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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극 보면서 울었다 (6) 2005/01/26
  2. 동문회는 안간다 (10) 2005/01/24
  3. 도대체 어떤 놈들이 만든 법인지..... (2) 2005/01/24
  4. 25명의 결재.... (5) 2005/01/21
  5. 여전히 엄마가 문제다... (13) 2005/01/19
  6. 마니산 등산... (6) 2005/01/16
  7. [퍼서] 동명이 홈피에서... (6) 2005/01/14
  8. 강남, 서울대.... (9) 2005/01/12
  9. 주소좀 알려 주세요!! (6) 2005/01/11
  10. 자식한테 주는 것도 아깝다.. (8) 2005/01/10

일년에 잘 해야 한 번 구경 가는 연극이다.

평생 가야 구경하지 못할 연극이지만,

그나마 전부터 알고 있는 배우 덕분에

이 친구가 나오는 연극을 보러 간다.

그동안 하도 어려운 연극들만 해서

연극은 다 저러려니 하고, 억지로 봐 왔는데,

어제는 연극 보다가 한참을 울었다.



 

연극 '운수좋은날' 이었는데,

운수좋게도(?) 돈 많이 벌어서 집에 돌아와보니

아내가 죽어 있었고,

그래서 남편은 한참을 울고 있었는데..

그 장면에서 나도 한참을 울었다....

 

영화든 연극이든, 또는 현실이라도

거의 눈물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슬픈 얘기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난다.

나이 탓인가?

 

연극 끝나고 서경화와 맥주집에서 잠간 앉았다 왔는데

배우 서경화(앞줄  왼쪽)는 예전보다는 더 밝아졌다.

이나라에서 배우로 살아 간다는 것도 만만찮은 것일텐데,

그나마 지난해보다 더 밝은 모습을 보인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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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6 09:08 2005/01/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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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삐딱, Sisyphus, ....님의 [패거리..학벌...] 에 관련된 글입니다.

산오리는 서울 변두리 어느 고등학교의 3회 졸업생이다.

지난 주엔가 산오리 동기 중 한명이 고등학교 동문회 총동문회장이 되었다고,

그래서 시내 어느 호텔에서인가 동문회장 취임식한다고 같은 기수들은 많이 와 달라고

문자가 몇 차례나 왔다. 그 동문회장 된 친구는 중고등학교 동기동창이기도 하니까

학교 다닐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이기도 하다.

 



그래서 동문회 갈까 말까 잠시 망설이기도 했는데,

그동안 해 왔던 거 처럼 안가기로 결정했고 가지않았다.

 

산오리도 고등학교 동창생들이 모이는 모임이 하나 있기는 하다.

고등학교 졸업때부터 만나 왔으니까 4반세기가 넘도록 줄기차게 만나 왔다.

지금도 1년에 네번 정도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그저 오랫동안 만나 왔기에 정겨운 친구들일 뿐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만나지도 않았고, 학교다닐때 얼굴도 알수 없었던 선후배들이

세월 지나서 만나면서 달라진 게 있다.

나이 먹고 제법 돈 푼이나 만지게 된 친구들(선후배)도 생기고,

사업한다고 사장님 소리 듣는 친구들(선후배)도 생겼고,

관공서나 정치판에서 한가닥씩 하는 친구들(선후배)도 생겼다.

 

그런데, 이즈음에 만난 친구들(선후배들)은 대놓고 얘기한다.

"뭐 필요한거 있으면 얘기해라, 서로 돕고 사는게 친구고 선후배 아니냐?"

그리고 가끔은 산오리한테도 전화가 온다.

"오리야!(선배님!) 그 회사에 이런저런 일 할 거 좀 없냐(소)? 이것 좀 도와 주라(시죠).."

 

학교 동문 좋다는 것이 이런 것이란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를 같이 나왔다는 것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한마디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었다.

경기고-서울대 로 이어지는 막강한 동문에 감히

서울 변두리 신생 고등학교 - 서울변두리 대학교 로  어찌 맞설수 있으랴...

뭐 꼭 거기에 맞서서라기보다도,

고향과 학교, 이런것으로 작은 끈이라도 엮어서

'비정상적인 특혜'를 만들고 싶어하는 우리네 정서는 정말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고향의 향우회 동문회 이런데는 가기 싫고 안갔다.

(향우회는 아버지의 강권에 못이겨, 그리고 친한 시골친구를 만나러 두세번 따라간 적이 있다.)

