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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불량 '언론'을 사먹지 말자 (4) 2005/02/04
  3. 선생 같지 않은 선생... (8) 2005/02/03
  4. 윗사람들에게도 퍼붓다... (9) 2005/02/01
  5. 바람... 그리고 투쟁!!! (25) 2005/01/31
  6. 운악산에 오르다. (8) 2005/01/30
  7. 지부장에게 마구 퍼붓다 (7) 2005/01/28
  8. '예민'아 놀자!! (14) 2005/01/27
  9. 둘째는 서럽다 (9) 2005/01/26
  10. 연극 보면서 울었다 (6) 2005/01/26

평화바람에서 한달에 한번 하는 회원정기모임이 22일 저녁에 있었다.

김대권 동지의 전화 강요(?)때문인지 오는 사람들마다 봉지 하나씩 들고 들어오는데,

모두다 땅콩만 사들고 들어온다.

땅콩 말고도 군 고구마와 호떡, 과자 등 먹을 건 푸짐하다.

 

운영위원인 맹제영 신부가 '환경 위기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삶의 가치들'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강의 내용은 에너지가 고갈되어 가는 시대에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줄이고 적게쓰고, 새로운 공동체를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강의중 찍은 몇장의 사진이다.




엔트로피 이론을 가지고 설명을 하시는데, 환경분야에 관심이 많은 분이다.

그리고 실제로 평화바람의 최대의 후원자 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태도도 사뭇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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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3 09:45 2005/02/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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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전임을 나가기 전에는 점심시간에 국선도를 했다.

그리고 나서 12시 50분쯤에 같이 운동한 사람들과 구내식당으로 갔으니까 점심시간에 밥을 누구와 어떻게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2년만에 돌아오니 국선도는 거의 해산했고, 점심시간엔 밥 먹으러 가는 게 고민거리가 되었다.

같이 밥먹으러 다니는 패거리들도 그렇고, 실 사람들도 모두다  점심시간이면 어김없이 차를 몰고 울타리를 벗어나 일산시내로 나간다.

산오리도 1월달까지 이들을 따라서 바깥의 식당으로 밥을 먹으로 다녔는데, 한달도 안가서 질리기 시작했다.

 



우선, 밥값이 장난이 아니다, 예전의 4천원짜리는 눈 씻고 봐도 없고, 보통 5천원에 공기밥이나 볶은 밥 값을 따로 받으면 6-7천원이 된다. 매일 점심을 이렇게 먹는 건 아무리 경기활성화를 위해서 기여한다지만, 도저히 따라잡기 쉽지 않을 거 같다. 구내식당은 2천8백원이다.

 

밥값이 비싸면 또 맛있거나 먹고 싶거나 특별한 게 있다면 그런대로 감수할 만 하지만, 이상하게도 별로 맛있는 것도 없고, 별로 먹고 싶은 것도 없다. 맛있는 걸 찾아서 산천을 돌아다니는 미식가들도 있다지만, 산오리 생각에 우리나라의 어디나 특색있는 음식이나 맛이 없는 거 같다. 그러니 음식의  세계화(아니, 국내화인가?)가 확실하게 이루어진 것이다.

사실 산오리는 후각장애인 이지만, 음식맛에 있어서는 좀 까다로운 편이다. 조미료나 설탕으로 범벅해 놓은 것은 금새 입안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아마도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그런 음식에 길들여 지지 않아서 그럴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산오리가 '먹을만하다'고 하면 우리노조 지부장은 '맛있는 집'이라고 인정한다. 그런데, 나가보면 정말 맛있는 집은 찾기 어렵다.

 

산오리는 군대 있을때도 짬밥을 잘 먹었다. 다른 친구들은 고추장이나 깻닢 절인 걸 사서 밥에다 비벼먹는다고 법썩을  떨었는데, 산오리는 두부 콩나물 된장국이 그렇게 맛있었다. 그리고 어쩌다 하얀 돼지비계만 둥둥 떠있는 고추장 푼 '돼지고기 국'은 정말 얼마나 맛있었는지...

돼지고기 국 먹고 싶다.

