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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비정규노조 현장에서(2005.1.12)

모이자, 정문 앞으로! 그동안 얼마나 당해왔는가, 이제는 갚아주자!

현자비정규노조 (1/12)

울분과 설움! 눈치보지 말고 떨쳐 일어서자!
모이자, 정문 앞으로! 그동안 얼마나 당해왔는가, 이제는 갚아주자!


쾌속 질주를 구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저임금 중간착취로 현대자동차가 벌어들이는 순이익만 1년에 2조원!

“현대자동차 그룹이 질주에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0년 계열분리 당시 현대차그룹은 6개 계열사에 매출액 36조원대, 당기순이익은 1조원이 갓 넘었다. 그러나 2003년 말 현재 26개 계열사에 매출액 56조6,000억원, 순이익 2조8,000억원을 내는 거대그룹으로 성장했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당기순이익은 3조원을 훌쩍 뛰어 넘을 전망이다” (헤럴드경제신문 김성홍 대기업전문기자)

98년 대규모 정리해고 직후 현대자동차는 정리해고로 빈 자리에 저임금 비정규직을 채워왔으며, 어느새 그 규모는 울산공장에만 1만명에 육박하는 규모에 이르게 되었다.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현대자동차(주)의 순이익은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이제 그 규모는 무려 2조원대에 달한다.

다시말해 현대자동차(주)는 불법적인 파견근로를 사용하며 중간착취와 이중착취를 통해 배를 불려온 것이다!!

사람장사, 인신매매에 식칼테러! 현대판 도적떼들 하청 사장!

하청업체 사장들은 원청 자본에 기생하며 그동안 사람장사·인신매매를 자행해왔다. 아무런 자본도, 기술력도, 전문성도 없이 단지 현대자동차(주) 과거 임직원이었거나 특수관계인이라는 덕택에 원청과 계약을 체결하여 우리들을 노예부리듯 써온 것이다.

▲ 2003년 3월 18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월차 하나 쓰려다 식칼테러를 당했던 하청노동자. 하청노동자들에게 공장은 생산현장이 아니라 군대였고, 우리는 자유인이 아니라 노예가 되어야 했다!
하청 사장들은 성과와 무관하게 하청노동자들을 얼마나 장시간노동·초과노동을 시켰는가에 따라 엄청난 이윤을 보장받아왔다. 원청에서 내려오는 돈마저 떼어먹기 일쑤였고, 회식 한번 제대로 시켜주지도 않는다.

심지어 사업소 세금과 하청노동자 4대보험금까지도 원청이 계산해주었고, 하청 사장들 하는 일이란 하청노동자들에게 연월차휴가 한번도 쓰지 못하도록 만들며 잔업특근 뺑뺑이 돌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아산공장에서는 월차 하나 쓰려다 식칼로 아킬레스건을 끊기는 잔혹한 테러행위가 하청업체들에 의해 벌어지기까지 했던 것이다. (위 사진) 그야말로 하청 사장들은 현대판 도적떼들이었던 것이다!

사장들 그동안 비정규직 단물 많이도 빼먹었다
고마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

불법파견 쪽팔리지도 않나 정규직화 실시해라
사람차별 그만하고 떳떳하게 돈벌어라



현대자동차 정규직, 비정규직 동지들에게 호소합니다!

현대자동차 정규직 노동자 여러분! 비정규 투쟁을 지지하고 엄호해 주십시오!

군대에서 누구나 전우애를 느껴봤을 것입니다. 힘든 작전과 훈련, 상부의 터무니없는 명령과 고참의 구박 등 … 힘들고 지친 고비마다에 당신을 일으켜준 사람은 누구입니까? 고향의 부모님? 애인의 편지? 친구의 격려? 아니면 포상휴가? 하지만 가장 큰 힘은 함께 땀흘리고 함께 혼나고 함께 훈련하며 서로를 부축하고 격려하며 남몰래 건빵 한 알 나눠먹던 전우 아닙니까?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면, 현장이 강해집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면, 현장이 활기차 집니다. 비정규직 문제 하나만 제대로 풀면 임단협 몇 번 승리한 것보다 더 큰 승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지금 전우애를 발휘해주십시오. 지금 싸우지 않으면 더 힘들게 싸워야 할지 모릅니다. 어려운 일 아닙니다. 비정규직 투쟁을 지지하고 현장에서 옹호해 주십시오. 작은 불편을 인내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격려해 주십시오. 이 싸움의 승리를 모두의 승리로 기쁘게 맞이합시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여러분! 이번이 마지막 절호의 기회입니다!

“가장 강력한 우리편은 바로 우리다!” 정규직 노조도, 상급단체도, 이웃 사업장의 연대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다 부질없는 일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좋은 기회에 싸우지 않으면 평생을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혼자일 때 우리는 외롭고 두려움을 느끼지만, 동료들과 함께 있을 때 무서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서로 격려하고 부추겨주며 갈데까지 가봅시다!

“가만 있으면 네가 정규직 1순위”라는 사장들의 사기술에 또 넘어갈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투쟁만 승리하면 비정규직 졸업하고 동료들과 함께 모두가 정규직화를 쟁취할 수 있습니다. 눈치보지 말고 12일, 19일 집회에 동료들 손잡고 정문 앞으로 모입시다! 20일부터 잔업거부투쟁에 당당하게 나섭시다!

인생의 패배자로 살 것인가!
아니면 당당하게 싸워서 정규직화 쟁취할 것인가!

가자! 정문 앞으로!
싸우지 않으면 영원히 비정규직!
싸워서 정규직화 쟁취하자!



비정규직노조 이후 투쟁일정

불법파견 전원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1차 총력투쟁 결의대회
- 일시 : 1월 12일(수) 오늘! 오후 5시 20분
- 장소 : 본관 정문

○ 1/19(수) 오후 5시 본관 정문 : 불법파견 전원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2차 총력투쟁 결의대회

○ 1/20(목) 잔업거부 돌입 (주야간 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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