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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평화바람 사람들... (4) 2005/02/23

이즈음 들어 주말마다 산에 가는 재미로 산다.

당 고양위원회의 좀머씨가 산행번개를 때렸고, 넷이서 함께 갔다.

원효봉과 염초봉으로가는 길은 바위를 타면 험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좀머씨가 누구나 가는 길이라면서 앞장섰는데,

막상 가보니 바위타기에 다리가 떨려서 혼났다.

이제 바위를 타는 것은 정말 못할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법 낑낑거리고 올라가서 널찍한 바위에 자리잡고 밥먹는 자리에서는

제법 주위 경관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 노적봉이 보인다.



멀리 의상봉 능선은 확 들어오지 않는다. 더구나 역광이라서...

 


아랫쪽을 내려다 보니 산성계곡의 음식점들이 아득하다..

먹고 노는 산행은 산오리나 하는 줄 알았는데, 좀머씨는 먹는 것에 있어서는 산오리를 훨씬 능가한다. 냉동게를 사서 직접 담았다는 고추장 게장은 일품이었고, 쇠고기도 가져와서는 후라이팬에 약간 구워서 안주로내놓았다. 그리고 술은 정종을 한되짜리 보온병에 따근하게 데운것을 가득 담아왔는데, 산오리는 금주중이라 그 술은 마시지 못했다.

그바람에 산오리의 삶은 계란은 손도 대지 않았고, 다 내려와서는 몇개 먹어치웠다.

 

점심을 거하게 먹고 또 바위를 아슬하게 타고서는 원효봉에 올라서니,

사방이 환하게 드러났다.

원효봉에서 바라본 노적봉, 만경대, 백운대.

북쪽으로는 도봉산의 오봉이 아스라히 보인다.

노적봉....

만경대...

백운대...

원효봉을 지나 염초봉으로 오르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다.

염초봉 봉우리 조금 못미쳐 되돌아서 원효봉을 바라다 보니....

염초봉과 백운대 사이의 바위들...

원효봉에서 찍은 산오리 사진.

 

함께 간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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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7 22:06 2005/03/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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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날 심심해서(?) 카메라를 회사에 들고 갔다.

사실은 저녁에 평화바람 정모에서 사진이라도 몇 장 남기려고 생각해서 가져 갔구나.

근데, 맨날 사무실 내 자리에서 바라다 보이는 킨텍스를 몇장 찍었다.

 




유리창 너머로 그냥 찍었는데,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우리나라말 이름은 고양국제 전시장이라는데, 산오리가 대전에 가 있는 2년만에

그넓직하던 밭에 거대한 건물이 후딱 들어섰다.

뭔가 뚝딱 때려 짓는, 후다닥 올려 버리는 이나라의 위대한 건설 현장이다....

 

조금 당겼더니..

 

 

그 옆으로는 넓디 넓은 길을 만들었는데, 사무실 사람들은 이 길을 두고 '저게무얼까'하고 논란이 많았다.... 공원이다, 길이다, 활주로다... 등등...

길모습이 나타나고도 길인지 아닌지로 설왕설래했고, 그기다 마지막에 포장을 다하고, 차선을 그리는데도 중앙에 노란선을 긋지 않아서 도대체 차가 어떻게 통행하는 것인지를 두고 또 이런저런 추측들을 했는데....



어쨌든 곧 공사가 끝날 모양이고, 4월말부터 5월초에는 자동차 전시회가 열린다는 현수막이 아파트쪽에는 붙어 있었다.(저 반대편쪽, 그쪽이 정문인가?)

 

저녁에 평화바람 회원 정기모임에서는 파병반대국민행동 기획단에서 일하는 김광일씨를 모셔 강의를 들었다.

