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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2/27
    모처럼 진보넷에 들어오다(13)
    자일리톨
  2. 2005/02/20
    나는 오늘 행복한가...?(13)
    자일리톨
  3. 2005/02/13
    연휴가 끝났다.(11)
    자일리톨
  4. 2005/02/03
    오늘 든 생각(15)
    자일리톨
  5. 2005/01/31
    인사발령이 나다(13)
    자일리톨
  6. 2005/01/26
    퇴근하기전(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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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5/01/25
    인사동에서 친구(들)을 만나다.(16)
    자일리톨
  8. 2005/01/23
    어제 오프모임 사진(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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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5/01/23
    제대로 된 요리를 해먹자(5)
    자일리톨
  10. 2005/01/17
    주말이면 어김없이 걸리는 병...(13)
    자일리톨

모처럼 진보넷에 들어오다

정말 모처럼 진보넷에 들어왔다.

요즘엔 마치 고3으로 돌아간것 같다. 별보고 출근하고 별보고 퇴근하고...

차 끊기기 전에 집에 가겠다고 몇 번 말했더니 요즘에는 팀장이 차를 몰고 출근한다. 팀장은 우리 옆동네에 산다.-_-a

 

팀 사람들하고는 어느정도 적응을 했는데, 하나같이 성취욕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이라 나하고는 잘 안 맞는 것 같다. 부서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 가끔 무서울 때가 있다.

 

일상이 팍팍하고 피곤하다. 요즘은 그저 한달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산다. 이런 다람쥐 쳇바퀴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서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 그래서 아이비님 글을 읽어보면 너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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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행복한가...?

추운 날씨에 오늘도 자발적인 추가근무를 했다. 시간내에 보고서가 완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있는 팀은 "혁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혁신을 강조했고,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의 다른 이름인 "혁신"은 관료주의와 형식주의에 의해 한번더 변형되어 내가 있는 공간을 강타하고 있다.

 

그리고 난 오늘도 내 목에 칼을 겨누는 보고서를 자발적인 추가근무시간에 '묵묵히' 작성했다. 이짓도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는 담당부장의 방에 끌려가 일방적인 훈시를 들어야했다. 추가 인력구조조정 방안강구, 인센티브라는 당근이 아닌 과감한 채찍을 휘둘러야, 노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타기관 사례에서 배우자... 등등.

 

저녁에는 모처럼 여자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었다. 여자친구도 지난 금요일 인사발령이 나서 새로운 팀으로 가게 되었다. 자신이 원해서 옮긴 부서이건만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에 적응하는 것은 당분간 긴장되고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지난 주부터 부쩍 여자친구의 문자와 전화가 잦은 것은 그 이유 때문일 것이다. 오늘도 여자친구를 만나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고 나니 기분이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내 여자친구는 실로 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 그러는 나는 오늘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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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끝났다.

길었던 연휴가 끝났다.

생각해보니 연휴에는 나름대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족과의 만남, 블로거들과의 등산, 여친과의 만남, 팽개쳐놓았던 책들을 읽었던 것 등등.

그런데 이제는 무엇을 기다리며 살아야 할꼬...?

 

그간 보았던 책과 영화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한쪽 구석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데, 도무지 할 엄두가 안 난다. 이러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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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든 생각

 오늘 집에서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가 하신 전화인데, 정년퇴직 후에도 '촉탁'이라는 이름을 달고 일하고 계셨던 아버지의 계약기간이 더이상 연장되지 않아 일을 그만두실 것 같답니다. 오늘 확정통보를 받으셨다고 하는데 사측에서 3개월전에 알려주긴 했으나, 과히 좋은 소식은 아니네요.

어렸을 땐 아버지가 일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아버지는 늘 집, 회사, 간간이 술집이 전부였거든요. 휴일에도 공장에 들러서 기계를 보는 아버지에게 어머니는 “그런다고 월급이 더 나오냐”며 욕도 하고 그랬지요.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아버지가 일하는 걸 좋아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직장에 다니는 저도 매일 느끼는 것이지만 직장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빨리 돈 좀 모아서 여길 뜨고 싶다”는 생각을 하쟎아요. 제 생각에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할 줄 아는 건 이것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아버지를 그렇게 만든 것 같아요.

아버지는 공고를 졸업하고 20살에 공장에 들어갔답니다. 그때 들어간 회사에서 올해까지 약 40년을 보냈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간 회사에서 돈을 조금 모아 결혼을 했고 아이들이 태어나자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돈을 벌었던 거지요. 그게 관성이 되어서 지금까지 달려왔던 거에요.

