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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0/26
    컵라면(4)
    손을 내밀어 우리
  2. 2006/10/25
    한달(10)
    손을 내밀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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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6/09/25
    고도를 기다리듯(3)
    손을 내밀어 우리
  5. 2006/09/22
    사랑받는 아내가 되기 위한 방법(9)
    손을 내밀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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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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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을 내밀어 우리
  10. 2006/08/08
    논란은 계속된다(4)
    손을 내밀어 우리

컵라면

어제,

과기노조 대동제.

 

오전에는 연맹 중집위 있어서  못갔지만

오후 2시 반부터 시작해서 밤이 이슥하도록

많은 동지들을 만났고

주는 술 마다 않고 마구 마셨고

취해서 집에 들어갔다.

 

깨어나니 5시,

이런 날은 서울로 출근하기 정말 싫은데

일정을 챙겨보니 아침 10시부터 교육을 해야 하는 처지이다.

 

물 몇 잔 연거푸 들이키고

술 냄새 풀풀 풍기면서 기어이 출근했다.

 

생각해 보니 어제 낮부터 밥은 먹지 않고 술만 마셨네.

김밥을 먹을까 하다가

얼큰한 국물 생각이 나서

컵라면 하나 사다가 후루룩 먹었다.

좀처럼 아침 식사 대용으로는 먹지 않는데...-.-

 

빨리 교육 끝내고

맛있는 해장국을 찾아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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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제주에 다녀온지 벌써 한 달이다.

 

다짐했던 것과 달리 흔적 남기기도 힘들다.

 

소소한 일상은

동지들 모두 투쟁에 여념이 없는데 무슨 사치냐 싶어서 그냥 넘기고

일정과 사건들은

남들 다 하는 일, 남들도 다 바쁜데

혼자서 잘난체 하는 것 같아서 또 그냥 지나치고

토막글이라도 써보자 했던 것은

일기 소프트웨어에 조금씩 적어두다가 보면 때를 놓쳐 버리고

레시피 모음이라는 거

별로 관심이 없을 듯해서 건너뛰고

아이들 이야기는

아이들이 다 커서 항의성 멘트만 받다 보니까

민망해서 모른 체 하고

 

이래서는 안되겠다.

 

그러고 보니 술이라도 진탕 마시면

술김에 주절주절 올려대곤 했는데

안되면 술이라도 자주 마시든가

술 안마시고도 술 취한 것처럼 떠들어대든가

 

암튼 좀 떠들어 보자.

내가 봐도 내 블로그 쓸쓸해서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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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

제주에서 혼자 살고 있는 선배가 있다.

 

성우야, 비행기표 다 끊어줄테니

막비행기로 와서 첫비행기로 가면 안되겠냐?

 

이 선배는

혼자서 소주 10병쯤 해치우는 자다.

 

그래서 기꺼이 어젯밤에 달려와서

소주 열심으로 마시고

이 아침에는 한라산 중턱에 살짝 떠오른 해를 보고 있다.

 

 

새벽같이 일어나

선배한테

해장술이라도 한잔 하자고 했다.

 

빨리 서울가서 회의해야 하는데,

아, 가고 싶지 않다.

아, 그래도 가고 말 내 인생아!^^

 

그냥 흔적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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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듯

 

주말에 TV를 켰더니 어떤 과학자가 출연하여 패널들에게 질문공세를 받고 있었다. 일전에 영화배우 정진영과 축구선수 이영표가 각각 그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본 적이 있어서, 얼마나 대중적인 인기와 관심을 모으고 있기에 과학자가 저런 인터뷰 프로그램에 나왔을까 하고 지켜보았다. 앞서 정진영의 솔직한 모습이나 이영표의 겸손한 자세에서 좋은 인상을 얻었기 때문에, 진작 알고 있던 그 과학자의 이름에 새로운 이미지 하나 추가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은근히 일었다.


