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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안일한 청문회 답변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7/06/27 10:35
  • 수정일
    2017/06/27 10:3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조명균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안일한 청문회 답변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6/27 [07:0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조명균 통일부장관 후보자     ©통일부 제공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 박주선(국민의당) 의원 등에게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북핵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남북 정상회담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혀 정상회담 추진 의사도 밝혔지만 북핵문제가 완전히 해결 되는 단계에 가서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과연 남북관계를 미국 눈치 보지 않고 주도적으로 발전시켜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하였다.

 

특히 북과 대화를 위해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도 고려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유관국과 협의를 해야할 일이라며 미국과 협의를 통해 대북문제를 풀어갈 것임을 시사하였다.

 

한반도 문제를 자주적 관점이 아니라 미국과 상의해서 풀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과연 남북정상회담 등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는 시작단계였기 때문에 이런 관점으로도 남북대화가 추진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달라졌다.

북은 이미 수소탄까지 시험한 상황이고 이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만 남겨두고 있다. 핵폐기는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고 여기서 조금만 더 나가면 북은 안보리상임이사국 중에서도 미, 중, 러만 보유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수소핵탄두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으로 완전히 올라서게 된다. 그 개발이 끝나 버리면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미 사이에 전쟁이 나네 마네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것은 명약관화다.

 

이런 상황에서 북이 핵폐기를 해야만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관점을 가지고 통일부장관직을 수행한다면 무슨 성과를 남길 것인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 상의해서 추진하다가는 아무 것도 못한다.

시간도 없다.

북은 2개월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단행할 것이란 제도권의 양욱 국방전문가의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조율하다가 뭘 할 수 있겠는가. 

최근 북이 미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한다면 핵과 미사일 시험을 동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는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던진 최후 통첩이 아닐 수 없다.

 

북이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는 걸 기다리기 전에 그것을 중단할 수 있게 남측이 적극적으로 북을 만나 북의 의도를 파악하여 순리와 합리성을 따져보고 이를 가지고 미국과 조율을 해서 미국과 대북정책을 이끌어내야지 주도적으로 한반도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미국의 대북정책은 이미 실패했다. 현재 미국은 북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지금까지 실패만 거듭해왔으면서도 여전히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런 미국에게 계속 협상을 맡겨놓는다면 즉, 한반도의 운명을 통째로 내맡긴다면 결국 북은 완전한 핵보유국으로 가게 되고 북미사이에 전쟁 극단적 전쟁위기가 조성될 수밖에 없다.

 

한국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자주적 권리를 가진 정부라면 자신의 결심으로 북을 만나야 한다. 그리고 실현가능성이 있는 합리적 해법을 찾아 주도적으로 구현해가야 한다. 미국도 결국엔 이런 한국의 노력을 고마워하게 될 것이다.

 

▲ 북에서 유괴되어 집단납치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 주재 북 류경식당 여 종업원 12명의 여성들     ©자주시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김련희 씨와 여종업원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벌써 두 달이 훨씬 넘었는데도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는 것을 보면 과연 남북관계를 풀어갈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우리 통일부 관계자들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와 완전히 달라진 정세를 바로 보고 현실에 맞는 정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상황은 훨씬 엄중해졌다. 김대중 대통령도 용기있는 결단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지금은 더욱 과감하고 용기있는 결단이 요구되는 시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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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내 직업은 독립운동이오!”

선생이 묻힌 효창공원이 국립묘지로 성역화 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정운현 | 2017-06-26 15:10:3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백범 김구 선생의 이력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백범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적이 한번 있다. 한민당 수석총무 설산 장덕수(張德秀) 암살사건과 관련해서였다. 고하 송진우, 몽양 여운형에 이어 설산 장덕수가 1947년 12월 7일 서울 제기동 자택에서 암살되었다. 당시 설산은 미소공동위원회 참가 문제를 두고 백범과 갈등을 빚고 있었으며, 한민당과 한독당의 통합에도 앞장서서 반대하던 인물이었다. 이 때문에 백범이 암살 배후인물로 오해를 사게 됐다.

5차 공판이 열린 4월 8일, 미군정 군사법정은 백범 앞으로 12일 오전 9시 증인으로 출정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백범에게 소환장을 보낸 사람은 재판장이 아니라 미합중국 대통령 트루먼이었다. 일개 살인사건에 증인 소환 요청을 하면서 미국 대통령 명의로 소환장을 발부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었다. 증인 출석을 하루 앞둔 4월 11일 백범은 자신이 이 사건과 무관함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가 금번 군율(軍律)재판소에 출정함은 나를 미국대통령 트루만 씨의 명의로 불렀으므로 국제 예의를 존중하고자 함이지 내가 증인이 될 만한 사실이나 자료를 가진 까닭은 아니다. 내가 장 씨 사건에 관련이 있는 것처럼 발표된 데 대해서는 나에게는 아무 책임도 없다. 그것은 담화를 발표한 그 부문의 모략이며, 따라서 그 부문에 책임이 있는 것이다.”

설산 장덕수 암살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백범 김구 선생

8차 공판이 열린 3월 12일, 백범이 증인으로 출석하였다. 9시 45분 미군헌병의 호위를 받으며 백범이 입정했다. 검은 두루마기 차림에 검은 구두, 굵은 검은 테 안경에 자주색 토시를 끼고 검은 색 중절모를 손에 든 백범이 법정 한 복판에 놓인 증인석으로 가 조용히 앉았다. 통역은 김용식(金溶植·전 외무장관). 곧이어 검사의 인정신문이 시작되자 검사가 그에게 물었다.
“직업은 무엇이오?”
그러자 백범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내 직업은 독립운동이오!”
당시 법정에서 취재를 하고 있던 조선통신사 사회부 기자 조덕송(趙德松·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이 장면을 두고 자신의 회고록에서 “나는 순간 가슴이 뻑뻑해지도록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감격에 자기를 주체하지 못했다. 정말 명답이 아닌가! 나는 눈시울까지 뜨거워짐을 의식했다.”고 썼다. (필자는 반민특위 관련 증언 청취 차 조덕송 선생을 여러 번 만났는데 조 선생은 반민특위 출입기자로도 활동했다.) 
이어 강거복 변호인과 검사의 증인신문이 시작됐다. 몇 군데 발췌해보면 다음과 같다.

변호인 : 장덕수 씨를 아십니까?
증 인 : 잘 알지요.
변호인 : 언제부터 아십니까?
증 인 : 장덕수 씨가 일곱 살 때부터 아는 사이요.
변호인 : 김석황이나 신일준이나 기타 사람에게 장덕수 사건에 대해서 무슨 명령을 하신 일은 전혀 없습니까?
증 인 : 전혀 없소.

검 사 : 1947년 8월이나 혹은 9월쯤 장덕수 씨가 선생을 찾아간 일이 있습니까?
증 인 : 종종 찾아왔소.
검 사 : 무슨 목적으로 찾아왔었습니까?
증 인 : 사제 간이니까…… 혹 병문안으로 온 적도 있겠고 하니 그 목적이란 것을 명백히 지적할 기억은 없소.
검 사 : 장 씨가 찾아간 목적은 선생이 임시정부로 하여금 미소공동위원회에 참가하도록 해달라고 부탁하러 온 것이 아니었소?
증 인 : 원 답답하구려…… 임시정부는 기능이 없는데 그런 말을 할 이유가 있겠소?
검 사 : 직접 본인이 장 씨에게 불만하다고 말한 적은 있소?
증 인 : 없소.
검 사 : 작년 8월이나 9월 중에 김석황, 조상항, 손정수, 신일준 4명이 찾아왔을 때 장 씨를 없애버리라고 말한 적은 없소?
증 인 : 없소.
검 사 : 확실하오?
증 인 : 확실하오.
검 사 ; 다른 것은 기억이 없다면서 이 기억만은 확실합니까?
증 인 : 사람을 죽이라니 하는 것은 중대한 문제이니만치 확실치 않을 수 없소.
검 사 : 내가 장시간에 걸쳐서 질문하는 목적은 선생의 본심을 혹 오해해 가지고 아랫사람들이 그런 사건을 일으키지나 않았는가 싶어서 그러는 것인데 어찌 생각하오?
증 인 : 나는 동족과 조국을 사랑하오. 그러한 나로서 어느 좌석에서든지 그놈 죽일 놈이니 마니 함부로 말할 리가 없소.
검 사 : 그렇다면 선생의 제자 격인 피고인들이 진술한 것마다 왜 한결같이 선생과 관련된 내용으로 부합 일치될까요?
증 인 : 알 수 없지요. 그러니까 모략이라 생각하오.
검 사 : 누구의 모략이란 말이오?
증 인 : 그것을 이루 다 말하자면 모 단체 등의 나 개인에 관한 것이 나오겠지만, 어쨌든 나는 왜놈 이외에 죽일 리가 없소.
검 사 : 그러면 김석황은 선생을 두고 거짓말을 한 셈이오?
증 인 : 그렇소. 거짓말을 안 할 수 없는 환경에서 그리 된 것 같소.
검 사 : 무슨 환경으로 그랬을까요?
증 인 : 그야 경찰에서 고문도 했다고 합디다. 
검 사 : 경찰에서 고문을 했다는 말은 확실히 보고 하는 말이오? 짐작으로 하는 말이오?
증 인 : 내 눈으로 고문하는 것을 보지는 못했소만 고문했다는 소문을 들었소.

백범이 장덕수 암살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불려나온 것은 범인 김석황(金錫璜)의 기소장 내용 때문이었다. 당시 한독당 중앙위원으로 있던 김석황은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백범을 찾아갔을 때 백범이 장덕수 등을 두고 “이놈들은 나쁜 놈이야”라고 말했으며, 그 후 살해계획을 백범에게 알렸더니 “아, 그런가.”라고 말하더라고 진술했다. 검사는 이 점을 두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으나 별다른 애초에 관련이 없었으니 성과나 나올 리 만무했다.

증인신문은 무려 네 시간 반 만에야 끝이 났다. 재판장은 15일 아침 9시부터 공판을 속개하며 백범에게 다시 증인으로 출두해 줄 것을 요청하고 폐정을 선언하였다. 3월 15일 9차 공판에 백범이 증인으로 다시 출석하였다. 그런데 이날 재판정에서 예기치 않은 사태가 벌어졌다. 증언 도중에 백범이 퇴정하는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오전 9시, 백범이 공판정에 나와 증인석에 앉자 검사가 곧바로 신문을 시작했다.

검 사 : 지난 금요일(12일) 내가 신문한데 대하여 선생이 답변한 내용 중에서 피고인들이 진술하기를 모두 선생의 명령을 받아서 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오? 하고 물었던바 선생은 모략에서 나온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는데 그러면 그 모략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증 인 : 대답을 못하겠소.
검 사 : 대답을 못한다는 것은 그 답변이 혹 피고인들에게 대하여 유죄가 되든 무죄가 되든 하여간 무슨 영향을 줄까 싶어 그러는 것입니까?

검사의 질문에 백범은 즉답을 하지 않은 채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는 검사 대신 재판위원석을 향해 입을 열었다.

“내가 할 말은 이미 다 했소. 내가 이 자리에 나온 것은 미국 대통령의 요청이 있어 국제 예양(禮讓)을 존중해서 증인으로 여기 나온 바인데 마치 나를 죄인처럼 취급하는 듯하니 나로서는 매우 불만이오. 내가 지도자는 못되더라도 일개 선배요, 나라를 사랑하는 내게 대해서 법정에서 이렇듯 죄인취급을 함에는 나로서 이 이상 말 할 것이 없소. 이 사건에 대해서는 시종 아무 것도 모른다고 했으니 만일 나를 죄인이라 보면 기소를 하여 체포령을 띄워 잡아넣도록 하시오. 증인으로서는 더 말 할 것이 없으니 나는 가겠소.”

말을 마친 백범은 모자를 한 손에 들고 뚜벅뚜벅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 누구도 백범을 제지하지 못했다. 방청석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채 법정 문을 나서기 전에 강거복 변호인이 급히 백범에게 다가와 뭐라고 귓속말을 하자 백범이 다시 증인석으로 돌아가 앉았다. 그 때 피고석에 앉아 있던 주범 박광옥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는 사형을 받아도 좋지만 저분(백범)은 왜 붙들어다 놓고 들볶는 거요?”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장내가 수습되자 강거복 변호인이 재판장에게 증인신문 종결을 요청했다. 재판장은 검사 측과 상의한 후 증인신문 종결을 선언했다. 백범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법정을 빠져나왔다. 두 차례에 걸친 백범의 증인 출석은 이걸로 모두 끝이 났다. 나중에 재판부는 백범이 장덕수 암살사건과 무관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미묘한 시기에 백범이 재판정에 증인으로 출석함으로써 세간의 오해를 사는 등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이는 당시 미군정과 한민당, 이승만 등이 노리던 바였다.

오늘은 백범 서거 68주기다. 일제하에서는 일생을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했고, 해방 후에는 완전한 자주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노심초사하였으나 끝내 극우세력의 하수인인 안두희가 쏜 총탄에 생을 마감했다. 백범인들 티끌만한 오점이나 허물도 없을까마는 그만하면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는 발행될 예정이나 백범을 기리는 우표는 발행되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는 하나 긴 안목에서 보면 역사는 그래도 정의의 편에 서 있다고 생각된다. 선생이 묻힌 효창공원이 국립묘지로 성역화 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선생의 안식을 기원한다.

포병소위 안두희가 쏜 흉탄을 맞고 서거한 백범 선생

2017.6.26. 백범 선생 68주기에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1&table=wh_jung&uid=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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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태권도시범단 전주 공연, 통일 열기 '들썩'

전북겨레하나 · 6.15전북본부, 전주 방문한 북녘 동포 뜨겁게 환영
전주=김성희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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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6  23: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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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전북겨레하나 사무총장)

 

   
▲ 전북겨레하나와 6.15전북본부 회원들은 26일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진행된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기념 ITF-WTF 합동 시범 공연’에 참석, 통일 열기를 내뿜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26일 오후 5시부터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열린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기념 ITF-WTF 합동 시범 공연’이 열렸다. 이 행사에 전북겨레하나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전북본부가 회원, 시민, 어린이 400여 명으로 환영단을 구성, 참석하여 공연장을 통일의 열기로 뜨겁게 달구었다.

무주 태권도공원 일대에 환영 현수막

   
▲ 전북겨레하나와 6.15전북본부를 비롯한 많은 평화통일단체들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무주에 현수막 100여 개를 게시했다.[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이에 앞서 전북겨레하나와 6.15전북본부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무주에 현수막 100여 개를 게시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와 6.15남측위원회의 각 지역, 부문 본부 등 전국의 평화통일운동단체가 현수막 걸기에 참여했다.

‘우리는 하나, 북측 태권도 시범단 방문을 환영합니다’, ‘분단의 장벽도 우리 힘으로 격파합시다’,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합시다’ 등의 구호가 무주 나들목에서 태권도 공원 가는 길목마다 펄럭이고 있다.

북녘 동포 만나는 기대감으로 들썩

   
▲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 구호를 연습하는 어린이들과 시민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오후 4시부터 행사장에 모인 황민주 6.15전북본부 상임대표의장과 김은경 전북겨레하나 이사장 등 ‘북측 태권도 시범단 시민환영단’은 한반도기를 나누고 구호를 연습하며 전주에 온 북녘 동포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었다.

팔복어린이집 원생 등 어린이 200여 명도 선생님의 손을 잡고 구호를 목청껏 외치고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4시 30분부터 입장이 시작되자 환영단은 어린이들부터 안전하게 입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통일틀’ 선보인 ITF 시범단

   
▲  북측 ITF 시범공연은 약 50분 동안 시종일관 박진감 있게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시민환영단과 일반 청중 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5시부터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북측의 장웅 IOC 위원, 리용선 ITF 총재 등 내빈들이 행사장에 입장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의 축사에 이어 시작된 ITF 시범공연은 약 50분 동안 시종일관 박진감 있게 진행됐다. 여성해설원이 각 동작을 자세히 설명하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시범단은 다양한 기본동작과 호신술, 격파술 등을 펼쳐보였다. 특히 이틀 전 개막식 공연에서 실패했던 10cm 송판 격파를 성공시키자 큰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마지막에는 ‘조선 민족은 하나이 최대 숙원은 통일’이라며 ‘통일틀’로 불리는 시범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우리는 하나다’ 외치고 ‘우리의 소원’ 부르며 통일열기 고조

   
▲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시민 환영단은 한반도기를 흔들고 응원의 함성을 지르며 장내를 뜨겁게 달구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시민 환영단은 한반도기를 흔들고 응원의 함성을 지르며 장내를 뜨겁게 달구었다. 선수단이 입장하거나 퇴장할 때는 ‘우리는 하나다’, ‘평화 통일’, ‘통일조국’ 등의 구호를 크게 외쳤다.

