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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7/03
    작업...(6)
    schua
  2. 2005/06/17
    자기만의 방(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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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5/06/07
    음악이어 받기 - 붉은사랑으로 부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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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5/05/27
    변명과 기쁜 소식(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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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5/04/25
    빈곤화와 이주여성(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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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5/04/17
    삶의 한 토막.(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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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5/04/10
    우열(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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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5/04/03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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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5/03/29
    기분전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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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5/03/24
    준거집단..(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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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오랜만에 청소를 했더니 오래 결렸다.

장장 5시간

.

청소라기 보다는 내다 버렸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도저히 정리가 안돼서 평소에는 거의 하지 않는 짓을 했다.

 

평소에는 청소를 할라치면 나중에 사용할 텐데 싶어서 버리지 못하고 쌓아만 놓는다.

그러다 문득 일년이 지나도록 안쓰면 가지고 있는 것이 무의미해...라고 생각해 보지만 그래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어딘가에 잘 둔다.

근데 막상 그것이 필요할 때는 어디 있는 지 몰라 또 산다. ㅜㅜ

정말 큰 맘 먹고 갔다 버렸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아마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 아닌가?

여전히 이런 저런 일이 남아 있긴 하지만 하나씩 정리하는 중이고...

다큐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보니...기운이 나나 보다.

 

작업을 할 때는 면민해지는 것 같다.

모든 상황을 느끼고 정리하고 촬영하고 이야기 만들고..

동시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해야 하고 또 동시에 집중해야 하는 작업.

여전히 세상에 대한 이해를 잘 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뭔가를 이해했다고 느꼈을 때....

기쁨이다.

 

하지만 매 순간 순간은 여럽다.

지금도 한가지 고민에 빠져 있는데

다큐는 솔직한 작업인 지...아님 내가 순진한 것인 지..

내가 이해 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할 수가 없다.

그 고민의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내일 촬영이 있어서 이만 자야 한다.

포스트 쓰는 것을 또 놓칠까봐 우선 써 놓는다.

고민을 정리해서 올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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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친구의 사무실에 잠시 와 있다. 잠시 다음 일정 가기 전에 시간이 떴다. 부웅~~

 

친구는 다른 친구가 왔다고 잠시 나갔고 온전히 이 한 공간이 내 공간이 되었다.

 

모든 인간에겐 자기 만의 방이 있어야 한단 생각을 늘상하지만 막상 살면서 그렇게 사치를 누리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면 참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에는 일정이 상상 초월이다.

 

제작만 3개를 한다.

하나는 이주여성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자유주의 반대를 위한 영상이고

다른 하나는 독립다큐멘터리를 소개하고 상영하는 방송프로그램 만드는 작업이다.

 

거기에 이주노동자 미디어 교육, 글고 여성운동세미나, 글고 아르바이트...

 

정신이 없다는 말이 맞는데...

그런대로 희열을 느낀다.

 



 

이럴때는 일정을 짜는 데 나름대로 원칙이 있어야 한다.

내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원칙은 다큐 제작 중에 일정을 잡는 원칙과 같다.

다큐는 만드는 와중에는 공정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항상 필요한 일정이 80%다 하면 20% 더 잡고 최종 마치는 시간을 잡는다. 20% 무슨 일이 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한마디로 완충을 위한 시간대인 것이다.

일정 또한 마찬가지인데 대략 일주일 단위로 일정을 잡으면 항상 일주일 할 일을 80% 잡고 완충을 위한 시간 20% 잡아야 한다. 물론 일정이 잘 맞아 떨어져서 20% 남으면 휴식을 취한다거나 아니면 책을 읽는다거나 하면 되니...정신적 여유가 있다.

 

그런데 이번주는 그만 그 원칙을 놓쳤다.

그리고는 꽈악 일정을 잡아 놓았더니....그만 새로운 일에 대처도 못하고 이래 저래 마음만 바쁜 일주일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되면 참말로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스스로도 힘들고 지친다.

