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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01
    2011년삼일절마라톤대회
    봄-1
  2. 2010/03/08
    봄-김기택시
    봄-1
  3. 2010/02/04
    자본론1권1장상품3절가치형태또는교환가치_발제문(1)
    봄-1
  4. 2010/01/05
    한계령 연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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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9/12/12
    생선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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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9/10/19
    사랑해야 하는 이유-문정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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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9/10/18
    이런 시가 있다는게 맞나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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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9/10/04
    흙묻은 기장떡 (4)
    봄-1
  9. 2009/09/14
    "타미플루 처방, 고소득층.9세이하에 집중"
    봄-1
  10. 2009/09/13
    신종플루(A/H1N1,SWINE flu)
    봄-1

아침 꽃잎

  아침 꽃잎

 

 

                                                   양성우

 

 

           오늘따라 그가 내 안에 가득하다. 밀물이듯이
           밤새 내 머리맡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마치 터질 것만 같이 가슴이 벅차오르다니
           내가 그의 거처가 되고 그릇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의 이름만 불러도 내 눈에 금세 눈물이 넘쳐흐름은,
           이미 그가 내 안에 아침 꽃잎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까닭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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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솔방울 잣방울들

올해 솔방울 잣방울들

 

 

너무 주렁주렁 열렸다.

 

한가지에 서너개가 열렸다

 

그렇게 귀해서 눈에 잘 안보였던

 

그래서 눈을 씻고 하늘을 쳐다보아야

 

겨우 높은 잣꼭대기에 거만하게 뾰죽한 방울을 내밀었던 잣방울들도

 

올해는 정말 많이 열렸다

 

희귀한것과 풍성한것...

 

희귀할수록 좋은것이라는 말..무심히 듣고 있었지만 이제야 깨닫는자.  이건 아니라는 것을!

 

진실은 풍성할수록 좋은 것이다...

 

이것도 어쩌면 우리가 자본주의사회에 살면서 왜곡된 언어풍습의 하나일 것이다.

 

아주 작은것에서부터 나를 고쳐나가야 겠다.

 

곧 다가올 새로운 사회를 위하여...

 

올해 풍성한 잣방울과 솔방울들이

 

오늘 나를 기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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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벚꽃나무에는

지금 벚꽃나무에는

왕벌이 가득하다^^

나만 벚꽃을 바라보고 웃고 있는 줄 알았더니

나보다 더 실속있는 놈들도 있었구나.

그들은 아예 벚꽃속에 들어가 벚꽃을 감싸 안고

사랑을 한다^^

 

지금 벚꽃나무에는

사랑이 가득하다^^

나만 사랑을 찾는 줄 알았더니

그들은 나보다 더 사랑을 하고 있구나.

아주 무심하게 그러나 자연스럽게 낯설지 않게

사랑을 한다^^

 

 지금 벚꽃나무에는

생명이 가득하다^^

이제 막 태어나는 것들과 죽어가는 것들의 교차됨이

영원히 이어지면서

자연을 아름답게 만들고 살아있게 만드는구나.

 

지금 벚꽃나무에는

삶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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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춘천호반마라톤_꽃을보고웃다

오늘 2011 4월 17일 일요일 오전 9시 춘천 종합운동장에서 마라톤대회가 있었다.

 

해마다 4월은 설레는 달이다. 사람이 사는 곳 가까이에는 노오란 개나리 우유빛과 자색 목련이 그 화려함을 자랑하지만,   조금 떨어진 낮은 산들에는 진홍빛 진달래가 화들짝 피어있고, 산모롱이 즈음에는 산수유가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고개를 멀리 들어 먼 산을 바라보면 이제 막 연두빛 이파리들이 나오기 시작하여 투명한 하늘에 점점이 담록색 점들이 찍혀있다. 먼 발치에서 보면 한폭의 그림이다.

 

오늘 "어울림과 아름다움"을 생각해본다.

한송이 꽃이 얼마나 아름다우랴!!

