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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하나로" 스크랩

이 글은 특별히 기억해둘 필요가 있겠다

 

"'건강보험 하나로', 제대로 된 비판을 원한다"

 

",,, 아무리 작은 수입이더라도 상징적 수준의 최소 세금은 내야 한다. 그래야 보편적 복지를 요구할 자격이 생기는 것이다. 소득 있는 모든 곳에 누진적­연대적으로 세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깨어 있는" 시민들로 넘쳐날 때 우리사회에서 비로소 보편적 복지국가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와우 surprise

자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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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일본의 비정규노동 현실과 한국의 미래>

 

오호... 마이클 샌델, 태리 이글턴의 강의보다 더 흥미로울 것 같은......

진보 블로거들 많이 오세요!!!

문의는 02 469-3976

 

 

성수노동자건강센터 _ 동부비정규노동센터 특강

<일본의 비정규노동 현실과 한국의 미래>


O 일시 : 2010. 9. 3(금) 오후 7시

O 장소 : 성수노동자건강센터 (지하철 2호선 뚝섬역 7번출구)
 


O 초청강사

  • 고카 가즈미치 / 가나자와대학 경제학경영학계 교수
  • 와키타 시게루 / 류코쿠대학 정치학과 교수
  • 요로이 다카요시 / 류코쿠대학  법률학과 교수


O 통역 : 스즈키아키라 / 노동건강연대 상근활동가


일본 사회는 지금 파견 노동과 워킹푸어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고, 한국 역시 이에 뒤질세라 양극화와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마침, 한일 양국의 비정규노동문제에 깊은 식견을 가진 학자들이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일본의 비정규노동이 처한 현실을 살피면서 한국의 노동운동은 무엇을 배울 것인가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관심 있는 여러분, 많이 와 주십시오.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강사소개>


* 고카 가즈미치 / 가나자와대학 경제학경영학계 교수

  [연구 주제]
  - 현대의 간접고용(파견노동/업무청부)
  - 노동시장의 탄력화와 규제완화정책

 [저작]
  노동시장의 규제완화를 검증한다 - 구미 8개국의 현상과 과제(2004)
  International Perspective on Temporary Agency Work(2004)
  간접고용을 둘러싼 논점 - 일본과 호주의 현상에 근거하여(2005)
  현대 일본의 워킹 푸어(2005)
  파견노동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꿨는가 - 간접고용의 전후사에 근거하여(2009)


* 와키타 시게루 / 류코쿠대학 정치학과 교수

 비정규노동자의 권리실현 전국회의 대표

 [연구 주제]
  - 노동/사회보장분야에서 규제완화와 고용/사회보장의 권리
  - 한국의 비정규노동

 [저작]
  노동법의 규제완화와 고용 붕괴 - 노동자파견법 개정을 둘러싼 과제(2010)
  비정규노동 철폐를 향한 입법/해석론(2010)
  파견/청부노동의 실태와 파견법 개정의 과제(2009)
  한국의 비정규노동자보호법과 노동운동(2009)

 
* 요로이 다카요시 / 류코쿠대학 법률학과 교수

 [연구 주제]
  - 노동계약론

 [저작]

  노동자파견법과 노동자보호법제/노동자파견/노동자공급 (1989)
  경영주체의 변동과 노동계약(1989)
  규제완화와 노동자/노동법제(2001)
  집단적노동관계법(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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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놀 새단장...

진보블로그 개편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집 잃어버린 줄 알았네.. ㅡ.ㅡ

출장갔다오니 식구들이 나만 빼놓고 이사가버린 느낌이랄까????

 

이건 뭐... 기능이 많기도 하여라....

 

더보기 기능 그냥 한번 써봄 ㅋㅋ

급하게 몇 가지만 수정하기는 했는데, 한번 대대적으로 단장을 해봐야 할까나?

근데 그러기엔 너무 바쁘구나.. ㅡ.ㅡ

이사온지 6개월 넘은 오프라인 우리집도 아직 정리안된 구석이 남아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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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활동'과 사회적 책임

제목은 거창하다만, 별 이야기는 아니다. ㅡ.ㅡ

 

#1.