 


 

생각보다 회원들이 적게 모여서 아쉬웠지만,

아줌마들은 고양시에서 보기 어려운 멋진 남자가 왔다고(?) 다들 환호성을 올렸고,

강의 내용도 들을 만 했는데,

산오리는 그전 이틀간 1시쯤에 잠자고 5시반에는 일어났더니,

이날은 완전히 맛이 가서 강의내내 졸다 자다 했다.

끝나고 집에 와서는 바로 퍼져서 또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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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5 23:15 2005/03/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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懷疑스런 會議

from 단순한 삶!!! 2005/03/24 08:30
어제 지역위원회 운영위원회는 저녁 8시에 시작해서
밤 12시 반이 가까워서야 끝이 났다.
나도 한 10분쯤 늦게 갔는데, 이미 회의가 진행중이었으니까 제시간 맞춰서 시작된 듯하다. 회의가 계속되는 동안데 나보다도 늦게 온 운영위원 몇사람이 더 왔고, 결국은 모든 운영위원이 참석했다.
그리고 또 10시가 넘어서면서부터는 한두 명이 이런 저런 일로 먼저 가기도 했지만, 회의는 끝까지 진지하게 이어졌다.



뭐 개인적이고 선천적인 장애(?)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회의가 두시간을 넘어가면 그다음에는 무슨얘기를 하는지 사실상 관심이 없다. 없는게 아니라 아예 내 체력의 정신력의 한계를 넘어서 남의 얘기로 들릴 뿐이다. 얘기 자체가 안들리기도 한다.
그래서 졸거나 딴짓을 하거나 온갖 몸짓으로 시간 보내기에 혈안이 되곤한다. 그냥 잠들어서 많은 시간이 가버리면 편하겠지만, 그 불편한 의자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잠들수 있으랴? 어제저녁에도 10시가 넘고 11시가 넘자 허리가 아파서 앉아 있는 거 자체가 고통일뿐이었다.

집에 가자마자 세수도 안하고 드러누웠는데, 웬일인지 내 스스로에게 화가 엄청 났다. 왜 부위원장 하라 그럴때 ' 그 짧은 눈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맘 약하게, 순진하고 멍청스럽게' 그걸 하겠다고 했는지, 스스로에게 정말 화가 났다. 그래서 누우면 잠드는데, 한 30분은 잠들지 못하고, 내 스스로에게 어떻게 분풀이를 할까 고민하다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서 소진로 걷기를 하고 평상시처럼 출근했지만, 스스로에 대한 멍청함과 분함이 풀리지 않는다.

"에이, 멍청한 산오리야! 어이구, 바보 멍텅구리 같은 놈아!"

내 잘못이고, 내 멍청함이지만, 그 분풀이 할 곳이 마땅치 않고,
또 앞으로도 어디론가 탈출할 곳이 보이지 않고,
그래서 앞으로2년동안 그 고문을 고스란히 당하고 앉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암담하고, 처참한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인간이란게 자신의 잘못이기는 하더라도, 이렇게 답답하면
또 남 탓도 좀 하고 싶어지는 모양이다.

회의를 4시간 넘게 했는데, 가만히 되돌아 보면
그 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다시 처음부터 되돌아가서 많은 문제점
지적과 함께 얘기를 했고,(불가피하게 빠질수 밖에 없었지)
또 지적을 하거나 고치라고 하는 내용들이
하나하나 틀린 것들이 없지만은 또 그것 고치지않고 그냥 냅둔다 해서
사업이 달라지거나 틀어질 것도 별로 없는...
그러니까 얘기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데 더 많았던 거 같다.
누구의 얘기대로 해도 내용상으로는 별반 달라지지 않는...

국민의 세금 먹고 사는 공무원들이나 공공기관에는 아직도 회의가 많이
그리고, 하나의 회의만 해도 길게 늘어지게 한다.
그래도 그들은 업무시간 이외에 회의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회의는 근무시간을 때우는 도구로 많이 활용되기도 한다고 느낀다.

