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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규

from 단순한 삶!!! 2007/01/09 14:19

양경규 위원장이 민주노총 위원장에 출마했다.

언젠가는 한번쯤 민주노총 위원장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이번 출마가 이른건지 늦은 건지는 모르겠다.

민주노총이고 당이고, 중앙이 거의 개판 수준인거 같아서,

그런 판에 누가 하든 별로 달라지지 않을 거란 생각도 들어서

된다 하더라도 한편으로는 찜찜하지 않을까 싶다.

 



철도웨딩홀을 가득 메우고도 넘칠 사람들이 왔고,

분위기는 좋았다.

 

가기 싫었는데, 일산으로 근무지를 옮겨온 친구가 퇴근길에 같이 가자고

해서 갔더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끝나고 나오는데 얘기했듯이 '경로잔치 하냐?'는 말처럼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에 노동조합을 만들고, 같이 활동했던

전문노련 시절의 동지들이 많이 참석했기에,

얼굴도 보고, 반가웠다. 

그래도 17~8년을 넘기면서 함께 활동했던 친구들이

아직도 노동조합에 관심을 갖고,

또 이런 곳에 나와서 양경규에게 박수를 보낼수 있다는건

좋은 일이 아닐까.

 

식이 시작되고, 중간에 박준이 나와서 민주노총가를 불렀는데,

산오리는 그 가사를 거의 다 까먹었다.

뒷부분 소리 높이는 곳만 좀 생각났다.

민주노총 조합원인데, 이모양이라니.......

 

참석한 친구들 가운데 산오리가 알고 있는 친구들은

한 4분의 1쯤 될라나..

모르는 새얼굴들이 많다는 건 활력이 있어서 좋은 일..

허나 경로 잔치에 온 산오리 같은 친구들은

민주노총 대의원도 아닐테니까 별 영양가는 없는 듯하고,

다만 선거경비로 약간씩 추렴할 정도가 아닐까..

 

민주노총 선거공보를 들여다 보니까,

90년 초반 전문노련 시절에 함께 했던 친구들도

이래저래 정파로 갈려져 있었다.

산오리가 가장 좋아하는 허영구는 감옥에 갇혀 있는데,

부위원장으로 출마했다.

그가 추구하는 게 '무정파'라서  더욱 좋다.

김예준은 기호 3번의 선대본부장으로 이름이 올라와 있고,

김태일은 지난번 선거에서 사무총장으로 당선되기도 했으니

기호 2번의 핵심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정파로 갈라져서 서로 경쟁하는 거야 나쁠 거 없지만,

요즘 민주노총이고, 당이고 모조리 정파로 사람을 갈라 버리니까

예전 함께 했던 동지들도 서로 못본척하는 사이로 바뀌어 버린 듯하다.

 

전진 만들때 산오리한테도 가입하라 했지만,

이상하게 가입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았다.

전진에 있는 친구들은 산오리와 가까운 친구들도 많고,

그들이 표방하는 것들도 마음에 들기도 하지만,

이것도 어쩌면 그들과 친하게 지내왔기 때문에

그렇게 수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은 전진이고 뭐고 간에 어떤 단체에 가입하고 싶지 않은 것은

무슨 회의다, 무슨 수련회다, 뭐해라, 뭐해라 하는게 싫어서 였을 것이다.

어디나 사람이 모자르니, 한두번 얘기해서 움직이는 사람들은

계속 그렇게 움직여지기를 강요(?)받게 되고, 또 당사자도 그렇게 하는 것이

단체의 소속원으로서 기본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전진이고, 노힘이고, 다함께고, 전국회의고 간에 어디든 다 가입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든다... 예수님도 믿고, 하나님도 믿고, 부처님도 믿고, 천주님도 믿고, 마호멧도 믿고

그래서 어느 신이라도 어여삐 봐줘서 천당이라도 갈 행운이라도 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

하는 것처럼,  이단체 저단체들이 다들 표방하는 것들이야 얼마나 좋은 생각들인가 말이다.

