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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이주노동자 집회




고용허가제 4년 규탄! 야만적 이주노동자 단속추방 중단, 노동권 보장 촉구 결의대회

- 일시: 2008년 8월 17일(일) 오후 2시
- 장소: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4호선 혜화역->종로타워까지 행진)
- 주최: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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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를 그리던 손

언젠가 촛불집회에서...아 6월 22일이었구나.

광화문 네거리에서 그림을 한창 그리고 있는 분을 보았다.

만화가 박재동씨였나 이희재씨였나 암튼 두분이 같이 있었는데

촛불집회 현장을 그리고 있었다.

그렇게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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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만나다

6월 12~14일 네팔에서 열린 '송출국 노동자와 한국 이주노동자의 연대를 위한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Networking between Countries of Origin and Migrant Workers in South Korea) 가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는 그동안 평등노조 이주지부(ETU-MB)와 이주노조(MTU) 활동 과정에서 표적단속되어 추방당하거나 나라로 돌아간 동지들과 함께, 각 나라에서 활동방안과 한국 이주노조와 연대방안 등을 모색하고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샤말, 버즈라, 까지만, 토르너, 라주, 검, 바브람 동지 등이 네팔에서 참여하였고

방글라에서 비두, 마숨, 소부르,  마수드 동지가 참여하였습니다. 평등노조이주지부

전 사무국장인 쏘냐가 영국에서 왔고 한국에서 이주노조가 참여하였지요.

영상찍는 문성준동지와 노동넷 이원배동지도 갔죠.

 

전 이주노조 지도부 동지들도 물론 반가왔지만 샤말, 버즈라, 비두 등 이주지부 활동가들을 몇 년만에 보니 너무나 반갑더군요. 여전히 건강하고 밝은 얼굴로 스스로의 활동과 삶에 대해서 얘기하고 서로의 안부와 상황을 묻고, 또 옛 투쟁이야기를 하면서 소회에 적기도 하는 동지들을 보면서 적지 않은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간략하게만 알려드리자면,

방글라, 네팔, 한국 사이에 IMWSN(International Migrant Workers Solidarity Network)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서로간의 소통을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하고 공동행동을 하기 위함이지요.

 

둘째로는 각 나라에 책임단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각 나라로 돌아간 이주노동자 동지들을 조직하고 그 나라에서 활동을 개척하기 위함입니다. 방글라동지들은 Migrant workers solidarity group을 만들기로 했고, 네팔은 GEFONT(네팔노총) Migrant committee를 강화하는 한편 더 넓은 범위에서 이주노동자들 조직하는데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방글라, 네팔이지만 이후에는 더 많은 나라들로 확장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세째는 이주노조 합법화를 위해 국제 연대 활동을 하고, 세계이주민의 날과 같은 국제행사에 공동행동을 조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고용허가제로 들어오는 각 나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전, 교육, 조직하기로 했습니다.

 

네째는 각 나라 한국대사관 앞에서 한국정부의 이주노동자 탄압과 이주노조 지도부 표적단속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네팔에서 16일에 하기로 했습니다.

 

다섯째는 연례적으로 이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어려우면 그 다음해로 넘어가겠지만은요.

 

추방되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고 더 많은 일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준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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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과 언어는 달라도 우리 같은 사람, 같은 권리, 같은 노동자

국적과 언어는 달라도

우리 같은 사람, 같은 권리, 같은 노동자

 

최근 정부는 이주자 100만 시대, 다문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세계인의 날을 맞아 각종 행사를 개최했다. 정부가 ‘외국인은 우리의 친구’라며 세계인을 위한 떠들썩한 잔치판을 여는 동안, 단속반은 이주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던 이주노조 지도부를 짐승처럼 잡아 가두고 강제 추방시켰다. 말로는 다문화사회, 성숙한 세계국가를 외치면서 정작 이주노동자들을 ‘불법인간’으로 만들고 끔찍한 인간사냥을 벌이는 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다.

