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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준 2주기- 여전히 눈물이 난다 2010/11/26
  2. 노약자?? (10) 2010/11/25
  3. 사무국장도 징계 무효!!! (1) 2010/11/15
  4. 배추 파티 (2) 2010/11/13
  5. 2010년 노동자대회 (4) 2010/11/10
  6. 단풍 구경 (1) 2010/11/09
  7. 지부장도 해고 무효! (2) 2010/11/03
  8. 공공운수노조 대대 2010/10/30
  9. 5개월간 내집도 비웠군요..ㅎ (10) 2010/10/29
  10. 탈퇴의 물결.. (6) 2010/04/30

산오리님의 [김준이 갔다.] 에 관련된 글.

 

김준 2주기..

갑산공원 묘원에 차를 몰고 갔다.

산골짜기로 접어들고, 한참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서

'왠 놈의 묘지가 이렇게 높은 곳에 있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

'이런 길에 자전거 도로나 내면 참 좋겠다'는  뜬금없는 생각이..

 

산기평 식구들 거의 다 모이고,

본부와 일부 지부장들 모여서 간단한 추모식.

2년 전 장례식에서 비 다 맞아 가면서 마음 놓고 울었던 기억이 다시 나는데,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기 시작하자 마자 눈물이 난다.

찬바람이 산꼭대기로 계속 불어오는데

그 찬 바람이 눈물을 실어가라고 바람을 마주 보고 서도

그건 안된다. 손수건을 꺼내서 눈물을 닦았지만 그래도..

 

그의 삶이

그의 세상이

오늘의 세상이

서글프게 느껴져서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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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6 10:00 2010/11/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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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

from 단순한 삶!!! 2010/11/25 13:29

화요일 대전으로 가기 위해 경의선 백마역에서 서울역 가는 전철을 탔다.

물론 자리는 없고 30여분간 서서 가리라 생각하고,

어느 젊은이의 앞에 서서 반쪽짜리 신문(인지 광고지인지)를 펼쳐서

넘기고 있었다.

두어 정거장 지났는데, 앞에 있던 젊은이가 내렸다.

 

내 옆에 서 있던 아주머니는 짐도 들고 있고,

얼핏 보기에 50대 후반은 되어 보이기도 했고,

나보다 멀리서 타고 왔기에 당연히 그 아주머니가 앉을 거라 생각하고

그냥 서 있었다.

한데 그 아주머니는 앉을 생각을 않고 나를 흘끔 쳐다 보더니

그냥 계속 서 있다.

아주머니가 곧 내리거나 앉을 의사가 없는 걸 확인하고서는

산오리가 그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또 신문(인지 광고지인지)를 펼쳐서

이리저리 넘기고 있었다.

또 두어정거장 가서는 옆자리에 있던 젊은이가 한명 더 내렸는데,

이번에는 잽싸게 그 아주머니까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닌가?

 

이건...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산오리를 자기보다 더 연로한 노인네로 보아서 자리를 양보한 것인지..

벌써 부터 노약자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근데, 분명한 것은 지하철에서 이제 옆에 눈치 보지 않고 대충 앉아도 되는

나이도 된 거 같고, 실제로 흰머리도 늘고 주름살도 늘었으니까

자리에 앉아 있는 걸로 불안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래도 뭔가 좀 씁쓸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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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5 13:29 2010/11/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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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에 식품지부 대의원대회 가느라고

9시가 안되서 출발햇더니, 항상 막히던 외곽순환도로가 잘도 뚫리고.

그래서 10시 10분도 안되서 식품연에 도착..

갑갑한 회의를 11시 30분부터 30분간 하고,

대의원들과 같이 점심 먹고서는 시간이 한참 남아서

들고 다니는 책 보다가 여유 만만하게 1시 35분쯤에 출발햇는데,,

 

왠걸..

분당 식품연에서 북수원 근처의 경기 지노위 까지 가는 길에는

내비양도 금새 안오시고,,,, 대충 수원만 보고 갔더니,

국도는 막히기도 하다가,

오후 2시가 되더니 사이렌이 울리고 민방공..