부질없는 넋두리겠지..ㅎㅎ 

 

어쨌거나,

양경규는 산오리를 볼때마다 연맹에 나와서 일좀 해달라고 했는데,

산오리는 그즈음에 그랬다.

"양위원장이 민주노총 위원장 되면 도와 드리죠."

그 당시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내뱉은 말이지만,

그 친구들은 당연히 산오리 얼굴 볼때마다 잊지 않고 상기 시켜 왔다.

 

물론 지금 양경규가 민주노총 위원장이 된다 하더라도

민주노총에 들어가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다.

설사 산오리가 일하고 싶다 하더라도,

이제 별로 쓸모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같이 일하자고 하지도 않겠지만,...

그보다도 그게 하고 싶은 일이라 하더라도

이제는 밤늦게 까지 회의하고, 전국을 여기저기 돌아 다니고,

차거운 아스팔트 바닥에 주저앉아서 소리지르며 팔뚝을 흔드는,

그런 것들이 벅차게 느껴지고, 도저히 할 자신이 생기기 않는다.

 

어쨌거나,

출마한 양경규가 이번선거에서 이겨서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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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9 14:19 2007/01/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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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은 해마다 정발산에 올라 해맞이 하는 사람들에게

커피를 끓여 주는게 당 행사였는데,

올해에는 이틀동안 집안에 손님 치레 하느라 피곤한데다

아침일찍 동명이가 제주도에 무슨 걷기 행사에 참가한다고해서

공항에 애를 실어다 주느라고 해맞이 행사에 못갔다.

 

공항에 가는 도중에 전화가 왔다.

해맞이 행사한 사람들 모여 떡국 먹고 있으니까 오라고...

(아침 일찍 집에서 떡국도 먹었는데..)

공항갔다 와서 가서는 술한잔 하고는 이런저런 야그를 풀고 있었는데,

'서른즈음에'선배에게 전화를 했고,

이 선배가 산에 가려고 집을 나서다가 잠시 들리겠다고 왔다.

 

그리고는 다시 술 한잔씩 마시고서는

가던길이니까 북한산에나 가잔다.

 

 



손빨래 해야 한다고, 그래서 못가겠다고 '당당하게' 얘기했다.

(그놈의 세탁기는 연휴시작하면서 고장났고, 빨래는 넘치는데 못한다고 해서

  그전날 두차례의 손빨래를 하기도 했는데, 마지막 남은 걸 밤 늦게 아내가 하겠다고 하길래

  내일 노니까 그건 내가 하겠다고 해서 남겨 두었는데...)

 

그 빨래야 나중에 갔다 와서 하면 된다고 꼬득이고,

무조건 같이 가야 한다고 윽박지르는 통에 그러자고 하고

집에 가서 배낭 챙겨서 나왔다.

 

지난 연말에 같이 가자 약속했다 못간 청년과 준혁 아빠, 서른즈음에 그리고 산오리.

산성 매표소에서 돈을 받지 않으니까 웬지 불안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입장료 안내고 들어가니까 기분은 좋더라.

 

아침에 해맞이 하러 갔던 등산객들은 다 내려왔을 테지만,

첫날이라 북한산에 사람들은 엄청 붐볐다.

그래도 대부분 내려오는 사람들이고, 올라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서

부닥칠 정도는 아니었고...

 

대남문으로 향해서 가다가

마지막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가서 능선에 올랐고,

대동문 쪽으로 가는데, 성곽 아래는 눈이 얼어서 엄청 미끄러웠다.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과 술을 먹고 마시고,

하산하기 시작했고,

조금 내려오니까 인적이 완전히 끊어졌고,

그 틈에 풍욕을 한판 하고,

(이 멤버들 풍욕 엄청 좋아한다...)

내려오니까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화정에서 사우나 까지 하고 왔더니,

아내는 '빨래 끝나고 나니 들어오네' 한다.

