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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29
    벼룩시장(2)
    두더지-1
  2. 2006/07/29
    일정을 끝내고.(2)
    두더지-1
  3. 2006/07/27
    그저그런 수요일(1)
    두더지-1
  4. 2006/07/25
    다소 한가한 화요일(2)
    두더지-1
  5. 2006/07/25
    다시 월요일
    두더지-1
  6. 2006/07/24
    런던을 다녀와서
    두더지-1

벼룩시장

오늘 아침부터 부리나케 벼룩시장을 다녀왔다. 싼 값에 이것저것을 팔고 있었다. 비스터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주말장이란다. 창남이형 형수님과 백선배는 벼룩시장에서 큰수확을 했다. 나야 이런 곳이 재미는 있으나 그리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 그저 구경만 다녔다. 동네 사람들이 차로 집에서 쓰던 물건을 가져나와 팔고 있는 모습이 정겨웠다. 오늘 전ㄱ까지 이곳에서 지내고 내일은 런던으로 가기로 했다. 백선배랑 한 이틀 돌아다닐 예정이다. 쉬엄쉬엄 다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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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끝내고.

모든 일정을 끝냈다. 오늘 호텔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들었다. 나는 먼저 이곳 창남형의 집에 오기 위해 미리 그 곳을 떠났다. 타냐는 아쉬움을 남긴 채 포옹을 했다. 여러 친구들과 차례로 인사를 했다. 그러나 저러나 그곳을 떠나려니 아쉬우미 컸다. 2 주동안 고생을 많이해서인지 더욱더 정이 드는 곳이였다.

 

코치 스테이션에서 버스를 잡아타고 위트니라는 옥스퍼드 근처의 작은 동네로 왔다. 우페국 앞에서 전화를 했고, 창남형이 차를 몰고 나와 나를 집에까지 데려갔다. 집에 도착하니 성공회 신부님이 계셨고 맥주자리가 벌어졌다. 좀 이야기를 나누다 다들 이제 잠을 자러 들어간다. 이제 씻고 좀 자야겠다. 이제 한 사나흘만 이곳저곳 따라다니다 보면 시간이 갈 것이다.

 

벌써 오스틴이 그립다. 조만간 식구들 만날 날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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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그런 수요일

오늘은 평상과 같다. 어제 글을 다 못끝내 작업을 했다. 좀 전에 글을 보냈다. 유럽은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탈도 많다. 어지간해선 버플릭 엑서스가 없는 듯 하다. 도서관이나 좀 있을까. 모든 곳에서 돈을 받는다. 커피숍에서도 10분을 이용해도 돈을 받는다. 이곳 학교에서도 외부인의 p2p 소프트웨어를 쓰는 것에 엄단을 하는 모양이다. 가끔 주몽을 받아 보곤 했는데, 그도 안될 것 같다. 오늘 해보고 문제되면 인터넷이 갈 때까지 끊길 것이다. 그나저나 하반신이 난리다. 허벅지는 땀띠같이 올라왔고, 복숭아 뼈는 근질거리고, 벌에 쏘였던 발가락은 독이 남아있는지 너무 가려워 긁으면 부풀어 오르고, 발바닥에는 티눈이 생겼다. 오는 길에 가려움증에 바르는 약을 샀는데 별 효과가 크질 않다. 내 생각엔 알러지 같기도 한데... 어머니 말씀대로 바디샵에서 소금액을 사다가 좀 ㅤㅆㅣㅆ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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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한가한 화요일

얼추 옥스퍼드에서의 워크샵이 친숙해진다. 오늘은 전자정부와 오픈소스에 대한 논의를 들었다. 세번째 학생 세션이 끝나고 바로 나왔다. 화요일 일정만 3개의 세션이 잡혀있다. 내일붜 다시 4개의 세션이 있고 금요일날 저녁 만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접는다.

 

끝나고 나와 집에다 전화를 했다. 승준이가 이 치료를 처음 받았다 한다. 무사히 끝내고 난 다음의 안도감이 오는지 연신 수화기에다 간지러웠다고 말한다. 얼마나 보고싶은지...

 

이곳에서 쓴 엽서가 오늘 4장이 연거퍼 도착했다고 한다. 한 8일만에 다 도착한 듯 싶다. 이메일이나 블로그와 달리 엽서에 글을 쓰는 것은 다른 느낌을 준다.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따라 글의 내용이나 정서구조도 그에 응해 변화를 겪는다. 다른 글쓰기, 특히 핸드롸이팅 글쓰기는 성찰의 시간을 주고 주어진 여백의 룰을 따라 움직인다. 쓸 수 있으면 매일같이 옥스퍼드에서 엽서를 보내고 싶다.

 

오늘은 한국 학생이라 저녁을 해먹기로 했다. 어제 류타와의 메뉴와 동일하게, 해물 라면에 밥과 김치다. 이 정도면 내가 보기에 밖에 중국식당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씬 훌륭한 음식이다. 그러곤 오늘은 원고쓰는데 시간을 써야 할 것 같다. 마감이 닥쳐온다. 