그냥 신호대기하는데서 20분간 고스란히 서 있고,

그 와중에 사무국장 심판회의 전에 있는 다른 심판회의가 취소되엇다고

어디쯤 오느냐고 문자에 전화에 열 받게 했는데.

민방공 끝나니까 내비양께서 안내를 해 주시는데,

수원 중심가를 다지나서 샛길로, 샛길로...

다시 문자는 이미 시작햇으니까 천천히 와서 조용히 들어오라고 하고...

겨우 5분전에 도착해서 들어갔더니..

이미 공익위원들 질문이 끝나가고..

 

참고인으로 갔으니까 별로 대답할 일은 없엇지만(할말이야 많지만)

사측의 답변을 듣고 있자니까 푸핫! 하고 웃음이 나오는걸 참을수 가 없었고,,,

지랄같은 질의응답이 지나고 나서 이러저러한 과정을 거쳐서

끝이 난게 5시쯤이었나보다...

 

심판결과 기다리는데, 공익위원들이 최악이라고 하고,

부당징계와 부당노동행위 둘 다 인정안될 거 같다는 우려가 겹치고...

저녁 먹고 잇는데 연락왔는데,

징계는 무효, 부당노동행위는 불인정...

 

산오리, 지부장, 사무국장

세명이 똑 같은 판정을 받았다.

망할놈의...

징계사유도 없이 징계 했으면

그게 당연히 부당노동행위로 인한 징계인 것이지.

징계는 부당한데 부당노동행위는 아니라는 건 도대체 어떤 논리로 설명하는 것인지..

 

암튼 그 최악의 공익위원들 구성에서도

부당징계라도 인정 받은게 다행이라 자위하고, 자축하고.

중앙노동위원회 가서 제대로 붙어보자고 결의를 다지고헤어졌다...

 

해고가 아닌 징계는 무효 인정을 받기 어려운게 요즘 지노위라는데,

그나마 부당 징계라도 받앗으니까,

사실은 그동안 4차례의 지노위에서 모두 이겼다고 봐야 하겠지..

 

앞으로 더 파란만장한 일들이 생길 것을 기대하면서...

 

으그.... 쥐새끼 같은 공익위원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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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5 23:19 2010/11/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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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파티

from 단순한 삶!!! 2010/11/13 23:50

당진에 가서 친구들과 밭농사를 짓고 있는

연하 님께서 며칠전에 문자를 보냇다.

배추가 필요하면 가져가라고, 배달은 못해주지만...

이런내용.

 

집에서 아내는 다른 곳에서 배추를 얻어서 김장을 할 계획이라,

어머니한테 전화를 햇더니,배추를 가져다 주면 당연히 좋다는 거다.

그래서 배추 가지러 한번 가겠노라고는 했는데, 날자를 언제로 잡아야 할지 잘 안나왔다.

근데, 목요일 그 천둥번개 속에 '쥐 20' 반대 집회에다 행진을 하고 나서

생맥주 집에 공공연구노조 사람들과 앉았는데, 전화가 왔다,,,, 언제 올거냐고..

그래서 뭔가 바쁜가 보다 하고 그냥 내일 가겠다고 했다.

(가서 얘기 했더니 , 주말에는 서울로 올라올 계획이란다)

 

그게 금요일...

당진으로 가서 점심 같이 먹고,

배추 마구 뽑아서 차 트렁크에 가득싣고, 뒷자리에도 몇 포기 싣고..

그리고 신정동 어머님한테 배달하고,

그러고도 남아서 누님한테도 배달하고,

그러고도 남아서,  망원옫 한 아파트에 사는 세사람에게 두세포기씩 나눠주고.

그러고도 남아서, 일산에 와 공식애인님께도 두포기 넘겨주고 돌아왓더니.

배추는 두포기밖에 안남았는데, 잡수입(?)이 짭짤하다.

사과 두봉지에, 양주 한병에, 은행 한봉지...(은행도 연하님께서 싸 주신거다..또 단감도 잇었구나.)

 

무릎 수술 하시고 잘 걷지도 못하는 어머니가 김장을 어떻게 하셨을까 걱정이 되서

오늘 저녁에 전화했더니, 두 딸이 함께 해서 무사히 김장을 하셨단다.

