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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에 종이호랑이-20080628집회소감-

20080628집회소감 -정세가 고양된다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비슷할 때가 많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정세에 대해서 서로의 "감"을 가지고 이야기하다보면 날새는 줄 모르겠다.

 

어제 집회에서는 특히 정세가 고양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 어제 참가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더라.

 

특히, 어제집회를 보면, 새벽 2시에 비가 오고 있는데, 우비를 뒤집어 쓴 사람들이 거리에서 버티고 있다. 아니, 아예 비속에 신작로 한가운데 앉아있다. 그 비가 쏟아지는데, 대오의 흐트러짐이 없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버티는 중이다. 이제 촛불집회는 누가 나오라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힘이 되기위해서 나온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실 나도 어제는 "집회는 꼭 지속되어야해" 하면서 나갔던 것이고, 이제 서로 바라보는 눈빛에서 안심하고, 신뢰감을 갖게 되었다. 

 

거리행진에서 나오는 구호는 전부 "이명학은 물러가라, 집에가라, 이명박을 때려잡자, 이명박은 gg하라 (이것 아시죠? 게임의 법칙이래요...그만 마치고 가라의 뜻... 어제 배웠음.) 등등" 이명박퇴진이 주된 구호였다. 사람들은 모두 알게 된 것이다. 이 정세는 이제 지도부를 바꾸는 것으로 쇼부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다.

 

이명박정부는 이제 "사지"에 몰려서 경찰의 힘에 의존해서 "폭력"을 사용해보려고 안간힘 쓰지만, 이미 이것은 여름비에 종이호랑이처럼 희화화되고 있지 않는가? 이명박정부는 일시적으로 폭력에 의존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 가서는 그 일시적인 힘은 운이 다하고, 들불처럼 타오르는 민중운동의 고양기가 시올 것이다. 아니 벌써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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