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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실 후드를 이용한 학교 급식소 음압 식당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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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조건>

1. 조리실 후드의 흡입구 풍량이(시로코휀) 실내 창문이나 출입구를 통해 외기를 빨아들일 정도의 세기가 되어야함.  (대부분의 학교 충족)

2. 확실히 외부바람을 빨아들이는 느낌이 날때까지 ①출입구,  ② 창문 순으로 열어줘 식당내 풍량을 조절해줄 사람이 있어야함. (대부분의 학교 미충족)

3. 흡기와 배기기 100% 되도록 풍량조절 댐퍼를 조절하거나 흡기구에 흡기량을 줄이기 위한 장치 등을 제거해야함.

 

<실행방법>

  학생들 식사시간에 모든 후드를 가동하고 외기가 들어옴이 확 느껴지는 한계까지 요소요소 실주변 창문을 추가로 열어준다. 

  ※ 외기가 확느껴지지 않는다면 후드 성능이 불량이므로 후드를 포기하고 모든 창문을 열어 자연대류에 의존함.

  외기유입과 식당내 공기흐름은 후드쪽을 향하고 식당내 음압발생하게 됨. 

  학생들 취약시간인 점심 식사시간에 코로나19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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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쉬어가기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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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개교후

 

 

 

  새학기가 되었으나 1년 계약직 기간제 선생님은 뭔가 연속성 있게 일을 꾸려가지 못합니다.  내가 만약 계약직 선생님이라면 나는 아무일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왜냐면 뭘해도 내 행위가 내년에까지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도서관 책을 사는 일도,  툭수교육을 위하여 취사도구를 구입하는 일도, 무슨 일을 맡기도 모두 계약직 교직원일경우 아무런 의미가 없어집니다.  몇몇 선생님들이 계약이 만료되고 재계약이 되지 않아 올해는 볼 수 없습니다. 

 

  학교를 위해서 이 분들이 희생?해야하는건가요?  열심해 해달라고 말하면 계약직 교원들이 열심히 할 수 있을까요? 미래가 불안하고 아무런 연속성을 갖지 못하고 온갖 차별에 시달려야하는데요? 그러면 큰 조직을 위해 개인이 희생되는게 바람직한건가요?   아저씨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관찰한 바로는 조직을 강요하면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을 뿐더러 개개인의 조직에 대한 충성도?도 떨어집니다.  반대로 어떤 조직이건 개인에 대한 우선적 선택과 배려를 할때에만 그 개인은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집니다.  한마디로 어떠한 선택을 해야할 경우 개인을 위한 선택을 하면 조직은 살고, 조직을 위한 선택을 하면 개인과 조직 모두 죽습니다.  거꾸로, 조직을 살리기 위해선 개인을 위한 조직적 선택과 배려를 해야합니다.  계약기간이 정해져있는 비정규직은 우리 모두에게 해롭습니다.  

 

  고군분투하시며 2주만에 선생님들이 개교를 하셨습니다.  교실마다 쩌렁쩌렁 수업하시는 목소리에 숙연해집니다.  그러나 학생중 부모님이 코로나 확진을 받은 학생이 있어 곧바로 전교생 모두 등교는 중단되었어요.  다행히 학생은 감염되지 않고 격리되었고 다시 전교생이 등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담배피다 걸린 친구들이 있었지요.

 

  조그만 학교이지만 개교를 하였는데 화장실이 모잘라서 쉬는시간에 친구들이 모두 용변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쉬는시간에 친구들이 오줌을 누러 줄을 서다 급하면 다른 층으로 뛰어내려가야 하죠. 학교 설계시 가장 중요한 건 실배치입니다.  어디를 교실과 특별실로 쓰고 그 공간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몇명이되는지.  그러나 건축사무소에서는 이러한 교무업무와는 무관하게 학교 설계를 합니다. 이미 설계이전에 학생 규모와 각학년 반배치와 교육에 필요한 공간을 '선생님'들이 설계사무소에 요청을 해야하는데 이런 과정이 빠져버립니다. 검토를 한다하지만 도면을 못보는 까막눈 장학사 몇명이 대충 디다봅니다.  그리고 선생님들 조차도 개교지로 부임한 2주전에 각학년은 몇반까지 학생들이 배정될거란 소식을 교육청으로부터 겨우 듣습니다.  물론 설계되어 지어진 건물과는 무관하게 교실들을 뜯어고치고 학년을 다시 배치하고, 평가관리실 등 필요한 공간들로 먼저 지정하고 채워나갑니다.

