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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트럼프 당선' 예언한 윤 대통령, 참모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들다

[박세열 칼럼] 야당 대표의 거짓말, 그리고 대통령의 거짓말

박세열 기자 | 기사입력 2024.11.23. 05:01:1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과 골프 사진이 조작됐다고 말한 것이 김문기와의 "골프를 쳤다"는 사실을 부인한 것이라고 봤고,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에 "국토부의 협박이 있었다"는 발언에 대해선 "국토부의 요청은 있었지만 협박당했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강한 부담감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며 거짓이라고 판결했다.

대법원 판례로 금지된 유추해석이 난무해 의문을 자아내는 상황이지만, 기왕 난 판결문에 대한 법리 논쟁은 이 글의 주제가 아니다. 이제 윤석열 정부가 '기치'로 내걸고 있는 '공정'의 문제 차원에서 사안을 바라볼 필요가 있겠다. 대통령의 거짓말에 관한 문제다. 법원이 유추해석을 자유롭게 활용하니, 유추해석 가능성이 풍부한 사례들을 몇 개 들어보겠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대통령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8년만에 골프채를 잡았다고 홍보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부터 비밀리에 골프를 즐겨 왔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미리 예견하고 골프를 쳤다고 대통령 참모들이 말을 바꿨다. 민망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트럼프 당선을 예견하고 미리 골프를 친 것'이란 변명을 생각해낸 이는 윤 대통령의 '내심의 의사'를 어떻게 부인하겠느냐며 무릎을 탁 쳤으리라.

그런데 사실 이 말도 거짓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를 하나 들면 지난 8월에도 윤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당시에는 트럼프 당선의 1등 공신이 '될' 트럼프의 아들이자 최측근 트럼프 주니어가 마침 한국에 있던 때였다.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성남 한성대CC에서 골프를 친 날짜 가운데 8월 24일 토요일이 있다. 이 날엔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에, 그것도 윤 대통령과 약 12km밖에 안 떨어진 코엑스에 있었다고 한다. 만약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을 예측했다면 골프채를 잡지 말고 당장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러 갔어야 했다.

자,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전에도 골프채를 잡은 적이 있다. 그러자 트럼프 당선을 예견하고 미리 골프 연습을 해 왔다고 했는데, 정작 트럼프의 혈육이자 최측근이 한국에 왔을 땐 그를 외면했다. 몇 겹의 딜레마인지 모르겠다. 트럼프 당선을 예견했다면, 8년만에 골프채를 잡았다고 한 게 이미 거짓말이 된다. 이 거짓말을 '트럼프 당선을 예견했다'는 말로 대체하려니 눈 앞의 '황금 인맥' 대신 골프채를 잡고 있었던 '바보'가 된다. 자, 거짓말쟁이인가, 바보인가.

그러다보면 의문은 더 커진다. 대체 골프는 왜 친걸까? 왜 골프 친 사실을 숨긴 걸까? 하나 더, 대체 누구와 골프를 쳤을까? 윤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현장에서 취재하던 기자를 붙든 경호원들이 "동행자를 취재하러 왔느냐"고 물었다는데 '동행자'가 대체 누구길래 이렇게 극비리에 만나 골프를 쳐야 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른 정권이었으면 단 한번의 거짓말로도 사달이 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선 자잘한 거짓말이 계속된다. 대통령의 거짓말 논란은 한두번이 아니다.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을 '보고받은 날' 격노했느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채상병 '사망 날' 본인이 국방부장관을 '질책'했다는 사실을 장황하게 나열하면 답변을 회피했다.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 준 적이 없다"던 장모가 사기로 감옥에 간 것도 그렇고, "수천만 원의 손해"를 봤다던 김건희 영부인의 주식투자에선 오히려 수십억 이익을 봤다는 검찰 수사 내용이 공개됐다. '손바닥 王'자를 해명하면서 윤 대통령 측은 "세정제로 지우려 했다"고 말했는데, 김건희 영부인은 "거절할 수 없어서 쓰고 갔다(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고 앞뒤 안 맞는 말을 내놓는다. 사람들은 점점 무뎌져 가고 있다. 애초에 이걸 노렸던 걸까.

정치 브로커 명태균과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영부인의 교유(交遊) 행위는 어떤가. 대통령실은 명태균과 관계를 두고 지난 10월 8일에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에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한 번, "얼마 후" 다시 자택에서 한번, 딱 두 차례 만났다고 설명하면서 "(대선 경선) 이후 대통령은 명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전부 다 거짓말이다. 대통령과 함께 명태균을 만난 것만 4번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대선 경선 이후, 당선인 시절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날에 명태균과 윤 대통령이 통화한 육성까지 공개됐다.

명태균과 처음 만난 시점도 주장이 엇갈린다. 대통령은 2021년 7월 초라고 했는데, 명태균은 언론 인터뷰에서 2021년 6월 18일이라고 날짜를 콕 찍었다. 명태균은 이후 6개월동안 매일 수차례 대통령 부부와 통화를 했다고 주장한다.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에 선출된 날은 2021년 11월 5일. 이후로도 두달간 "매일 수차례", 심지어 부부가 함께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 '교유 행위'를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고 있다. 처음 한 해명이 명백한 '거짓말'이라는 말이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갈무리

 

무려 '예언자'의 반열에까지 등극했는데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면 되나? 안된다. 그래서 대통령은 참모가 거짓말을 했다고 사실 관계를 수정한다.

"제가 대선 당선 이후에 (명태균에게) 연락이 왔는데 그게 무엇으로 왔는지는 모르겠다. 제가 전화번호를 지우고 텔레그램에는 이름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텔레그램폰으로 온 것인지 전화로 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축하 전화를 받고. 저도 어찌되었든 명태균 씨도 선거 초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고 자기도 움직였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한 기억이 분명히 있다고 비서실에 이야기했는데, 언론에 관계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대변인이나 그런 입장에선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이야기하기 어려우니 경선 뒷부분 이후에는 사실상 연락을 안 했다 하는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다."(11월 7일 기자회견)

'비서실이 거짓말 했다'는 단순한 말을 참으로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거짓말이 무서운 점은 거짓말 한 사람을 더이상 신뢰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대통령을 둘러싼 '거짓말 논란'에 익숙해지다보니 이 '진솔한' 해명에도 의심하는 마음이 고개를 들게 된다. '나는 사실을 말했는데 비서실이 잘못했다'는 건 대통령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만들 뻔 했는데 문책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들리지 않는다. 만약 대통령실이 처음 한 해명이 '대통령의 말' 그대로 옮긴 게 맞다면? 대통령의 대국민 해명은 거짓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거짓말'을 했다는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 대통령이 말한대로 비서실이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던 건가? 자칫하면 대통령이 '위증 교사'로 몰릴 수 있으니 신중한 답변을 꼭 듣고 싶다.

윤 대통령이 '교유'한 명태균의 이력을 보면, 그는 거짓의 산을 쌓아 온 사람이다. 이미 과거에 여론조사를 수시로 조작해서 수천만 원의 과태료를 물었다. 번번 선관위에 적발되면서도 여론조사 업체명을 바꾸고 똑같은 조작 수법을 수년 째 써 왔다.

지난 대선 국면이었던 2021년 9월엔 "젊은 애들 응답하는 계수를 올려서 홍준표보다 윤석열 2~3% 더 나오게 해달라"고 거짓 조작을 지시한다. 거짓말을 무시로 하던 사람과 대통령 부부가 어울려 다녔다는 것 자체로도 이런 망신이 없다.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는 것에 화가 나는 것보다, 대통령이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되어 가는 모습에 절망하게 된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판결이 확정된다면 야당 대표의 거짓말은 대통령 출마를 못하는 정도에서 그치겠지만, 대통령의 거짓말은 국정 신뢰를 허물고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박세열 기자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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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당합병’으로 세금 2300억원 유출…‘한동훈 이자’ 3천만원씩 불어

정부, 엘리엇·메이슨 손해배상 소송 패소 불복…“이재용·박근혜에 구상권 청구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5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024.02.05 ⓒ민중의소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승계 과정에서 이뤄진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여파로 정부가 떠안게 된 손해배상금이 수천억원에 달한다. 정부가 부당합병으로 이득을 누린 이 회장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추진한 불복 소송 탓에 손해배상 원금과 더불어 이자도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부당합병과 관련해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과 메이슨에 지불해야 할 손해배상금 규모는 2,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6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정부가 엘리엇에게 5,358만 6,931달러(판정 당시 환율 기준 약 69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정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정부가 메이슨에게 3,203만 달러(약 438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PCA 판정이 나왔다. 지연이자와 분쟁 비용까지 포함하면 정부가 엘리엇과 메이슨에 줘야 할 돈은 각각 1,500억원, 800억원 수준이다.

엘리엇과 메이슨 투자자-국가 간 분쟁해결절차(ISDS)를 통해 국제 중재를 제기한 건 2018년이다.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손해를 봤다는 게 이유였다. 합병 당시 엘리엇과 메이슨의 삼성물산 지분은 각각 7.12%, 2.18%였다.

합병을 둘러싼 논란의 발단은 이 회장 승계였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6%를 보유해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 위치에 있었다. 삼성물산 지분이 없었던 이 회장은 자신이 지분 23.23%를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추진한다. 이 회장으로선 제일모직 가치를 높이고 삼성물산 지분을 낮춰야 유리했다. 실제 합병 비율은 삼성물산 1주에 제일모직 0.35로 산정됐다. 삼성물산은 자산총계가 제일모직의 3배였으나, 기업가치는 제일모직보다 훨씬 더 낮게 평가된 것이다.

합병이 성사된 배경에는 국민연금이 있었다. 지분 11.21%로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했다. 박근혜 정부와 이 회장 간 유착관계가 작용했다는 게 국정농단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 이 회장이 승계 작업을 도와달라며 박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건넸고,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박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했다는 사실이 인정됐다. 이 회장은 이 사건으로 2021년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형이 확정됐다.

PCA는 정부의 위법한 개입과 엘리엇의 손실 간 인과관계에 대해 “한국 법원이 다른 판결에서 다루었다”며, ‘삼성물산 주가가 삼성그룹에 의해 조작돼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유리한 합병비율이 산출됐고,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있었다’고 판시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 관련 국정농단 판결을 인용했다.

정부가 미국 헤지펀드에 대규모 손해배상을 지불하는 건 이 회장 부당승계 과정에서 발행한 비용을 국민이 낸 세금으로 때워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정부는 합병 책임자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해 국고 손실을 회복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과 문 전 장관, 홍 전 본부장은 합병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손해를 입혔고, 이 회장은 이들과 불법행위를 공모한 관계에 있어 구상권 청구 대상이 된다는 게 법조계 설명이다.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대통령 등 국가공무원들이 이 회장과 공모해 국민연금이 부당합병에 찬성하도록 위법 행위를 했고, 그로 인하여 정부가 제소를 당해 책임을 지게 생겼으니, 실제로 책임 있는 행위를 한 당사자들이 책임을 져야 된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인 지난해 7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엘리엇 국제투자분쟁(ISDS) 사건 판정 후속조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3.07.18. ⓒ민중의소리
매일 3천만원씩 쌓이는 ‘한동훈 이자’

구상권 청구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지난해 PCA의 엘리엇 판정 직후 꾸준히 제기됐으나, 정부 대응은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PCA 판정에 불복해 배상금을 내지 않으면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이자가 쌓인다. 참여연대는 하루 이자를 3천만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PCA는 엘리엇과 메이슨 사건의 배상금에 각각 이자율 5%(복리)를 부과했다.

불복 소송을 주창하며 이자 부담을 키운 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다. 법무부가 지난해 7월 PCA의 엘리엇 판정에 불복해 중재지인 영국 법원에 취소 소송을 제기했을 때 법무부 장관이 한 대표였다.

당시 한 대표는 직접 브리핑을 하며 전면에 나섰다. 그는 PCA가 국정농단 사건 판결을 인용한 것과 관련해 “국민연금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이 심판받은 형사 재판 결과는 법리상 궤를 달리하는 사안”이라며 “저는 이 사건을 (특검에서) 수사해 바로잡는 데 실질적으로 관여한 사람이고 누구보다 그 전모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2016년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에 참여한 바 있다.