 

또 밖에 나가면 이상하게도 과식하게 된다.  밥 한공기 다 먹어도 항상 모자르는 거 같아서 한공기 더 시켜서는 한두 숟갈 떠먹고는 남긴다. 그러나 구내식당에서는  밥의 양을 적당하게 조절해서 먹는다. 자기가 먹을 만큼 밥과 반찬을 스스로 식판에 떠서 먹으니 적당히 먹게 된다.

나가서 배부르도록 밥 먹고 들어오니까 오후 내내 졸리기만 했는데, 구내식당에서 먹은 이후로 이런 졸림이 사라졌다.

 

음식점의 필수요소인 청결은 또 어떤가? 한달동안 돌아다닌 식당 가운데, 무려 3곳에서 머리카락이나 쑤세미 조각(이건 같이 간 친구 음식에서)이 나왔다. 처음 한집에서는 그냥 모른척 버렸고, 또다른 두집에서는 나중에 주인(종업원)한테 보여줬더니, 미안하다면서 서비스 반찬(?)을 주거나 나중에 와서 먹으라고 음식 상품권(?)을 주기도 했다.

그런 것에 비하면 구내 식당은 주방이나 일하는 사람들이 깨끗하다고 느껴 진다. 구내식당에서 머리카락이나 쑤세미 조각 나오면 당장 게시판에 올라오고, 난리가 날 것이다.

 

또 시간도 엄청 걸린다. 일단 차를 타고 나가면 왕복하는데, 30분, 음식 나오길 기다리는데 10-15분, 먹는데 10-15분, 그러니까 빨리 와야 1시간에 점심을 해결하는 것이고, 보통은 10분가량 늦게 들어오게 된다.

근데, 구내 식당까지 걸어서 5분(왕복 10분), 줄서서 5분, 밥 먹는데 10분, 기껏해야 30분이면 모든게 끝난다. 덤으로 10분간 산책을 했고, 여유가 있다면 이렇게 점심시간에 포스팅도 할수 있다. 날씨 따뜻하면 산책을 더 할수도 있겠다.

 

그런데, 우리 실 20명 가운데 한 명도 짬밥을 먹으러 가는 사람이 없다. 산오리가 '짬밥먹으로 가자'고  큰 소리로 떠들어 대도 아무 소용이 없어서, 산오리는 밥먹으로 가는데 완전한 '왕따'가 되었다.

그래서 어쩌랴, 혼자라도 짬밥 먹으러 가기로 했고, 혼자서 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옆의 다른 부서 사람들에 끼어서 가게 된다. 그래도 짬밥이 좋다.

 

친구들아, 짬밥 좀 같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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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2 12:52 2005/02/2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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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의 뜻이 산 봉우리가 하얗다는 뜻이라던가요?

봉우리는 꽤 오래도록 눈을 쓰고 있어서 따뜻한 봄에도 하얀 정상이 보이죠.

마지막 눈구경을 소백산으로 가려 합니다.

이번 주말에 25일(금) 저녁(6시쯤 서울)에 출발해서 산밑에서 하룻밤 자고,

26일(토) 산에 올랐다가 돌아올 계획입니다.

'게으른 산행'이나 '먹고 노는 산행'이 산오리의 산행원칙(?)이므로

힘들거나 무리한 산행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교통편과 숙박은 가실 분들을 고려해서 목요일쯤 정해도 될거 같구요.

아무 대책없이 떠나도 이 땅에서야 어딘들 못가겠어요?

 

'간장공장' 님은 자기가 번개를 때리면 사람들이 안온다는데,

산오리가 번개를 때린다고 해서 뭐 얼마나 달라진다고?

 

하튼 소백산에 함께 가실 분들은 덧글을 붙여 주세요!!

24일(목) 낮 12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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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2 09:32 2005/02/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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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산'(www.historymt.org) 을 따라 오대산엘 갔다.

올겨울 눈에 굶주렸는데, 다행이 며칠전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렸다고,

오대산에도 50센티이상의 눈이 내려서 눈구경은 실컫 하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갔다.

 

서울에서 세시간만 차를 타고 가면 딴 세상이 나온다.

강원도는, 그리고 오대산은 딴세상이었다.

