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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보여주세요” 항의 40대시민, 아홉달 홀로소송 이겼다

 

 

 

신분증 보여주세요” 항의 40대시민, 아홉달 홀로소송 이겼다
[한겨레 2006-01-19 20:09]    

[한겨레]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지난해 4월13일 밤, 집으로 돌아가던 윤종원(41·회사원)씨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 앞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았다. “저는 현행범도 아니고 수배자도 아닌데, 왜 보여드려야 합니까?” 곧 다른 경찰관들도 윤씨를 에워쌌다. 그리고 다시금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신분증 제시 의무가 나와 있습니다. 보여주십시오.” “대한민국 국민이면 신분증을 보여줘야죠.” “수배자도 아닌데, 왜 검문에 블응합니까?”

20분쯤 실랑이가 이어졌고, 윤씨는 결국 면허증을 제시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 생각할수록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아보니 경찰의 말과 달리 불심검문 규정을 담고 있는 현행 경찰관 직무집행법에는 시민이 경찰의 신분증 제시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은 없었다.

화도 난 윤씨는 이틀 동안 혼자 소장을 작성해 법원을 찾아갔다. 한 번도 소송을 해본 적이 없어 어떻게 할지도 몰랐지만, 인권운동사랑방 같은 인권단체에 도움을 구하고, 다른 민원인들에게 물어가며 소송을 진행했다.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둔 현장 장면도 증거자료로 냈다.

우연히 본 기사가 윤씨가 이렇게 소송까지 하게 된 계기가 됐다. 1997년 시위 현장에서 소지품 검사를 거부한 장아무개씨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 승소했다는 기사였다. 그 뒤로 윤씨는 불심검문을 거부해 왔다. 원하지 않는데 신분증을 보여주거나, 질문에 대답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제가 여태껏 이유 없이 불심검문 당한 것만 100번은 넘는 것 같아요. 그때마다 내가 범죄형처럼 생겼나 싶어서 기분이 나쁘더군요. 검문을 하려면 최소한 흉기를 갖고 있다거나, 수배자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등의 합리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구잡이식 불심검문은 언뜻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큰 인권 침해입니다.”

19일 서울 남부지법 민사제34단독 왕종옥 판사는 윤씨가 “경찰이 신분증 제시를 강압적으로 요구해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봤다”며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청구 금액 400만원 가운데 100만원을 지급하라”는 일부승소 판결을 했다.

“보통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송까지 가봤자 지면 자기 손해라는 생각에 체념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평범한 사람도 홀로 소송해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홉 달에 걸친 법정싸움에서 이긴 윤씨의 말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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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quot;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quot; 확정

 

 

 

인권위,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확정
[YTN 2006-01-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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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석 기자]

[앵커멘트]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정책의 근간으로 삼게 될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 권고안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권고안에는 공무원의 정치 활동 범위 확대와 성전환 수술에 대한 건강 보험 적용 등 혁신적인 내용도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됩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은 크게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과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먼저 인권증진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으로는 공무원의 정치 활동 범위 확대와 집회시위 신고 절차의 완화, 반인도적범죄에 대한 공소 시효 배제 등이 권고됐습니다.

또 노동 쟁의 행위에 대한 직권중재 폐지와 필수공익사업장의 범위 축소, 최저임금 적용 대상의 확대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미 권고했던 국가보안법 폐지와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이주노동자들의 기본권 보호 등도 들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권위는 성전환 수술에 대한 국민건강보험의 단계적 적용과 에이즈와 B형간염 등으로 인한 고용 차별 금지도 권고했습니다.

특히 인권위는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보호하고 종교과목이나 종교행사에 대한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농민집회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전의경 인권 개선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정복 경찰로 구성된 경찰조직을 확충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권고안에 대해 인권위는 정부 관계 부처와의 조율을 거쳤고 각계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만큼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김만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인권위는 단지 특정의견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인권기준을 따랐고 전문가 토론 워크샵만해도 3번 했다. 이 과정 속에서 사회적 요건, 현실적 가능성 모든 것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활동 범위 확대와 국가보안법 폐지 같은 민감한 사안도 많아 당분간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이번 인권위의 권고안을 토대로 정부는 국무회의를 거쳐 조정기구를 만든 뒤 내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가게 됩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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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syco  (211.50.xxx.160) 01-10 03:48:27
인권위.. 정작 보호받아야할 사람들의 인권은 외면하면서 .. ㅉㅉ
sickduck (199.74.xxx.78) 01-10 07:05:24
인권위에 대꾸하기 전까지는 인권 자체에 대해 관심도 없는 쓰래기가...
sickduck (199.74.xxx.78) 01-10 07:04:23
인권위에 대꾸할 때만 비로소 인권 언급하고 팔아먹는 쓰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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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포르노 영화 ‘목구멍 깊숙이’, 다큐멘터리로 만난다

호오... 깊숙한 목구녕에 이렇게 깊은 뜻이...

 

 

전설의 포르노 영화 ‘목구멍 깊숙이’, 다큐멘터리로 만난다
미국 수정헌법 제1조를 웅변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펠라치오!
입력 :2006-01-06 12:10   조은영 (helloey@dailyseop.com)기자
▲ 포스터  

제작비 2만 5000 달러, 포르노 역사상 최초 정식 극장 개봉!
표현의 자유 둘러싼 정부와의 전쟁 선포!
뜨거운 대중적 관심과 함께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워터게이트를 압도하는 화제 속에 총수익 6억 달러를 돌파했던 영화 <목구멍 깊숙이>는 그렇게, ‘세기의 신드롬’이 되었다.