  그러니 많은 부분이 실정과는 맞지 않게 되고 이렇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개판으로 설계한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면 ㅇㅇㅇ 선정위원회에서 해당 도면을 '선정'해서 세금쳐들여 쳐지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교육계에서 사용하는  ㅇㅇ위원회는 바꿔말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책임회피 선포' 행위입니다.  내가 잘못했으니 고쳐놓겠소 하는 이가 단 한명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그져 실수를 조금이라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화장실을 개떡같이 지어놓은 책임을 외면합니다.

 

  학교는 작아도 하는 일은 큰학교나 작은 학교나 같습니다.  그렇게 의욕적으로 수업하셨던 선생님들은 다시 온갖 잡무에 큰학교의 3배는 시달려야합니다.  순회교사니 어쩌니 하며 실제 학교에 계신 몇몇 선생님들께서 학교 전반 업무를 짊어지셔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스텝들은 온전할까요?  노조한다고 당직선생님은 아예 뽑을 생각조차 안합니다.   그외 나머지 인원은 딱 3분의 1로 줄여놨지요. 3명이 하는 일을 1명이 하게하는데 선생님들에게나 학생들에게나 뭐 제대로 된 뒷받침을 하게될까요?

 

  그리고는 교육감선생은 와보고는 사진 한장 찍고 돌아갔습니다.  시범학교니 문제점을 얘기해달라는 말과 함께요.  우리는 사람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하진 않습니다.  학생과 교직원, 학교를 상대로 실험을 하겠다는 발상에 기가 찹니다.  혁신이란 말은 제조업 공장에서나 물질에 대해 사용하는 말인데 언제부터인가 교육혁신이란 말을 교육계 높으신 양반들, 전교죠선생님들까지 입버릇처럼 쓰고 있습니다.  시범이니 혁신이니 하는 것들은 사람에게 교육하는 곳에 사용한다는 것은 친구들과 우리 모두를 소모품, 물건 취급하겠다는 말이예요.  우리들은 시험당하는 대상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누구나 한 번뿐인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친구들이 배우는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예요.  정신 배싹 차려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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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호흡

 

 

 

 

[I Play With My Cat.mp3 (4.50 MB) 다운받기]

 

 

 

 

  아저씨는 미역귀를 좋아합니다.  막걸리 중에는 전에는 덕산 막걸리만 먹었는데 지금은 느린마을 막걸리만 먹고 있어요.   친구들 오늘 핵교가서 교과서 받아왔나요? 예전에 아저씨는 교과서 받아오면 작년 달력종이를 뒤집어 하얗게 교과서를 쌓아주고는 그 위에 '국어', '자연' '도덕'..  이렇게 큼직하게 써놓은 기억이 납니다.  오늘 친구들 보니 오랫만에 학교에 와서 새교실에 새로운 친구들과 무척이나 신이난거 같아 아저씨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아저씨는 건강연구소장님께 배운대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고층을 돌며 계단실 및 요소요소에 자연대류 환기창을 8군데 열어놓았습니다.  동파우려가 없어지면 밤에도 계속 열어둘 계획이예요. 

 

  아저씨는 책을 보면 아픈곳도 낫고 기분도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집니다.   몸으로 꿈지락거리려 벌어먹고 있는 아저씨가 한때는 공부가 체질인가벼 라고 생각한적도 있었죠.  근데 오늘 문득 아저씨가 아저씨를 보니 책을 읽을때 복식호흡 혹은 단전호흡을 하고 아저씨를 발견했습니다.  숨을 배꼽있는 배로 크게 들이키고는 천천히 입으로 길게 내쉬는 호흡인데요.  그러다 아랫배로도 하고. 더군다나 아저씨가 맨든 허리를 굽히지 않고 책을 볼수 있는 높이로 된 선비책상? 덕분에 허리도 굽히지 않았었고요.