전문가라는 것이, 특정 분야의 지식이나 경험이 출중하여 혜안과 통찰력을 가진 자 쯤으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 @@ 위원회에서 자살문제 관련 전문가 좌담회를 한다고 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S 샘이 추천하신게다. 내가 해당 분야 전문가인지 잘 모르겠으나, 일단 대한민국 '평균'씨보다는 해당 분야 고민을 좀더 했을 것이 분명하니, 사회적 책임이라는 미명 하에 첨에는 그러겠노라 했지만, 막상 구체적인 토론 내용을 살펴보니 내 전공이 아니여.. ㅡ.ㅡ

까칠해보이기는 하겠지만, 못하겠다고 연락을 했다.

 

근데 이렇게 결정하기까지 조금 고민이 필요했다. 전문 분야를 어디까지로 정의할 것인가.....

사실, 준비해서 발표한다면 못할 것도 없고, 또 다른 많은 좌담회에서 보았듯 주최측에서 요구한 주제와 관계없이(ㅋㅋ) 그냥 자기가 원래 하고 싶었던 이야기 하는 것이 이 바닥에선 아주 해괴한 일도 아니기 때문.... 

이 두 가지 상황 모두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사례가  '전문성'에 관한 고민의 산물이라면, 오늘 경험한 또다른 사례는 '활동'과 결부된 것이다. 

 

#2.

오늘은 지인의 소개로 한 대학의 (아마도 진보적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계실 것으로 짐작되는) 교수가 전화를 하셨더랬다. 자신과 친분이 있는 서울의 한 지자체장이 자살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 중인데, 전문가들이 모여서 좀 도와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인데,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겠다만,  최근 한 지자체 연구용역에 참여하면서 넌덜머리가 난 상태라 별로 내키지 않았다. 그리고 전문가로서의 나 개인이 활동하는 것과 내가 소속을 가진 조직적 활동 사이의 간극이 가급적 좁았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다. 그래서, 연구소나 당과 결부된 활동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고 설명 드렸더니 좀 의아해하신다.

해당 지자체장은 민주당 소속이며 아주 괜찮은 사람이고, 또 본인은 진보신당 아무개의 후원회장을 맡은 적도 있으시단다. 설명을 듣고 나니 나로서는 더욱 미스테리...   @_@  어쨌든 내가 친분도 없는 분의 친분있는 정치인을 돕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물론 그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고립된 개인으로서 권력의 상층부에 의견을 줌으로써 변화를 도모하는 방식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같지는 않다. 

이런 사소한 것을 두고, 대중으로부터 선출되지도 않고, 또 책임도 지지 않는 전문가들의 과도한 의사결정 개입행위로 과대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전문가로서, 또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운동의 지향을 갖는 시민으로서 어떤 활동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원칙을 세워둘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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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을 주는 책들

요새 기이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상상도 못할 지경은 아닌, 그런 일들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매너없는 '갑'들에 의한 테러 시리즈라고나 할까...

책임자가 아닌지라 내가 나서서 발끈 화낼만한 일은 아니지만서도

적지 않은 시간 투자와 고민들이 그따구로 취급받는 것에 속이 터져... ㅡ.ㅡ

우리는 그 노동을 돈 때문에 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아마도 '갑'들은 돈을 줬으니 절차상의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할 것이다. 

 

오염된 마음을 씻어내고프다...아이고........

 

#. 존 버거, 장 모르 지음, 김현우 옮김. [행운아 - 어느 시골 의사 이야기]  눈빛 2004

 

 

"무슨 권리로 나는 이렇게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샬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는 자기가 추구하고 싶은 것을 추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가끔씩은 부담과 실망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자체만 놓고 보자면 그것은 자신만의 어떤 만족을 가져다준다. 예술가처럼 혹은 자신의 작품이 자신의 인생을 정당화시켜 준다고 믿는 사람들처럼 사샬은 - 우리 사회의 끔찍한 현실에 비추어볼 때 - 행운아이다."

 

"...의사는 여러 직업들 중에서 가장 이상화한 직업이지만, 그것은 추상적으로 이상화했을 뿐이다.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몇몇 젊은이들은 초기에 그 이상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많은 의사들이 환상을 깨고 냉소적으로 변하는 이유는, 그러한 이상이 엷어졌을 때, 자신이 다루는 환자의 실제 삶의 가치에 대해 확신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성격이 둔하거나 비인간적이라서가 아니라, 그들이 인간의 삶의 가치를 알아볼 능력이 없는 사회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생활하기 때문이다.

