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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실력? 나의 실력!


 

민주노총의 실력은 무엇인가?!

 

언제부터인가 싸우자는 목소리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

실력있으면 한번 해봐라 <-- 라고 말하는 핀잔들

보통 관료라 일컫는 이들이 장기전을 말하거나 후퇴를 이야기할 때 꺼내는 말들

 

정작 붙어야 할 때 우리는 헤메고 있다.

민주노총이란 이름이 허장성세였다는 것이 드러나는가

 

보수양당이 임시국회 개원 직후 4월 7일 경 제일 먼저 비정규법안을 처리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노총 중집은 금속연맹 말고는 파업에 들어갈 곳이 없다는 비참한 상황을 시인하더니

4월 10일이후 일주일 순환파업으로 4월 투쟁을 수정하였다.

 

비정규직법안 저지만 가지고도 모자르다고

노사관계로드맵에 무상의료, 무상교육, FTA저지등을 묶어 세상을 바꾸는 총파업을

말했지만... 세상은 커녕 우리 내부의 맘도 바꾸지 못하고 끝나는 것 아닌가!

 

비정규직동지들과 극심한 탄압에 시달리는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은

고공으로, 철탑으로 목숨을 걸고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곰곰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전선을 펼쳐야 하지만 실력없는 자들의 아우성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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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셨다

술을 마셨다.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11차 정기대의원대회란

이 관료냄새 풀풀나는 일을 마치고 나서

일부러라도 취하고 싶었는지 마다하지 않고 주워 마셨다.

 

큰 행사였다.

한 해 사업과 예산을 정하고

눈앞에 놓인 총파업과 지방선거를 어떻게 대처할까

한판 치열하게 붙어야할 자리였다.

 

그러나 모두 163명이 와야 하지만 겨우 84명이 모여서

과반을 살짝 넘긴 그 숫자로..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회의는 시작되었고

모든 안건 대부분이 만장일치로 정리되었다.

 

그리고 나는

뒷풀이에서 술을 마셨다.

마신 술은 한시간을 넘겼는데 이제 슬슬 취한다

 

난 전보다 훨씬 무뎌졌다 보다.

칼날을 곧추 잡고

옳지 못하다 여기는 것들에게 사정없었는데

이젠 술에 취해서도 얌전하다

 

대의원대회가 그나마 그 숫자로 치루어졌다는데 안도했고

중간에 누가 손들어 성원확인합시다 안한 것에 감사했고

이렇게 한 고비 넘겼다고 제풀에 박수치며 술을 마셨으니

무뎌져도 한참 무뎌졌구나

에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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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람

바람

 

 


시린 하늘 비명지르며

푸른 조각으로 찟겨서는
골목 가득 어슬렁

 

망나니 추임새
산발한 머리채 거친 결로
바닥을 내리치더니


얼어 멈춘 땅 

더딘 발걸음 재촉하고


데드마스크처럼

지친 이들의 얼굴 

빠짐없이 어루만져

 

그래, 바람이야

 

따라오지 않을 사람

미련처럼 그리워

고개돌릴 때마다 부딛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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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바람

꽃샘 바람

 

 

직접 겪지 않으면 그 부피도 무게도 온전히 모르듯

일주일전부터 예보된 꽃샘추위

겁 질린 채 만난 바람에 따스함이 배여있다.

간밤 새벽까지 분주히 일했던 이들의 무용담

어제부터 다그쳐 온 추위와 바람이 매서웠다 투덜대지만

당신 맘에 핀 꽃은 어떤 시샘에도 주눅들지 않고

그늘마다 지난 계절의 덫이 입벌린 채 숨었다 해도

봄볕이 깔아놓은 주단따라 설렘은 눈부시게 번진다

 

나도 당신따라 꽃이 되 흐드려지려면

단단한 껍질 뚫고 나올 새순의 결심을 이해해야지

가녀린 실뿌리 따라 녹아내릴 대지의 눈물도 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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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

지난 주말 서울나들이..

총파업 일정에 휘말리다 아버님 80세 생일 놓치고 난 후 죄송함과

몇년을 별러서 이사간 아파트 구경삼아

가장 바쁜 시기에도 다녀오게 되었다.

 

짧은 비 다음에 추워질꺼라는 일기예보는 틀림없었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싸다는 동네도

꽃샘추위엔 별 소용없었다.