노동조합도 별로 다르지 않다.
어차피 근무시간에 많은 회의가 잡혀 있고,
별다른 투쟁 없으면 내내 각급단계의 회의만 수두룩하게 벌인다.
그리고 근무시간이 끝나고서도 계속되기도하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토론해야 할 것들이라면 1박2일로 수련회를 잡아서 토론한다.
그러니 노동조합에서 회의를 오래 해도 별로 나쁠 것은 없는듯하다.
시간도 보내고, 또 밖에서 싸우지 못하는 일들을 회의로써 열심히 안에서 싸우기도하고..

당은, 더구나 지역위원회는 좀 다르다.
전임자라는 동지들도 낮에 여기저기 쫓아 다니고, 모자라는 곳에 땜질하고 다녀야한다.
그기다 맨날 밤늦게까지 붙잡아서 회의하는 것은,
나머지 비상근자들을 위해서 할수 없이 밤에 하는 것이다.
비상근자들 역시 낮에 자신들의 '밥공장'에서 몸 팔다가 와서는 가욋일을,
지겨운 회의를 하는 것이니 당당히 할 말이야 많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이 밤에 회의로 풀어야 할 일은 아닌듯 하다.

요즘의 기업들이 회의는 거의 없거나
있어도 잠시 차한잔 마시면서 서서 한단다.
회의가 길어지는게 결코 효율적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지치게 만들고, 사람을 미워하게 만들게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기업의 문화가 따라가야 할 문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그 많은 회의를 통해서 진정 무엇을 얼마나 얻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 봐야 하지 않을까?

눈빛만 봐도 그 뜻을 알수 있고,
몸짓만 봐도 그 행동을 알수 있는
그런 믿음으로 동지들과 함께 할수 있을때
진보정당도 발전해 가지 않을까?
모든걸 의심하고, 토론해야 하고,
내 뜻을 관철시켜야 하고
그 속에서 무슨 자발적인 활동이 나올 것인가?
어제 많은 사업계획 속에서 활동할 인자들을 많이 발굴하고,
그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고 하는데,
무슨 얘기인지도 모르고, 서로 똑 같은 얘기를 가지고 한참 실갱이하면서
무려 4시간 다섯시간을 회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일반적인 당원들이, 과연 마음에 든다면서 '활동인자'로 나서서 활동하고 싶을까?
두번 다시 눈길조차 주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 않을까?


그나저나, 멍청한 나는
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天刑을 앞으로 2년동안 어떻게 견디어 낼 것인가?
날씨는 따뜻해지고,
봄도 가슴으로 밀려드는데,
왜 이렇게 화가 밀려드는지....

이 화를 어떻게 하면 다스릴수 있을라나...
이렇게 화를 삼키면서,(내스스로 다스리지도 못하면서)
會議에 계속 참가해서 懷疑만 내뱉고 있을 것인지...

 

*지역위원회 게시판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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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4 08:30 2005/03/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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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행인님의 ["엄마가 보고 있다"] 에 관련된 글입니다.

행인 님의 글을 보고선, 다른 사이트의 유머 게시판엘 갔더니 이런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어느 여학교의 급훈이란다.


 

돈이 세상에서 지고지선의 최고의 가치가 된 걸 굳이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학교 급훈에서도 굳이 이렇게 해야 하는지.....

또 어찌 생각해 보면

'자립, 협동, 근면, 성실....'  하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로

급훈을 만드는 거 보다는 좀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막연하게 나마

'삼십분 더 공부해서 살기좋은 세상 만들어 보자'라든지,

(누가 살기 좋은 것인지는 밝히지 않더라도...)

좀더 양심이 있다면,

'삼십분 더 공부해서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보자'고 하면 안될까?

(다른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더라도..)

 

여자가 볼때 남자는 '돈'만 보이고(보게 되고),

남자가 볼때 여자는 '얼굴'만 보인다(보게 된다)는

세간의 소문(?)이 헛소리는 아닌 모양이다.

 

아예 급훈을 좀더 적나라하게 만들면 어떻까?.