한송이 외롭게 있는 것보다 산 속에 아직 이파리를 내지 않고 있는 소나무 참나무들 사이로 마치 진분홍 물감을 흩뿌린듯이 뿌려져 있는 저 진달래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진달래의 아름다움은 진달래의 것만이 아니다. 진달래의 아름다움은 진달래 혼자 만든것이 아니다.

산수유의 노란 꽃잎은 담록색으로 이제 막 이파리가 피어나는 활엽수들의 연두색와 어울린다. 그래서 서로 아름답다.

땅위에서 쑥부쟁이가 올라올때, 가끔 노란 민들레 꽃이 어울림을 자랑한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아름다움이고 자연의 자유이다.

인간도 서로 어울릴때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가?

 

오늘 마라톤을 하러 가는데, 산속에 핀 진달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가 다 환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꽃때문에 웃었다. 정말 입이 그냥 벌어지고 웃음이 그냥 쏟아졌다. 헤픈사람처럼...... 그러나, 나는 이 헤픈 웃음을 기억하면 남은 1년을 또 살아갈 것이다.

 

역시 최근에 마라톤 연습을 하나도 안하고, 어제 특히 늦게까지 잠을 못자서 오늘은 그냥 완주만 하자고 생각했다. 역시 나는 느릿느릿 가고 있는 데, 사람들은 너무 쏜살같이 가버린다.

오늘 코스는 소양강 아니 이미 한강줄기로 흘러드는 북한강줄기를 따라 쭉 뛰어 돌아오는 것이었는데 녹청색의 물과 담록색의 버들가지와 노오란 산수유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늘은 하프였는데, 반환점을 돌아오는 길에 한 여학생이 같이 가자면서 붙잡는다. 나도 잘되었다 싶어서 그 친구와 함께 천천히 여유있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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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생각

드문드문 생각나는 기억들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엄마에 대한 기억이 너무 많지 않다는 사실이 나를 놀라게 한다. 그동안 엄마와 그 많은 세월을 살아왔는데..... 언젠가 엄마에 대한 자서전을 하나 써드리고 싶은 소망이 있다.. 혹시 작은 수필집이라도.. 이를 위해서 엄마의 이야기를 여기에 적어보아야 겠다. 조금씩 생각나는대로...

 

(1) 엄마, 분유를 찜통에 찌다

 

오늘 나는 즉흥적으로 만든 일명 우유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다. 그냥 간단하다. 영화광인 나는 영화 한편을 보느라 저녁을 건너뛰어야만 될 위기에 처했고, 이때 냉장고에 우유가 있고 콩물이 있길래 우유와 콩물을 반반씩 부어 끓였다. 그랬더니 크림처럼 걸죽하고 제법 맛이 났다. 여기에 라면 반으로 잘라 넣은 것이 전부.. 쫄깃한 라면을 젓가락으로 건져서 올리브오일과 간장을 섞은 소스에 찍어먹는 것이 내가 개발한 요리이다. 그래도 맛있었다. 다음에는 정말 폼나게 크림 스파게티를 만들어봐야 겠다.

그런데, 나는 이것을 먹으면서도 엄마생각을 했다. 옛날에 충주 달천강가에 살 때 "물난리"가 났었다. 어느해 여름, 날짜는 8월 19일 이었는데, 비가 너무 와서 강이 범람한 것이다. 쓰나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우리는 강물이 허리춤까지 오는 것을 저만치서 바라보면서 강둑을 서둘러 올라 산으로 올라가야 했다. 그 다음날 산위에서 내려다본 마을은 황토강으로 묻혔었다. 그 강물은 지금도 계속 기억나는 것 중에 하나이다.

이 물난리로 인하여 그해는 학교수업이 중단되고 몇달간 나와 동생은 외삼촌댁에서 기거했었다. 몇달 후 집에 돌아가니, 어느새 기와집이 덩그러니 새로 지어져 있다. 아버지의 친척분이 부랴부랴 1-2개월만에 지은 집이란다. 달랑 방 3칸에 부엌이 하나있고, 방들의 중간에는 마루가 있는게 전부 였다. 화장실은 당연히 밖에 원시적인 형태로 존재했기때문에 집안에 있을 필요가 없었던 터였다. 나는 그때 알았다. 집을 이렇게 빨리도 짓는 구나.