 

 책을 볼때는 숨을 크게 들이키고 길게 내쉬고 허리를 폅니다. 마스크로 숨수기 어려운 요즘 목적의식적으로 해야할 꼭 필요한 호흡법이예요.  

 

  할머니와 함께 온 친구, 아빠한테 교신앞 신발장에 신주머니 보관하는 법을 배우던 친구, 별다른 표정없이 혼자서 걸어온 친구들 모두 입학과 등교를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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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개교 준비

 

 

 

 

 

 

 

[오늘만넘기면.mp3 (3.81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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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네 집앞 개울가에서 개구리가 울기 시작했어요.  추운 겨울 잘 지낸 개구리들이 기특하게 여겨졌습니다.  몸이 기억하는 곳으로 올해도 아저씨는 냉이를 뜯고 왔습니다.  벌판엔 애기똥풀과 망초싹이 가장 먼저 고개를 내밀고 있었어요.  갱신히 겨울을 지낸 냉이를 한봉다리 뜯어와서는 물에 당궈놓았습니다.  어머니께 냉이국을 끓여드리려구요. 

 

 

 

  요즘은 먹고 살기 심들어 인구가 줄어드는 까닭에 폐교되는 학교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반대로 핵교를 맨듭니다.  새학교는 어떻게 세워질까요? 아저씨는 우연히 새학교가 맨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아파트 건설업자가 학교부지 기부 등 교육청과 관공서 로비를 통해 건설할 아파트 인근에 학교설립 로비를 하면..  교육부에서 허가를 맡아 해당 교육청에서 학교를 짓게됩니다.  책임지는걸 아주 싫어하는 공무원 특성상 교육청에서는 선정위원회를 만들어 학교 도면을 공모받고는 그 중 하나를 선정하고는 세금을 끌어다 건설업체에 맡겨 2년여 기간동안 건설 노동자들이 학교건물을 짓게됩니다.  재미난 것은 일반건물과 다르게 인허가자나 발주자가 모두 교육청이라는 사실입니다. 최근들어서 소방시설에 대해 소방서 동의가 추가되었습니다.  교육청 담당자들은 건축물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며 온갖 잡무에 시달리고 있고 한마디로 감리업자가 준공허가를 내주는 샘입니다. 교육을 하는 곳이건 교육을 하지 않는 곳이건 건물을 사용해도 좋을지 말아야하지는 아무런 차이가 있을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나마 발주자인 교육청은 준공이후에는 아무런 책임이 없어져 버리고 설계대로 되었든말든 손을 딱 놓아버립니다. 그 책임이 없어져버렸으니까요.   

 

  건물을 개판으로 짓건 어쨌건간에 준공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은 공간을 사용하는 학교장에게 돌아갑니다.  한마디로 학교 신축공사를 진행하는 공무원의 양심에만 맡겨버리는 구조입니다. 불안정하건 말건 학생들에게 위험은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그러면 아무런 견제장치가 없는건가요? 한 5개월전에 교육행정 공무원들 두세명이 설립사무라는 일을 하고 일부 장학사들도 교육에 적합한 공간인지 검토를 하지만 이들이 공간에 대해 뭔가를 바로잡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도면을 볼줄 모르며 건물이나 사회 경험이 없는 고시원서 공무원 공부를 하다 온 사람이거나 학생을 가르치시던 선생님들이기 때문입니다.  설립사무에는 그나마 도면을 볼 수 있고 공간시설 오류를 짚어낼 수 있는 천시받고 있는 기술직 공무원은 아예 빠져버렸습니다.  설립사무를 한다는 교육행정 공무원들은 준공후 오류를 들춰내는 것을 마치 본인들의 업무과실로 여기며 쉬쉬하며 덮습니다.