"삼십분 더 공부하면 돈 많은 놈 남편 만들수 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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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1 17:54 2005/03/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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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반전집회는 가는데, 오전에 느지막히 개기다 서울로 가는건 좀 아깝다 싶어서

북한산이나 넘어서 가자고 당지역위원회 게시판에 번개를 때렸다.

두사람의 아저씨가 붙어서 셋이서 구파발에서 만나서 북한산을 넘었다.

북한산성 매표소를 지나 중성문으로, 그리고 대남문으로,

놀고먹자 산행이 그렇듯이 가장 쉽고 평이한 코스로 느긋느긋 걸어서 갔다.

겨울에 두껍게 얼었던 얼음과 그위를 덮고 있던 눈이 이제 슬슬 녹기 시작한 걸 보니

봄이 오긴 오나 보다.

 

대남문을 지나서 대성문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그리고 돌아온 길을 돌아보았더니...

 


 

 



 

사진 찍기에는 나쁜 날씨였다.

 

북쪽을 바라보니, 노적봉,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이 한눈에 들어오긴 하는데,

흐릿해서 영 그림이 안나온다.

 

 

동쪽으로 뻣어있는 칼바위 능선(?)

 

 

사진찍느라고 잠시 머무는 사이에 '서른즈음에'님이 앞질러서 갔는지 사라졌다.

이 양반을 찾느라고헤메다 결국은 대동문도 지나서 동장대까지 가서 만나서 대동문으로 되돌아 와서 아카데미 하우스쪽으로 바로 내려왔다.

 

산에 올랐으니 풍욕이라도 한판해야 하는데, 마땅한 장소도 없고, 시간도 쫓겨서

그냥 탁족이나 한다고 얼음녹는 물에다 발 한번 담갔더니,

햐.......... 그냥 발이 얼어버리고 아프네...

처음에는 한 10초쯤 버틴거 같았는데,

그다음에는 물에 닿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차다. 

그래서 그담에는 발을 담그지도 못하고 발바닥만 물에 스쳤다.


 

 

바위위의 얼음 덩어리가 그냥 저 아래쪽에서 부터 슬금슬금 녹나 했는데,

이렇게 어느쪽엔 물길을 내고 그러고서는 녹아 나간다. 그참 신기하게 물길이 생겼다.

 

 

산에 같이 갔던 세사람.... '서른즈음에'.  우리 지역위원회에서는 가장 고참에다, 가장 화려한(?) 전력 등으로 당원들이 깍듯이 선배로 받들어 모신다.

 

 

장난기와 썰렁함을 잃지 않는 '민주애비'.  썰렁함이 지나쳐서 당원들이 이 사람의 이름 뒤에 '스럽다'라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하면 이건 썰렁하다는 뜻이다.

 

 

아무 생각 없는 '산오리'

 

 

3시 집회인데, 도착한건 3시 반쯤 되었나?

그런데, 한참 있다가 민중의례를 하는 것이다. 4시쯤에 본대회가 시작되었다.

어린이들이 나와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다.

애들이 노래로 "전쟁을 반대한다" 로 한소절하면

아래에 있는 참석자들이 "당근, 당근" 이라고 후렴구를 붙여 주는데,

그나마 연설 듣는 거 보다 재밋는지 사람들이 후렴구를 잘 붙여 주고,

한번 더 하라고 해서 두번 노래를 불렀다.

 

 

행진하는 지역위원회 당원들.

 

 

우리 지역위원회 당원은 아닌데, 쌍둥이 아빠라고 한 컷...쌍둥이 아빠 하려면 힘도 세야 할듯..

 

 

광화문 교보앞에서의 마무리 집회.... 연설 한사람이 잠간 하는 것으로 마무리집회 마무리했다. 정말 마무리집회 맘에 들었다..ㅋㅋ... 일본대사관 앞으로 항의 집회 하러 간다는데,

그냥 집으로 향했다.

