장은 “그 당시에는 주체사상에 심취돼 있던 때였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국장이 자신의 주장대로 만약 인노회가 주체사상에 물들어 있었다고 한다면, 어떤 계기로 주체사상에 회의를 느끼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그런 계기는 전혀 없이 갑자기 경찰이 된 점을 두고 여전히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김 국장은 ‘주사파 활동에 회의를 느낀 게 경찰 투신의 계기가 된 것이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 “(인노회가) 이적단체이기 때문에 경찰에 투신을 한 계기가 된 것은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에게 경장 특채 사유와 관련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8. ⓒ뉴시스


‘이적단체가 아니다’라는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인노회에 ‘이적단체’, ‘주사파’라는 색깔을 입히고 있는 김 국장의 태도에 야당 의원들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행안위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그 당시 인노회에서 활동한 사람이 250명이다. 지금 눈을 다 시퍼렇게 뜨고 있다”며 “그중 인노회 구속자가 15명인데 14명이 민주유공자가 됐다. 1명만 범민련 문제가 껴서 유공자가 되지 못했는데 이번에 무죄를 받았다. 그분도 곧 유공자가 될 텐데, 왜 자꾸 (인노회를) 주사파로 몰고 가냐”고 질타했다.

이에 김 국장이 “당시 국가보안법 판례에 의해 이적단체로 판결이 났다”고 거듭 주장하자, 김 의원은 “지금은 아니지 않나”라며 “진실과 정의는 30년 전이나 100년 전이나 똑같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김 국장이 살아온 배경을 보면 다 나와 있다. 다만 본인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니까 실증이 없을 뿐이다. 본인은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이라고 사퇴를 압박했다.

민주당 이성만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지 않는 저런 공무원을 데리고 어떻게 일을 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판사 출신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판결을 무시하고 공무원이 업무를 일방적으로 일할 수 있느냐”고 따졌고, 이 장관은 “대법원 판례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대법원판결로 (1989년) 그 당시 인노회가 이적단체가 아니게 됐다”며 “(그런데도 이적단체였다고 주장하는) 김 국장이 오히려 반헌법 세력인 거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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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주민‧단체 대표들, 대북전단 박상학 고발

508명 연서명, 경찰청앞 기자회견 후 고발장 접수

  • 기자명 김치관 기자 
  •  
  •  입력 2022.08.18 12:34
  •  
  •  수정 2022.08.18 13:29
  •  
  •  댓글 1
 
508명의 고발인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소재 경찰청 앞에서 ‘불법 대북전단 살포 국민고발 기자회견’을 갖고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508명의 고발인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소재 경찰청 앞에서 ‘불법 대북전단 살포 국민고발 기자회견’을 갖고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피고발인의 대북전단 살포는 남북관계발전법을 위반한 행위임이 분명합니다.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고,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심각한 위험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반복적으로 일삼는 피고발인을 철저히 수사하여 엄벌하여야 합니다.”

남북 접경지역인 연천과 김포, 고양 지역 주민들과 조헌정 6.15서울본부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508명의 고발인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소재 경찰청 앞에서 ‘불법 대북전단 살포 국민고발 기자회견’을 갖고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피고발인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성명불상자다.

고발 대리인을 맡은 함승용 민변 변호사(왼쪽)가 조헌정 목사(오른쪽)와 함께 고발장을 들고 경찰청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고발 대리인을 맡은 함승용 민변 변호사(왼쪽)가 조헌정 목사(오른쪽)와 함께 고발장을 들고 경찰청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고발 대리인을 맡은 함승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2018년 4.27판문점선언에 따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등 살포를 금지하는 취지의 남북관계발전법 개정 법률안이 시행되었다며 “그런데 피고발인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지속하였고, 관련 사건으로 형사 재판이 진행 중 임에도 이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된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제24조 ‘남북합의서 위반행위의 금지’, ①항은 “누구든지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 국민의 생명ㆍ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심각한 위험을 발생시켜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구체적으로 1.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북한에 대한 확성기 방송, 2.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북한에 대한 시각매개물(게시물) 게시, 3. 전단등 살포를 적시하고 있다.

