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앞으로 정설교 화백의 만평을 연재합니다.

현 민족작가연합 강원지부장
평창미술인협회 회원
자주시보, 강원도민일보 등에 만평, 칼럼, 시 등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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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민족작가연합 강원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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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복의 이주노동 보고서 ②] 이주노동자가 속수무책으로 임금체불 당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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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식 중 비닐하우스에서 낮잠 자는 농업 이주노동자들 | |
| ⓒ 고기복 | |
이주노동자 형편을 살피다 보면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누적되다 보면, '아, 또 그런 이야기구나'라며 간과해 버리기 쉽습니다. 정형화된 하소연 속에서 이주노동자는 피해자요, 고용주는 악하다고 일반화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닳아빠진 일반화를 피해야 하지만, 아쉽게도 그러한 바람을 여지없이 깨부수는 이야기들이 들려옵니다.
어떤 이는 착하다 했고, 어떤 이는 속 터진다 했습니다. 필리핀 이주노동자 L 이야기입니다. L은 15년을 자기 사업체인 것처럼 일했습니다. 축사 관리, 사료 주기, 청소, 방역을 위한 예방 백신 접종 등 농장 전반 업무를 혼자 다 했습니다.
그러다가 농장 사정 때문에 인근 업체로 옮길 때도 사장은 퇴직금 지급을 약속했지만 '다음에, 다음에, 오늘은 바빠서'를 반복하며 L을 우롱했습니다. 사장은 L이 퇴직금을 요구하러 농장에 간다고 할 때마다 단속에 걸릴 수 있으니 일하고 있는 곳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미등록자인 L은 그 말에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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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FA 소속 말레이시아 시민단체에서 진행 중인 임금 도둑질 철폐 캠페인 포스터 | |
| ⓒ Muhammad Haizreel Bin Muh | |
등록 :2020-12-18 05:00수정 :2020-12-18 07:04


60대 퇴직 간호사 박아무개씨는 지난 15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내복을 세겹으로 껴입고 바지도 두개나 입은 뒤 롱패딩을 입었는데도 춥다”고 말했다. 두께가 얇은 음압텐트가 바람과 추위를 막지 못하는데다, 감염 예방을 위해 수시로 환기하니 아무리 세게 난방을 해도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어제 오전에는 난방기기 온도를 35도까지 올렸는데도 텐트 안 온도가 영하 5도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도 한 보건소에서 임시 선별검사소로 지원을 나간 ㄱ씨도 “너무 추워서 손가락과 발가락이 끊어질 것 같다. 볼펜도 잉크가 얼어서 핫팩으로 데운다”고 전했다. ㄱ씨는 원래 방사선사로 일해왔는데 코로나19 유행이 커지면서 지원에 나섰다.


이낙연 "조정이 필요하면 지도부 역할 하겠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법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우리가 입법적인 의지를 보일 때는 됐다고 생각한다"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의지를 당부했다. 이어 "중대한 조정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지도부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워낙 중대한 법이고 내용 또한 관련 분야가 많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서 만들어야 하지만 또 동시에 늦어져서는 안 되는 절박함도 우리가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를 당론으로 지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법 하나하나에 대해 당론을 정하는 것은 민주적이지 않다"며 "오늘은 문제가 무엇이고 또 그에 대한 의원들의 생각과 스펙트럼이 어디까지인지 서로 파악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총을 마친 뒤,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중대재해법 제정 취지와 당위성에 대해 모든 의원들이 공감했다"면서도 "법령상 구체적 내용과 관련해선 앞으로 정책위와 상임위 논의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쟁점 사안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기 보다 의원들 전반의 의견을 청취한 데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백 의원은 '쟁점이 좁혀졌냐'는 질문에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최종 논의는 상임위에 맡기겠다는 것이 결론"이라고 답했다.