워터게이트를 잠재운 ‘<목구멍 깊숙이> 진실 혹은 대담’

▲ 목구멍 깊숙히 개봉 후 인산인해를 이룬 극장 전경  

세계 포르노 영화의 전설, 가장 상업적으로 흥행했던 포르노 영화였던 <목구멍 깊숙히>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인사이드 딥 스로트>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72년 6월 미국 전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워터게이트 사건. 딥 스로트(deep throat, 익명의 정보 제공자)에 의해 그 배후가 세상에 공개되며 닉슨 대통령이 임기 중 사임해야 했던 초유의 스캔들.

이 역사적 사건과 때를 같이한 또 하나의 ‘딥 스로트’ 하드코어 포르노 영화 <목구멍 깊숙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영화는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질 무렵 맨해튼의 한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처음엔 어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한낱 포르노에 지나지 않았지만 3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이 영화를 ‘신드롬’이라 부르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

<목구멍 깊숙이>는 단순히 파격적인 소재와 극장에 정식 개봉된 최초 포르노 영화라는 이유만으로 화제를 얻은 것은 아니다. 미국 전역이 대대적으로 성 해방과 평등권, 반문화적 가치를 부르짖던 시기에 개봉,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을 뿐 아니라 단돈 2만5000 달러로 만들어진 저예산 포르노가 자그마치 6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총수익을 올리며 수많은 사람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 만큼 사회, 문화 전역에 일으킨 파장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영화 관람의 차원이 아닌, 정부와 제도의 억압에 맞서는 사회 운동으로까지 그 의미가 격상되기도 했다.

<목구멍 깊숙이>로 세기의 히로인이 되었던 여배우 린다 러브레이스

<목구멍 깊숙이>는 자신의 성감대가 입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중산층 여성이 섹스에 탐닉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로 펠라치오(여성에 의한 구강성교의 일종)의 극치를 보여준다. 특히 이 범상치 않은 소재가 다른 포르노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대범하고 노골적인 표현으로 그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펠리치오가 남자를 위한 여성의 일방적인 봉사로 여겨졌던 기존 인식에 반해, <목구멍 깊숙이>에서 그려진 펠라치오는 동등한 남녀의 상호 관계를 뜻하고 있어 이 영화를 페미니즘 영화로 분류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처럼 영화가 사회 전반에 파장을 이르키자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단연 주연을 맡은 여배우 린다 러브레이스였다. 다른 여배우들과 비교해 평범한 외모를 지닌 린다는,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남성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웃집 여자 같은 이미지가 평범한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켜 주기에 더 적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구멍 깊숙이>의 대성공과 달리, 린다의 삶은 비극적이었다. 뉴욕 경찰의 딸로 태어난 린다는 원래 연애 경험이 전무했던 순진한 소녀였지만, 갑작스런 차 사고로 좌절에 빠지며 우연히 만나게 된 트레이너란 난봉꾼에 의해 <목구멍 깊숙이>에 출연하게 되면서 인생의 항로가 180도 달라지게 되었다.

물론 뜻밖에 <목구멍 깊숙이>가 흥행에 대성공하면서 린다는 어느 누구보다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정식 연예인으로서 주류에 편입하기 위한 노력들은 사회적 편견에 부딪혀 좌절 되었고 이후 출연한 영화들마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하면서 결국 쓸쓸한 인생을 살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녀가 무참히 망가진 후 반포르노 운동에 동참했다는 사실이다. 레이건 행정부 시절 ‘포르노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모임’에도 가입했던 린다는 자신을 포르노의 희생자로 증언하기도 했다.

800시간의 인터뷰, 드러나는 숨겨진 진실

▲ 위 70년대 원전 촬영 모습 아래 다큐멘터리를 만든 두 감독  
영화 제작자 브라이언 그레이저가 <목구멍 깊숙이>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그의 할머니를 통해서였다. ‘너 나 할 것 없이 보고 싶어 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대중의 호응에 비례하여 그것을 억누르려는 법적, 정치적 제재 또한 강했다."는 할머니의 증언은 그레이저로 하여금 <목구멍 깊숙이>를 다큐멘터리로 재조명하고픈 욕구를 불러 일으켰으며, HBO 다큐멘터리 대표이자 13번이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쉴라 네빈스를 찾게끔 만들었다.

둘은 이면에 숨어 있는 영화의 진정한 가치를 재발견해 보자는 것에 동의를 했으며, 선댄스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서 인정한 재능 있는 두 감독 펜튼 베일리와 랜디 바바토를 공동 연출자로 낙점했다.

영화 개봉 후 이미 수십 년이 흐른 상황에서 당시 관계자 및 기록들을 찾는 것아 쉽지 않았던 까닭에 감독들은 다큐멘터리를 찍기로 결정한 후 2년 동안 장소를 불문하고 밤낮 없이 이곳저곳을 찾아다녔다. 당시 영화를 제작했던 프로듀서, 출연 배우들, 스탭들, 영화를 본 관객들을 수소문해 수 백 개의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저명한 학계 인사들의 견해도 수집했다.

두 감독은 다큐멘터리지만 작품의 흥미를 반감시키지 않기 위해 <목구멍 깊숙이>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구성 방식을 택했으며, 덕분에 작품은 다큐멘터리 특유의 리얼리티를 얻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증언으로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이 제작한 인터뷰 영상만 해도 800시간이 넘었으며, 그것을 편집하고 재구성해서 이야기로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만 해도 1년이 걸렸다. 그런 과정에서 <인사이드 딥 스로트>는 <목구멍 깊숙이>에 버금가는 화제를 낳았다. 작품 안에서 보여지는 표현 수위를 비롯, 외설 논쟁이 다시 한 번 불붙었으며 원론적으로는 다큐멘터리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격론이 벌어졌다.