시범 공연이 끝나자 기립하여 환호를 보냈고 누군가의 선창으로 ‘아리랑’과 ‘우리의 소원’을 불렀다. 장내의 카메라는 환영단에 집중되었고 영문을 모르고 관람 왔던 시민들도 분위기에 동화되어 함께 구호를 외쳤다.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가미된 WTF 공연까지 마치고 기념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환영단은 다시 한 번 뜨겁게 구호를 외치고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밝은 표정의 북측 선수단과 임원, 환영단 향해 여러 차례 손 흔들어

   
▲ 북측 선수들은 바로 뒤편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환호하는 환영단을 향해 밝은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공연을 마친 북측 선수단은 객석 중앙 무대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선수들은 바로 뒤편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환호하는 환영단을 향해 밝은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몇몇 시민들이 선수단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기도 했는데 북측 선수와 여성 해설원도 밝은 표정으로 응하는 장면도 보였다.

한편 장웅 IOC 위원은 시민 환영단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환영단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며 놀라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행사가 끝난 후 만찬장으로 이동하기 전에는 출구에 서서 한반도기를 펼쳐 들고 선 시민들 쪽을 마주보며 한참 동안 손을 흔들었다.

남북관계 기대감 높아진 시민들

   
▲ 환영단을 이끈 방용승 전북겨레하나 공동대표는 “보람을 느낀다”며 밝게 웃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오늘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 임정우군(전북대 경영학과 3학년)은 “그동안 남북교류가 없어서 정말 오랜만에 북측 분들을 만나니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다”며 “이제 교류가 다시 시작된다는 희망을 느꼈고 특히 우리 전북과 북측의 교류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태권도복을 입은 여덟 살 아들과 함께 참석한 서신영씨는 “아들이 태권도를 배우는데 북한 사람들도 우리랑 같은 태권도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큰 감동을 받은 것 같다. 아들의 손을 잡고 북측 동포들을 보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뜻깊은 하루였다. 빨리 통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영단을 이끈 방용승 전북겨레하나 공동대표는 “북측 선수단과 임원들의 표정이 달라진 걸 느낄 수 있었다. 개막식 때보다 훨씬 밝아졌고 우리의 환영 덕분인지 무주 공연 때 실패했던 10cm 송판 격파도 성공시켰다. 보람을 느낀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확신도 밝혔다. “장기간 남북관계가 얼어붙어 있었는데 촛불로 만든 새 정부에서는 화해협력 시대가 펼쳐지리라는 기대가 높다. 오늘 이 자리에 와서 보니 그런 변화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든다. 여전히 우리는 한 핏줄 한 겨레이고 하나가 되기 위해 나아갈 것이다. 그 길에 전북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북겨레하나와 6.15전북본부는 6월 30일 폐막 공연에도 환영단을 구성하여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으로 보는 이모 저모>

   
▲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 구호를 연습하는 어린이들과 시민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 시민환영단을 향해 손을 흔드는 장웅 IOC 위원.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 시범공연의 의미와 출연자를 소개하는 북측 해설원.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 방용승 전북겨레하나 공동대표의 선창으로 응원단이 단일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 보건의료노조 전북지부 조합원들도 참석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 북측 취재기자도 시민환영단의 열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 행사 후 장웅 IOC 위원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 시범공연이 끝나자 일어서서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는 시민환영단. [사진 - 통일뉴스 김성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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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특혜 의혹' 조작 당원은 안철수의 제자

 

카이스트 사제 인연으로 '청춘콘서트' 도와, "안 전 대표는 모르는 일"

17.06.26 21:09l최종 업데이트 17.06.26 22:50l

 

 

박주선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확인" 대국민 사과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당이 발표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제보가 조작된 것이 확인됐다며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 박주선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확인" 대국민 사과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당이 발표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제보가 조작된 것이 확인됐다며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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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의 증거로 제시한 자료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해당 증거를 조작한 당원 이유미씨가 과거 안철수 전 대표의 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진심캠프'에 참여했고, 이때 경험을 엮어 책 출간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대선 당시 국민의당에 제보된 카카오톡 캡처와 음성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지난 대선 기간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문 대통령을 공격했다. 지난 5월 5일에는 문씨가 취업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당시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힘을 썼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 갈무리 화면과 음성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들이 조작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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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비대위원장은 "이 자료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이유미 당원과 이준서 전 최고위원으로 하여금 곧바로 검찰에 출석해서 진실을 밝히도록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이씨가 어떤 이유로 조작된 자료를 제출했는지, 이씨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오마이뉴스> 취재결과 이씨는 안 전 대표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 교수로 재직 중일 당시 재학생으로 안 전 대표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씨는 안 전 대표가 전국을 돌며 '안철수 현상'을 만들었던 '청춘콘서트'에 서포터즈로 활동했고, 2012년 대선 때는 안 전 대표의 '진심캠프'에 참여했다. 

이는 이씨가 당시 캠프 경험을 바탕으로 출간한 책 <66일, 안철수와 함께 한 희망의 기록>에 자기소개로 내세운 내용이다. 그는 "안철수 교수의 제자로 청춘콘서트 서포터즈로 활동한 것을 인연으로 지난 대선 기간 안철수의 진심캠프에 참여해 열정을 불살랐다"라며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을 건강하고 상식적인 세상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서였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전남 여수에 출마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했다. 또 2016년 총선에서도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같은 지역에 출마한 바 있다. 당시 이씨는 '출마의 변'에서 "안철수 대표의 청년공감 희망콘서트 강연자로 활동하며 지난 10년 동안 정치참여 과정에서 생애 가장 뜨거운 진심을 불살랐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씨에게 조작된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 역시 안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렸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국민의당 창당과정에서 IT벤처 창업가인 이 전 최고위원을 영입하며 "젊은 IT 창업가들이 마포 당사를 찾아왔다. 천하의 인재가 다 모이는 국민의당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라면서도 "안 전 대표는 당시 자료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이날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전 대표가 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 묻는 말에 "그건 모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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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에 빠진 미국의 전쟁전략, 막판승부만 남은 조미핵대결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7/06/26 13:01
  • 수정일
    2017/06/26 13:0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개벽예감255] 오리무중에 빠진 미국의 전쟁전략, 막판승부만 남은 조미핵대결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7/06/26 [12:11]  최종편집: ⓒ 자주시보
 
 

[차례]

1. 공중타격수단 645대 집결시킨 미국의 핵공격위협
2. 미국의 전쟁전략은 실속 없는 허세전략일 뿐이다
3. 다섯 가지 참담한 곤경들과 한 가지 치명적 위험
4. 룡성구역에서 초소형 로켓엔진이 불줄기 뿜은 사연
5. 오늘의 조미핵대결은 55년 전의 미러핵대결과 어떻게 다른가?

 

▲ <사진 1> 1966년 11월 2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시작된 조선인민군의 기습공격은 1968년 1월 23일 푸에블로호 나포사건과 1969년 4월 15일 EC-121 격추사건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위쪽 사진은 푸에블로호 함장과 승조원 82명이 포로신세가 되어 원산항에 도착한 장면이고, 아래쪽 사진은 조선인민군 공군 미그-21 추격기 2대의 공격을 받고 동해 상공에서 격추되어 탑승자 31명 전원이 몰살당한 미국 해군 소속 첩보기 EC-12의 비행모습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1. 공중타격수단 645대 집결시킨 미국의 핵공격위협

 

1966년 11월 2일 조선인민군이 군사분계선 서부전선에서 미국군을 습격하여 6명을 사살하였다. 이 습격은 1960년대 후반 조선인민군이 끊임없이 지속하였던 기습공격의 시작이었다. 만일 지금 조선인민군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미국군 6명을 사살하는 사건이 있었다면, 미국은 조선을 침공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생난리를 치겠지만, 당시에는 미국군 6명이 사살당한 참사가 일어났는데도 미국은 무슨 약점이 잡혔는지 그냥 어물어물 넘어가고 말았다. 미국의 약점을 간파한 조선인민군은 더욱 드센 기습공격을 들이대었다. 군사분계선에서 조선인민군의 기습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1967년 한 해 동안 미국군 16명이 사망하였고, 51명이 부상당했다. 


조선인민군의 기습공격은 1968년 1월 23일 조선인민군 해군 소속 어뢰정 3척과 공군 소속 미그-21 추격기 2대가 원산 앞바다에서 조선을 정탐하던 미국 해군 소속 첩보선 푸에블로호(USS Pueblo)를 나포하는 사건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그와 더불어, 조선인민군 특수부대 전투원 31명이 1968년 1월 21일 서부전선 경계망을 뚫고 서울 한 복판까지 침투하여 청와대 습격을 기도하였으며, 같은 해 10월 30일에는 동해 해상경계망을 뚫고 남하한 조선인민군 특수부대 전투원 120명이 강원도 삼척과 경상북도 울진에 각각 기습상륙하여 두 달 동안 교전을 벌였다. 1969년 4월 15일에는 조선인민군 공군 소속 미그-21 추격기 2대가 동해 상공에 나타난 미국 해군 소속 EC-121 첩보기를 격추하여 탑승자 31명 전원을 몰살시켰다. <사진 1>


1966년부터 1969년까지 계속된 조선인민군의 기습공격은 미국군에게 커다란 인명손실을 안겨주었고, 그들을 공포에 떨게 하였다. 그 기간 동안 조선인민군의 기습공격으로 미국군 75명이 사망하였고, 111명이 부상당했다. 아래의 통계자료는 당시 조선인민군의 기습공격이 얼마나 격렬하였는지 말해준다.

 

 

 

조선인민군의 기습공격이 푸에블로호 나포로 절정에 이르렀을 때, 미국은 조선을 무력으로 굴복시켜 자기들이 당한 사상 최대의 치욕을 씻어보려고 하였다. 격노한 미국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단일군사작전으로는 가장 방대한 규모의 무력을 한반도에 집결시켰다. 이를테면, 당시 조선침공을 노린 미국 해군의 ‘포메이션 스타 작전 (Operation Formation Star)’에는 엔터프라이즈함(USS Enterprise), 타이컨더로가함(USS Ticonderoga), 코럴씨함(USS Coral Sea), 레인저함(USS Ranger), 요크타운함(USS Yorktown) 등 항공모함 5척과 강습상륙함 키어싸지함(USS Kearsarge)을 주축으로 하여 순양함 10척, 구축함 13척, 보급함 6척 등 총 35척으로 편성된 어마어마한 해상무력이 출동하였다. 항공모함 5척과 강습상륙함 1척에 실린 각종 함재기는 총 445대나 되었다. 동해에 몰려든 미국 해군 항모타격단은 공격명령을 대기하고 있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당시 조선침공을 노린 미국 공군의 ‘컴뱃 팍스 작전 (Operation Combat Fox)’에는 일본 후주(府中)공군기지에 주둔하는 제5공군 전투비행대 소속 전폭기 20대, 미국 본토 노스캐롤라이나주 쎄이무어존슨공군기지(Seymour Johnson AFB)에 주둔하는 제4전술비행단 소속 전폭기 72대, 일본 오끼나와 가데나(嘉手納)공군기지에 주둔하는 제18전술비행단 소속 전폭기 36대, 오끼나와 나하(那覇)공군기지에 주둔하는 제64요격기대대와 제82요격기대대 소속 요격기 48대, 미국 본토 워싱턴주 맥코드공군기지(McChord AFB)에 주둔하는 제318요격기대대 소속 요격기 24대가 출동하였다. 이 전폭기들과 요격기들은 오산공군기지, 군산공군기지, 수원공군기지, 김포공군기지, 광주공군기지에 분산배치되어 출격명령을 대기하고 있었다. 미국은 조선을 침공하기 위해 전폭기 128대, 요격기 72대, 함재기 445대를 포함하여 무려 645대나 되는 어마어마한 공중무력을 집결시켰던 것이다.

 

▲ <사진 2> 조선인민군의 기습공격이 푸에블로호 나포사건으로 절정에 이르렀을 때, 미국은 선제핵타격으로 조선을 위협하였는데, 그 때 동원된 공중핵타격수단이 F-4D 전폭기다. 이 전폭기에는 전술핵탄 2발을 탑재할 수 있었다. 당시 미국은 F-4D 전폭기 128대를 동원한 선제핵타격으로 조선을 위협하였고, 주한미국군기지 핵무기고에는 각종 전술핵탄 950발이 쌓여 있었다. 위의 사진은 미국 공군이 퇴역시킨 각종 전투기들을 내다버리는 애리조나주 사막의 폐기장에 F-4D 전폭기들이 줄지어 놓여 있는 모습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런데 위에 열거한 미국의 공중무력에서 주목되는 것은, 공중전에 사용되는 요격기(interceptor)보다 공중전과 폭격에 모두 사용되는 전폭기(fighter bomber)가 훨씬 더 많이 출동하였다는 점이다. 당시 미국 공군이 운용하던 F-4D 전폭기는 전술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었는데, 1967년 당시 주한미국군기지 핵무기고에는 각종 전술핵탄 950발이 쌓여 있었다. 만일 전술핵폭탄을 2발씩 탑재한 F-4D 전폭기 128대가 출격하여, 조선의 전략거점들에 전술핵폭탄 256발을 모두 투하하였더라면, 조선은 다시 일어서기 힘든 핵참화를 입었을지 모른다. <사진 2>


당시 미국군의 공중공격을 막아낼 조선인민군의 방공무력은 사거리가 21km인 100mm 견인식 고사포, 사거리가 10km인 85mm 견인식 고사포, 사거리가 8.5km인 37mm 견인식 고사포밖에 없었다. 이 3종의 고사포들은 수동식으로 조작하는 방공무기들이었다. 조선이 사거리가 76km인 지대공미사일 번개-1 시제품을 만든 때는 1968년 10월 28일이었으니, 그 지대공미사일은 1969년 후반에 가서야 실전배치되기 시작하였다.


당시 미국이 주한미국군 핵무기고에 보관하고 있었던 B43 전술핵폭탄과 B57 전술핵폭탄은 초음속으로 낙하돌진비행을 하는 핵폭탄들이었으므로, 조선인민군의 수동식 고사포로 미국군의 전술핵공격을 막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였다. 또한 당시 미국은 W25 공중발사핵탄도 실전배치하였는데, 사거리가 9.7km이고 비행속도가 마하 3.3인 그 공중발사핵탄을 조선인민군의 수동식 고사포로 막아내는 것은 더구나 불가능하였다. 당시 조선의 공군력은 645대가 넘는 각종 기종을 총동원한 미국의 공중무력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당시 조선에게는 미국의 공중핵타격을 막아낼 방어수단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1960년대 후반기에 미국은 역량상 대비가 되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각종 공중핵타격수단들을 동원하여 조선을 무지막지하게 위협하였다. 미국의 핵위협에 직면한 조선에게 세계 각국의 걱정스러운 눈길이 쏠렸다. 정세는 극도로 긴장되었다. 

  

▲ <사진 3> 이 사진은 조선에서 발행된 우표인데,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전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완성하자!"는 전투적 구호가 들어있다. 군인들만이 아니라 인민들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우표에 그런 구호가 들어간 것은, 조선인민군이 자기의 독창적인 전법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말해준다. 비록 무기가 열세이고 수량적으로 부족해도, 강한 정신무장을 갖추고, 자기 전법에 능통하면 아무리 강대한 적이라도 능히 이길 수 있다는 특유의 전쟁관을 체험적으로 믿게 되기까지 조선은 험난한 고비를 수없이 넘어야 하였다.     © 자주시보

 

 

2. 미국의 전쟁전략은 실속 없는 허세전략일 뿐이다

 

그런데 뜻밖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역량대비가 무색할 만큼 압도적인 공중핵타격수단을 동원한 미국의 핵전쟁위협 앞에서 조선인민군은 물러서거나 위축되기는커녕 되레 미국군에게 연속공격을 더욱 드세게 들이대었다. “덤빌 테면 덤벼라”는 식이었다. 당시 전투수단이 절대적으로 열세였던 조선인민군은 도대체 무엇을 믿었기에 그토록 격렬한 연속공격으로 미국군에게 엄청난 인명손실을 안겨주며 그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것일까? 전술핵폭탄을 탑재한 미국 공군 전폭기들의 선제핵타격위험을 조선인민군이 알지 못해서 미국군에게 겁도 없이 연속공격을 들이댄 것일까? 그런 건 아니었다. 당시 조선은 미국 공군 전폭기에 전술핵폭탄이 탑재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주한미국군 핵무기고에 각종 전술핵탄들이 무드기 쌓여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일반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 문제는 조선의 시각에서 이렇게 설명된다. 그 때나 지금이나 조선의 전쟁관은 미국의 전쟁관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세한 무기만 있으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단순무지한 전쟁관이라면, 우세한 정신무장과 우세한 전법을 가지면 비록 무기가 열세라도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조선의 유별난 전쟁관이다. 정신무장은 전쟁목적에 대응하는 개념이고, 전법은 전쟁방법에 대응하는 개념이고, 무기는 전쟁수단에 대응하는 개념인데, 조선인민군은 그 세 가지 요인들 가운데 제1요인과 제2요인에서 미국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세하므로 제3요인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비록 무기가 열세이고 수량적으로 부족해도, 강한 정신무장을 갖추고, 자기 전법에 능통하면 아무리 강대한 적이라도 능히 이길 수 있다는 특유의 전쟁관을 체험적으로 믿게 되기까지 조선은 험난한 고비를 수없이 넘어야 하였다. 일제식민지시기 항일전쟁에서, 건국 초기 6.25전쟁에서 그렇게 싸워 두 강적들을 이길 수 있었다는 것, 바로 이것이 조선의 특이한 전쟁관을 성립시킨 피어린 체험이었다. <사진 3>


그렇다면 이번에는 정반대쪽에서도 의문이 생긴다. 역량대비가 무색할 만큼 압도적인 공중핵타격수단들을 동원하여 조선을 침공하려던 미국군은 왜 총 한 방 쏘지 못하고 수치스럽게 물러났을까? 일반상식으로 풀기 힘든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1960년대 후반 국제정세와 그에 연동된 미국의 전쟁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65년 3월 8일 미국군 해병대 3,500명이 베트남에 상륙하였다. 이 상륙은 미국 지상군이 베트남전선에 처음으로 파병되었음을 의미한다. 미국은 그 날부터 8개월 동안 베트남전쟁에 지상군을 계속 증파하여 1965년 12월말 200,000명으로 대폭 증강되었다. 미국은 200,000명으로 증강된 대병력과 압도적으로 우세한 공중무력으로 1966년 성탄절 이전에 베트남전쟁을 끝낼 수 있으리라고 타산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치명적인 오산이었다. 미국은 1966년 성탄절 이전에 전쟁을 끝내기는커녕 전쟁의 수렁에 더 깊이 빠지고 말았다. 1969년 상반기 6개월 동안만 해도, 베트남전쟁에서 미국군 4,500명이 사망하였다.