자신감을 보인 한 대표와 달리, 전문가들은 무리수라고 경고했다. 승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법무부는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국가 행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국제 중재, 즉 PCA의 관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PCA가 국민연금을 사실상 국가기관이라고 본 판단을 반박한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법무부 주장이 국가기관의 행위를 넓게 보는 추세에 맞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실제 영국 법원은 지난 8월, 정부의 취소 소송을 각하했다. 관할 위반 소지가 없다고 본 것이다. 정부는 영국 법원 판결에 항소한 상태다. PCA 판정에 취소 소송을 제기하며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이 불필요하게 낭비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던 한 대표는 그사이 법무부 장관직에서 사퇴하고 정계에 진출했다.

정부는 지난 7월 PCA의 메이슨 판정에 대해서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싱가포르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정부의 PCA 판결 불복 과정에서 불어난 이자만 100억원이 넘는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취소 소송을 제기한 이후 증가한 추가 이자만 엘리엇 65억원, 메이슨 38억원으로 총 103억원이다.

참여연대 소속 변호사는 “정부가 손해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이자가 계속 불어난다”며 “정부가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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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의정서 조인...관광 확대 대비 직항편 증설 등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4.11.21 10:10
  •  
  •  수정 2024.11.21 10:31
  •  
  •  댓글 1
북한과 러시아가 20일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의정서를 조인했다. [사진-노동신문]
북한과 러시아가 20일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의정서를 조인했다. [사진-노동신문]

북한과 러시아가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의정서를 조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와 로씨야련방정부사이의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제11차회의 의정서가 조인되였다"고 보도했다.

20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북러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북측 위원장인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러시아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참가했다.

통신은 의정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러시아 주요 도시와 평양을 잇는 전세 항공편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올해 9개월만에 러시아와 북한간 관광객이 5천명이 넘었으며 그중 70% 이상이 항공편을 이용한 것이라고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러시아 천연에너지부는 성명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러시아 동부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대도시에서도 (전세 항공편이) 운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북러간 직항편은 블라디보스토크-평양만 운행되고 있다.

타스통신은 이같은 합의에 따라 러시아 관광객들이 북에서 개발중인 가장 큰 스키 리조트와 남동쪽 해양휴양지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며, 2023년부터 북한 주민 대상 전자비자시스템이 시행되고 있어 북 관광객들이 러시아 명소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규모 스키관광휴양지 건설을 지시한 삼지연시 북포태산 일대와 내년 5월 개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에 대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 시작된 셈이다. 

코즐로프 장관은 이날 윤정호 대외경제상, 김정규 외무성 부상, 마체고라 대사와 함께 만수대의사당에서 김덕훈 총리를 예방하고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코즐로프 장관이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함께 중앙동물원에서 푸틴 대통령이 선물로 보낸 희귀 동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코즐로프 장관이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함께 중앙동물원에서 푸틴 대통령이 선물로 보낸 희귀 동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푸틴 대통령은 사자와 북극곰, 러시아산 야크를 비롯해 70여 마리에 달하는 희귀종 동물을 북측에 선물로 보내는 등 양국 친선을 과시했으며, 코즐로프 장관이 이 명세를 김 총리에게 전달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7일 평양에 도착한 코즐로프 장관을 김 위원장이 직접 접견하는 등 전례없는 환대로 맞았다.

조선로동당 평양시위원회와 러시아 집권당인 '통일러시아' 모스크바시지부사이의 교류 및 협조에 관한 합의서가 19일 조인됐다. [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조선로동당 평양시위원회와 러시아 집권당인 '통일러시아' 모스크바시지부사이의 교류 및 협조에 관한 합의서가 19일 조인됐다. [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한편, 평양에서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분야 협조 의정서가 조인된 날 모스크바에서는 방러중인 조선로동당 평양시위원회와 러시아 집권당인 '통일러시아' 모스크바시지부사이의 교류 및 협조에 관한 합의서가 조인됐다.

리명철 평양시당위원회 비서와 피오트르 톨스토이 통일러시아 모스크바시지부 비서가 합의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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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하이킥이 편향적? 권순표 "언론의 공정은 균형점 찾아가는 것"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하는 권순표 MBC 앵커 ⓒ MBC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평일 저녁 6시 5분~8시)이 한국리서치 2024년 4분기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11.3%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2분기 조사부터 연속으로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연속 청취율 1위에 대한 소감이 궁금해 지난 19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권순표 앵커를 만났다. 다음은 권 앵커와 나눈 일문일답.

"좋은 질문하겠다는 다짐 늘 한다"

- MBC 라디오의 저녁 시사 프로그램인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2024년 4분기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11.3%를 기록해 청취율 1위를 했어요. 2023년 2분기부터 연속 1위인데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너무 기쁘고, 영광이죠. 그런데 시사 프로가 전체 청취율 1등을 한다는 게 과연 바람직한 현상인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시사 프로가 라디오 전체 청취율 1위라는 건 그만큼 사회에 여유가 없어진 것 같아서 안 좋은 것 같거든요.

"이게 동시간대 1위가 아니고 전체 1위를 한다는 건 청취자 또는 국민이 이 사회 현상에 대해서 듣고 싶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거라고 해석합니다. 그리고 청취율 1위라는 게 청취자들의 사회에 대한 갈증을 표출하는 것 같아서 무거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청취율 1등은 굉장히 자랑스럽고, 영광이죠."

- 2월부터 <뉴스하이킥> 진행하시잖아요. TV는 <뉴스외전> 등을 진행하셨지만 라디오는 처음인데 어떠세요?

"제가 TV 할 때 보셨겠지만 <뉴스외전>할 때 '외전의 외전'이라고 유튜브 방송을 했습니다. 근데 요새는 라디오를 유튜브로 중계하니까 라디오 자체가 TV 매체의 성격을 많이 띠게 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디오 특유의 감성과 귀로 듣는 집중도가 TV와 유튜브의 중간쯤에 있는 듯해 대단히 즐겁습니다."

- 처음에 <뉴스하이킥> 제안이 왔을 때 어땠나요?

"이게 많은 분이 듣는 프로그램이라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동시에 즐거웠습니다. 기자나 앵커는 자기 목소리를 전달할 기회가 생겼을 때 당연히 즐겁습니다. 반면에 (많은 분이 들어서) 부담스럽고요. 그게 공존하는 감정입니다."

- 고민은 없었나요?

"큰 고민은 하지 않았어요. 부담스럽긴 한데 요청이 들어왔을 때 하겠다고 했습니다. 말씀드렸지만 저녁 프라임 시간대에 굉장히 많은 청취자들이 듣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자나 앵커로서 굉장히 보람 있는 일이죠. 그래서 큰 고민 없이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 혹시 이전에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요?

"라디오 프로그램 해보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TV보다 자유롭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TV도 사실 <뉴스외전> 같은 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 제가 2009년 <뉴스데스크> 진행할 때는 꽉 짜인 포맷 때문에 앵커로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근데 <뉴스외전>에 오니까 상대적으로 자유롭고요. <뉴스데스크>는 앵커가 자기 할 말 적어놓고 프롬프터를 읽거든요. 근데 <뉴스외전>은 적어놓지 않고 생각을 말하니까 자유로웠어요. 라디오는 더 자유로울 것 같아서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습니다."

- 첫 방송에서 청취자들을 대신해 좋은 질문을 하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10개월이 지났는데 그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TV나 라디오 앵커를 하면서 좋은 질문하겠다는 다짐을 항상 합니다. 청취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반드시 묻겠다, 인터뷰이가 불편해도 물을 건 묻겠다, 청취자들이 분명히 알 수 있을 때까지 집요하게 질문하겠다, 해야 할 질문을 빼먹지 않겠다고 늘 다짐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성실했다고 자부합니다. 제가 맡은 이후에 조금씩 청취율이 올라갔는데 제가 어느 정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나 자평합니다."

-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는 질문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게 있다면?

"청취자의 눈높이에 반드시 맞는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저는 매일 방송을 준비할 때 너무 세세한 부분을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이건 스타일의 문제인데 어떤 주제나 어떤 사람에 대해 어떤 앵커들은 모든 걸 파악하고 들어가는데 그럼 두 가지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뭐냐 하면 하나는 모든 걸 꼼꼼하게 하고 들어가면 일단 제가 재미가 없어요. 나올 얘기가 뭔지 다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확신하는 게, 인터뷰를 하면서 제가 궁금하고 재미가 있어야지 청취자들도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질문할 내용의 세부적인 거에 대해서는 일부러 안 보기도 합니다. 다만 배경을 열심히 파악합니다. 예를 들면, 선박 엔지니어라는 사람을 인터뷰 하면 선박 엔지니어에 대한 책은 거의 안 봅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걸 다 읽고 나면 궁금한 게 없어지거든요. 대신 파도나 기상학 이런 책을 봅니다. 그러면 그분하고 인터뷰할 때 그 사람은 자기가 아는 부분을 흥미롭게 얘기할 수 있고 저는 기상 등 주변 지식으로 그 엔지니어에 대한 궁금한 대답을 끌어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기 위해서는 제가 세부적인 걸 너무 알고 들어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 기자가 질문을 날카롭게 해야지 사납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날카로운 것과 사나운 것의 차이는 뭘까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날카로움은 호기심과 궁금함에서 온다고 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말이 안 되는 말을 하는 인터뷰이가 있을 때 제 호기심은 그겁니다. 저 사람은 말이 안 되는 얘기를 자기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걸까? 아니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저런 말을 만들어 내는 걸까? 그러면 그 사람의 논리적 하자를 찾게 되죠. 그렇게 되면 날카로운 질문이 가능해진다고 봅니다. 반면 사나운 질문은 호불호를 앞세워 불호하는 사람에겐 불친절하게 질문을 던지고 좋아하는 사람에겐 좋은 얘기를 하려는 것이죠. 이게 사나운 질문이냐 날카로운 질문이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 방송 준비는 어떻게 하세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그날 사건의 주요 흐름에 있는 주변 상황을 많이 보려고 해요. 그 사건의 구체적인 걸 다 준비하지 않습니다. 방송 들어가서 출연한 패널이나 게스트한테 물어보는 게 훨씬 더 정확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아이템에 대해) 궁금해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세부적인 걸 보는 게 아니고 방송 들어가기 전에 그날의 흐름, 정치면 정치의 흐름, 구체적인 한 사안에 대한 기사보다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사들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동료들한테 '오늘은 뭐가 궁금해?' '오늘은 무슨 얘기를 많이 해'라고 물어요."

"기계적 중립은 옳지 않은 쪽에 손 들어주는 것"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하는 권순표 MBC 앵커 ⓒ MBC

- 공정과 중립이 언론인에겐 늘 고민일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말씀하신 그 질문이 우리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공정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평생을 고민해 왔고요. 무엇이 공정인가에 대해 제가 가진 분명한 확신은 하나 있습니다. 기계적 중립은 공정한 것이 아니라는 거죠. 옳은 것이 있고 옳지 않은 게 있을 때, 기계적 중립은 옳지 않은 쪽에 손을 들어주는 것이고 저는 여기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이건 제가 평생을 고민해 온 부분인데요, 공정이라는 걸 물리적 현상으로 비유해 보면 저는 무게 중심이 공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계적 중립은 대략 눈대중으로 여기쯤이 중간쯤일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고, 무게 중심은 비판에 있어서 가치의 가중치를 줘야 한다는 얘깁니다. 유튜브 같은데 검색해 보면 '균형 예술'이라는 동영상들이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균형이 전혀 맞지 않는 것 같은데, 그 조합이 놀라운 균형을 이루며 넘어지지 않습니다. 반면 대충 여기가 중간쯤이겠지하고 물건을 세우면 반드시 넘어집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언론에의 공정함이란 옳은 쪽, 정의로운 쪽, 약자 쪽으로 균형점을 옮기고, 옳지 않은 쪽, 강자의 쪽으로 비판의 균형점을 옮겨야 전체적으로 무게 중심이 맞게 되고 그 사회가 균형을 이루고 제대로 서 있을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 근데 그걸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게 예를 들어 개헌 문제가 있으면 기자가 개헌에 대해 결론을 내는 게 아니라 개헌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서술하고 독자나 시청자가 판단해야지 않을까요?

"물론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런 사례 같은 경우 공정은 양쪽의 장단을 반드시 알려야 되는 것입니다. 즉, 정보의 문제에 있어서는 양쪽의 정보를 균형 있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 공정입니다. 근데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 무게 중심의 공정이라는 것은 옳은 일과 옳지 않은 일이 있을 때 옳은 일에 대해서는 거기에 비중을 훨씬 더 두고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더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게 공정하다고 봅니다."