그런데, 나이 먹을수록 고향으로, 동문회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산오리도 나이 더 먹으면 고향 찾고, 학교 동문 찾고 그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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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4 20:55 2005/01/2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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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쳤다는 저작권법은  저 제목에 걸맞는 수준인듯 하다.

 

* 이 글은 NeoScrum님의 [[펌] Fuck Q] 에 관련된 글입니다.

이 살벌한 저작권 공안 정국에도 웬지 퍼와야 될 것 같은....



♪ Fuck 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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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4 13:32 2005/01/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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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명의 결재....

from 단순한 삶!!! 2005/01/21 17:06

2년간 노동조합 갔다가 회사일로 되돌아 오니

몇가지 달라지거나 정착된 것이 있는데,

전자 결재는 많이 확산, 정착되었다.

대부분의 것들은 예전부터 시행해 왔고,

최근 들어서는 문서 자체가 대부분 전자결재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컴화면에 올라오는 전자결재 서류를 들여다 보고나서는

비밀번호 란에 내 비밀번호를 넣고 확인을 눌러주면 결재가 된다.

 



이즈음에는 결재자들의 결재 이력을 들춰 보게 된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연구과제의 실행예산편성이라는게 주된 것인데,

정상적으로 가면 결재단계는

연구부서 담당->팀장->부서장->기조실담당->팀장->기조실장->선임부장

대충 7단계쯤 되니 이것만 해도 만만찮은 결재 과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곳에 가다가 문제가 발견되어 '반려'되는 경우이다.

기조실장이 반려를 한번 하면 다시 담당자부터 시작해서 고치고, 수정하여 시작한다.

그러니, 연구실 담당부서장도 '이것 보완해라'하고서 반려하고,

기조실에서도 '이것 수정해 주세요'하면서 반려하면

결재자 숫자는 엄청 늘어난다.

 

오늘 내가 들여다 보고 결재한 것도

이런 반려의 과정을 거쳐서

무려 23번째,, 25번째의 결재자가 되어 있었다.

그냥 서류를 들고 다니면서 결재를 한다면 틀린건 수정해서 사인하고,

이런저런 의견 문서에 남기면서 사인하면 된다.

 

전자결재, 이거 도대체 효율적인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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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1 17:06 2005/01/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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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면 아내는 더 할일이 많다.

애들이 학교 가서 해결하던 점심을 집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2-3년 전까지 아내는 회사 갔다가 점심시간 즈음에 집에 돌아 와서는 애들 밥 챙겨주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것도 마다 하지 않았다.

요즘에는 들를 기회가 있으면 김밥이라도 사다 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먹을 걸 많이 마련해 두거나, 때로는 중국집, 피자집에 전화해서 배달시켜 점심을 해결해 준단다.

아침에 재활용할 것들 다 치우고 베란다를 열어보니 쌀을 물에 담가두었다.

그거 뭐 할 거냐고 물었더니 가래떡 뽑아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애들 점심때 먹게 하려고 한단다. (참으로 정성도 대단하다.... )

 

아침 밥상에는 무조건 애들을 깨워서 함께 밥을 먹는다.

새벽 2시까지 게임하고 놀다가 잠드는 놈들이 7시반에 밥상앞에 앉아야 밥맛이 있을 리 없다.



아내는 아침에도 된장찌게게 김치찌게, 두부조림, 김치 두세가지, 마른김, 생선튀김까지 그야말로 진수성찬을 차려서 내 놓는다.

깨작거리는 애들에게 아내는 생선 뼈까지 발라서 밥에다 얹어 준다.

근데, 이 놈들은 그것조차 별로 반겨하지 않는다. 억지로 깨워서 먹는 밥이니까 그저 밥 우걱우걱 떠 넣고 물 한잔 마시고 빨리 되돌아가서 잠자고 싶은 거다.

보다 못한 산오리는..

"당신 좀 그러지 마! 이제 고등학생이나 된 놈에게 그게 뭐야?"

"빨리 먹으라고 그러지..."

"당신이 그러니까 애들이 아직도 그모양이지...애들 이것 저것 챙겨주지 말라고... 그냥 밥해서 밥통에 넣어놓고 자기들보고 챙겨 먹으라고 하라고...이것저것 사주니까 제손으로 하는게 없잖아.."

아침 밥상에 엄마 아빠의 잔소리가 싫어진 큰놈이 뭐라 투덜댄다.

"그러게 엄마는 싫다는데 자꾸 먹으라고 올리고..."