 

  그렇게 건물을 지어서 준공이 엉망으로 끝나면 곧바로 개교를 하게되고, 개교 약 2주전에 선생님들을 발령내서 새학교에 배치합니다.  그러면 발령받은 선생님들은 2주간 그 학교에 출근해서 학생들을 맞이할 모든 준비를 하게되는 거지요.  딱 2주 동안을 새학교 선생님들은 개교 준비, 학생 맞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개교전까지 약2주간은 정식 발령이 아닌 파견근무를 하고요.

 

  친구들 실망이죠? 새학교가 이렇게 얼렁뚝딱 세워진다는게요.  학교 설립 업무를 아무렇지도 않게 이렇게 진행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정규직 스텝들의 역할을 무시한채 교육은 학생, 교사, 학부모만 모아 놓으면 그냥 이루어진다고 대학생때부터 귀에 못이 박이게 잘못배워온 교육계의 정신세계 때문입니다.  교육은 학생,학부모,교사 외에 공간과 스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히려 교사는 없더라도 학생과 학부모, 학교라는 공간과 스텝이 있으면 교육은 이루어집니다.  교직원을 교원과 직원으로 어떻게든 나누며 차별화?를 두고 싶은 교원이 그렇게 하고자하는 지식전달은 인터넷에 유튜브에 널려나고 있으니까요.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 공간을 위해 베임,끼임,추락공간 예방, 누수 등 손볼게 많고 시멘트 냄새도 제거해야하고 도서관 책도 운동장 철봉, 미끄럼틀도 준비해야하고 선생님들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여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지, 청소교육 등 가르칠때 필요한 물건들도 준비해 놓아야하는데요.  안타깝게도 개교 2주전에 모인 선생님들이 떠밀리듯 각 공간에 대해 어떻게 쓸지를 지정합니다.  특별교실과 일반교실, 교무실들이 지정되면 두세명의 교육행정 직원들이 그제서야 전쟁치루듯 책걸상과 컴퓨터 등을 사들여서 업체에서 설치해주고 교실 이름표를 주문넣어 달아놓고 이것저것 사들이면 천금같은 2주가 그냥 가버립니다.  공간을 배치한 선생님들은 각자의 역할 분담을 시작하고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서무과에 요구하고는 약 2주간 밤 늦게까지 학교를 어떻게 운영해갈지 계속해서 회의하고 결정하고 고심하며 준비를 합니다.  선생님들은 열정으로 넘쳐나지만 2주라는 시간안에 이런저런 것들을 해결하기엔 쉽지 않습니다.  

 

  친구들 실망이지요? 아저씨도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그러나 그나마 위안이되는 것은 2주전에 모인 새학교 선생님들의 사심없는 열정이예요. 이 분들은 교육당국자들과는 다르게 친구들을 맞이하기 위해 좌충우돌 작은 일조차 고심하시며 주어진 여건에서 고군분투 중입니다.  그리고 약간 신나신 것도 같아요.  전근무 학교서와는 다르게 새학교는 지금 이렇게 저렇게 정하면 되서가 아닐까싶어요.  각각의 교무실 청소는 젊은 선생님들끼리 돌려가면서 하기로 하셨고요. 친구들에게 가르치실때 뭐가 필요할까로 분주하십니다.  지켜본바로는 나이드시거나 젊은 선생님들 모두 개교학교 초대 선생님으로서 정말로 헌신적이십니다. 

     

 

  최소한 학생들에게 책임있는 자세로 학교를 열겠다면 준공 1년전에 새학교에 정규직 기술공무원이반드시 배치되어야하고 모든 선생님들은 3개월전에 설립전 개교 준비 근무를 하도록 전근 발령이 이루어져야합니다.  학생 맞이 개교 준비가 잘되고 못되고는 그 다음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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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쉬어가기 33.