  
미국은 베트남전쟁의 수렁에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1969년 1월 20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갓 임명된, 전쟁광으로 악명 높은 헨리 키씬저(Henry A. Kissinger)가 고안해냈다는 ‘광기전략’이야말로 그런 광기 어린 몸부림이었다. 소련을 압박하면 베트남전쟁을 조기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오판한 키씬저는 공중핵타격수단을 동원하여 광란적으로 협박하면 소련이 겁을 먹고 베트남전쟁을 끝낼 것으로 어리석게 타산하였다. 전쟁전략에 대해 무지몽매한 리처드 닉슨(Richard M. Nixon) 당시 미국 대통령은 키씬저의 말만 듣고 소련을 위협하는 핵광기를 부렸는데, 1969년 10월 27일부터 ‘자이언트 랜스 작전(Operation Giant Lance)’이라는 작전명으로 감행한 대소핵타격위협이 그것이다. 미국 공군 제92전략항공우주비행단 소속 B-52 장거리전략폭격기 18대가 전략핵폭탄을 가득 싣고 소련군 방공레이더망에 일부러 포착되도록 북극해 상공에서 공중급유를 받아가며 장시간 비행하는 핵무력시위였다. 하지만 전쟁광의 저급한 지능으로는 베트남전쟁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방도를 찾지 못했다. 대소핵타격위협이 아무런 실효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닉슨은 작전개시 나흘 만에 ‘자이언트 랜스 작전’을 취소하고 말았다. <사진 4>

 

▲ <사진 4> 이 사진은 1967년 10월 27일 출격명령을 받은 미국 공군 제92전략항공우주비행단 소속 B-52 장거리전략폭격기가 이륙하는 장면이다. 소련을 압박하면 베트남전쟁을 조기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오판한 헨리 키씬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쟁전략에 대해 무지몽매한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소련을 위협하는 '자이언트 랜스 작전'을 감행하도록 건의하였다. 그 작전명령에 따라 전략핵폭탄을 가득 실은 B-52 전략폭격기 18대가 소련군 방공레이더망에 일부러 포착되도록 북극해 상공에서 공중급유를 받아가며 장시간 비행하는 핵무력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그런 핵타격위협이 아무런 실효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닉슨은 작전개시 나흘 만에 그 작전을 취소하고 말았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이런 사실들을 살펴보면, 미국이 베트남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제2전쟁을 일으키기는커녕 베트남전쟁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미국에게는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능력은 고사하고 한 개의 전쟁에서도 이길 힘이 없었다. 이것은 미국이 걸핏하면 꺼내들곤 하였던 이른바 ‘두 개의 전쟁전략(two-war strategy)’이 사실은 속이 빈 허세전략에 지나지 않았음을 말해주었다. 베트남에서 전면전을 벌이면서 동시에 한반도에서도 전면전을 할 수 있다던 미국의 ‘두 개의 전쟁전략’은 애초부터 허세를 부리는 기만술책 이외에 다른 게 아니었다. 1960년대 후반기에 있었던 조선인민군의 기습공격과 미국 항모타격단 철수는 미국의 ‘두 개의 전쟁전략’이 허세전략이었음을 세상에 드러내주었다.


그로부터 세월은 멀리 흘렀다. 미국의 군사력은 ‘두 개의 전쟁전략’을 꺼내들고 허세도 부릴 수 없을 만큼 더 약화되었다. <뉴욕타임스> 2009년 3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이라는 두 개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미국은 ‘두 개의 전쟁전략’을 공식적으로 재고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고 하였으며, <워싱턴자유횃불> 2015년 2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냉전시기부터 견지해온 ‘두 개의 전쟁전략’을 폐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하였다. 


미국의 군사력이 ‘두 개의 전쟁전략’을 꺼내들고 허세를 부릴 수 없을 만큼 약화되었다는 말은 미국이 전쟁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다. 미국은 어느 한 지역에서 “대규모 지역전투(major regional conflict)”를 벌이면서,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도전을 “망쳐놓는(spoil)” 전쟁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었는데, 그런 믿음에 기초하여 성립된 새로운 전쟁전략이 이른바 ‘원-플러스 전략(one-plus strategy)’이다. 2012년 1월 5일 리언 패네타(Leon E. Panetta) 당시 미국 국방장관은 ‘원-플러스 전략’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이 발표한 ‘원-플러스 전략’에서 전면전이라는 일반개념을 쓰지 않고, 대규모 지역전투라는 좀 생소하게 들리는 특수개념을 쓴 것은, 2003년부터 계속되는 이라크전쟁과 2001년부터 계속되는 아프가니스탄전쟁을 염두에 둔 어법이다.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은 미국의 지상군이 적국의 정규군과 격렬하게 벌이는 고강도 전면전이 아니라, 비정규군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테러집단과 싸우는 저강도 지역전투인 것이다. 또한 미국의 ‘원-플러스 전략’에서 말하는, 다른 지역에서의 도전이란 조선의 핵무력 증강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원-플러스 전략’에 따르면, 미국은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고전하면서도, 다른 한편 조선이 핵무력을 증강하지 못하도록 방해해야 하는 것이다. 

 

▲ <사진 5> 이 사진은 2006년 이라크 안트바르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부상당한 미국군 병사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모습이다. 2016년 6월 29일 현재 이라크전쟁에서 미국군 4,424명이 사망하였고, 31,952명이 부상당했으며, 미국 민간인 245명이 사망하였다. 다른 한편, 2016년 10월 18일 현재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미국군 2,386명이 사망하였고, 20,049명이 부상당했으며, 미국 민간인 1,173명이 사망하였다. 또한 미국은 그 두 전쟁에 2조1,311억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전쟁비용을 쏟아 부었는데도 전쟁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 자주시보,

 

 

3. 네 가지 참담한 곤경들과 한 가지 치명적 위험

 

미국 국방장관이 2012년 1월 5일 ‘원-플러스 전략’을 발표한 때로부터 5년 반 세월이 흘렀다. 지난 5년 6개월 동안 미국의 ‘원-플러스 전략’은 제대로 작동되었을까? 오늘 한반도정세와 국제정세가 말해주는 것처럼, 미국의 ‘원-플러스 전략’이 제대로 작동되기는커녕, 미국은 그 전략을 폐기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곤경과 치명적인 위험에 빠지고 말았다. 2012년 1월 이후 미국이 겪는 네 가지 참담한 곤경들과 한 가지 치명적 위험을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미국은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의 깊은 수렁에서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전문 웹싸이트 <더 밸런스(The Balance)> 2017년 6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이라크전쟁에 쏟아 부은 전쟁비용은 무려 1조609억 달러에 이르고, 2001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전쟁에 쏟아 부은 전쟁비용은 무려 1조702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고강도 전면전도 아닌 대규모 지역전투에 그처럼 천문학적인 전쟁비용을 쏟아 붓는 통에 미국의 국가재정파탄은 더욱 가속화되었고, 미국은 두 개의 깊은 수렁에서 계속 허우적거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임기 안에 그 두 전쟁이 끝나는 것은 여전히 난망하니, 이것이야말로 참담한 곤경이 아니면 무엇인가. <사진 5>


둘째, 이스라엘과 적대관계에 있는 이란과 시리아를 굴복시켜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켜주려던 미국의 중동전략이 실패로 끝나가고 있다. 외신을 인용한 <뉴시스> 2016년 12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하싼 로우하니(Hassan Rouhani) 이란이슬람공화국 대통령은 핵추진잠수함에 설치할 소형 가압경수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보고서를 석 달 안에 제출하도록 원자력청장에게 지시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미국의 핵개발저지선을 정면에서 돌파한 이란이 마침내 핵추진잠수함 개발사업에 착수하였음을 말해준다. 핵추진잠수함에 설치할 가압경수로를 만들려면, 경수로의 연료로 사용될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해야 한다. 2017년 1월 28일 이란원자력청은 IR-8 차세대 원심분리기에 육불화우라늄(UF6)가스를 주입했다고 밝혔다. 원심분리기에 육불화우라늄가스를 주입하면, 우라늄농축공정이 시작되고 고농축 우라늄을 얻어낼 수 있다.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해보려고 온갖 술책을 총동원하였던 미국은 참담한 곤경에 빠지고 말았다.


다른 한편, 시리아전쟁에서는 시리아정부군이 러시아군, 이란군, 헤즈볼라군, 시아파 민병대의 군사지원을 받으며 반란군을 속속 제압하고 있다. 2017년 5월 4일 러시아, 이란, 터키는 시리아평화협상 4차회담에서 시리아 영토에 안전지대를 창설하는 의정서를 채택하였다. 친미반란군을 육성, 지원, 사촉하여 시리아내전을 일으켰고, 그것을 시리아전쟁으로 확전, 격화시켜 시리아정부를 전복하려던 미국은 시리아평화협상에서 제외되는 ‘왕따’를 당하고 있다. 다급해진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인 백린탄을 마구 쏘아대고, 시리아군 전투기를 공중에서 격추하고, 공습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그 추종국들의 공습확대는 오폭에 의한 민간인 사상자만 더 늘어나게 하였다. <아전스 프랑스 프레쓰(Agence France-Presse)> 2017년 6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추종국들의 오폭으로 지난 한 달 동안 민간인 47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미국은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만이 아니라 시리아전쟁에서도 참담한 곤경에 빠졌다.


셋째, 미국은 유럽에서 러시아의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 2016년 5월 4일 쎄르게이 쇼이구(Sergey K. Shoygu)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미국군과 대치하는 러시아 서부국경지대에 주둔할 2개 사단, 남부국경지대에 주둔할 1개 사단을 새로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17년 6월 21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러시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현재 서부군관구에 군사기지 약 40개소가 건설되고 있는데, 올해 연말까지 서부군관구에 새로운 군사기지 약 20개소를 더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미 2016년 10월부터 본토에서 서쪽으로 멀리 떨어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핵탄두가 장착되는 초정밀타격 전술탄도미사일 아이스캔더(Iskander)-M을 전진배치하기 시작하였고, 미국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SSC-X-8로 무장한 2개 미사일대대를 2016년에 배치하였다. 이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대폭 확장하여 러시아를 위협하려는 미국에게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러시아의 강력한 도전이며, 그런 도전으로 미국의 유럽전략에 큰 파열구가 생겼음을 보여주는 군사정세변화다. 미국은 중동에서는 물론 유럽에서도 참담한 곤경에 빠졌다. <사진 6>

 

▲ <사진 6> 미국은 유럽에서 러시아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러시아는 본토에서 서쪽으로 멀리 떨어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핵탄두가 장착되는 초정밀타격 전술탄도미사일 아이스캔더-M을 전전배치하였다. 그로써 러시아는 미국과 그 추종국들의 목에 비수를 겨누게 된 셈이다. 위의 사진은 아이스캔더-M을 4축8륜 자행발사대차에 탑재하는 장면이다. 그 자행발사대차는 아이스캔더-M 2발을 탑재할 수 있다. 그런데 미사일을 기중기로 들어올리는 동안 양쪽에서 병사들이 밧줄로 잡아당기면서 힘들게 탑재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발사준비공정은 아직 자동화되지 못해 수동식으로 작동된다. 저런 식으로 미사일발사를 준비하면 30분이나 소비할 것이다. 그와 달리, 조선이 2017년 5월 29일 원산 인근 갈마호텔 경내에서 시험발사한 신형 초정밀탄도미사일은 발사준비공정이 고도로 자동화되어 자행발사대차가 사격위치에 도착하면 5분만에 발사준비를 끝낼 수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넷째, 미국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 지난 해 중국은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였고, 전략폭격기와 전투기 등 40여 대를 동중국해를 넘어 서태평양까지 출동시켜 대규모 비행훈련을 하였다. 또한 중국은 남중국해의 전략거점으로 떠오른 시사(西沙)군도에 군항, 헬기이착륙장, 헬기격납고, 군용 활주로, 전투기격납고, 지대공미사일 포대 등 전초기지 20개를 건설하였다. 그와 더불어, 중국은 67,000톤급 랴오닝(遼寧)함을 주축으로 편성된 항모전단을 수시로 그 두 해역에 보내고 있다. 이것은 중국의 대양진출을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저지하려던 미국의 서태평양전략에 큰 파열구가 생겼음을 보여주는 군사정세변화다. 미국은 중동과 유럽은 물론이고 서태평양에서도 참담한 곤경에 빠졌다.


다섯째, 미국은 조선의 전략적 핵압박공세를 당하지 못해 국가안보가 통째로 파탄당할 치명적 위험에 빠지고 말았다. 위에 열거한 다섯 가지 요인들 가운데 첫 번째에서 네 번째까지의 요인들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파탄시킬 만한 치명적 위험은 아니고 참담한 곤경들이지만, 다섯 번째 요인으로 서술한 조선의 전략적 핵압박공세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통째로 파탄시킬 치명적 위험이다. 


위에 열거한 정세변화들을 살펴보면, 미국의 ‘원-플러스 전략’이 지난 5년 6개월 동안 차츰 무력화되다 못해 이제는 아예 실종되고 말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 미국은 쓸 만한 전쟁전략을 하나도 갖지 못한 암울한 처지에 놓였다. 국방예산자동삭감조치가 해마다 거듭되어 무기 중심의 군사력이 약화되고 있는 판에 전쟁전략마저 오리무중 실종되었으니, 미국군 전투준비태세는 급격히 저하될 수밖에 없다. 미국군 전투준비태세가 오죽 엉망이었으면, 지난 6월 12일 연방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임스 매티스(James N. Mattis) 미국 국방장관이 “나는 우리 군대의 전투준비태세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지난 몇 해 동안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개탄하였겠는가! 

 

▲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종말단계 조종유도체용으로 추정되는 초소형 엔진시험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4. 룡성구역에서 초소형 로켓엔진이 불줄기 뿜은 사연

 

2017년 6월 24일 미국 텔레비전방송 <MSNBC> 대담에 출연한 마이클 팜페오(Michael R. Pompeo)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도 빠짐없이 북조선에 관해 (내게) 묻고 미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묻는다. 국가안보위협은 트럼프 대통령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의 머릿속은 북조선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조선의 전략적 핵압박공세를 계속 얻어맞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근황을 팜페오 국장의 발언에서 엿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조선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언제 단행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발사 후 33분 만이면 워싱턴 상공에 도달할 조선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불시에 하늘로 날아오르는 시험발사의 날, 미국의 국가안보가 파탄되고 말 것이므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처럼 날마다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며칠 전 팜페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짜 질겁할 충격적인 소식을 가지고 그에게로 달려갔다. 미국 연방정부 관리 두 사람이 전해준 소식을 인용한 미국 텔레비전방송 <팍스 뉴스(Fox News)> 2017년 6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 조선이 “이전에도 로켓엔진시험을 진행하곤 하였던 윤성시에서(in the city of Yun Song)”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사용될 로켓엔진시험을 진행하였다는 것이다. 조선은 이전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한 적이 있으므로, 지상분출시험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 질겁할 만한 소식은 아니다.


그런데 조선에는 윤성이라는 도시가 없다. 조선지리를 모르는 미국 연방정부 관리들이 착오로 도시명칭을 잘못 알려준 게 분명한데, 미국에서 용성으로 잘못 발음하는 룡성을 윤성으로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룡성은 도시명칭이 아니라 평양의 행정구역명칭이다.