함 변호사는 피고발인의 대북전단 살포는 남북관계발전법을 위반한 행위임이 분명하다며 “피고발인을 철저히 수사하여 엄벌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6.15서울본부 상임대표인 조헌정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6.15서울본부 상임대표인 조헌정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6.15서울본부 상임대표인 조헌정 목사는 최근 전단 살포에 앞장서고 있는 박상학 대표에게 감시자를 붙여야 한다며 “도대체 이게, 경찰이 하는 일이 뭐냐.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법을 지켜야 될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북한 김여정 국무위원은 지난 10일 김정은 총비서가 사회를 보며 진행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토론자로 나서 “너절한 적지물 살포놀음의 앞장에 선 짐승보다 못한 추악한 쓰레기들의 배후에서 괴뢰보수패당이 얼마나 흉악하게 놀아대고 있는가를 우리는 낱낱이 새겨두고 있다”며,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포에 사는 함경숙 ‘강화 평화어머니회’ 대표는 “주민들은 보이지 않는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라며 “대북 전단 살포는 사전에 그 정보가 없다”고 지적하고 ‘시민감시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함승용 변호사가 경찰청 민원실에 고발장을 접수시키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함승용 변호사가 경찰청 민원실에 고발장을 접수시키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기자회견을 마치고 조헌정 목사와 함승용 변호사는 경찰청 민원실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국민고발인은 총 508명으로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해 조헌정 6.1서울본부 상임대표,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상임대표, 정연진 AOK 한국 상임대표, 오창규 연천군농민회 회장, 유경수 김포농민회 회장, 최태봉 6.15고양파주본부 대표가 대표고발인으로 나섰다.

 

고발인 명단

대 표 고 발 인 김경민 외 507

대표고발인

1. 김경민(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2. 조헌정(목사,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대표)

3. 한충목(한국진보연대 공동상임대표)

4. 정연진(AOK(Action One Korea)한국 상임대표)

5. 오창규(연천군농민회 회장)

6. 유경수(김포농민회 회장)

7. 최태봉(6.15고양파주본부 대표)

국민고발인(508명)