 

어제는 한 후배한테 이런 소리를 들었다.

'누나는 어떻게 항상 그렇게 소녀 같아요?'

허걱...철이 없다는 소리로는 안들렸는데...역시나 그런 소리를 들으면 잠시 당황스럽다.

 

소녀 같단 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그 말이 지치지 않는다라는 것이라면 난 그 말을 계속 듣고 싶다.

 

지치지 말고 계속 일하고 싶다.

 

죽을 때까지 항상 일하면서 살고 싶다.

 

그러려면 몰아서 일하지 말고 스스로를 소진하지 말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한다.

 

마음이 편해진다. 다시 잘해야지. 이번 주를 반성하고 담주 부터는 잘 해야지.

 

역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나만의 공간이 잠시나마 생겨서 일까?

자기만의 방...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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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어 받기 - 붉은사랑으로 부터

붉은사랑님의 [홍실에게 음악 이어받기] 에 관련된 글.

 

이대로 있다가는 또 포스트 쓸 시기를 놓칠것 같아서

내도 후다닥....할일은 태산인데...어떻게 되겠죠 홍홍홍

 

 

 



1. 컴퓨터에 있는 음악 파일의 크기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듣고 싶은 음악은 벅스에 들어가서 듣고

다큐에 필요한 음악은 CD형태로 있으니...ㅋㅋ

 

2. 최근에 산 음악CD
언제까지가 최근인지..^^;;

마지막으로 산 CD라면 '4월 이야기'(?)

'헝가리무곡' 참 좋다. 아무래도 난 춤곡을 좋아하는 것 같다.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좀 창피한데...

그래도 정말 사고 싶은 CD가 있다 수봉언니의 최신판...

라디오에서 듣고 한동안 멍하니...앉아 있었다. 어찌나 가슴을 치던지..

정말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꼭 마스터해서 노래방에서 한번 불러보고 싶다. 아자!

 

3.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한동안 듣던 음악은 벅스에서 '아는 여자' OST

영화도 좋았지만 음악도 참 좋다.

작업 때문인지 영화를 보면서 음악을 참 열심히 듣는다.

다음 다큐에도 좋은 음악 해달라고 해야지.

음악에 대해 잘 모르니까....소위 귀가 안 열렸기 때문에 곡을 고를줄 모른다

그래서 정말 좋은 친구한테 부탁을 한다.

만들어 달라고...참 신기한 작업이다. 이런 느낌의 곡이였으면 좋겠어.

하면 바로 만들어준다. 작곡은 참 신기한 작업이다.

 

4. 즐겨듣는 노래 혹은 사연이 있는 노래 5곡
꼭 다섯곡이어야만 하나...후우.....

어려운 걸요.

 

1) 연영석 동지 노래는 다 참 좋다.
이주노동자투쟁 때 연영석 동지가 자주 와서 노래를 불러줬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항상 변함 없이 이주동지들 투쟁에 연대하러 오는 모습이 참 좋았다. 노래와 삶이 동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 그런 모습이 참 좋다.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은 사람...그래서 노래도 힘이 있고 다가온다. 팍팍.

 

2) Santana 'smooth'
왜 그런지 참 좋다. 전주로 나오는 음이....시작되면 그 동안의 고민이 한꺼번에 다 사라지는 것 같아 좋다. 자주 영화에 배경음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문득 영화에서 이 노래를 듣게 되면 그냥 그 영화는 좋아진다. ^^

가까운 이에게 부탁도 했다. 내 장례식에는 꼭 이곡을 틀어달라고 그럼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고. 누군가 내 장례식에서 슬퍼할라치면 이곡을 듣고 기분 좋아지게 말이다.

ㅎㅎ


3) 펄시스터스 노래 '떠나야 할 그 사람', '님아', '빗속의 여인'

좀 올드패션인가? 근데 정말 좋다.

신중현이 작곡하고 펄시스터스가 부른 노래는 다 좋다. 뭐랄까? 한국적 히피분위기랄까?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다. 젊음이 느껴진다. 요즘은 그런 노래 만들고 부르는 사람이 없다.