평양 최북단에 있는 룡성구역에는 각종 신형 무기들을 연구개발하는 약 50개의 연구소들로 이루어진 제2자연과학원이 자리잡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미국 언론과 한국 언론에 가끔 나오는 ‘산음동미사일연구소’다. 보안이 철저해서 외부에서는 그 연구소의 공식명칭을 알지 못하므로, ‘산음동미사일연구소’라는 자의적 명칭이 널리 퍼졌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그늘 진 곳이라서 산음동이라는 지명이 생겨났다. <사진 7>

 

▲ <사진 7> 이 사진은 미국의 위성사진분석가가 조선의 '산음동미사일연구소'라고 지목한 곳을 촬영한 상업위성사진이다. 이 사진에는 그 연구소의 일부만 나타났다. 미국의 군사전문 웹싸이트 <글로벌 씨큐리티>에 나온 자료에 따르면, '산음동미사일연구소'는 미국 국가항공우주국(NASA) 산하 연구단지와 미국 공군 산하 아널드공학개발연구단지에 맞먹는 방대하고 현대적인 시설들이 집결된 연구기관이라고 한다.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바로 그 '산음동미사일연구소'의 로켓엔진시험장에서 지난 6월 21일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그 로켓엔진은 조선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조종전투부(탄두부)에 들어가는 초소형 액체로켓엔진이다. 완성된 조종전투부를 대륙간탄도미사일 본체에 조립하기 직전에 초소형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공정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미국의 군사전문 웹싸이트 <글로벌 씨큐리티(Global Security)>에 나온 자료에 따르면, ‘산음동미사일연구소’는 마셜우주비행쎈터, 랭리연구소, 글렌연구소, 에이미스연구소 등이 집결된 미국 국가항공우주국(NASA) 연구단지와 미국 공군 산하 아널드공학개발연구단지에 “맞먹는(identical)” 방대하고 현대적인 시설들이 집결된 연구기관이라고 하는데, 각종 시험장들, 각종 연구개발시설들 및 생산시설들이 갖춰져 있다고 한다. 미국 국가항공우주국은 그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데, 조선의 미사일연구소가 그런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였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위에 인용한 <팍스 뉴스(Fox News)> 보도에 따르면, ‘산음동미사일연구소’의 로켓엔진시험장에서 지난 6월 21일 지상분출시험이 진행되었다. 미국 연방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한 <로이터통신> 2017년 6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6월 21일 조선이 지상분출시험에 사용한 로켓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로켓엔진들 가운데서 가장 작은 추진체(the smallest stage for an ICBM rocket engine)”에 들어갈 로켓엔진이라고 한다. 가장 작은 추진체에 들어갈 로켓엔진은 무엇일까? 한국 언론매체들은 <로이터통신>의 보도내용을 전하면서, 조선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제3단 추진체에 들어가는 소형 로켓엔진을 시험한 것으로 추측하였다.


그러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들어가는 여러 개 로켓엔진들 가운데서 가장 작은 로켓엔진은 제3단 추진체 로켓엔진이 아니다. 물론 제3단 추진체 로켓엔진도 크기가 작지만, 그보다 더 작은 초소형 로켓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조종전투부(탄두부)에 들어있다. 그것은 말기유도추진체(post-boost vehicle)에 들어가는 초소형 로켓엔진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이 1단, 2단, 3단을 차례로 연소시키며 날아가 추력비행을 끝내는 순간, 조종전투부가 제3단 추진체에서 자동으로 분리되는데, 그 때 조종전투부 안에 있는 초소형 액체로켓엔진이 점화되어 마지막 추력비행을 하게 된다.


지난 6월 21일 조선은 조종전투부에 들어가는 초소형 액체로켓엔진을 시험하였다. 고도의 미사일공학기술을 가진 조선이 제3단 추진체에 들어가는 소형 로켓엔진을 만드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처럼 쉽지만, 매우 예민한 전자장비들이 들어찬 조종전투부에 들어가는 초소형 로켓엔진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체로켓엔진설계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액체로켓엔진설계는 매우 복잡한데, 조선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로켓엔진들은 모두 고체로켓엔진들이지만, 유독 그 초소형 로켓엔진만은 액체로켓엔진이다. 

두 개의 액체연료통과 한 개의 연소실 및 분사구, 그리고 모세혈관 같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도관들과 펌프들로 구성된 초소형 로켓엔진은 모의 핵탄두 여러 발이 들어간 각개발사식 재돌입체(MIRV)와 미사일유도장치를 비롯한 각종 첨단기술제품들에 연결되는 것이다.


조선이 그런 초소형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한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완성된 조종전투부를 대륙간탄도미사일 본체에 조립하기 직전에 초소형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공정이다. 그러므로 이 글이 <자주시보>에 실리는 6월 26일에는 조선이 조종전투부를 대륙간탄도미사일 본체에 연결하는 최종조립작업까지 모두 끝마쳤을 것으로 예견된다. 최종조립작업이 끝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탑재된 거대한 원통형 발사관에 들어가게 된다. 이런 일련의 작업들이 진행되는 것은 조선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마침내 발사대기상태에 들어갔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조선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발사대기상태에 들어간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백악관에 넌지시 알려주어 그들을 더 큰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기 위해 조선은 초소형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실내시험장에서 진행할 수 있었는데도, 미국 정찰위성이 내려다보는 야외시험장에서 일부러 진행한 것이다. 

 

 

5. 오늘의 조미핵대결은 55년 전의 미러핵대결과 어떻게 다른가?

 

조선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발사대기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팜페오 국장의 정보보고를 듣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자기 머리 위에서 째깍째깍 울리는 시한폭탄 초침소리를 듣는 것 같은 긴장과 전율을 느꼈을 것이다. 미상불 조선의 전략적 핵압박공세는 미국이 국가안보파탄으로 망하는가 아니면 조선과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살아남는가 하는 마지막 결정을 내릴 때까지 백악관의 숨통을 사정없이 조이고 있다.


백악관이 숨통이 조이는 것 같은 위협을 받으며 불안과 공포에 떨었던 적이 언제 또 있었던가? 1962년 10월 16일부터 28일까지 쿠바미사일위기가 일어났을 때, 백악관은 치명적인 위협을 받았었다. 미국과 한국에서는 쿠바미사일위기라고 부르고, 조선과 러시아에서는 까리브해위기라고 부른다. 쿠바미사일위기는 20세기 최대의 핵전쟁위기로 세계사에 기록되었다. 백악관이 생겨난 이래 처음으로 치명적인 위협을 받았던 55년 전 경험을 돌이켜보면 이렇다. 


1961년 4월 쿠바혁명정부를 무력으로 전복시키기 위해 미국 중앙정보국이 쿠바에 상륙시킨 ‘2506여단’은 제압당했지만, 쿠바는 미국의 무력침공이 임박했음을 예견하고 있었다. 출범한지 3년밖에 되지 않는 쿠바혁명정부가 미국의 무력침공을 막아낼 방도는 소련의 핵억제력에 의지하는 것뿐이었다. 쿠바혁명의 영원한 별로 추앙받는 에르네스또 체 게바라(Ernesto Che Guevara)는 “혁명전쟁이 일어나면, 승리하거나 죽거나 둘 중에 하나다. 제국주의침략에서 쿠바 같은 약소국을 해방시키려면 핵전쟁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8>

 

▲ <사진 8> 이 사진은 1962년 10월 23일 미국의 고고도정찰기가 쿠바의 싼 크리스또발에 있는 소련의 미사일기지를 촬영한 정찰사진이다. 미사일발사대 옆에 미사일을 임시로 보관하는 천막이 보이고, 그 주변에 미사일연료주입차량, 산화제주입차량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다. 20세기 최대의 핵전쟁위험으로 세계사에 남은 쿠바미사일위기 당시 소련이 쿠바에 배치한 핵탄미사일은 모두 9발이었는데, 미국의 수도 워싱턴과 3대 도시를 직접적으로 위협하였다. 이것은 미국의 국가안보가 치명적인 핵위협으로 파탄된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55년 전 소련은 미국과의 핵전쟁을 두려워해서 쿠바에 배치한 핵탄미사일 9발을 불과 18일 만에 철수하고 말았지만, 미국과 핵전쟁도 불사한다고 선포한 조선은 미국과의 핵대결에서 이길 때까지 전략적 핵압박공세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조선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대기상태에 놓고, 백악관이 굴복할 때까지 그 숨통을 계속 조이고 있는 것이다. 21세기 최대의 핵대결로 세계사에 남을 조미핵대결은 조선의 승리와 미국의 패배로 조기에 종식될 것이고, 그로써 21세기 최대 사변으로 세계사에 남을 한반도의 통일이 실현될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리하여 1962년 9월 8일과 16일 소련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 R-12 6발과 중거리탄도미사일 R-14 3발이 쿠바에 반입되었다. 2.3메가톤급 열핵탄두를 장착한 R-12의 사거리는 2,000km였고, 2메가톤급 열핵탄두를 장착한 R-14의 사거리는 4,500km였다. 당시 소련의 핵탄미사일 지하발사거점들이 있었던 쿠바 중북부에서 워싱턴까지 거리는 약 2,000km, 뉴욕까지 거리는 약 2,100km, 시카고까지 거리는 약 2,200km, 로스앤젤레스까지 거리는 약 3,800km이므로, 쿠바에 배치된 소련의 핵탄미사일 9발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과 3대 도시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게 되었다. 이것은 미국의 국가안보가 치명적인 핵위협으로 파탄된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소련의 핵탄미사일 9발이 쿠바에 배치되자, 백악관은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혀 전율하였고, 미국은 전쟁이냐 협상이냐를 결정해야 하는 벼랑끝에 떠밀리고 말았다. 


그로부터 55년이 지난 오늘 조선은 미국 본토에 대한 핵타격능력을 완성하였다. 55년 전 쿠바에 배치된 소련의 핵무기들은 미국의 쿠바침공을 저지하는 전쟁억제수단이었지만, 오늘 조선이 보유한 핵무기들은 미국 본토를 초토화할 전략타격수단이다. 55년 전 소련의 핵탄미사일 9발은 백악관의 숨통을 불과 18일밖에 조이지 못하고 곧바로 철수되었지만, 오늘 조선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은 백악관이 굴복할 때까지 그 숨통을 계속 조이고 있다. 55년 전에는 미국과의 핵전쟁을 두려워한 소련이 쿠바에 배치한 핵탄미사일을 불과 18일 만에 철수하고 말았지만, 오늘 조선은 미국과의 핵대결에서 이길 때까지 전략적 핵압박공세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금 미국은 조선의 비핵화를 말하고,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말하지만, 조선에게는 죄다 헛소리로 들린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미국은 55년 전 소련과의 핵대결보다 오늘 조선과의 핵대결에서 훨씬 더 심각한 국가안보파탄위험을 겪고 있으며, 훨씬 더 강도 높은 핵압박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미핵대결은 이제 막판승부만 남았다. 21세기의 최대 핵대결로 세계사에 남을 조미핵대결은 조선의 승리와 미국의 패배로 조기에 종식될 것이고, 그로써 21세기 최대 사변으로 세계사에 남을 한반도의 통일이 실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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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구만리 온 뜸부기, 골프장 싸움 언제 끝날까

윤순영 2017. 06. 26
조회수 385 추천수 0
 
3년 전부터 친환경 논 찾아와, 승인 취소 골프장 다시 소송전에
주민들 "소중한 자연 지키며 살고 싶다"… 문, 후보 때 특별감사 약속
 
크기변환_DSC_6183_00002.jpg» 벼 포기 사이를 걷는 뜸부기. 멸종위기종 2급의 법정 보호동물이다.
 
11년 전 강원도 홍천군 북면 구만리의 골프장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고향의 자연을 지키려고 주민들은 난생 처음 겪지 못할 일을 겪으면서 순박한 심성에 큰 상처를 받았다. 구만리 북쪽에 자리한 종자산(해발 400m), 구만산에서 시작되는 운수골, 그 앞에 고지골 좌우로 남쪽을 향해 해발 200~250m의 야트막한 산들이 완만하게 내려온다.
 
고지골에서 내려오는 물과 운수골 물을 품고 온 물이 합류하여 동네 어귀를 거쳐 구만천을 만나 홍천강으로 들어간다. 강 건너엔 팔봉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서 있다. 산과 강이 품은 구만리는 비옥한 논과 밭, 마을과 자연이 어우러진 천혜의 지역이다.
 
크기변환_DSC_1748_00001.jpg» 골프장 예정지로 올라가는 운수골 길목의 녹슨 컨테이너. 주민들의 간절했던 마음이 남아 있다.
 
이곳 골프장은 2006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지만 부실 환경영향평가와 인·허가 과정 논란 등 환경 분쟁에 휘말려 2011년 9월 24일에 공사가 중단됐다. 구만리에는 약 80가구에 150여 명이 사는데, 주민의 반 이상이 퇴거불응죄, 공사방해죄, 특수공무방해죄, 집단상해죄 등의 죄명으로 법정에 서고 50여 명이 벌금형을 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만리는 거제 반씨, 경주 이씨, 해주 최씨가 집성촌을 이루며 400년 동안 대를 이어 온 동네다.
 
크기변환_DSC_4037_00001.jpg» 구만리 냇가에서 만난 꼬마물떼새.
 
6월 16일 구만리 주민 반종표씨로부터 연락이 왔다. 3년 전부터 뜸부기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지금은 벼가 작아서 뜸부기가 잘 보인다고 했다. 필자는 6년 전 구만리 주민의 요청으로 부실한 환경영향평가를 바로잡기 위해 조류조사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다음 날 바로 구만리로 향했다. 지리가 낯설지 않아 뜸부기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다시 찾은 구만리는 6년 전과 다름없이 우수한 생태환경을 그대로 유지한 모습이었다. 
 
골프장이 건설되었다면 과연 뜸부기가 돌아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구만리는 자연친화적인 농사를 지어 올챙이, 우렁이 등 각종 동물이 논에서 살고 원앙과 흰목물떼새, 꼬마물떼새, 백로를 비롯한 많은 산새들이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
 
크기변환_DSC_2886_00002.jpg» 오랜만에 눈에 잘 띠지 않는 여치도 만났다.
 
크기변환_DSC_4001_00001.jpg» 검은 딱새.
 
논에서 한참을 기다리며 이곳저곳을 살펴봤지만 뜸부기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오늘따라 날씨도 무덥다. 그런데 뚝 건너에서 검은 물체가 슬쩍 날아가다 사라졌다. 뜸부기임을 직감했다. 반신반의하며 자리를 옮겨 찾아보니 수컷 뜸부기가 벼 고랑 사이를 걸어다니고 있었다. 언제 부터인가 뜸부기는 귀한 손님이 됐다.
 
크기변환_DSC_1705_00001.jpg» 구만리 주민들. 맨 왼쪽이 반경순 구만리 골프장 반대 추진위원장, 왼쪽에서 두 번째가 뜸부기 제보자 반종표씨이다.
 
크기변환_DSC_1739_00001.jpg» 구만리 생태 서식지를 안내했던 주민 이종설 주민(오른쪽)과 필자.
 
저녁 무렵 뜸부기 제보를 해 준 반종표씨와 구만리 골프장 반대 추친 위원장이었던 반경순씨, 생태 서식지를 안내했던 이종설씨도 만났다. 무척 반가웠다. 6년 전 구만리 골프장 일을 다시 되새기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 2014년 8월 29일 춘천지법 행정부(재판장 강성수 부장판사)는 원하레저가 강원도를 상대로 제기한 사업계획 승인 취소처분  취소 소송 1심판결에서 원고인 원하레저 측에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다.
 
크기변환_DSC_6872_00001.jpg» 영역 다툼을 하는 수컷 뜸부기들.
 
조상의 땅을 훼손하지 않고 소중하게 보전하는 것이 구만리 주민의 꿈이다. 주민들은 대대로 자연에 의지하며 살아왔다. 골프장 사업자가 골프장 건설을 시작하면 구만리의 이런 모습은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멸종위기야생생물 뜸부기가 다시 돌아온 것은 구만리 주민의 희망이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겨레 환경생태 전문 웹진 <물바람숲> 필자
 
■ 참고 자료: 2012.12.13. 제18대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강원지역 골프장 문제 해결 입장 전문
 
강원지역 골프장 문제해결을 위한 문재인 후보 입장
 
입장 발표에 앞서 길게는 8년간 골프장 문제로 고통을 받고 계신 강원도민 여러분께 문재인 후보는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과 함께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못한데 대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우선 드립니다.
 
문재인 후보는 어르신들께서 400일이 넘도록 강원도청과 강릉시청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몹시 가슴이 아팠으며,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을 맞아 여러분께서 따뜻한 가정에서 겨울을 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해 왔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 불신과 갈등의 골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아 문재인 후보도 조금은 마음을 놓고 선거운동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문재인 후보와 캠프에서 그간 논의하고 결정한 내용들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문재인 후보는 강원지역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해 범도민대책위 및 강원도와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최문순 강원도지사께서 어제 강원도내 골프장 문제에 대한 인허가 등 전반적인 과정과 절차에 대한 전면재검토와 이를 위한 ‘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이를 적극 지지한다.
 
2.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 관련된 기관들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할 것이며,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은 강원지역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또한 골프장 건설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법과 제도를 강화할 것이다.
 
3. 아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지만,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풀렸으니 강원도청과 강릉시청에서 2년째 농성하고 계신 분들이 이제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 언 몸을 녹일 수 있었으면 한다.
 
강원지역 골프장 문제해결을 위한 경과보고
 
1. ‘강원지역골프장문제해결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1월 17일 문재인 후보와 면담을 통해 강원도내 골프장 전면 재검토와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 대한 관련기관의 특별감사 추진을 요구하였고, 문재인 후보는 그 자리에서 법률적 타당성을 검토하여 재검토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2. 문재인 후보는 강원지역 골프장 문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변호사들께 법적 검토를 의뢰하였고,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 대한 법률검토를 통해 모든 관련 골프장에 대한 전면재조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문재인 후보에게 보내 왔다.
 
