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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명이 여자친구... (4) 2006/06/27
  2. 축구보기... (2) 2006/06/24
  3. 해독 난감... (6) 2006/06/23
  4. 담배피다 걸려서... (5) 2006/06/19
  5. 동명이 입원.. (3) 2006/06/11
  6. 꿈 이야기... (5) 2006/05/29
  7.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4) 2006/05/15
  8. 그룹 과외로 바꾼다고? (7) 2006/05/09
  9. 동명이 생일... (4) 2006/04/21
  10. 애는 혼자 키우냐? (4) 2006/04/17

저번에 병원에 입원했을때, 여자친구가 문병을 왔다고 했고,

그 여자친구가 탤런트처럼 예뻣다(옆침대 환자 보호자인 50대 아주머니의 표현이란다)

는 말을 아내가 전해 주길래 아빠지만 내심 부러웠다는...

 

근데, 엊저녁에 일찍 집에 갔더니.

동명이가 남학생 한명과 여학생 한명이랑 친구 두명을 데리고 와서는

마루에 앉아서 라면을 끓여 먹고 있다.

라면 먹고 학원 갈거라면서, 집에 같이 왔다는....



여학생을 봤더니, 탤런트처럼 예쁜 학생은 아닌 듯했다.

그냥 같이 다니는 친구들인가보다 했다.

 

오늘 오후에  문자를 날렸다.

- 어제 집에 온 여학생이 여자친구야?

= 응 ㅋㅋ 원래 다른애였는데 바꿔썽

 

- 맨날 바꾸냐 자샤 무슨 물건도아닌데... 그럼병원에 왔던 애 아니나보네

= 걔소문이 너무안좋아서 ㅜ 막듣기시른소리가너무많앗어

 

- 으그 지금 친구는 소문이 괜찮냐?

= 응 ㅋㅋ 아빠가 뒤에서후원해죠 ㅋㅋ

 

- 돈 벌어서 여자친구도 사귀어라

= 헐;; ㅋㅋ 아빠가 아는사람의친구분의딸이셔 ㅋㅋ 잘해줘야되니까잘좀해달라구!!ㅋㅋ

 

- 며칠이나 가겠어? 또 바뀔텐데 후원하기 시러

= 헐~~오래가면어쩔고야!!

 

- 그거야 네맘이지 아빠가 어쩌겠어? 돈드는 연애는 벌어서하구 공부나 좀해랴 자샤

= 헐..................시러 ㅋㅋ 아빠는왜 후원을해주지않는거야 ㅋㅋ 걔시러?

 

- 이자식이!아빠가 좋고시른게뭔상관이야?암튼연애는니가 벌어서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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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7 17:38 2006/06/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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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보기...

from 나홀로 가족 2006/06/24 21:19

토욜 산행 취소하는 바람에 새벽 축구나 보아주자고해서

4시에 일어나 축구 봤더니,

겨우 1시간 정도 일찍 일어 났는데도,

아침 10시까지는 잠이 덜깼다...

 

운동하러 갔더니

사범님과 같이운동하시는 연로하신 분들은

'그놈의 거 잘 떨어졌다'면서

길거리에 모여서 난리를 치는 젊은이들

꼴 안보게 되었다고 하신다.

 

우리 식구들의 축구보기는 저번의 예상과 달리......

 

--------------------------------------------

 

축구 광풍이라는데...

미치고 싶지 않더라도,

주변이 다 미치는데,

혼자 미치지 않는 것은

 

어쩌면 혼자 미친 게 되는 게 아닐까?



 

구분

對토고전

對프랑스전

對스위스전(예상)

산오리

집에서 혼자 텔레비전 보면서 혼자 박수치고 좋아함

열심히 잠자다 깨어날 시간이라 일어나서 티브이켰더니 후반 30분이 지났고, 한국이 골넣는 것만 봤다

휴대폰에 알람 맞춰서 새벽4시에 일어나서 혼자 열심히봤다.(안보는게 나을뻔...)

아내

밖에서 사람들 만나서  호프집 몇곳 전전해서 자리잡고 호프를 마시면서 박수치고 환호함

평소처럼 아무 관심없이 그냥 잠잤다.

잘 자다가는 옆동의 함성소리에 깨서는 '어떻게 됐는데?'하고 물어보더니, 화장실 갔다가는 다시 취침

동희

친구들과 어울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응원전에 참여함

전날저녁에 나가서 친구들과 미관광장에서 응원에 참가, 아침에 집에와서 밥먹고 학교로 등교

예상을 깨고 친구들과 밤 12시에 광화문으로 진출했다는...