 

근데, 저녁에 동네 마트에 갔더니, 김장 채소 엄청 쌓여 있길래

얼마나 하나 한번 봤더니,

배추 3개 넣어 놓고, 1만원 하는 곳도 잇고,

8천원 하는 곳도 잇던데,    

그 많은 배추를 싣고 왓으니,

연하 님께 배추값을 어떻게 갚아야 할라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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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3 23:50 2010/11/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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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제도 없다 해서,

(나중에 민주노총 주최가 아닌 전야제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

이건 또 무슨 변화(?)인가 했다.

이런 저런 핑계로 전야제는 안갔고,

본대회에 갔더니 제법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으로 보였다.

 

위원장의 대회사는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더라.

특히나 G20 관련해서는 구체적이거나 실질적인 투쟁내용이 하나도 없다니.

실천은 못할지라도 말이라도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하는게 일반적인 건데,

그마저도 없으니까,

아마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실천은 잘 하겠다는 의미리라..

 

잔디밭에 앉아서 두어 시간을 꼬박 앉아 있었더니

행진을 시작한다고 일어났을때는

무릎이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근데 행진을 한다고 하면,

어디부터 어디까지 한다고 해야 할 텐데,

목적지도 없이 그냥 행진을 한다고 한다.

경찰이 막고 있으면

지하철을 타고라도 어디로 가라든지..

뭔 야그가 있어야 할 텐데,

그냥 행진이란다.

 

그래서 경찰이 가로막고 있는 여기 저기를 둘러 보다가

뻘쭘하니 서서 이사람 저사람과 몇마디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운동권 동창회라고도 하는 노동자대회에서

보고픈 동창(?)들을 거의 보지도 못했지만

연락하지도 않았고, 연락 받지도 못했다.

(한 친구만 미리 보자고 연락해서 얼굴만 봤다)

 

뒷풀이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온 노동자대회는

노동자대회나 전야제 참여한 이후로 처음이었다는..

 

아, 그래도

그렇게 많이 모일 수 있는 노동자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배불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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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0 10:30 2010/11/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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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구경

from 단순한 삶!!! 2010/11/09 23:55

해마다 단풍철이면 단풍구경 하겠노라고 멀리도 가고 했는데,

올해는 그럴 생각도 들지 않았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

 

자전거 타러 산으로 두 번 갔는데,

내산은 그런대로 울긋불긋한 색이 있었지만,

구목령은 이미 겨울로 변해 있었다.

 

그래도 그 와중에 단풍구경(이라기보다는 산책)을  간 곳이 있었는데

벽제에 있는 개명산이었다.

군부대가 정상부근을 차지하고 있어

그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엇던 곳이라고 하는데,

올해 7월부터인가 등산로 1개를 만들었다.

 

어는 일요일 오전에 같이 가자는 친구가 있어 갔는데,

등산 온 사람은 없었고, 버섯 따러 왔던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 몇 분을 만났을 뿐이었다.

물론 계곡을 따라서 단풍은 이쁘게 물들어 있었고.

 

그래서 또 어느날 오후에 지부장에게 단풍구경이나 가자고 해서

다시 갔는데, 여전히 단풍이 좋더라, 아니 더 멋지게 들었더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번째 갈때 사진기를 가져 가서 마구 찍었고,

며칠전에 컴에 옮겨 두었는데, 컴이 하도 속을 섞여서 포맷하는 바람에

다 날려 버렸고

사진기에는 세로 사진만 몇 장 남아 있네..

 

같이 갔던 늘청년이 사진 달라고 했는데

줄 사진도 없겠다..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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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9 23:55 2010/11/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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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지노위에서 지부장의 부당해고 구제신청 심판회의가 있었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해고를 시켰으니까,

부당해고가 되는 건 당연한 이치이지만,

요즈음의 노동위원회는 사용자 위원회라 할만 하기 때문에

약간의 걱정도 있었다.

더구나 공익위원이라는 사람들이 꽤나 유명한(?) 사람들이라는데...

 

결과는 부당해고 인정, 부당노동행위는 불인정.