3. 문재인 후보측은 범도민 대책위원회와 꾸준한 접촉을 갖고 골프장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모색을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2년째 노숙농성 중인 어르신들이 하루속히 귀가하여 따뜻한 가정에서 겨울을 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최선을 다해달라”는 문재인 후보의 뜻을 주민들에게 전달하였다.
 
4. 문재인 후보측 이학영 의원(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과 최승국 시민캠프 공동대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골프장 문제의 원만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등 강원도와도 문제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다.
 
5. 문재인 후보는 범도민대책위의 “1. 강원도내 골프장의 전면 재검토를 적극 지지하고 협력해 달라. 2. 대통령에 당선되면 인허가 관련기간에 대한 특별감사를 추진해 달라.”는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강원도 차원의 협조도 요청하였다.
 
6. 그리고 어제 최문순 강원도지사께서 강원도내 골프장에 대한 전면재검토와 특별위원회 설치를 발표하였다. 최문순 지사로서는 이미 골프장 인허가 등의 절차가 진행된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줄 안다. 다시금 감사드린다.
 
2012년 12월 13일 제18대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 캠프
(이학영 국회의원, 최승국 시민캠프 공동대표, 장하나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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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2792명 중 3%…"한국은 잘사는 나라 아니다"

 
[인터뷰] <우리 곁의 난민> 저자 문경란 인권정책연구소 이사장
2017.06.26 09:16:17
 
 

 

 

 

난민. 2017년 대다수 한국인에겐 낯선 존재로 여겨질 것이다.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 멀고 먼 '나라 밖' 일로 다가온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내전'으로 600만 명의 '난민'이 64년 전 발생했다. 한국은 유엔이 공식적으로 난민을 돕자고 결의한 뒤 처음으로 도움을 받은 나라다. 당시 한국 난민들을 구제한 나라 중엔 시리아도 있다. 어쩌면 '나'의 부모, 조부모가 난민이었을지 모른다. 최근 한국의 난민에 대한 밀착 보고서 <우리 곁의 난민>을 쓴 문경란 인권정책연구소 이사장은 "아기 예수도 난민이었다"고 강조한다. 

전 세계적으로 난민의 숫자는 6530만 명(2015년 말, UNHCR)에 달한다. 이들 중 거리, 문화, 정서적으로 멀고 먼, 한국을 찾아온 난민은 2만 2792명(1994년부터 2016년까지 난민 인정 신청을 한 수)이다. 하지만 이들 중 난민 인정을 받은 이들은 3퍼센트(672명)에 불과하다. 난민에게 한국은 인색하기 짝이 없는 나라다.  

문 이사장은 기자로서 오랫동안 여성과 인권 문제를 다뤘고,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서울시 인권위원장을 맡아 한국의 '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하다. 그가 10명의 난민 여성의 삶을 밀착 취재해 쓴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난민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준다. '사회적 이슈'로서 난민 이전에 '사람'으로서 난민이 보인다. 그리고 그 사람을 냉대하는 스스로의 모습도 깨닫게 한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았던, 아니 보지 않고 듣지 않았던, '우리 곁의 난민'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살려내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난민들은 전쟁, 기후 변화, 종교적 박해, 가부장적 폭압, 인종 차별 등에 따른 피해자이지만, 생의 의지로 사선(死線)을 넘은 생존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의 첫 번째 '마이너리티 리포트'인 이 책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문 이사장에게 지난 22일 들었다. 
 

▲ 문경란 인권정책연구소 이사장. ⓒ프레시안(최형락)


한국 전쟁고아, 최초의 난민이었다  

프레시안 : 한국인에게 '난민'이란 참 낯선 존재다. 책 <우리 곁의 난민>(서울연구원 펴냄)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한국에 난민인정 신청을 한 사람이 2만 2792명이나 된다니, 놀랍다. 

문경란 : 조사를 하면서 나도 놀랐다. 한국이 난민인정 신청을 받기 시작한 1994년부터 2016년 말까지 난민인정 신청자는 2만 명이 넘지만, 현재 이 땅에 있는 사람은 1만 명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이중 난민 인정을 받은 경우는 672명(3%), 인도적 지위 1156명(5.1%), 심사 진행 6861명(30.1%), 그리고 국내 난민단체들은 1000여 명 정도가 한국에서 난민불인정 상태로 살고 있다고 추산한다.  

프레시안 : 6.25 한국전쟁 반발로 600만 명이 넘는 피난민이 발생하자 유엔이 유엔한국재건단을 설립해 구호와 원조를 제공했는데, 이는 유엔이 설립된 뒤 처음으로 실시한 난민 구호 활동이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문경란 : 유엔에서 공식적으로 '난민을 돕자'고 결의한 뒤, 처음으로 도운 나라가 한국이다. 일반적으로 '난민'이라고 하면, 국경을 넘는 경우만 생각한다. 하지만 유엔난민기구는 국경을 넘지는 않았지만 거주지를 탈출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국내 실향민이라고 부르는데, 이들 또한 난민으로 분류한다.  

개인적으로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도왔던 나라 중에 현재 내전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시리아 같은 나라도 있다는 사실이다. 당시 시리아 의사가 전쟁고아 두 명을 입양했는데, 이 중 한 명은 어른이 돼서 쿠웨이트 주재 한국통상대표부에서 총영사의 비서로 근무했다는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우리는 시리아를 내전으로 지새우는 미개한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70여 년 전 한국도 똑같이 내전을 겪었으며 이때 발생한 난민들이 전 세계의 도움을 받았다.  

프레시안 : 작곡가 프레드릭 쇼팽, 물리학자 알버트 아이슈타인, 정신분석가 지그문트 프로이트, 철학사상가 한나 아렌트 등도 모두 난민이었다. 

문경란 : 헤롯왕의 박해를 피해 아버지 요셉과 어머니 마리아의 품에 안겨 베들레햄을 떠나 이집트로 피신했던 갓난아기 예수도 난민이었다. 당시 헤롯왕은 하늘이 내린 자가 나타나 자신의 아들은 왕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풍문이 돌자, '두 살 이하의 아기를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다. 아기 천사에게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요셉은 추운 겨울, 갓 태어난 아기와 산후조리도 못 한 부인을 데리고 약 400킬로미터를 도망간 것이다. 난민의 삶을 공감하기 어렵다면, 아기 예수를 둘러업고 도망가는 마리아와 요셉을 상상하면 된다.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겠나.

"모든 사람은 박해를 피해 다른 나라에 피난처를 구하고 그곳에 망명할 권리가 있다."(세계인권선언 14조) 

누구든 언제든 난민이 될 수 있다  
 

▲ <우리 곁의 난민>(문경란 지음, 서울연구원 펴냄) ⓒ서울연구원

프레시안 : 난민이란, "자기 나라에서 박해를 받는데 국가가 이를 보호해 주지 않아 다른 나라에 가서 보호를 요청해 받아들여진 사람"이라고 했다. 한국 대법원이 2008년 7월 24일 선고한 내용(2007두3930 판결)에 따르면, 박해의 의미를 "생명 또는 자유에 대한 위협을 비롯하여 인간의 본질적 존엄성에 대한 중대한 침해나 차별을 야기하는 행위"로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문경란 : 국가는 국민 또는 구성원이 존엄하게 살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 그런데 권리를 보장받기는커녕 박해를 받아 자신의 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난민이다. 인간으로서 존엄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이 난민인 것이다. 

누구든 언제든 난민이 될 수 있다. 누구는 존엄하고 누구는 존엄하지 않다면, 현재 누리고 있는 존엄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난민에 대한 관심은 인간의 존엄을 보장받지 못한 사람들이 불쌍하니까 도와주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존엄하게 살아가야 하는 인간이기에 그들의 존엄을 보장해 주자는 것이다.  

사실 '어떻게 사는 게 존엄하게 사는 것이냐' 하는 문제는 종합적이다. 기본적으로 의식주를 보장받아야 하며,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의료권과 교육권을 보장받아야 한다. 또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노동하고 이를 통해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인간의 권리이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살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최소한의 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난민 또한 자유와 평등이라는 보편적 인권이 보장되고 보호받아야 할 동등한 존재다."(247~248쪽) 

한국은 "매우 인색한 나라"다  

프레시안 : 한국은 난민인정에 "매우 인색한 나라"라고 했다. 난민인정 전체 신청자의 3퍼센트, 총 672명만 난민인정을 받았다. 이는 전 세계 난민인정률 38퍼센트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한다. 한국의 난민인정률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문경란 : 이방인에 대한 높은 문화적 장벽이 있는 것 같다. 난민뿐 아니라 이주민에 대해서도 굉장히 높은 장벽이 자리해 있다. 그러다 보니, 이방인을 '짐'이라고 생각하는 정서가 있다.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부담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불온한 시선의 이면에는 또 다른 인종주의도 작동하고 있다. 홍세화 전 난민인권센터 이사장이 'GDP 인종주의'라고 표현했는데, 한국보다 GDP가 높은 나라에서 온 이방인에게는 호의를 베풀면서도 GDP가 낮은 나라에서 온 이방인은 비하하고 차별하고 혐오한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한국은 난민인정률이 현저히 낮을 뿐 아니라, 난민인정 심사 과정도 길다. 난민들에게는 이중의 고통일 것 같은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문경란 : 늘어난 난민인정 신청자 수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한국은 2013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난민법을 시행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난민 문제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박수받을 일이다. 물론, 한류의 영향도 있다. 지난해 난민인정 신청자 수는 지난 22년간 난민인정 신청자 전체 수의 3분의 1이 넘는 7542명에 달했다. 

난민 심사는 난민인정 신청자의 말이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 사람이 사지(死地)를 여러 번 넘다 보면, 기억이 왔다 갔다 하며 일관성이 떨어진다. 그런데도 심사위원은 '거짓말이지?'라며 의혹과 불신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특히 자국에서의 박해 경험 때문에 국가 권력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보니 심사위원이 고압적인 모습을 보이면 부들부들 떨다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신청자도 있다. 무례한 태도는 난민 신청자에게 위협으로 느껴져 그들을 더욱 위축시킨다."(111쪽) 따라서 제도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난민에 대한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난민 여성의 경우, 법무부 출입관리소가 여성적 관점에서 박해의 사유를 제대로 심사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난민 여성들은 가정폭력뿐 아니라, 성폭력과 성매매 등 성적 박해에 매우 취약하다. 따라서 난민 지위 인정 면접 때 여성 면접관과 통역관을 배치해야 하며, 난민 여성의 출신국의 인권 상황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무슬림 지역과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행해지는 '할례'에 대해 심사위원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라이베리아 출신 마틸다를 인터뷰하며 들은 비밀조직 산디(Sande)와 여성 할례 이야기는 정말 믿기 어려웠다. 할례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은 여전히 끔찍한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연대의 측면에서 다른 나라 여성 문제에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출신 국가로부터도, 난민 신청을 거부한 나라로부터도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난민 불인정자는 무력하고 굴욕적이며 종속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조르조 아감벤이 말하는 '벌거벗은 생명'이요(아감벤, 2008), 지그문트 바우만이 통탄해 마지않는 '인간쓰레기'의 화신인 것이다(바우만, 2010)."(236쪽) 
 

▲ 난민지원단체 (사)피난처 활동가 김보미 씨가 책 <우리 곁의 난민>의 일러스트를 그렸다.


잘 사는 나라, 그러나 인권은 낮은 나라  

프레시안 : 동남아시아 4명, 중동 2명, 아프리카 3명, 동유럽 1명 등 총 10명의 난민 여성을 인터뷰했고, 이들 중 8명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이들은 어떻게 한국까지 오게 됐을까. 물리적, 정서적, 문화적으로 한국은 매우 먼 나라다.  

문경란 : 인터뷰할 때마다 '어떻게 한국까지 오게 됐느냐'라고 물었는데, 대답은 제각각이었다. 그런데 한결같은 말이 있다. '한국은 잘 사는 나라이며, 민주화가 굉장히 잘 된 나라고, 인권 역시 잘 보장되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부끄러웠다.  

한 4~5시간 동안 밥도 먹어가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들 중 몇몇은 '한국 국민의 인권 의식이 그렇게 높지 않아 실망했다'며 본심을 털어놨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한국 사람들이 난민들을 안 좋게 생각할 것 같아 말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프레시안 : 미얀마 친족 출신 엄마(소피아 킴)를 따라 11살 때 한국으로 건너와 13년을 살았다는 캐롤라인. 그의 눈에 비친 한국은 자살공화국이자, 단절된 공동체 사회이며 위계질서가 군대식인 나라다. 그로 인해 인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참 부끄러웠다. 

문경란 : 나 역시 너무 부끄러웠다. 평소에도 한국 사회는 물질적인 평등함과 달리 인간의 존엄성이 평등해야 한다는 인식에는 취약하다는 생각을 했다. 인터뷰에 응한 난민 여성들은 먹고사는 물질적인 문제보다 '자신들을 차별하고 혐오하고 무시할 때 정말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고 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그들의 삶을 더 고달프게 만드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난민은 보이지 않는 유령 같은 존재요,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일종의 '아웃 카스트(out-caste)'다."(235쪽) 

난민 가정의 자녀, 정체성은 한국인 

프레시안 : 책을 보며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가 뉴기니아 등에서 현지 연구를 하면서 기존 남성 인류학자와 달리 여성과 청소년들을 만났던 것이 떠올랐다. 난민 중에서도 여성만을 다루었기 때문에 한국 사회와도 더 많은 접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들은 무국적이거나 출신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한국인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난민 가정의 자녀 문제, 한국 사회가 고민해야 하는 일이다.  

문경란 : 책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난민 가정의 자녀에 대해서는 별도의 연구가 필요하다.  

부모의 출신국에서 태어났든, 한국에서 태어났든 아이들은 현재 살고있는 한국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피부색이 다르다고, 한국어를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기 일쑤다. 그런데도 난민 가정 자녀들은 이런 사실을 부모에게 말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이들은 그러면서 꿈을 스스로 구조조정한다. 반면, 난민 가정 부모들은 "대학은 나와야 한국에서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다"며 자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 난민지원단체 (사)피난처 활동가 김보미 씨가 책 <우리 곁의 난민>의 일러스트를 그렸다.


프레시안 : 캐롤라인의 성장기가 인상적이었다. 대학에 가려면 형편상 장학금을 받아야 했지만, 미얀마 국적이라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온갖 정보를 다 뒤져 한국어 실력이 뛰어난 외국인에게 학비를 지원해주는 대학을 찾았고, 자신이 원하는 간호사의 꿈에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다.   

문경란 : 캐롤라인은 '꿈이 뭐냐'는 질문에 '봉사와 베풂'이라고 했다. 우선 간호사가 돼 부모를 잘 부양하고, 돈을 벌면 매달 얼마씩이라도 고향을 도우며 기회가 되면 간호사로 직접 가서 봉사하고 싶다고 했다. 17살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캐롤라인은 개인적인 능력도 뛰어나지만,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객관화해서 볼 줄 알았다.  

"이제까지 어려운 길을 헤쳐 나오면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안 받았다면 베풂이라는 단어를 몰랐을 거예요. 경험을 통해 베풂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이제 꿈을 접어야 되나 보다'라고 생각하면 언제나 작은 틈새지만 길이 뚫렸어요. 주변의 관심이 중요한 것 같아요."(캐롤라인의 말 중. 91쪽)  

난민과 소수자는 '짐'이 아니다 

프레시안 : 소말리아 출신 난민이자 세계적인 슈퍼모델 와리스 디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데저트 플라워>(쉐리 호만 감독, 2009)를 보면서도, 2015년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을 접하면서도 난민 문제를 그저 하나의 사건으로 대했다는 생각이 든다.

문경란 : 크루디 사건 이후, 난민 문제가 많이 보도됐지만 대부분이 타자화하고 대상화한 뉴스다. 나의 문제, 또는 우리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 난민 문제를 언제까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외신 보도만 인용할 것인지 답답하다.  

책 작업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난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들의 목소리를 가시화한 것이다. 인권적으로 보면, 인비저블(invisible)한 것을 비저블(visible)하게 하고 보이스리스(voiceless)한 것을 보이스(voice)하게 한 것이다. 
 

▲ 해변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쿠르디 모습은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며,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google.com


프레시안 : 모든 소수자 문제가 그렇게 단편화된 채 사건사고로 다뤄지는 것 같다. 사회 시스템에 편입되지도 못한다.  

문경란 : 나와 상관없는 타자, 즉 다른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관심도 일회성으로 끝난다. 좀 더 관심을 둔다면, '아이고, 안 됐네'라는 동정이다. 소수자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은 딱 이 수준이다.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는 길은 친구를 두는 것이다. 소수자 문제를 타자화하고 대상화하면, 말도 함부로 하게 될 뿐 아니라 자기 생각을 속단하게 된다. 하지만 소수자 친구가 주변에 있으면 나와 별다르지 않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인간은 존엄하게 살아야하는데, 나의 존엄이 보장되어야 한다면 소수자인 내 친구의 존엄 보장도 당연한 일이 된다.  