이 사회는 그런 능력이 없다. 만약 있었다면, 그런 인식을 거부하고 그와 함께 민주주의적인 위선도 버려 버리고 전체주의 사회가 되었거나, 아니면 그 인식을 차근차근 설명하려고 애쓰면서 그것을 혁명적으로 실천했어야 했다."

 

가장 사사로운 것으로부터 사회를 읽고,

이토록 따뜻하면서도 깊은 시선으로 누군가를 그려낼 수 있는 자가 또 얼마나 있을까?

함께 한 장 모르의 사진들은, 뚜렷한 내러티브 없이도 글만큼이나 많은 것을 말해준다.

일찍이, 이런 책은 본 적이 없었다.

 

# 최규석 [울기엔 좀 애매한] 사계절 출판사 2010

 

 

어여 보고 싶어서 그냥 사버릴까 망설이는 중에 (도서관에 신청하면 꽤 기다려야 함 ㅡ.ㅡ), 느닷없이 크자님이 나타나 책을 빌려주셨다.

요즘 작두타시는 듯... ㅋㅋ

 

"그게 말이지, 나도 그래서 한번 울어볼라고 했는데...

이게 참 뭐랄까...

울기에는 뭔가 애매하더라고.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고아가 된 것도 아니고..."

 

그러게나 말이다...

저들의 인생.... 어른으로서, 참,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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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9

어제 저녁에 오랜만에 해미와 만나 밥먹고 차를 마심.

암스텔담 국립미술관에서 사온 베르미어 그림 퍼즐도 선물받음.

나는 후배 착취자.... ?  (은근히 후배들한테 삥뜯는게 많은 거 같아...)

 

사실, 서울로 옮기고 나서 얼굴 첨봤음....  ㅡ.ㅡ

어디 가서 선후배 사이라 하기도 민망한 수준이긴 하지만,

둘다 학연에 연연해하지 않는 사이라 뭐 그리 애틋할 것도 없음 ㅋㅋ

 

어쨌든, 그동안 각자 주워들은 업계 황당 스토리들로 거의 배틀...

한참 이야기하다보니,

이토록 험하고 죽을고비 가득한 세상에, 만수무강하시는 분들은 진정 신비의 존재들...

 

한국사회 이래저래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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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네거트, 버거

의외로 구립도서관에 괜찮은 책들이 많이 있다.

언덕 꼭대기에 있는 것만 빼면 참 좋은 곳이다. ㅡ.ㅡ

그나마 책단비 서비스마저 없었으면, 마음보다 몸을 수양한뻔했다....

 

#. 커트 보네거트 지음, 김헌영 옮김  [나라없는 사람]  문학동네 2007

 

 

In These Times 라는 신문에 연재되었던 에세이 등을 모은 책..

내가 꿈꾸는 정체성, '나라 없는 사람'.....

짧은 산문들 속에 기록해둘만한 매혹적인(?) 문장들이 그득그득하다....

김영하나 진중권의 찌르기 내공은 이 할배에 비하면 아직 태부족이로세!!!

 

몇 가지만 남겨둔다.

 

화석연료 중독에 대해 비판하며 쓴다

"이와 같은 종말은 대체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어떤 사람들은 아담과 이브가 함정수사에 걸려 선악과를 따먹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프로메테우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는 하늘과 땅의 아들인 티탄 중 하나였는데 어느 날 제우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갖다 주었다. 노한 신들은 그를 발가벗긴채 바위에 묶고 등을 드러내 독수리들로 하여금 간을 쪼아먹게 했다. 자식을 곱게 키우면 사고를 치는 법이다."

 

"휴머니스트란 무엇인가? ... 우리 휴머니스트들은 사후에 받을 어떤 보상이나 처벌을 고려하지 않은 채 최대한 점잖고 공정하고 올바르게 행동하고자 노력한다.... 우리 휴머니스트들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추상성에 최선을 다해 봉사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사회다.... 말이 난 김에 고백하자면 나는 미국 휴머니즘 협회 명예회장인데, 지금은 고인이 된 위대한 SF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로부터 완전히 이름뿐인 그 직위를 물려받았다. 몇 년 전 아이작은 위한 추도식에서 나는 청중을 향해 '아이작은 지금 천국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휴머니스트들 앞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우스운 말이었다. 사람들은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었다.."