- <뉴스하이킥>의 편향성 문제가 나오잖아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비슷한 맥락인데요, 공정이랄까요. 이 주제에 대해서는 보는 사람에 따라 언제나 편향성 논란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계적 중립을 기계처럼 지키면서 진행하지 않는 한에서는요. 그렇다면 뉴스 프로를 기계처럼 진행해야 하느냐, 거기에 대해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편향성 문제는 그걸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편향된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뉴스 진행자가 무게 중심을 둔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에 다수의 청취자가 공감할 수 있는가? 또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가? 같은 평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모든 사람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은 있을 수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저는 <하이킥>에 대해서 공정하다고 느끼는 청취자가 다수이고, 편향됐다고 생각하는 청취자가 소수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청취율이 잘 나오는 게 한쪽 편을 들었기 때문이란 주장도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한 쪽 편 들면 편 든 진영에서는 좋아하잖아요. '모두 까기'로 하면 양쪽에서 다 싫어하니까요.

"청취율이 좋은 게 한쪽 편을 들어서 좋다기보다는 저는 거꾸로 해석합니다. 국민들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고 다수 국민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응원하기 때문에 많은 청취자들이 동감하고 동의하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가 어떤 사안에 대해 논평하는 걸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재석 전 KBS 기자는 '진행자가 논평하면 안 된다는 전통적인 입장도 일리는 있지만, 합리적인 비평이라면 자유롭게 열어둬도 된다'라고 하던데.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직접 논평하는 것도 앵커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의 어떤 영역 중 하나라고 분명히 보는데 제 생각을 드러내는 방식을 직접적인 말보다는 질문을 통해서, 그러니까 패널의 대답을 통해서 견해가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하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 패널들과의 호흡은 어떤가요?

"저희 프로그램 나오는 패널들과의 호흡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앵커는 어떤 패널이 와도 호흡이 좋아야 하고 좋게 하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 틀린 말을 하는 패널이 와도 그걸 비판하면서도 호흡이라는 건 그 둘 사이에 대화가 되고 티키타카가 되고 이러면 그건 좋은 호흡이라고 보거든요. 프로그램을 하면서 그러려고 노력합니다."

- 청취자들에게 어떤 앵커로 기억되고 싶나요?

"할 질문을 끝까지 피하지 않고 그 궁금증이 해소될 때까지 했던 앵커 그래서 듣고 싶은 걸 다 들을 수 있어서 속 시원했던 앵커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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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표#뉴스하이킥#청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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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휩쓴 시국 선언...전국 78개 대학, 교수 3200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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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강산 기자
  •  
  •  승인 2024.11.21 20:42
  •  
  •  댓글 0
 
 

지역별로 살펴본 전국 대학 시국선언 
'퇴진'이 싫거든 '하야'라도 하라

▲21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2024.11.21. ©뉴시스
▲21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2024.11.21. ©뉴시스

명태균 게이트로 연이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터져나오며 전국 대학가가 들끓고 있다.

지난달 28일 가천대에서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시국 선언에 동참한 대학은 78개로 늘었다. 최소 3천 2백명 이상의 교수들이 나선 셈이다.

21일 하루에만 4개 대학(동국대, 연세대, 조선대, 한신대)이 시국선언을 발표할 정도다.

압도다수의 시국선언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하야, 탄핵 순이다.

지역별로 살펴본 전국 대학 시국선언 

78개 대학을 지역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가나다 순).

서울/수도권 17개 대학

가톨릭대, 가천대, 고려대, 공주대, 국민대, 경희대, 경희사이버대, 동국대, 숙명여대, 성공회대, 아주대, 연세대, 인천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신대, 한양대

경남/부산권 27개 대학

가야대, 경남대, 경상국립대, 경성대, 고신대, 국립부경대,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마산대, 부산가톨릭대, 부산과학기술대, 부산교대, 부산대, 부산외대, 부산장신대, 신라대, 영산대, 울산과학대, 울산대, 인제대, 진주교대, 창원대, 창원문성대, 한국국제대, 한국해양대

호남권 7개 대학

목포대, 우석대, 원광대, 전남대, 전주교대, 전주대, 조선대

강원권 6개 대학

강릉원주대, 강원대, 상지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라대, 한림대

대구/경북권 3개 대학

경북대, 국립안동대, 대구대

충청권 1개 대학

 

충남대

제주권 3개 대학

제주국제대, 제주대, 제주한라대

박근혜 탄핵 직전 약 보름간 로스쿨 포함 110여 개 학교가 시국선언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정국에서 78개 대학이라는 숫자는 상당한 규모다.

작년 기준 전국 대학 숫자는 총 336개로, 지난달 28일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시작된지 24일 만에 23% 학교가 들고 일어난 셈이기 때문이다.

'퇴진'이 싫거든 '하야'라도 하라

한편 가장 최근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한 연세대 교수 177명은 이날 윤 대통령의 정책과 리더십을 “무능력하고 무책임하며 무도한 권력”으로 규정하며 하야를 촉구했다.

연세대 교수진은 윤 대통령이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내세워 출범했지만, 취임 후 2년 반 동안 약속했던 국민통합은커녕, 오히려 “분열과 대립의 정치”를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교수진은 특히 “우리는 지금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 치열한 기술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지역의 전쟁, 북·러 군사협력,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미중 갈등, 보호무역 강화와 새로운 냉전 체제 등 나라 안팎으로 예측할 수 없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며 “이런 중대한 시점에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무엇을 희망할 수도, 기대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시국선언을 발표한 조선대 교수 155명과 교직원 41명 등 196명은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전쟁 위기 조장하는 모든 외교 및 군사 정책 즉각 중단 △민생 안정 위한 긴급 대책 마련 △김건희 여사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특검 등을 요구했다.

조선대 교수진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현상' 속에서 가계부채는 OECD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 “윤석열 정부 경제 정책은 재벌과 부자들에게 특혜를 주고 서민과 중소기업은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힘에 의한 평화"라는 구호로 한반도를 군사적 대결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며 “북한과 대화 채널은 완전히 단절되었고, 남북 간 적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어 “대북 전단 살포를 묵인 방조하여 접경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발적인 충돌과 오판은 참담한 전쟁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무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 전했다.

연세대, 조선대에 이어 한신대와 동국대가 참여한 21일의 시국 선언 릴레이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만큼 그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가를 휩쓴 교수들의 시국 선언이 박근혜 탄핵 당시의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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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대령 최후 진술 “진실은 언제까지 숨길 수 없다”···검찰 징역 3년 구형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4/11/21 [23:42]

 

박정훈 해병대 대령의 결심공판이 21일 오후 1시 36분께 서울 용산구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렸다. 고 채수근 해병의 순직 사건 수사를 이끌어 온 박 대령은 항명,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여러 차례 수사와 재판을 받아왔다.

 

▲ 왼쪽부터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박정훈 대령,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 박명훈 기자

 

채해병 사건이란 2023년 7월 19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소속이던 채수근 해병이 불어난 하천을 수색하다가 순직한 사건이다. 박 대령은 채해병이 순직한 뒤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사건의 수사를 맡아왔다.

 

그런데 채해병이 속한 사단의 책임자인 임성근 전 사단장을 윤석열 대통령이 감싸고 돈 이른바 ‘VIP 격노’ 사건이 있었다. 그 뒤 박 대령은 수사단장 보직에서 해임됐고 채해병 사건 수사도 흐지부지됐다.

 

이후 국방부 검찰단(이하 군검찰)은 박 대령을 수사하며 구속영장까지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박 대령은 불구속 상태로 관련 재판을 받아왔다. 이날 공판은 박 대령의 선고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재판이었다.

 

법정 출석에 앞서 박 대령은 군사법원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채상병 사건에 관한 실체적 진실은 다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이 진실이 승리로 이어지고 우리 사회에 정의로움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해병대예비역연대가 함께하며 “박정훈 대령은 무죄다!”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

 

▲ 해병대예비역연대. © 박명훈 기자

 

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도 발언으로 박 대령을 응원했다.

 

이번 공판의 쟁점은 채해병 사건을 수사한 박 대령의 ‘수사 행위’가 적법한 것인지를 다투는 것이었다.

 

박 대령과 변호인단은 채해병 사건 수사는 군사경찰의 수사 범위를 규정한 군사법원법에 따른 적법하고 정당한 수사였으며, 이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대통령실 등 ‘윗선’이 개입해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반면 군검찰은 채해병 수사 과정에서 박 대령이 경북경찰청에 수사 이첩을 보류하라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명령을 어겼으므로 수사 절차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박 대령에게 항명죄와 상관 명예훼손죄가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박 대령의 진술이 이어졌다.

 

박 대령은 군사법원법을 두고 “일반적인 지휘, 공정한 수사 엄정한 수사 그리고 수사관들의 태도, 언행 이런 부분들에 대한 지휘 감독에 대한 권한”이라며 “특정한 사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지휘관이 직접 관여하거나 감독하거나 이래서는 안 된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군에서 사고가 나면 기본적으로 변사 사고 원인이 뭔지 기초적 수사를 군사경찰이 하게 되고 그 상황에 범죄 개입,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분해서 처리하게 된다. 본 건은 채수근 상병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 고의는 아니라 할지라도 업무상 과실이 개입돼 있다. 즉 안전 장비 하나 없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도록 지시한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과실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해당 과실이 업무상 과실치사라는 범죄가 인지됐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민간 경찰로 이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박 대령은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사건 이첩을 보류하라는 명령을 받은 사실이 없다”라면서 “당시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채해병 사건의 수사 기록을 다시 회수하라고 한) 국방부 지시는 수사를 축소, 은폐하라는 불법적인 지시였기 때문에 그 불법적인 지시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해병대 사령관과) 논의가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또 “군대는 상명하복 조직체”라면서 “결단코 해병대 사령관은 수사단장에게 명시적,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라도 이첩 보류를 명령한 사실이 없고 이 부분에 대해서 국방부의 불법적인 지시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령 변호인단은 군검찰에 “군사법원법에 따르면 범죄 행위가 있을 경우에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돼 있다. 관할이 없는 사망 사건, 성폭력이 발견되면 민간 수사기관으로 이첩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라면서 “이것은 군사법원법의 규정이다. 군검찰 측이 제시한 건 수사 절차 지침인데 군사법원법과 수사 절차 지침 중 어떤 것이 우선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군검찰이 “군사법원법이 상위...”라고 답하며 말문이 막히는 순간도 있었다. 수사 절차 지침을 어겼다며 박 대령의 유죄를 주장한 군검찰의 논리에 맹점이 드러난 것이다.

 

박 대령은 “내가 항명을 해서 얻을 이익이 없다. 더구나 해병대는 충성을 목숨같이 생각하는데 내가 해병대 사령관의 이첩 보류 명령을 어겨서 개인적으로 얻는 이익이 뭐겠나? 해병대 사령관이 명령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부는 박 대령에게 채해병 사건이 이첩되고 박 대령의 수사단장 보직이 해임된 기간인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2박 3일 동안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의 대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개정된 군사법원법의 취지를 알고 있는지 등을 자세히 물었다.

 

재판부는 군검찰에도 박 대령의 범죄 혐의를 더 소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으나, 군검찰은 더 이상의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군검찰은 박 대령을 향해 “국방부장관의 명예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군 조직 질서의 심각한 해를 끼쳤다”, “해병대 사령관의 지시에 불복, 불복종할 의사를 명확히 했다”라면서 “피고인에 대한 엄벌의 필요성이 있다”라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박 대령 변호인단은 최후 변론에서 “(2023년) 8월 2일 8시 피고인이 이첩 공문을 발송하고 10시 피고인과 김계환 사령관이 회의를 진행했으며, 10시 30분 이첩이 진행됐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대통령실 관계자, 국방부 관계자, 김계환 사령관 사이에 수십 통의 전화 문자가 쏟아졌다. 12시 34분 피고인의 보직이 해임됐고 17시 20분에는 (수사) 기록이 회수됐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격노했고 장관은 (채해병 수사 이첩을) 번복했다. 사령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고 수사단장은 예정대로 (채해병 사건을) 이첩했다. 대통령은 또 한 번 격노했고 군검찰은 권력의 개가 돼 수사 기록을 탈취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모자라 무고한 사단장을 항명으로 구속하려다 실패하고 기소한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불법적인 외압은 실재했으며 김계환 사령관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김계환 사령관이 결단을 내리지 못해 이첩 보류 명령을 내리지 못했다면 항명의 대상이 없는 것”이라며 “백번을 양보해서 명령이 있었다고 해도 그 명령은 외압에 의한 것이라 명백히 정당한 명령이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이 사건은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 대령은 최후 진술에서 “한 병사가 죽었다. 그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 있는 자를 처벌하는 것이 왜 잘못됐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번 재판은 단순히 나 한 사람의 항명죄를 다루는 재판이 아니다. 본 사건은 이미 국가적인 사안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진실을 언제까지 숨길 수는 없다. 거짓은 절대 진실을 이길 수 없는 법”이라며 재판부를 향해 “우리 군에 (정부가) 불법적인 명령을 해서는 안 된다, 불법적인 명령에 복종해서도 안 된다고 (판결)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공판은 박 대령의 최후 진술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공판이 열린 법정은 자리가 꽉 차서 바닥에 앉은 방청객도 있었다. 공판이 마무리된 뒤에도 박 대령을 격려하며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방청객들이 많았다.