 

집회때만 되면 전경과 사진찍기를 즐기는(?) '너굴'.

 

 

수염을 기르면 도적이 되는데, 수염을 깍으면 그래도 봐줄만 한 '마당쇠'. 다시 수염을 기른다는데, 수염이 제대로 안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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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0 21:29 2005/03/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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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집에 있는 컴퓨터가 엄청 느려졌다.

블로그 화면 하나 뛰우려면 한 30초쯤 기다려야 한다.

(30초면 좀 구라가 심하고, 10초쯤 되려나?)

그리고 덧글이라도 달려고 하면

한문장을 다 쳤는데, 화면에 나타나는 글자는 이제 서너개 가고 있다.

'다잡아'에서 900원 주고 뭔찌꺼기인지 스파이드인지를 수백개 지웠는데,

 별로 차이가 없다.

 

경기케이블티브이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용량이

갑자기 줄었나?

 

하튼 집에서는 인터넷 못하겠네...짜증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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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9 19:19 2005/03/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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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사에 체력단련실이 설치 된지 꽤 몇달이 지났나?

옆 동료들이 같이 가서 운동하자고 끌고 가는 바람에 두어번 구경 갔는데,

수십개의 운동기구가 마련되어 있는 공간과 배드민턴이나 탁구를 할수 있는 공간으로 나누어 근사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헬스클럽이나 체력단련장에 운동하러 가지 않는 이유는

하루종일 사무실이라는 답답한 공간에 앉아 있는데, 또 운동한답시고 그 답답한 공간에서

헉헉거리면서 땀빼는게 영 내키지 않아서 였다.

그래서 체력단련장에 운동 안간다고 했는데,

어제 아침걷기운동 못했고, 저녁에 약간의 시간이 남아서 체력단련장에 가서 걷기나  조금 해야겠다고 가서는 걷거나 달리기를 하는 기계에 올랐는데...

첨에는 중심잡기도 힘들더니, 조금 지나니까 걸을만 해서

30분쯤 걷고, 10분쯤 뛰고 나서는 뒤에 사람이 기다려서 그냥 내려왔다.

아이구야...

내려서긴 했는데, 계속 내 몸이 앞으로 앞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도저히 멈출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의자에 앉았는데도 계속 앞으로 가고 있는게 아닌가? 귀잡고 맴맴 열바퀴 돌다 일어서면 중심잡을수 없는 것처럼 도저히 중심을 잡을수도 없고, 멈출수도 없이 계속 내 발이 앞으로 가고 있었고, 몸은 흔들리고 있었다.

햐... 이런 건 생전 첨이야... 이건 앞으로도 하고 싶지 않겠는걸... 가능하면.

 



2.

 

평화바람 회의 가야겠기에, 또 수건도 안가져 갔기에 샤워를 하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와서는 후다닥 샤워를 했다.

근데, 우짠일로 욕실 수건걸이에 수건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수건과 비누를 넣어놓은 작은 욕실수납함에서 빨아서 개켜놓은 수건을 꺼내서 물기를 닦았다.

근데, 가만 생각해 보니 애들이 쓰다가 수건걸이에 걸어놓은 재탕수건이 아니라, 빨아놓은 새수건을 쓰는게 집에서는 얼마만인지 기억이 없는 듯했다.

(물론 대전에서 혼자  살때는 나만 쓰니까 빨아서 새걸로 쓰긴 했지만..)

나와서 아내한테, "몇년만에 새수건 써 봤네.." 했더니,

아내는 "나도 마찬가지여, 애들이 한번만 쓰고는 계속 새걸 쓰니.."

애새끼들한테 자주 부탁한다.

"야, 새끼들아! 수건 하루에 한개씩만 써라!"

"아씨,,, 한번만 쓰면 냄새난단 말이야..."