'강원도의 福' 이라 생각했다.

 


아침 햇살을 받아서 눈꽃도 붉게 보였다.



정상을 조금 못미쳐 해가 떠올랐다.


 

정상 아래에 눈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박준성 선생님과 함께,

역사와 산의  탐스런 일꾼 김인모..

정상에서 그 추위를 무릎쓰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었지만, 맘에 드는 건 없다.

정상,,,, 비로봉...

 

산의 아침 기온이 영하 18도가 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래도 올라가는 도중에는 아랫도리가 싸늘하긴 했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그러나 정상을 지나 상왕봉을 향해 산등성이를 따라 걷기 시작했을때

'이게 장난이 아니네'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길을 계속갈게 아니라 아예 되돌아 가서 비보봉에서 왔던길로 바로 내려가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무릎, 허벅지, 엉덩이까지 빠지는데다,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와서 손발을 꼼짝못하게 마비시켰고, 조금 내놓은 눈 주변의 살까지 서서히 마비되어 가는 느낌이었다.

모자를 두개나 눌러썼는데도 귀가 시리고 아팠다. 몇년전 태백산 갔을때 이후에 가장 추운 산행이었다.  그래도 사방의 전경이 다 들어오는 곳에 이르러 너무 멋있다고 사진을 찍으려고 디카를 꺼냈더니 작동불능이었다.

이렇게 추운날은 기계도 작동을 멈추는데, 인간들은 정말 지독하게도 이 추위속을, 눈속을 헤집고 다니다....

 

그렇게 한시간인지, 두시간인지 모르게 추운 능선을 타고 오니까 제법 비닐  썰매를 탈 곳도 있고, 햇살이 따뜻한 곳도 있다. 또 한참을 지나서 겨우 상원사로 내려오는 도로를 만났다. 도로는 완전히 눈에 덮여서 차는 커녕 사람이 지나다니기도 어려웠다.

 

그 찻길에서 사람들은 눈내린날의 '강아지'와 마찬가지였다.

드러눕고, 뛰고, 기고., 빠지고, 소리지르고, 노래부르고...

그즈음에 다시 카메라는 작동을 시작했다. 조금 따뜻해 진 것이다.

 

내 얼굴은 어땠을까?

길은 이렇게 눈으로 덮였고,

 

바람따라 눈싸라기도 모래처럼 휘날려 사막의 바람무늬를 만들었다.

 

내려오다 되돌아 본 비로봉 방향... 하늘은 왜 그리도 푸르던지.

사진을 찍었는데, 얼굴은 없다...

 

일행 중 2명이 얼굴에 동상을 입었다.

한 친구는 물집이 생겼고, 한 친구는 볼이 푸르게 바뀌었다.

나는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그렇게 시리고, 감감이 없더니,

집에 와서 보니 벌겋게 바뀐데다 여전히 감감이 다르게 느껴진다.

 

비록 손발에 동상이 온다 할지라도 또 그렇게 걸어라면 가겠다고 하지 않을까?

히말라야를 오르는 사람들이 부럽지 않은(?),

그런 산행이었다...

으..........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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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0 22:09 2005/02/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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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아내...

from 나홀로 가족 2005/02/18 08:41

야밤에 전화 스토킹에 시달려서 잠도 잘 못잔 날

저녁에 팀원들하고 소주 한잔 마시고,

지구당 선본 모임에도 갔다가 집에 갔더니 그래도 10시즈음이었던가..

그전날 못 잔 잠이나 자야겠다고

일찌감치 11시쯤 잠들었는데...



오줌도 마려운 듯하고,

아내가 들어온 소리가 들려서 잠에 깨어

화장실에 갔다 와서는 아내에게 물었다.

"지금 왔어?"

"응...."

"어디 갔다 오는 거야?"

"어,,, 카바레에 갔다가..."

"근데, 지금 몇시야?"

"3시 넘었어......"

 

그리고 뭔가를 아내와 한참 얘기하고 있었는데,

저 발치아래 옷걸이와 이불을 가려 놓은 놓은 천을 들치고는

한 남자가 나왔다.

"아니, 누구세요?"