동명

친구들과 어디서 응원전을 벌였다는데, 어디였지?

친구들과 어울려 찜질방에 간다고 했는데, 동희가 동명이를 만났다고 하니까 이놈도 미관광장에서 응원전에 참가-집에 안들리고 바로 학교로 갔다

밤 12시에 산오리한테 돈 받아서 찜질방으로 간다고 했는데, 어디로 갔는지 확인못했음-아침에 들어와서는 종일 자다가 저녁에 다시 나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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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4 21:19 2006/06/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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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 난감...

from 나홀로 가족 2006/06/23 14:45

- 점심 드셨냐? 요즘 급식 안하는 학교도 있다던데...

= 뫗섭~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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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3 14:45 2006/06/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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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욜 오전에 휴가를 내고 동명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입원이후에 상태를 보겠다고 병원으로 오라 했기도 했고,

여름 방학에 편도선 수술 받을 날자를 잡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상태를 본 의사 선생님은 괜찮아 졌다고 하고,

날자를 8월 10일로 잡았다.

 

오가는 도중에 동명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편도선도 좋지 않은데, 담배 좀 끊어라고 했더니,

이자식이 요즘에 학교에서 담배 피우다 걸려서

징계를 받고 있단다.

자기 말로는 담배를 직접 피우다 걸린 건 아니었는데,

같이가던 친구 주머니에서 담배가 나왔고,

그래서 다같이 담배를 피운 것으로 걸렸단다.

(이것도 거짓말일 가능성이 많지만...)

 

 

 

 



 병원 간 김에 오전에 집에서 쉬고 오후에 학교에 가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오후 2시쯤 문자를 보냈다.

- 학교 갔냐?

= 응징계중 ㅋ ㅋ

- 알통과 다리근육마니생기겠다 즐겁게 받으삼

(징계는 팔굽혀펴기,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기 뭐 이런 걸 받는다나..)


밤에 용문에 가서 문자를 다시 보냈다.

- 징계잘받았냐?그건한번으로끝이냐?

= 응머리만자르면끈내준대솔찍히말도안되

 (용머리가 뭐지? 머리 깍은거 보니까 별로 길지도 않던데...

   담배피다 걸린 이후로 머리 깍으라고 해서 머리를 깍았는데, 아직 맘에 들도록

   짧게 깍지 않은 모양이구나..) 

= 아빠*****라는학원알아?

- 당근 모르지

= 거기원장님몰라?

- 원장이누군데?

= 몰라내여자친구의어머니께서아빠를안대ㅋㅋ그래서물어봤는데알려주질않는군...

- 이름알려주면 알겠지만..

= 이**님이란사람인데몰라??ㅋ여자친구어머니가아는사람이아빠를아는거래ㅋㅋ

- 잘모르겠삼

  (돈 들어가 간다고 여자친구 안사귄다고 하더니, 여자친구가 병원에 문병온 이후로는 자연스레 여자친구 얘기가 들어간다. 어제 낮에는 물어봤다.

"야 네 여자친구는 공부 잘하냐?"

"아니, 꼴통이야..."

"잘났다 쨔샤.."

 

엊저녁에는 축구응원한다고 아예 교복까지 챙겨 나가서는 응원끝나고 바로 학교 간다고 했는데, 아침에 출근하니까 문자가 왔다.

= 아빠오늘 머리안짤랏다고기합세번준데....................ㅜ

- 머리좀 잘라라 자샤 기합실컫받아라 고소해라 ㅎㅎ

= 미친거아니야~ㅜ아학교에전화좀한통만해줘

- 누구한테?

= 학교학생부장한테ㅜ제발

- 쪽팔려서 그건못하지 그냥 깍어 임마

= 아니오늘기합만어떻게미뤄죠제발오늘자를거야

(짜식이 어지간이 다급했나 보군...) 

- 전화번호 몇 번이야?

= 번호알아본다음문자줄겡~그리고쉬는시간에전화해야행 아홉시이십분

- 알았어

= 아빠번호를몰르니까ㅜ일일사에다가물어봐서전화해서학생부장선생님바꺼달라그러고말좀해죠

- 선생님 성함이 뭐야?