 

박 대령의 1심 선고는 해를 넘겨 내년 1월 9일 내려진다.

 

▲ 박 대령이 몰상식, 불공정이라는 글귀를 붙인 도토리묵을 칼로 썰고 있다. 이 상징의식은 박 대령의 해병대 후배들이 준비했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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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尹, 국기문란 감추려 제1야당 대표 죽이기 몰두"

"야당 탄압…김건희 특검법 목소리 더 커질 것, 거부하면 정권 몰락"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권은 자신들과 연결된 헌정파괴·국기문란 범죄를 묻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고 제1야당 대표 죽이기에 더 몰두하고 있다"며 "야당 탄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유죄 판결과 검찰의 추가 기소 등을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한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거짓말로 국민을 속여 시간을 벌고 국민의 시선을 야당 대표로 돌려 자신들의 죄를 감추겠다는 심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 야당을 탄압할수록 김건희 특검법을 하라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라며 "대통령이든 대통령 부인이든 대통령 장모든 누구든 죄를 지었으면 수사받고 처벌받는 게 보편적 상식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또 다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민심을 배반하는 특검 거부는 정권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해병대원 순직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거부할 아무런 명분이 없다. 즉시 의견서를 내고 국정조사에 협조하라"며 여당을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을 21대 국회에서 한 번, 22대 국회에서 두 번 의결했지만 윤 대통령의 거부권에 가로막혀 결국 폐기됐다"며 "국가 안보를 최고 가치로 삼아야 할 군 수뇌부가 제 몸 하나 살자고 부당한 압력을 가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명한 격노설 이후 사건이 급반전 되어 윤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등이 조직적으로 사건 축소 및 외압을 자행했고 그 덕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임성근 사단장이 모든 협의를 벗었다는 것이 수사외압의 핵심"이라며 "임 사단장이 책임을 면한 것은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취임할 때부터 해병대원 특검법에 찬성한다고 했다"며 "민주당은 지난 6월 해병대원 순직 사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 오전까지 이에 대한 의견을 내라고 양당에 공식 통보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는 만큼 즉시 의견서를 내고 국정조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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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남겨 놓아야 할 것들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에 새로 등장한 직업, 디지털 장의사
 
김홍열 | 2024-11-21 07:56:51  
 



 

지상에 남겨 놓아야 할 것들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에 새로 등장한 직업 중에 디지털 장의사가 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디지털 장의사는 '디지털 기록을 삭제함으로써 원치 않는 정보로 고통을 받는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직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원치 않은 정보로 고통 받는 피해자’가 많아 일정한 비용을 받고 데이터를 삭제해 주는 전문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들을 디지털 장의사라는 용어로 통칭한 것이다. 디지털 장의사는 아직 국가 공인 자격증이 아니다. 한국직업능률개발원, 한국디지털평판관리협회 등에서 발급하는 일종의 민간 자격증이다. 따라서 자격증이 없어도 고객 요청을 받고 특정 데이터를 삭제해 주는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최근 디지털 장의사가 미디어에서 크게 보도된 적이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사진 몇 장으로 음란 동영상을 만드는 딥페이크(불법 합성물) 기술이 일반화되면서 피해 본 사람들이 디지털 장의사를 찾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누리소통망에 별생각 없이 사진 몇 장을 올렸을 뿐인데 누군가가 그 사진을 이용해 다른 사람이 나온 음란 동영상의 주인공으로 바꿔 유통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사례가 있다. 같은 대학 동문 등 여성들이 올린 사진으로 딥페이크를 만든 다음 텔레그램으로 불법 유포했고, 심지어 피해자들을 협박까지 한 40대 남성이 1심 재판에서 10년 형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들은 계속 어딘가에서 유통되고 있을지 모르는 딥페이크를 지우기 위해 디지털 장의사에게 데이터 삭제를 의뢰하고 있다. 피해자 또는 피해가 예상되는 사람들은 경찰 등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지만, 범죄 사실이 특정되지 않으면 수사기관이 나서기 쉽지 않다. 이런 경우 디지털 장의사는 피해자나 피해가 의심되는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적절한 조처를 하게 된다. 일반인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영역이라서 전문가들의 기술적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 말고도 디지털 장의사가 필요한 영역이 있다. 딥페이크로 피해 본 경우에는 피해 당사자가 적극적으로 자신과 연관된 불법 콘텐츠 삭제를 요청하기 때문에 비교적 진행 과정이 쉽다. 삭제를 요청한 주체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삭제를 요청한 주체가 없어도 디지털 장의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사실 디지털 장의사가 한 직업으로 부각된 계기는 고인이 살아 있을 때 남긴 디지털 데이터를 유가족이 삭제하고 싶어 전문가를 찾기 시작한 것에서 출발했다. 기존 장의사가 이승에서 고인의 삶을 잘 정리해서 편안하게 저세상으로 가는 길을 도와주듯, 디지털 장의사 역시 고인의 디지털 유물을 잘 정리하는 일을 전담한다.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유품 대부분이 소각되거나 가족 등에게 전달되어 일부 사람만 고인의 흔적을 보관하게 되지만, 디지털 유물은 죽음 이후에도 소각되지 못하고 계속 유통되어 고인과 가족 모두 어려움에 빠지게 할 수 있다. 물질적 유품과 달리 디지털 유품은 디지털 코드로 만들어져 정보 네트워크 위에서 유통되면서 특별한 조처가 없는 한 영속적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잊고 싶고 지우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삭제하는 기술과 방법 또한 쉽지가 않다. 디지털 장의사는 고인이 남긴 디지털 유물로 인해 유가족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그러나 디지털 장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고인의 모든 디지털 유물을 완전히 삭제할 수는 없다. 특정 사이트 서버에 존재하는 기록물은 삭제할 수 있지만, 이미 타인이 공유한 게시물 삭제는 쉽지 않다. 누군가가 고의로 또는 특정 목적으로 게시물 원본을 보관하고 있다가 재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번 올린 게시물은 사실상 영구 보존될 가능성이 크다. 도서관에 화재가 일어나면 소장하고 있던 모든 기록물이 소각되는 것과 달리 디지털 게시물은 생성과 동시에 글로벌 서버에 분산 저장되어 수시로 노출될 수 있다.

기록을 남기고 싶은 마음과 실제 남기는 일 모두 호모사피엔스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기록을 통해 문명이 발전했고 삶이 풍요로워졌기 때문에 아날로그 시대의 중요한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했다. 적절하지 못한 기록이라도 적절하게 관리되어 고인의 피해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데이터는 본인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부정적 데이터는 유가족 등 지인의 취업, 사업 거래, 인간관계 등 여러 측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인터넷에 퍼진 개인 정보는 사생활 침해, 신분 도용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잘못된 정보라고 반박할 당사자가 부재한 상태에서 그 피해는 온전히 유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매일매일 수많은 디지털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그중 일부는 바로 삭제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의지나 의사와 상관없이 어디 서버에 저장되어 있다가 지상을 떠난 뒤에 다시 유통되기도 한다. 다행히 좋은 내용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남은 가족들이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디지털 장의사가 적절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겠지만, 온전한 삭제는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디지털 시대에 키보드를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다. 키보드와 함께 아침을 시작하고 키보드와 함께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사람은 죽어도 데이터는 남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에 오히려 죽음 이후의 내가 남긴 것들의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늘 아름다운 말을 쓰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남에게 상처 주는 글을 자제해야 한다. 지상에 남겨 놓아야 할 것은 무질서한 낙서가 아니라 따뜻한 메시지다. 죽음 이후에도 데이터가 살아남아 고인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김홍열

연세대 졸업. 사회학 박사. 미래학회 편집위원.
저서 “축제의 사회사”, “디지털 시대의 공간과 권력”
공저 “뉴사피엔스 챗GPT”, “시그널 코리아 2024”


* 이 글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http://www.catholicnews.co.kr)에도 실린 칼럼입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31&table=hy_kim&uid=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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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의 '그것' 부끄럽다, 이렇게 된 이상 부산으로 가자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4/11/21 10:25
  • 수정일
    2024/11/21 10:2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임성희의 환경리포트] '플라스틱 오염 끝내자'... 국제협약 위한 정부간협상위원회 마지막 회의

24.11.21 07:05최종 업데이트 24.11.21 07:05

플라스틱 쓰레기와 플라스틱 괴물이 쏟아지는 수도꼭지를 잠그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녹색연합

 

이렇게 편한데 뭐가 문제냐고 묻는 이들은 이젠 거의 없다. 죽은 해양생물의 내장을 가득 채운 플라스틱. 매립되었으나 썩지 않고 흙과 엉킨 채 퍼올려지는 폐비닐들. 태울 때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유독가스. 해안가 구석구석 모래나 자갈을 덮친 크고 작은 스티로폼. 바다에서 부유하다 잘게 부서진 채 결국 생태 순환고리에서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는 미세플라스틱의 이야기와 사진들. 넘쳐나게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기와 물, 흙을 오염시키며 이제 지구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주원료로 한 플라스틱의 생산과 소각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역시 상당하다. 기후문제를 이야기할 때 플라스틱 역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원하는 모양으로 쉽게 가공할 수 있다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단어 플라스틱. 인간에게 편리를 선사하며 기적같이 등장했으나 제한 없이 범람시킨 결과 등장의 놀라움만큼이나 잔인해져 버렸다.

지구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19세기 중반에 개발된 플라스틱은 물리화학적 내구성, 높은 성형성, 불침투성, 고강도, 저렴한 생산비용이란 장점을 기반으로 생산량이 급증한다. 본격 상용화된 1950년대 중반 약 200만 톤이었던 플라스틱이 2019년에는 230배로 증가하여 연간 4.6억 톤이 생산되었다. 2060년에는 12억 3100만 톤으로 약 3배 늘어날 것이며, 플라스틱 폐기물 양도 3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의 글로벌 플라스틱 전망).

정부에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녹색연합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9%에 불과하고, 22%가 잘못 관리되거나 환경에 누출되는 비 순환적 구조에 놓여있으며, 누출된 플라스틱은 해양과 하천에 축적되어 생태계를 교란하고 유해화학물질의 침출 또는 흡착, 생체 축적 등을 통해 인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서술하고 있다.

플라스틱 봉지(LDPE)나 우유병(HDPE)은 육상에서 5~250년, 해양에서 3~58년의 반감기를 가지는데, 플라스틱 배관(HDPE) 반감기는 약 1200년에 이른다는 점도 빼놓지 않는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3.4%이며, (2019년 기준 1.8기가 톤) 이 중 90%가 화석연료로의 생산과 변환에 기인한다고 보고한다.

플라스틱은 포장재, 자동차부품, 장난감, 용기, 바닥재 등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고 이 중 포장과 건설, 수송 분야에 60% 이상 쓰인다. 플라스틱의 평균 수명은 포장재 6개월에서 건축자재 35년까지 용도에 따라 다양한데, 수명이 가장 짧은 포장 폐기물이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의 42%를 차지한다.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은 미국 21%, 유럽 19%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가 절반을 차지하고, 중국이 19%, 인도 5% 순이다.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은 미국이 221kg으로 가장 높으며, OECD 유럽은 114kg, 일본과 한국이 69kg 수준이다.

보고서는 육상 및 수중으로 약 22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는데, 잘못 관리된 플라스틱의 폐기나 비위생 매립과 수명이 다한 플라스틱의 투기로 인한 것이다. 미세플라스틱 누출 양도 270만 톤으로 추정하는데, 타이어 및 브레이크의 마모나 페인트, 건설자재의 마모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수생환경에 유입되어 축적, 누출되는 플라스틱의 32%는 하천과 바다에 폐기되는 것으로 미세플라스틱이 어패류, 어류를 통해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지만, 도로 수송에서 발행하는 미세플라스틱이 대기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점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

전 지구적인 문제, 전 지구적인 대응

녹색연합과 함께하는 1123 부산 플라스틱 행진에 함께해요녹색연합

 

환경문제에 국경이 없듯 플라스틱 오염 문제 역시 국경이 없다. 그렇다면 전 세계가 함께 목표를 정하고 공동의 행동을 책임 있게 다해야 한다. 2022년 3월 유엔은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기로 결의해 175개국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플라스틱 생애 전 주기를 다루는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 2024년 말이 시한으로 그동안 1~4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 회의가 열렸고 협약 완성을 위한 5차 회의가 11월 25일부터 일주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다들 부산으로 향하는 이유다.