 

 

 

 

 

 

 

 

 

 

[어화둥둥 우리사랑.mp3 (3.30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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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졸업앨범 속 유령들

 

 

 

 

 

[Il vizietto.mp3 (4.44 MB) 다운받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저씨 몸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전 직장에서 시설소장님 가슴통증을 보고 빨리 큰병원가서 심혈관 검진을 받으라 알려드렸더니 동네병원에 심전도를 하고 이상이 없다고 배기다가 통증이 다시 생겨 큰병원가서 스텐트라는 시술을 하고 건강히 돌아오셨었습니다. 이번엔 일주일에 한번 오시는 전기안전관리자님이 지난 12월 황달이(눈 흰자가 눈에 띄게 노랗게 되는) 와서 간이 안좋아진거 같으니 병원가보시라고 말씀드렸습더니 며칠후 서울 삼성병원 응급실까지 가서 수술 받으시고는 건강한 모습으로 오늘 돌아오셨습니다.  제가 황달왔다고 한 다음날 오줌 색이 변해서 바로 병원갔다가 삼성병원 응급실 까지 가셨다합니다.  초기보다 더 초기라했다하고..  간에 어디가 맥혀서 조금만 늦으면 돌아가시는 큰병이었답니다.  오늘 전기시설을 둘러보시고는 고맙단 인사를 거듭하고는 가셨습니다.  그분께는 약산물과 싹틔우는 보리, 밀을 살 수 있는 시장안에 가게를 알려드렸습니다.   건강연구소장님께 아저씨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친구들 오늘 졸업했지요?  친구들과 선생님들 모습이 담긴 졸업앨범도 하나씩 받았고요.  그런데 아저씨 사진은 없어요.  친구들에게 마지막 인사로 곱게 양복입고 어색히 웃으며 앨범사진 찍었던 아저씨 사진은 없습니다.  친구들 깜빡하고 뭘 놓고가서 어머니께서 가져오시면 갖다주시고 잃어버린 신주머니를 교실까지 가져다 주시던 배움터 지킴이 선생님 사진도 졸업앨범 속엔 없어요   친구들 매일 맛있는 점심을 해주시던 급식소 조리원 아주머님들도 앨범엔 나와있지 않고요..  방과후 돌봄교실에 지도를 해주시던 돌봄선생님도 모두 졸업앨범에는 나와있지 않아요.  친구들이 화장실을 어질러놓으면 깨끗히 치워주시던 청소원님도 물론 빠졌습니다.  친구들 교실 손잡이를 일일히 소독해주시던 방역도우미들은 이미 아주 사라져버린지 오랩니다.  교사들이 볼때 그들은 모두 교원도 직원도 아닌 그저 유령일 뿐이죠.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였다는 사실입니다. 선생들같이 폼나는 옷을 입지 않았었고요.  

 

  오늘 화가나서 졸업앨범 담당 선생한테 전화하니 다른 학교 물어봐서 다 뺏다고 합니다.  더 기가찼습니다.

 

  "행정실 사진에 실무사님도 모두 있는데 왜 내사진은 없습니까?  도대체 뭘 검토하셨다는거예요?"

  "죄송합니다.."

  "아니 뭘 어떻게 검토했다는거예요?  왜 조리원님들은 한명도 없어요?

  "다른 학교 물어보니 다 뺀다고 해서.."

  "아니 지금까지 밥 얻어먹었으면 졸업앨범에 사진 한장이라도 넣어야할거 아니예요?"

  "사진이 없어서.."

  "사진이 없으면 달래서라도 넣어야 하는거 아니예요? 도대체 뭘 검토했어요? 인쇄전에 행정실에 물어봤어야하는거 아니예요? 이거 교장까지 오케이 한건가요?"

  "교감선생님께만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내려가 말씀드릴게요 죄송합니다."

  "교감이요?   앞으로 이런 업무 맡지마시고 인수인계 똑바로 하세요."  뚝.