해고사유가 제대로 없이 해고했으면

당연히 부당노동행위로 인한 부당해고이지,

해고는 부당하지만, 그렇다고 부당노동행위는 아니라는..

 

산오리에 이어서 똑같은 판결을 받았다.

노측, 사측 위원 두 사람이 부해, 부노를 다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훌륭하신 공익위원들께서는 한가지만 인정한 것이라고,

이 것도 산오리의 심판회의때와 유사하다.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도

조용주는 복직을 시키지 않을 것이고,

중노위로, 법원으로 계속 가 보자 할 것이니까

겨우 첫단추에 불과한 판정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기고 있다....

 

두시간 넘게 지노위 심판장에 참고인으로 앉아서

한마디 말도 않고 가만히 있었는데,

사측의 경영지원처장, 인적자원팀장은 참 뻔뻔하게도

거짓말도 잘하고, 어쩌면 그리도 과잉충성들을 하시는지,

저사람들이 그동안 내가 봐왔던 사람들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원장이라도 바뀌면

또 180도 바뀌어서 또다른 거짓말을 쏟아낼 그들에게

심히 많은 기대가 되기도 한다.

 

대리인이라고 오신 노무사 분들은,

말도 안되는 것들을 억지로 변론하시려다 보니까,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조차 모를정도로 갑갑한 노릇이고.

그래서 참  밥 벌어먹고 산다는 것은 고단한 일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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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3 10:36 2010/11/03 10:36

공공운수노조 대의원대회가 29일 오후 여의도 사학연금에서 있었다

안건은 몇 개 잇었지만,

(가)공공운수노조 건설 기본계획의 건  딱 이 한건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의결주문을 보면

1. 공공운수연맹에 (가)공공운수노동조합을 설립한다.

2. 공공운수연맹 소속 노조는 총회 또는 대의원대회에서 2011년 4월 30일까지 (가)공공운수노동조합에 가입 또는 조직전환을 의결하고, 그 직후는 (가)공공운수노조는 밍원을 선출한다.

3. 공공운수연맹은 (가)공공운수노동조합과 함께 일정기간 존속하되 그 관리운영은 위 노조가 담당한다

4.  (가)공공운수노동조합은 규약, 관리 운영, 사업추진에 있어서, 기본조직으로 지부와 본부를, 사업조직으로 지역본부와 특성협의회를 두며, 조합비는 월평균 보수월액에 정률제를 원칙으로 하고 노조중앙에 직접 납부하는 방침을 반영한다.

5. 본 안건 의결 직후 위원장은 중앙집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가)공공운수노동조합의 규약(안), 운영방안, 사업계획(안) 등을 제정 수립할 기구를 설치하며, 2011년 정기대의원대회까지 관련 공동사업계획을 수립한다.

 

공공노조, 운수노조로 잇던 조직을 공공운수노조인 대산별 노조로 바꾼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앙에서 많은 토론을 거치고, 사업장별로 간담회 등을 햇다고는 하지만,

대의원대회에서는 별다른 이의나 찬반 토론 없이 간단하게 처리되었다.

내용상으로 크게 바뀌는 것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산오리는 엉겁결에 후다닥 추진된다는 생각이 든다.

나타날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서 서로 말 꺼내기를 꺼리고 있는것은 아닌지...

 

산오리는 지난 2006년에 운수노조, 공공노조를 만들때도

과기노조도 공공노조로 가자고 주장했었는데,

과학기술의 특수성 등을 주장할 공간이 줄어든다면서

그냥 과기노조->공공연구노조로 유지 되어 왔다.

그 와중에 그마저도 일부는 쪼개져 나가고...

 

늦엇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조직을 어떻게 만드는 게 중요한 건 아니라는 걸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이처럼 순조롭게(?) 의결을 하는 것도 사업장 마다 받고 있는 탄압을 감안할때

조직이 어떻게 바뀌든 무슨 문제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정이야 어떻든 앞으로 힘 있는 노조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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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30 16:11 2010/10/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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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을 언제 썼나 봣더니, 6월초이네요.

안동에 잇을때 썼겠죠... 그리고는 5개월동안 쓰지도 못하고 들어와 보지도 못(안)하고,

그러니까 다른 친구들도 어떻게 지내고 잇는지도 들러 보지도 못햇네요.