자연에 대한 무지와 여성을 억누르고 비하했던 마초적 삶을 반성하고 환경주의자와 여성주의자로 탈바꿈한 그의 인생역정은 미국 유수의 대학 박사학위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만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지향하는 ‘통섭(統攝, consilience)이라고 하는 새로운 개념도 학제간 연구조차 빈약하기 짝이 없는 우리 현실에서 자못 흥미로웠다. 실험실의 벽에 갇혀 사회와 소통하지 못하는 대다수 과학자들이 인문학자, 사회과학자들과 전공의 장벽을 넘어 자유롭게 교감한다면 과학계도 크게 달라질 것이 아닌가.


그러나 그가 ‘알면 사랑한다’ 하는 믿음을 강조하는 대목에 이르러서 그만 맥이 좀 풀렸다. 그것은 통찰력을 가진 인문학자의 분위기와 달랐고, 잘난 체하는 사회과학자의 면모나 남다른 세계관을 가진 자연과학자의 것도 아니었다. 천박하고 야만적인 자본주의를 허덕이며 살아가는 평범한 지식노동자가 지닌, 그야말로 소박한 인생관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느낌! 어쩌면, 배신이었다. 그래서 그를 좀 더 알고자 곧바로 책을 한권 샀다. “제게는 소박한 신념이 하나 있습니다. ‘알면 사랑한다’는 믿음입니다. 서로 잘 모르기 때문에 미워하고 시기한다고 믿습니다. 아무리 돌에 맞아 싼 사람도 왜 그런 일을 저질러야만 했는지를 알고 나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들 심성입니다.” 그가 쓴 글의 일부이다.


그는 어릴 적에 자연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그것을 파괴하는데 아무런 죄의식이 없었다고 했다. 이제 그는 학문(동물행동학, 사회생물학)을 통해서 자연(동물)을 잘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었으며, 거기에서 인간사회에 적용할 교훈을 적잖게 찾은 듯했다. 그러나 앞에 인용한 글에서 나타나듯이, 인간 ‘사회’가 아닌 사회 속의 ‘인간’들을 개별적으로만 들여다보고, 단지 개체 상호간의 작용으로서 好惡와 사랑을 얘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는 동물‘사회’ 연구를 통해 인간이 먹고 먹히는 자본주의 사회구조를 ‘통섭’적으로 알아낸 것도 아니었고, 그 대안사회를 제시하고 실천하는 과학자는 더욱 아니었구나!


내가 잠깐이나마 가졌던 바람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TV에서 추켜세우는 사람이 다 그런 거지 뭘, 하고 나를 타박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스타과학자만 섬기고 받드는 사회에서, 사회모순을 갈파하고 저항하는 지식노동자로서 과학자들의 모습이 대중 앞에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은 때로 고도를 기다리듯 간절하다. 노동조합이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 중에서 싹수가 보이면 참 행복하겠다. (2006.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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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아내가 되기 위한 방법

연맹의 권 부위원장이

종로구청에서 공무원노조 사무실폐쇄를 저지하다가

종로경찰서로 연행되었다길래

서둘러 버스를 타고 경찰서로 달려가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중년의 아주머니 두 분이 교회의 전도용 소책자를 배포하고 있다.

 

막상 받았더니 그냥 길에다 버릴 수도 없고

그냥 들고 다니다가 경찰서 면회 후에 연맹 오는 길에 무심코 펴보았다.

"이랜드그룹 박성수회장 성공이야기"가 눈에 확 들어온다.

2004년  전경련이 제정한 제1회 "존경받는 기업인 대상"을

수상했다는 박성수씨는 "2010년 매출 10조원의 하나님의 기업"을

일구기 위해 오늘도 기도와 함께 최선의 삶을 살고 있단다.

 

찬양 일색의 글 한페이지를 보면서 화가 치밀어올랐다.

박성수,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대표적인 악덕기업주 아니던가.

독실한 기독교도인 권 부위원장이 봐도 화가 나겠구만,

이러면서 다음 쪽을 넘겼더니 거기에 실린 내용은

더 가관이었다.

 

내가 뭐라 논평을 하기보다는

그냥 한번 주르르 읽어들 보시죠~-.-

 



*남편을 왕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왕비가 됩니다.

 남편에 대한 믿음, 그리고 신뢰하는 것이 그 방법이지요.

 남자는 "당신을 믿어요!" 그 한마디에 산을 움직입니다.