백 의원은 중대재해법 논의의 핵심쟁점인 '50인 미만 사업장 4년 유예'에 대해 "그다지 많은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중인 정의당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의 중대재해 발생률이 80%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에서 제외하면 법이 실효성을 상실한다고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 의원은 "인과관계 추정 조항 등에 대해선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고, 절충적으로 인과관계를 추정할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공무원 처벌 조항과 관련해서도 (법 적용) 범위가 너무 넓어 행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인과관계 추정, 공무원 처벌 조항과 관련해 박주민 의원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 대신 박범계 의원이 관련 조항을 삭제한 수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반쪽짜리 개혁안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주민 의원이 발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산재 사망사고가 났을 때 사업주나 원청 업체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못해도 과거 전례 등을 근거로 '추정'을 통해 책임을 물을 수 있게 했는데, 수정안은 명확성의 원칙을 강조하며 이 조항을 삭제했다.
관련 공무원 처벌 수위도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상 3억 원 이하의 벌금(박주민 의원 법안)'이 '7년 이하의 금고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박범계 의원 법안)'으로 완화됐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 중 상임위에서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은 재확인했다. 백 의원은 "일단 회기 중 (법안을) 처리하자는 데 공감대는 이뤘다"면서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야당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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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 코로나19로 사망...일일 사망자 수도 역대 최다
이날 1014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확인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1000명이 넘었다. 서울시의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커지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99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1명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망자가 하루 사이 22명 급증해 누적 사망자 수는 634명이 됐다. 사흘 연속 두 자릿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16명 증가해 242명으로 늘어났다. 위중증 환자 역시 지난 15일 이후 사흘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치명률 지표가 최근 들어 가속화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에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된 후 검사량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5만71건의 검사가 이뤄졌으며, 검사를 받은 이들 중 4474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도권에서 79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에서 423명(해외 유입 3명), 경기에서 291명(해외 유입 7명)의 새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인천에서 80명의 새 확진자가 나와 발생 급증 양상이 나타났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다.
부울경 지역의 확진자 증가 추세도 아직 이어지고 있다. 부산에서 44명, 울산에서 10명, 경남에서 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21명(해외 유입 1명), 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광주에서 10명, 전북에서 19명(해외 유입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날 김제 요양원을 중심으로 75명의 지역 발생 확진자가 나와 추가 확산이 우려된 전북의 감염 양상은 하루 만에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전남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전에서 11명, 충북에서 19명, 충남에서 19명(해외 유입 2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고 강원에서 9명, 제주에서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감염 확산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대유행이 좀처럼 안정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상황이 더 지속된다면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더 망설일 수 없는" 시점이라며 3단계 격상을 "빨리 시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시장은 현재 서울시는 3단계 격상을 위한 "시나리오를 다 갖춰놓았다"고도 언급했다. 3단계 격상으로 인해 사업장이 폐쇄되는 점주 등을 위한 재정 지원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내년도 코로나 재난 지원에 3조 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도 재난관리기금 등의 지방채를 발행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아직 3단계 격상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만 밝힌 상황이다.

등록 :2020-12-17 04:59수정 :2020-12-17 08:01