영화를 제작하면서 감독들이 통감한 것은 "진실은 완전히 감춰져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목구멍 깊숙이>를 둘러싼 숨겨진 이야기와 알 수 없는 미스터리들. <인사이드 딥 스로트>의 제작진들은 어쩌면 영원히 ‘미제’로 남을 뻔한 진실을 파헤치는 데 온 열정을 불태웠으며, 이제 우리는 경이와 호기심의 대상으로 흘려보냈던 역사의 한 지점에서 <목구멍 깊숙이>와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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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과 노성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는 누구인가?

 

 

 

황우석과 노성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는 누구인가?
[쟁점 따라잡기] 줄기세포 바꿔치기·김선종 연구원 발언 논쟁
입력 :2005-12-16 21:03   유성호 (bonjourpoem@dailyseop.com)기자
▲ 황우석 교수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황우석 교수와 배아줄기세포, 그리고 이에 관한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의 윤리 공방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배아줄기세포는 없다”는 발언 이후, ‘진실게임’ 혹은 ‘제로섬게임’의 양상으로 변모했다.

16일,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각기 기자회견을 통해 치열한 진실게임을 벌였다.

두 개의 기자회견을 통해 밝혀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황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논문’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황 교수는 스스로가 잘못을 인정하고 정식으로 ‘사이언스’에 논문의 자진 철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 교수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로 바꿔치기 됐다고 주장함에 따라 다시 화살은 미즈메디 병원 측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국면이 전개됐다. 황 교수의 주장은 다시 말해, 자신의 연구팀이 만들었다는 배아줄기세포를 미즈메디 병원이 중간에 빼돌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은 “황 교수가 우리에게 제공한 2·3번 줄기세포를 라인별로 50병을 보관하고 있는데, 황 교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김선종 연구원을 시켜서 자신의 실험실로 가져갔다. 남의 실험실에 있는 것을 자기 것인 양 가져가는 것은 엄연히 도둑질”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쟁점 1 - 배아줄기세포는 정말 있는가, 있다면 몇 개인가

논란거리 중 하나인 배아줄기세포를 황 교수팀이 정말 만들었는지, 아니면 가공으로 수립했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황 교수의 해명성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이는 명확하지 않다. 황 교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실제로 2004년에 6개의 줄기세포를 배양했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그러나 ‘관리소홀’로 인해, 지난 1월 9일 대학 가건물 실험실에서 심각한 오염사고가 발생했고 즉각 복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교수는 또 “오염사고에 대비해 미즈메디 병원에 분양 보관 중이던 2·3번 배아줄기세포를 반환받았고, 이후에도 추가로 6개의 줄기세포를 수립했으며, 이를 토대로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했다고 주장한다.

또 그 이후에도 3개의 줄기세포를 더 수립했다고 황 교수는 주장했다. 다시 말해, 분명히 냉동 보관 중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5개의 줄기세포는 더 있고, 이후 만든 3개까지 합쳐 모두 8개의 배아줄기세포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게 황교수의 주장이다.

황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원천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재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면, 입증해 보이겠다”고도 말했다.

반면 이에 대해 노 이사장은 “황 교수가 애초 만들었다는 6개의 배아줄기세포를 분양해 줘 진짜 복제줄기세포로 믿고 냉동 보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염사고 이후 황 교수가 피츠버그대의 김선종 연구원을 통해 아무런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 노성일 이사장 
노 이사장은 “하지만 김선종 연구원이 이 6개의 줄기세포를 모두 다 가져가지는 않고 2번과 3번 줄기세포는 한 세포 당 한 앰플 씩은 남겨둬 현재 미즈메디 병원에 냉동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또 노 이사장은 “이(현재 냉동 보관 중인) 줄기세포들을 해동시켜 20여일 가량 키운 뒤 DNA지문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그 결과가 나오면 이 2개의 줄기세포가 황 교수가 만들었다는 진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 아니면 수정란 배아줄기세포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노 이사장은 “줄기세포는 육안으로 봐서는 체세포핵이식복제기술로 만든 것인지, 수정란 줄기세포인지 구별할 수 없다”며, “반드시 ‘DNA핑거프린팅’을 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노 이사장이 가지고 있다는 황 교수팀의 2번과 3번 줄기세포에 대해 ‘DNA지문검사’가 이뤄지면, 황 교수가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는지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쟁점 2 - 누군가 황 교수 줄기세포를 미즈메디 병원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꿔치기?

이날 기자회견에서 황 교수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확실히 있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황 교수는 그러나 “PD수첩의 취재 이후 자체적으로 검증해 보니 일부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분명히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로 뒤바뀐 것으로 추정된다”고 그 책임을 미즈메디 병원 측에 돌렸다.

황 교수의 주장에 의하면, “초기에 만들어진 배아줄기세포 중 오염사고로 훼손돼 복구작업 차원에서 미즈메디 병원에 분산 수용했던 6개 세포 중 2번과 3번을 돌려받았지만, 이 세포는 미즈메디의 수정란 배아줄기세포였다”는 것이다.

황 교수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노 이사장은, “분명히 6개의 줄기세포를 분양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2번과 3번의 경우만 진짜 줄기세포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줄기세포와 체세포를 모두 주었고, 나머지 4개의 경우는 체세포만 주었다”고 주장했다.

노 이사장은 역으로 “2번과 3번 줄기세포만 진짜로 만들고 나머지는 가짜로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황 교수팀 연구에 참여한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이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와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한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황 교수가 궁지에 처하자 자기가 져야할 책임을 면피하기 위해 자기와 3년 이상 동고동락한 연구원을 희생양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황 교수를 맹렬히 비난했다

쟁점 3 -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이사장이 벌이고 있는 ‘진실 게임’의 핵심에는 현재 피츠버그대에 파견돼 연구 중인 김선종 연구원이 있다.