 

  더 말하다간 욕이라도 튀어나올거 같아 전화를 내던지듯 끊어버렸습니다.  복도에서 마주치면 평소 저를 투명인간처럼 지나치던 선생이라 화가 더 났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선생이 아니었다면 저는 실수라고 생각을 하였을 겁니다.   어찌된 이유인지 약 10여분후에 교장선생님이 다급히 행정실에 찾아와 거듭 죄송하다고 진정성 있게 사과를 대신하였습니다. 

 

  영화 한편을 찍어도 스텝들을 일일히 자막에 넣어 주고 사람이 아닌 장소협찬까지 빼곡히 적어주는데 이놈의 학교라는 곳은 교원, 학생 외엔 존재 자체를 아예 인정하려들지 않습니다.   왜냐면 교원이 생각할때 그외 나머지는 교육의 3주체도 아닐뿐더러 천한 일을 하는 돈만주면 다 써먹을 수 있는 '노동자'들이니까요.  노동자를 이렇게 천시 여기는 선생들에게 배우는 학생들은 아마도 '나는 노동자가 절대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겠지요.   그리고는 사회나가면 모두가 노동자로 불행히?들 살아가게 되겠지요

 

  아저씨가 졸업앨범에 빠져서 화가 났던 이유는 친구들에게 아저씨가 사진으로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예요.   

  이자리를 빌어 대신 하겠습니다.  

 

  '친구들~ 졸업 축하해요!  앞으로 살아가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길을 잃게 된다면 친구들이 삽치기,땅따먹기,팔방하며 뛰놀던 학교 운동장과 시원한 나무그늘, 시소와 그네, 화단의 회향목 향기와 햇볕아래 잉잉거리던 벌들을 생각해주세요. 우리는 뭐가 옳은 일인지 이미 마음 속에 알고 있어요.  우리 친구들과 아저씨 모두 자랑스런 노동자로서 잼있게 살아가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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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중성지방 3052

 

 

 

 

 

 

[하종강-어린이집선생님의눈물.mp3 (14.52 MB) 다운받기]

 

 

 

  아저씨가 이틀전 동네 가정의학과서 2만원 내고 피검사를 했는데 중성지방 3052가 나왔습니다. 150 이하가 정상수치인데..  3052면 지금 당장 어딘가 몸속이 고장나도 이상할게 없다는 얘깁니다.  그나마 다행인거는 당화혈색소부터 간수치 등등 나머지 모든 수치는 정상범위 입니다.

  

  코로나로 수영장 문닫아 수영 못하고 퇴근하는 저녁을 매번 배터지게 먹은게 화근 같습니다만..  아저씨가 병들어 큰돈이 들거나 죽지않고 건강을 회복할때까지 잠시 이 공부방은 쉬겠습니다.

 

  오늘 입춘인데 눈이 펄펄 내리고 있습니다.  냉이, 뽕잎, 질경이 열심히 뜯어먹고 운동 열심히 해서 건강 되찾게 되면 망종 전후로 공부방은 다시 열겠습니다. 

 

  아저씨가 친구들을 언제나 어디까지나 항상 응원함에 변함 없습니다.   건강하세요.

 

  - 건강연구소장,별많다해금선생,삼박골심마니겸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방 아저씨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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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부관참시 VR 상업화는 중단되어야 한다.

 

 

 

 

[청실 홍실.mp3 (4.70 MB) 다운받기]

 

 

 

  사람은 누구나 병들고 늙어 죽게 된다. 가까운 가족들에겐 가혹한 일이지만 시간에 따라 누구나 격을 수 밖에 없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며 그것을 감내하며 우리 모두는 살아가고 있다.  그게 인생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는 질병이므로 이 논평에선 제외하기로 한다. 

 

  죽은 이를 VR로 재생하여 산 이에게 보여주는 시도들은 당장 중단되어야만 한다.  내가 죽어 누군가 나를 VR 로 재생해 놓는다면 나는 죽어서도 매우 불쾌할 것이다.  분명 내 모습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간 존엄성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죽은 이들의 몫은 죽은 이들에게로 온전히 존중되어야 한다.  죽은 이들의 삶은 그 종지부를 찍은 그 순간 자체로써 온전하다.  산 이들이 감히 평가해서는 안되며 평가할 수도 없다.  죽은 이들은 산 이들의 기억속에 그져 잊혀져 갈 뿐이다.  슬픔에 찬 산 이들은 그래야만 살아갈 수 있으며.. 결국엔 산 이들 또한 세월이 지나 죽은 이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슴 아픈 기억 속에 살아가야만 해야하는 산 이들의 의무와 소중한 기억들을 현대 기술로 왜곡해서는 안된다. 