 

"언젠가 나는 정말로 무서운 리얼리티 프로를 만들어볼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모든 사람이 머리가 쭈뼛 설 만큼 무시무시한 프로를 구상하고 있다. 제목은 '예일대 C 학점'이다.

조지 W. 부시는 주변에 C 학점 상류계급 학생들을 끌어모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1) 역사와 지리를 전혀 모르고, (2) 백인 우월주의를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3) 이른 바 기독교도이며, (4) 정말 놀랍게도 정신병자, 즉 영리하고 번듯하게 생겼지만 양심은 전혀 없는 자들이다."

 

독자가 보내온 편지도 실려있다.

"... 어떤 남자가 운동화를 이용해 비행기를 폭파하려했다는 이유로 내 신발을 벗겨 엑스레이 기계로 촬영을 하다니요. 그래서 나는 생각했습니다. 이런 세계는 커트 보네거트도 상상하지못했을 거라 말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당신은 그런 세계를 상상해본 적이 있습니까? (누군가 폭발하는 바지를 발명한다면 정말 큰일 아닙니까)?"

 

 

 

# 커트 보네거트 지음, 박웅희 옮김. [갈라파고스]  아이필드 2003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3kg짜리 두뇌란 치명적인 결함이 아니었을까?"

 

이 한마디로 모든 내용이 정리되는 정말 기발한 소설....

아놔... 터무니없지만 그렇다고 부정해버리기만도 어려운 앞으로 백만년 후 인류의 진화경로를 어찌한단말인가...... 이 망할 놈의 뇌, 뇌, 뇌..... ㅋㅋ

 

#. 존 버거, 장 모르 지음, 이희재 옮김. [말하기의 다른 방법] 눈빛 2004

 

 

사진이란 무엇인가?

 

"모든 바라봄 속에는 의미에 대한 기대가 숨어 있다. 이 기대는 설명하려는 욕망과 구별되어야 한다. 바라보는 사람은 '나중에' 설명할 수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모습 그 자체가 드러낼지도 모르는 내용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어떤 설명보다도 앞서 존재한다."

 

"인용의 길이는 노출시간과는 관계가 없다......인용의 길이는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해 두자. 늘어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의미다."

 

사진이 또다른 방식의 '말하기'라는, 일견 당연한 이야기를 촬영의 대상, 찍는 자, 감상하는 자, 그리고 이 모든 것의 합이지만 한편으로 또다른 주체이기도 한 사진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고 있다.  예전에 읽었던 'Ways of seeing"보다는 훨씬 따뜻(?)하고, 또 후반부는 어렵기도 했다.

특히 글이 없이 사진만으로 말하고 있는 중간의 수십페이지는 '글자'와 '해설'에 익숙한 나에게 너무 어려웠더랬다....  ㅡ.ㅡ  이제 설명이 없으면, 있는 그대로 자유롭게 연상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지경으로 퇴화했나봐.... ㅜ.ㅜ

장 모르와 존 버거가 함께 쓴 책이 몇 편 더 있다. 읽어봐야겠다!!!

 

# 김두식,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홍성사 2010

 

 

한국의 괴이한 기독교 문화의 정체를 이야기하는 책인 줄 알고 빌렸는데, 나같은 휴머니스트 말고 '진정한'  기독교인을 위한 일종의 내부 문건(?)이로세... 교회를 어떻게 교회답게, 신자를 어떻게 신자답게...

 

도대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종교를 믿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구먼....ㅡ.ㅡ

사람이 이웃과 함께 선하게 살아가는데 굳이 종교가 필요한건가?

하느님(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었다니, 이건 뭐 환청 (hallucination)?

 

하긴 믿음에 설명이 뭐가 필요하다냐...

인간은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 존재라는 나만의 '믿음'이나 지켜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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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nception]

 

크리스토퍼 놀란 스스로의 각본을 처음으로 영화한 거란다.

메멘토 때 아주 인상적이었고,

다 죽어가던 배트맨 시리즈를 깜놀한 스타일로 부활시켜서 많은 이들을 놀랬켰던 그 자...

 

영화는 아주아주 재밌었다.

포인트는 현란한 비주얼이나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력이 아니라

플롯과 꽉 짜인 편집, 구성.... 