추 장관은 윤 총장 징계가 의결된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합동브리핑에서 “앞으로는 검찰을 위한 검찰이 아니라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는 정의를 구현하는 국민의 검찰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며 ‘미래’를 말했다. 그러나 윤 총장 징계 문제는 지난 한달 동안 법조계 이슈를 삼키는 블랙홀처럼 작용했다. 지난달 17일 법무부 감찰담당관실 검사들이 윤 총장 대면 감찰조사 일정 조율을 시도하면서 징계 문제가 처음 불거졌고, 1주일 뒤 추 장관의 징계 청구와 함께 발령된 직무정지는 검찰의 조직적인 반발을 불렀다. 윤 총장 징계 청구 20여일 전 중요 징계 건에 대해서는 법무부 감찰위원회의 자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규정을 임의 조항으로 개정한 것도 문제였다. 지난 1일 긴급 소집된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윤 총장 징계 청구와 직무정지는 부적정하다”고 의견을 모았고 같은 날 서울행정법원은 윤 총장의 직무 복귀를 결정했다. 추 장관의 밀어붙이기식 윤 총장 징계에 제동이 걸린 것이었다. 추 장관은 자신이 지명·위촉한 인사들로 구성된 징계위에서도 윤 총장 징계 혐의를 온전히 입증하지 못했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이전과 달라진 게 없고 해결된 것도 없다. 어차피 윤 총장과 같이 갈 수밖에 없는데 다리도 다 부숴버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이 소수의 참모에게 의존하면서 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징계라는 거사를 그르쳤다는 분석도 많다. 중요한 사안일수록 중지를 모으고 차근차근 풀어가야 하는데 윤 총장에게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과 박은정 감찰담당관 등 소수와 상의했고 이들에게 권한이 집중됐다는 것이다. 결국 “추 장관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참모들은 장관이 듣고 싶은 것에만 맞춰서 보고하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법무부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결과적으로 추 장관은 윤 총장 징계를 추진하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상당 부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먼지털기 수사 등 이른바 특수 라인의 문제점을 절감하던 일반 검사들도 등을 돌렸다. 검찰의 한 간부 검사는 “정부에 대한 태도와 상관없이 검찰을 위해서도 윤 총장이 그만두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검사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징계가 무리하게 추진되다 보니 이들이 수긍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되지 못했고 결국 장관도 뒷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후폭풍이 감지되는 건 검찰 바깥에서도 마찬가지다. 징계 청구의 절차적·내용적 문제가 강조되면서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아닌 검찰의 독립성이 검찰개혁의 본질로 부각된 것이 뼈아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중견 변호사는 “추 장관의 무리한 징계 청구로 절제되지 못한 수사의 가해자인 윤 총장이 피해자가 됐다.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중요하고 이것이 검찰개혁이지만 검찰의 중립성·독립성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추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 커다란 부담을 안긴 책임을 지고 떠나게 됐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74607.html?_fr=mt1#csidxafd8e9da641238d87de1d77e71a2faf 
[증시 전망] 수출 호조 전망에 장미빛 랠리 기대... 내년 공매도 재개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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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사흘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16일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7포인트(0.54%) 오른 2,771.7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 |
| ⓒ 연합뉴스 | |
코스피(KOSPI: 종합주가지수)가 무서운 속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2602포인트(p)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16일 현재까지 2700포인트대를 무난하게 유지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을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주가 3000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죠.
실제로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내년 코스피의 최상단을 3200p로 예상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이 가장 높다는 전망이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의 예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흥국증권은 3000p, 하나금융투자와 SK증권은 2900p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증권은 2850p, NH투자·메리츠·유안타증권은 2800p,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은 2750p로 예상했죠.
가시권에 들어온 코스피 3000포인트 전문가들의 전망도 비슷합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수출 흐름이 증시를 기본적으로 뒷받침해줄 것으로 본다"며 "내년 2분기(4~6월)까지는 증가율이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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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 |
| ⓒ KB국민은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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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탈자 신고린다 모(한국명 문영임), 세월피스링(SPRing) 세계시민연대 미국 인디아나폴리스 대표.
세월호 참사 규명, 평화협정 체결, 조선학교 돕기 등 해외동포로서 하나된 조국을 위해 활동하며 통일 코리아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재미평화활동가. 2020년 11월 5일부터 12월 10일까지 한 달 남짓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감수하고 고국을 방문한 기간 중 11월 25일 AOK한국 이기묘 상임대표와 황해 연백이 고향인 이산가족 1세대 최종대 선생과 강화 교동도를 방문한 소감을 기고한다.
어느 날 웅성거리는 사람들이 꽃가마를 메고 집을 떠나고, 어머니는 울면서 그들을 따라 집을 나가셨다. 울기만 하시는 어머니가 이상했는데 나를 붙잡고 있던 사람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어릴 적 집에는 큰 호랑이가 새끼들과 쉬는 모습의 그림이 걸려 있었고, 안경을 끼신 멋쟁이 아버지의 사진이 걸린 상에는 매일 젯밥이 놓이고 향이 피워졌다.
빨간 줄이 쳐진 두꺼운 공책에는 형제들의 출생에 관한 메모며, 짧은 글들이 남아 있었다. 낡은 표지의 그 노트는 전도용 작은 성경과 함께 다락방에 올라가 한 번씩 들춰 볼 수 있었던 유일한 아버지의 기억이다. 술을 드시기만 하면 가족들을 못살게 굴었다는 큰 오빠와 언니의 말끝에는 항상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우리가 편안하게 살게 되었다고 했다.