어머니는 아직 형들이 학생인 것에 부담감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끼는 듯 해요. ‘니네 아버지가 한 2년정도만 더 일하다 퇴직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요.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아요. 40년동안 가족을 위해 일했으면 이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여름이 지나면 형들은 취직을 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알아볼테니 아버지로서 해주실 것은 다 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생각을 해봐요. 제 마음속에 있는 소박한 꿈처럼, 아버지도 젊은 시절의 꿈이 있었겠지요. 하지만 아버지는 지금도 그 꿈을 기억할까요? 제가 7살정도 되었을 때 아버지가 당시로서는 비쌌던 카세트리코더에 뽕짝을 틀어놓고 누워서 쉬시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어머니는 시끄러운 뽕짝테이프를 돈주고 사는 것에 대해서 질색을 하셨지만, 아버지가 사왔던 테이프들은 제가 어린이날 받았던 종합선물세트 과자상자를 한가득 채울 정도였지요. 전 아버지가 젊은 시절의 꿈까지는 아니래도 지금‘좋아하는 것’을 잘 알게되기를 바랍니다.

몇일후 설을 쇠기 위해서 부모님이 서울로 올라오실 겁니다. 아버지에게 이제 좀 쉬면서 머리도 식힐 겸 지방에 여행이라도 다녀오라고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어머니가 “한평생 살면서 남은 건 키워놓은 아이들밖에 없다”라는 말씀을 하실만큼 모아놓은 돈도 없지만 바로 내일 뭘 먹어야하나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니까요.

참, 저는 오늘부터 새로운 부서로 옮겨 일하게 되었답니다. 이전에 드렸던 말씀처럼 하는 일, 분위기, 그리고 노동강도까지 상당히 황당한 부서라서, 앞으로는 블로그에 예전만큼 들르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틈틈이 들르더라도 블로거 여러분들의 좋은 글들을 많이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설에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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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발령이 나다

오늘 인사발령이 났다.

나는 그동안 일하던 팀에서 나와 다른 팀으로 배치되었다.

앞으로 할 일은 부르주와를 위한 논리개발...

앞으로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 고민이다.

오늘 발령받은 팀으로 가 인사를 드리는데,

하는 일도 그런데다 분위기도 가부장적이고 강압적인 분위기에

자발적인 추가근무를 해야하는 분위기여서 한숨만 나왔다.

호시절은 다 갔나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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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기전

뻐근한 몸을 추스려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걸치고

조금 일하다 점심먹고

또 조금 일하다 고개를 드니

창문밖에는 어느새 검은 커튼이 내려져 있다

허무하리만치 잘도 흘러가버린 시간들

 

어차피 월급받기 위해

하수도구멍으로 내려가는 물처럼

흘려보내야할 시간이긴 하지만,

무언가 가치있는 일을 찾아서 하며

보람을 얻고싶은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처음 회사에 발을 들여놓을 때는

'그래 딱 5년만 일하자'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10년'이 되고... 지금은 기억조차 안난다

 

대신에 하나둘씩 늘어가는 것은 책들과 음반

그리고 나의 허위의식이 늘어붙은 청구서들 청구서들...

 

하지만...

퇴근길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너무나도 배부른 욕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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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서 친구(들)을 만나다.

인사동에서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었다.

2달전에 결혼한 그 친구는 지금이 참으로 행복하다 하였다.

모 단체의 상근자인 그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맛난 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다음달에 하이타이를 들고 그 친구의 집들이에 가기로 하였다.

친구와 헤어져서 걷다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여자친구와 상봉하였다.

나 또한 오늘밤은 행복하였다.

 

윗글을 읽어보니 유치하였다. - 자일리톨 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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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프모임 사진

*이것은 리버미님의 쿵후허슬보기off와 관련된 사진입니다.

 

★1차 고대학생회관(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 후원의 밤)에서..

 

[사진1 "블로거끼리 한컷~ 찍사가 좋아 명작이 나왔다"]



[사진2 "참석블로거끼리 또 한컷~ 지나가던 행인을 협박(?)하여 모두 찍을 수 있었다. 아래편에 조커님의 손도 보인다"]

 

 

[사진3 "담배피우다 스머프님에게 딱 걸리다"]
 



[사진4 "리버미님의 눈썰미덕에 오프라인에서 상봉한 정양님. 자칫했으면 이산가족으로 남을뻔했다"]



 

[사진5 "진보블로그 지하에서 암약하다 드디어 땅위로 올라오신 언더그라운드님"]

 


[사진6 "스머프님과 차일드캐어님이 다소곳이 한장~"]




[사진7 "차일드캐어님과 산오리님의 술상을 넘어서 한장~"]

 


[사진8 "먼곳을 응시하며 詩想을 떠올리는 산오리님. 여기서 창작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사진9 "극구 사진을 찍지 않으려던 조커님. 카메라 렌즈를 잘도 피해다녔다"]




★2차 안암동 모처에서..

