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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7.28

 

...

 

왠일이냐. 아직도 안자고 있으니...

 

뭔가 글을 쓰려다, 쓰다보면 오늘 잠을 못 잘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

 

아...글 쓸 시간도 이렇게 없나...

 

잠을 좀 줄이면 가능하겠으나, 차라리 잠을 자겠다는 생각이 간절.

 

 

 



 일기를 안 쓴지 꽤 된 것 같다. 일기장을 다시 찾아봐야겠다.

 싸이월드 구석에 써놨던 내 일기들은 작년 8월에 하나,그리고 10월로 끝나있었다.

 지금의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무던히 생각하고 고민하고 울었던 때.

 연애문제도 사람문제도 모두가 억울하고 실망스럽고 고민했던 그 때로.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1년이 지나있다.

 1년. 정말 빠르다.

 

 가끔은 아직도 옛 생각이 난다. 어떤 때는 웃기도 하고, 어떤 때는 울기도 하게 하는 그 시절.

 1년. 그 때와 나는 얼마나 다를까?

 어떤 것들이 변해있고, 어떤 것들은 그대로일까.

 

 내 일기의 마지막은 내 활동에 대한 고민과 무수한 사람들이 나에게 했던 이야기들, 

 잘 풀리지 않던 연애문제에 관한 것들이다.

 옛 인연에 대한 기억은 10월 마지막 일기를 쓰고, 아무 연락없이 2개월을 기다리고

 5분만 시간을 달라는 내 부탁에 세 마디 정도의 3분여의 대화로 끝나버린 것.

 어이없이 뒤돌아서는 내 뒷통수에 연락한다는 의미없는 말을 어느새 또 기다렸던 기억.

 결국엔 오지 않을 연락에 바보같이 기대하고 실망했던 내 모습

 

 1년전 그 때와 1년 후 지금.

 변하지 않은 건 여전히 옛 사람이 밉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두렵다는 것

 변한 것은 옛 인연에 대해 말해도 이젠 울먹거리지 않고 말할 수 있게 된 것.

 그리고 완전히 변한 내 생활.

 

 지금 순간에 가장 두려운 것은  내가 과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란 나에 대한 두려움.

 내가 혹시 뒷걸음쳐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거나, 혹은 몇 걸음 뒤쳐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상황인데도  그걸 깨닫지 못한 채 뒤돌아 서있는 내 모습.

 

 또 다시 1년 후.

 난 지금의 두려움을 이젠 이겨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대답은 시간이 지난 후의 내가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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