황 교수는 이날 김선종 연구원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주인공으로 “서울대 실험실과 미즈메디 병원의 실험실에 접근이 가능한 경우로 추정된다”며 사실상 김 연구원을 지목했다.

그러나 노 이사장은 “그동안은 내가 협력자였기 때문에 진실을 밝히지 못했지만 김 연구원이 황 교수의 지시로 ‘논문을 모두 허위로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고백을 듣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노 이사장은 또 “그(황우석 교수)는 ‘희생양’이 필요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며, 희생양의 1순위가 김선종 연구원”이라고 주장며 김 연구원을 비호했다.

그는 또 “PD수첩이 미즈메디 병원에서 줄기세포를 받기로 했다가 못 받았던 것도 황 교수가 낚아채간 것”이라며 “황 교수가 우리에게 제공한 2·3번 줄기세포를 라인별로 50병을 보관하고 있는데, 황 교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김 연구원을 시켜서 자신의 실험실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즉,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진실 게임은 의혹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의 손을 떠나,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을 통한 일종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김 연구원의 생생하고도 솔직한 고백이 있고나서야 이른바 ‘줄기세포 바꿔치기’ 진실게임은 그 전말이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즈메디 병원 소속 연구원이었던 김 연구원은 올 9월 황 교수 연구팀에서 ‘박사후 과정(포스트 닥)’ 자격으로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새튼 교수팀에 파견된 배아줄기세포 배양전문가로 황 교수팀과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는 특히 MBC ‘PD수첩’ 팀이 지난 10월 20일 피츠버그를 방문했을 때 “황 교수의 연구에 결정적 문제가 있다”고 증언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PD수첩의 취재 과정에서 협박이 있었으며 이른바 ‘중대 증언’을 하지 않았다”고 폭로해, ‘PD수첩’의 취재윤리 논쟁을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또 “MBC ‘PD수첩’이 취재 과정에서 협박을 했다고 증언해, MBC로 하여금 공개사과와 함께 ‘PD수첩’의 절대 위기를 불러왔다.

특히 지난 15일 노 이사장이 “줄기세포가 없다”고 주장한 배경에도 김 연구원이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이사장은 줄기세포가 조작됐다는 근거로 “황 교수가 미국에 가 있는 김 연구원에게 27일까지 한국에 돌아와 줄기세포를 다시 배양할 것을 요구했으며 응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통보했다는 얘기를 본인으로부터 들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노 이사장은 덧붙여 “김 연구원이 직접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가 논문의 데이터 조작을 지시했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의 지적대로라면 김 연구원에게 황 교수가 논문의 조작을 지시했다는 주장이다.

쟁점 4 - 새튼 교수의 역할은 무엇이었나

▲ 제럴드 새튼 교수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의혹을 불러오는 인물 가운데 하나가 줄기세포 연구를 담은 2005년도 사이언스 논문에서 교신 저자로 등재된 제럴드 새튼 피츠버그대 교수의 역할이다.

섀튼 교수는 그동안 자신이 “2005년 논문에서 데이터 분석과 논문 감수 등 보조적인 업무만 맡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노 이사장은 16일, “황 교수를 만나서 얘기를 들은 결과 새튼 교수가 (2005년도) 논문 대부분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교수는 데이터와 실험 방법론 등을 새튼 교수에게 보내줬을 뿐이고, 초벌 드래프트를 보내 논문 감수를 받는 수준이 아니며 내가 알기로는 새튼 교수도 정직한 사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노 이사장의 말만 본다면, 황 교수의 논문에서 새튼 교수의 역할은 그가 지금까지 주장해 왔던 것보다 월등하게 커진다. 그리고 만약 ‘논문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새튼 교수는 황 교수와 함께 공동의 책임을 피할 도리가 없다.

반면 황 교수는 새튼 교수의 역할에 대해, “논문에서 그의 역할이 ‘자문역’이었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지난 11월 24일 서울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새튼 교수는 연구의 흐름을 잘 잡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논문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며 “그가 갖고 있는 국제적 네트워크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새튼 교수 측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13일 2005년 논문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며 직접 ‘사이언스’에 저자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과학계에서는 “교신 저자의 명예만 즐기다 상황이 변하니 급하게 발을 빼려 한다”는 비판의 시각이 많았다.

진실은 어디에… 실험을 통한 입증 전까지는 진위 판단 어려워

16일 양측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주장한 내용은, 대부분 상대방 주장에 대한 반론과 반박으로 일관하고 있다. 따라서 줄기세포와 관련된 ‘진실게임’은 실험을 통한 입증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정확한 진위판단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황 교수 측과 노 이사장 측 모두 ‘연구결과 발표나 언론과의 접촉 과정에서 오류와 거짓을 저질러왔음’을 ‘본의 아니게’ 고백한 상태여서 한국 과학계에 대한 불신의 시각은 당분간 극복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관/련/기/사
검찰, 황 교수 사건 서울대 조사 후 내년 1월 수사 가능 /조성현 기자
노성일 “조작 지시한 황교수, 수사운운하다니...” /특별취재반
황우석 “줄기세포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없다” /특별취재반
박기영 “황 교수로부터 오염사고 구두로 보고받아” /김재현 기자
과기부 “줄기세포 오염 관련 서울대 보고 문건 없다” /김권용 기자
김근태 장관 “진실규명 후 잘못된 것 반성해야” /조재영 기자
국민들 절반이상 “줄기세포 논란, 향후 추이 좀 더 지켜보자”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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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설 유서대필 검찰수사 불공정&quot;

황교수 껀으로 혼란스러워도

딴나라 분위기 파악 몬하고 삽질해도

좌우간 대한민국은 전진한다.