 
[사진10 "열변을 토하시는 차일드케어님"]



 

[사진11 "흐릿한 불빛아래 드디어 조커님이 모습을 보였다"]


 


[사진12 "다시 돌아온 지하세계에 안락함을 느끼던 언더그라운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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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요리를 해먹자

유치원도 들어가기전이니까 6살정도 되었을까? 그때 내가 만들 줄 아는 유일한 음식은 라면이었다. 어느날 엄마가 매우 급한전화를 받고 외출을 하면서 "점심은 네가 좀 알아서 챙겨먹어"라고 했다. 그런데 찬장을 봐도 라면이 보이지 않았고, 전기밥솥엔 밥도 없었다. 지금같아서는 밥도 앉히고 찌개도 새로 끓여서 먹었겠지만 그땐 정말 암담했다. 그저 무작정 엄마가 집에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다.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돌아온 엄마에게 난 밥부터 달라고 칭얼댔다. 엄마가 놀라며 "점심때 밥 안 먹었어?"라고 되물었다. 그 이후로 엄마는 급한 외출을 할 때마다 먹을 것을 준비해놓거나, 용돈을 조금 주면서 사먹으라고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현재의 내 모습을 바라보며 그때의 일이 갑자기 떠올랐다.

대학시절 난 운동을 하는 친구들 주변에서 맴돌았다. 내 곁에는 항상 자신의 인생의 무게보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내가 그들의 짐을 함께 들어준 적은 한번도 없었다. 나는 여느 대학생들이 그렇듯, 세상에 나갈 세속적인 준비를 남들만큼은 했고, 또 때가되어 졸업했기에, 지금의 일상은 친구들에 비해 기름지고 안락하다.

 

그럼에도 지금 "진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과 실오라기만큼의 끈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언젠가 한 친구가 내게 "부채의식 때문이냐?"고 물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아니라고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의 말이 맞다. 나는 그 친구들에게 무언가 빚을 진 느낌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요즘 블로그를 통해서나 내가 주기적으로 나가는 모임을 통해서, 실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새로운 힘을 얻고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어떤 만남은 실망스럽고 때론 아프기조차하다.

 

어제는 잠들기 전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책이나 영화는 라면과 같은 일종의 가공식품이라는 생각을. 세상은 갖가지 요리의 재료처럼 다채롭지만 그 속에는 나쁜 재료도 있고 조리과정에서 손을 베이거나 데일 수도 있다. 나는 그런 과정이 두려워 작가가 나름대로 소화한 책이나 영화를 통해 편리하게 낼름낼름 라면만 끓여먹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내가 선택한 특정작가표 라면은 항상 내게 일정 정도 이상의 심리적, 지적 만족감은 안겨준다. 하지만 그것이 세상의 실제는 아니다...

 

때문에 이젠 제대로 된 음식을 해먹어야겠다. 가끔 손을 베이고 배탈이 나더라도 세상 그 자체는 향기로운 풀들과 기름진 고기, 그리고 담백한 생선들까지 너무나도 다채로운 재료를 가지고 있는 곳일테니.

 

여섯살의 나, 그리고 지금의 나

차이가 있어야 할텐데...

 

덧1)실로 많은 일들로 인해 머리가 혼란스럽다가, 오늘 블로그에서 어떤 글을 읽었습니다. 가끔 한편의 글이 사람보다 더 큰 힘을 주는 걸 보면 전 아직 정신적으로 어린가 봅니다. 그 글과 "루시드 폴"이 백주대낮에 이런 산만한 글을 쓰게 만드는군요. 핫~ @.@;

 

덧2)리버미님 계좌번호 꼭 가르쳐주세요. 오늘 카드를 써보니 되네요. 어제는 아마 은행시스템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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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어김없이 걸리는 병...

난 주말이면 어김없이 병에 걸린다.

이름하여 신체리듬문란병

 

금요일 퇴근하면 너무나 기쁜 나머지 그냥 자기 뭣하쟎아?

그래서 친구랑 늦게까지 놀거나

집에 들어와서도 영화보고, 읽을 것 좀 뒤적뒤적 하다보면

어느새 서너시...

그렇게 금요일, 토요일밤을 보내고 일요일에 낮잠 좀 자고 나면

일요일 밤에는 잠이 안 온다

 

어제도 시계가 4시반을 가리키는 것까지 보고 잠이 들었는데

출근을 하니 내 몸이 아직 시차적응에 실패해서인지

정신이 멍멍하다

오후가 되도 머리가 멍한 증상은 없어지질 않네

에라, 커피나 마시자

 

그래도, 주말이면 밤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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