프레시안 : 미얀마 출신 소피아와 캐롤라인 모녀 외에도 러시아 출신 올가, 코트디부아르 출신 아만, 라이베리아 출신 마틸다, 파키스탄 출신 신디, 시리아 출신 나디아, 콩고 출신 미야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사례를 보면서 난민은 결코 불쌍하거나 무기력한 존재가 아니다. 경계를 넘은 사람이 가진 힘, 이 사람이 겪었던 경험이 이들 안에 응축되어 있다. 그리고 이 엄청난 힘을 사회적으로, 긍정적으로 승화한 사례가 미야 씨와 이주 여성을 위한 문화·경제 공동체인 에코팜므(Eco Femme) 이야기다.  

문경란 : 그렇다. 난민은 우리 사회의 '짐'이 아니다. 오히려 문화적 다양성과 잠재력을 가진 에너지이고 힘이다.  

"난민에게 작은 환대를 베풀고 연대하는 것은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국가의 책무다. 이제는 한국인도 자유와 존엄을 보장받지 못하는 세계인에게 손을 내밀고 함께할 때가 되고도 남았다."(255~256쪽) 

'잘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그럼에도 한국인들의 대체적인 정서가 먹고사는 일이 각박하다 보니, 외부 일에 더욱 배타적으로 된 것 같다. 청년일수록 더하다. 그렇다 보니, 우리가 도와야 하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더 인색한 것 같다. 

문경란 : 어떤 사람이든 국가든, 더 잘산다고 손을 내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난민 문제로 유럽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세계 난민의 절반인 약 1200만 명은 요르단, 터키, 팔레스타인, 파키스탄, 레바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에 몰려 있다. 이들의 GDP(국내총생산)는 2%도 안 된다. 반면 GDP 비율이 56.6%나 되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경제 규모 상위 6개국이 받아들인 난민은 전체의 8.9%인 212만 명에 불과하다. 

세상은 무엇을 중심으로 움직일까? 정말 좋은 세상은 소수자가 사회의 중심 의제로 들어올 때 비로소 누구나 잘사는 사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때 '잘산다'라는 것은 사회의 중요 가치가 '함께' 잘사는 것이어야 한다. 사람이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불행을 당하기 마련인데, 그런 불행에 닥쳤을 때 사회적으로는 최소한의 안전망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손을 잡아주는 이(이웃)가 있다면, 그래서 벼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런 게 '잘사는' 사회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함께'라는 것은 빠지고, 물질적 풍요만을 강요하며 잘산다고 생각한다. 이는 압축적인 경제 성장의 병폐다. 소위 말하는 신자유주의적인 가치가 깊숙이 내면화된 것이다. '잘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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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련희씨와 12명 여성종업원사건 박근혜 정권과 똑같은 입장

통일부, 김련희씨와 12명 여성종업원사건 박근혜 정권과 똑같은 입장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7/06/25 [18:4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6월 14일 기자회견에서 평양시민 김련희씨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자주시보

 

25일,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는 23일 통일부가 밝힌 ‘평양시민 김련희씨와 북 해외식당 여종업원 북 송환촉구’ 답변에 대한 의견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먼저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와 ‘평양주민 김련희씨 송환촉구모임’(이하 송환모임)은 지난 6월 14일, 청와대 앞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17주년에 즈음한 송환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가 김련희씨와 12명의 여종업원들을 하루속히 송환 할 것을 촉구하였다.

 

그리고 대책회의와 송환모임은 6월 15일, ‘대통령에게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요구서한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온라인 민원 접수하였으며, 이에 민원 접수 후 6월 23일, ‘통일부 공동체 기반조성국 정착지원과’로부터 민원 처리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먼저, 통일부는 답변에서 “김련희씨와 해외식당 여종업원이 ‘속아서 강제로 끌려왔다’ 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김련희씨는 자유의사에 따라 입국하였고 입국 및 정착과 정에서 대한민국에 정착하겠다는 의사를 본인이 수차례 표명한 바 있다. 그리고 북한 해외식당 여종업원 역시 마찬가지로 국내 정착의사를 표명하였으며, 현재 학업 등을 하며 본인들이 원하는 바를 따라 살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다만, 종업원들은 재북 가족의 신변안전을 우려하고 있어 대외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회의는 ‘통일부의 답변은 지난 박근혜 정권 때와 통일부 입장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으며 똑같은 주장’임을 밝혔다.

 

김련희씨는 본인이 직접 “속아서 억지로 끌려왔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으며 본인의 의사는 “대한민국에 정착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송환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대책회의는 강조했다. 

 

그리고 대책회의는 “북 해외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은 박근혜 정부 하에 국가정보원이 기획한 사건이라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왔으며 북 당국과 그 가족들은 “유인, 납치극”이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이 사건과 관련하여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과 문제들이 지금까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으며 특히, 12 명의 여종업원들의 신변에 대해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그리고 본인들의 의사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한 채 계속 정부당국의 말만 믿으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통일부가 이번 답변에서 밝혔듯이 “김련희씨와 북 해외식당 여종업 원들의 송환문제는 순수하게 기본적 인권과 인도주의 실현 및 통일준비 차원에서 추진할 문제로서, 여기에 어떠한 정치적 고려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또한 정부 당국이 “분단으로 인해 발생한 여러 아픔과 인도적 문제들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문재인 정부는 지금 즉시 12명 여종업원들의 신변과 본의의 자유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12명의 여종업원이 북으로 송환을 요구한다면 어떤 정치적 고려 없이, 아무런 조건 없이 하루빨리 송환해야 할 것을 대책회의는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인도주의적 문제를 지체없이 해결하고 남북관계 개선의 길로 대담하게 나서야 할 것을 대책회의는 주장했다. 

 

한편, 북에서는 6월 23일 민족화해협의회의 공개 질문장을 통해 “강제 랍치되여간 우리 녀성 공민들을 지체없이 돌려보낼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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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연기장병 ‘대기업 특채’ 이후 벌어진 일

부정적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전역 연기 장병을 이용한 재벌
 
임병도 | 2017-06-26 08:39:4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어제 잠실 체육관에서는 제67주년 6·25전쟁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언론마다 6·25전쟁 참전용사 관련 미담 기사 수십 건이 보도됐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작년부터 ‘전역연기장병 대기업 특채 이후’라는 글이 올라옵니다. 2015년 전역연기 장병들의 대기업 특채 이후 근황을 보도했던 언론 기사를 요약한 글입니다. 올라올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6.25전쟁 기념식이 있었던 날,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왜 공감을 받았고, 당시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리해봤습니다.

① 애국심이 스펙, 전역 연기 장병 특채 ‘애국 보훈 기업’

 

▲대기업의 전역 연기 장병 특채 관련 홍보성 기사들 ⓒ네이버 뉴스 캡처

 

2015년 9월, SK와 롯데그룹이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을 특별채용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포격 도발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의 애국심을 높이 사 스펙으로 인정했다’라며 대대적인 언론기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뉴스마다 전역 연기 장병들의 대기업 특채 면접 과정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전역 연기 장병 특채를 추진한 SK, 롯데 그룹은 애국심을 인정한 기업으로 ‘애국 보훈 기업’ 등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질수록 ‘전역 연기 장병 대기업 특채’는 투철한 애국심과 안보관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기도 했습니다.

② 대기업 특채? 아웃소싱 자회사 콜센터로 배치

전역 연기 장병들이 대기업에 특채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6개월 후,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KBS가 보도했습니다.

SK와 롯데의 특별채용 대상이었던 1차 전역연기자 87명 가운데 62명을 조사한 결과 당시 입사 희망 인원 38명 중 10명이 퇴사를 했고, 2명이 탈락했습니다.

퇴사 또는 탈락한 전역 연기 장병들의 이유를 살펴보니,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직종이 아닌 ‘판매, 영업, 콜센터 업무’에 대거 배치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역 연기 장병들은 SK, 롯데가 대기업이라고 취업을 희망했지만, 이들이 배치된 곳은 아웃소싱 회사였습니다. 사실 콜센터나 유통분야, 마트, 편의점 등은 꼭 특별 채용이 아니어도 취업이 가능했던 직종이었습니다.

③ 부정적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전역 연기 장병을 이용한 재벌

롯데그룹은 전역 연기 장병 특별 채용을 진행하면서 ‘이들이 보여 준 애국심이나 책임감이라고 한다면 기업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전역 연기 장병 특별 채용 당시 롯데그룹 상황을 보면, 장병들이 아닌 재벌 총수를 위한 채용이었습니다.

당시 롯데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일본 기업’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거론됐고, 연 매출 2조 원 면세사업권 연장 심사도 예정돼 있었습니다.

결국, 롯데그룹은 부정적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애국심 마케팅’을 통해 전역 연기 장병들을 이용한 셈입니다.

④ 고졸이라 무시 당했던 전역 연기 장병

당시 장병들은 대기업 특채 등의 혜택을 위해 전역을 연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최고참인데 무책임하게 전역할 수 없다. 집에 계신 부모님 때문에 제가 안 싸우면 안 되겠다’라는 책임감 때문에 전역을 연기했습니다.

그러나 장병들의 이런 책임감은 사회에서는 아무 필요가 없었습니다. 롯데제과에 입사한 장병은 자신의 이력서를 본 지사장이 ‘검정고시 출신’이라고 대놓고 무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들은 언론에는 특별채용하겠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이들은 오히려 차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롯데그룹 홍보실은 “박사 공채도 20~30%가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한다”라며 “그 정도 비율이 퇴사하는 게 특별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⑤ 애국심 이전에 국방 적폐 청산부터

 

▲2015년 9월 당시 김광진 새정치연합 의원은 ‘상급부대에 있는 사람은 높은 상을 받고, 밑에 있는 사람은 절차를 지키느라 상을 못 받았다’라고 밝혔다. ⓒMBN뉴스 캡처

 

2015년 당시 전역을 미룬 장병은 모두 160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 86명만 육군총장 명의의 표창을 받았고 나머지 74명은 표창을 받지 못했습니다.

군대 보고 체계상 전역 연기 신청을 했어도, 상급부대 근무 장병은 표창을 받았고, 하급부대 장병은 표창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이런 군대 내 불합리한 일들은 너무나 많아 셀 수조차 없습니다.

현충일이나 6.25기념식이 있으면 언론들은 ‘애국심’을 강조하는 보도를 쏟아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장병들은 홍보의 수단으로 이용될 뿐이지, 최소한의 자존심조차 지킬 수 없을 정도로 무시를 당합니다.

‘애국심 마케팅’ 이전에 병사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당한 보상이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한민국 군인은 쓰다가 버리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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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교류성과,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길"

문재인 대통령, 2017 무주세계태권도대회 참석...북측 시범단과 기념촬영
무주=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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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4  21: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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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무주 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남북 태권도 교류 성과를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서 시범을 마친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조천현]

"태권도에서 이뤄낸 이번 성과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이날 대회를 "새 정부의 첫 남북 체육교류협력이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로 삼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힘주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막 축하연설에서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WTF) 대회에서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며, "양 연맹의 화합과 친선은 물론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내년 평창올림픽에서는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남북화해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북한 선수단 참여'와 '남북 선수단 동시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북한 장웅 IOC위원에게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어 1시간 가까이 진행된 WTF 및 ITF 시범공연을 2층 귀빈석에서 장웅 위원 등과 함께 지켜본 뒤 1층 무대로 내려와 ITF 시범단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 북한 ITF시범단의 절도있는 시범 장면. [사진-조천현]

오는 29일 방한해 30일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인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이날 중국 유자이칭 IOC 부위원장이 대독한 개막 축하연설에서 "183개국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무주 세계선수권대회가 박진감 넘치는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하를 건냈지만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조정원 WTF 총재는 "비록 태권도 단체 이름은 달라도 우리는 같은 뿌리를 가진 하나의 세계 태권도 가족"이라며, "이번 무주대회가 평화와 화합의 제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대회 개막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참가했으며, IOC 및 북측 관계자들과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WTF와 ITF 시범단은 개막행사에서 같은 뿌리에서 나왔지만 서로 다른 개성을 뽐내기라도 하듯 우렁찬 기합소리와 화려한 기술, 폭발적인 격파.대련 기술 등을 선보여 T1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83개국에서 온 1,800여명의 선수들은 남여 각 8체급에 걸쳐 오는 30일까지 일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ITF시범단은 오는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전라북도 도청에서 합동 태권도 시범 25분에 이어 WTF와 ITF 합동 태권도 시범(10분)을 선보이고 28일 오후 4시부터는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ITF 30분, WTF 15분 합동태권도 시범과 국기원 15분의 시범을 진행한다.

폐회식이 열리는 30일 저녁 7시 40분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폐회 공연이 이루어진다.

   
▲ 당초 예정됐던 24일 개막식 전 WTF.ITF 합공기자회견이 취소되고 WTF 단독 기자회견으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조정원 WTF총재,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대회 공동조직위원장, 이연택 대회 공동조직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편, 이날 개막식 전에 태권도원 T1경기장 프레스센터에서 조정원 WTF총재, 장웅 IOC위원, 리용선 ITF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기로 했던 WTF와 ITF 합동기자회견이 취소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WTF 단독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조정원 총재는 "공동회견 취소 이유는 그들이 답해야지 내가 답할 입장은 아니"라면서 "어제 밤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피곤해서 그럴 수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 때에는 하루전에 도착해 개막공연 끝나고 바로 떠났지만 이번엔 체류기간이 길기 때문에 다시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올해 9월 평양에서 진행되는 ITF 세계선수권대회에 WTF시범단이 참가하는 문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2014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 연맹 총재가 맺었던 의향서에는 교차방문이 명시되어 있다. 일정이나 인원수를 구체적으로 조정하는 문제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서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확인이 됐다"며, WTF 시범단의 9월 평양 대회 참가에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 2017 무주 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 무주태권도원 T1 경기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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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주택가 레이더 파문’, 자국내의 철저한 환경평가와 대비

 

미군, 기존 육군기지 내 레이더 설치에도 2년 반이나 환경평가 실시...전문가, “전자파간섭으로 오작동 가능성 크다”

 

 

 

 

 

 

최근 미군 오산기지에 기습 설치돼 가동 중인 대공용 레이더를 현지 주민이 촬영했다.
최근 미군 오산기지에 기습 설치돼 가동 중인 대공용 레이더를 현지 주민이 촬영했다.ⓒ현지 주민 제공
 

<민중의소리>는 23일, 평택에 있는 미군 오산기지에서 인근 주택가와 바로 인접한 곳에 대공 레이더가 설치돼 센서등이 오작동하는 등 지역 주민들이 전자파 불안에 떨고 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단독] 주택가 코앞 미군기지에 대공용 레이더 기습 설치, 주민들 전자파 불안 증폭)

하지만 미군은 자국 미군기지 내의 레이더 시설 설치 공사에서도 엄격하게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환경영향평가 없이 기습 설치된 경북 성주의 사드 레이더에 이어 이번에 다시 주택가 인근에 군사용 레이더가 설치되어 주민 불안을 증폭하는 등 관련 문제에 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평택에 있는 미 공군 오산기지는 지난 3월 말경 갑자기 인근 10m 안에 주거지역이 있는 장소에 미 해병대가 운영하는 대공 레이더를 설치하고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사전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소음 피해와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센서등이 오작동을 하는 등 이상현상이 발생하자 뒤늦게 레이더 설치 사실을 확인하고 민원을 제기했다.

취재 결과, 해당 관할 기관인 평택시청도 거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기 전까지는 전혀 대공 레이더가 설치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평택시청은 주한미군 기지라 관할권이 없다는 이유로 해당 민원을 국방부 등에 전달하고, 전자파 측정 등 기본적인 피해 상황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국방부도 해당 사항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의소리>가 주한미군 관계자 등 관계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대공 레이더를 관할하는 주한미군 해병대는 인근 지역 주민의 피해 가능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해당 기지 내에서 대공 레이더 설치가 용이한 높은 지대를 골라 설치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사적 필요성과 용이성만 강조했을 뿐, 주변 환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주한미군 측의 이러한 태도는 미군이 자국 내에서는 기존에 있는 육군기지 내의 레이더 시설 설치 공사에도 엄격하게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명백히 우리 국민의 주권과 안전을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일례로, 미군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있는 '토비한나 육군기지(TOBYHANNA ARMY DEPOT)'에 지난 2005년 11월, 현재 오산 기지에 설치된 대공 레이더(AN/TPS-59)를 포함해 레이더 테스트 시설의 공사를 계획했다. 이에 따라 미 육군은 관계 기관과 함께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했고, 2년 6개월이 지난 2008년 5월에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완성해 발표했다.

미군은 자국 내 레이더 설치에 관해서는 엄격하게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미군은 자국 내 레이더 설치에 관해서는 엄격하게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해당 보고서 내용 일부 캡처

해당 지역은 이미 미 육군기지 내에 있고 레이더 설치 예정 시설도 세계 1, 2차 대전 당시 사격장 용도로 사용한 허허벌판의 부지이다. 하지만 미군은 설치 공사 이전에 다시 엄격하게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것이다. 해당 환경영향평가는 토지사용, 공기, 소음, 토양, 수질, 생물학적 자원 등에 관해 꼼꼼하게 평가하고 개선 대책 등을 담고 있다.