미안한 마음에 내 옷 몇개를 손으로 빨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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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5 14:07 2007/01/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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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from 단순한 삶!!! 2007/01/05 14:06

이건 또 누구 덕분인가?

새해라고 노는 날이 3일이라니...

 

당 송년회때 한 청년을 만나서 북한산에 가자고 했더니

시간 있다고 같이 가자 했다.

마침 또다른 청년이 연락이 왔길래,

구파발역에서 9시에 만나자고 약속을 정했다.



첨 약속했던 청년이 안나타난다.

전화를 했더니, 산에 가자고만 하고, 언제 어디서 만날지를 얘기안해줘서

안가는줄 알았다니... 으이그 순둥이 같으니라고...

전화하기 귀찮아서 당 게시판에 올려서 다른 친구들 갈수 있으면

가자고 했는데, 이친구는 그동안 당게시판에 가보지 않았단다.

 

둘이서 호젓하게 걸어서,

마지막으로 내는 국립공원 입장료도 당당하게 내고,

(마지막이라 하니까 막 더주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는..)

대남문까지 설겅설겅 올라갔다.

아직 2주 전에 내린 눈이 햇빛 들지 않는 계곡에는 그대로 남아 있어

대남문 뒷편은 꽤나 미끄러웠지만,

살금살금 잘도 올라 갔고....

 

문수봉아래서 점심을 거나 하게 먹고,

사모바위를 거쳐 이북5도청으로 내려왔다.

내려와서는 구기동 입구에서 등산객들이 즐기는 사우나에서

목욕까지 했더니, 정말 행복했었다는....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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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5 14:06 2007/01/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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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도, 예수님도, 부처님도, 그리고 지신님부터 산신령님까지

온갖 신님들을 다 믿으니 역시 복이 있다.

예수님 탄생일이라고 놀게 해 주셨으니..ㅎㅎ

 

놀게 해 준날은 놀아야지.

지난해 12월 23-25일 3일동안 함양, 산청과 지리산 연하천을 다녀왔다. 



이준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가면서

함양의 이런저런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갔다.

안의에는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 이러면서

정자가 계곡을 따라 가면서 계속 있었다.

불타 사라졌다는건 농월정이던가?

 

그리고 정여창 고택을 비롯하여

한옥마을을 한바퀴 둘러 보았는데,

사람 살지 않고, 가꿔 놓은 집이야 깨끗하게 보였지만,

인간미 느껴지지 않았는데,

아직 사람 살고 있는 집은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농가였다.

 

함양의 상림은 신라의 최치원이 만들었다던가?

그 시대에 홍수를 막기위해 강변에 나무숲을 만들었다던데,

그래도 인위적으로 가꾼 냄새가 덜나서 좋은 숲이었다.

물론 겨울이라 나뭇잎이 없어 숲의 느낌이 덜하긴 했지만,

사람들이 즐기기에는 좋아 보였다.

 

오도재 휴게소에서 지리산 능선을 바라봤는데,

날씨가 약간 흐릿해서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았다는것.

휴게소 마당에 개 한마리 개팔자로 늘어져 있었고,

커피 마시러 휴게소 안에 들어갔더니.

오래된 선데이 서울이 있어서 한참 들여다 보면서 키득거렸다.

 

산청 이준위원장 집에 가서 저녁 잘 얻어 먹고 술까지 한잔하고 자려 했더니,

아랫집 사는 분이 과메기 주문해서 사왔다고 다시 모여서 2차를 했고,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는 음정으로 가서 벽소령으로 올랐다.

 

벽소령 가는 군사도로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지만,

가파르지 않은 산책길을 걷듯이 유유자작..

벽소령에서 점심 먹고 이준위원장 내려가고,

셋이서 연하천으로.

 

연하천 산장지기 병관옹의 지극한(?) 환대를 받고,

따뜻한 내실에서 주인을 쫓아내고 손님만 자는 무례를 범했지만,

너무 행복했다는...