엄마는 우리가 돌아오자, 그때 구호품으로 받아 놓았던 미제 분유가루를 시루에 쪄 주었다. 이 대목이 계속 엄마를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다. 우유는 고사하고 분유가루를 처음 본 엄마는 이것을 어떻게 요리하는 줄 모르셨던 것이다. 엄마는 분유를 밀가루처럼 생각해서 물에 개어서 시루에 쪘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쿡쿡 웃음이 나온다. 찐 우유가루는 정말 딱딱했던 것 같다. 바로 먹어도 시원치 않은데 조금 나두면 딱딱하다 못해 이빨도 안들어간다. 그것을 씹다 못해 빨아먹었던 생각을 하며 엄마가 생각나서 웃음이 절로 난다.

 

(2) 엄마, 닭을 내다 팔다

 

물난리가 난 후 며칠만에 우리는 산에서 내려왔었다. 그 당시 볏집으로 지붕을 해 얹은 흙집인 우리집은 온데 간데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웰빙집이었는데...... 엄마와 우리가족은 산밑에서 며칠 임시로 거주하면서 집에 가서 흙더미속에 남은 것들을 추렸다. 추릴 것도 없었는데, 우리 집은 과수원을 하고 있었고, 엄마는 과수원 모퉁이에 닭을 몇십마리 기르고 있었다. 이 닭들이 다 죽어있었던 것이다. 어찌나 마음이 상했던지...... 그러나, 엄마는 정말 강했다. 엄마는 슬퍼할 틈도 없이 그 닭들을 깨끗이 씻어서 충주 장에 내다 판 것이다.

그때 엄마가 지하수를 길어 올리는 펌프옆에 앉아서 닭을 다듬으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3) 엄마, 사과장수를 하다

 

아버지는 국민학교 선생으로는 7남매인 자식들 학교도 보낼 수 없음을 깨닫고, 충주 달천에서 과수원을 하셨다. 그러나, 국민학교 선생이 과연 과수원을 잘 하실수 있었을까? 아버지는 겨우내 무슨 영농책자를 들여다 보셨지만, 나무에 달린 사과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았다.

결국, 사과들은 영세규모로 수확이 되었고, 이것을 도매로 넘기기도 어려운 형편에 처했다. 이때 엄마의 힘이 또 나왔다. 엄마는 리어커에 사과를 궤짝채 담아서 충주 시내 영화관 근처에서 리어커를 세워두고 사과를 파셨다. 이때 아버지도 물론 같이 가셨고, 큰 오빠도 동원이 되곤 했다.

우리는 엄마를 기다리린 것인지, 엄마가 들고 들어오시는 크림빵을 기다린 것지도 모르게 밤늦도록 엄마를 기다렸다.

 

(4) 엄마, 시를 짓다

 

몇년이 지나 우리집은 충주시내로 나왔다. 아버지는 과수원으로도 7남매를 키우기 어려우셔서 결국, 충주 시내에서 조그만 문방구점을 시작하셨다.

드디어 나는 충주시내에서 국민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일명 남한강 국민학교이다. 나는 지역이름이 들어가 있는 이 학교가 무척 좋았다.

나는 촌에서 온 아이라 기가 죽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해 그렇지 않았나보다. 3월달에 새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시내학교로 전학을 갔었는데, 나는 가자 마자 보기좋게 1등을 했다. 아버지가 어찌나 신기하게 생각하시고 좋아하시던지.. 그 기억이 생생하다. 아무도 내게 그런 기대를 안했었나보다..

어느날 담임선생님은 내가 쓴 몇개의 동시들을 보기좋게 복도에 전시하시더니, 나보고 문예반을 하라고 하셨다. 나는 뜬금없이 문예반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5월달 쯤 탄금대로 전체 국민학생들이 소풍을 가는날 도내 글짓기 대회도 같이 있었다. 나는 그 대회에 나가게 되어있었다. 그런데, 왠일, 내가 너무 긴장했나보다. 아침에 설사를 하고 열이나고.. 도저히 못가겠는 거였다.