 

*친정보다 시댁을 우선 챙기십시오.

 나이드신 시부모도 아이들의 할아버지요 나의 부모입니다ㅏ.

 남편의 형제애는 아내가 좌우하지요.

 시댁을 정성껏 살피면  친정은 저절로 남편이 보살핍니다.

 

*아내의 내조는 기도와 함께 해야 합니다.

 집안의 어떠한 어려움도 기도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기도를 이겨낸 역경은 없기 때문이지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늘 기도하십시오.

 

*지혜로운 아내가 되십시오.

 퇴근후 돌아온 남편이 쉬고 싶어 할 때는 그냥 놔두십시오.

 남자들은 자기만의 "동굴"에서 상처를 치료하기도 하고  휴식을 갖고 싶을 때가

 있습 니다.

 지혜있는 아내는 그 때를 알아야 합니다.

 

*사랑의 요리사가 되십시오.

 "사랑과 정성"이라는 양념으로는 못할 반찬이 없습니다.

 남편의 입맛을 사로잡으십시오. 아내의 정성이 담긴 된장찌개에 비할 음식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자녀들의 일상을 남편과 함께 하십시오.

 아이들의 학교생활, 가정생활을 남편에게 이야기하십시오.

 아이들에게는 아빠의 격려 한마디가 큰 거목으로 자라게 하는 힘이 됩니다.

 남편과 함께 하는 자녀교육,  아내 손에 달려 있습니다.

 

*남편을 돈 버는 기계로 여기지 마십시오.

 남자는 늘 가족의 앞날을 생각하며 삽니다. 남편은 대표이사가 아니기에

 충분한 돈을 갖다 주지는 못합니다.

 부족한 생활비일지라도 월급을 받을 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십시오.

 

*가장인 남편의 자존심을 세워 주십시오.

 남편을 하늘보다 더 높게 섬겨 주십시오.

 친구 남편이나 옆집 남편과 비교하시면  안됩니다.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세워 줄때 다음날 출근길의 아침은 상쾌한 햇살이

 비칩니다.

 

*웃는 얼굴로 맞이하십시오.

 오늘도 거친 파도를 헤치고 돌아온 남편입니다.

 아내의 해맑은 웃음은 직장에서의 모든 피곤함을 녹여주는 힘이 있습니다.

 미인계가 아닌 미소계를 쓰는 아내 앞에서 남편은 어린아이가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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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혜숙!

내가 사랑하는 풍물패 대물림,

대물림 식구들 모두가 사랑하는 서범경,

범경이와 대물림 모두가 사랑하는 이혜숙.

 

그 이혜숙이

그 이혜숙씨가

일곱살 다섯살바기 아이들 재우고 나서

남편 서범경이 귀가하기 직전에

청천벽력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

 

70년 개띠라,

겨우 37살이다.

 

부산에서 오로지 남편 하나 믿고 대전에 왔는데

친구라고는 오로지 풍물패 식구들과 가족들 밖에 없는데

그래서 의지할 곳은 그냥 우리 넘치는 동무들 뿐이었는데

 

아무런 징조도 없이

아무런 신의 예고도 없이

그냥 그렇게 세상과 인연을 달리 했다.

 

무슨 얘기를 하랴,

무슨 사연에 귀 기울이랴,

어제 아침에

아이들 소풍간다고 해서

손 크게 넘치게 김밥을 싸고서는

그것을 연구실로 배달한 그 넉넉함이 문제였더냐.

 

초롱한 혜숙씨의 영정을 앞에 두고

나는 속절없이 비어가는 향을 탓하고 있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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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8월은

반짝했던 휴가기간 빼고는

방명록에 흔적이 남겨지는 것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뒤늦게

여러 동지들의 이름을 방명록에서 보고는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몇 줄 남깁니다.

 

아무 것도 올라오지 않는 블로그에

관심갖고 오시거나 습관적으로 들리시는 불로거 동지들,

또한 고맙고 고맙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도 많고

쓰고 싶은 얘기도 많고

나누고 싶은 얘기들도 참 많은데

 

늘 제가 지니고 살던 틈새의 여유조차 없이

어느새 9월을 맞았습니다.