 

이메일로는 주말에도 고생하는 동료들의 고민이

차곡차곡 날라오고

다음주 부터 닥쳐 올 일정의 빠듯함에 편하지만 않았다.

 

월요일 아침

 

예상대로 정신이 없다.

한템포 빠르게 전개되는 일정에 반보이상 느리게 반응한다는게

이리도 질곡스러운지...

 

속도전이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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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밤 12시가 넘으면 자연스럽게 눈이 감겼다.

그리고 사무실에 나오면 한숨이 나온다.

 

내 자리 옆에는

때지난 철도지원 유인물이 놓여져 있다.

어제 오후가 되어서야 도착한 두툼한 문서안에는

철도투쟁을 지지지하고 엄호해야 한다는 당위들만 가득하다.

실제로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지역본부의 사업계획을 짜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꾸준한 실천을 가늠하면서

한해동안 내가 할 일을 채워보았다.

 

그러나 쓰고 지우길 거듭해도

정작 내가 납득할 만한 그림은 나오지 않는다.

발딛고 서있는 현실이 그렇게 편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용하게 보여도 그 밑에 깔린 전선..

그 안에서 내가 기권하지 않고 제 할일 다할 수 있기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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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은 그렇게 끝이났다.

총파업은 그렇게 끝이났다.

이틀간의 몸부림..

개악안이 상임위를 통과된 상태 그대로

다음 국회로 넘어갔다는 그 이유만으로

그리고 우리의 실력이 요만큼이란 변명과 함께

그렇게 4월 초의 파업으로 미룬 채 숨돌리기 했다.

 

그리고 철도파업은 아작이 나고 있다.

젠장...

 

민주노총에서 일하고 난 후

예전의 예리함은 사라지고 오히려 한발 빗겨난 냉정을 가진다.

아직도 회의를 하면서는 여러가지 비판과 주문을 하지만..

기각되기 일쑤..

그러면서도 난 주춤거리는 투쟁을 바로 잡지 못한다.

 

국회 일정에 얽매이지 않은..

자본에 맞선 노동의 총공세를 말한다.

4월 3일..

그 동안 얼마나 꾸준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전선을 일보전진 시킬 수 있을까

그리고 더 높게 단단하게 그리고 깊게 바리케이트를 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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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의 詩 - 동지여

  동지여..

                                         - 김남주

 

  뜨거운 아랫도리 억센 주먹의 이 팔팔한 나이에
  동지여, 산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사슬 묶여 쇠사슬 벽 속에 갇혀

  목청껏 노래하고
  힘껏 일하고
  내달리며 전진하고 기다려 역습하고
  피투성이로 싸워야 할 이 창창한 나이에
  쓰러지고 일어나면서 승리하고 패배하면서
  빵과 자유와 피의 맛을 보아야 할
  이 나이에 이 팔팔한 나이에 이 창창한 나이에

  서른다섯의 이 환장할 나이에
  긴 침묵으로 산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동지여.

 

 




난 죽어도 이런 글을 쓰지 못할게다

치열한 삶이 만들어내는 날것의 외침을

어찌 흉내 낸다고 될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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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중심

무게중심을 잡아야 한다.

 

2월 끄트머리에 보직이 변경되었다.

문화미디어 -> 문화선전으로

듣고보면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일이 확 늘어버렸다.

 

기존의 문화사업과 홈페이지, 미디어제작이 주업무였는데

거기에 각종 유인물 등 인쇄물제작과

각종 성명서, 보도자료 게다가 기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맡기 전에는 슬쩍 욕심을 내었던 일이건만

막상 내일이 되고보니 한껏 움츠려들었고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확 늘어났다.

총파업이후 매일 계속 되는 집회준비와 진행에 진이 빠진다.

그리고 다들 업무가 바뀐 탓인지 사무처동지들이 조금씩 뾰족해져있다.

 

 

원래 일저지르는데 일가견이 있던 만큼

올 한해동안 맡은 자리에서 많은 사고를 치리라 ㅡㅡ;;;;;;;;;;;

욕심보다는 한발이라도 제대로 내 딛고

시작보다는 마무리가 더욱 중요함을 맘에 새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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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 총파업_대시민선전 유인물

문화국미디어국에서 문화선전국으로

맡은 일의 변화로 온라인선전에 오프라인도 추가되었다.

처음 만든거라 에너지가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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