= 백마고번호 031906****

- 전화했어 오늘깍게한다고 약속했으니까 반드시깍어쨔샤

 

선생님한테 전화를 했더니,

"아, 그 담배피다 걸린 학생이요?"

"네...근데 머리를 또 깍아야 한다 해서..."

"네..그런건 아니구요, 다른애들보다 머리를 한단계 짧게 깍으면 징계를 감해준다는 뜻이죠..."

"그렇군요... 애들 많이 혼내키라고 저도 얘기하지만, 오늘 꼭 머리  깍겠다고 하니..."

"부모님이 약속하시면 당연히 그렇게 해 드려야죠.."

"감사합니다..."

 

애새끼 벌주는거 하루만 미뤄달라고 학교에 전화도 하고..

별 짓을 다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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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9 10:15 2006/06/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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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 입원..

from 나홀로 가족 2006/06/11 22:54

목요일 대천으로 세미나 가야 하는데,

아침 밥상에 앉은 동명이가 목이 퉁퉁 부었다.

그리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다, 침도 삼키지 못하겠단다.

그동안 편도선 때문에 몇차례 고생해서,

이번 방학때는 수술 시켜야 겠다고 하고 있는데,

너무 심하게 부어 올랐다.

 

나중에 혼자 병원 가 보고는 입원하라거나 수술하라거나 하거든

연락하라고 회사로 나갔는데,

아내가 동네 병원으로 데리고 갔고,

입원시키라고해서는 일산병원에 입원시켰다.

 



나는 대천으로 향했고, 오후 3시가 넘어서야 겨우 입원을 시켰단다.

다음날 올라와서 느지막히 병원에 들렀더니,

만화책 보다가는 금새 잠들었기에 말도 못붙여 보고 돌아왔고,

토요일 오후에 갔더니, 친구놈 셋이 와서는 함께 놀고 있었다.

 

일요일 낮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셔서 병원에 함께 가 보았고,

내일이면 퇴원한단다.

 

첫날 입원한 날은 학교 담임선생님과 반장이 왔다 갔고,

여자친구가 왔더란다.

그리고 토욜 저녁에 아내가 갔더니 친구놈들 10명도 넘게 모여 놀고 있더란다.

 

전화를 해서 뭐 필요한거 없냐? 가봐야 되냐? 라고 물으면

친구들 와 있으니까 오지 말란다고...

 

어른들 입원한 것과는 달리, 친구놈들이 우루루 몰려 오니까

이건 먹어 치우는게 장난이 아니다.

밥도 안먹고 왔다면서, 빵이고 과자고 있는대로 먹어치우고, 치킨도 사달라고하고,

음료수는 금새 사라지고 만다.

집에 안들어와서 편하고 좋긴 한데, 돈 들어가는게 많다면서, 아내는 투덜거린다.

 

낮에 병원 갔다가 물었다.

"너 아예 학교 안가고 병원에 게속 입원해 있으면 좋겠지?"

"아니, 넘 심심해..."

"너 여자친구 사귀냐? 엄마가 보고선 이쁘다고 하던데.."

".............."

"저번에 돈 든다고 안사귄다 했잖아."

"그건 그때 얘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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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1 22:54 2006/06/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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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야기...

from 나홀로 가족 2006/05/29 14:12

3일간 교육받는 마지막날 밤에 뭔가 답답한 꿈을 꾸었다.

꿈을 잘 꾸지도 않지만,

설사 꿈을 꾸었다고 하더라도

다시 잠들고 나면 아침에 일어나서

남아있는 영상이 다 사라지고 마는데....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한방에서 같이 잔 회사 동료가 아침에 산책을 나서면서 물어봤다.

"밤에 잠꼬대도 심하게 하대요..."

"그래요? 별로 피곤한 것도 없어서 잠꼬대할 일도 없을텐데... 근데,뭐래요?"

"뭔소린지는 잘 모르겠는데, 뭐라고 소리를 지르던데요..."

"......................"

그랬는데, 갑자기 잊었던 꿈 생각이 났다.

 

 

어디선가 친척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분명 친구나 다른 데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데 누가 무슨 사고인지 일이 생겼다고 했고,(당시에는 그 사건도, 얼굴도 또렷했는데, 다 사라졌고...) 그래서 그 일이 난 곳으로 가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 친척이 차 한대를 몰고 앞섰고, 같이 마시던 다른 친척이 내 차를 몰고 나섰다.