아버지의 술주정과 매타작에 어릴 적부터 도망 다녔다는 오빠와 언니의 추억담은 아버지 기일에 빠지지 않는 웃음거리였다. 그렇게 술에 의지하시던 아버지는 어느 날 버스에서 체포되어 끝내 감옥에서 위염으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족사처럼 전쟁 중에 미군의 흥남 철수를 따라 큰 아들과 함께 피난 오신 후에 돌아가지 못한 고향과 부모형제를 그리워하시며 술을 드셨고, 그 술주정은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을 싸잡아 욕하는 것으로 끝나곤 했단다. 그 버릇이 어느 날 버스 안에서 벌어져 그 자리에서 끌려가서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 몇 줄 안 되는 아버지에 대한 유일한 기억이 돌아가시던 때의 아버지 연세에 내가 가까워지면서야 겨우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나는 우리나라 분단에 의해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분단이 원인이 된 뿌리깊은 조국의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 집중하게 되었다.
![교동도의 은행나무 앞에 선 교동 방문자 일행. 앉아있는 사람이 최종대 선생. [자료사진 - 린다 모]](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2/200667_81148_617.jpg)
AOK(Action One Korea)의 대화방에 올라오는 수많은 활동과 행사들, 회원들 간에 나누는 정치 사안에 대한 나눔들 속에서 최종대 선생의 고향과 가족이야기를 읽었다.
짧은 일정으로 급하게 고국에 들어온 방문기간 동안 코로나 방역수칙에 의한 2주 격리가 끝나갈 무렵, OK한국 이기묘 대표가 최종대 선생을 모시고 고향 연백이 보이는 강화도 교동을 방문하신다는 글을 읽고 동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기묘 대표 또한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최종대 선생처럼 자신이 돌아가지 못한 고향의 땅을 먼발치에서라도 보고 싶었으리라 짐작했다. 또한 국가적인 행사를 위해 만들어 놓은 시설이 아니라 남쪽에서 가장 가깝게 북쪽을 볼 수 있는 장소라는 말에 흥미가 더해졌다.
강화대교를 건너 교동 고속도로를 달렸다. 분단에 대한 한 치의 아쉬움도 없는 듯 바다를 가르는 넓은 고속도로는 발전된 모습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뉴스에 놀라 해외에서 유가족을 지지하며 동행하는 마음으로 인디애나폴리스(미국 인디아나주, 시카고에서 자동차로 4-5시간 거리의 도시)에서 시민운동을 시작한 나는 우리나라 모든 문제의 원인이 분단과 외세에 의해 막힌 단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종대 선생을 모시고 나타난 AOK한국 이기묘 대표의 차를 타고 교동에서 바다 건너편 최종대 선생의 고향이 가장 가깝게 보이는 곳에서 내렸다.
![연백과 교동 사이의 지도. [사진 - 린다 모]](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2/200667_81149_651.jpg)
남쪽에서는 가장 북쪽이 가깝다는 강화도 교동 무학리, 무학리에서 바라보면 바다 건너 황해도 연백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각각 수령 천년에 가까운 은행나무가 연백에는 숫나무가, 무학리에는 암나무가 서로 꽃가루를 나누어 무학리 은행나무 밑둥엔 은행이 빼곡하다.
연백이 고향이신 최종대 선생의 이야기는 이 유서 깊은 은행나무에서부터 시작된다. 각각의 나무가 연백과 교동으로 넘나들며 주위의 섬들에도 은행나무를 옮겼다고 한다. 전쟁으로 밑둥이 불탔지만 그곳에서 다시 싹이 나서 나무의 둘레는 보통 나무의 서너배는 넘는다.
오래전에는 이 나무의 지아비 나무가 연백에 있다는 안내문이 있었다는데 왜 삭제되었는지 모르겠다. 통일을 국가사업으로 내세우면서 나라 곳곳에 남아 있어야 할 북쪽과 관계된 이야기와 자취를 지우기에 급급한 정권들의 본심이 부끄럽다.
수년 전보다 더 단단하게 세워졌다는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우린 두고 온 고향의 땅을 하루속히 가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리쳐 통일을 외쳤다.
