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6/09

1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9/29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2)
    ninita
  2. 2006/09/28
    ^^
    ninita
  3. 2006/09/28
    미국 고모.
    ninita
  4. 2006/09/23
    의료보장제도 - 돈과 생명의 거래(5)
    ninita
  5. 2006/09/21
    문득,(2)
    ninita
  6. 2006/09/17
    근심.(2)
    ninita
  7. 2006/09/13
    대추리, 부수어진.
    ninita
  8. 2006/09/10
    고란 브레고비치 <해피 엔딩 카르멘>
    ninita
  9. 2006/09/06
    어제에 이어..(2)
    ninita
  10. 2006/09/05
    집중..(3)
    ninita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by greenday

 

도대체 답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어디에 와 있는가, 나의 욕망은 무엇인가.

1초도 고민하지 않고 쏟아진 질문들의 목록을 들춰보니,

나는 나의 욕망이 무엇인지 알지 못 한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

 

안다고 믿었던 나의 착각.

가을밤은 여전히 덥고, 근심은 졸린 눈마저 억지로 깨워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

지식채널 e를 보다가.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
나보다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겠지만
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
모든 것은 힘쓰는데 달렸을 따름이다


- 김득신의 묘비명

 

지치고 지친 오늘 같은 날은, 뜻밖의 진부함도 위안으로 삼는다. 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미국 고모.

고모의 이름은 부르기 쉽게 '진'이 되어 있었다.

15년이 흘렀고, 나보다 세 살 많은 고모는 나보다 두 살 많은 남자와 결혼을 했다.

나이 서른 하나에 할머니가 되기도 했다. 우리 오빠한테 아이가 생긴 덕에.

 

지지리도 가난한 집안 딸은, 지지리도 가난한 아버지가 외로운 미국생활을 견디다 못해 불러들여 어느 날 갑자기 이민을 가게 되었고, 적응하기 힘들어 제몸에 자해까지 하던 사춘기를 지나, 형제가 죄다 의료인인 집안 아들에게 시집을 갔다.

 

달동네에 옹기종기 모여 살다 이제 좀 살만해져 평지로 내려와 한지붕 세가족이 된 친척들은,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조카이자 사촌의 방문에 한껏 들떴다. 그렇게 약사와 결혼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삼성' 때문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일이 많다고 했고, '주몽'이 참 재밌다고 했다.

 

나는 두 돌이 채 안 된 사촌동생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해 뒤통수에 조그만 혹을 만들어주고 말았다.

 

이래저래 친척모임은 싫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의료보장제도 - 돈과 생명의 거래

한참만에 꺼내보았다. 뉴욕의 지역미디어센터 dctv를 설립한 존 알퍼트의 다큐.

 

 

서로 마주보고 있는 킹스 카운티 병원과 다운스테이트 병원은,

너무도 극명하게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삶과 죽음을 교차시킨다.




촬영은 어설프고, 편집은 정직하다.

기교없는 나레이션에 변변한 음악조차 없다.

그러나 6개월간 두 병원을 오가며 촬영한 내용에는,

돈이 없어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고

그들을 항상 대하는 의사과 간호사,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들과의 인터뷰,

제도적인 문제에 대한 언급과 인터뷰가 있다.

 

툭 끊기듯 끝나지만, 풍부한 내용은 분노와 슬픔의 여운을 길게 남긴다.

 

77년작인데, 어느 의사와의 인터뷰를 보면 60년대와 비교하면서 그 때는 돈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라는 내용이 나온다. 70년대 후반에도 이 지경이었는데, 근 40년이 되도록 상황은 더욱 나빠져 가고 있고, 대체 그 안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인지, 생존 자체가 경이로웠다.

 

생존과 삶은 어감이 참 다르다. 어느 누구의 삶도 삶이어야지, 극한의 생존이어서는 안 된다. 세상은 겉으로 보기에 이토록 풍요로운데, 미국에는 이제 백만장자라는 말이 억만장자에 밀려 퇴출될 지경이라는데.

 

엊그제 응급실 한 번 갔다왔더니 진찰료랑 피검사 소변검사료, 엑스레이, 진통제값 해서 8만8천9백원이 나왔다. 거기에 외래진료를 받으라 해서 그리 나간 돈이 또 1만5천2백30원. 하룻밤새 10만원을 쓴 셈이다. ..

 

http://www.eidf.org/2006/fall/sub/program_view.htm?prog_no=135

 

뒤늦게 찾아본 씨네 21 인터뷰

http://www.cine21.com/Magazine/mag_pub_view.php?mm=005001001&mag_id=40189

 

호호호, 닮고 싶은 사람이군.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문득,

떠나간 사람들이 생각났다.

내가 기억하는 흔적들을 찾아보았다.

 

누군가는 부스러기 하나 남기지 않았고,

누군가는 부스러기 정도는 남겨 주었다.

 

부스러기 하나 남기지 않아 고마워요.

부스러기 정도는 남겨 주어 고마워요.

 

p.s 결국 나는 나대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근심.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대신 압박감만 가득하다.