 

 

김기설 유서대필 검찰수사 불공정"
경찰 과거사위 "미리 결론 내놓고 무죄 증거 배척"... 검찰 "신빙성 없다" 발끈
텍스트만보기   최경준(235jun) 기자   
▲ 지난 91년 5월 당시 <조선일보>에 실린 김씨와 강기훈씨의 필적. 가운데 붉은 테두리 안이 고 김기설씨 글씨이고 위쪽이 강기훈씨 필적.
ⓒ 조선일보 PDF

경찰이 이른바 '유서대필 사건'으로 알려진 1991년 김기설씨 분신자살 사건과 관련, 검찰의 무리한 수사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검찰은 즉각 "신빙성이 없다"고 경찰의 발표를 일축했다.

경찰청 과거사진상규명위는 이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시 검찰수사 발표와는 달리 유서의 필적은 김기설씨 본인의 것으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위원회는 특히 검찰이 사건 발생 당일부터 '유서 대필'로 미리 결론을 내려 두는 등 필적 감정을 공정하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김씨 분신 사건 당일 작성된 압수조서에 김씨의 동료 강기훈씨가 자살방조 피의자로 특정돼 있는 점으로 보아 검찰이 애초부터 미리 결론을 내놓고 이에 맞춰 무죄 증거를 배척한 것 아니냐 하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원회는 당시 필적 감정을 맡았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직원이 감정을 의뢰했던 검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어떤 감정 결과를 원하느냐'고 말했던 사실과 '감정 문건에 대해 설명하겠다'며 검사와 검찰 직원이 직접 국과수를 방문했던 사실도 밝혀냈다.

위원회는 "검찰이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유서 원본에 대한 필적 감정이 이뤄지지 못했으나 당시 감정이 객관적이고 공정하지 않았다는 의문이 있다"며 "사회 상규와 수사 관행에 어긋나는 이러한 행위는 필적 감정에서 요구되는 중립성, 객관성, 독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서대필 사건'은 1991년 5월 8일 서강대 건물 옥상에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국 부장 김기설씨가 노태우 정권 퇴진을 외치며 분신하자, 검찰이 김씨의 전민련 동료 강기훈씨가 유서를 대신 써주며 자살을 방조했다고 발표한 사건을 말한다. 이에 대해 당시 재야 운동권 등을 중심으로 검찰의 조작 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한편 검찰은 당시 국과수의 필적 감정을 근거로 강씨를 기소해 유죄 판결을 받아냈지만, 그같은 감정 결과를 내놓은 김모 전 국과수 문서분석실장은 다른 사건에 연루, 허위감정을 해주고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 열린우리당 이인영, 최규성, 우원식 의원,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등 여야 의원 113명은 지난 5월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서대필 사건은 당시 정권이 공안정국을 조성하기 위해 조작한 한국판 `드레퓌스`사건"이라며 과거사위의 조사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불쾌한 검찰 "경찰 과거사위, 법적 권한·자격 없다"

검찰은 경찰 과거사진상규명위의 발표에 대해 "믿을 만한 결과도 아닐 뿐더러 사실도 아니다"고 발끈했다. 특히 검찰이 수사하고 기소해서 유죄까지 받아낸 사건에 대해 경찰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자 불쾌하다는 분위기다.

이날 경찰 과거사위의 발표 직후 검찰이 반박문을 만들어 기자실에 돌린 것도 이례적이지만 "경찰과거사위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에 의한 진상규명의 권한과 자격이 있는 위원회가 아니다"고 못박은 것도 이런 속내가 반영된 것이다.

우선 검찰은 경찰 과거사진상규명위가 수사 기록이나 재판 기록도 열람하지 못한 상황에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 가능성을 지적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반박문에서 "충분한 검증도 거치지 않고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받은 사건에 대해 임의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공표하는 것은 사법부와 재판의 독립성, 권위를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또 "사건 발생 당일 작성된 압수 조서에 '자살방조' 죄명이 기재된 것은 관행상 압수 당일이 아니더라도 기록 완성 단계에서 새로 계속 편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사실만 가지고 결론을 속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찰 과거사위가 '유서는 김기설 본인이 작성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 내린 것에 대해서도 "수사과정에서 김기설의 평소 필적이라고 전민련측에서 제출한 전민련 업무일지와 수첩의 필적은 강기훈 자신도 김기설의 것이 아니라고 인정했던 점에 비추어 쉽게 수긍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수사기관이 고문 및 가혹행위 자행"

한편, 경찰청 과거사위는 이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1984년 '서울대 민추위 깃발 사건'과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사건에서 수사기관이 고문 및 가혹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위원회는 당시 민청련 의장이던 김근태 현 보건복지부 장관을 고문한 수사관들로부터 당시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장의 지시에 의해 고문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안기부, 검찰, 보안사 등은 민주화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좌경용공분자로 몰면서 수사결과를 조작했다.

위원회는 '자주대오 사건', '남민전 사건', '46년 10월 대구 민간인 사살 의혹사건', '보도연맹원 학살 의혹사건', '나주부대 사건', '진보의련 사건' 등에 대한 조사를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하고, 이후에는 불법 선거개입 의혹, 민간인 사찰 의혹, 용공조작 및 고문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2005-12-16 19:25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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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일관 〈프레시안〉에 술 한잔 사고싶다&quot;

 

 

초지일관 〈프레시안〉에 술 한잔 사고싶다"
  프레시안 독자들 "황 박사 연구비 유용도 밝혀내야"
  2005-12-16 오전 12:05:25
  15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논문 공동저자인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줄기세포는 없다"고 밝히자, 그 동아 일관되게 이 문제를 지적해 온 〈프레시안〉게시판에는 격려의 글이 쏟아졌다.
  