 

정부는 5월 1일부터 정부 합동단속반을 가동하여 ‘불법체류자 제로’가 될 때까지 이주노동자들을 잡아들이겠다며 무자비한 단속을 시작했다. 정부는 이주노조 지도부를 표적 단속, 강제 추방하는 것으로 탄압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달 초, 이주노조 토르너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이 각각 사무실과 집에서 출입국 단속반원에 의해 표적 단속되어 결국 지난 15일 강제 추방되었다. 지난 해 이주노조 지도부 3인 표적단속 및 강제추방에 이어 네 번째다. 이주노조 2인 지도부 표적 단속과 강제 추방 과정에서 보여준 법무부의 만행과 파렴치함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진정 조사를 완료할 때까지 강제추방 집행을 유예하라는 긴급구제 결정을 내리고, 국제 엠네스티가 한국 정부에게 추방을 중지하라는 긴급 호소문을 보냈으며, 법무장관에게 강제퇴거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출한 상태였음에도, 법무부는 이 모든 것을 무시하고 강제퇴거를 집행했다. 국가 기관 권고와 법률에 명시된 절차, 국제사회의 호소와는 상관없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법무부야말로 ‘불법집단’이며, 인간으로 노동자로 대우받길 원하는 이주노동자를 이렇게 짓밟는 정부야말로 민주주의 파괴자다!

정부의 이주노조 탄압은 노동기본권 탄압이며 이미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는 취임 직후에 이주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이주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 이주노조는 이미 고등법원에서도 합법 판결을 받았으며 국제 기준으로도 이주노조 설립은 당연한 일이다.

 

이명박 정부는 정책의 실패로 야기되는 사회적 불만과 경기침체, 범죄발생의 책임을 이주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힘든 일을 묵묵히 감당해온 이들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 더 나아가 법무부는 왜곡되고 과장된 범죄율을 들이밀며 장기체류 외국인들에게 지문날인을 의무화하도록 법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반인권적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이주민들이 사회 부적응자가 되어 문제라며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반인권적인 한국이주정책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이주민들을 교육시켜서 바꾸겠다는 어이없는 태도다. 그 내용에 있어서도 열악한 생활조건으로 인해 사회활동 참여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이주민과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은 전혀 고려하지도 않은 채, 다문화의 다양성 존중은 무시하고 한국인 만들기를 강요하는 일방적인 동화주의와 다를 바 없다. 이명박 정부는 이러한 비현실적이며 일방적인 정책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

 

오만하게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밀어붙이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힌 것처럼 이명박 정부의 야만적인 이주노동자 인간사냥과 권리 억압, 차별 정책은 결국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저들이 탄압의 고삐를 죄어올수록 우리는 제2, 제3의 토르너와 소부르가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이주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니다. 국적과 언어는 달라도, 우리는 같은 사람이며 같은 권리를 지녔고 같은 노동자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명박 정부가 지금과 같은 단속추방, 운동탄압으로 일관한다면 우리는 국적과 언어를 뛰어넘어 연대하고 단결하여 더 커다란 저항으로 맞설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즉각 받아들이라!

 

1. 야만적인 인간사냥, 단속추방 중단하고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하라!

1. 이주노동자 강제단속 할당제를 강력히 규탄한다!

1. 이주노동자 탄압 중단하고 이주노조 인정하라!

1. 이주노동자 범죄집단 매도책동 즉각 그만 두라!

1. 사회통합프로그램 의무화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라!

1. 말로는 다문화사회, 뒤로는 단속추방! 이명박 정부 규탄한다!

1. 미친소나 추방하고, 이주노동자 합법화하라!