 

4) 프라이스너 뮤직 '반덴부덴 마이어'(?)

곡 이름을 기억하기가 너무 어려운데..^^;; 영화음악이어요.

아마...'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이라고 하면 아실라나...아실분들은 아실텐데..

세가지 색 '블루', '화이트', '레드'영화를 만들었던 키에슬로브스키의 영화음악을 주로 했던 사람인데 프라이스너라고...주로 키에슬로브스키와랑 작업했는데 가끔 다른 감독이랑 하면 영 그 맛이 안났던...키에슬로브스키와 찰떡 궁합이었던...사람인데...여하튼...그 사람이 역시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의 곡도 작곡했는데...좀 제목이 이상하지만 그렇고 그런 영화는 아니랍니다. 여하튼 그 영화에 보면 나오는 곡이죠.

 

5) 역시...수봉언니의 노래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라고 항상 말하는데, 용필오빠와 함께.

정말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

 

참 척박하단 생각이 드는데 부끄럽네요.

그러니까 전 귀가 안열렸다구요. 후후...

붉은 사랑 우리 언제 노래방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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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과 기쁜 소식

5월달 달력을 보니 헉...

5월 들어 한번도 포스트를 작성하지 않았다니...

이런 이런...참말로 방치했군요.

 

이래 저래 주변 사람들에게는 엄살을 부리며 소문을 내고 다녀서 인지 별 생각을 못했는데 블러그의 달력을 보니 참말로 민망하네요. ^^

 

정말 그 동안 정신이 한개도 없었습니다.

4월 말에는 다큐멘터리 사전지원하는 기간이라서 기획서 쓰면서 집에 처박혀 있느라 계절 바뀌는 줄도 몰랐다가 기획서 내는 마지막날 부랴부랴 뛰쳐 나오면서 두꺼운 옷 입고 나와서 때 아닌 더위 먹느라 혼났고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결국 지원서는 잘 냈지만 서두...그날은 정말 더운 날씨에 힘겨워서 헉헉...했지요.

 

그리고는 5월 8일 부터 진행된 이주노동자 미디어 교육 하느라 교안 짜고 비쥬얼한 교육자료가 많이 필요해서 프리젠테이션 용 교육자료 만들랴 정신이 없었지요. 현재 진행중입니다. 그래도 이번주가 4차시니 어느정도 자리가 잡혔다고 볼 수 있죠. 요즘 심하게 진행되는 단속을 틈타 오시는 이주노동자분들이 감사하기도 하고 괜한짓 한단 생각도 들고...이래 저래 심난합니다. 그래도 이주노동자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으로 한 회 한 회 진행하는데...걱정은 걱정입니다.

 

그리고 인권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았지요. 호호호...참세상뉴스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아는 사람만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손톱만하게 나왔습니다. 집회에서 발언 한번 안한 저로서는 정말 스트레스 만빵인 일이었습니다. 집회에서도 항상 카메라를 잡고만 있었지....어디...휴우....몇백명 앞에서 마이크 잡고 이야기를 하다니...지금 생각해도 손에 땀이 납니다. 저의 인생에 새로운 경험이 늘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어요. 또 불법복제물로만 여겨졌던 독립다큐멘터리를 공공장소에서 상영했던 최초의 영화제인 인권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봤던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평생 간직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글고...그 동안 연구(?) 활동을 했던 '비디오액티비즘'에 대해서 포럼을 열었습니다. 발제문 쓰고 회의하느라 정말 스트레스 만빵이었습니다. ^^ 비디오로 발언하는 것이 무엇인지...작년 한해 동안 많이 진행되었던 공동제작프로젝트 사례분석이 중심이 된 포럼이었는데요. 포스트에 광고를 해야지 했는데 결국 그냥 끝내고 말았네요.

 

헥헥....