순조롭지는 않았고 여러 쟁점이 있었다. 이를테면 플라스틱 생애 전 주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주기 시작점을 어디로 볼 것인지, 플라스틱 원료 생산으로 한정할 것인지, 화석연료와 천연가스를 포함한 원료 추출 단계부터 주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좁혀지지 않았다. 전 주기를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따라 이해관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은 국가별로 정한 목표와 의무, 자발적인 조치를 원한 반면, 플라스틱 오염의 피해를 받고 있는 도서개발도상국들은 범지구적 조치가 명확한 하향식 협약을 원했다. 그런 가운데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에 대한 논의보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관리하거나 비 플라스틱 대체제에 관한 주제가 다루어지기만 하며 문제 해결의 본질에서 비켜나곤 했다. 여기에는 화석연료와 화학산업 로비스트의 활약이 매우 컸는데, 이들은 협약 범위를 최소한으로 축소하고 폐기 단계에 집중할 것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플라스틱의 역습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실하다고 강변하곤 했다.

우리나라는 국제플라스틱 협약 우호국 연합(HAC)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 그룹은 1차 폴리머(화석연료에서 추출하는 플라스틱의 원료) 생산량을 감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한다. 다행스러운 지점이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출범한 플라스틱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연합(GCPS)은 생산규제보다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이 협상의 골자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자원순환정책은 내놓기 부끄러운 것이었다.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완화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강조하며, 플라스틱 사용 제한을 위해 필요한 규제 조치들을 풀고 있었다. 전 주기 탈 플라스틱 대책으로 생산감축에 대한 목표가 부재했다.

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제대로 만들기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원료 추출과 생산을 포함한 플라스틱 전 생애주기에 걸쳐 감축목표를 설정하도록 협약을 이끌어야 한다. 순환 경제는 천연자원 투입을 최소화하는 것을 전제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재활용을 넘어 플라스틱을 만드는 단계부터가 규제의 시작임을, 생산의 꼭지를 잠그는 일이 중요함을 되새겨야 한다.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같은 대체재로 바꾸는 것에 대해 면밀한 검토도 필요하다. 많은 나라에서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과 처리 과정의 대규모 토지 사용과 식량 확보와의 상충 문제, 메탄가스 생성이나 독성 잔류 위험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검토 없이 대체재 산업이나 시장을 지원할 일이 아니다.

환경문제, 플라스틱 범람과 습격은 개인이나 어느 한 기업이나 국가의 의지로만 해결할 수 없다. 자발적 참여가 아니라 구속력 있는 목표의 책임 있는 이행을 위한 강력한 규칙이 되어야 한다. 공동의 분명한 감축 목표만이 우리 모두의 생존을 약속한다. 마지막 회의 주체국으로서 한국 정부가 제대로 된 협약을 이끌도록, 부산을 찾은 170여 개 국 정부 대표단들이 우리의 요구를 제대로 듣도록 같이 행진하면서 메시지를 전달해 보자. 다시 한번 시민의 힘을 보여줄 때다.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마지막 회의가 11월 25일부터 일주일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 일대에 부착되어 있는 1123 부산 플라스틱 행진 포스터플뿌리연대 플라스틱 부산행동

 

> 부산 플라스틱 행진 알아보기 https://1123busan.kr/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녹색연합 홈페이지에도 실립니다.

#플라스틱이제그만 #국제플라스틱협약 #플라스틱없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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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해 위기에 몰린 한국군...그 원인은?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4/11/21 [08:30]

 

간부 지원 감소와 전역 인원 증가

 

© 대통령실

 

최근 전쟁이 나도 싸울 군인이 없을 정도로 안보 위기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월 30일 황희 민주당 의원이 육군·해군·공군·해병대 등 각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장교 및 부사관의 정원 대비 선발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는 간부 획득률이 큰 폭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육군 장교의 선발 비율은 정원의 88.6%로 550명이 부족했고, 부사관 선발 비율은 45.8%로 4,790명이 충원되지 못했다. 이는 2022년 장교 선발 비율(98.3%), 부사관 선발 비율(77.2%)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다른 군 역시 마찬가지였다. 해군은 장교와 부사관의 선발 비율이 각각 91.2%, 86.4%에서 87.7%(70명 부족), 62.4%(1,020명 부족)로 감소했다. 공군은 각각 86.8%(168명 부족)와 88.9%(203명 부족)를 기록했다. 해병대의 경우 부사관 선발 비율이 138.7%에서 85.4%(102명 부족)로 급락했다.

 

▲ 2019~2023년 선발 정원 대비 선발 비율. © 황희 의원실

 

반면, 전역 인원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7,762명의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이 전역했다. 2021년에는 6,785명이 전역했지만 지난해에는 9,481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장기 복무 간부의 희망 전역 수는 2019년 2,577명에서 2021년 2,297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22년에는 2,948명, 2023년에는 3,764명으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군 간부에 대한 직업적 선호도와 만족도가 떨어지고, 근무 여건과 경제적 유인이 부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5년간 ROTC(학군사관) 운영 대학 중 ▲2019년 11개(10%) ▲2020년 3개(2%) ▲2021년 11개(10%) ▲2022년 60개(55%) ▲2023년 81개(75%)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경쟁률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19년 3.2 대 1이던 ROTC 경쟁률은 점점 줄어들더니 2023년 1.8 대 1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사관학교 퇴교자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각 군 사관학교(육군·해군·공군·3사관) 퇴교자는 ▲2020년 90명 ▲2021년 84명 ▲2022년 141명 ▲2023년 174명 ▲2024년 100명이다.

 

황희 의원은 “대한민국 국군의 핵심 전력인 장교와 부사관의 획득률이 저조하고 희망 전역하는 간부가 증가하는 것은 국방부의 인사 정책과 복지 체계 설계 실패, 그리고 관심 부족에서 기인한다”라고 진단하며 “이대로 가다간 자연적 인구 감소에 더해 우리 군이 무너질 수도 있다”라고 엄중한 사태임을 경고했다.

 

강원도 소재 기계화보병사단에서 13년간 복무했던 김 모 예비역 육군 상사는 지난 5월 희망 전역을 한 후 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여러 실망스러운 일을 겪으며 ‘이게 군대가 맞나’ 하고 마음이 떠났고, 부실 급식 문제가 터졌을 때 마음이 또 한 번 떠났고, 병장 월급 200만 원 얘기 나올 때도 군대에서 (우리들의) 사기를 아예 관리를 안 해준다고 느꼈다”라고 토로했다.

 

또 “전역한 용사(병사)들이 가끔 연락한다. 전역해서 알바(아르바이트) 하는 애들이 250~300(만 원) 받는다고 한다. (사회로) 나가서 알바 해도 이 정도 번다고 하니까 장기 (복무) 지원을 할 이유가 없고 (의욕이 떨어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군 내 반응과 관련해 “상황을 뻔히 아니까 말리지 못한다. 주임원사부터 시작해 내 첫 부서장께 연락을 했다. 10년 고참인데 ‘저 전역합니다’ 했더니 ‘나도 전역할게’ 하고 나서 딱 20년 채우고 전역하셨다. 그리고 내가 병사일 때 부서장님도 ‘저 전역합니다’ 했더니 ‘나 이미 전역했어’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 2020~2024년 사관학교 자진 퇴교자 현황. © 허영 의원실

 

▲ 2019~2023년 학군사관(ROTC) 대학 정원 미달과 경쟁률 현황. © 허영 의원실

 

전차, 장갑차, 자주포 조종할 군인 부족

 

김 모 예비역 육군 상사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상황과 관련해 “훈련을 하기는 한다. 근데 이제는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이유가 일단 사람이 없다. 우리 사단은 기계화부대니까 전차와 장갑차가 있는데 보직률이 60%, 70%도 안 되는 부대가 있다. 전차 10대 중 3대, 4대가 못 움직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중대 간부들이 와서 사격을 같이 하고, 그러면 다음 중대에서 사격할 때는 그 간부들이 역할만 바꾸는 거다. 내가 포수인데 다른 중대 훈련할 때는 가서 조종수 임무 해주는 식이다. 보병은 하차 전투(보병 산개)를 해야 하는데 하차 전투를 포기하고 탑승해서 포를 쏘거나 보병 간부가 조종까지도 하고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K-9 자주포를 포함한 육군 자주포 전력 10대 중 3대는 조종수가 없어 유사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용원 국힘당 의원이 10월 10일 육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 자주포 조종수 보직률은 2022년까지 80%대였다가 2023년 72.2%로 급감했고, 2024년(6월 30일 기준)에도 72.9%에 그쳤다.

 

육군 내 전차(92.7%), 장갑차(93.2%) 보직률도 부족한데 자주포 보직률은 더 낮은 상황이다.

 

군 관사 미배정과 이사 비용

 

유용원 의원이 10월 17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육군 간부 중 군 관사를 배정받지 못한 인원은 2,800여 명이다.

 

소령 이상 간부들이 10월부터 보직 이동을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말에 수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관사에 입주하지 못한 간부들은 대부분 독신자 숙소, 부대 회관 등 임시 거주 시설에 머문다. 가족들은 이전 근무 부대의 관사에 남아 별거 형태로 주거할 수밖에 없다.

 

특히 관사 미배정이 심각한 지역은 강원도다. 육군 제2군단에서 관리 중인 화천군 소재 군 관사 데시앙 아파트(321세대)의 경우 매월 평균 135명의 입주 대기자가 발생하고 있다.

 

초급 군무원들 역시 일을 쉬거나 그만두고 있다. 군 관사에 배정받지 못해 민간주택에 거주하다 보니 주거 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무원 중 군 주거시설에 입주한 인원은 약 18.7%에 불과하다.

 

육군 내 7급 이하 군무원의 면직 인원은 2019년 113명에서 2023년 442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육군 전방 부대에 보직된 총 3,514명의 신규 임용 군무원 가운데 휴직은 648명, 면직은 896명으로 44%에 달했다.

 

이사비 문제도 크다. 군인에게는 ‘군 수송운임지시’에 따라 이사 거리를 따져보고 구간별 이사비가 지급돼야 하지만 현실성이 부족하다.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에서 철원 동송읍으로 약 260킬로미터의 거리를 이사할 경우, 사다리차 비용을 포함 평균 330만 원의 이사 비용이 생긴다. 하지만 군 간부에게 지급되는 돈은 222만 원뿐이고 108만 원은 개인 부담이다.

 

유용원 의원은 “복무 5년 차 이상 군 간부에게만 한정적으로 이사 비용이 지급되고, 사다리차 비용은 간부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점 등은 이사 대상 전원에게 이사비 전액을 지급하고 있는 공무원 여비 규정과 차별 요소가 많아 제도의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간부 처우 개선과 보수 인상 등 대응책을 내놓고 있으나, 초급 간부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다. 심지어 조기 전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까지 제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당장 혹한기를 앞둔 상당수 훈련병들이 방상내피를 지급받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육군군수사령부는 최근 방한복 상의 내피(방상내피, 속칭 깔깔이) 납품 업체들에 잇따라 공문을 보내 “2023년 계약 해지 및 2024년 계약 지연으로 방상내피 재고가 부족해 용사 초도보급 미지급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조기 납품을 촉구했다. 공문에는 재고를 고려할 때 11~12월 미지급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허위 병역 기피와 타국 군대 이직

 

이러한 군 내 어려움 때문인지 병역 기피, 군 간부들의 타국 군대 이직 등이 늘어나고 있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2024년 전시근로역 편입 현황」에 따르면, 수형으로 인한 전시근로자는 올해 9월 말 기준 1,707명이었다.

 

전시근로역은 평시에는 징병되지 않다가 전시에만 소집돼 군사 지원 업무에 투입되는 인원들을 말한다. 즉 사실상 군 면제나 다름없다.

 

해당 수치는 2020년 1,279명, 2021년 1,119명, 2022년 1,154명, 2023년 1,350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허위로 정신 질환 진단을 받아 병역을 기피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정신 질환 위장(16명), 고의 체중조절(11명), 학력 속임(2명) 사례를 적발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뇌전증 질환을 악용해 병역 면탈을 시도한 병역의무자(108명)와 공범(20명), 브로커(2명) 등 130명을 적발했다.