이때 나는 아마 숨고 싶었다보다.

그런데, 엄마는 내 속마음을 아셨는지 내 손목을 잡아 끌고는 탄금대로 향했다. 도착하니 막 백일장이 진행되려고 하고 있었다. 시의 제목이 주어졌다. "꽃"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난감했다. 꽃이라니...... 한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 꽃이다. 정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백일장 근처 풀밭에 앉아서 멍하니 있는 나에게 엄마가 슬며시 다가와서 힌트를 주셨다^^ 시를 한번도 읽어보지 않으신 엄마인데......엄마는 외할아버지께서 여자는 배우면 안된다면서 안가르쳐서 배우지 못한 대표적인 한국여성이다. 외할아버지네는 매우 잘 사셨다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는 지금도 이 생각만 하면 외할아버지가 정말 밉다..

어쨋든 엄마는 내게 많은 힌트를 주셨다. 솔직히 말하면 엄마가 시를 읊고 내가 받아적는 수준이었다..

지금 언뜻 생각나는 것은 "꽃이 피었네..이 산에도 저 산에도 예쁘게 피었네...꽃은 이내 아가 얼굴이 되었네.. " 등등 이었던 것 같다.... 어쨋든 나는 그렇게 엄마의 읊조림을 대부분 적고는 마지못해 내고 나왔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얼마 뒤에 전교학생 조회시간에 교장선생님 앞으로 내 이름이 불려졌다. 내가 시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놀랄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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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삼일절마라톤대회

자연은 다가가면 무언가를 준다.

 

오늘 춘천에서 삼일절 마라톤대회에 참석하면서 큰 산에 한발 다가갔더니 그 산은 흰눈덮인 아름다운 모습을 내게 보여주었다. 나도 사람들에게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텐데......아니, 나도 꼭 다름사람들에게 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내면서 살아갈꺼야......

 

삼월에 눈이 내리는 것은 춘천에서는 매년 있어온 일이다. 어느해에는 거의 삼월말에 눈이 펑펑 쏟아지고, 정말 봄눈녹듯이 녹아버리기도 했었다.

 

오늘아침에도 눈발이 굵어지고 삽시간에 나무에 쌓이기 시작했으나, 대회가 다가오니 가까운 곳에는 눈이 다 녹았으나, 먼 산에는 눈이 쌓여 산은 상아색이 비치는 흰색과 감청색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었다. 알프스도 저렇게 아름답나? 노르웨이의 협곡을 갖다가 육지위에 얹어놓은듯한 모습이다. 오늘 나는 이 아름다움을 봤으니, 마라톤대회는 정말 성공했다!! 고 생각했다.

 

겨울내내 수영을 게을리하지 않고, 식사를 제때 챙겨먹고, 잠시간을 규칙적으로 지켜서 그런지, 달리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나는 오늘 진정한 마라토너가 된 느낌이었다. 아무런 미련과 집착도 없이 훌훌 털어버리고, 그저 평온한 마음으로 한발 한발 내딛으면 어느새 내가 달려온 곳을 뒤로 내버려둔채 나는 그렇게 달리고 있었다. 끝이 안보인다고 조급해하지도 않는다. 어디가 끝인가? 묻지도 않는다. 오직 나에게는 자연을 향해 달려가는 나의 자유가 있을 뿐이다.