 

2008년 5월 25일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

강제추방 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저지, 이주노조탄압분쇄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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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너, 소부르를 자유케하라

 


5월 2일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사무실을 나서다가
서울경인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토르너 위원장이
잠복하고 있는 십여 명의 출입국단속반 직원들에 의해 강제단속되어
지금 차가운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곧 강제출국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는 광우병 쇠고기 반대하면 안되나요. 노조하면 안되나요.

토르너가 석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다음 아고라 청원>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3054

법무부에 항의해 주세요. 석방을 촉구해 주세요
0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FAX.02-2650-6295 T. 02-2650-6261
0 법무부 : FAX.02-2110-3079 TEL.02-500-9081
0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 출입국기획과 FAX.02-500-9059 TEL.02-500-9031
0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 출입국심사과 FAX.02-500-9128 TEL.02-500-9111
0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 정책기획평가과 FAX.02-500-9026 02-500-9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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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해고되는 사람들

지난 12월 29일, KNCC에서 농성하고 있는 이주농성당과 함께하는 투쟁문화제에서

문화노동자 연영석씨가 한 말이다.

"노동자들이 회사에서 해고되지만, 이주노동자들은 사회에서 해고되어버린다."

확실히 예술가들은 비유를 잘한다.

이주노동자들은 작업장에서 쫓겨나는 것 뿐만아니라 단속되면 강제추방되어버리니까.

그 문화제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하고 울적하게 하기도 하고 안타깝게도 하였다.

 

투쟁영상 속에서 까지만은, 마숨은, 라주는 웃기도 하고 팔뚝질을 하기도 하고

비를 맞고 집회를 하기도 했다.

평등노조 이주지부장이었던 샤말은 다른 동지들과 어깨를 걸고 춤을 추기도 했고

또 머리를 삭발한 상태로 머리띠를 묶고 있기도 했다. 투쟁 속에서 함께 했기에

소중했고 뭉클한 나날들이 사진으로 확인될 때의 미묘한 감정이란...

 

화면에서는 예전의 동지들이 나오고, 자리에는 새로운 동지들이 앉아 있었다.

그 동지들도 투쟁을 결의하고 함께하기 위해 왔다.

발언을 하고, 율동도 하고, 구호도 외치고, 전통춤도 춘다. 흥겹기도 하고 힘도 난다.

인간이니까, 사회에서 해고되어서는 안되니까, 내 노동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니까

투쟁은 계속되고 동지들도 얼굴은 바뀔지언정 새롭게 출현한다.

연대는 항상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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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오늘을

대구 노동자시인 신경현동지가 쓴 시

 

기억하라, 오늘을
- 서울경기 인천 이주노조 지도부 구속에 대한 이주노조 항의농성을 지지하며


 

잘 있었느냐
물어보면
잘 있으니 걱정말라
대답하는 사람
어디 아픈덴 없냐
물어보면
아픈덴 없는데 함께 싸우지 못해
나만 너무 편하게 있는것 같아
오히려 미안하다
대답하는 사람
뿌연 유리창 너머 걱정되는 눈빛에게
환한 웃음 날려주는 사람
면회시간 내내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싸우지 않고 얻을 수 있는건 없다
새로운 투쟁을 부탁하는 사람

그 사람은 누구인가
아무도 가지 않는 공장에서
손가락이 잘리고
임금을 뗴어먹히고
밥먹듯이 욕을 먹고
너희의 가난이 너희를 여기 오게 했으니
너희의 고통또한 너희는 즐겨야 한다는
코리아의 이상한 논리앞에
늘 후줄근한 작업복의 뒷모습으로 기억되던
사람 아닌 노예였는지 모른다
피곤과 근육통과 수면부족이 친구처럼 따라붙던
강제추방과 강제단속에
임금체불과 산업재해와 폭력을 등뒤로 숨겨왔던 그가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멍든 몸으로 재갈 물린 입으로
싸움을 선택하는 순간
합법적인 코리아의 불법구금이 그를 잡아갔다

그러나 기억하라
오늘을
코리아가 잡아간 그를
코리아가 쓰다버린 그를
코리아가 죽여버린 그를
살려내라고
반드시 되돌려 보내달라고
겨울의 한 가운데를 가르는
목울음으로 울고 있는 오늘을
부르튼 주먹으로 깡깡 언 하늘로
살아있음을 타전하는 오늘을
그리고 노래하라
마지막에 부를 승리의 노래를

 

(http://cafe.naver.com/freemigrant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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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농성장에 다녀와서.