오랜만에 정신줄 붙들고 영화봤다 ㅋㅋ

총 네 겹의 꿈, 각기 다른 시간 프레임, 서로 다른 임무들의 교묘한 교차편집은 와우!!!

 

사실, 첫 장면에서 디카프리오가 해변에 다죽어가는 모습으로 떠밀려왔을 때 나는 타이타닉 속편이 시작되나 잠깐 의심했었다. 아, 북극해에서 가라앉았던 청년이 바다를 표류하다 이제서야 뭍에 떠밀려왔구나 ㅋㅋ

 

진지한 와중에 실소를 터뜨린 적도 몇 번 있었는데, 첫번째가 인셉션을 의뢰받고 나서 팀이 모여서 엄청 신중하게 계획짤 때...

아니, 사람 마음 바꾸려면 꼭 힘들게 인셉션 해야 하나?  한국 드라마에 자주 출몰하는, 나라말아먹은 셀레브리티 환관이나 후궁,  아니면 궁극의 이간질 퀸 악녀들을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비행기 회사를 인수하고, 평생 정신질환자처럼 살아야 하는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인셉션을 할만한 사안인가 하는 의심이....  팔랑귀 달린 사람들 천지인 세상에 뭐 그리 힘들게나.... ㅋㅋ

 

결국 타겟의 무의식 세계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가짜 화해를 연출하는데, 이 상황에서 의뢰인이 아니라 오히려 타겟한데 수수료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인셉션 팀원의 대사에 정말 혼자 미친 듯이 웃었다. 그러게나 말여!!!

 

그나저나 킬리언 머피는 언제 주연으로 나오나? 안타까워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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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관련없는 책들 - 장 아메리, 조지 오웰, 희망제작소

출퇴근 시간이 길다보니 술렁술렁 책 진도가 자~알 나간다.

근데 정리할 시간이 왜 이리 없나 모르겠다.

 

대전 살 때는 저녁 모임 거의 제끼고 살았는데

서울에 오니까 저녁 시간에 웬 모임이 그리 빈번한지.... ㅡ.ㅡ 집이 아까워...

 

의보사 후배들 왔을 때는, 저녁 먹고 함께 집으로 걸어오다가 골목길에서 길을 잃을 뻔했다.

해지기 전에 돌아다녀본 적이 별로 없어서 길이 낯설게 느껴졌음 ㅋㅋ

 

하여간, 이러저러해서 책을 읽어도 조용히 숙고할 시간이 없다는 게 좀 문제...

 

#1. 장 아메리 지음, 김희상 옮김. [자유죽음] 산책자 2010

 

 

자살의 다른 이름, 자유 죽음에 대한 이야기.

책의 성격은 저자의 머리글에 잘 드러나 있다.

 

"이 책은 심리학이나 사회학과는 거리가 멀다. '자살학'이라는 과학이 끝나는 곳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이 책의 많은 대목에서, 내가 자유죽음을 옹호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지도 모르겠다. 그 같은 오해는 단호히 말해두지만 삼가주기 바란다. 변론처럼 보일 수도 있는 것은 다만 자유죽음을 좇는 사람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살'이라는 현상만을 추적하는 과학적 연구에 대한 반작용일 따름이다...."

 

어쩌면 가장 핵심적인 구절들은 이것...

 

"희망이라는 원리를 놓지 않으면서도, 그 자체로 모순이지만 피할 길이 없는 허무라는 운칙도 함께 인정하는 게 우리의 새로운 휴머니즘이다"

"살아야만 하기 때문에 살아야 하는 인생이라는 것은 없다."

"... 한편으로는 사회가 냉혹한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발적으로 인생의 고리를 끊겠다고 할 때 필요 이상의 과열된 관심과 근심을 보이며 소동을 떠는 이중성으로는, 인간을 올바로 이해할 수없다는 것이다. 개인이 사회의 소유물인가?... 그래서 다시 한 번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은 꼭 찾아야 한다. 인간은 누구에게 속하는 존재인가?"

"잘못이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세상을 살아내기 위해 어쩔 수없이 품어야 하는 헛된 희망이라는 게 무엇인지는 지나온 나날을 돌이켜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리라."