그 환대에도 불구하고 같이 갔던 낭자는 감기 탓도 있었겠지만,

산장의 그 꾸질꾸질한 모습과 추위에  적응 안되는 모습이었다

 

다음날도 또 느긋이 일어나서 뱀사골로 내려갈까 했는데,

낭자의 발길이 아무래도 뒤쳐질거 같아서 바로 음정으로 하산.

복돌아빠는 그래도 지리산엘 와서 이렇게 조금 걷는 것에 대해

아쉬워 했지만, 어쩔수 없었지. 

 

이번 산행의 가장 큰 축복은 날씨.

연하천 산장의 밤 기온이 영하 1도에 머물 정도로 포근해서

낮에는 약간 더울 정도였고,

눈은 많이 쌓여 있어서 흙이나 바위 밟을 일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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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5 14:05 2007/01/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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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간다고 해서 아쉬울 것도,

또 다른 한 해가 온다고 해서 별다른 희망이나 기대랄 것도 없는데,

그래도 뭔가 분위기가 있는 모양이고,

그에 휩쓸려 다니는건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무슨 난리난 지랄을 떨어도 그냥 내가 가지 않으면

헌해가 가는지, 새해가 오는지 알수도, 알고 싶지도 않지만,

전화기에 끊임없이 오는 스팸성 문자 인사는

내의지대로 무조건 안볼수가 없다.

 

보험판매원 아줌마부터 시작해서

전자제품 대리점,

대리운전 기사,

온갖 단체와 동창회까지,

그리고 친구들과 회사동료,

노동조합과 당의 활동가들까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생각하고 살다보니,

어느 곳에고 연락 잘 안하고 살아가는데,

그나마 1년만에 한번씩(추석에도 문자가 오는구나..)

연락이라도 주는 이런 친구들에게

고맙고, 또 그렇게 잘 살아 있으려니 하니까 안도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무엇이라도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던가?

문자 알람이 울려 열어보면 온통

지난해의 성원에 감사드리면... 어쩌구 저쩌구...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어쩌구 저쩌구...

건강한 한해를... 어쩌구 저쩌구...

아무리 친한친구의 반가운 안부마저도 짜증이 난다.

 

그나마 여러가지 이모티콘이나 도형을 조립하거나,

커다란 글자를 만들어서 보낸 친구의 문자는

약간의 성의 나마 있어서 예쁘게 보이기는 하지만,,,

 

이런 문자들에 대해 문자를 씹기도 뭣해서 

산오리가 보낸 답문자는

 

지난해 까지는 " 해피 내년!"

올해부터는 "해피 올해(새해)!"  로 끝냈다.

그 무성의야 하늘을 찌르고도 남음이 있겠지만,

의미없는 스팸성 문자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 받은 문자 한토막은

충분히 감동적이었는데,

"새해 복 다 꽉오빠꺼!! "

여기에 좀덧붙여서

'내 복까지 모두 산오리한테 줄게' 이정도의 문자 였으면

백만배 만족스런 새해인사가 되려나..

 

사실 새해 인사도 '복많이 받으시오' 하기 보다는

어차피 주지도 못할 내 복이지만,

'내 복도 당신에게 드리겠다'는 내용이 들어간다면

행복한 인사가 되지 않을라다...

 

산오리 블로그 찾아오신 동지들!

산오리 복도 모조리 다 뺏어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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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2 09:18 2007/01/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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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

from 단순한 삶!!! 2006/12/28 16:39

올해는 상복이 터졌다.

 

혁신경진대회라고 있는데,

일하는 거 가운데 한가지 아이템을 내라 해서 냈고,

발표자료 만들고, 발표하고 했더니,

1등은 아니지만, 선발(?)이 되었다고

수십만원의 상금을 준단다.

 

직원제안제도란게 있는데,

여기에는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걸

정리해서 냈는데,

그것도 선택(?)되었다고

또 수십만원의 상금을 준단다...