 

오늘 부천에서 멀리 오셔서 같이 달려주신 장근형네 오십리팀 (우리 백오리팀에 비해 오십리만 한다고 하시면서^^)과 함께 해서 더욱 즐거웠다. 자유로운 인간들의 멋진 향연이었다.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나는 더 진중해졌다. 아 나는 그냥 이대로가 너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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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김기택시

                                             봄                                            

                                  

      

                                                           김기택

 

 

 

                           바람 속에 아직도 차가운 발톱이 남아있는 3월
                           양지쪽에 누워있던 고양이가 네 발을 모두 땅에 대고
                           햇볕에 살짝 녹은 몸을 쭉 늘여 기지개를 한다
                           힘껏 앞으로 뻗은 앞다리
                           앞다리를 팽팽하게 잡아 당기는 뒷다리
                           그 사이에서 활처럼 땅을 향해 가늘게 휘어지는 허리
                           고양이 부드러운 등을 핥으며 순해지는 바람
                           새순 돋는 가지를 활짝 벌리고
                           바람에 가파르게 휘어지는 우두둑 우두둑 늘어나는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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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1권1장상품3절가치형태또는교환가치_발제문

자본론 제3절 가치형태 또는 교환가치

 

 

-화폐형태의 발생기원을 밝혀야 한다.

 

 

A 단순한, 개별적인 또는 우연적인 가치형태

 

 

1. 가치표현의 두 극: 상대적 가치형태와 등가형태

-[61] 상대적 가치형태와 등가형태는 상호 의존하고 상호 제약하는 불가분의 계기들이지만, 그와 동시에 상호 배제하는 또는 상호 대립하는 극단들 [즉 가치표현의 두 극] 이다. 이 두 극은 가치표현에 의해 상호관련맺는 상이한 상품들이 맡는다. 어떤 상품이 상대적 가치로 있는가 아니면 반대로 등가형태로 있는가는 오로지 가치표현에서 그 상품이 차지하는 현실적인 위치에 달려 있다. 다시 말해, 그 상품이 자기의 가치를 표현하는 상품인가 또는 남의 가치를 표현해주는 상품인가에 달려 있다.

 

 

2.상대적 가치형태

a. 상대적 가치형태의 내용

-[64] 상이한 상품들 사이의 등가의 표현이 상이한 상품들에 들어 있는 각종 노동을 그것들에 공통된 것 [즉 인간노동 일반] 으로 실제로 환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치형성 노동의 독자적인 성격이 드러나게 된다.

 

-[65] 그러나 아마포의 가치를 형성하는 노동의 독특한 성격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간노동력이 유동상태에 있는 것 [즉, 인간노동]은 가치를 창조하지만 그 자체가 가치는 아니다. 인간노동은 어떤 대상의 형태로 응고된 상태에서만 가치로 된다. 인간노동의 응고물인 아마포 가치는 [아마포 그 자체와는 물적으로 구별되며 또 동시에 아마포와 기타 모든 상품에 공통된] 하나의 "객관적 실재"로서 표현될 수 있을 뿐이다. 이 문제는 벌써 해결되었다.

 

-한 상품의 가치는 다른 상품의 사용가치로 표현된다.

 

-[67 상대적 가치형태: 아마포] 가치관계를 매개로 상품 B의 현물형태는 상품A의 가치형태로 된다. 다시 말해, 상품 B의 물체는 상품 A의 가치의 거울로 된다. 상품 A는 [가치체이자 인간노동의 체현물인] 상품 B와 관계를 맺음으로써, 사용가치 B를 자기 자신의 가치의 표현재로로 삼는다. 상품 A의 가치는 이와 같이 상품 B의 사용가치로 표현되어 상대적 가치형태를 얻게 된다.

(질문: 상품 A에 대한 상대적 가치?로 이해하면 되는가?)

 

 

(b) 상대적 가치형태의 양적 규정성

 

-이제 노동시간의 변동이 가치량의 상대적 표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야 한다.

 

i. 아마포의 가치는 변동하는데, 저고리의 가치는 불변인 경우

-상품 B의 가치는 불변이더라도 상품A의 상대적 가치 [즉 상품 B로 표현하는 상품 A의 가치]는 상품 A의 가치에 정비례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ii. 아마포의 가치는 불변인데 저고리의 가치가 변동하는 경우

-상품 B의 가치는 불변이더라도 상품A의 상대적 가치 [즉 상품 B로 표현하는 상품 A의 가치]는 상품 B의 가치변동에 반비례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iii. 아마포와 저고리의 생산에 필요한 노동량이 동시에 동일한 방향으로 그리고 동일한 비율로 변동하는 경우

-이 경우 이 상품들의 가치가 아무리 변동하더라도 여전히 20미터의 아마포=1개의 저고리이다.