나는 차를 타지 않고, 차 열쇠만 건네주고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같이 술을 마셨는데, 음주운전이라고 생각해서인지, 길을 모르는 곳이었는지, 관계가 좀 약했던 것이었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하튼, 앞차는 출발해서는 언덕길을 약간 내려가서는 좌회전해서는 사라졌고,

내차를 몰고 간 친구는 언덕을 내려가면서 속도를 내는가 싶다 했는데,

좌회전 하지 않고, 그대로 앞에 있는 벽을 뚫고 들어가서 멈춰버렸다.

 

사람들이 몰려오고, 경찰이 달려 왔는데, 나도 뛰어가서 보니,

어라, 어느새 운전을 하던 친구는 사라져 버렸고, 차만 남았다.

그래서, 그 차를 내가 운전했다고 할 것인지 말것인지를 엄청 고민했고,

'내가 했다'고. 경찰에 얘기하자고 결론은 난 듯한데, 잠은 깼다.

 

그 벽을 뚫고 들어간 곳은 이상하게도 국회의사당인 듯했고,(국회의사당 벽이 벽돌벽으로 된건 없는 거 같은데...) 차가 벽을 뚫고 들어가자 '안돼!'라고 소리 지른게 옆에서 들은 잠꼬대가 아닐까 추론해 보는데...

 

엊저녁에 집에 들어갔더니, 아내가 혼자서 소주를 들이키고 있다.

"동희 아빠, 글쎄, ** 그 새끼가 또 사고를 쳤다지 뭐에요.."

(**이는 동명이와 동갑인데 생일이 빨라 학교 일찍 들어가서, 지금 고등학교 2학년 짜리 처조카다)

"뭔데?"

"친구놈들하고 절단기로 피씨방을 뚫고 들어가서는 2백만원인가를 훔쳤다가

 cc tv에 찍혀서 오늘 잡혀서 무슨 경찰서에 있다고...."

"크게도 한건 했네.."

"피씨방주인은 4백만원을 도둑맞았다고 한다던데, 그게 어찌 되는 거야? 감방 살아야 되는거야? 돈 물어주면 풀려 나올수 있는 거야?"

"나도 모르지, 근데, 절단기로 뚫고 들어갔으면, 쉽게 나오기 어렵겠는데, 별개로 돈은 물어주고, 그 주인한테 탄원서라도 써서 애들이고 하니까 좀 봐달라고 해 달라는 수밖에..."

"그런 놈은 그냥 빼주지도 말고, 고생좀 시켜야 되는데..."

"으그,,, 부모 입장에서야 그렇게 할수 없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빼내고 싶을텐데..."

"합의해 주려면 그돈이 또 어디서 나오겠어...맨날 돈없다고 그러는데..."

(아내는 그 합의금의 일부라도 지원해 주고프고, 그걸 남편으로부터 동의(?)를 받고 싶은 생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튼 돈 필요하다고 하거든 어떻게라도 만들어서 보내주라구... "

 

 

잠 자려고 자리에 누웠는데, 갑자기 꿈생각이 났다.

차를 몰고 국회의사당 벽을 들이 받은 놈이 누굴까 했는데,

그 놈이 절단기 들고 피씨방으로 쳐들어간 거였구먼.

그것도 3일전이라고 했으니, 딱 그날 밤에?

 

조만간 산오리 돗자리 깔고 길거리로 나서도 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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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9 14:12 2006/05/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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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님의 [그룹 과외로 바꾼다고?] 에 관련된 글.

과외로 바꾸느니 어쩌느니 하더니,

그 담날 아내가 동명이의 소개로 찾아 갔더니,

과외는 아니고, 학생보다 선생이 더 많은 학원이란다.

그래서 한반에 두명을 놓고 가르친다나, 어쩐다나..



"논팔아서 학원한대?" 했더니,

"적자보면서 학원 하다던데..." 아내의 대답이다.

 

어쨌거나 한달만에 학원을 옮겨서, 이제 며칠 다녔다.

근데, 이 놈의 학원은 또 시간이 문제다,

밤 9시반부터 12시 반까지란다.

안그래도 맨날 늦게 오는 놈들인데,

밤에는 애들 얼굴 보기 틀렸다.

아내는 밤 늦도록 두 아들놈 기다리느라 진이 빠진다.

 

어제 밤에 잠간 동명이와 대화...

"새로 다니는 학원은 다닐만 하냐?"

"응..."