 

물론 그리고 아르바이트도 했지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 *^^*

 

조금은 변명이 되나요? 포스트 쓰는 것에 게을렀던 것이. 됐으면 좋겠다. ^^

 

글고 기쁜 소식!

 

 



궁금하시죠?!!!

 

다큐멘터리 사전제작 지원에 됐지 뭡니까? 오호~~~

 

1차 서류 통과되고 2차 면접을 하러 갔는데

너무 떨었지 뭡니까....심사위원 중에 유일하게 알고 있던 한 분이

이러시더라구요. "평소 처럼 하세요."

ㅠ.ㅠ

 

정말 면접 끝나고 나와서 심각하게 웅변학원에 다닐까 고민했었습니다.

 

여하튼 지원금이 제작비의 일부이지만 그래도 지원금을 받고 할 수 있어서 넘 다행입니다. 열심히 알바해서 더 필요한 제작비 글고 생활비를 벌어야겠죠. 그래도 신납니다. 이주여성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 같아서 말이죠. ^^

 

열심히 해야겠죠. 이런 저런 자료들도 모아야합니다.

여전히 부족하거든요. 헤헤...

이곳에서도 다양한 생각을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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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화와 이주여성

"빈곤화와 이주여성"....최근의 화두다. 

 

신자유주의가 세계를 점점 더 가난하게 만들면서 이주하는 인구 중에 여성의 숫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이전부터 가난은 여성의 삶을 구속했다.

 

왜 그런 상황 말이다...집안이 가난해지면 제일 먼저 여자아이의 학업을 중단하는 상황, 혹은 여자아이가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상황....그래서 여성은 가난해지고 가난해지고 가난해지는 상황....어쩌면 조금씩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

 

맏이인 엄마가 동생들을 위해서 학업을 중단하는 것이 자연스러웠고 그리고 나서도 동생들의 학비를 위해 양계장을 했던 것 처럼 말이다.

 

이번 다큐를 보고 사람들이 이런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정말 엿 같다'(여기서 '아시아'는 가난한 나라의 은유이다. ) ......그리고 여성이주의 특수한 한 형태인 국제결혼으로 들어온 이주여성의 삶을 보면서 좀더 보편적인 질문이 모든이의 가슴속에 남길 바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같이 공유했으면 한다.

 



이제 슬슬 기획서를 구체화시켜야 하는데 민망할 정도로 드라마를 못 만들겠다.

다큐 작업이 픽션 작업과 다른 것이 아마 이 부분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내가 보기에는 말이다) 픽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되는 데 (물론 무지 어렵지만 말이다^^;;) 다큐작업은 우선 사건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 감동도 있어야 하고 또 그 안에 입장을 들어내는 메시지도 있어야 한다. 휴우~~~~~~~~~

 

요즘 제일 고민이 되는 부분이 드라마이다.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는 대략 정리가 된 것 같은데...그 주제를 어떤 사실을 통해서 들어낼까? 요거이 매우 고민이 된다.

 

걱정도 된다. 국제결혼이란 매우 특수한 소재를 통해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정말 이럴때 내공이 필요한 데...내가 그만한 일을 할 수 있을지..

 

어찌 보면 사람의 생활은 다 특수한 어떤 것인데...그 안에서 보편적인 것을 찾기 위해 우린 통계를 사용하기도 하고 다양한 연구를 하는 것은 아닐까....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기획서를 쓸때 가장 힘든 것이 아직 있지도 않은 상황에 대해 상상하고 소설을 쓰며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다. ^^;; 아마도 사전 조사가 모자라서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자꾸 마음이 조급하다.

 

잘 할 수 있을까? 자꾸 이런 질문이 머리를 맴돈다. ㅠㅠ

그래서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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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 토막.

전화만 그렇게 안 받았어도...