"야! 새꺄! 싫기는 뭐가 싫어? 니네가 안하고 못하니까 그런거 아냐?

  엄마 아빠가 무슨 노예냐? 너네는 손도 꼼짝 안하고 부려먹으려고만 하고..."

"..................."

두 놈다 후다닥 밥을 긁어 입에다 쏟아 붓고는 후딱 사라졌다.

 

아침에 화장실에 앉아서 작은책 2월호를 봤다.

첫글이 어느 남자 고등학생이 쓴 글인데, 아픈 엄마가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하는데 도시락 싸달라고 했더니 김치 하나만 넣어서 싸준 도시락 들고 가지 않았단다. 그랬더니 엄마가 수업하는 도중에 온갖것을 만들어서 도시락을 싸서 왔단다. 그런 엄마가 너무 사랑스럼고 고맙다는 그런 얘기다.

물론 고맙고 엄마 밖에 없다. 그렇지만, 엄마는 그래서도 안되고 자식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면 당연히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도시락을 학교까지 배달해 주는 정성을보여주는 덕분에(?) 자식들은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점점 늦어진다. 요즘은 아예 나이 들어도 홀로 서기 안한다는 자식들도 많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런 글이, 이런 내용을 보고 무엇을 느끼라고, 무엇을 배우라고 떡하니 작은 책에다 실었는지 그것도 이해가 안간다. 엄마는 아픈 몸 이끌고 기꺼이 자식 도시락 반찬 많이 만들어서 학교까지 가야 하고, 그걸 본 아들은 엄마의 무한한 사랑에 고마워해야 한다? 이렇게 읽으라는 것인가?

그런 아들이 커서 결혼을 한들 마마보이를 벗어날수 있으랴? 시쳇말로 '남녀평등'에 일말의 관심이라도 있을까?

 

엄마들이 애들을 망치고 있고, 남자들을 망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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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9 08:56 2005/01/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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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산 등산...

from 단순한 삶!!! 2005/01/16 22:19

오랜만에 지구당 당원들과 강화도 마니산으로 향했다.

아침에 약간 눈이 내려서인지, 느지막히 출발했는데도 가는 차량도 별로 없고, 산을 오르는데는 따뜻하고, 한가해서 좋다. 화도쪽에서 올라가면 계단만 오르기에 정수사로 가서 오르기 시작했다.

참성단 쪽으로 한참 가다가 마니산 정상쪽을 향해서 찍은 사진이다.

 



함께 간 당원들... 초등학교 3학년 짜리 꼬마는 거의 날라 다녔다.

 

하늘은 맑고 푸른데, 산오리는 왜 이케 검고 거무죽죽한지..ㅋㅋ

 

동막해수욕장 쪽의 남쪽 갯벌....

외로이 서있는 소나무가 멋있다고... 동쪽 하늘을 배경으로..

내려와서는 정수사에 들렀는데, 대법당이 보물이라 표시되어 있어서 뭐가 있나 했는데...

이 문살이 특이한 것이라고... 도대체 어디서 건너온 것인지 모르겠는데, 나무판 하나로 조각한 것이라고..

언젠가 여름에 왔을때 정수사 입구 짧은 길은 운치가 있었는데, 겨울이기도 한데다

어울리지 않는 연등을 가득 걸어놔서, 운치는 다 도망가고 실망만 가득...

외포로 가서 석양을 보겠다고 갔는데... 막상 가보니까 석모도에 가려서 바다로 떨어지는 해는 구경도 못하고.... 별로 맛없는 숭어회와 밴댕이 회에 소주를 거나하게 마시고, 돌아왔다. 돌아 오는 길도 여전히 한가....강화도 여러번 갔지만 일요일 저녁에 이렇게 여유있게 돌아와 본 건 처음.

따스한 햇살도 있겠다, 당연히 바위위에서 풍욕(일명 고추말리기)을 한판 했는데,

이걸 처음 같이한 한 당원은 연신 너무 충격이었다고 설레발을 떨고,

재미 붙인 당원들이 한달에 한번은 가자고 다짐(?)을 하는데, 그게 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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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6 22:19 2005/01/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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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 ㅋㅋ


 

보는 사람들꼐 ㅋㅋㅋ

순수한 장난이니 이상하게 보지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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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밑에 달린 덧글도 카피해 올라 하는데,

버디버디 홈피에서는 이놈의 덧글들도 카피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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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4 08:47 2005/01/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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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서울대....

from 단순한 삶!!! 2005/01/12 13:17

1. 동명이가 흥사단이 주최한 '국토대행진'(?) 인가 하는 프로그램에 일주일간 갔다 왔다. 여름에 춘천서 홍천까지 걷는데 갔다 오더니 겨울에는 진도에서 여러곳을 돌아 다니면서 역사와 문화를 보고 배웠단다.