"................."

대답이 없이 잠간 바라보던 사내는 아내에게

"오늘은 그냥 가야겠네, 나 간다"

고 한마디만 남긴채 창문을 훌쩍 넘어 나간다.

"이봐! 거기 잠간 좀 있어

 야! 임마! 너 누구야!"

소리지리고 손짓을 하는데,  쫓아 가지는 못한다.

아마도 카바레에서 같이 놀다가 집에까지 같이 온 모양이다. 그렇다고 해서 남편과 애들까지 있는 단칸방 집에까지 끌고 오냐고 열받아서 한마디 하려는데...

 

자명종이 울었다. 그래서 잠에서 깨었다. 꿈이었다.

 

꿈한번 드럽네... 내가 좋아했던 여자들이 꿈속에서 나타나기는 했지만,

아내가 바람피는 꿈은 생전에 처음이었다.

 

낮에 사무실에서 옆에 아줌마 동료에게 꿈얘기를 했더니,

"산오리가 바람피우고 있거나 피우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지뭐.

  그런 생각이 꿈에 다르게 나타난 거지."

'나야, 항상 바람기로 충만(?)해 있는데, 새삼스럽게 무슨....'

 

밤에 집에 와서 아내에게 꿈얘기를 했더니,

"에~구, 바람 피우려면 진작에 피웠지..."

".....그건 무슨 말이야?"

"당신 대전가고 없을때 바람 피웠을 거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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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8 08:41 2005/02/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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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당(지역위원회로 바뀌었는데, 쉽게 적응이 안된다) 선거유세가

어제 저녁에 있었는데, 어느 국회의원이 자료 만들어 달라고 하는 바람에

지구당으로 가지도 못하고, 사무실에서 저녁먹고 시간만 죽였다.

(팀원 한 친구가 투덜거리면서도 밤 늦게까지 작업하고 있어서 미안해서

일찍 가지 못했다)

11시가 다 되어 갈 즈음에 지구당으로 갔는데, 당연히 선거유세는 끝났고,

뒷풀이 장소인 삼겹살집으로 갔다.

 



대충 11시 반이면 끝낼 것이라고 했고, 당원들은 계속 술을 마셨는데

차도 있고 해서 2잔을 마시고 12시쯤에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집에 와서는 잠들기 위한 술로 독한 술 세잔을 목안으로 털어넣고는

1시쯤에 잠들었든가...

 

휴대폰 소리가 울려서 아침이 되었나 보다 하면서 건너방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아까 술집에서 만났던 당원이었다.

평화바람에 당비를 지원한다는 소문이 있어 이걸 확인한다고 했는데,

그런일 없다고 해도 도대체 들으려 하지 않는다.

지구당의 상근자들 인건비도 모자라 우리가 특별당비 내 가면서

겨우 인건비 만들어주고 있는데, 평화바람에 공식적인 당비를 어찌 보내겠느냐고

설명하고,  떠들고.... 그러다가 나도 열받아서 목소리 높아지고...

 

잠들기 전에 마신 술이 아직도 덜깨어서 머리가 띵한데,

어렴풋이 시계를 본건 2시 반쯤이었나 보다.

 

도대체 그 얘기를 한 놈이 어떤 놈이냐? 바꿔달라 해서는 그 옆에 있는

나이 많은 당원과 또 통화한다. 그 당원은 내용이 뭔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그런소문이 있다고만 얘기한다.

답답해서 '좀 알아 보고 뭐라도 얘기해라'고 하고서는

또 처음 전화한 당원과 계속 목소리 높여서 떠들었다.

 

그 와중에 아내는 깨어서 문을 열어보더니 빨리 끊어라고 손짓을 한다.

 

그리고 또 얼마나 통화를 하고서는 끊었다.

휴대폰 밧데리가 다 되어 가는지 '삑' 소리가 몇번 났다.

전화를 끊고 통화시간을 봤더니 46분 몇초였던가?

그리고 잠자리에 누우려고 시계를 봤더니 3시 15분을 넘고 있었다.

이 야밤에 도대체 무슨 짓거린지....

 

피곤하다고 일찍 잠들었던 아내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다.