하는 짓거리나 해 가지고 다니는 걸 보면 별로 깨끗하지도 않은 새끼들이,

아침저녁으로 샤워는 죽어라고 하고, 거기다 손한번이라도 닦은 수건은

두번다시 쓰지 않는 꼴이라니...

 

3.

 

평화바람 회의 끝나고서는 앉은 자리에서 치킨과 맥주를 시켰다.

시간은 11시가 넘어가고, 맥주를 보자 저걸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든데,

술 좀 쉬겠다고 한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치킨 한조각에다 콜라 한잔으로 겨우 겨우 버텼다.

아.....

맥주 앞에 놓고, 그것도 이늦은 저녁시간에,

한잔도 마시지 않고, 입술에도 묻히지 않은 것은

몇년 만에 처음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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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8 08:29 2005/03/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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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할때까지는 술도 담배도 안마시고 안피운 범생이가 대학 들어갔다면서

담배배우고 술 마시기 시작했는데,

담배는 2003년부터 끊었으나,

술은 더 많이, 더 열심히 마셔 왔다.

 

그런데, 술도 좀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언제부턴가 있었던 터에,

지난 2년간 너무 열심히 먹어치운 삼겹살과 소주가 똥배로 많이 몰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2월부터 술 쉬겠다고 했던걸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부터

딱 100일간만 쉬어보련다.

 



술 끊는 것도 아니고 잠시 쉬는 것인데,

담배 끊는 거 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술 덕분에 장가도 가게 되었고,

술 덕분에 아내와 많이도 싸웠고,

술 덕분에 노동조합 전임도 하게 되었고,

술 덕분에 전철타면 인천이든 수원이든 전철 종점으로 가서는

돌아 오는 전철 없고, 통금까지 있어서 여인숙에서 자고 오기도 하고,

술 덕분에 버스타면 안양이든 오류동이든, 중산이든

별 쏟아지는 논밭 가운데 종점으로 가서는 

혼자서 터덜터덜 논길을 걸어 오기도 하고..

술 덕분에 소리 높여 싸우기도 하고,

술 덕분에 없던 용기(?) 부려서 못할 짓, 안할 짓도 하고,

술 덕분에 뜨거운 방바닥에 종아리 화상을 입기도 하고,

술 덕분에...

술 때문에...

가만 생각해 보니, 참 많은 일도 있었나 보다.

 

아버지는 술을 마시지 않고, 못 드시는 탓에

'술친구 만들지 마라'고 항상 말씀하시지만,

술 빼 놓고 나면 참 할일 없고,

친구 될 일없는 노릇이었나 보다.

 

10살 무렵 시골에서 제사 쓴 음복술 청주 두어잔으로 완전히

정신을 잃고 보리짚삐까리에서 잠든 걸 시작으로,

술 마시기 시작할 즈음에 소주 반병 마시고는

온 음식점에다 먹은 것들을 게워 내는 바람에

음식점 손님들 구두에다 실례 많이 하고는 도망나가기도했는데,

이즈음 소주 한병을 마시고도 멀쩡하게 살아 있으니

피나는 노력을 한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니, 4반세기를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이니,

이게 중독이 만만찮은 건 분명하고,

밖에서 마시지 않은 날은 집에서도 마시고,

안팎으로 술을 해치우니 집에서 술 남아날 날이 없다니...

 

그래도 술 끊겠다는 생각은 못하고,

석달열흘은 쉬어보련다.

 

그동안 술 먹자고 약속했던 두 친구와 술을 먹지 못해 아쉽다.

산기평의 지부장과 서울가서 소주 한잔 먹겠다 했는데,

다음으로 미뤄야 겠고,

술라는 6월인지 7월인지 어디론가 떠난다는데,

지난주와 지지난주에 술한잔 하려다 결국은 못했다.

석달열흘 지난후에 꼭 마시자구...