 

연행된 이주노동자분들은 출국 전에 최종적으로 화성외국인 보호소에 가게 된다. 들판에 있는 보호소에 가는 길은 항상 황량하다. 말이 보호소인 그곳은 사람을 죄인으로 만든다. 면회실은 이중 아크릴 판으로 막혀 있고 각 아크릴 판마다 다른 방향으로 구멍이 뚫려 있다. 그래서 대부분 말을 할 때 소리를 질러야 한다. 그래도 뭐라 알아 듣기 힘들다. 그도 그럴 것이 옆 면회실과 칸만 쳐저 있지 문이 없어 그쪽도 소리를 질러 대니 면회실에 들어 서면 웅웅 소리에 정신이 아련해지면서 모든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곳에서는 여러가지 감정들이 격하게 진행한다. 얼굴을 봐서 반갑다가 다시 못 볼 것 같아 마음이 울컥했다가 다시 만날 것을 다짐했다가 '한국에서 살았던 삶은 뭔가'란 생각에 이 사회가 싫어진다. 그리고 어떤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단 생각에 무기력해진다. 그래서 그곳에 가지 않으려 했고 한 동안 안 갔다.

 



어제 연행된 지번씨가 전화를 했다. 평소 차분한 성격의 지번씨는 연행된 상황에 보호소에서 전화를 하는 데도 역시나 차분하다. 그래서 그랬나 보다 '어떻해요' 자꾸 그 소리만 나왔다. 보통은 보호소 안에 있으면 답답해지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에 맘이 많이 약해져서 약한 소리를 하신다. 그게 당연하기도 하고....그러면 난 평소 대로 실 없는 소리를 해가며 웃게 하려고 한다. 그런데 지번씨는 그런다. "집에 가는 건데요. 괜찮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좀 마음이 안좋은 건 그 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들한테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가야해서 그게 좀 그래요." 그 소리를 들으니 더 막막했다. 괜시리 우는 소리를 한다. "어떻해요."

 

전화를 끊고 후회했다. 그렇게 받지 말았어야 했는데 평소 처럼 너스레 떨었어야 했는데 그곳에 있는 사람이 더 막막하지 우째....내가 그랬을까 싶어 더 막막해졌다. 결국 한동안 안가던 보호소에 가야겠다고 맘 먹었다.

 

아침에 모자란 잠을 뒤로 하고 마님님이랑 면회를 갔다.

여전히 담담하다. 반가우신지 약간 얼굴표졍이 밝아지시긴 했는데 별 말도 없이 웃는다. 옆에 있는 다른 분들은 얼굴이 까칠하고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방에 사람이 많아서 어제 잠을 못 자서 그런단다. 그 분은 농성을 하지 않으신 분이다. 지번씨가 그런다. "농성을 안해서 그런다. 농성때는 한 텐트에 35명 정도도 있었다."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이 웃는다.

 

면회를 마치고 나오는데 지번씨는 당신의 이주를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해졌다. 평범하게 이주노동자로 살다 농성을 하고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다 결국 불법체류란 이유로 연행된 이곳에서의 삶을 어떻게 기억할까?

 

그리고 그 경험은 어떻게 그녀/그를 강제할까?

그녀/그는 본국에 돌아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나는 언젠가 그분들을 다시 만나야겠다.

삶의 한 토막들이 어떻게 다른 토막을 구성하며 어떻게 그녀/그가 속해 있는 사회를 구성하며 영향 받는 지...알고 싶어졌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의 끝을 밀고 온 사람들의 경험을 기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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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열

* 이 글은 동동이님의 [매맞는 여성] 에 관련된 글입니다.

 

라디카 언니가 전화를 했다. 최근 들어 이런 저런 의욕이 떨어진 언니를 보고 있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언니 목소리는 매우 가라 앉아 있었고 '뭐 하나 물어볼께요'로 말문을 연다. 언니는 가끔 존댓말을 사용한다. 그럴때는 나는 예민해진다. 뭔가 우리 둘의 관계가 아닌 사회적 관계를 언니가 투영하는 것 같아서 긴장하게 된다.