"아빠, 강남은 땅값이 비싸?"

"응, 꽤 비싸지..."

"아파트값도 일산 보다 비싸?"

"응, 훨 비싸지..."

"분당은 어떤데?"

"분당도 일산 보다 비싸지... 근데 그건 왜?"

"이번 순례에 강남에서 사는 애가 하나 왔는데, 선생님들이 그애를 서로 자기 조에 넣겠다고 하거나, 그애한테 잘보여야겠다고 하길래 왜그러나 했더니... 아파트가 비싸고...돈이 많고...어쩌고...해서"(선생들은 흥사단 대학생들이 맡은모양이다.)

"허거....그래서? 걔가 너네 조였어?"

"아니, 우리 조 아닌데.... 도대체 강남애는 어떤가 해서 그애를 한번 봤는데, 허접스럽더구먼...."

"............"

 

2. 역사와 산에서 가야산엘 갔다. 내려오는 도중에 너무 추우니까 한 친구가 개스버너를 켜서 물을 끓이고 오뎅이라도 데워서 따듯한 국물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그 추운날씨에 개스는 당연히 잘 안나오고 불은 불같지 않아서 물을 끓이기가 쉽지 않다.  이 친구는 애들을 둘을 데리고 왔는데, 애들은 물론이고 주위에 몇 명이서 둘러서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 가면서 불이 제대로 붙고 물이 데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개스통이 차가워서 잘 안되니까 그 친구는 지포라이터로 계속 개스통을 달구고 있었고, 조금 지나자 불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다.

그러자 잠시도 쉴새 없이 옆에서 응원을 보내고 있던 그 친구의 딸(중학생 쯤 되어 보였다)이 하는 말이,,,

"역시 우리 아빠는 서울대 나와서 개스불도 잘 살리네!."

"................"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강남'과 '서울대'는 이미 이토록 깊이 애들한테까지 깊이 스며들었고, 그 세습은 끝없이 이어져 가고 있다. 어른이라는게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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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2 13:17 2005/01/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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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10,000번 이후에 오신 분들 덧글 남겨 달라 해서

글을 남기신 분들은,

주소 알려 주세요!

 

지금(11일 오후 5시 15분)까지 겨우 네분의 주소만 파악되었습니다.

 

'일산의 산오리 앞' 이렇게 보낼 수는 없으니까, 

sanori@jinbo.net 으로 주소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이 가기전에....꼭! 반드시! 

 

글구 아직도 책 필요하다 하시는 분은

더 신청해주세요...2-3분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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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1 17:06 2005/01/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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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가 자기 방에서 게임하고,  밤늦게 코미디 프로를 보는데 쓰는 전용 텔레비전이 고장났다.

내심 밤 늦도록 게임이나 티브이시청을 안해서 고소하다고 생각했는데, 며칠전부터는 테레비전 고쳐달라고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알았다고 얘기만 해 놓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해서는 고쳐 달란다. 에이에스센터에 전화해서 고쳐 달라고 했고, 애들이 있는데 와서 수리했고, 수리비로 6만7천원이 나왔는데 동희가 가지고 있던 자기돈으로 줬단다.

 



동희한테 물었다.

"야, 텔레비전 잘 나오냐?"

"응, 근데 수리비 줘!"

"그거 아빠하고 반반씩 부담하면 안될까?"

"뭐야? 아빠가 수리해 준다고 했잖아."(벌써 목소리에 신경질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그럼 산오리는 약이나 더 올려주려고....

"야, 짜샤! 네가 텔레비전 보고 게임하는데 쓰지 누가 만지지도 않는데

  쓰고 있는 네가 반은 내도 되잖아."

"아, 싫어, 그런게 어딧어?"

"야 그럼 2만원만 내라!"

"아, 싫어! 아빠가 다 내!"(이제는,신경질을 넘어 짜증이다)

"네 돈도 있는데 그정도 좀 내면 어떠냐? 그럼 너 텔레비전 보지도 마라!"

"알았어! 텔레비전 안볼테니까 돈 다줘!"

"............"

 

하는 짓이 미우니까,

자식한테 돈 들어가는 것도 진짜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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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0 22:10 2005/01/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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