![은행나무 제사. [사진 - 린다 모]](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2/200667_81150_723.jpg)
바닷물이 넘어오면 일년 농사를 망치게 되는 천수답, 이전에는 아예 물이 없어서 농사지을 땅이 없었다는 무학리...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다 건너 연백에서 일자리를 얻고, 쌀을 얻어 와서 살았다는 무학리 사람들이다.
전쟁으로 급하게 연백에서 교동으로 피난 와서 어린 나이에 술 배달을 하면서 교동 곳곳을 다니셨다는 최종대 선생은 85세의 연세에도 갈 수 없는 눈앞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헤아릴 수도 없이 서울에서 교동을 다니신다며 초행으로 따라간 우리에게 남북 간의 자유왕래, 통일이 얼마나 절실한지 설명해 주기에 지칠 줄을 모르신다.
![바닷물이 드나들던 옛 천수답. [사진 - 린다 모]](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2/200667_81151_82.jpg)
![교동에서 주위의 섬들로 배가 다녔던 월선포. [사진 - 린다 모]](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2/200667_81152_825.jpg)
![피난 직후의 교동의 모습을 설명하시는 최종대 선생. [사진 - 린다 모]](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2/200667_81153_849.jpg)
연백에서 급하게 피난 온 사람들이 끝내 돌아가지 못하고 연백으로 돌아가기에 가장 가까운 무학리에서 고향의 시장을 재현한 무학리 대룡시장은 좁은 골목을 따라서 마치 70년 전으로 온 듯한, 시간을 거슬러보는 추억의 가게들이 옹기종기 남아있었다.
최종대 선생이 처음 방을 얻어 사셨다는 집도, 학교도, 술도가도 그대로 기억하시며 들어간 길목에서 만난 최종대 선생의 연백 고향동기인 임용순 선생은 헤어진지 30년만에 조카를 우연히 만났다. 이젠 외삼촌도 조카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버렸지만 그들의 기억과 이야기는 어린 시절 그대로다.
![60년 전의 시장풍경. [사진 - 린다 모]](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2/200667_81154_916.jpg)
![30년만에 만난 조카와 외삼촌. [사진 - 린다 모]](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2/200667_81156_938.jpg)
이렇게 한 하늘에서 생사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두 어른의 만남은 순식간에 시장통에 기쁜 소식이 되어 활기를 띄며 금방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 축하해 준다. 우리 모두의 깊은 내심에 헤어진 가족이 있다는 것에 대한 애틋함과 미안함, 하루빨리 만나야 한다는 기대감이 연백과 교동을 둘러싼 바다만큼 깊고 넓게 잠재워져 있다.
휴전선으로 분단된 고향... 이렇게 눈으로 보고 듣기도 안타까운 사연을 70여년 세월동안 가슴에 묻고 수없이 교동을 다니셨다는 최종대 선생이 어머님을 못 잊어 얼마 전 작성하셨다는 모친에게 띄우는 편지. 한 줄 한 줄 읽어 볼수록 가슴이 먹먹해진다. 분단으로 생이별을 당해 한 평생 가슴에 멍이 들어있는 가족들의 마음에 작은 위로를 보낸다.
![바다 건너 보이는 북녘의 섬들. [사진 - 린다 모]](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2/200667_81157_108.jpg)
불효자 최종대 올립니다. (황해 연백 이산 1세대)
어머니 저 불효자 최종대 인사올립니다.
오늘은 2020년 11월, 가을도 저물어가는 때입니다.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뵌 때가 1953년 정전회담 직전이었으니 68년이나 됩니다.
고향인 황해도 연백군 해성면 무릉리는 전쟁 전 38선 이남이었잖아요.
지금 교동도 무학리에서 서쪽으로 바로 보이는 곳이 해성면 무릉리에요.
38선이 그어졌을 때도 어머니와 같이 살던 고향인데, 휴전선을 그어서 못가게 만들었습니다.
그저 야속하고 죄송합니다.
전쟁이 나고도 저는 어머니 모시고 고향에 살았었지요
그러다가 1952년 정전회담이 진행되던 중이었어요.