 

병무청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가짜 진단서를 받아 병역을 면제받으려 한 혐의로 20명을 적발했다고 11월 4일 밝혔다.

 

병무청은 관련해 “대부분 우울증, 불안장애 등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신 질환을 이유로 병역을 기피하다 적발된 사례는 115건에 달한다. 이는 2020년 26건, 2021년 29건, 2022년 24건, 2023년 16건, 올해 9월까지 20건을 합한 수치다.

 

▲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이 2012년부터 적발해온 병역면탈 범죄. © 병무청

 

한편, 현재 병력이 부족한 호주는 시민권을 주는 조건으로 외국군 간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한국 내에서 불확실한 미래와 열악한 처우에 고민하던 군 간부들이 더 좋은 조건이 있는 호주로 떠나고 있다.

 

2022년 10월 14일 현지 군사 잡지에 등장한 허 모 대위는 호주 왕립 연대 제3대대에서 복무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 육군 소령으로 전역했으며 레바논 평화유지군, 한미연합사 등에서 20년 가까이 복무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군으로 이직하게 된 계기가 최전방 근무 당시의 업무 환경이었다며 “많은 업무량과 기본적인 생필품 공급도 제한적인 전방에서 나와 함께 하기 위해 희생하는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단계 계급을 낮춰 호주군으로 옮겼지만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이 나아졌다는 게 가장 큰 차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MBC는 10월 30일 이와 관련해 “올해도 육군 대대 지휘관급 장교가 전역 후 곧바로 호주군에 입대했다. MBC 취재 결과 최소 4명 이상의 한국군 장교가 호주군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모두 뛰어난 어학 실력과 해외 파병, 연합작전 수행 경험을 보유한 핵심 간부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방한한 호주군 고위 관계자들이 직접 한국군 간부들에게 이직을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문제로 시작된 의료 대란 속에서 의사들이 해외로 이직하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군대 무시

 

군 문제가 이렇게까지 심각해진 이유와 관련해 단순히 국방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는 그간 전쟁을 조장하면서도 군대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윤석열 정부는 집권 초기 국방부를 쫓아내고 국방부 청사를 대통령실로 만들었다. 결국 국방부는 합참 청사로 일부 이전했고, 국방부와 합참이 한 건물에서 함께 지내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리고 초창기 대통령실 이전 계획에 따르면, 대통령 관저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으로 이전될 예정이었다.

 

또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 반 동안 북한과의 전쟁을 벌이려는 언행으로 북한을 자극했다. 그 결과 한반도 정세는 악화되었고 전쟁 위기는 일촉즉발 그 자체가 되었다.

 

특히 계엄 의혹, 무인기 평양 침투 사건 등에 이어 급기야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까지 퍼뜨리며 러시아를 적대하면서 우크라이나 파병까지 염두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 군 골프장 출입 정황. © 국회방송

 

이러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위기를 관리할 생각도 없이 군 간부들을 내쫓으면서까지 여유롭게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총 8회 군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24일 토요일은 공군 한성대 체력단련장, 9월 5일 목요일은 해병대 덕산대 체력단련장, 9월 7일 토요일은 국군복지단 남수원 체력단련장을 이용했다. 10월 12일 토요일, 11월 2일 토요일, 11월 9일 토요일을 비롯한 나머지 5번은 모두 국군복지단 태릉 체력단련장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8월 24일 성남 한성대 공군 골프장을 이용했다. 이때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프리덤 실드’ 훈련 중이었다.

 

9월 7일은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낸 날이다. 통상 매일 86팀의 예약이 꽉 차는 남수원 체력단련장이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이 온다는 이유로 경호상 72팀만 받았다.

 

10월 11일 밤에 북한이 무인기 평양 침투 사건을 발표했고 오물 풍선 부양 등을 이유로 다음 날 태릉 골프장을 예약한 군 관계자들에게 “현 상황 관련, 장성 및 고위공무원, 국직부대장 주말 간 골프 운동 자제”라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그런데 안보의 가장 최종적인 책임을 지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10월 12일 골프를 즐겼다.

 

추미애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안보 위기가 가장 올라가고 장성들에게 골프를 치지 말라는 엄명이 내려갔던 날인데 군 통수권자는 골프장에서 여유 있게 즐긴다면 국민이 국정을 신뢰할 수가 없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이로 미뤄 볼 때, 윤석열 정부의 태도가 군 내 불만을 키우는 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강.끝”을 외치며 ‘힘에 의한 평화’를 만들겠다던 윤석열 정부가 오히려 군대를 와해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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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에 분노한 농민들, 서울 도심서 ‘2차 퇴진 총궐기’

전국농민총연맹 농민들과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전국농민대회·윤석열 정권 2차 퇴진 총궐기 집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20 ⓒ뉴스1

전국의 농민들이 20일 서울 도심으로 상경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기록적인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이에 역행하는 정책만 내놓는 탓이다. 농민들은 “윤석열 정권이 그대로 정권을 잡고 있는 한 농산물 가격 보장과 농민 생존권 실현은 불가능하다”며 “농업파괴, 농민말살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8개 농민단체가 모인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농민의길)’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숭례문 앞에서 전국농민대회 및 2차 퇴진 총궐기를 열었다. 집회장 곳곳에는 한국 농업의 죽음을 상징하는 근조 리본과 상여가 등장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한 허수아비 모형도 등장해 큰 환호를 받았다.

1차 퇴진 총궐기 때와 달리, 이날 경찰은 완전진압복이 아닌 일반 복장을 착용했다. 다만, 대거 배치된 경력이 집회 장소를 겹겹이 에워싸며 집회 참석자들과 시민들을 차단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먼발치에서 지켜보거나 사진을 찍었다. 인도 한켠에 설치된 윤석열 정권 퇴진 찬반투표 부스에서 투표에 참여하려는 시민도 여럿 눈에 띄었다.

9년 전에도 외쳤던 ‘쌀값 보장’, ‘농민생존권’, ‘정권 퇴진’

“박근혜보다 더한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 농민 지워버리려 해”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농업파괴 농민말살 윤석열 퇴진 전국농민대회 및 2차 퇴진 총궐기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쌀값 보장’과 ‘농민 생존권’,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외침은 9년 전 이맘때 민중총궐기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이 외쳤던 요구기도 하다.

하원오 농민의길 상임대표(전농 의장)는 “백남기 농민이 떠나고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린 지 어느덧 8년이 다 되어간다”며 “그동안 세상은 얼마나 달라졌나. 여전히 매년 들어오는 40만 8,700톤의 수입 쌀이 우리 쌀값을 파탄 내고 있다. 물가를 핑계로 남발되는 무관세·저관세 수입 농산물이 우리의 생산 기반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대표는 “다시 돌아온 수구정권, 아니 박근혜보다 더한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 정권을 잡고 농업·농촌·농민을 완전히 지워버리려고 하고 있다. 백남기 농민이 바라던 그 세상, 목숨을 걸고서라도 쟁취하고자 했던 그 세상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며 “오히려 당장 내년의 농사를, 내일의 삶을 장담할 수 없는 엄혹한 위기가 오늘의 현실이다. 쌀값 폭락에, 수입 남발에, 기후 재난에, 쎄가 빠지게 농사를 지어봤자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하 대표는 “쌀 수입 저지하고, 밥 한 공기 쌀값 300원을 반드시 쟁취하자”며 “그리고 이 모든 문제의 원흉인 농업파괴 농민말살 윤석열 정권을 우리의 손으로 끌어내리자. 그렇게 백남기 농민이 바라 마지않던 그 세상, 농민 해방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힘줘 말했다.

쌀값은 25년 전 가격으로 떨어지고,

기후위기 피해 막심한데도 대책 없는 정부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농업파괴 농민말살 윤석열 퇴진 전국농민대회 및 2차 퇴진 총궐기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20. ⓒ뉴시스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농업파괴 농민말살 윤석열 퇴진 전국농민대회 및 2차 퇴진 총궐기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4.11.20. ⓒ뉴시스

 

올해는 유독 농민들에게 가혹한 한 해였다. 집중호우와 벼멸구 창궐 등 사실상 1년 내내 이어진 기후위기 피해와 생산비 상승으로 쌀 생산량이 줄었지만, 쌀값은 더 떨어졌다. 정부 스스로 약속한 ‘쌀 한 가마(80kg) 기준 20만원’도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산지 쌀값은 25년 전 가격인 18만 2,900원으로, 보름 전보다도 15.9%나 떨어졌다. 오히려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쌀값은 더 떨어지고 있다고 농민의길은 지적했다.

농사를 지을수록 빚만 늘어나는 현실에 전국 곳곳에서 논을 갈아엎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농민들이 요구하는 ‘밥 한 공기 쌀값 300원’은 농민들이 쌀 생산비를 보전하고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이다.

농민들은 쌀값 하락의 원인으로 수입쌀을 꼽는다. 임만수 전국쌀생산자협회 전북본부장은 “쌀 소비량이 줄어들어 쌀값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2018년에 비해 2024년 쌀 소비량은 30만톤밖에 줄지 않았다. 그런데 이 시기 생산량 역시 80~90만톤 줄었다. 쌀이 남아도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입쌀이 우리 쌀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6월 말 재고량이 40만톤이라고 했는데, 딱 그만큼의 양이 수입되고 있다. 쌀 수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그런데 윤 대통령은 어떻게 하고 있나. 쌀이 공급 과잉이라며 벼 재배 면적을 줄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직불금도 줄이겠다고 한다”며 “쌀 공급 과잉 문제는 수입쌀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데, 농민을 때려잡는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윤석열 정권을 그냥 둬야겠나. 퇴진이 아니라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윤석열 정권 2차 퇴진 총궐기 집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벼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20 ⓒ뉴스1

 

제주에서 콩 농사를 짓고 있는 한경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부회장은 농가 곳곳이 기후위기로 피해가 심각한데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 부회장은 “11월 중순에도 푸른 콩잎이 낙엽 지지 않아 언제 수확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또 다른 이웃은 잦은 비와 고온으로 콩들이 검게 썩어들어가고, 바람에 쓰러진 콩은 콩깍지 속에서 싹을 틔우고 있어 갈아엎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굶어 죽어야 하나”라고 절규했다.

한 부회장은 “콩작물 하나뿐이겠나. 생육이 멈춰버린 양파, 폭우로 물에 잠긴 농작물, 폭염에 폐사한 가축들, 병충해로 흉작 된 쌀농사,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모든 농산물 전 품목이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 이제 윤석열 정부가 잘못했다고 반성해도 이미 늦었다.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려야 다시 시작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1차 퇴진 총궐기를 열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이날 농민들과 함께 정권 퇴진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취임하지도 않은 미국 대통령이랑 골프치겠다고 연습하는 그 정성의 반의반만이라도 농민에게 쏟았으면 우리가 오늘 이렇게 아스팔트 농사를 짓지 않았을 것이다. 무슨 짓을 해도 감싸주고 덮어주는 아내를 사랑하는 그 마음의 반의반만이라도 노동자 서민을 생각했다면 이 나라가 이 꼴이 되진 않았을 것”이라며 “노동자들은 전태일 열사 정신으로, 윤석열 정권에 희생된 양회동 열사의 뜻을 받들기 위해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 농민들은 전봉준 장군 정신으로, 백남기 농민의 뜻을 잇기 위해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서자. 12월 7일 다시 한번 민중의 항쟁을 만들어 내자”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하는 것으로 이날 집회를 마무리했다.

농민의 길과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본부 단체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농업파괴 농민말살 윤석열 퇴진 전국농민대회·2차 퇴진 총궐기'를 하고 있다. 2024.11.2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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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재명 기소...동아일보 “공정한 기소 없으면 편파 재판 될 수도”

[아침신문 솎아보기] 경기도지사 시절 관용차·법인카드 사용 문제삼아

한겨레 “노골적 표적 수사·기소”… 조선, 국힘 비판 “김칫국 마신다”

감사원 文 사드 관계자 수사의뢰 경향 “감사권 남용 아닌가”

기자명윤수현 기자

  • 입력 2024.11.20 07:33

  • 수정 2024.11.20 07:3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또 검찰에 기소를 당했다. 업무상 배임 혐의이며, 서면·대면조사 없이 이뤄진 기소다. 이를 두고 한겨레는 “노골적인 표적 수사·기소”라고 검찰을 비판했으며, 동아일보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때 특활비 영수증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며 “일일이 추적해 수사하면 문제가 될 기관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국민의힘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흥분하는 것이 아니라 자당 쇄신 작업에 매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계산도 힘든 검찰의 이재명 기소 “조사 없이 기소? 이례적”

수원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는 지난 19일 이재명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1억653만 원 상당의 배임을 저질렀다는 것인데, 관용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법인카드로 음식·과일 등을 구입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한 것은 이번이 6번째로, 이 대표가 받는 재판은 5개가 됐다. 사건 병합 등으로 언론에 따라 5번째 기소로 표현되기도 한다.