 

언니왈, 언니는 잘 모르는 사람인데, 건너 건너 아는 젊은 네팔 여자가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그녀는 21살 정도 됐는데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지 3~4개월 정도 됐고 임신을 한 상태인데 남편이 자꾸 때린다는 거다. 전화를 거는 지금 집을 나왔단다. 그런데 그녀는 한국말도 할 줄 모르고 자기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른단다. 경남 어딘것 같은데 서울에 언니가 있는 곳으로 오고 싶다고 했단다. 언니는 올 수 있겠냐고 하니. 잘 모르겠다고 했단다.

 

나는 빨리 가방이 있는 방으로 가, 가방 안에 있는 자료집을 찾아 이런 저런 전화번호를 불러줬다. 그리고 넘 흥분하지 말라고 언니 걱정하지 말고 다시 전화 오면 여기 전화번호 알려주고 서울에 와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라고 했다.

 

이주여성에 관한 다큐를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자료들을 둘러 보는 중이어서 여성이주관련한 단체 전화번호를 알고 있어 넘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녀가 다시 전화 할 수 있을까? 아니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경남쪽은 비가 오나...비는 피하고 있나? 꼬리에 무는 질문을 억누룰수가 없다.

 



자료조사 때문에 여성관련 인권센터에서 낸 토론회 자료집이며 신문기사들을 보고 있는데 정말 참 다양한 상황에서 맞는 여성들이 있다. 말도 하기 싫다. 맞는 여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했고 많은 이들이 연구했고 논문도 수두룩할 거다. 하지만 참 숨막히는 것은 여성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는 거대한 먹구름이 있는 것 같다.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자라면서 '여성이기 때문'이란 인식 없이 자랐던 것 같다. 그러다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지 않다란 것을 알게 되면서 참 이상했다. 왜 평등하지 않아. 평등한데 당연히 평등한 존재들인데 그런 막막한 답답함이 있었다. 물론 이런 저런 책도 읽으면서 정말 왜 그러한 사회가 됐는지에 대한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내가 정말로 여성이 불평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지 않다. 그저 평등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올드패션이고 그 사람들이 현실적이지 않고 뭔가 이상한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 난 요즘 점점 무게를 느낀다. 역사 안에서 오랜 시간 동안 불평등했던 아니 더 구체적으로 존중 받지 못했던 그래서 항상 열등한 존재로 인식됐던 여성들의 역사가 느껴진다. 그래서 끔찍하다. (하지만 이상하게 답답함은 조금씩 가신다)

 

'여성이 열등하다'라는 이 사회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생각들...

난 가끔 르귄의 <빼앗긴 자들>에서 읽은 한 대목이 생각난다. 그 대목을 읽을 때 난 소설인 줄도 잊고 줄을 쳤다.

(<빼앗긴 자들>에 대해서는  달군님의 [빼앗긴 자들(The dispossessed)] 을 읽어보시길)

 

그는 왜 우주선 안에 여자가 없느냐고 물었고 키모에는 우주 화물선을 움직이는 것은 여자가 할 일이 아니라고 대답했다....키모에가 물었다. [쉐백 박사님, 그쪽 사회에선 여자들이 남자와 완전히 똑같은 취급을 받는다면서요. 사실입니까?] [여자를 남자 취급하다니, 그건 좋은 장비가 있는데도 써먹지 않는 꼴이겠는데요].....키모에는 당황해서 말했다 [아, 아뇨. 성적인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분명히 당신은, 그들은...., 그러니까 사회적인 지위 면에서 말입니다][지위라는 건 계급과 같은 건가요?]..........[남자들이 하는 일과 여자들 일 사이에 아무 구분이 없다는 게 정말이냐고요][그야 없지요. 아주 기계적인 데 기반을 두고 노동을 구분하는 군요. 그렇지 않은가요? 사람은 흥미, 재능, 힘에 따라서 일을 선택하오...., 성별이 무슨 상관인가요?][하지만 남자들이 육체적으로 더 강하잖습니까][그야 종종, 넓은 범위로는 그렇기는 하지요. 하지만 기계가 있는데 그게 뭐 중요한가요? 게다가 기계 없이 삽으로 땅을 파거나 등에 짐을 걸머질 때에도, 덩치 큰 남자들이 더 빠르기는 할지 몰라도 여자들이 더 오래 일하잖아요......, 난 종종 내가 여자들만큼 강인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는걸요]키모에는 충격을 받았는지 공손함을 깡그리 잃어버리고 그를 응시했다.[하지만 그런 손실을, 여성적인 것을 다, 우아함이라든가, 그런, 거기다 남성적인 자기 존중을 잃은다면, 아니 당신 일에서 여성들이 동등한 척할 순 없잖습니까? 물리학이나 수학이나 그런 지적인 분야에서요? 자신을 계속 그들 수준으로 낮춰줄 순 없잖아요?].............[그다지 그런 척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카모에][물론 저도 고도로 지적인 여성들을 알기는 합니다. 남자와 똑같이 생각할 수 있는 여자들 말입니다]