뭔가 풀릴 것 같기도 한데, 돌아보면 제자리다.

 

희미한 답이나마 찾고 싶고,

이런 부담은 아니었으면 싶다.

 

음.... 덧붙여,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대추리, 부수어진.

 

요 며칠새 밤새도록 도로공사 때문에 쿵쿵쿵쿵 드르르륵 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꿈에는 포크레인 두 대가 괴물처럼 꿈틀거렸고,

철거의 공포를 처음 알게 했던 풍동이, 그리고 수청동이, 평택의 이미지에 겹치어 지나갔다.

귀를 어지럽히는 굉음은 꿈에서도 사람들의 울부짖음을 삼키었다.

 

사람이 부수어지고, 집과 땅, 삶이 부수어진다.

그리고 소리없이 부서지는 수많은 것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고란 브레고비치 <해피 엔딩 카르멘>

 

붉은 달이 천천히 내려왔고,

달을 비추는 조명 사이로 눈이 내렸다.

 

거의 유일한 무대장치,

아름답고 아름다운.




집시를 소재로 한 유일한 오페라가 <카르멘>이란다.

고란 브레고비치는 오페라 <카르멘>의 비극적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바꾸어 놓는다.

순진할 정도로 해피 엔딩을 꿈꾸는 집시들을 위한, 집시들에 의한 음악극.

 

뭐랄까, 마구 찬사를 던지지는 못 하겠다. 그러기엔 너무 낯설었으니까.

내러티브도 그렇고, 한 사람이 길게길게 독백하는 방식도 그렇고, 무대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또 뭐랄까, 그러면서도 맘에 드는 점들이 있었는데,

 

연주자들이 직접 대사를 하고 노래와 연주를 함께 한다는 점이 좋았다.

어느 무대에서나 연주자들은 그저 연주자일 뿐이어서, 마치 그들에게는 목소리도 없는 것 같고 배경 같다는 느낌이 있잖은가.

<해피 엔딩 카르멘>은 그런 관념을 깨버리면서 시작한다.

별 장치 없는 무대와 연주자들에게 특별한 연기를 주문한 것이 아닌, 독백을 소화하는 정도의 역할만 부여한 건, 어디서나 누구나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란다. 무척 멋진 발상.

 

집시 브라스와 코러스는 참, 대책없는 생경함과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여전히 고란은 멋진 뮤지션이지만, 마초적인 데가 있다. --;;

 


알렌 아데모비치, 꺄아~ 올해도 왔고, 올해는 고란이 뒤에서만 조종!하는 역할을 해서, 이냥반이 빛을 더했다. 손목보호대는 여전하고나!~

 

사실 포주의 이름이 차우셰스쿠라거나 잉글랜드라 적힌 의상을 입었다거나 하는 데에 역사적인 맥락과 고란의 정치적 관점이 포함되어 있을텐데, 쩝. 무지한 탓에 기표를 비집고 들어갈 수가 없다. 부끄.. 역사 공부도 하고는 싶은데 영 게을러서 어렵다. 경성 트로이카부터 열심히 읽어야지.

 

중간에 고란이 설명해 주는 그림 중 2번 그림이 참 맘에 들었는데, 웹상에서 구할 수가 없다. 하늘 가득 거위가 피눈물을 흘리며 주둥이를 땅으로 향하고 있고,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쥔 여인이 그려진.

 

월드 뮤직의 세계는 참 광대하고 오묘~하다. 풍덩풍덩 빠지고 싶어라.

근데 월드 뮤직이라는 단어가 적당한 걸까? 세상의 모든 음악을 영미권과 비영미권으로 반땡하는 사고는 비영미권의 다양함을 그저 '비영미권'으로만 묶어두는 문제가 있는 듯.

 

고란, 내년에도 와줘요~ 알렌 데리고. ㅎㅎ

기왕이면 엘지아트센터나 성남아트센터 같은 공간 말고, 진짜 질펀하게 이 땅의 한없이 낮은 곳에서 낮은 사람들과 무대와 객석의 경계없이 놀아보면 얼마나 좋을꺼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어제에 이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도다!

 

요즘 들어 일찍 잔다는 게 크나큰 기쁨이다.

여세를 몰아 11시면 잠자리에 들까 한다.

5-6시만 되면 피곤해 진다는 게 여전히 문제긴 하다.

차분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일찍 퇴근한 날에도,

저녁 먹구 나면 컴 앞에 앉아 있는 게 고역일 정도니, 오늘처럼 말이야.

 

그래도 이 악물고 하려던 건 좀 하고, 아아.

오늘은 10시 좀 넘으면 픽 고꾸라지겠구나아.

덤벨 운동 복원은 내일로 미루고. ㅎ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집중..

집중이 통 안 된다.

 

내 집중력은 초등학교 이후로 점점 떨어지기만 했다.

그 때는 앉은 자리에서 5시간 정도는 너끈히 집중하곤 했건만.

하긴 그 땐 인터넷이 없었구나.

 

집중해야 한다.

한 가지씩, 집중해서, 해치워야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