"도대체 어떤 X인데 이시간에 전화해서..."

"당원인데....................."

"당신 또 당에서 뭐해?"

"........................."

"뭐 미쳤다고 그기다 돈을 그렇게 많이 내?"

"..........................."

(아무말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게 최선의 방법이다)

 

그리고도 얼마나 둘은 뒤척뒤척 잠들지 못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가 몸이 무겁다. 더구나 비와 눈 내려서 아침걷기도 생략...

 

아침에 출근했더니 그 당원의 전화가 왔다.

"곽동지, 어제 술먹고 미안했수다......."

"그렇지요. 뭐....."

 

생각이 나서 옛날 게시판을 뒤져보니

대전에 있을때 전화 스토킹을 당할때 37분이 찍힌 적이 있었는데,

(http://go.jinbo.net/commune/view.php?board=산오리-1&id=776&page=8 )

이 기록도 갈아 치웠다...

 

제발 밤에는 잠좀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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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6 13:18 2005/02/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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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야옹이님의 [초콜렛] 에 관련된 글입니다.

발렌타인 데이라고 산오리도 초컬릿 하나도 받지 못했고.

같은 사무실 젊은 친구의 아내가 멋있게 만들어준 초컬릿 한박슬

서로 얻어 먹고 나눠 먹느라고 한때 소란스러웠다.

아내에게 받은 초컬릿을 모두다 부러워 하면서...

 

산오리의 아내는 저녁에

"나도 두사람한테 초컬릿 사줬네" 했는데,

남편은 그 중의 하나라도 받지 못했으니,

쬐끔은 처량 하더구먼.

 

동희는, 이 멋대가리 없는 친구는 말은 안했지만,

당연히 못받았을 거라 여기고 있는데,

 

우리집에서 제일 잘나가는 친구는

역시 동명이다.



종일 놀다가 밤 늦게 들어왔는데, 초컬릿 한박스 받아서는

책상위에 올려 놓았다.

아내가 '그거 먹지 말고 잘 놔두고 구경해라'고 했다나 어쨌다나..

 


우리 집에서 젤 잘나가는 건 동명이다.

 

"야 동명아, 너 이거 누구한테서 받았냐?"

"친구.."

"설마 친구가 남자는 아니지?"

"그냥 친구라니까..."

"그럼 자식아, 너같은 놈에게 애인이라 하겠냐? 여자친구..."

"응....여자친구"

 

솔직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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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6 00:36 2005/02/1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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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자명종 소리를 듣고 시계 단추를 누르고 다시 잠들었다가 일어나서

걷기운동을 하러 나가는 바람에 집에 들어오니 7시 반쯤 되었나...

식탁에 밥 한그릇 달랑 올려져 있고 아무도 없다.

아내가 '어서 식사하라' 고 해서 '씻고 먹어야지' 하고선

씻고 나왔는데, 식탁도 여전히 그래로다...



"애들은 밥 안먹어?"

"벌써 둘 다 먹었어. 그리고 동명이는 학교 갔는데..."

"아, 오늘 개학이야? 근데, 벌써 학교에 갔다고?"

"머리 안깍이려고, 일찍 간데. 교문에서 걸리지 않으려고..."

"헉~"

 

한이틀 전에 '아빠 머리 깍았다'해서 봤더니

그게 깍은 머리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였다

겨우 귀와 이마가 보일정도이고 구레나루나 목덜미쪽 뒷머리는

길어도 한참 길었다.

개학이라고 그래도 '성의'를 보인 모양인데,

자기도 도저히 교문을 통과하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애비가 학교 다닐때나,

30년이 지나서 자식이 학교 다닐때나

왜 이렇게 변한 건 없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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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5 08:46 2005/02/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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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만 되면(국회의원 선거나 지자체 선거가 아니라 당직자 선거) 당은 활기가 있다. 좋은 일이다. 특히 고양시지역위원회 위원장 선거도 경선이어서 제법 뜨겁다.

고양시라도 '민주노동당'답게 남아 있어야...