 

혁신해라, 혁신해라 하니까

혁신마일리지 제도라는 것도 있는데,

갖가지 혁신 관련해서 점수를 주고서는

그 점수에 해당하는 마일리지를 주고,

일정 마일리지가 되면 문화상품권을 준단다..

그 점수는 연구원에서 가장 높단다.

그래서 또 수만원의 상품권을 준단다.

 

우리 팀원 한명은 건설교통부 장관이 주는

표창장을 받았다. 부상은 시계 한개.

 

그래서 올 연말에는 산오리도, 산오리네 팀도

상금과 상품으로 푸짐한 연말이 되었다.

 

혁신과는 거리가 멀게 살고 있는 거 같은데,

혁신이나 제안으로 상금 받고 있으니

무척이나 쑥쓰럽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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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8 16:39 2006/12/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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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는 아들...

from 단순한 삶!!! 2006/12/22 18:33

1. 아침에 동명이에게 학교 가자고 했더니,

무릎이 아프다는 핑계로 어찌 학교를 안가려고 하는 모양인데,

그게 엄마에게 통할리가 없다.

 

"무릎은 왜 다쳤냐?"

"학교 담 넘어 오다가..."

"하여간 너는 온갖 사고를 다치고 다니는구나.."

"아빠, 그런 아들을 두고 있다는게 재밋지 않어?"

"헥.... 재밋는 아들도 필요 없으니 사고좀 그만쳐라."

"..............."

 

무릎 좀 보다 했더니,

무릎과 허벅지에 살이 상당히 벗겨지고,

무릎은 좀 부었다. 꽤나 아프겠다..짜샤. 

 

2. 눈 오는날 잃어 버렸던 휴대폰은 찾았다.

놀이터 옆 동에 사시는 어느 아줌마가 한이틀 지나서

눈속에서 빼꼼히 빛을 보이던 휴대폰을 주웠다는 것인데...

그때까지 휴대폰이 살아 있어서

여기저기 눌러 보고선 '엄마' 라고 기록된걸로

전화를 했고, 아내가 만나서 받았단다.

휴대폰 되찾았다니, 왜 그리 기분이 좋은지...

수십만원 날린걸 찾았다니...어찌 기쁘지 않을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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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2 18:33 2006/12/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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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구경..

from 단순한 삶!!! 2006/12/18 13:24

토요일 노동상담센터 회의하구서는

언제 산에 갈때 같이 데려 가 달라고 했던 젊은 친구와 산행약속을 했다.

아침 7시에 만나서 북한산을 가자고...

 

저녁에 눈이내리니까 날짜는 정말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어

눈 오는 밤에도 흐뭇했다는....

 

눈이 많이 와서 차로 이동하는 건 포기고, 전철로 구파발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입구로 갔는데,

허걱.....

 

매표소 앞에 국립공원 관리공단 유니폼을 입은 아저씨들이 나와서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서 입산통제를 한단다.

북한산에 입산통제라니... 더구나 눈 내리는 이렇게 좋은 날에...

 

막는다고 못갈소냐?

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서 의상봉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당초에는 평퍼짐한 눈길을 마냥 걷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서 바윗길을 쇠난간과 밧줄을 잡고 오를수 밖에 없었다.

 

 



헉헉 숨이 차고 힘이 들기는 하는데,

사람 거의 없는 눈길을 올라가는 건 산행 중 가장 으뜸인 산행이다.

 

의상봉에 올라 백운대를 바라보니,

백운대와 만경대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노적봉은 하얗게 눈을 덮어쓰고는 훌륭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삼천사계곡쪽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과 나무, 바위들도

자신들의 모습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하얀 머리만 내밀고 있었다.

 

증취봉(?)에 가서 컵라면으로 허기를 때웠는데,

뒤에 앉은 아저씨 둘이서 술 한잔 하고 가라면서

양주 두어잔 얻어 마셨다.(술 가져 가는걸 깜빡했다.)

 

이 아저씨 하는말,

"어젯밤에 무슨 그랑프리 중계방송 보고 자려다가 아내와 그것도 한판 했더니,

올라오는데 힘들어 죽겠네..."