  황 교수 연구의 윤리 및 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벌어졌던 지난 40여 일간 비난이 훨씬 많던 게시판의 '넷심(Net心)'이 단박에 반전된 것.
  
  "사건이 이지경 되도록 밀어붙인 정부에도 책임 물어야"
  
  회원명 〈감사원〉은 "연구 흉내만 낸 황 박사와 그 배후 언론플레이팀이 수백억대의 연구비를 어디에 썼는지 철저히 조사하라"며 "연구비 횡령이나 유용은 물론 사건이 이 지경이 되도록 검증없이 국책과제로 밀어붙인 정부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란 과정에서 제보자를 죄인 취급한 모든 언론도 책임을 피해가기 어렵다"며 "제보자들과 언론의 뭇매에도 꿋꿋이 정직한 보도를 해준 프레시안과 PD수첩이 한국 과학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sdf〉도 "황 박사만 바라보던 수많은 환자들의 실망감과 좌절감을 어찌 감당할지, 한 마디로 망연자실"이라면서도 "대한민국을 구한 PD수첩 제작진과 프레시안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흐른다〉도 "누리꾼들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했을 강양구 기자에게 술 한 잔 대접하고 싶다"며 "이제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스캔들을 밝히는 데 프레시안이 매진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지난 1개월 반, 이성적 해결책도 음모론으로 몰아붙여"
  
  논란 과정에서 나타났던 비이성적인 네티즌들의 행태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이어졌다.
  
  〈초지일관〉은 "온 나라가 미친듯이 '황우석'을 외치고 그 비윤리까지도 덮기에 급급했었다"며 그간 정황을 "광란의 폭풍"이라고 비판했다.
  
  〈놀라워라〉 역시 "제방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글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온갖 음모론과 매국노라는 욕설로 도배하던 황 교수 지지자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렸냐"고 꼬집었다.
  
  그는 "황 교수를 옹호하며 여론에 편승했던 정치가들은 앞으로 어떤 말들을 할 것이며 YTN,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들은 앞으로 어떤 기사를 써낼 것인지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성을 차려야 할 때, 공정해야 할 때 그렇지 못했던 사회고위층과 족벌언론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꼴값들을 떨 생각을 하니 암담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포감을 느끼면서도 꾸준하게 문제점을 지적해 준 프레시안을 비롯해 최초 문제를 방영해 준 MBC PD수첩에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 '다시 불붙는 '황우석 파문''에 관한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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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게시판 “최승호 PD,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

 

 

 

PD수첩 게시판 “최승호 PD,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
“한국 언론 안믿는다”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도
입력 :2005-12-16 00:58   이응탁 (et-lee@dailyseop.com)기자
15일 저녁 전격 편성된 PD수첩의 보도 이후 MBC PD수첩 게시판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아니길 바랬지만 상황만큼은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황우석 교수에 대한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방송보는 내내 피디수첩이 틀리기만을 바랬다”면서 “그러나 방송을 본 후 진실은 내가 알던 것과 전혀 동떨어진 곳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내용은 그동안 PD수첩팀이 기어코 방송을 하고 싶다고 고집을 부리는 이유가 어디에 있었나를 분명히 보여줬다”면서 “그 방송보고 줄기세포가 있다고 믿을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경제규모 10위이지만, 힘없어 주변 강대국의 눈치를 봐야하는 나의 조국이 이제 IT에 이어서 BT 선진국으로 세계를 향해 웅비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부풀었지만 그걸 방해하던 MBC가 미웠다”면서 “MBC는 특종을 해서 기쁘겠지만 (나는) 실추된 조국의 명예에 가슴이 아프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아무튼, 사실을 밝히겠다는 신념하나로 취재하고도 온 국민의 비난에 마음 고생했을 한, 최PD께 그 국민의 한사람으로 제 어리석음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물론 오늘 보니 거짓인거 같지만 너무 단정하진 말자”며 “여하튼 두 입장을 다 알았으니 적어도 의심하지 않던 우리가 의혹이란걸 갖고 지켜보게 된 것으로 배운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자신은 한국 언론을 믿지 않는다며 “황 교수가 직접 공개장소에 나와서 직접 말한 게 아니고 다른사람 제보만 듣고 한 것이니 아직은 모른다”고 말했다.

박모라는 누리꾼은 “MBC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 결과를 검증할만한 자격이 없다”면서 “검증은 전세계 생명공학계의 전문가들이 앞으로 몇 년 아니 몇 십년에 걸쳐 계속해야 할 작업이지 문외한인 PD수첩이 몇 개 생체조직 샘플 조사해서 진짜니 가짜니 우길 사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누리꾼들의 ‘냄비’근성을 탓하기도 했다.

그는 “나 또한 이 나라 국민으로서 황 교수의 발표가 사실이기를 간절히 바랬던 사람이다”면서 “시청하면서 설마 사실일까, 반신반의했지만 또 한편으로 너무나 한쪽으로 치우친 네티즌들을 보고 그 수준에 또한 좌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전 한 포털에서 ‘피디수첩이 어째서 무조건 잘못이냐’고 한마디 했다가 완전 매국노에로 몰려 엄청난 반응에 난 할 말조차 잃었다”며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또 어떤가,전부 황 교수님은 죽일 놈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으로 ‘변덕이 죽 끓는다’는 말이 맞는 표현의 네티즌들이다”며 “누군가 이게 옳다고 하면 그리 우하고 몰려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자정을 넘긴 시각에도 MBC PD수첩 게시판에는 여전히 누리꾼들이 PD수첩의 보도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며 갑론을박하고 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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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 누리꾼 “MBC 거짓이길 바랐는데..미안하다”

 

 

 

경악’ 누리꾼 “MBC 거짓이길 바랐는데..미안하다”
전 세계 상대로 사기극 벌인 황 교수 사과 촉구 의견도
입력 :2005-12-15 21:45   문윤희 (jazz@dailyseop.com)기자
황우석 교수의 2005년도 <사이언스> 논문에서 줄기세포가 없다는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착잡하다. 충격이다. 사실이 아닐 것이다”란 갖가지 반응을 쏟아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5일 오후 7시경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실은 한겨레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사태를 좀더 지켜보자”,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상반된 입장이 다수를 차지하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 독자 의견란이 채워지고 있다.