 

 

지난 해 민주노동당 중앙의 최고위원들이 선출되었을 때
나는 '엔엘' 이니 '주사파'려니 하면서 사람들이 떠들어도
그게 무슨 문제가 될 거냐고 반문했다.
민주노동당을 만들때의 취지와 목적이 있고, 또 진보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그것도 많은 당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당선되었는데... 하면서.

그런데, 나는 언제나 단순하고, 멍청하고, 바보 같아서
도대체 당의 중앙이, 세상이, 사람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못했다.

그러고 나서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듣고 절망해야 했던 것은
열우당 2중대에다 국보법 올인, 그리고 여성당직자 폭행자들의 복직 판결,
민주노동당이 좋아서, 생계를 팽개치고 일하겠다고 들어왔던 연구원(보좌관)들을
떠나 보내고, 비정규직은 내팽개치고,.....
총선때 국민들한테 제법 약발이 먹혔다던 '부유세'도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 버렸고,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별로 관심도 없는 듯하고...

그래서 산오리가 순진하게 생각했던게, 이렇게 달라지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애정'을 꽤나 많이 잃었다. 국민승리 21부터 계속해 왔고, 그래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내가 무엇인지 바쳐서라도 제대로 된 진보정당 되어가는 꼴 구경할수 있겠노라고 가졌던 희망들도 많이 버렸다.
"안되면 말지, 언제 내가 바라고, 내가 기대했던 그런 단체나 정당이 있었겠어?"

그래도 한가닥 희망이 있었던 것은  그나마 일산 지구당이, 고양시지역위원회가
저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희망 하나 겨우 붙잡고 민주노동당의 실낱같은 희망을 바라 보고 있다.

나는 이번 우리 지역위원회의 선거에서 후보자들은 이걸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엔엘인지 피디인지 그런건 잘 모르겟지만, 중앙당이, 그리고 중앙당 최고 위원들이  지난해에 해 왔던 것이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를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고 본다.

나는 중앙당의 최고 위원들이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부위원장이 되어도 올해 또 그런식으로 결정하고, 사업을 한다면, 중앙과 지역을 쪼개는 한이 있더라고 머리박고 반대해 나갈 것이다.

또 이홍우 위원장 후보는 노동자 중심성을 지키고 있고, 지난해 그나마 경기도 에서 중앙의 '당을 말아먹는' 정책과 사업과 달리 중심을 지키고 있었다고 생각해서 그를 지지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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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4 18:46 2005/02/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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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미갱님의 [블로거 off_잼나고 힘들었던 북한산행길] 에 관련된 글입니다.

 

오래 전에 정해진 산행이었는데, 오겠다던 사람들은 다왔고,

산에 오르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진보넷 블로그들 답게 가장 자유분방(?)한 차림새로 시작했다.

산오리도 처음 가 보는 코스인지라 시간예측을 잘 할수 없어서

술라를 기다리고 고생시키게 한 걸 빼고는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겨우 겨우 사모바위까지 가서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사진을 몇장 찍었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가장 먼저 포즈를 취하는 두사람이다.

 

걸어온 쪽두리봉, 비봉을 넣으려 했는데...


머프와 늑대소년...

 

운동화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온 미갱... 단연 세인의 시선을 끌었다..

그래도 어딘가 쓸만한 청년들인거 같은데...???

이번 산행을 모의(?)하고 주도(?)하신 정양..... 이제 진보넷블로그 산행팀의 회장겸 총무로 나서기로...

 

설명을 달 만한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덧글세계에서만 커플인줄 알았는데, 산에서도 '톨미커플'은 빛을 발했다!!

 

이커플은 뭐라 이름 붙이나? '정전커플?' '전양 커플?'

'공인'이라 카메라에 극도의 노출을 꺼리던 술라도 잡혔다.

 

놀고 먹는데 정신 팔려서 사진은 찍을 생각도 못해서 몇장 못찍었어요.

이거라도 있으니 다행이죠...

 

산오리네 집에 가자 하고서는 슬금슬금 도망간 사람들은 나중에 '보복'이 있지 않을까요?

 

추운날씨에 고생들 하셨구요. 재밋는 산행기는 함께 하신 분들이 좀 써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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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2 23:02 2005/02/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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