고향 하늘엔 미군 폭격기가 포탄을 투하하고 바다에서는 연합군의 함포가 계속 포탄을 쏘는 상황이었으니, 너희라도 살아남아야 한다며 할아버지 할머니의 말씀에 따라 아버님과 큰 형님과 저 이렇게 셋이서만 고향 땅 바로 동쪽 교동도로 내려갔지요.
교동도로 피난은 갔지만 피난민은 많고 먹을 것이 없어서 어머니 계신 고향을 여러 번 찾아갔던 일 기억하시지요? 달이 없어 깜깜해진 저녁을 이용해서 배를 띄우고 고향을 찾아갔던 일 말이예요.
어머니는 보자마자 얼마나 배고팠냐며 먹을 것을 챙겨주시며, “여기 더 있다가 누구 눈에 띄면 위험하니 얼른 떠나라”는 할아버지 말씀을 듣고는 무거운 발길을 돌려 나오곤 했었어요.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외세가 자기들 마대로 들어와 우리를 갈라놓은 거잖아요.
우리가 잘못해서 분단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잘못해서 헤어진게 아닙니다.
그러면 헤어진 가족들 만나게 해주어야지요. 왜 제가 어머니를 만날 수 없었단 말인가요?
제가 어째서 할아버지, 할머니, 동생들을 만날 수 없다는 말인가요?
전쟁이 끝나면 곧 만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고향을 지척에 두고 이게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지금도 고향이 보이는 지척인 교동도 무학리를 찾아 갑니다.
고향에 있을 때 연을 날리다 보면 날아가 떨어진 곳이 어딘 줄 아세요?
바로 무학리 산이였어요.
그곳에 가서 고향땅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울다가 돌아가기를 해 왔어요.
어머니, 제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 드릴께요.
교동도 무학리에 1000년 넘은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암나무에요. 지금도 열매가 잔뜩 열려요.
거기 팻말에 뭐라고 써 있는지 아세요? 북에 있는 숫컷 은행나무에서 매년 꽃가루가 날아와 수정을 하니, 은행이 열리게 된다는 것이에요.
어머니, 우리 살던 고향집 뒤에 있던 은행나무가 생각났어요.
그 은행나무도 천년은 된 건데요 바로 그 나무가 숫나무였어요.
나무는 떨어져 있어도 서로 정을 나누고 사네요.
어머니 재미있게 들으셨어요?
교동도에 잠깐 살다가 저는 영등포로 갔어요.
제가 고향의 대동중학교 2학년까지 다니다 전쟁을 맞았잖아요.
고향은 갈 수 없고 학교는 가야 할 것 같아서 영등포로 왔어요.
지금까지 영등포에서 살고 지냅니다.
교동도에 있는 동안 교동양조장에서 술배달을 하며 지내다 영등포 양평동으로 갔어요.
영등포로 가서 영도중학교 2학년에 다시 들어가 구두닦이도 하고 미군 하우스보이도 하며 영등포공고를 다녔어요.
영등포에서 그렇게 지내는데 아버지와 큰 형님이 찾아와 함께 지냈어요.
지금은 고향에서 함께 내려온 아버지와 큰 형님은 다 돌아가시고, 저와 제 가족들과 살고 있습니다.
북에 계신 어머님과 동생을 만나려고 이산가족 신청을 했으나 아무런 연락을 못 받아 한스럽기만 했죠.
뒤늦게 고향 해성면 소재 이산가족 중에서 어느 누가 상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연락해 봤지만 연락이 안 닿았어요.
그저 죄송합니다.
어머니 한번이라도 뵐 수 없는 건가요?
단 한번도 연락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하는 채로 살아온 날 들.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어떻게 해서라도 고향의 누구든 단 한번만이라도 만날 수 있으면 여한이 없겠어요.
(2020년 11월 8일 AOK한국 통일공감세미나에서 발표한 글입니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861명 환자 발생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3일 이후 사흘 만에 두 번째로 10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는 급증 추세를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으로 들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1054명, 해외 유입 확진자가 24명을 각각 기록해 총 신규 확진자가 1078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0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난 13일에 이어 두 번째로 하루 1천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역대 최다 기록이 다시 바뀌었다.
