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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에 적응하지 못한 곰 세마리를 지리산 생태학습장에 공개한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기사 제목은 "말썽쟁이 반달곰 “산사에서 도 닦아요”라고 하고는 사진은 정말 천진난만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것처럼 올려놨길래 낼름 퍼왔다.
세상에...9월에 물은 꽤 찬데, 사람 손이 닿아 먹이를 달라고 애걸하든 말썽을 피우든 곰은 곰인가 보다. 예전에 겨울잠을 자기 전 강물 위로 튀어오르는 물고기를 날렵하게 잡아채는 곰의 모습을 보고 참 영리한 동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생태학습장을 개방한다고 해도 곰은 곧 겨울잠을 자지 않을까?
그러고보니 겨울에 동물원에서 곰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동물원의 곰들도 당연히 겨울잠을 자겠지?
문득 몇 달전에 본, 동물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돌아가라는 어설픈 메세지를 전달하더니 흥미성이 물씬 풍기게 끝난 '마다가스카'인가가 생각났다. 쓸데없는 생각 하나 더. 곰들은 정말 행복할까?
갑자기 내 옆에 있는 개도 불쌍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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