 

제 주변으로 보자면

의료연대노조의 출범과

발전노조의 직권중재 회부,

그리고 한국노총과 사용자들 사이에

전임자임금 지급금지와 기업단위 복수노조 허용을

또다시 유예했다는 기막힌 소식으로

9월 초를 맞았지만-.-

 

어젠 오랜 만에 몇 권의 시집을 사들었습니다.

쉬지 않고 힘껏 나무를 베던 젊은 목수보다

틈틈이 쉬면서 연장을 벼리던 늙은 목수가

더 실하게 많은 일을 했더라는 얘기를 상기하면서

마음 조급히 달려가지 않아야지 하고 맘 먹어 봅니다.

 

어디

두고 봅시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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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정미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민주노총 제20차 중집위원회는

18일 낮 3시에 시작해서 19일 새벽 3시쯤 끝났다.

 

문제의 마지막 안건(소위 산별노조운동의 원칙과 기준)에서

나는 악을 바락바락 쓰면서

그 자신조차 안건의 맥락과 내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듯한데도

중앙위원회에 직권상정하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는 민주노총 위원장과

오류투성이의 회의자료를 작성한 실무책임자에게 목소리를 높였고,

몇몇 동지들의 차분한 문제제기가 이어졌지만

우리는 소수에 불과했고 회의는 별 소득없이 끝났다.

(그것에 대해서는 따로 기록하기로 한다)

 

회의가 끝나고 숙소로 들어간 직후

이정미 동지의 부음을 들었다.

하지만,

여러 날의 강행군과 잇따른 사건들로 인하여

오후가 되어서야 장례식장에 갈 수 있었다.

 

작년 8월, 동지를 처음 만났을 때

아픈데도 웃음이 그윽하게 넘치던 그 얼굴이

내가 늘 기억하는 동지의 모습이다.

 

언제나 그런 모습으로

우리들을 지켜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편히 잠드소서.

 

*************

 

이정미(향년 40세)
- 청구성심병원 지부장
-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 병노협 및 미조직센타 활동
- 2006. 8. 19 03:20 위암으로 운명.

*장지 : 추후 공지(예정지-마석모란공원)
*발인 : 8월 22일 아침(정확한 시간은 추후공지)
*영안실 :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 영안실 2층 3호실
*연락처 : 영안실-02-207-2014, 현정희-011-9837-0289, 최경숙-017-737-1607



 

이정미 동지의 삶(1993년 청구성심병원 입사 - 현재) 

 

1993년 3월 청구성심병원 분만실 간호사로 입사

       교수의 추천으로 을지병원에 입사하려 했으나 결혼을 하면서 남편 직장과 가까운 동네에 신혼집을 마련하게 되어 집에서 가까운 청구성심병원에 입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1994년 노동조합 교육 선전부장


1995년 첫째 아들 출산


1996년 초 응급실 부서이동  

       말 노동조합 위원장 당선


      위원장 당선 당시 임신 중이었으며 이때 한창 노개투 투쟁이었는데 만삭의 몸임에도 불구하고 노개투 투쟁을 열심히 전개.


1997년 3월 둘째 아들 출산


1999년 지부장 연임.


2000년 10월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당선


2001년 4월 위암 발병, 위절제술


2002년 중소병원 담당 부위원장 활동 - 방지거 병원 투쟁 등


2003년 보건의료노조 회계감사            

    - 보건의료 노조 부위원장의 역할을 하면서 전국으로 돌아다니며 활동을 해야 했는데, 건강에 무리가 되어 보건의료노조 활동을 접을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청구성심병원 노동조합과 같이 일하는 동지를 생각하며 다시 활동할 것을 결심.

    - 청구성심병원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집단산재(정신질환)투쟁에 주도적으로 결합


2004년 1월 위암 재발

     한방과 기치료로 투병하기로 결정. 체력여건상 수술하기도 힘들다고 판단. 이후 CT상 위암이 작아진 것으로 결과 나옴.        


2005년 병노협 및 미조직센타 활동

     청구성심병원 노동조합 빚 청산을 위해서 재정 담당을 하기로 마음을 굳히면서 준비활동을 시작.