▲한겨레 11월20일 1면 기사 갈무리

주요 일간지는 20일 이 대표 기소 소식에 대한 정치권 파장을 전했다. 한겨레는 1면 <이재명 5번째 기소 민주 “비열한 탄압”>에서 “민주당은 ‘검찰의 비열한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유죄 판결 이후 검찰이 한층 공세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수사·기소권을 정국 전환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동아일보는 5면 <檢 “李부부, 관용차를 자가용처럼 사용”… 李 조사없이 기소 논란>에서 “일각에선 서면조사나 대면조사 없이 기소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조선일보 11월20일 1면 기사 갈무리

조선일보는 야당이 아닌 여당에 대한 비판을 내놨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만 바라보며 공세적인 태도를 취할 게 아니라 당 쇄신 작업에 나서라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1면 <김칫국 마시는 여권>에서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사법 리스크’의 반사이익을 누리기 위해 대야 공세에 과몰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 쇄신이 뒷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한겨레는 이번 검찰 기소에 대해 사설 <이젠 야당 대표 법카 유용 혐의 기소, 이런 검찰 있었나>에서 “노골적인 표적 수사·기소”라고 평가했다. 한겨레는 “현 정부 들어 검찰은 제1야당 대표이자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이 대표를 집중적으로 수사·기소해왔다”며 “법치국가에서 야당 정치인이라고 법 위에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법의 적용은 공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한다. 검찰이 먼지 털듯 수사하면 어떻게든 기소할 꼬투리를 찾아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겨레는 “일각에선 이런 식의 마구잡이 기소가 이재명 대표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덧씌우는 한편, 역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을 노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고 했다.

▲한겨레 11월20일 칼럼 갈무리

이재성 한겨레 논설위원은 칼럼 <이재명 죽이기>에서 “이 대표는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게 된다. 한 사람에게 이렇게 가혹한 사법 공격이 가해진 것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것”이라며 “이 중에 하나만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와도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 위원은 “‘이재명 죽이기’가 아니면 대체 뭐란 말인가”라며 “선출되지 않은 사법 엘리트들의 국민 선택권 탈취 시도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사설 <與, 남의 허물만 들추지 말고 제 허물부터 제대로 털어내야>를 내고 반전의 기회를 맞은 국민의힘이 당 쇄신 작업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검찰 기소 내용으로만 보면 이 대표의 죄질이 나쁘지만 식사비 결제까지 일일이 추적해 수사하면 문제가 될 기관장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특활비 사용 영수증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상태로 제출하지도 않았다”며 “법원의 엄정한 재판도 검찰의 공정한 기소가 없으면 얼마든지 편파적으로 될 수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 11월20일 사설 갈무리

동아일보는 “여권이 이 대표 리스크에 묻어가겠다는 듯이 김 여사 문제를 어물쩍 넘기면 야권에 공세의 빌미를 주고 야권의 협조가 필요한 민생 챙기기로 나가기도 어렵다. 당당히 김 여사 의혹부터 제대로 털고 가야 ‘이중 잣대’ 논란에서 벗어나 국정 동력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11월20일 사설 갈무리

한국일보는 민주당 내 친명계 의원들의 막말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냉정을 잃는 모습은 여론의 반감만 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사설 <거세지는 친명계 극단 언행, 여론 반감만 산다>에서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비명계가)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는 극언을 했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기소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행태와 비교돼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국민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차기 집권을 노리는 다수당이 상궤(바른 길)를 이탈한 듯한 혼돈과 격정에만 휘둘려 돌아간다면 여론의 공감은커녕 민심만 돌아설 공산이 크다”고 했다.

감사원의 文 사드 수사의뢰… “표적 감사” “안보 자해”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배치가 지연됐다며 당시 외교안보 고위직 인사들을 수사의뢰하고 나섰다. 또 감사원은 이들이 사드 관련 정보를 시민단체와 중국에 유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했다. 조선일보·세계일보 등은 국가 안보 자해 행태와 다름 없다고 지적했지만, 한겨레·경향신문은 표적감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일보 11월20일 1면 기사 갈무리

조선일보는 1면 <“사드 정보유출 안된다” 실무진 반대 묵살한 文정부>에서 “청와대·국방부 실무진이 주한 미군 사드와 관련한 한미 군사작전 내용(2급 비밀)을 외부에 알려주라는 지시에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 안보라인 고위 인사들은 이를 묵살했고, 군사작전 정보 유출이 강행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3면 <‘中 눈치보기 외교’ 비판 속… 文정부 “미중갈등 불똥 차단 전략”>에서 “전문가들은 당시 미중 갈등 격화에 따른 중국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문 정부의 판단은 외교적 실리가 없는 ‘저자세 대중 외교’의 단면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했다.

다만 한국일보는 같은 면 <‘중국에 양해’ 4년 전 언론 보도… 前정부 표적 수사 지적 불가피>에서 “다만 중국에 양해를 구하거나, 시민단체에 장비 반입을 알린 건 4년 전 당시에도 언론 보도를 통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감사원이 사드 문제를 빌미로 전임 정부를 표적 삼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했다.

▲조선일보 11월20일 사설 갈무리

조선일보는 사설 <사드 기밀 中·시민단체에 넘긴 文 정부 안보 자해>에서 “2급 군사 기밀을 정부가 외국과 시민 단체에 넘겨준 것으로 안보 자해 행위와 다름없다”며 “사드 정식 배치는 문 정부 5년 내내 미뤄졌다. 이에 미국은 사드 철수까지 검토했다. 우리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배치된 방어 무기를 중국 눈치 보느라 스스로 무력화시킨 것이다. 문재인 청와대의 안보 자해 행태의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세계일보는 “중국과 시민단체 눈치를 보며 국가 안보를 훼손한 것이라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소원했던 한·중 관계 정상화는 필요하지만 문 정부 같은 굴종적인 관계는 되풀이돼선 안 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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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겨레는 사설 <임기 후반까지 오로지 전 정권 표적감사, 탄핵감이다>에서 “감사원이 언제부터 전임 정부 뒷조사에만 열을 올리는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는가”라며 “외교적 경로를 통해 사드 배치에 대한 사전 이해를 구한 것은 국익을 위한 ‘외교’일 뿐이다. 이를 범죄로 보는 발상이 어이가 없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국내 갈등을 해소하고, 악화된 한·중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다하는 건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이런 본질은 제쳐두고 트집잡기 식으로 파헤치는 건 감사권 남용 아닌가”라고 했다.

한국일보는 사설 <문 정부, 사드 교체정보를 시민단체·중국에 유출했다니>에서 중국에 관련 정보를 알린 것은 외교적으로 허용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적절한 범위 내에서 이해당사국에 현안을 사전 설명하는 건 상대국 배려와 함께 반발 무마를 염두에 둔 외교 행위라 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게 맞느냐는 논란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한국일보는 시민단체에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국가 기능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을 만큼 납득하기 어렵다”며 “문 정부가 사드 반대 시민단체를 동원해 사드 미사일 교체를 방해하고 반발 여론을 확산시키려 했다고 볼 수 있는, 민감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4월28일 오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입구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 사드기지로 들어가는 장비를 실은 군용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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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을 되찾아 애국정권을 세우는 길



주권을 되찾아 애국정권을 세우는 길

한국 사회가 총체적인 파국에 처한 원인을 해결해야

 

한국의 정치권은 주권을 되찾아 애국정권을 세우는 길로 나서야 한다

 

한국 사회가 총체적인 난국에 처하게 된 근본 원인은 윤석열 정권이 주권을 올바로 행사하지 못했던 데에 있으니만큼 한국의 정치권은 이제 주권을 되찾고 애국정권을 세우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합니다.

 

한국 사회는 민생이 파탄 나고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하며 심지어 한반도의 전쟁 위기까지 격화되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윤석열 정권에 대한 탄핵의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을 탄핵해야만 이런 총체적인 난국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윤석열 정권을 탄핵만 한다면 모든 문제가 풀어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지난날 박근혜 정권을 탄핵하여 문재인 정권이 등장하였지만, 결코 한국의 본질적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도리어 지금의 총체적인 난국을 불러오는 윤석열 정권의 등장까지 가져왔습니다. 이런 우를 또다시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윤석열 정권을 탄핵한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한국 사회를 개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까지 분명하게 제시해야만 할 것입니다.

여기서 해답을 제시하자면 윤석열 정권이 한국 사회를 총체적인 난국에 빠지게 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규명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그로부터 해결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권이 한국 사회를 총체적인 위기로 빠지게 한 근원적인 원인은 미국과의 불평등한 관계를 뜯어고쳐 주권을 올바로 행사하려고 하지 않고 도리어 미국의 정책적 요구를 철저히 추종한 데에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 유일의 패권적 지위가 위기에 처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국제 정세를 대립 대결적 분위기로 조성해나갔습니다. 여기서 한국의 국익을 추구하자면 미국의 대립 대결적 정책을 추종할 것이 아니라 한국의 주권적 입장에서 판단하여 풀어가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한국의 경제는 자립적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지 못한 관계로 다른 여타 나라와의 대외적 관계를 원만하게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미국의 대립, 대결적 정책을 추종함으로써 미국의 요구에 따라 대외 경제적 관계도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장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껄끄럽게 되어 그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로 될 것입니다. 그러니 경제적 어려움으로 민생 또한 어려운 상황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민생이 어려워지니 윤석열 정권이 취한 대외정책과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이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미국의 정책을 한사코 추종한 결과 민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고, 결국 강압적 통치를 전개하는 방향으로 나가게 됩니다. 윤석열 정권이 공안탄압을 대대적으로 자행하고, 제1 야당의 대표를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경제 위기가 가중되고 민생이 파탄 나는 것은 미국과의 불평등한 관계를 뜯어고쳐 주권을 올바로 행사하여 풀어가도록 노력해야 하건만 그렇지 않고 미국의 대립 대결정책을 추종함으로써 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고치려고 하지 않고 그 무슨 공안세력과 제1일 야당의 대표가 방탄 국회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나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책임을 전가해 모면하려고 해도 미일의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민족적 자존심에 심히 상처를 주는 측면과 함께 민생이 파탄 나는 원인이 미국의 추종 정책에 있다는 사실 자체를 숨길 수 없게 됩니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윤석열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이 줄어듭니다. 지지율이 줄곧 20%대에 머물다가 10%대로 떨어지는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그러니 능력 있는 인사들이 윤석열 정권에 들어가서 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길은 결국 민의 요구를 철저히 부정하면서 자기 말만 듣고 따르는 인사를 등용하는 방식일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하에서 자기와 안면이 있는 사람을 등용하거나 뉴라이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것은 이로부터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인 것입니다. 이렇게 민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자기 말만 들고 따르는 사람을 등용하는 방식으로 되니 결국 민주주의가 외기에 처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대통령 말만 듣고 따르는 사람만을 등용시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하자 이에 반대한 사람들이 자연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추세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그 비판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면서 위기를 모면하는 방식을 찾다 보니 결국 한반도에 전쟁 위기까지 불러일으키는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민생이 파탄 나고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하며 한반도에 전쟁 위기까지 격화되는 근본 원인은 미국과 잘못 형성된 불평등한 관계를 뜯어고치면서 주권을 올바로 행사해야 하는 길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미국의 정책을 추종하는 것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여기에 근본원인이 있음에도 이를 올바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서도 마치 파탄 난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듯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이 나타나는 이유는 대외정책과 대내정책은 동전의 양면 관계인데, 마치 서로 분리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주권을 고수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치려고 하지 않는 이상 그에 맞추어서 대내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민생문제가 참답게 해결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민생문제를 해결하자면 경제를 살려야 하고, 또 기업이 잘 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업이 돈을 잘 번다고 해서 파탄 난 민생문제가 꼭 해결되느냐는 것입니다. 민생이 파탄 나게 된 큰 원인은 빈부격차가 극심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빈부격차가 극심하게 되니 소비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그로 인해 생산활동 또한 위축되고 결국 기업도 이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런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은 한국만이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미국이 세계제국주의 정책을 펴면서 세계적 경제 관계를 세계거대독점자본의 이해와 요구를 관철시키는 방식으로 전개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제 방식의 구조를 그대로 수용하는 조건에서 경제를 살리거나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세계거대독점자본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방식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으니 참다운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것과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단적으로 한국의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돈을 벌기 위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은 이들 기업이 살아나는 방편일 수는 있겠으나 이것이 한국의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국제 사회에서는 미국식의 경제 방식 및 구조와 연계되어서는 민생문제와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각 나라가 모두 이익을 보는 새로운 국제 경제 관계를 형성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브릭스가 미국과 다른 방식의 경제 관계를 확립하려고 하는 것도 이런 모습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대외 경제정책과 대내 경제정책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주권을 고수하지 못한 대외 경제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는 속에서 대내 경제정책이 추진된다면 참다운 의미에서 파탄 난 민생을 살리는 길이 열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차피 기업이 돈을 번다고 해도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을 심화시키는 과정으로 귀결될 것이기에 민생문제의 해결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국가정책을 펴가는 데 있어서 대외정책과 대내정책이 서로 동전의 양면 관계에 있다는 데에서 자연스러운 귀결입니다.