"중간고사는 잘 봤냐?"

"평균 오십몇점이야."

"그럼 거의 꼴찌네..."

"그래도 그정도 점수 나온 애들도 있어..흐흐"

"그게 무슨 공부라고, 짜샤..그냥 노는게 낫겠다."

"이제 공부 열심히 할거야."

"저번에도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학원 다닌거잖아."

"그때도 열심히 하긴 했지, 중간에 좀 놀기는 했지만..흐흐"

"그 학원에서 또 한달이나 갈라나 모르겠네.."

"열심히 할거라니깐..."

 

열심히 공부한다는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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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5 16:53 2006/05/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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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님의 [종합반을 다니겠다고???] 에 관련된 글.

어제 일찍 집에 갔더니 왠일로 3명의 가족이 모두 와 있다.

동희는 중간고사 끝났다고 왔고,

동명이는 왜 일찍 왔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아내는 애들 밥 챙겨주느라고 와 있었다.

 



아내는 운동하러 나갔고,

전화가 두어번 왔다.

 

전화를 안받는 놈들이라, 전화를 받으려고 일어 나면

어느 새 누군가 전화를 받아서 벨이 울리지 않았다.

'동명이 친구놈 전화가 온 모양이구먼...'

 

아내가 돌아왔는데, 또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아내가 받았는데, 한참을 통화를 한다.

"..........오늘 동명이 어디 가느라고, 학원을 못갔어요.........@#$$%#^&*....."

 

전화를 끊고서는 아내가 하는 말,

 

"학원에서 전화왔는데, 나는 동명이 어디 가서 학원 못갔다고 했는데,

 저 새끼는 아까 전화받아서는 '집에서 놀고 있다'고 했다네..."

"...................."

 

'당신은 거짓말도 잘하는구먼'이라고 한마디 하려 했든데, 괜히 성질 돋울 거 같아 그만두었다.

 

4월 한달 종합반 잘 다니고, 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했지만,

이번에 중간고사 봤는데, 성적이 마음 먹은대로 나올리가 있나?

특히 수학이나 과학 같은 건 하나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러게 중학교때부터 공부 좀 해서 기초 다지라고 했는데,

통 놀기만 하더니 그꼴이라고 아내가 핀잔을 주지만,

그보다 더 답답한 건 동명이 본인일테다.

 

그런데, 이놈이 학원 다녀서는 별로 효과가 없다면서,

몇 명이 모여서 하는 그룹 과외 하겠다고 엄마한테 알아봐 달랬단다.

그러니 아내는 더 짜증이 날 수 밖에,

'학원다녀 안되는 놈이 그룹과외한다고 되겠어...'

엄마나 아빠나 같은 대답이지만, 애가 공부하겠다고 하는 거니까

또 찾아서 하도록 해 줘야 할 모양이다.

 

요즘에 동명이가 아빠한테 하는 말은,

 

"아빠는 왜 여기서 나를 나았어? 책임져!"

 

"어케 책임지냐? 쨔샤... 그냥 공부 포기하고 맘편하게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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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9 17:49 2006/05/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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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 생일...

from 나홀로 가족 2006/04/21 12:50

4월20일 동명이 생일이다. 이제 만으로 16살이 되었네.

어제 아침에 미역국을 주면서 아내가 동명이 생일이라고 해서,

동명이에게 생일빵 안하냐고 했더니,

'전치 몇주야...' 이런다.

그게 뭔소리냐고 했더니,

생일빵 하면 애들이 때린다나, 어쩐다냐..

괜히 다치게 그런지 말라고 하고서는,

저녁에 케이크 사다 촛불이나 켤까 했더니,

별로 반응이 없다.



아내가 케이크 사왔냐고 묻는다.

생각났다가 잊어 버렸다고 했더니,

아침에 그러길래, 아내는 빵집에 갈 일이 있었는데 안사고 그냥왔단다.

그러면서,

'그자식이 언제 들어올지 알아야 케잌을 먹든지 말든지 하지...'한다.

 

느지막히 들어온 동명이에게 물었다.

"생일빵 했냐?"

"어, 지금 엄첨 아파."

"어딜 어떻게 맞았는데?"

"팔로 허벅지랑, 팔이랑 이런데 맞았지.."

"그럼 멍들었냐? 한번 봐바"

"멍은 안들었는데, 디게 아파."

"전치 몇주 되겠냐? 병원에 가서 입원하지 그래?"