 

2005년 9월

     청구성심병원 당시 지부장의 분만휴가 기간 동안 노동조합 지부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직무대행 임금을 조합의 빚 청산에 사용하자고 제의함.


2005년 10월 6일 암의 전이

     심한 복통과 설사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급하게 입원했을 때 암이 복벽에 전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나 병원에서는 가망이 없다며 장루수술만 함.


2005년 11월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서 항암치료를 시작

     한방치료 및 기치료를 병행하며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음.


2006년 3월 10일  항암치료 마지막 6차까지 다 마친 상태임.

 

2006년 5월 장천공으로 서울대병원 입원

 

2006. 8. 19  03:20 운명. 서울대병원 영안실 2층 3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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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계속된다(2)

손을 내밀어 우리님의 [논란은 계속된다] 에 관련된 글.

지금 나는

민주노총 제20차 중집위에

위원장을 대신하여 참가하고 있다.

 

회의가 3시 30분부터 시작되었는데

5시 현재 보고사항이 진행되고 있다.

 

미리 배포되지 않은 안건을 여기 와서 보았는데

기가 막히다.

 

참고로 오늘 안건은

1. 2006년 하반기 사업계획(수정안) 건

2. 진보진영  총단결체 건설방침 건

3. 산별노조운동 원칙과 기준에 대한 건

4. 조직혁신 건

이고, 회순을 정리하면서 4번 안건을 3번과 바꾸었다.

 

회의가 오래오래  진행될 것 같다.

 

3번 안건 요지를 덧붙인다.

 



주문사항: 민주노총의 산별노조운동 원칙과 기준을 심의해 주십시오.

 

1. 경과(생략)

2. 상황(생략)

3. 산별노조운동의 원칙과 기준(안)

 

(1) 강령을 수정한다.

 

-민주노총 강령(3항)과 규약(제4조)에 1국 1노총, 1산업 1노조를 명시할 수 있는 내용으로 수정되어 명시하여야 한다.

[참고] 현행 민주노총 강령 3항. "우리는 미조직 노동자의 조직화 등 조직역량을 확대 강화하고, 산업별 공동교섭, 공동투쟁 체제를 확립하여 산업별 노동조합을 건설하고 전체 노동조합운동을 통일한다.

 

(2) 세부적인 산별노조의 구획방침을 산별특위에서 신속히 마련하고, 복수노조시대가 되는 2006년 12월 이전에 공식 의결한다.

 

-2005년 대의원대회 결정으로 설치된 "산별특위" 차원의 사업계획으로 올해 하반기 중에는 산별구획 정리와 그 원칙을 결정하기로 결정된 바 있다. 이에 후속된 산별구획 정리안 마련, 그에 따른 원칙적 방향과 방침(안)은 산별특위 차원에서 충분히 연구 토론하여 마련하도록 하며, 향후 의결기구를 통해 상응한 규약 규정 개정사업을 전개한다.

 

(3) 조직내에서 원칙과 기준을 위반할 경우에는 규약과 의결사항에 의거하여 총연맹이 조정 지도하며 이에 불응할 시에는 징계하여야  하며, 산별노조 집단탈퇴의 경우에는 그 즉시 민주노총 탈퇴로 간주한다.

 

(4) 각종 현안들은 위와 같은 내용에 일정에 따라 원칙과 기준을 확립한 이후, 그에 상응하게 규약과 규정에 의거하여 조치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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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계속된다

손을 내밀어 우리님의 [민주노총의 답변] 에 관련된 글.

경주에서의 휴가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어떤 이에게는 믿기 어려운 얘기겠지만

석굴암이며 다보탑이며 석가탑을 나도 내 아내도 처음으로 감상했고,

무엇보다 3박 4일을 네명의 식구들이 한자리에서 부대끼며

살아본 적이 최근 수년동안 없었으니까-

 

경주에서 돌아와서는 대전과 서울을 넘나들며

맘껏 술 마시고 되는대로 술 취하고, 그랬다.

나쁘지 않았다.

서울로 출근한지 어언 1년 반, 회의와 일정의 압박으로 인해

술마시는 횟수가 꽤 줄어들었고

그 결과 허리띠가 한칸 또는 두칸쯤 줄어들었는데,

휴가 동안에 슬그머니 복귀할 태세를 취하기도 했다.