 

으~

쓰고보니, 뭐 어디론가 멀리 떠나거나

아에 죽으러 가는놈 같네...ㅎㅎ

 

하튼, 어찌 되었건,

산오리는 술마시기를 당분간 쉰다..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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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4 22:19 2005/03/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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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반장된 동희

 

아침밥상에서 애들은 졸린 눈으로 밥을 후루룩 마시고

1초라도 더 눕겠다고 자기네 방으로 사라지고 난 후 아내와의 대화....

 

"동희가 부반장이 되었다네요."

"그래?"

"반장 엄마가 전화해서 알았어요, 학부모회의(이름이 맞나?)에서 만나자고 연락왔어요

 반장 부반장 뽑은건 월요일이라는데, 저새끼가 통 얘기를 안해주니 알수가 있어야지.."

 (그건 애비 닮아서 맘에 든다, 밖에서 생긴일 집에서 얘기 안하고 싶지.) 

"거기 갈 시간 없잖아, 돈으로 때워야겠구만..."

"시간도 시간이지만, 한번가면 선생님이 자꾸 오라 해서 안된다니까... 그래서 무슨 간부 맡으면 안되는데, 그건 어떻게 맡았는지..." 

"저 새끼 성질 머리에 부반장이라고 하면 애들이 좋아 할라나 모르겠네. 중고등학교에 반장 부반장이 무슨 소용이라구..."

 



저녁에 집에 와서 동명이한테 물었다.

 

"오늘 화이트데이라는데, 사탕 많이 사줬냐?"

"응.."

"좋고, 멋지고, 비싼 걸로 사줬지?"

"2천원 썼는데...헤헤.."

"뭐야? 너 저번에 멋진 초컬릿 사준 애한테는 사탕 사줬냐??"

"걔는 못만났는데..."

"이런.... 네가 받은 거 만한 거 하나 사줘야 할거 아냐?"

"귀찮아......."

".................."

 

3. 산오리도 사무실 여직원들, 남자직원들한테

   막대달린 사탕 사줬다.

   3천원 썼더니 두개씩 세개씩 나눠주고도 남았다.

   애비나 아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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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4 22:00 2005/03/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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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산 정기산행..

 

저녁 6시가 넘자 한 친구가 전화를 했다.

감기몸살이 심했는데, 나을까 나을까 했는데, 낫지 않아서 못간단다.

금새 이어서 다른 친구가 문자를 보냈다.

"오늘 산행 못가게 되었습니다. 계속된 과음으로 누워 있어서 죄송"

그러자 또 이어서 또다른 친구의 문자가 왔다.

"오늘 산에 못가요. 발목부상"

 

이친구들이 짜고서 나를 놀리나?

세친구의 전화와 문자를 받고 나니,

지난 일주일간 '술먹는 주간'으로 정하고 열심히 술마신 술들이 다시 취하는 것 같고

(금욜밤 집에 가니까 3시였다.)

약간씩 아프던 무릎이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나도 그냥 포기해 버려?

새벽 5시에 선운사 출발해서 개이빨산 못미쳐 해가 떴고, 개이빨산에서 바라다 본 해의 모습이다.



서행안 쪽으로는 희미하게 바다가 바라 보였다.

봄의 흔적은 없나 했더니, 겨우 빨간 잎새를 드러내는 게 보였는데,

사진초점은 엉뚱한데로 가있네...ㅡㅠ

 

역사와 산 시산제, 자못 분위기 엄숙한데...

 

사무국장의 엽기는 사람들의 엄숙함과 추위를 한번에 날려 버렸다.

천마봉에서 바라다본 낙조대..

 

낙조대에서 배맨바위 쪽으로 가는 등산로

 

낙조대 쪽에서 바라다 본 천마봉

아래쪽에서 올려다 본 천마봉

 

도솔암과 마애불상

 

마애불상앞에서는 눈보라가 가관이었다.

장사송이라고..

 

점심먹고 간 고창읍성.

 

마애불상앞에 선 회장님과 자유부인

 

언제나 똑같은 포즈의 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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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4 12:48 2005/03/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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