 

iv. 아마포와 저고리 각각의 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 [즉, 그것들의 가치]이 동시에 동일한 방향이면서 서로 상이한 정도로, 또는 반대방향으로 변동하는 경우

 

이와 같이, 가치량의 현실적인 변동은 가치량의 상대적 표현[즉, 상대적 가치의 크기]에 명확하고 완전하게 반영되지는 않는다. 한 상품의 상대적 가치는 자기의 가치가 불변이라도 변동할 수 있으며, 또한 자기의 가치가 변동하더라도 여전히 불변일 수 있다. 끝으로, 그 상품의 가치량과 이 가치량의 상대적 표현이 동시에 변동하더라도 그 변동은 반드시 일치하지도 않는다.

==><질문> 이러한 예와 이것의 함의?

 

 

3. 등가형태 (저고리)

-상품 A (아마포)는 자기의 가치를 다른 종류의 상품 B (저고리)의 사용가치로 표현함으로써, 상품 B에 하나의 독특한 가치형태 [즉 등가물이라는 가치형태]를 부여한다.

-상품 아마포는, 저고리가 자기의 현물형태와는 구별되는 가치형태를 취하지 않으면서도 아마포와 등치될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가치로서의 자기의 존재를 외부에 드러낸다. 저고리는 직접 아마포와 교환될 수 있는데, 이러한 형식을 통해 아마포는 사실상 가치로서의 자기 자신의 존재를 표현한다. 따라서 어떤 상품이 등가형태로 있다면, 등가형태의 상품은 다른 상품들과 직접 교환될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71-밑에서 7째줄] 저고리가 가치표현에서 등가물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면, 저고리의 가치는 양적으로 표현될 수 없으며, 저고리는 가치등식에서 사용가치의 일정량으로 나타날 뿐이다.

[72] 가치등식에서 등가는 항상 어떤 물건 [어떤 사용가치]으 양의 형태만을 취한다는 사실을 피상적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베일리나 그의 선행자∙후계자의 다수는 가치표현에서 오직 양적 관계만을 보는 오류를 범했다. 그런데 사실 어떤 상품이 등가로 역할할 때, 그 상품가치의 양적 크기는 표현되고 있지 않다.

==>의미? 위의 말과 아래의 말의 차이?

 

 

 

<등가형태=>가치의 현상형태=>화폐의 신비화의 본질>

 

-[72] 등가형태를 고찰할 때 눈에 띄는 첫째 특징은 사용가치가 자기의 대립물인 가치의 현상형태로 된다는 점이다...... 상품은 반드시 다른 상품을 등가물로 삼아 그것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즉, 다른 상품의 현물형태를 자기 자신의 자기 자신의 가치형태로 삼아야 한다.

(저고리가 아마포와 대립하므로)

-[73] 어떤 한 상품 [예컨대 아마포]의 상대적 가치형태는 아마포의 가치존재를 아마포의 물체나 그 속성들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예컨대 저고리와 공통점이 있는 그 무엇으로] 표현하고 있으므로, 이 표현 자체가 벌써 그 배후에 어떤 사회적 관계가 숨어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74] 등가형태는 이것과는 반대이다. 등가형태에서는 어떤 상품체 (예컨대 저고리)가 있는 모습 그대로 가치를 표현하며, 따라서 처음부터 가치형태이다...... 그러므로, 저고리가 무게가 있다든가 체온을 보존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등가형태 [즉, 다른 상품과의 직접적 교환가능성이라는 속성]를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등가형태의 신비성이 이로부터 발생하는데, 경제학자의 조잡한 부르조아적 안목은 이 등가형태가 완성되어 화폐로 자기 앞에 나타날 때 비로소 이 신비성에 주목하게 된다.