"그건 아니고..."

"왜 생일이라고 때리고 그러냐?"

"몰라, 중학교때는 운동장 한복판에 데려놓고 다들 때렸어,"

"선생님이 뭐라 안하냐?"

"그냥 냅두던데..."

 

학교 교실에서 생일 빵이라고 애들한테 얻어맞고,

저녁에는 친구들 모여서 먹고 놀다가 학원 빼먹고 왔단다.

 

엄마한테 당근 한소리 들었지.

"학원 빼먹으면 엄마한테 전화라도 안하냐?.. 으그,,, 저 새끼는.."

"............."

 

대답 안하는게 상책이란 걸 이 놈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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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1 12:50 2006/04/2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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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불만이 드뎌 폭발했다.

토욜 아픈 몸을 이끌고, 과기노조 창립 기념행사를 하는 내장산으로 갔고,

일산에 오기는 7시쯤에 도착했는데, 친구 모친 칠순이 있어서 다시

중동으로 가야 했다.

친구넘들 술마시는데, 술 안마시면서 앉아 있기 괴로와서

빨리  끝내고 가자 했는데, 이친구들 오랜만에 만나서 쉽게 끝나지는 않았다

집으로 오는 도중에 아내의 전화가 왔는데,

이미 술 한잔 마신 목소리에다가 금방 집에 갈 거란다.

집에 왔더니, 아무도 없다. 아내가 다시 전화를 했는데,

언제 들어왔냐? 동희는 왔냐? 이런 몇마디 뭍고선 곧 집에 간다고 하길래,

그냥 술 많이 마신거 같은데, 그냥 그기서 자고 오라고 했다.

 



그동안 당신한테 하도 열받아서, 오랜만에 작심하고 술 마셨는데,

도대체 당신이 그렇게 얘기할수 있느냐? 로 시작해서는,

말을 안해서 그렇지 당신이 매 주일마다 놀러 다니느라

일요일 하루도 쉬지 못했다는 본론으로 들어갔고,

"도대체 애는 내 혼자 키우냐?"로 몰아 붙였다.

 

몇마디 대꾸를 해 봤지만, 본전 건지기 어렵게 되었고,

더구나 뭐 할말이 없었다.

 

일욜, 남편 집에 있다고 해서 모처럼 만에 아내는 운동하러 가고

애비가 동희 학원 운전수 노릇을 했다.

10시 반에 집을 나서서 후곡마을의 물리 학원에 실어다 주고,

다시 1시에 김밥과 음료수를 사서 들고 가서는 애을 태워서는

행신동의 수학학원으로  1시 반까지 갔고, 가는 동안에

애는 차 안에서 점심을 김밥과 사이다로 때웠다.

다시 집에 들어와서 잠간 텔레비전을 보다가

3시 반까지 백마마을의 영어학원으로 애를 실어다 줬고,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야 학원 운전수의 역할이 끝났다.

 

애는 6시에 끝나고 집에 들렀다가는

다시 7시까지 화학학원으로 갔다

(이놈의 과목은 맞는지 안맞는지 모르겠다.)

 

아내는 아침에 학교 가는 것부터 학원 가는 것을 태워주라고 남편한테

차까지 사 줬는데, 그것도 안하고 맨날 놀러나 다니니까,

혼자서 애를 태워주고 나면 일요일도 잠시 쉴 틈이 없다는 거였다.

 

산오리는 애들 학교든, 학원이든 버스 타고 다니면 될 것을

왜 굳이 태워주려고 하느냐, 그래서 애들 버릇만 더 나빠지는 거 아니냐? 고

맏서서 이 부분에 관해서는 합의 점이 없었다. 

 

그런데, 학원을 차로 20분 30분이나 걸리는 후곡마을이나, 행신동까지 보내야 하는건

그 물리학원은 시간 맞는게 후곡마을 학원 뿐이고,

수학은 행신동으로 간 선생님이 잘 가르치기 때문에

따라 가서라도 배워야 한다는 거였다.

후곡마을이나 행신동까지 버스로 다니기에는 두어번씩 갈아타도

그 비는 30분 정도만에 움직일수 없게 짜여 있었다.

그러니

일요일 하루종일 애를 실고 이학원 저학원들

왔다 갔다 했더니, 고스란히 하루가 날라갈 수밖에...

 

큰 놈 시험볼때까지는

일요일이라도 아내에게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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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7 13:14 2006/04/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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