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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새벽에

새벽 4시에 승준이 목이 마른지 물을 달라고 했다. 겸사겸사 눈이 떠져 일어났다. 오늘 승준이 이비인후과를 다녀오려면 학교에서 바로 애를 픽업해야 한다. 그러자니 학교에 일찌감치 가서 파킹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왔다. 몸이 많이 돌아온 것 같다. 아직 피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내가 내 몸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정말 이제야 살만하다. 참 나이가 들면서 몸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기 시작한다. 아침 새벽에 PCL도서관이 문이 잠겨, 잠시 경영대 도서관에 나와 있다. 내 수업 듣는 한국학생이 저 쪽에서 밤을 새는지 자고 있아. 좀 전에 인사를 하고 간다. 아무래도 애들 시험관련해 좀 봐줘야 할 듯 하다. 글을 쓰고 싶다. 밀린 일들을 처리한다기 보다, 학생으로서 글을 쓰고 싶다. 한 한달을 놀았더니 좀이 쑤신다, 글이 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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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모처럼만에 조금 살만하다. 낮에 닥터 쾡을 만나고, 블러드 테스트를 했다. 며칠 있으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 동네 젊은 의사인 그가 내 증상을 보더니, 그저 피검사 정도로 마무리 지었다. 그도 괜찮으니 기다려볼 심산이다. 오후엔 동린씨와 신영감과 야구와 농구를 즐겼다. 역시 5점내기인데도 다들 무리가 와서인지 지쳤다. 나의 연속된 폭구로 야구는 엉망이 되었다. 음--- 좀 열심히 공던지기 연습을 해야겠다. 저녁에 모처럼만에 학교에 나와서 글을 본다. 여전히 졸려 커피 한잔을 마시고 그 기운에 밀린 글 작업을 하고 있다. 김아줌마가 나와서 같이 앉아 공부를 했다. 이제 집에 들어가련다. 오늘은 좀 워밍업으로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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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아침에

거의 한 3주간의 시간을 죽이고, 이제 뭔가 바둥거려보려 한다. 아침부터 컴퓨터랑 씨름중이다. 오늘은 학생들 시험 리뷰를 하러 학교를 나가봐야 한다. 요즘 체력은 학교에 일이 있으면 간신히 나가 버둥거리는 정도다. 어지럼증만 없으면 좋겠으나, 어지럽고 기운이 없어 도저히 무엇을 하려고해도 일이 제대로 되질 않는다. 오늘은 하루종일 학생들 점수 올리고, 리뷰할 것 보고, 저녁에 수업들어가고 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밀리고 밀려 더 이상 밀릴 수 없는 일감들이 내 앞에 산적해 있다. 이를 어쩔꼬..... <저녁 무렵에--> 학생들 티에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오는 길에 신영감에게 잠시 전화를 하고, 브라운에 있는 현욱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말에 아프다는 이유로 대강 전화를 끊은 지라 왠지 마음이 갔다. 오늘은 아마도 이번 학기 티에이 수업 시간 중 가장 정신이 멀쩡한 때인 듯 싶다. 얼마나 그동안 어지럽고 힘이 들었는지 악몽이었다. 내일 의사랑 약속을 잡았으니, 대강 봐야할 것 들을 봤으면 싶다. 아무래도 금단 증상에다 운동부족인 것 같은데, 별 일 없길 고대한다. 피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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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2

2주간의 고통스런, 아니 정신못차릴 정도로 헤롱거리던 모습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오늘은 아침일찍부터 일어나 학교를 나왔다. 어제 티에이 수업이 끝나서일 수도 있다. 이제 밀렸던 원고들을 정리해야 할 때다., 이젠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다. 11월에 프로포절을 하자니 학회일로 광주에 들어가려고 했던 계획을 거두어야 할 듯 싶다, 아쉽지만.... 2주만에 몸이 살아돌아오니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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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주간 원인모를 것으로 몸고생이 말이 아니다. 생각해보니 아래 노동절 이후로 몸이 안좋아진 듯 하다. 2주 내내 잠만 자고 기력이 없어 헤롱거린다. 담배를 끊자마자 이런 일이 생겼다. 담배를 바로 끊기 전부터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꼈지만... 그래서 담배를 끊은 이유이기도 하다. 몸이 따르지않아 할 일을 못한다는 것을 이제사 느낀다. 살면서 내게 그런 일은 별로 없었던 듯 하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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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학교에 나왔다. 도서관이 문을 닫아 TA오피스를 찾았다. 저널리즘에서 논문을 거의 다 끝낸 남두를 봤다. 같이 점심을 마담 맴에서 먹고 커피를 마셨다. 이제 좀 글을 보려 좀 앉아 있다. 학교에 나오니 지도교수로부터 메일이 날라왔다. 내 토픽의 프레임웍이 괜찮다고 그리 하라고 했다. 하지만, 주제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밀려온다. 좀 더 정리를 해서 교수에게 제안을 해보려 한다. 어쨌거나 10월 중순까지는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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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토픽