간만에 집에서 컴을 열고 보니까, 컴도 맛이 갓는지 화면이 영 엉망으로 보이고,

그기다, 진보블로그 화면도 바뀌어서 남의 집처럼 어색하고 적응이 안되네요..

 

하튼,

안동으로 보낸 것이 부당하다고 1월에 가처분을 냈고,

4월에 법원은 정당한 인사발령이라고 가처분을 기각햇고,

5월부터 6월사이에는 '특별감사'를 벌여서 징계할 거리를 찾았고,

징계 사유가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지만,

'가처분 소송'을 냈다는 이유로 7월 12일자로 해고되엇다.

그리고는 노동조합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무더운 여름을 보냈고,

10월 8일 경기 지노위에서 부당해고라는 판정을 받앗다.

 

그렇지만, 원장이라는 작자가 지노위의 결정을 받아들일만큼

착하지도 않기 때문에, 중노위, 법원까지 계속 갈 것이다.

 

잘리기 전까지는 필요하면 평일에도 휴가 내고 놀러가고,

휴일에는 당연히 자전거 타고 돌아 다녔건만,

할일 없다는 해고자가 되었는데 이상하게 시간은 없다.

매일 노조 사무실로 출근하고, 회의하고, 다른 지부에도 가고,

집회에도 가고, 소식지도 만들고, 소송자료도 만들고,

 

그렇게 해고생활도 4개월이 지나간다

4개월이 아니라 앞으로 4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지만,

마음이 그리 불편한 것은 아니다.

싸가지 없는 정도를 넘어서, 정신병자 수준의 인간들이 설쳐대는 곳에서

제정신 차리고 있다는 것이 해고라는 것으로 돌아왔으리라 생각한다.

온갖 비방을 듣기도 하지만,

요즘 들어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는 가만히 '그 자리에 서 있었을 뿐'이었다.

 

노동조합이라는 버팀목이 있고,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먹고 살만한 돈도 주니까.

해고라는 게 엄청난 고통이나 무서움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동안 허겁지겁,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지만,

본연의 나로 돌아가서,

평상심을 유지하고, 열심히 하고픈 일 하고 지내야겟다.

 

그동안 함께 걱정해 준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내 집 지키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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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9 11:23 2010/10/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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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의 물결..

from 단순한 삶!!! 2010/04/30 17:49

무슨 희망의 물결도 아니고,

새바람의 물결도 아니고,

끝없는 노조 탈퇴의 물결이라니..

이런 것도 물결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400명 넘던 조합원이었는데,

탈퇴서 들고 찾아오는 조합원이 줄을 잇는다는 소식이다.

그 탈퇴서에 대고 조금이라도 참아보라고

애원하는 지부장과 사무국장 모습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핑계거리도 가지 가지다.

핑계가 아니라 사실 협박을 받고 있겠지만...

팀장발령 내야 하는데, 조합원이면 안된다.

승진시켜야 하는데 조합원이면 안된다.

계약연장 해야 하는데 조합원이면 안된다.

하나 하나 따지고 보면 치명적이지 않은게 없다... 당사자들에겐..

 

사무직노동자, 더구나 석박사들이 노조원이란게 쉬운게 아니란건 알지만,

이렇게 모래성 같을 줄을 상상하지 못했다.

 

멀리 일제시대에 친일햇던 인간들도

625전쟁에 이쪽저쪽을 오갔던 인간들도,

박정희와 전두환의 폭압에 쌍수쌍족 들어 환영하며 앞장섰던 인간들도

욕할 게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 바뀌고, 그 분의 의도가 어떻다는 걸

파악하는 순간,

완장 찬 인간들이 앞장서서 충성경쟁을 하고 있으니..

인간이 180도 저렇게 바뀌는 것도 정말 쉽구나... 싶다.

 

이나라 인간들은 정말 다루기(통치하기) 쉬운 백성들이다.

그래서 이나라 인간들은 높은 사람,

권력 있는 사람이 되려고

이 난리를 치고 살아 가는 것일까?

 

그래도 세상은 잘 돌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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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30 17:49 2010/04/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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