 

휴가 전에도 사건은 많았고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갖가지 사건들을 접하게 되는데,

그 중에 부아를 치밀게 하는 공문 하나를

이 아침에 또 보게 되었다.

 

할 말은 덧붙여서 하더라도

일단 문제의 문건을 한번 보자.

 



2006년 민주노총 제19차 중집위 회의자료

안건 5. 산별노조 집단탈퇴에 관한 건

 

주문사항: 보건의료노조가 공식 요청한 산별노조 집단탈퇴에 관한 민주노총의 입장 마련 요청에 대해 심의하여 주십시오.

 

자료별첨.

 

민주노총/전국병원노동조합연맹/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문서번호: 총무 제2006-85호

시행일자: 2006. 8. 2.

수      신: 민주노총 위원장

참      조: 사무총장

제      목: 민주노총 중집 논의 요청사항

 

              1. 건설노조 탄압 중단! 하중근 열사의 명복을 빕니다.

 

              2. 민주노총은 완성차 노조의 산별전환과 더불어 각 연맹별로 산별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산별노조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후 산별노조운동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더 나아가 산별노조운동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민주노총이 시급히 정립해야 할 산별노조운동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민주노총이 시급히 정리해야 할 산별노조운동 관련한 몇가지 원칙에 대하여 민주노총 중집에서 논의하고 확정하여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논의요청사항>

 

1) 산별노조를 탈퇴한 산하 지부는 해당 연맹의 자동탈퇴는 물론이고, 민주노총도 자동탈퇴한 것으로 한다는 원칙을 확인하여 주십시오.

 

    보건의료노조 2004년 산별합의안에 대해 문제제기하며 산별탈퇴를 결의한 지부에  대해 공공연맹이 가맹을 승인하였고, 이와 관련하여 민주노총 중집에서 "산별규약을 위반한 탈퇴결의는 무효"라고 결정한 이후에도 공공연맹은 민주노총 결정사항을 무시한 채 보건의료노조 산별탈퇴 결의지부에 대한 가맹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이는 보건의료노조가 산별탈퇴결의지부 문제에 대해 시간을 갖고 조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조건을 원천봉쇄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민주노총내의 조직적 토론이나 사후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서 최근 보건의료노조 동아대의료원지부가 해당지부 출신의 간부가 출마한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장 경선 결과에 불복하여 산별탈퇴와 공공연맹 가맹을 결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제 민주노총에서 "산별을 탈퇴한 지부는 해당 연맹 탈퇴는 물론이고, 민주노총도 자동탈퇴한 것으로 한다"는 원칙으로 확립하여 산별노조 활동에 있어 조직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산별을 탈퇴하고 다른 연맹으로 이동하려는 비조직적인 행태를 원천 봉쇄하고, 산별조직내에서 발생한 문제는 조직내적으로 해결하도록 강제해야 합니다.

 

   금속노조는 이미 산별탈퇴 조직은 연맹 탈퇴와 더불어 민주노총도 자동탈퇴한다는 원칙을 조직적으로 결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복수노조시대와 본격적인 산별노조 시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 이와 같은 원칙을 각 연맹단위의 결정사항으로 하기보다는 민주노총의 조직원칙으로 분명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여 민주노총 중집에 논의를 요청합니다.

 

2) 민주노총이 산별노조 시대를 맞이하여 하나의 산업내 복수 산별노조를 인정할 것인가? 여부에 대하여 시급히 원칙을 세워 주십시오.

 

   보건의료노조 탈퇴 결의 지부들이 9월 초 "(가칭)공공보건산업노조"출범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 산업내의 복수 산별노조의 출현을 의미하는 "(가칭) 공공보건산업노조" 출범의 문제는 비단 보건의료노조만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 산별노조운동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대부분의 연맹이 산별노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2007년 복수노조 시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에서 하나의 산업내 복수 산별노조를 인정할 것인가와 관련한 산별노조 조직원칙 수립이 시급하다고 판단하여 민주노총 중집에 논의를 요청합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홍명옥(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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