지난달 8일 이후 39일째 하루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보름째 하루 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12월 10일~12월 16일) 사이에는 682명→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의 대규모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861명이다. 거리두기 체제가 개편된 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은 전국에서 한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가 800~1000명대를 유지하거나, 2.5단계 상황의 두 배 이상 수준으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때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무작정 3단계 조치를 단행하기 보다는,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감안해 각 분야별로 지원대책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중기벤처부 등 관계부처에서 그간의 재난지원금 지급 경험을 토대로 현 상황에 맞는 지원대책을 미리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는 달리 해석하면 아직 정부가 3단계 격상을 위한 충분한 준비 체제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정부가 3단계 격상을 주저하는 것과 반대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수도권에 선제적으로 3단계 격상 조치를 취해 전면 봉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난 15일 'K방역 긴급 당·정·광역단체 점검회의'에서 "지방과 수도권은 입장이 다르므로 수도권만이라도 조속하게 3단계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실 3단계는 봉쇄를 하지 않고 국민 이동을 허용하므로 '마지막 조치'가 아니"라며 "전면 봉쇄라는 4단계로 가지 않기 위해서도 지금 3단계 격상에 너무 신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774명이었다. 서울에서 378명(해외 유입 5명), 인천에서 67명(해외 유입 3명), 경기에서 329명(해외 유입 9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진이 장기화하는 부울경 지역에서는 6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에서 41명, 울산에서 6명, 경남에서 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울산의 감염 전파 상황이 상대적으로 예전에 비해 안정됐다.
충청권의 신규 확진자는 대전 15명, 충북 23명(해외 유입 1명), 충남 35명으로 총 73명이었다.
전북에서 이날 75명의 대규모 확진자가 속출해 비상이 걸렸다. 이날 전북의 신규 확진자 수는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전 시도 지자체 중 가장 많았다. 김제 가나안요양원에서 이틀 사이 입소자 62명의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게 원인이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각각 2명, 4명의 새 확진자가 보고됐다.
장기간 상대적으로 다른 시도 지자체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대구와 경북도 완전히 3차 유행에 들어섰다. 대구에서 27명, 경북에서 28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강원에서 8명, 제주에서 15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으며 세종의 신규 확진자는 없었다.
의료 마비 위협은 더 커졌다. 이날 전국에서 21명의 위중증 환자가 추가돼 총 위중증 환자는 226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역시 하루 사이 12명이 늘어나 대규모 유행 양상의 여파를 맞았다. 총 사망자 수는 612명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모두 감염 규모가 커진 후 급증하는 추세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전날(15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가 모두 코로나19 국내 유행 이후 최다라고 밝혔다. 15일 총 위중증 환자는 205명이었고 사망자는 13명이었다.
전날보다 21명 늘어난 이날의 위중증 환자 수가 역대 최다인 셈이다.

등록 :2020-12-16 09:30수정 :2020-12-16 09:31

법정 스님이 이끌던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가 법정 스님의 미발표원고를 세상에 내놓기로 했다.
‘맑고향기롭게’는 자체 월간 소식지를 통해 △침묵 △좌선 △불자의 도리 등 3편의 미발표 원고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 원고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법정 스님이 썼으나 발표하지않고 있던 것들을 맏상좌이자 ‘맑고향기롭게’ 이사장인 덕조 스님이 간직하고 있던 것들이다.
이 가운데 ‘침묵’은 기존에 발표된 글 ‘침묵에 대하여’의 모세혈관을 살필 수 있는 원판격에 해당한다. 또 ‘좌선’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법정식 좌선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법정 스님은 대중적 글쓰기의 달인이자 수행자답게 이 글을 통해 초심자도 참선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불자의 도리’ 는 잔소리꾼 법정 스님의 속내를 드러내는 글이다. 정신없는 세상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불자들을 바라보는 스님의 애잔한 속뜰의 정경이 섬세하게 나타난다. 겉으로는 무심한 척했지만 이번에 발표된 글에서 스님은 언제나 중생의 고통에 애간장을 태우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법정 스님이 입적 전 “10 년 동안 (전남 순천 송광사) 불일암으로 돌아가 수행에 정진하라”고 한 명에 따라 10년을 불일암에서 보낸 덕조 스님은 40년 넘게 침묵 속에 간직해온 법정 스님의 원고를 살피던중 미발표 원고를 발견하고 이를 세상에 전하기로 했다고 한다.