이주노조 지도부 석방,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

이주노조 표적탄압 분쇄를 위해

이주노조와 연대단위들이 농성하고 있는 곳은

종로5가에 있는 한국기독교회관.

 

저녁나절에 방문했더니 회관 앞에서

농성단이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이주 동지가 사회를 보고, 발언도 하고 구호도 외친다.

 

농성장은 7층 복도다.

사무실 안쪽으로는 이랜드 여성노동자들이

농성장을 차리고 있다.

복도에 은박 자리를 빙 둘러서 깔고 짐을 놓았다.

벽에는 까지만, 마숨, 라쥬의 얼굴이 "석방하라"는

구호와 함께 붙어있다.

 

지지방문 온 네팔동지들이 얘기를 하고

위원장 직무대행 동지는 인터뷰를 하고

동지들은 여기 저기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다.

 

플라스틱 공장에서 일했다는 네팔동지 한명은

이 농성을 하기 위해 공장을 관뒀다.

다른 한명은 한 달 휴가를 냈단다.

공장을 관둔 동지는 다친 손가락을 보여준다.

이주노조에서 산재인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노동과 삶의 터전을 언제 뿌리뽑힐지 몰라

불안한 사람들...

 

인권이 강물처럼 흘러넘치게 하겠다는 대통령을 둔

한국정부는 이주노조를 만든 위원장을

잡아 가두고 1년이나 감금해놓고 아프게 만들어서

출국 시키더니

이제는 위원장과 사무국장과 부위원장을

대놓고 한꺼번에 잡아서 씨를 말리려는 짓거리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

강물처럼 흐르는 것 바라지도 않을테니 말라 비틀어지게나 하지 말았으면..

 

샤말, 버즈라, 비두, 꼬빌, 안와르, 자히드...

함께 했지만 여기는 없는 동지들 이름도 되뇌어 본다.

연대가 흘러넘쳐야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동지들이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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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의 호소

 

청주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된

이주노동자 운동 지도자 까지만, 라쥬, 마숨 3인의 호소



"동지 여러분,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우리 이주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고, 저는 간부를 맡아 활동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가 우리를 한꺼번에 모두 잡아들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노조를 탄압하는 것에 한국 노동자들과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단결해 우리의 권리를 찾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점점 밀려 나갈 것이고, 이렇게 되면 정부는 뭐든지 맘대로 하려할 것입니다. 

동지들 우리 모두의 권리를 위해 단결해서 함께 합시다. 저도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 까지만 위원장


"반갑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안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똑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는 문제 없으니까 걱정 말고 밖에서 열심히 싸워 주십시오. 

우리 같이 싸우면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혼자가 아니라 셋이 함께 있습니다. 전 위원장 아노아르 동지도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끝까지 싸워서 석방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싸우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난민 친구 있습니다. 여기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 난민 신청도 못하게 하고 있어 이 친구가 힘들어서 집에 가려고 하길래, 내가 설득해서 함께 싸우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적어도 1년은 싸울 수 있습니다. 열심히 투쟁해 나가겠습니다."

- 라쥬 부위원장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 있지만, 잡힌 뒤에 방글라데시 어머니께 연락해서  나는 언제 갈 지 모르니까 내 걱정 말라고 이미 말했습니다. 나는 끝가지 버틸 거니까, 밖에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나는 이 안에서 수첩과 펜이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가 지난 10년 간 싸워 온 얘기를 남기고 싶습니다.