특히, 114쪽에 달하는 해당 보고서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비거주 지역이지만, 생물학적 평가에서는 '멸종보호 동물이나 식물 등에 관한 영향'이나 '동물의 거주지가 사라질 영향', '야생동물의 생식 활동에 미칠 영향' 등에 관해 평가하고 해당 사항을 일일이 기록했다.

국방부, 뒤늦게 사항 파악 나서
전문가, "인근 지역 전자파 수치 측정해야"

주택가 인근에 미군이 레이더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 파문이 커지자, 국방부 관계자는 23일 "현재 주한미군 측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평택시청으로부터 지난 5일, 관련 민원을 전달받아 해당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 "현재 주한미군 측에 해당 사항을 파악해 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한 미공군 오산기지 관계자는 이에 관해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평택시청으로부터 민원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레이더는 미 해병대가 관할하는 레이더로 주한 미해병대와 오키나와에 있는 해병대 본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즉각 철거 요구에 관해 "우리(51비행단) 관할이 아니라서, 현재 뭐라고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파문에 관해 익명을 요구한 주한미군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주한미군 기지 경계에 완충지대가 없어 이러한 문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비무장지대(DMZ) 같은 완충지대가 주한미군 기지와 한국 부지 사이에 있어야 한다"며 "한국 정부도 예산 등의 문제로 이 점에 관해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레이더가 설치된 주변 전자기기의 오작동 문제에 관해 인제대학교 보건안전공학과 홍승철 교수는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레이더에서 '전자파간섭(EMI)'이 발생하면 충분히 주변에 있는 전자기기들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런 위험성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다른 제품에 '전자파간섭'이 없다는 인증을 받고 출시되지만, 군사용 레이더는 주파수 등이 비밀이고, 제작 당시 이러한 검증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또 "전자기기 간에 발생하는 '전자파간섭' 문제가 당장 인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 있는 전자기기가 오작동을 일으킨다면,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주변에 '심장 박동기' 등 의료기기와 관련된다면, 상황은 심각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실제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전자파(EMF)' 노출로 인한 피해 가능성에 관해서는 "현재 해당 레이더의 전자파(EMF)를 알 수 없어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레이더 인근 지역에서 전자파 수치를 측정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측정 결과가 기준치보다 높게 나온다면, 장기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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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륙간탄도미사일용 엔진시험, 곧 발사할 듯

북, 대륙간탄도미사일용 엔진시험, 곧 발사할 듯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6/24 [05:3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3월 18일 북이 전격 단행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연소시험 확대사진, 이 엔진의 위력이 매우 뛰어나 김정은 위원장은 이를 3.18혁명이라고 칭했다.

 

23일 미국의소리방송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우리 군 당국은 북이 로켓엔진 시험을 실시했다는 미국 매체 보도와 관련해, 엔진시험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또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북이 이번에 시험한 로켓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2~3단에 쓰이는 엔진으로 추정하였다. 1단 엔진은 북이 올 3월 18일 시상분출시험에 성공했던 것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 엔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18혁명이라고 극찬했던 엔진이었으며 실제 5월 14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화성-12형 탄도미사일에 장착하여 놀라운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화성-12형의 시험발사를 분석한 항공대 장영근 교수는 이 엔진 1단만을 사용하여 고각발사 탄도미사일을 지상 1200km가 넘는 우주공간까지 올렸다는 것은 무시무시한 일이라면서 100톤포스의 추진력을 가질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국방부에서는 80톤포스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엔진 4개를 묶어 1단으로 만들고 2단과 3단 등을 추가하면 10여 발의 다탄두핵폭탄을 장착하고 세계 어디든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엔진 시험이 그 2단이나 3단 추진체 시험일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북은 향후 2개월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북은 2016년 4월 9일 첫 고출력 액체로켓엔진 지상연소시험을 공개한 후 이를 미사일에 장착한 화성-10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6월 22일 단행하여 성공시켰다. 2개월이 조금 더 걸렸었다. 
올해는 3월 18일에 3.18혁명이라고 자칭했던 신형 고출력엔진연소시험에 성공한 후 5월 14일 그것으로 만든 화성-12형 시험발사를 단행하여 성공시켰다. 이번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이런 개발 속도는 국력을 총동원해도 쉽지 않은 어마어마한 개발 속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2491

 

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3679

 

이렇듯 북은 엔진 시험을 한 지 2개월여만에 그 엔진으로 미사일을 만들어 시험발사를 성공시켜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앞으로 두 달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2017년 4.15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미국 본토를 타격권으로 하는 미사일로 추정된다. 형태는 중국 둥펑-31과 비슷하다.    ©자주시보

 

▲ 2017년 4월 15일 태양절 105주년 경축 열병식에 등장한 8축 16륜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의 길이가 24m, 지름이 1.9m, 사거리가 12,000km인 것으로 추정하였다. 러시아의 토폴, 야르스와 비슷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 어디든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로 추정된다.

 

문제는 북이 올 태양절 기념 4.15열병식에서 공개한 미사일 중 아직 시험발사 모습을 공개하지 않은 두 가지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모두 중국과 러시아의 미사일처럼 둥그런 발사관에 탑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련 미사일은 모두 발사관에 넣어 발사하는 냉발사체계(콜드런칭체계)의 고체연료탄도미사일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3.18혁명이라 부르는 액체연료로켓으로 만들어 시험발사하는 것이 아니라 2016년 3월 24일 북 언론이 지상분출시험성공 사실을 공개한 대출력고체연료로켓을 이용하여 만든 대륙간탄도미사일이 4.15열병식에 나온하여 것일 가능성이 높고 그것을 이번에 시험발사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엔진은 잠수함발사 북극성 탄도미사일과 지상발사 신형 북극성-2형 등에 적용하여 성공한 바 있기 때문에 이미 개발이 끝났을 것이며 여기에 결합시킬 2단로켓도 사실 화성-12형에서 사용했던 엔진이나 같은 고체엔진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새로 엔진을 개발할 필요가 없다.

 

만약 엔진 시험을 했다면 요격회피 기동을 좀 더 능란하게 할 수 있는 전투부(탄두부) 즉, 종말유도추진체(post-boost vehicle) 엔진시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본다. 

사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단계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벌써 반년이 지나가고 있으니 이제는 거의 준비가 끝났을 것이다. 실물은 이미 4.15열병식에서 공개한 바 있다.


특히, 미국과 대화로 문제를 풀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북은 이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북이 수년 전에 실물을 공개한 화성-13호, 화성-14호, 그리고 올 4.15열병식에서 공개한 냉발사체계를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을 이미 개발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시험발사를 미루어 온 것은 북미관계문제를 대화를 통해 풀려는 노력을 하는 데까지 하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줌으로써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할 명분을 확보하자는 것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대화가 꽉 막혀왔기에 트럼프 대통령을 기대했는데 트럼프 대통령마저 오바마와 다를 바 없는 제재와 군사적 압박정책에 매달리고 있어 북은 이제 더는 대화 노력이 의미가 없으며 명분도 확보되었다고 보고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한반도가 결국 긴장고조로 갈 우려가 높다. 그래서 북은 남북 당국자 대화에도 현 단계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면 일시적으로는 심각한 한반도 긴장이 조성되어 모든 대화의 산물이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북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한다면 미국은 일시적으로 대북 제재와 압박, 나아가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미국은 미국 본토가 북의 핵탄두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에 노출되었다는 광고를 하는 꼴이 될 것이며 미국 국민들은 본격적으로 북의 수소탄이 언제 머리 위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감에 휘말려들 것이다. 결국 미국 국민들은 대화로 문제를 풀라고 요구하게 될 것이고 미국 정부도 부랴부랴 북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 때를 대비하여 북이 외무성 홈페이지도 만들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이제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어가고 있다. 정부당국은 이를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잘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고조된 위기가 전쟁으로 비화되지 않고 북미대화로 이어질 수 있게 지혜로운 외교전을 잘 펴야 할 것이다. 문정인 특보가 이런 앞날을 잘 내다보고 있고 정부 인사 중 가장 합리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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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美 눈치보기 급급한 언론, '트럼프빠' 인가"

 
[인터뷰] 문정인 특보 방미 동행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
2017.06.23 16:54:53
 

 

 

 

최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동아시아재단과 우드로 윌슨 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한 세미나에 참석,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를 포함한 한-미 연합군사훈련 규모 축소를 미국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보수 세력과 주요 언론들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비판 지점은 각자 다르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지점은 한 가지다. 한미 동맹, 정확히 말하면 미국의 군사력이 한국 안보의 핵심인데, 문 특보의 발언이 여기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번 문 특보의 방미길에 동행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문 특보의 발언에 세 가지의 전제가 있었다면서 한미 동맹 균열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항변했다. 

김 의원은 "세 가지 전제가 있었다. 첫 번째는 북한의 핵 동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미국과 협의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문 특보 개인의 의견이며 정부 입장은 아니라는 것이었다"며 "연합 훈련을 중단한다는 것이 아니라 축소를 논의할 수 있다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언론들은 문 특보의 발언 이후 '워싱턴의 분위기가 싸늘하다', '트럼프가 한국의 사드 처리 방식에 화가 났다'등 미국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식의 보도를 쏟아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국내 언론들이 "문재인은 뭐하고 있냐, 트럼프의 마음을 사서 한미동맹 강화 메시지 내야지. 무슨 딴 생각을 하고 있냐"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건 뭐 '문빠' 저리가라 할 정도의 '트럼프빠'"라며 "트럼프의 완장을 차고 군기반장을 자임하는 세력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윽박을 지르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실제 워싱턴에 있는 전문가들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실제 한미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갈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그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트럼프"라며 "이미 트럼프는 독일과 사실상 파국으로 치달았고 호주와도 껄끄러웠다. 만약 워싱턴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한미정상회담이 파국으로 갈 경우 누구 때문일 것 같냐고 물어보면 트럼프라는 대답이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국내 언론과 현지 분위기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서로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이런 걸로 동맹 깨자고 말하는 미국인들은 본적이 없다"며 "오히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한국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한국 대통령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라고 주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정인 특보의 발언이 이미 북한과 미국에서 북핵 해결의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2015년 북한이 핵 동결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고 지난해 9월 나온 미국 외교협회(CFR)의 보고서에도 이러한 해법이 들어있다. 문 특보는 이를 보고 협상할만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를 좀 변형시킨 수준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도 문 특보의 발언을 두고 안보를 허물어뜨린 것처럼 난리를 치는데, 미국 CFR에서 이야기할 때는 왜 가만히 있었나"라며 "지금 워싱턴은 대북 접근과 관련해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다. 압박만으로 안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면 한국 대통령이 어떤 제안을 하는지, 워싱턴은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2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 박인규 이사장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김종대 정의당 의원 ⓒ프레시안(이재호)


프레시안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이 한동안 언론에 오르내렸는데, 실제 미국에서 문 특보의 발언이 이 정도의 파장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나? 

김종대 : 우선 문 특보의 발언이 나오게 된 행사 경위를 설명 드려야 할 것 같다. 발언이 나왔던 행사는 동아시아재단과 우드로 윌슨 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던 세미나였다. 오전에 첫 번째 세션이 끝나고 점심시간에 기조 강연으로 문 특보가 25분 정도 연설을 했다. 그 다음에 간단한 질의 응답이 있었는데 그 때 문 특보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전략자산 도입 축소 발언을 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세 가지 전제가 있었다. 첫 번째는 북한의 핵 동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미국과 협의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문 특보 개인의 의견이며 정부 입장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또 연합 훈련을 중단한다는 것이 아니라 축소를 논의할 수 있다는 수준이었다.  

이밖에 사드와 관련해서는 국내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4계절에 걸쳐 해야 한다는 설명도 있었고 남북대화를 주도적으로 하지만, 북미대화와 공조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러한 사항들에 대해 문 특보는, 특보 자격으로 굳이 이야기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설계했던 사람으로서 설명한 것이라고 한정했다. 설계는 문 특보가 했을지 몰라도 실제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그 집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연설이 끝난 이후 오후 세션이 마무리된 다음에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서 문 특보는 점심 때 했던 연설을 부연 설명했고 질의 응답으로 한 번 더 확인했다. 여기까지가 국내 언론에 보도된 경위 및 발언 내용의 전부다.  

이후 문 특보는 다음날 뉴욕으로 이동해 아시아 소사이어티 재단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서 연설을 했는데, 이 때 연설에서는 전날 발언에 대해 개인의 견해고 학자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본국과 조율한 것도 없고, 특보는 월급 받는 자리도 아니고 의사 결정 과정에 들어가 있지도 않는, 그저 대통령이 필요할 때 자문을 해주는 역할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시안 : 그런데 문제가 됐던 세미나에서 마이클 그린 국제전략연구소(CSIS) 부소장이나 일부 전문가들이 상당히 비판적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김종대 : 그건 문 특보 연설이 아니라 저와 홍익표 의원이 참석했던 3세션에서 토론을 하다가 나오게 된 이야기였다. 당시 그린 뷰소장뿐만 아니라 길버트 로즈만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도 함께였는데, 한국이 미중 사이의 평화의 '중재자'가 되겠다는 것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한국이 무슨 중재를 하나? 미국과 중국이 긴밀한 대화를 하고 있는데. 중재를 한다는 근거가 무엇이냐"며 따져 물었다.  

사드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사드 절차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동맹을 약화시키는 행태고 한미일 3국 공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제가 지난 정부에서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과속' 사고를 냈는데, 실상을 잘 모르면서 동맹을 깼다는 식의 발상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부 간 약속이 정권이 바뀌어도 지켜져야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왜 한미 FTA를 건드리려고 하냐, 미국은 하고 싶은 말 다 하면서 한국에만 뭐라고 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그린 부소장도 본인이 정부 입장을 말한 것은 아니라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프레시안 : 현지에서 문 특보의 발언을 들었던 언론들의 반응은 어땠나?

김종대 : 워싱턴 특파원들은 문 특보의 발언을 비교적 잘 이해한 것 같았다. 또 처음에는 기사가 강하게 나가지도 않았다. 그랬는데 월요일(19일) 조간에 <중앙일보>가 네 면을 할애해서 문 특보의 발언과 한미 관련한 기사를 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사드 이어 문정인…싸늘해지는 워싱턴'이라는 제목의 기사부터 시작해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려다가 퇴짜 맞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문 특보의 발언을 한미 연합 훈련 축소 문제로 동맹에 악영향을 줬다는 식으로 묘사했다. 급기야 또 다른 매체에서는 사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렇게 되다 보니 청와대에서 관련 내용을 수습하려고 한 것 같다. 기사가 나간 그 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문 특보에게 전화해서 더 이상 한미 정상회담에 부담이 되는 발언을 삼가고,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런데 이걸 '엄중 경고'로 까지 받아들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특보가 16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제5차 한미대화 행사에서 오찬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레시안 : 문정인 특보가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골격을 만들었는데, 청와대가 수습에만 몰두하는 것은 결국 기존 정책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나? 

김종대 : 청와대의 현 관료들과 문 특보의 생각이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지금 청와대의 외교‧안보라인이 주로 외교관들 위주로 짜여져 있지 않나? 이들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무난하게, 큰 탈 없이 가려고 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이른바 '좋은 모양'을 만드는데 치중한 것으로 보인다.  

굳이 이 행사뿐만 아니라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청와대 안보실과 비서실은 조심하고 있는 것 같다. 사드 도입의 절차적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데 이것이 꼭 철회는 아니라는 입장을 발표했다든지, 남북대화에 있어서도 서두르지 않으려는 인상을 보이려고 했던 것 등은 당분간은 방어적 관리에 치중하겠다는 경향으로 읽힌다.  

그렇다 보니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대북 접근법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정인 특보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청와대의 지금 입장보다 좀 더 당당한 외교를 선호하는 문정인 특보 입장에서는 지금보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좀 더 선명하게 우리의 입장을 가지고 주도해야 한다는, 즉 운전석에 한국이 앉아야 한다는 것이 문 특보의 생각이다.

한국 언론은 '트럼프 빠' 인가  

프레시안 : 사실 북핵 문제를 풀려면 일단 북핵을 동결하고 이후에 폐기 수순으로 가야한다는 것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는 부분 아닌가? 

김종대 : 그런데도 지금 보수언론들은 북한의 핵 무장이 너무나 진척돼서 동결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금 동결해도 북한은 이미 핵무장 단계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비핵화로 몰아붙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몰아붙이기만 하면 대화는 성사되지 않는다. 압박은 되는데 관여는 못하는, 이건 과거에 실패했던 방식이다. 그런데도 강한 고정관념에 젖어 있기 때문에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과는 다른 접근법을 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완강하게 거부하는 관념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사실상 보수 언론들이 트럼프의 심기 경호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북미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하고 그 전에 남북대화는 할 수 없고, 사드는 미국 의지대로 배치해서 트럼프에 협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합하면 결국 이렇게 밖에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 

'워싱턴 분위기가 싸늘하다', '트럼프가 화가 났다' 이건 결국 한국 대통령이 트럼프에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미국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워싱턴에 있는 전문가들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실제 한미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갈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그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트럼프에 있다. 이미 트럼프는 독일과 사실상 파국으로 치달았고 호주와도 껄끄러웠다. 만약 워싱턴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한미정상회담이 파국으로 갈 경우 누구 때문일 것 같냐고 물어보면 트럼프라는 대답이 과반을 차지할 것이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조언은 어떻게 트럼프의 비위를 잘 맞춰줄 것인지에만 집중돼있다. 악수도 잘 하고 등도 두드려 주고 선물도 좀 줘야 하는 것 아니냐 등등 어떻게든 트럼프의 마음을 잡아서 정상회담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어이가 없는 건, 그렇게 예측불가능하고 충동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전 세계가 싫어하는데 왜 우리만 이렇게까지 사랑하는지 모르겠다는 점이다. 그런 사랑이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된다손 치더라도, 특정 사안에 대해 이견이 있으면 앞으로 조정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어디까지 맞춰줄 셈인가? 