 

인터넷연구소 바로 앞에 있는 탑 아래서, 요래 담배를 핀다. 머리 위와 머리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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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월요일

어제 여파가 컸다. 오늘은 몹시 피곤했다. 아침에도 헤롱거리고 저녁 늦게까지 세션이 있어 더욱 헤롱거렸다. 늦게 돌아와 료타와 라면을 같이 해먹었다. 김치에 밥을 말아서 일본녀석이랑 맛있게 먹었다. 대단히 좋아했다. 빨래도 했다. 이곳을 나가기 전에 한번은 더 해야할 것인데, 빨래방 카드가 떨어져 애매모호하다. 누구 여분이 남은 사람에게 부탁을 해야겠다. 빨래를 한 옷을 갈아입다가 세면바닥에 안경을 떨어뜨려 금이 갔다. 몇년을 써도 전혀 문제가 없더니만 이제사 타국에서 문제가 생겼다. 경래에게 오는 길에 내가 맞춘 안경점에서 안경을 하나 해오라고 부탁을 해야겠다. 공항에서 mp3플레이어를 잃어버리더니만, 이제 안경까지 지랄이다. 객지 나오면 고생이다. 내일은 세션이 3개라 금방 끝날 것 같다. 정보문화진흥원에서 원고청탁을 받았다. 이 이역만리에서. 고거 마무리질 시간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내일 저녁은 고것 쓰는데 매진해야겠다. 내가 매일 이른 아침이면 서둘러 나와 부여잡고 서울에 식구들과 전화를 하는 공중전화 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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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다녀와서

아침에 프랑스 바게트점에서 샌드위치를 집어 "튜브"라 불리는 버스를 타고 런던을 갔다. 우선 도착한 곳이 빅토리아 역 근처였다. 빅토리아 역에서 난 5파운드짜리 지하철 티켓을 끊어 소위 "1존" 하루표를 샀다. 이것만 가지고 있으면 1존안에는 어디든 다닐 수 있었다. 거기서 얼마멀지않은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을 향했다. 지하철은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에어컨은 전혀 가동하지 않았다. 뉴욕만큼 지하철은 지저분했고 승강장까지 내려가는 일이 장난이 아니었다. 박물관에 도착해 체 게바라 전시를 봤는데, 너무도 작은 공간에 어설프게 해놓고 학생할인으로 4파운드나 받아 쳐먹었다. 완전 도둑놈들이었다. 크게 실망을 하고 돌아나왔다. 나오는 길에 한국 전시관이 보여 지나치다, 그 전시물들이 삼성에 의해 운영된다는 것을 알았다. 문화에 대한 거대 자본의 관리가 훨씬 체계적이란 생각이 미친다. 이제 어디로 갈건가. 다음으로 LSE를 가봤다. 홀본 지하철역을 내려 좀 걷다보니 학교가 눈에 띤다. "LSE" 푯말로 학교 건물의 경계를 삼았다. 일요일이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하느라 분주하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새내기들만 눈에 띄고 건물들은 대체로 문을 닫았다. 이곳에서 한국집에다 전화를 하고 식구들이라 대화를 나눴다. 다시 나는 하이드 파크 코너로 가 둘레둘레 거닐다, 샌드위치를 사먹고, 하드락 카페에 들어갔다. 거기도 여전히 에어컨이 작동이 안된다. 티셔츠가 눈에 띄게 이쁜게 없어 그냥 나올려다 그래도 승준이 티셔츠라도 하나 기념으로 사가야겠기에 사들고 나왔다. 마지막으로 옥스퍼드 거리로 갔다. 거긴 쇼핑타운인데, 구경삼아 가봤다. 사람이 미어질 정도로 많았다. 기진맥진해 이젠 도저히 걸을 힘도 없어 다시 빅토리아역으로 돌아왔다. 옥스퍼드에서 런던으로 올 ㅤㄸㅒㅤ와 달리 가는 정거장이 틀려 찾는데 크게 애를 먹었다. 1시간 반이면 올 것을 한 세 시간이 걸려 옥스퍼드에 도착했다. 오는 동안 얼마나 이곳이 오고 싶었는지... 런던의 사람들, 지하철, 더위 등을 생각하면 옥스퍼드는 정말 사람없는 휴양지에 가깝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알았다. 지쳐 돌아오니 이미 테리는 와 있었고, 나는 부랴부랴 밥남은 것을 퍼담고, 김치를 좀 꺼내고 남아있는 잡탕 해물을 넣어 라면을 끓여 들이켰다. 오늘따라 라면이 너무 맛있다. 아마 옥스퍼드와서 처음으로 맛있게 라면을 먹은 듯 하다. 발품을 많이 팔고 땀도 너무 흘려 허기지고 맥이 풀렸던 모양이다. 내일부터 2주차 워크샵이 시작되는데, 오늘은 씻고 편안히 잠을 자련다. 이제 이곳 플랫이 정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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