누리꾼 solseum은 “기사를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정말 충격이다”라며 놀라움을 표현했고 mgs0011은 “설마설마 했는데 너무 허탈하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황 교수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현한 누리꾼들도 있었다.

▲ 황우석 교수의 2005년도 <사이언스> 논문에서 줄기세포가 없다는 보도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충격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 yvoyanger은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어떻게. 황우석 논문에 의구심을 가졌든 안 가졌든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 논문이 가짜이길 바란 사람이 어디 있었겠냐”라며 “국민 모두가 논문 검증을 하고 털고 가고 싶었는데 그게 사기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적었다.

이와는 달리 누리꾼들이 본격적인 활동무대인 네이버(naver)와 다음(daum)에는 관련 기사내용이 개시된 지 채 2시간도 안되 각각의 사이트에 7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황 교수 논란에 대한 비난과 절망으로 가득찼다.

누리꾼 yu1112는 “진실이길 바랬는데 결과가 거짓으로 판명나다니 전 국민을, 전 세계인을 상대로 희대의 사기극을 벌인 황교수는 즉각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라”고 비난했다.

vajrabs도 “이제 세계에서 우리 과학을 어떻게 믿겠나. 한 사람의 헛된 욕심이 우리나라 과학의 미래 전체를 짓밟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교수와 연구진을 싸잡아 비난한 네티즌들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아이디 ironsideskr은 “젓가락질 잘해서 연구 한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다”며 황 교수팀의 연구 성과를 비하했으며, liiowh는 “한 학자와 연구팀의 알량한 자존심이 거짓 논문으로 판명이 됐으니 서울대 연구진의 실력도 알만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황우석 교수 논문과 관련해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MBC '취재수첩‘에 대한 응원과 찬사도 이어졌다.

yohanse는 “국익이 아닌 진실을 보도하려 했던 언론... pd수첩을 존경한다”고 적었고, dkrlshfdl는 “아무 것도 모르고 욕했던 것을 사과한다. 엠비씨 너희가 말한 진실이 가짜가 아니고 진짜라서 열 받지만 그래도 그 공정성 만큼은 인정한다”고 적었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과 관련해 “이제 그만 흥분하고 자성하자”는 의견을 놓기도 했다.

spclwms21은 “이번 일을 계기로 누리꾼의 냄비근성도 다시 한번 뒤돌아 봐야 한다”고 운을 뗀 뛰 “우리들도 자성하고 일방적인 공격과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고 적었다.

아이디 홍익인간도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인긴공격하는 누리꾼은 뭐냐”며 “들뜬 당신들이 한심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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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의 '과감한 변신'... &quot;같은 사이트 맞아?&quot;

아아 파시스트들

바로 이것이 이새끼들이 욕먹는 이유

 

조선닷컴>의 '과감한 변신'... "같은 사이트 맞아?"
<네이버>의 인물검색도 '과학 영웅'에서 '일반 유명인사'로 탈바꿈
텍스트만보기   이한기(hanki) 기자   
▲ 지난 12월 6일자 <조선닷컴>과 12월 15일자 <조선닷컴> 메인 페이지. 15일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자, 논조가 180도 돌변했다.
ⓒ <조선닷컴> 홈페이지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 조작 의혹과 관련해 <조선닷컴>의 널뛰기 보도가 눈총을 받고 있다.

<조선닷컴>은 그동안 일부 언론에서 황 교수팀의 논문 진위 여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때에도 일관되게 '황우석 감싸기'와 'MBC 때리기'에 주력했다. 그러나 15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증언을 통해 황 교수팀의 논문이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조선닷컴>은 180도 방향을 선회해 '논문 조작 후폭풍'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지난 6일 <조선닷컴>은 톱1·2 기사를 비롯해 딸림기사 등 모두 17꼭지를 최상단의 주요 기사로 다뤘다. 단일 주제로 톱1 기사에 관련 딸림기사만 15꼭지를 배치한 것 매우 이례적인 편집이었다. 기사 논조도 거의 전부가 '황우석 감싸기'와 'MBC 때리기'로 일관했다.

당시 <조선닷컴>은 「'YS에 달걀 투척' 박의정, MBC 사장 등 검찰 고발」과 「황우석 '사필귀정일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톱 1·2로 배치했다. 톱1의 딸림 기사도 「"MBC에 광고하면 번호이동" 네티즌 집단화 양상」, 「"황 교수, MBC 안 본다"」, 「'PD수첩' 제작진 대기발령될 듯, 황우석 휘청...」, 「'세계 첫 논문' 일본에 선수 뺏겨」, 「MBC는 지금... "곧 망할 것 같은 위기감" 침통」, 「NYT "황 교수 5월 논문사진 11개 중복 안됐다"」 등으로 논문 조작 의혹을 원천적으로 부인하는 논조였다.