요새 논문 토픽을 정하느라 마음이 갈린다. 백선배 조언으로 저작권을 하려고 하다, 다시 마음을 바꿔 모빌러티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근데 그게 주제잡는게 쉽지 않다. 지금은 시간에 쫓겨 엉뚱한 주제로 논문 제출 서류를 내려하는데, 좀 더 방향을 달리 잡아야 할 것 같다. 사회 통제로서의 네트워크 모빌러티를 구상 중이다. 기본적으로 메트로폴리탄 공간 (서울)과 같은 도시에 어떻게 사회 통제가 네트워크 모빌러티를 통해 강화되는지에 대한 글이 될 듯하다. 문민 정권 이래 기관 통제의 방식과 고나련해 어떤 정책과 법안들이 입안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잡고, 부차적으로 서울 공간에서의 통제 방식을 "유비쿼터스" 도시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매핑을 할 생각이다. 매핑이 가능한 영역인지 모르겠지만, 현재 내 관심을 끌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이고, 빠른 시일내에 쓸 수 있는 글이기도 한 듯 하다. 이미 관련해서 글들을 좀 냈고 해서 이론적으로 방향은 서 있다. 문제는 방법론인데, 이 부분에서 고민이다. 한 두주 고민해서 방향을 확실히 잡고, 지도교수랑 상의를 해야할 듯 하다. 이것만 잘 되면 프로포절까지 가는데 문제가 없을 듯 한데... 이것이 엉클어지면 내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 그 동안에 해야할 일도 산적한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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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처럼만에

영국에서 돌아와, 그리고 가족들과 상봉한지 오랜만에 글을 쓴다. 한 2주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있다. 할 일은 겹겹이 쌓여있는데, 이리 놀고만 있다. 이제 슬슬 쌓인 일들을 처리할 때가 온 듯 싶다. 지금쯤 백선배는 박사장과 지중해 연안의 비치를 돌며 기분을 내고 있을 것이다. 삼성과의 인연은 질긴 것인지, 악연인지 자꾸 쓸것 들이 생겨난다. 글을 수정하더라도 신중해야 할 것이다. 이제 개학이 한주 앞으로 다가온다. 허나 시험 이후 논문 토픽이 안떠오른다. 주제는 있는데, 연구문제가 없다. 낭패다. 집중할 여유가 필요한데, 그도저도 아니라 걱정이다. 내일부턴 좀 박차를 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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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에 돌아와

아침 일찍 민박집을 나섰다. 빅토리아역에서 게트윅까지 익스프레스를 타고 30분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아침에 을씨년스럽게 비가 내리고 추웠다. 공항에서 씨큐러티 첵을 하는 놈이 나를 불순분자로 보았는지 연신 왔다 갔다하며 내 신원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체크인을 하려고 줄을 서있었는데, 날보고 30분 정도 따로 얘기를 하러 가자고 얘기했다. 화가나 내 신원이 확실한데, 무슨 얘기냐고 옥스퍼드에서 받은 수료증과 초청장을 보여주었다. 다른 책임자가 오더니 뭘 했는지, 졸업은 미국에서 언제 할건지를 꼬치꼬치 캐물었다. 도대체가 내가 왜 이놈들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비행기가 2시간 늦게 출발해 공항에서 서너시간을 보냈다. 지칠대로 지쳐 비행기를 탔지만, 오는 길에 세번의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미국에 와서는 짐 검사에 걸려 시간을 허비했다. 다행히 중국계 미국인이 도움을 줘 빨리 그 곳을 지나왔지만. 오스틴 공항에 도착하니 신영감이 마중을 나왔다. 집에 와보니 재수씨가 보내준 도시락이 냉장고에 넣어져 있었다. 어찌나 고마운지... 신영감 가족들에게 참 많은 신세를 진 듯 하다. 정신없이 한 대여섯시간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 어제 남은 도시락을 맛나게 먹고, 빨래를 시작했다. 날씨가 그리 쾌청하진 않지만, 이곳의 온도를 고려하면, 쉽게 마를 듯 하다. 한 세번은 돌려야지 모두 마무리를 질 것 같다. 이따간 한국가게와 HEB에 들러 장을 좀 봐야 할 것 같다. 집에 전혀 먹을 것도 없어, 뭐라도 사다놓아야 할 것 같다. 이번 주말은 아무 생각말고 그저 좀 쉬다 놀다 하며 보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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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떠나기 전날

오늘은 하염없이 거리를 걸었다. 오전에 LSE를 다녀왔다. 오후엔 코벤트 가든에서 하루종일 있었다. 거리를 배회하며 구경을 다녔다. 저녁엔 일찍 들어와 라면을 먹고 쉬었다. 내일 아침엔 일찍 이곳을 뜰 것이다. 빅토리아역에서 게트윅공항까지 가는 익스프레스 기차를 탈 예정이다. 이젠 런던보다 오스틴에 마음이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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