강경란, 강동배, 강문수, 강병용, 강보향, 강선래, 강선영, 강선희, 강선희, 강성범, 강수혜, 강연주, 강영일, 강우철, 강윤자, 강윤정, 강주수, 강태영, 강필상, 강혜정, 강혜정, 강혜진, 고서연, 고은광순, 고은영, 고이순, 공선미, 공은희, 곽인숙, 구미정, 권기백, 권낙기, 권말선, 권명숙, 권수정, 권오민, 권오양, 권오혁, 권정호, 권지숙, 권진숙, 기경량, 기동서, 기봉설, 김경민, 김준영, 김경엽, 김경택, 김경호, 김광석, 김광진, 김광태, 김국현, 김군섭, 김규환, 김균열, 김기수, 김기수, 김기원, 김나현, 김대환, 김도형, 김동수, 김동완, 김동윤, 김래곤, 김명권, 김명선, 김명섭, 김명화, 김명희, 김미숙, 김미연, 김미진, 김민선, 김민영, 김민정, 김민희, 김백진, 김병혁, 김병훈, 김봉환, 김상순, 김상우, 김석용, 김선아, 김선영, 김선희, 김선희, 김설훈, 김섭기, 김성복, 김성아, 김성혁, 김소영, 김송미, 김수연, 김애영, 김연실, 김연화, 김영미, 김영애, 김영중, 김영혜, 김용덕, 김용복, 김은미, 김은영, 김은주, 김은진, 김은진, 김은희, 김의선, 김인애, 김일섭, 김일중, 김일회, 김장희, 김재규, 김재명, 김재이, 김재혁, 김재현, 김재환, 김재희, 김정미, 김정선, 김정원, 김종열, 김종현, 김주현, 김주훈, 김지선, 김지운, 김지혜, 김지후, 김진광, 김진원, 김철민, 김태영, 김태훈, 김태훈, 김한규, 김한재, 김헌민, 김형남, 김혜령, 김혜순, 김효증, 김후연, 김희성, 나성인, 나영훈, 남영아, 남태수, 남희정, 노윤조, 노희준, 도경정, 동분선, 류경완, 류미애, 류봉식, 모성용, 모철희, 문병모, 문영금, 문응상, 문춘경, 문혜인, 문홍석, 민승준, 박경미, 박광훈, 박기성, 박명훈, 박민권, 박민아, 박병석, 박보경, 박보혜, 박복남, 박석준, 박성열, 박성재, 박성철, 박솔비, 박수경, 박수정, 박쌍순, 박영민, 박영숙, 박영준, 박영태, 박옥하, 박요한, 박용성, 박유나, 박윤석, 박은영, 박이랑, 박자은, 박정일, 박종익, 박중배, 박중식, 박지찬, 박지현, 박진억, 박찬준, 박치영, 박현우, 박형진, 방학진, 배남숙, 배주연, 백경신, 백낙현, 백은지, 백창환, 서민태, 서수미, 서승의, 서영옥, 서영호, 서의윤, 서향수, 성수옥, 소미정, 소상엽, 소진희, 소현진, 소호진, 손동대, 손미희, 손은화, 손정목, 송기훈, 송성호, 송영우, 송영익, 송철규, 신미연, 신미영, 신민구, 신민시, 신영남, 신영배, 신영옥, 신윤영, 신은섭, 신현욱, 심자섭, 심주이, 심주형, 안광획, 안성진, 안소희, 안승순, 안웅열, 안은성, 안재영, 안준용, 안지중, 양재근, 양정우, 양진성, 양혜윤, 양희재, 연시영, 오명윤, 오순옥, 오승근, 오창규, 오철안, 오하나, 오효열, 우미정, 유경수, 유세은, 유승민, 유영임, 유정숙, 유홍인, 유희경, 윤대호, 윤미연, 윤영안, 윤용배, 윤위준, 윤유진, 윤일현, 윤진숙, 윤태경, 은희만, 이규성, 이근영, 이금주, 이길재, 이남희, 이낭근, 이덕인, 이동익, 이동훈, 이명숙, 이민경, 이민수, 이병일, 이병호, 이복자, 이복재, 이상영, 이상재, 이상철, 이상홍, 이선애, 이선이, 이선진, 이성봉, 이성아, 이성재, 이성종, 이성현, 이세영, 이수경, 이수미, 이수진, 이순희, 이승민, 이연희, 이영미, 이영수, 이영식, 이옥희, 이용주, 이원규, 이윤희, 이인선, 이인섭, 이재봉, 이재용, 이재훈, 이재희, 이정섭, 이정아, 이정희, 이종경, 이종욱, 이종욱, 이준해, 이진옥, 이창욱, 이천호, 이충구, 이충민, 이헌일, 이혁희, 이형동, 이형우, 이호철, 이효정, 이훈재, 이희정, 이희철, 임동범, 임민정, 임우남, 임채정, 장병철, 장유미, 장창준, 저는, 전승혁, 전장희, 전주희, 전진수, 전진희, 전태영, 전태철, 전택기, 전환식, 정금교, 정다운, 정대원, 정대일, 정동근, 정명희, 정미라, 정민규, 정봉철, 정부교, 정성혜, 정세일, 정수진, 정수현, 정에스더, 정연진, 정영훈, 정영희, 정유경, 정은영, 정일용, 정종성, 정종훈, 정지영, 정진기, 정철우, 정해혁, 정호기, 조경선, 조기형, 조덕남, 조마초, 조미옥, 조봉훈, 조석원, 조석제, 조승연, 조안나, 조영란, 조영신, 조은구, 조은혜, 조장래, 조종완, 조헌정, 주관철, 주선국, 주영채, 지광환, 지은주, 진수영, 진용호, 차인태, 차차원, 채붕석, 천새라, 최동성, 최만정, 최명철, 최민정, 최상현, 최선정, 최성, 최성금, 최성호, 최순영, 최슬기, 최영수, 최영오, 최영호, 최우영, 최웜우, 최은아, 최일영, 최전돈, 최지웅, 최지혜, 최진호, 최창순, 최태봉, 최필수, 최현경, 최현진, 최형록, 최형록, 추승진, 하동수, 하상윤, 하정순, 한강희, 한광희, 한규희, 한만승, 한봉철, 한상호, 한성, 한영태, 한유미, 한정현, 한찬욱, 한충목, 함경숙, 함재규, 허금석, 허성진, 허지희, 현순호, 현진희, 현태봉, 현필경, 홍 봉기, 홍기정, 홍서정, 홍우철, 홍이승권, 홍정기, 황광석, 황민주, 황민주, 황봉모, 황선, 황승연, 황웅길, 황정우, 황진우, 황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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