 

장 아메리는 열정적인 레지스탕스 활동과 그로 인한 투옥, 고문, 그리고 홀로코스트를 견뎌낸 생존자로서 스스로 자유죽음으로 생을 마감했다. 심지어 자살한 호텔방의 숙박료와 폐를 끼쳐 미안하다는 메모까지 남겨놓고...  엄청난 시련을 모두 통과한 이후, 노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의 행보는 프리모 레비의 죽음과 함께 자유의지로 살아간다는 것, 삶의 의미에 대해 엄청나게 부담스런 숙제를 던져준다.

 

어떠한 자살도 모두 부당하다거나, 혹은 꼭 막아야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개인의 실존적 결단이 어떤 사회적 유형으로 나타나고 그것이 사회의 불공정한 질서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면, 그건 충분한 개입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자살에 다 사연이 있고 통계로 쉽게 간과해버릴 수 없는 삶의 진실이 숨어있겠지만,

모든 선택이 다 장 아메리나 프리모 레비와 같은 그야말로 '자유' 죽음이었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에게 속하지 않는 존재이지만, 그렇다고 사회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로운 존재도 아니지않은가...

 

어쨌든, 자살에 대해 공부를 하는 이들, 더구나 계량적이고 실증주의적 자료 분석에 집중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2. George Orwell [The Road to Wigan Pier] Harcourt  (1958 copyright)

 

 

내가 생각하는 오웰 식 글쓰기의 가장 큰 미덕은 객관성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주어'를 버리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

Homage to Catalonia 에서도 그랬지만,  '세상에 노동자들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요' 이렇게 무조건 호들갑을 떨지도 않고 본인이 본 것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최대한 충분한 근거들을 확보하려는 노력, 그리고 본인만이 노동자의 편이라고 혹은 진짜 사회주의자라고 강조하지 않으면서 스스로의 회의와 의심, 현재 운동에서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점은 정말 매력....

 

달리 본다면, 리버럴하고 나이브한 사회주의자.....  주변 운동가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ㅡ.ㅡ

이 책은 Left Book Club의 청탁을 받고 오웰이 북부 실업자들의 생활 모습을 직접 탐사하여 기록을 남긴 것인데, 창탁 의도와 달리 실업자들은 물론 취업 노동자들의 삶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담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제 2부는 통째로 현재 사회주의 운동이 왜 힘을 못 쓰고있나 개인의 생각을 담고 있다. 본인이 devil's advocate 라는 전제 하에, 아주 신랄한 어조로....  그래서 정착 원고를 맡긴 북클럽은 아주 난감해했다고.... 북클럽 대표가 쓴 서문에 이런 딜레마가 잘 드러나 있다.

어쨌든 지금의 내가 보기에는 노동자 북클럽에서 이런 르포를 스스로 기획하여 작가를 파견하고, 또 내부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북클럽 이름으로 출간하고 그걸 서문에 담아냈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참신해보인다.

 

오웰은 정말 꼼꼼하게 사실을 기록하고 (노동자 가정의 주간 생활비, 방의 넓이, 식품의 목록 등등), 그러면서도 결코 노동자들을 대상화시키거나 혹은 신비화시키지 않고 삶의 본질적인 조건에 대해 아주 위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후반부의 사회주의 운동에 대한 비판은, 그것을 오늘 날 한국사회 진보운동에 대입한다고 해도 그리 틀릴 것 같지 않을만큼 생생하면서도 '상식적'이다.  그런 거 보면 과연 운동의 방식이라는 게 발전을 하기는 한건지 좀 의심이....... ㅡ.ㅡ

책에서 오웰은 임박한 파시즘에 대해 몇 번이나 경고를 했고, 아니나 다를까 원고를 넘기자마자 스페인 전선으로 달려간다. (그러니 자신의 책이 가져온 북클럽 내부의 대혼란도 본인은 몰랐을 것.... 북클럽 운영자들만 불쌍해 ㅜ.ㅜ) 

 

이래저래 할 만은 많지만, 어쨌든 이 책은 삶의 진정성으로 가득차 있고, 감동적이며,  성찰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무조건 강추!!! 심지어 영어로 된 원서도 도전해볼만함... 쓸데없는 기교와 복잡한 문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음. 간결하면서도 위트있는 문장들 작렬.....

 

 

#3. 최민섭 등. [우리시대의 희망찾기 - 주거 신분사회 ] 창비 2010

 

 

뭐 나쁜 책은 아닌 거 같은데, 손낙구 선생의 책이나 최근에 언론에서 많이 다루어진 내용들, 사례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음. 정말 오랜만에 구입한 책이었는데 (그것도 새책!!!) 은근 돈이 아까워 ㅜ.ㅜ

좀 기다렸다가 대출해서 볼 걸....