법정 스님이 지난 2010년3월11일 입적하기 전 기존 출판물들을 절판하라고 유언을 남긴지 10년만이다. 법정 스님이 절판 유언을 내렸으나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비롯한 저서들을 읽으려는 독자들의 성화에 따라 사실상 절판은 이뤄지지못했다.
‘맑고향기롭게’는 내년 1월호부터 미발표원고 외에도 ‘법정과 함께 떠나는 선지식 여행’을 시작한다. 법정 스님이 1970년대에 처음 번역한 뒤 2002년에 다시 고쳐 옮긴 <화엄경>의 ‘입법계품’을 읽는 강독 여행이다. 선재동자가 걸었던 천신만고의 수행을 따라가는 강독이다.
‘맑고향기롭게’측은 “<화엄경>의 ‘입법계품’에서는 동국역경원의 문을 열고 수 없이 경전을 옮기고 손 본 스님의 번역 솜씨가 여지없이 드러난다”며 “<어린왕자>의 주인공을 연상케하는 선재동자는 위없는 보리심을 실천하려는 불가 최고의 구도자로 그의 길을 따라가다 문득 우리가 만나는 것, 텅 빈 지혜의 호수에 비친 비구 법정의 이글이글 타오르는 차가운 불꽃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well/news/974427.html#csidxf09ef86d363c23ead4998987c5cc1b7 
14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과반인 302표를 확보함으로써 사실상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선거캠프 측이 제기한 경합지역 5곳의 부정투표 소송을 연방대법원은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오는 1월 6일 연방의회가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승리자를 발표하는 일이다.

투표 41일 만에 미국 대선은 이렇게 끝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이날 새로운 반전 카드를 또 던졌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한 트럼프 측이 ‘대체 선거인단(alternate slate of electors)’을 급조한 것.
트럼프 캠프는 대표적인 경합 주였던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네바다, 미시간 주에서 ‘대체 선거인단’을 결성했고, 이들이 모두 트럼프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이날 “우리가 경합 주에서 ‘대체 선거인단’이 투표한 결과를 연방 의회에 보낼 것이고, 이로써 우리의 모든 합법적인 구제책이 여전히 열려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선거인단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측은 이들 5개 주에서 ‘선거 조작’이 이뤄졌기 때문에 합법적인 투표용지만 개표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승리했고, 그 결과를 반영해 대체 선거인단이 구성돼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를 했기 때문에 연방 의회가 이를 합법적인 선거인단 투표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원의장을 겸임하는 펜스 부통령이 내년 1월 6일 연방 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에게 압력을 가해 선거인단 개표 과정에 개입하도록 하는 ‘최악의 막장 드라마’를 연출할 수도 있다.
물론 트럼프 측의 이런 황당무계한 주장을 연방 의회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그때까지 미국 대선은 끝난 게 아니다.
임기 37일이 남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최근 불화를 빚어온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해임해 건재를 과시했다.
바 장관은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가 연류된 일명 ‘헌터 게이트’ 수사 상황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하여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한편, 선거인단 투표를 앞둔 지난 주말 무기를 소지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연방 의회 앞에서 시위와 폭동을 일으켜 30명이 체포되었다. 이 과정에 4명이 흉기에 찔리고, 8명의 경찰이 부상을 당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고 한 야구선수 요기 베라의 말은 이날 어쩐지 미개한 사회를 이끄는 독불장군의 주장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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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15일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해 국무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 |
| ⓒ 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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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새벽 윤석열 검찰총장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를 마친 정한중 징계위원장 직무대리가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혐의를 인정하고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 | |
| ⓒ 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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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징계위 정한중 위원장이 7시간이 넘는 징계위 회의 내용을 정리한 메모. | |
| ⓒ 조혜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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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 손경식(왼쪽부터)·이석웅·이완규 변호사가 15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를 마친 후 건물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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