"........."

산오리는 '그밤에 그것도 한판 안했는데, 왜 이리 힘들까..ㅠㅠ'

 

봉우리 두어개 더 거쳐서 부왕동 암문을 지나 삼천사로 내려오는데,

이 길은 아무도 올라오지도 내려오지도 않은

발자국 하나 없는 길이었다.

자주 다니는 길이지만,

그래도 눈 때문에 길 못찾으면 어쩔라나 하는 두려움이 잠시 있었지만,

내려가는데, 무슨 문제랴...

 

내려오는 길에 무슨 동물이 혼자 걸어다녔던 발자국이 있는데

동물들도 사람과 비슷한지,

사람이 다니는 길과 비슷한 길을 그대로 다녔고,

그기다 사람들이 쉴만한 넓고 평평한 자리에서는 이리저리 머문 흔적과 함께

오줌까지 누고 간걸 보면,

동물이나 사람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호젓한 산에 가면 풍욕이나 계곡물에 풍덩 하는건 잘하는데,

눈 내리린 후에 설욕은 어떤 맛이 날까?

옷 다 벗고 눈 속에 섰더니, 오히려 몸이 따뜻해진다.

눈 한주먹씩 집어서 온 몸 맛사지도 좀 하고,

두 팔 들어서 시원한 눈바람도 만끽하고...

이 설욕은 이번 산행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자주 해 볼 일이다...

 

눈 내리는 날은 산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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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8 13:24 2006/12/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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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적당히 흘려보내는 타입

▷ 성격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떻게든 상식의 범위에 드는 행동도 하고, 특별히 놀랄만한 존재는 아닙니다. 하지만 좀 더 개인적인 행동 패턴에 눈을 돌려보면 사려분별이 엉망진창이고 감정에 별 변화가 없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 같은 건 전혀 관심도 없는 타입입니다. 사회의 흐름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따라붙어 가려고 하지만 거기에 아무런 자주성도 감정도 없습니다. 일하지 않으면 밥을 굶게 되니까 최소한의 일도 하고 사람들과 교류도 하지만 그 모든 건 살아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사회적 상식은 갖추고 있으니 나머지는 개인적인 감정과 분별만 갖추면 됩니다.


▷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 - 일단은 피하는 것이 무난한 상대입니다. 마지못해 산다는 식의 타입과 앞으로의 긴 인생을 공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거래처고객 - 항상 매사가 마지못해 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한다고 해서보람을 느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에게 역시 아무런 이익도 되지 않는 관계.

상사 - 연줄이나 무언가 수를 써서 입사한 것이 아니라면 이런 상사가 회사에 있을 리 없습니다. 하지만만일 이런 상사가 있다면 그 위의 더 높은 상사와 직결하여 일하는 방법도 생각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동료, 부하직원 - 기합을 넣어 의욕을 북돋워준 뒤 그 상태로 어디까지 해랠 수 있는지를 잘 파악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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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4 16:57 2006/12/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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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from 단순한 삶!!! 2006/12/08 14:43

<긴급>노사관계로드맵법안 오늘5시강행처리 예정. 국회앞집결요망. 4:30사무실에서 차출발.

 

당에서보낸 문자메시지다.

 

아무리 지네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는척해도

저놈들이 필요한 건 잘도 샤바샤바하는 놈들이다.

그러니, 노사관계로드맵이아니라

노동조합폐지법이라도 만들것이고,

민주주의공화국이아니라,

자본가공화국으로 헌법이라도 고치겠지.

 

그래도 국회는 잘살아 있고,

길거리에 나서서 데모라도 하면

'미친 놈'이라고 욕하는

국민들이 잘 살아있는

 

희한한 대한민국 국민이다....나도.

울어야 할까? 웃어야 할까?

 

국회 앞으로 가지 못해서 답답하고 미안한 생각이 들다가

가야 뭐 달라지겠어 하며 포기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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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8 14:43 2006/12/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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