(이걸 지금 독후감이라고.........)

 

앞으로는 빌려 읽는다, 헌책 산다 원칙을 꼭 지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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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선물

생일을 앞두고 어떤 선물을 원하냐는 질문이 (폭주하지는 않지만 ㅡ.ㅡ) 심심찮게 들어오는지라 친절한 답변 올려봅니다... 

혹시나 발생할 중복 사태(응?)를 막기 위해 해당 선물을 고르신 분은 저에게 미리 귀뜸을 해주시길...

 

평소에 가지고 싶었으나, 없으면 말지 뭐 이런 마음으로 묵혀뒀던 것들이예요.

사실, 없어도 죽는 물건들은 아닙니다.... ㅡ.ㅡ

 

1.  이거 벌써 비난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데... ㅋㅋㅋㅋ

첫번째 품목은 직화오븐(?) 냄비인지 프라이팬인지, 하여간 오븐 없이도 구이를 맛나게 해준다는 그 신비의 조리기구.....

채널 돌릴때마다 홈쇼핑에서 몇 백만개 돌파 어쩌구 하면서 광고하는데다,

심지어 주변에 구매자들도 넘쳐나고 이들이 하나같이 칭찬 일색...

저것만 있으면 각종 맛난 구이요리를 저렴하게 해먹을 수 있다 하니 나도 한 번....

선물을 주시는 분께는 감자와 버섯, 가지 구이 풀옵션 접대 예정!!! (연어 스테이크도 가능하나 이 경우, 스테이크용 연어는 드시고 싶은 분이 직접 사오셔야 함 ㅡ.ㅡ)

 

2. HDMI selector or gender

TV 에 HDMI 슬롯이 하나뿐이라  광케이블 셋톱박스와 DVD 플레이어를 동시에 연결할 수 없어서

필요할 때마다 매번 TV 를 돌려서 변경설치해야 함...

다른 집도 다 그런 줄 알았더니만 요즘 TV 들에는 슬롯이 최소한 두 개 이상이라더군!!!

분명히 무슨 방법이 있을게야 하고 찾아보니 셀렉터나 두 갈래 젠더를 사용하면 되는디, 가격은 천차만별...

가장 싼 것... 가급적 셀렉터보다 저렴한 젠더를 더욱 선호... 사실 셀렉터 놓을만한 공간도 없음...

이거를 장만해주시는 분께는 무한도전 다시보기 서비스 (물론 1주 지난 것) 혹은 주성치 명작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 ㅋㅋㅋ

 

3. 전기파리채

좀 잔인하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니지만 스프레이를 뿌려서 잡는 것도 그닥 아름다운 일은 아닌 것 같고, 파리채로 치는 것은 사체 훼손의 우려 때문에 기피...

집안에 모기나 벌레가 많은건 아닌데 가끔 출몰할 때마다 식겁....

비상용 서바이벌 킷트로 장만해 둘 필요가 있음...

근데, 선물해주신 분께 마땅히 보답할 게 없네... 모기 박제라도? ㅡ.ㅡ;;

 

4. 책....

웬만한 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있는데 그래도 가지고 싶은 책들이... (소유의 욕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ㅡ.ㅡ)

홍두승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한국사회의 계층을 말한다] 동아시아 2010

서준식 [옥중서한]  노사과연 2008

지안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읽기], 조계종출판사 2010

책을 선물로 주시는 분들께는.........보답으로 기부자의 생일에 (올 가을에 나올 예정인) 번역서 선물로 드릴께요....

 

5. 그밖에 휴대전화 같은 필요 물품도 있기는 하지만

이거 이야기했다가는 밤길에 테러당할까봐 그냥 조용히 ㅡ.ㅡ (라고 하면서 다 이야기함)

자주 바꾸라고 일부러 허술하게 만드는 건지, 제품의 사용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느낌...  버튼이 잘 안눌러지는데다 혼자 전원이 나가서 리셋이 되기도 함...

혹시 주변에 복권이라도 당첨되거나 눈먼 돈이라도 주우신 분은 저에게 넥서스원을 ㅋㅋㅋ

(돌 날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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