-<질문> 여기에서 바로 화폐의 신격화가 나타나는구나.

-[74] 등가물의 역할을 하는 상품체는 항상 추상적인 인간노동의 체현물로 나타나고, 항상 특정의 유용한 구체적 노동의 생산물이다. 그리하여 구체적 노동이 추상적 노동을 표현하게 된다.

-[75] 등가형태의 제2의 특징은 이와 같이 구체적 노동이 그 대립물인 추상적 인간노동의 현상형태로 된다는 것이다.

 

-[75] 사적노동이 그 대립물의 형태 [즉, 직접적으로 사회적인 형태의 노동]로 된다는 것이 등가형태의 제3의 특징이다.

 

 

 

4. 단순한 가치형태의 총체

-상품의 이중성: 상품은 사용가치임과 동시에 가치이다.

-상품의 가치형태 또는 가치표현은 상품가치의 본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가치와 가치량이 상품의 교환가치의 표현방식으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니다.

-"상품의 가치∙가치량은 교환관계의 표현에만 존재한다."===> 중상주의자, 자유무역론자들

-[79] 한 상품의 단순한 가치형태는 그 상품 안에 있는 사용가치와 가치 사이의 대립의 단순한 현상형태이다.

-노동생산물은 어떤 사회에서도 유용한 대상이지만, 그것의 생산에 지출된 노동이 그 물건의 "객관적"속성, 즉 가치로 나타나는 것은 오직 역사적으로 특수한 발전단계에 속하는 일이다. 바로 그러한 발전단계에서 노동생산물이 상품으로 전환된다. 그러므로 상품의 단순한 가치형태는 동시에 노동생산물의 단순한 상품형태이며, 상품형태의 발전은 가치형태의 발전과 일치하게 된다.

 

 

 

B. 전체적 또는 전개된 가치형태

1.전개된 상대적 가치형태

-두 개인적 상품소유자 사이의 우연적 관계는 소멸된다. 상품의 교환이 상품의 가치량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상품의 가치량이 상품의 교환비율을 규제한다는 것이 명백해진다.

 

2.특수한 등가형태

 

3.전체적 또는 전개된 가치형태의 결함

첫째: 상품의 상대적 가치표현은 미완성이다.

둘째: 조작조각 끊어진 가치표현..

셋째: 상품들의 상대적 가치형태는 서로 상이한 무한의 가치표현 시리즈로 된다.

 

 

C. 일반적 가치형태

1.가치형태의 변화된 성격

-모든 상품들이 아마포와 동등하게 되는 이 형태에서는, 모든 상품들은 이제 질적으로 동등한 것 [즉 가치일반]으로 나타날 뿐 아니라 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가치량으로 나타난다.

-아마포의 현물형태는 온갖 인간노동의 눈에 보이는 화신, 즉 온갖 인간노동의 사회적 번데기 상태로 간주된다.

-상품가치에 대상화되어 있는 노동은, 현실적 노동의 모든 구체적 형태와 유용한 속성이 사상된 노동이라는 의미에서 소극적으로 표현될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현실적 노동을 인간노동일반 [인간노동력의 지출]이라는 공통된 성질로 환원시킨 노동이라는 의미에서 적극적으로 표현된다.

 

 

2.상대적 가치형태의 발전과 등가형태의 발전 사이의 관계

 

 

3.일반적 가치형태로부터 화폐형태로의 이행

-자기의 현물형태가 사회적인 등가형태로 간주되는 특수한 상품종류는 이제 화폐상품으로 된다. 그것은 금이다.

 

 

 

D.화폐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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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연가

한계령 연가

 

                                                                                                 문정희     

 

 

                      

 

                                   한 겨울 못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곱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 않으리
                                   헬리곱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려대던 헬리곱터들이
                                   고란이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 처음 짧은 축복에 몸둘바를 모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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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반토막

오늘 점심을 먹는데

누가 생선반토막을 찌끄러기만 남아있는 생선접시에 얹어준다.

그것이 (나에게) 팔팔거리고 살아있게끔 만드는 힘과 에너지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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