국내 언론들은 "문재인은 뭐하고 있냐, 트럼프의 마음을 사서 한미동맹 강화 메시지 내야지. 무슨 딴 생각을 하고 있냐"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건 뭐 '문빠' 저리가라 할 정도의 '트럼프빠'다. 트럼프의 완장을 차고 군기반장을 자임하는 세력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윽박을 지르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문 특보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는 셈이다. 
 

▲ 김종대 정의당 의원 ⓒ프레시안(이재호)

 
그런데 정작 미국에서는 한국 정부에 불만은 많을지언정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는다. 미국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고 의심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제 북핵 문제를 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문재인 정부가 엉뚱한 제안을 한다면서 까칠하게 나올 상황도 아니다.  

지금 워싱턴은 대북 접근과 관련해서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다. 압박만으로 안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면 한국 대통령이 어떤 제안을 하는지, 워싱턴은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서로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이런 걸로 동맹 깨자고 말하는 미국인들은 본적이 없다. 오히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한국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한국 대통령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라고 주장한 것이다. 

물론 노골적으로 협박을 하는 인사들도 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늦추면 트럼프는 주한 미군을 철수할 거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런데 평택에는 340만 평 규모의 주한미군 기지가 있다. 100억 달러 들여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해외 미군 기지를 지었는데 거기서 미군이 나간다? 사드 하나 때문에? 이는 비상식적이고 근거도 없다. 그런데 이런 협박이 한국에 먹히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문제이기도 하다.  

문 특보의 제안, 이미 북한과 미국이 말했다 

프레시안 : 그런데 문 특보의 연설에 화답이라도 하듯, 계춘영 주 인도 북한대사가 인도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잠정적이든 영구적이든 대규모 군사 훈련을 완전히 중단한다면 우리 또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대 : 시기적으로 볼 때 문 특보 발언 때문에 나왔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하더라. 그런데 2015년 북한은 이와 유사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문 특보는 이걸 보고 협상할 만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미국 연설에서는 이걸 좀 변형시킨, 합리적인 수준으로 언급한 것이다.  

그런데 북한의 이 제안은 지난해 9월 CFR에서 발표한 보고서에도 들어있는 해법이다. 북한도, 미국도 이미 했던 이야기를 문 특보가 변형해서 한 것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했다고 마치 안보를 허물어뜨린 것처럼 난리를 친다. 미국이 이야기할 때는 왜 가만히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결국 문 특보가 북한 당국과 미국 외교협회가 제시했던 것에서 조금 변형된 입장을 내놓았다면, 이 정도 선에서 대화를 끌고 나갈 수 있는 것 아닌가? 물론 안될 수도 있지만, 2005년 9.19 성명 나올 때만 해도 참가국들은 합의가 불가능한 지점에서 다시 협의‧조정하고 중간 합의서를 만드는 과정을 지루하게 거쳤다. 그러다가 전혀 공감대가 없는 입장들이 절충됐고 결국 합의서가 나왔다. 이렇게 만들 수도 있는데, 이런 이야기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니, 이런 몰상식이 어딨나.  

프레시안 : 계 대사 발언이 북핵 문제 해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김종대 : 일단 계 대사 발언은 북한이 대화에 관심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 문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22일 <중앙일보>에서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만들어서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는 북한 내부의 극비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은 인정할만한 부분이다.  

그런데 북한 핵 개발의 특징은 공개주의다. 원래 냉전 시기에만 해도 핵을 개발하는 나라들은 몰래 개발하다가 실전 배치할 때 공개하면서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래야 국제 감시망을 피해서 핵 개발을 하고 순탄하게 핵 무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 인도 현지 방송 '위온'과 인터뷰하고 있는 계춘영 주인도 북한대사 ⓒ위온 유튜브 계정 갈무리


이와 비교해보면 북한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열심히 외부에 공개하고 안 믿으면 영상을 보여주고 전문가들을 직접 불러서 보여주기도 한다. 북한이 실제 핵 무장에도 유리하지 않고 국제 재재를 당하면서 핵 위기를 자초하는 이런 행태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핵 개발 자체도 목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대화의 판을 벌리겠다는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게 없다면 해석될 수 없는 행동이다. 따라서 만일 북한이 핵을 정말 완성했다면 이를 대대적으로 공개했을 것이다.  

북한 행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이것이 주는 메시지를 읽고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가 함께 작동돼야 한다.  

움직이는 미북, 발목 잡힌 한국  

프레시안 : 문 특보의 북핵 문제 해결 방식 제안에 대해 미국 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있나? 

김종대 : 관심을 표명하는 수준이었고 적극적인 평가는 없었다. 그게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사망하면서 미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북한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 웜비어의 사망이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특히 미국 국민들에게 미치는 정서적 충격이 크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웜비어 사망 이후 미국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 상공에 진입했다. 주한미군은 이를 적극적으로 공개했다. 미국 국내와 북한에 메시지를 준 셈이다. 

그런데 웜비어를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에 갔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북한 인권 문제를 강력하게 성토하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특사 외교가 주요했고 필요했다는 측면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프레시안 : 웜비어의 사망이 앞으로 북미 관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나?  

김종대 : 우선 북한에 대한 인권 문제가 주요 의제에서 누락될 수 없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본다. 주로 유엔을 통해 북한에 대한 인권 차원의 압박이 유지될 것이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미국은 북한과 물밑 대화를 계속할 것이다.  

미국이 웜비어를 구출하려고 조셉 윤을 북한에 보낼 때 우리 정부에 알리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가 북한과 대화하면 미국에 불경죄를 저지르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미국도 자기들의 필요와 이익에 따라 얼마든지 대화한다. 이런 대목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움직이고 있다.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에 다녀온 송영길 의원에 따르면, 러시아가 조만간 북한에 특사를 보내겠다는 것을 우리한테 알려줬다고 한다.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특사다.  

이처럼 주변국들은 다 각자의 필요에 맞춰 해야할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우리만 미국에 불경스러운 짓을 저지를 수 없다며 발목이 잡혀있다. 미국은 해도 되고 우리는 엎드려야 한다는 이러한 관성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자유와 상상력은 고갈될 수밖에 없다. 

프레시안 : 어차피 이미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겠지만, 일각에서는 정상회담이 너무 빨랐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김종대 : 문정인 특보가 조기 정상회담을 반대했다. 잘되면 축복이 될 수 있지만 위험 요소가 너무 크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안보실장이 임명되고 안보실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정상회담 일자가 빨라졌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상회담은 해야 한다. 그런데 좀 정리가 된 상태에서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특히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이 우선이냐, 한미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져야 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북한에서 봤을 때 받을 수밖에 없는 특사를 보냈다면 대북 접촉이 이뤄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사를 먼저 보내서 북한 쪽이랑 대화도 나누고 그걸 밑천을 삼아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레버리지로 삼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트럼프가 워낙 골칫거리이다 보니 미국을 먼저 만나고 그 다음에 북한과 접촉하는 것도 나름 합리적이다.  

미국과 중국, 북한 중에 어디와 먼저 접촉할 것이냐를 결정할 때 아직 정책 결정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곳을 먼저 가는게 좋다. 예측이 안되는 곳을 먼저 가는게 수월한데 지금 미국은 어떤 상태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어차피 정책이 결정돼있는 곳은 만나도 나올 이야기는 뻔하기 때문이다.  
이재호 기자 jh1128@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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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언론, 진보적 가치를 기준삼지 않아”

 

[기획토론]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원장 ‘진보언론의 과제와 전망’

장슬기 기자 wit@mediatoday.co.kr  2017년 06월 23일 금요일

진보언론의 신뢰도와 영향력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미디어오늘-에스티아이 조사에 따르면 한겨레 신뢰도는 2015년 11월 17~20%를 기록하다 한 때 24.2%까지 올랐지만 2017년 5월 대선이 끝나고 16.6%로 떨어졌다. 경향신문의 신뢰도는 2015년 11월 13.8%에서 2017년 5월 9.6%까지 떨어졌다. ‘한경오’로 묶여 시민들에게 공격받는 진보언론, 이는 무얼 말하는가?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원장은 미디어오늘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23일 오후 서울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주최한 ‘6월 항쟁 이후 30년 한국언론의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에서 ‘진보언론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정권이 들어섰지만 진보언론의 위기는 더 가속화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었다.

언론수용자의 ‘배제의 습성’  

이 원장은 “언론수용자에게는 자신이 싫어하는 매체가 보도하는 의견 뿐 아니라 사실까지 믿지 않으려는 ‘배제의 습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일보가 ‘수서 비리’와 ‘정윤회 사건’ 등 굵직한 특종을 했지만 영향력이 크게 확장되지 않은 게 한 예다. 같은 맥락에서 한겨레 신뢰도 하락엔 여러 요인이 있지만 ‘한경오’로 불리는 진보언론 혐오프레임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겨레가 보수매체에 영향력이 뒤지고 다른 진보매체에 비해서도 확고하게 우위를 유지하지 못한 이유로 이 원장은 ‘정치기사의 당파성’을 꼽았다. 사실과 의견이 뒤섞여있고, 기사 방향에 맞는 사람만 인터뷰해 진영논리에 기댄 기사를 쓴 건 보수언론만의 문제가 아니란 지적이다. 언론 스스로가 당파성을 지녀왔고, 최근엔 이를 이유로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이다. 

▲ 디자인=안혜나 기자
▲ 디자인=안혜나 기자
 

이 원장은 최근 한겨레 고위 간부를 만났는데 그는 ‘문재인에 치우치면 안빠들이 공격하고 안철수에 치우치면 문빠들이 공격해 어느 편도 들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원장은 “문재인·안철수 둘 다 유럽에서 보면 진보정치인이 아닌데 둘 사이에서 포지셔닝한 건 잘못”이라며 “진보적 가치를 기준으로 삼지 않아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가디언, 르몽드는 주요 현안이 발생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편집국 회의를 소집해 논조를 결정하기도 한다”며 “때로는 정치부나 경제부에서 각자 합의하면 방향이 다른 기사를 내보내기도 한다”고 서구선진언론에 대해 소개했다. “정치부와 논설실의 최소한의 합의된 논조가 없으며 의견과 사실이 뒤섞인 정치기사”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그는 “한겨레 사회부 법조팀, 최순실 보도팀에서 올린 업적을 정치부 일부기자가 까먹었다”고 최근 상황을 요약했다.  

반성하지 않는 언론  

이 원장은 언론이 오보의 정정이나 사과에 인색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언론중재위나 1·2·3심을 거쳐도 구석에 조그맣게 정정기사를 내보내는 등 악습을 언론 신뢰도가 추락하는데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칼럼과 토크쇼에 의견형태로 자주 등장하는 악의적 보도들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특정 주장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어렵다.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패권주의’, ‘우유부단하다’ 등 비난이 많았다. 집권 이후 보여준 모습이 이와 거리가 멀지만 잘못된 논평에 대해 반성하는 언론인은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 원장은 세계 권위지들은 “사과에 능한 신문들”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정정을 넘어 ‘정정·해명’난을 매일 내보내고, 뉴욕타임스는 ‘사과 잘해 권위지가 됐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라고 한다. 이 원장은 “정정기사가 때로는 신뢰도를 높이는 상업적 수단으로 활용되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했다. 한국 언론에도 편집진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시민편집인 또는 ‘독자의 변호인’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벌광고 줄이기·자본 확충 

재벌광고 의존도를 줄이고, 자본 확충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4대재벌 광고 비중은 8개 신문 중 한겨레가 25.2%로 가장 많고 경향신문이 16.9%로 세 번째였다. 이 원장은 “중소기업 광고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새 정부에서도 경제민주화, 중소기업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취약한 자본구조도 문제다. 한겨레는 약 6만7000 주주가 있다. 이 원장은 “30년 가까이 주주에게 배당한 적이 없다”며 “배당은 나가는 돈이 아니라 주주대접, 자기자본 증액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주주모집을 해 약 5억 원이 모였다. 이 원장은 “50억 원은 들어왔어야 하는데, 결국 신뢰도가 떨어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주가 경영권 참여에서 배제되면서 충성도가 떨어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오피니언면·미디어면 강화 필요 

이 원장은 진보언론이 콘텐츠를 혁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첫째로 오피니언면 대폭 확충을 말했다. 그는 “가디언을 보면 2005년 오피니언면을 광고없이 5개로 확대하고 ‘뉴스 대 분석’ 비율을 8:2에서 2:8로 바꿨다”며 “한겨레·경향에 지적욕구를 충족하거나 흥미로운 칼럼이있느냐”고 비판했다.  

진보언론에서 내부필진은 연조 높은 이가 맡는 게 관행인데 이게 문제라는 주장이다. 내부 칼럼진 구성에도 경쟁을 도입하고 오래 칼럼을 써온 필자에겐 재충전 기회를 주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진보언론 종사자들이 또 하나 자주 언급한 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이 원장은 일정부분은 이를 진보언론 스스로 자초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 해킹 파문을 일으킨 영국 타블로이드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 2011년 7월10일자 폐간호
▲ 해킹 파문을 일으킨 영국 타블로이드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 2011년 7월10일자 폐간호
 

 

가디언 미디어팀은 뉴스오브더월드의 전화 해킹사실을 끈질기게 보도해 2011년 폐간시켰다. 더타임스, 더선, 뉴스오브더월든 등 3대 보수언론이 언론환경을 망가뜨린다는 지적이 나오자 ‘동업자 의식’을 버리고 취재한 결과다.

 

이 원장은 “입법·행정·사법부에는 수백명씩 기자를 출입시키지만 제4부인 언론을 담당하는 기자는 고작 한둘이고 그것도 다른 분야를 겸하기도 한다”며 “진보언론 당사자들에게도 책임이 있고, 여기서 덕보는 쪽은 보수언론”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외에도 “세계 독립언론들과 연대하자”, “방송진출을 모색해보자” 등을 제안하며 “자기도취에 빠져 반성하지 말고 혁신에 대해 얘기하길 꺼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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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태권도시범단 입국, "민족 위해 좋은 일 많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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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3  21: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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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장웅 IOC위원(맨 왼쪽)과 리용선 ITF 총재(가운데)가 이끄는 ITF 시범단이 23일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에 간단히 답변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 겸 국제태권도연맹(ITF) 명예총재와 리용선ITF 총재가 이끄는 ITF시범단 36명이 23일 오후 대한항공 KE2852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다음달 1일까지 8박9일의 일정을 시작했다.

ITF시범단은 베이징에서 우천관계로 늦게 출발해 당초 도착시간인 오후 3시 5분을 한시간쯤 넘긴 오후 4시 16분 김포공항에 도착해 5시가 넘어서야 입국장에 들어섰다.

입국장에서는 초청측인 세계태권도연맹(WTF) 남녀 어린이 태권도 선수 20명이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들어서는 ITF 시범단에게 일일이 화환을 걸어주는 등 간단한 환영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장웅 IOC위원과 리용선 ITF 총재 등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리용선 ITF 총재는 "우리는 이번에 우리 민족의 자랑인 태권도의 통일적 발전, 나아가 두 태권도가 통합해서 우리 민족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왔다"며, "앞으로의 통일적 발전을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 좋은 일 많이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웅 위원은 "10년 전에는 국제태권도연맹 총재 자격으로 시범단을 이끌고 왔지만, 이번에는 IOC 위원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입국했다”고 10년만의 방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자신의 소관사항이 아니라며, "IOC 헌장에 따라 결정해 주는대로 따라가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 WTF 어린이 태권도 선수가 리용선 ITF 총재에게 화환을 걸어주자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남녀 시범단과 대표단으로 구성된 ITF 시범단은 이날 준비된 차량에 나눠타고 곧바로 숙소가 마련된 전주를 향해 이동했다. 24일 전라북도 무주에서 진행되는 '2017 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석해 당일 개막 공연을 하고 26일 전라북도청, 28일 서울 국기원을 비롯해 총 4차례의 시범공연을 갖고 다음달 1일 출국한다.

한편, 이날 공항 입국장에서는 6년째 북한으로 송환해 줄 것을 요구하는 김련희씨가 ITF시범단을 만나기 위해 나왔으나, 경찰이 김씨가 미리 준비해온 환영 물품을 압수하고 신병을 잠시 이동시키는 과정에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 ITF 시범단 남자 선수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ITF 시범단의 여자 선수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전주로 이동하기 위해 공항을 나오고 있는 장웅 IOC위원.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어린 태권도 선수들이 ITF시범단의 입국이 늦어지자 간단한 시범을 보이며 몸을 풀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환영나온 어린 태권도 선수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준비해간 환영물품을 경찰에 빼앗기고 결국 ITF대표단과 눈인사도 하지 못하게 되자 김련희씨는 참았던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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