그동안 일관된 논조를 견지하던 <조선닷컴>은 하지만 15일 정반대 논조의 기사를 전면 배치하고 나섰다. 기사 꼭지수도 톱1 기사와 딸림 기사 등 모두 15꼭지로 6일만큼이나 많았다. 그러나 그동안 <조선닷컴>이 언론으로서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포기했던 것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15일 밤 10시 현재 <조선닷컴>은 「"줄기세포는 없다... 사이언스 논문 철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톱1으로 배치했다. 그 아래 딸림 기사도 「서울대 의대 연구부학장 "오늘은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 「안규리 교수 "줄기세포 몇 개인지 알 수 없다"」, 「황 교수 병실서 '묵묵부답' 향후대책 논의하는 듯」, 「정치권 충격... 허탈... "믿기지 않아"」, 「정부 '망연자실'... '세포줄기세포허브' 지원도 백지화될 듯」, 「MBC 'PD수첩', 오늘밤 10시 후속편 전격 방영」 등으로 그동안 거의 취급하지 않았던 논문 조작에 관한 확인과 질타였다.

심지어 <조선닷컴>은 이날 「'한편의 반전드라마' 의혹제기에서 논문철회까지」라는 기사와 <뉴 사이언티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황 교수팀의 2004년 논문도 조작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서는 등 '과감한 변신'에 나섰다. 제호를 가린 채 기사 제목과 내용만 놓고 보면 <조선닷컴>의 보도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한편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인물검색도 15일 황 교수팀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자 그동안 '자랑스런 한국의 최고 과학자'라며 희망 메시지 보내기 캠페인까지 벌였던 황우석 인물검색란을 대폭 축소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심지어 태극기 바탕의 인물사진도 축소, 게재하는 등 '과학 영웅'에서 '일반 유명인사'로 강등시켰다.

▲ 15일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이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황우석' 인물검색란을 대폭 축소했다.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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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학교폐쇄한다니 잘 된 것…사학, 이참에 공립화하자”

증말 지오오디 아이디어

 

 

진중권 “학교폐쇄한다니 잘 된 것…사학, 이참에 공립화하자”
“2% 재단전입 해놓고 사유재산이라니…좌경화 운운은 넌센스”
입력 :2005-12-14 09:49   이기호 (actsky@dailyseop.com)기자
시사평론가 진중권 씨가 사립학교법개정안에 대한 사립학교재단 측과 한나라당에 연일 쓴 소리를 날리고 있다. 이번엔 아예 사립학교를 ‘적절한 가격’에 수용해 공립화하자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가 2006학년도부터 후기 일반계 사립고교와 사립중학교의 신입생모집 및 배정을 거부한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진 씨는 14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진중권의 SBS전망대’를 통해 “학교 폐쇄 운운하더니, 정말로 실력행사에 들어갈 모양”이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진 씨는 이들에 대한 회유보다 정공법을 주문했다. “신입생을 안 뽑겠다는 것은 학교를 폐쇄하겠다는 의사의 표현일 테고, 어차피 학교를 사유재산으로 간주하는 분들이니, 이참에 사립학교를 적절한 가격에 수용하여 공립화하는 방안을 세워야겠다”고 제안한 것.

그는 사립중고법인의 재단전입금이 대부분 2% 미만이라는 점을 들어 “거의 대부분을 국고의 지원과 학생의 등록금으로 운영해왔으면서, 그 2%를 근거로 학교가 자기들 사유재산이라 주장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심지어 직원들의 연금과 건강보험 등 법정 의무부담금조차 제대로 내지 않는 곳이 91.3% 달해, 재단에서 내야 할 전체 법정부담금의 80%를 국고에서 대주고 있다”고 말해 사학재단의 ‘사유재산’ 주장이 가진 현실적 모순을 꼬집었다.

진 씨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에서도 사외이사제를 도입하는 마당에, 공공재인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전체 이사의 4분의1만 개방형 이사로 하자는 게 무슨 위헌이고, 무슨 좌경화라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내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을 비꼬았다.

“어제 영하 11도의 날씨에 한나라당에서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에 나섰습니다. 그 자리에서 박근혜 대표는 ‘이제 모든 사립학교가 전교조 사학이 되어 우리 아이들이 반미를 외치고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을 보며 탄성을 지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더군요.”

그는 “색깔론을 펴는 한나라당의 집회 구호 역시 이렇게 썰렁하기가 영하 11도였다고 한다”고 말하고, “하지만 그보다 더 썰렁했던 것은 시민들의 반응”이라며 전날과 동일한 마지막 한마디를 던졌다.

“한나라당, 이성을 되찾고 따뜻한 국회의 품으로 돌아오라.”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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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의견
회원의견(0) 비회원의견(3)  
 
호인
2005-12-14 오전 10:03:00
(210.95.187.*)
  진중권, 화이팅! 근디 마지막이 틀렸어요

"한나라당 제발 그 추위에서 얼어죽을지언정 국회에 들어오지마!!" 요케 바꿔 주세요

 
 
 
학교세우자
2005-12-14 오전 10:40:00
(220.75.188.*)
  사립학교가 스스로 폐쇄하면 국가가 환수하게 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참에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갹출하여 민립학교세웁시다. 1년에 100만원씩 낼 용의 있어요. 한꺼번에 큰돈이 모아지지는 않겠지만 정부에 외상으로 폐쇄된 학교를 인수받아 주민들이 매년 일정액 모으면 몇 년안에 다 갚고... 그러면 진정한 민립학교 되지 않겠어요.

학생, 학부모, 교사, 주민이 세운 민립학교. 어때요?
전 신이 나는데...한나라당과 비리사학넘들은 어떠세요. 짜릿하세요?

 
 
 
사립폐쇄
2005-12-14 오전 11:03:00
(220.91.4.*)
  윗글에 찬성!!..

이참에 사립폐쇄합시다~~~~.."민립"이던 "시립"이던 "구립"이던..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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