 

한마디로 주권을 고수하려는 입장에서 대외정책을 추진한다면 대내정책 또한 주권을 실현하려는 입장에서 전개될 것이고, 반면에 외세에 굴복하는 입장에서 대외정책이 추진된다면 대내정책 또한 외세와 매국노들이 이익을 보는 방식으로 전개된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윤석열 정권이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들고나온 방식이 결국 부자 감세였던 것입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유예하자고 주장했던 것도 그런 연장선상입니다. 미국과 불평등한 관계를 고쳐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하려고 하지 않고 그것을 인정한 조건에서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다면 결국 외세와 매국노들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는 방식으로 귀결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국 사회가 총체적으로 파탄 난 원인이 미국으로부터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 데 이를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면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듯이 여기는 현상은 민주당의 모습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생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게 된 근본적 원인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불평등한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고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데에 있다고 한다면 민주당은 앞장서서 미국과 평등한 관계로 만들어가자고 주장하면서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할 것을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부정하지 못한 결과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부분을 명확하게 지적하지 않습니다. 국익을 위해 동맹을 맺으려고 한다면 주권을 행사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지 주권도 행사하지 못하면서 동맹관계라는 것이 도대체 무슨 쓸모가 있겠습니까? 결국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며 고쳐나가도록 하지 못하면 문제의 근원을 회피하게 된 모습일 터인데 거기서 무슨 대책이 올바르게 세워지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민주당 또한 주권 문제를 외면하면서 미국과의 불평등한 관계를 인정하게 되니 그 결과로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고심 끝에 내온 것이 금투세 폐지라는 주장으로 귀결되고 윤석열 정권과 피장파장인 대책을 들고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윤석열 정권과 큰 차별성이 없으니 국회의원의 과반 의석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지지율이 과반에도 한참 못 미치는 지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분명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권이 한국 사회를 총체적인 난국으로 빠지게 한 근본 원인이 주권을 고수하지 못한 데 있음이 분명한 이상 이를 고쳐가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 사회의 민심은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는 데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주권을 고수하지 않고 미국에 추종하는 정책을 견지하는 이상 윤석열 정권에게 기대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라의 주인인 민은 철저히 주권을 고수하는 애국정권을 세워내어 파탄 난 민생문제와 민주주의 위기, 한반도 전쟁 위기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 정치권은 이런 민심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과 여당은 야당에 대해 방탄 국회를 전개하고 있다는 식으로 공격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고, 야당인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을 이용해 어부지리로 정권을 잡으려고 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 사회가 총체적인 파국에 처한 원인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권력 투쟁이나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정치권의 현상을 나라의 주인인 민은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박근혜 정권을 탄핵한 결과로 어부지리로 권력을 잡아 문재인 정권이 등장했지만 한국 사회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개혁을 수행하지 못한 결과로 그 어떤 정권보다도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켰듯이 이번에도 윤석열 정권에 대한 어부지리로 권력을 얻는 형식이 진행될 것이라고 바라본다면 큰 오산이라는 것입니다. 민은 지난날의 쓰디쓴 실패의 교훈을 결코 되풀이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정치권이 한국 사회의 총체적인 난국에 처하게 된 근본 원인이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던 데에 그 원인이 있기에 이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정치권이 나아가지 않는다면 기성의 정치권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하는 계기로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의 정치권은, 특히 야당은 주권을 명실상부하게 행사할 수 있는 애국정권을 세우는 길로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구태 정치세력으로 낙인찍히지 않고 민의 충복으로서 살아남는 길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직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호일 우리겨레연구소(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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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이 '박장범 선임' 오더 내렸나…"박민, 이사회 면접 전 교체 사실 알아"

KBS본부 "충격적 정황…박장범 선임 위한 거대한 쇼였나"

이명선 기자/서어리 기자 | 기사입력 2024.11.20. 07:01:08

박장범 한국방송(KBS) 사장 후보자가 KBS 이사회를 통해 선임되기 전 박민 현 사장이 자신의 교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19일 참고인으로 출석한 안양봉 KBS 기자는 박 후보자의 이사회 면접이 있던 지난달 23일 저녁 KBS 근처 한 술집에서 이영일 KBS 노사협력 주간으로부터 '박민 교체'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안 기자는 '이영일 주간으로부터 용산에서 박민 사장이 교체된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으셨느냐'는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안 기자는 당시 이 주간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대해 "'용산에서 전날(10월 22일) 박민 사장한테 교체된다라는 통보를 했다', '퇴근해서 핵심 참모들과 함께 저녁 자리를 박민 사장이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본인이 교체된다는 이야기를 박민 사장이 전달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 주간에게 "술자리에서 그런 말(박민 교체)을 한 적 있느냐?"고 물었으나, 이 주간은 "사실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부인했다.

이 주간이 부인하자, 최 위원장은 이번에는 박상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을 참고인석으로 불렀다. 박 본부장은 "그날(10월 23일) 저녁에 의아했던 것이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표결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 주간은 만약 박민 사장이 (연임)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결과를 기다려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그래서 의아했다"며 "그 이후에 이 주간이 '그 얘기(박민 교체 통보)를 했다'라는 것을 여러 명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불법적 이사회의 면접과 임명 절차는 요식행위에 불과하고 이것은 용산, 특히 '김건희 라인'의 오더(지시)다, 저희가 이런 강력한 의심을 하고 있다"며 "이러지 않고서는 갑자기 한 달 전에 박 후보자가 '내가 KBS 사장 한 번 해야지'(라고 하는 것은) 이게 구조상 그럴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영일 증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위증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도 "그 당시 저희가 취재한 데 따르면 이 주간이 그때(10월 23일 술집에서) 막 흥분하고 비분강개해가지고 여러 가지 감정을 표출했다고 들었다"며 "그런데 갑작스럽게 오늘 입장을 선회한 데는 지금 박민 현 사장이다. 사장과 무슨 관계가 있지 않았을까, 이런 추측도 해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주간이 입장을 선회한 데 대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상 처벌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안 기자를 불러 "본인이 여기 와서 이사회 전날 들었던 내용이 사실이라고 분명하게 확신하느냐?"고 물었고, 안 기자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한 의원이 거듭 "그에 대한 입장은 계속 유지할 것이냐?"고 하자, 안 기자는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한 의원은 "그렇다면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박 사장은 특정한 곳에서 이미 내정이 됐다', 이런 합리적 추론이 가능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고, 안 기자는 이에 대해서도 "그런 추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던 중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KBS본부는 성명을 내고 "파우치 박장범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낙하산 박민 사장이 최종 면접 전날 이미 본인의 탈락 소식을 알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정황이 확인됐다"며 "KBS 사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불거진 이번 논란은 단순히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KBS본부는 "이영일 노사주간에 입에서 나온 박민 사전 탈락설이 사실이라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이번 사장 선임 절차 자체가 사실상 파우치 박장범을 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거대한 쇼에 불과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KBS의 최고 의결 기구로 사장 임명 절차를 결정하고 최종 후보자를 의결하는 이사회가 권력이 원하는 아첨꾼을 공영방송 사장으로 앉히기 위해 거수기 역할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이진숙-김태규 불법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가 법에도 나와 있지 않은 여당 추천 몫으로 7명의 불법 이사 선임을 강행한 게 결국은 이걸 위해서인가"라며 "불법적 이사회가 밀어붙인 이번 파우치 박장범 사장 임명 제청을 이사회의 불법성이 소멸되고, 파우치 박장범 사전 지명에 대한 의도가 소명 될 때까지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명선 기자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서어리 기자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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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골프 논란... 국힘-용산의 '대환장' 질의응답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4/11/20 07:16
  • 수정일
    2024/11/20 07:1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정성국 "박세리 선수에 국민 박수... 골프 친 게 부끄러운 행위?"

24.11.19 16:44l최종 업데이트 24.11.19 17:07l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 골프 논란과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이틀 뒤 골프장을 찾아 논란이 된 가운데, 여권은 과거 박세리 선수의 쾌거를 언급하며 대통령의 골프 활동에 문제가 없다고 방어했다. 대통령실 측도 "대통령의 스포츠 활동은 보통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적극 동조했다.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의 골프 논란을 보면서 한번 여쭤보고 싶었다"며 "대통령은 골프 치면 안 되나"라고 질의했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저도) 그게 의아스럽다"면서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국민 1000만 인구가 골프를 치고 있고, 골프를 친다는 자체가 부끄러워 해야 할 행위는 아니라고 보는데 어떻게 보나"라고 다시 물었고, 김 차장은 "맞다"고 재차 동조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도 100위권 안에 (우리나라) 여자 선수가 14명이나 있고, PGA(미국프로골프)에는 4명이나 있다"고 거들었다.

정 의원의 황당한 방어는 계속됐다. 그는 "1997년 박세리 선수 있지 않나. IMF (외환위기) 시절, 박찬호의 메이저리그와 박세리의 골프는 많이 회자됐던 내용이지 않나"라며 "거의 30년 가까이 전인데도 박세리 선수가 그런 큰 성과를 이뤘을 때 국민들이 박수를 치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골프는 제 경험상 하루이틀 연습한다고 안 돼... 못치는 것도 결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 골프 논란과 관련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이어 "지금은 골프가 많이 대중화됐고, 여가 활동, 체력 단련을 위해 국민들이 많이 하고 있는 활동"이라며 "대통령께서 골프를 한번 쳤다는 것이 이렇게 큰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홍철호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 역시 "대통령의 테니스든, 골프든, 스포츠 활동은 보통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본다"며 "골프 외교도 있다 할 정도로, 만약 트럼프 당선자가 우리 대통령에 라운딩하자 했을 때 골프를 전혀 못치는데 라운딩에 응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것도 골프에서는 결례다. 그리고 골프는 제 경험상 하루이틀, 한두 번 연습한다고 되지를 않는다"며 "그래서 미리미리, 아마 어떤 생각 속에서 대통령의 주말 골프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적극 방어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골프 외교를 위해 연습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자의 당선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2일과 지난달 1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라운딩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여당 의원과 대통령실 측이 상임위 회의 석상에서 무리한 방어전을 펼친 셈이다.

또 이날 정 의원과 대통령실은 대통령경호처가 지난 9일 태릉체력단련장에서 취재 중인 < CBS > 기자를 무리하게 제압한 데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두둔했다.

취재 기자 제압 두둔하며 "지난해 부산 횟집 사진으로 '경호 실패'라 해"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은 우리 국가 원수고 행정부 수반"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든지 조금이라도 대통령께 위협이 되는 요소라 생각된다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경호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경호처 직원들의 업무 수칙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차장은 "맞다"며 "지난해 부산 횟집 건너편에서 사진 찍힌 것도 일부 언론이나 의원들은 '경호 실패'라고까지 지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장소가 아니라 덤불 밑, 울타리 밑에 엎드려 있는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적발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언론에는 검거하는 장면만 노출하다 보니까 약간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현장에선 적절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일본의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피격당할 때 경호가 느슨했다는 말이 있었지 않나"라며 "경호를 만 번 잘하다가도 한 번의 실수가 발생하면 경호처의 책임은 돌이킬 수가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우리 경호처가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좀 인권침해적 요소가 있지 않느냐, 또는 좀 과잉했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그런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좀 더 적극적이고, 보수적으로 접근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맞다. 반대로 만약 그 기자를 적발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자가 숨어서 촬영한 사진이 다음날 언론에 나왔다면, 지금보다 경호처가 더 큰 논란의 중심에 있었을 것"이라며 "경호 실패라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대통령실#윤석열#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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