 

우열이라는 문제는 우라스의 사회 생활에서 중추적인 일임에 분명했다. 키모에가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 인간 종의 절반을 열등하게 여겨야 한다면, 여자들은 어떻게 스스로를 존중할까. 그들 역시 남자들을 열등하게 간주해야 하는 걸까?

 

난 정말 모두가 평등하고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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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시작해볼까?!

이번에 시작할 작업은 '여성이주'에 대한 것이다.

여성에 관한 것, 너무나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동안 만났던 이주노동자들은 대부분 남성이주노동자이고 그리고 대부분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농후한 사회의 출신들이다 보니 '강고한'(?) 연대의식으로 무장한 나의 카메라를 멈추게 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럴때면 '내가 모잘라서 그런 거다' 하면서 마음을 달래기도 했지만...힘든 시기를 보낸 것은 확실하다. 그 와중에서도 내가 작업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여성이주노동자의 관계 때문이다. 같이 하면 즐겁고 끊임 없이 줘야 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 나눌 수 있는 관계, 가끔은 비숫한 고민을 나눌 수도 있고...정말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관계였다. 그래서 입버릇 처럼 '난 다음에는 꼭 여성이주노동자에 대한 다큐작업을 할거야.'하고 다녔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여성이주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준비하는 와중에 이주여성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급하게 제작을 부탁하는 전화였다.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들어온 한 언니가 임신을 했는데 그 언니의 신원을 보증해줄 남편은 교도소에 있고 배속에 있는 아기의 상태가 안좋다고 그 언니의 상황이 국제결혼한 여성의 한국에서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촬영을 의뢰했다.

 

여성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준비하는 와중에 그런 부탁이 오니...어찌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게다가 그 언니가 촬영에 찬성을 했다 하더라도  그런 상황에서 생판 얼굴도,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자신의 매우 사적인 모습을 촬영하는 것을 그 언니가 받아들일 수 있는지...혹은 그녀의 불행을 좋은 기회다 하면서 촬영을 부탁한 센터를 믿을 수 있는지..그리고 좀더 근복적인 문제인데....그 언니의 고통을 내가 동요 없이 카메라에 담아 낼 수 있는 지....고민이 되었다.

 

그러다 문득 스위스 갈때 봤던 태국여성이 생각났다. 비행기를 태국에서 갈아탔는데 스위스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장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 중에 반 이상이 유럽남성과 태국여성 커플이었다. 나이도 대부분 유럽남성은 나이가 많고 태국여성들은 매우 젊거나 혹은 그 남성들 보다는 어려보였다. 난 그 모습을 보는 것이 매우 불쾌했다. 마치 성매매 장면을 현장에서 목격한 것 같아 약간은 화가 났던 것 같다. 그래서 붙들고 뭐라 해야하는데 하는 마음이었던 듯 하다. 계속 불편했던 정신이 결론을 내렸다. 제국주의 커플...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은 커다란 성매매 굴레 아래에서 오랫동안 숨죽여 살아왔다는.... 