 

  죽음 그 이후에 대한 언급은 온전히 종교의 영역이다.  누구나 죽어서만큼은 편히 쉴 권리가 있다.  한 사람의 죽음은 그 자체로써 산 이들에게 온전히 존중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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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저출산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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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선생님 중 한 분이 얼마전 며칠 안보이시더니 결흔을 하시고 아주머니가 되셔서 출근하셨습니다.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얼핏보면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셨었는데 그러고보니 동료 미혼선생님도 몇몇분이 모두 작년 겨울 결혼을 하셨습니다.  정규직으로 벌이가 고정적인 이들 선생님들은 기다렸다는듯이 모두들 코로나 시절이건 뭐건 결혼을 하셨습니다. 20대 초반 한창 왕성한 젊은나이에 눈맞아 결혼하신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겠습니다. 그러나 기다렸다는 듯이 정규직이 된 이후에 참았던 결혼을 터트리듯이 이렇게 모두들 결혼을 느닷없이 해버리는 이유를 새삼 생각해보게 됩니다.

 

  예전에 한때 우리는  ㅇㅇ집은 어디 다니는 집, ㅇㅇ아빠는 ㅇㅇ직장다니는 아빠로 부른던 적이 있습니다.  어느 직장에 들어가건 그게 정년까지 갔었으니까요.  그러나 1996년즈음부터는 ㅇㅇ직장 다니는 집이란 표현이 없어졌습니다.  물론 ㅇㅇ직장 다니는 아빠도 함께 사라졌지요.  계약직이다 뭐다 중도에 짤리는게 부지기수였고..  지금은 한술더떠 플랫폼 뭐 이런 근사한? 얘기로 기간만이라도 안심하고 일하겠다는 계약직 개념마져도 사라졌습니다. 

 

  선진국은 비정규직이라도 가정을 꾸릴만큼 시급이 정규직보다 높다고 들었습니다.  비정규직이더라도 가정을 꾸릴정도의 경제능력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지요.  내 집마련은 둘째치고라도요.  제 개인적인 기억을 떠올려봐도 노동력을 팔아서 제가 만약 가정을 꾸릴정도의 경제능력을 획득할 수 있었다면 20대에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을거라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내집마련을 예전 농경시대처럼 동네분이 모여서 초가집 한 채를 뚝딱 지어 신혼방을 차릴수만 있었다면 더욱 확실히 살림을 낳았겠지요.  자녀를 낳아도 일하는 동안 비싼돈 들여 학원보내지 않고 동네 정자나무에서 동네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수 있었다면..  밭메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할머님들께 들러서 아이와 함께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면 더더욱 빨리 결혼했겠지요.  그랬겠지요.

 

  그래서 허경영 선생님의 연애수당 25만원이 우습기도 하지만 본질을 꽤뚫은 속시원한 공약이라 생각합니다. 자녀출산 1억원, 가사수당 100만원? 이 황당하게 들리지만..  누구도 이렇게 속시원히 얘기해준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본주의를 살고 있는 지금..  결국 경제능력과 직결된 문제들이라고 이렇게 속시원히 얘기해준 이는 지금껏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청년일자리 창출이라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외국처럼 비정규직이더라도 가정을 온전히 꾸릴 수 있을 정도의 급여를 보장해 주는 것, 비정규직을 해야한다면 정규직보다 시급을 높게 주는 것을 당연시 하는 것.  아저씨는 이것이 저출산 해법이라 생각해요. 설령 계약해지 된다면 외국처럼 국가에서 먹고살거 보장해주고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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