여려분, 우리에게, 우리 동지들에게는 희망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십시오.

지금 이주노조의 수석 부위원장을 포함해 남은 간부들을 잘 지켜야 합니다. 이들 남은 간부들의 블랙리스트를 이곳에서 보았습니다. 이 동지들을 지켜주십시오.

우리는 단속추방 박살낼 때까지 여기 있을 겁니다.

우리 걱정은 말고 투쟁만 하면 됩니다. 우리는 제대로 된 실력 갖고 있습니다. 연대 단위들이 더 많은 힘을 실어주길 바랍니다. 특히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그리고 이주공동행동 모두 더 힘내서 싸워 주십시오." 

- 마숨 사무국장


야만적 강제 추방 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 이주노조 표적 탄압 분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긴급 호소!


- 여러분의 연대만이 이주노동자 운동 3인 지도자들의 추방을 저지할 수 있는 힘입니다.


지난 11월 27일 오전 9시에서 9시 30분 경,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이하 이주노조) 까지만 위원장(네팔), 라쥬 부위원장(네팔), 마숨(방글라데시) 사무국장이 각각의 집과 직장에서 동시에 '표적' 체포 돼 현재 '청주외국인보호소'에 구금돼 있습니다.

법무부는 이것이 '표적'이 아니라 일상적인 단속이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동시에 3인의 노조 지도자들이, 그것도 각각 10여 명 이상이 달려들어 체포하는 것은 평상시의 단속 행태와는 판이하게 다른 일입니다. 따라서 이 말은 완전한 거짓말입니다.


이것은 명백히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침해이며 더 나아가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탄압입니다. 정부는 이주노조가 올 2월 1일 고등법원으로부터 합법 노조로서 인정을 받았음에도 사실상 이들의 활동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출신 국적, 국가, 언어, 피부색 등의 이유로 심각한 차별을 당하는 현실에서 스스로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하고 획득하기 위해 힘겹게 건설한 자주적인 조직을 파괴하는 매우 부당한 행위입니다.

게다가 이주노조와 그 지도자들이 정부의 '인간사냥'이라 불리는 단속 추방 정책에 항의하는 운동의 선두에 서 왔다는 점이 바로 탄압의 '표적'이 된 이유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탄압이 한국 사회에서 '용인'된다면 한국 내 50만 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은 앞으로 자신들이 당하는 부당한 차별과 권리 침해에 대해 스스로 나서기가 매우 힘들어 질 것입니다.


또한 이번 탄압은 단지 이주노조만이 아니라 이주 운동 전체를 겨냥한 것이기도 합니다.  직접적으로는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출입국관리법' 개악에 항의하는 운동을 겨냥하는 것인데, 이 개악안은 지극히 반인권적이고 인종 차별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개악안이 통과된다면, 한국 내 이주자들은 어디서나 검문과 체포를 당할 수 있으며 난민들은 난민 신청 기회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할 것입니다.


이들은 이주노조의 지도자일뿐 아니라 이주노동자 운동 전체에서 중요한 지도자들입니다.

따라서 이주노조 지도자 3인을 방어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는 이들 3인 지도자 체포에 항의하는 운동의 확대를 막기 위해 신속히 추방하려 할 것입니다.

적어도 정부가 표적 탄압, 노조 탄압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지금, 시시비비를 명백히 가리기도 전에 이들이 추방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이들 3인의 추방을 막기 위해, 더 나아가 석방을 위해서는 한국 사회의 민주, 진보 세력의 항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 이주노조의 남아있는 조합원들은 부당한 지도부의 체포에 항의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항의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청주외국인보호소 내 3인 지도자들 역시 부당한 체포와 구금에 항의해 외국인보호소에서 외부에 연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민주, 진보 세력의 적극적인 연대와 지지를 호소합니다!


우리의 요구

- 이주노조 까지만 위원장, 라쥬 부위원장, 마숨 사무국장을 즉각 석방하라!