 

여성이주센터에 계신 분을 만나니 그 분 왈, "이주란 상황에서 가정(국제결혼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상황을 이렇게 표현하셨다)으로 들어오든 2차 산업으로 들어오든 3차 산업으로 들어오든 다르지 않다고 본국을 떠나서 가족을 먹여살리려고 혹은 미래를 위해서 한국에 들어오는 것은 같은 것이다" 라는 것이다. 다른 분이 이야기해주신 국제결혼 실태는 정말 놀라운 것인데....잘못하면 그 분들에게 누를 끼칠 것 같아 지금은 적지 않겠다. 나중에 나의 생각이 정교히 정리되었을 때 올리도록 하겠다.

 

처음 여성이주노동자에 대한 작업을 하려 했을 때는 여성노동자에 중심이 맞춰졌다. 여성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여성이주노동자들도 같이 겪는다는 것 단지 이주라는 것 때문에 한번 더 차별 당하고 억압 당하고 소외당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여성은 남성중심 사회에서 같은 굴레를 공유하고 그렇기 때문에 연대해야 한다...뭐 그런 류의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글로 쓰니 진부하네요. ^^;;) 그래서 국제결혼해서 이주해온 여성이주분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넘 어렵게 느껴졌다. 그런데 여성이주센터에 계신 선생님의 말을 들으면서 이주라는 것 안에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것을 들어낼 필요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국제결혼은 여성만이 선택할 수 있는 이주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서글프다.

 

내게 힘들때 위안과 소통으로 편안함을 주었던 이주언니와의 이야기는 어쩌면 사적 다큐가 될 것 같다. 조금씩 조금씩 언니와 나의 관계가 나타나는 촬영을 할 것이다.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가 정말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지..성찰 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 

 

하지만 국제결혼으로 들어온 언니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겠다. 물론 작업을 하다 보면 국제결혼을 해서 들어온 언니들에 대한 이야기만 하지는 않겠지만 이제 조금은 그 언니들과 함께 가정이라는 굴레가 아닌 좀더 넓은 공간에서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놀고 싶어졌다.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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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전환..

이제 봄이 오려나 봅니다.

길가의 나무 가지들에 새눈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여전히 쌀쌀하긴 하지만 그 바람이 이전만 못 함에 깜짝 놀랍니다.

정말 봄이 오려나 봅니다.

 

그래서 할 일이 많아집니다.

봄 옷도 꺼내야 하고 그 동안 쌓였던 먼지들도 털어내야 하고

그리고 새 작업을 위한 책상도 치워야 합니다.

이전 작업 테이프 들이 아직도 책상에 여기 저기 자리잡고 있고

이러 저러한 문서들이 정신 없이 쌓여있습니다.

이제 새 작업을 위해 책상도 정리해야겠습니다.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가장 먼저 기분 전환이 필요한듯 합니다.

다음 단계를 위한 모드 전환을 위해 잠시 휴우~~~

 

 



비빔툰 : 기분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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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거집단..

한때 무지 가깝게 활동하던 후배가 있었다.

지금은 같은 영역에서 열심히 일하는 동료가 되었다.

그런 그녀와 어느 영화제 술자리에서 준거집단이 필요하단 이야기를 한 적이있었다. 우리에겐 준거집단이 필요하다고...그 친구는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주변에 자신과 생각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거였다. "그래 준거집단이 필요해..."

 

 

살면서 참 다양한 고민을 하면서 산다. 인생의 매 순간 마다...그게 꼭 결정적인 순간이 아닐지라도 어떤 '대략'의 고민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약간의 시차가 있어서 서로 서로에게 과거가 되고 미래가 되고 현재가 된다. 그러면서 서로 서로에게 동료가 되고 조언자가 된다. 고만운 일이다.

 

준거집단...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같이 고민하고 같이 나눌 수 있고 같이 비슷하게 행하는 사람들의 집단...우리 모두에겐 그러한 것이 필요하다.

 

우리를 둘러 싸고 있는 너무나 많은 유혹들이 이곳에서 사는 것이 힘들어지게 만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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