- 이주노조 탄압 즉각 중단하라!

- 이주노동자 단속 즉각 중단하라!

- 출입국관리법 개악 시도 중단하라!


2007. 12. 3


이주노동자 운동 3인 지도자 석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활동에

동참해 주십시오.


항의 성명을 발표합시다! 

* 까지만 위원장, 라쥬 부위원장, 마숨 사무국장 3인에 대한 표적 탄압에 항의하고,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해 주십시오. 이 항의 성명은 예상되는 3인 추방 시도를 막기 위해서도 매우 시급합니다. 


- 항의 성명을 해당 단체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타 단체들에게 메일, 팩스 발송을 해 주십시오.

- 항의 성명서를 비상대책위원회 공식메일(but21@naver.com)로 보내주시면 웹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법무부에 항의하는 팩스, 메일, 전화를 합시다!  

* 항의 성명서 팩스 발송 : 법무부 팩스 02-2110-3079

* 항의 전화 :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02-500-9111~2  

* 항의 메일 : webmaster@moj.go.kr  


■ '청주외국인보호소'에 구금돼 있는 3인 면회와 후원을 호소합니다. 

* 면회일정 및 교통편 문의 : 이주탄압분쇄비대위 면회 조직 담당자 (조지영 010-2290-4283)


■ ‘이주탄압분쇄비대위’ 소속단체로 참여하거나, 투쟁기금을 후원해 주십시오. 

* ‘이주탄압분쇄비대위’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공식 메일(but211@naver.com)로 가입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후원 계좌 : 추후 공지


이주노조 지도자 3인 석방! 이주노조 탄압 분쇄!

서울 출입국 사무소 앞 규탄집회

* 일시 및 장소 : 12월 5일(수) 오후 1시 / 서울 출입국 사무소 앞

<세계이주민의 날 기념집회>

단속추방 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

이주노조 탄압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

* 일시 및 장소 : 12월 9일(일) 오후 2시 / 마로니에 공원

■ 항의 집회에 참여합시다. 

■ 각 단체 홈페이지에 수감된 3인 석방을 요구하는 웹배너를 게시합시다. 

* 웹배너는 ‘이주탄압분쇄비대위’ 인터넷 까페(http://cafe.naver.com/freemigrants)로 링크할 예정입니다.

* 웹배너 소스는 ‘이주탄압분쇄비대위’ 인터넷 까페 공지사항에 올려두었습니다.

  

■ 인터넷에서 이주 운동 탄압에 항의하는 게시물을 개인 블로그, 까페 등에 올릴 수 있도록 소속 단체 회원들에게 호소합시다. 

* 관련 자료는 ‘이주탄압분쇄비대위’ 인터넷 까페(http://cafe.naver.com/freemigrants)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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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

한국 자살율이 세계 1위고 하루에도 36명이 목숨을 끊고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무직자라는 통계가 얼마 전 나왔다.

그리고 최근 몇 주동안 노점상 이근재, 건설노조원 정해진, 화물연대 조합원이

목숨을 끊거나 분신을 시도했다.

 

절망세상, 분노공화국에 사는 사람들은

오늘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하루를 살아간다.

내가 죽어서 이 투쟁이 승리한다면 하는 마음,

혹은 너무 살기 싫거나 힘들어서 삶을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인 것.

 

누가 그렇게 만들었나

누가 아무런 죄없고 무고한 그들에게

죽음을 생각하게 만들었나

 

권력과 자본이 그 간접살해범들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운동진영은 자유로울수 있을까.

팍팍한 현실을 살 만하게 만들자고 운동하면서

열사투쟁을 하면서

그릇된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은 아닐까

 

열사의 시신이 아니라 변혁을 추수해야 한다고,

2003년 민중대회에서 정광훈 의장이 외치던 것이 생각난다.

지금은 유서를 쓸때가 아니라고,

연대의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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