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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벌써 일주일정도 지났지만

1월 6일은 내 생일이었다.

 

난 생일이 즐겁다.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이야기하고 싶을 정도로

 

'오늘 내가 이세상에 태어났어요!'

 

세상은 조금 더럽지만,

많이 화가 나지만,

힘이 들기도 하고 죽고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덕분에 지금 이세상에 살아가니까.

 

페미니즘공동체(?)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에서

세상에 절망하고 또 절망한 염세주의자 크룩핑거는

임신해서 아이를 낳겠다는 테레사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어쩜 그런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는거지? 미안하지도 않아 아이에게?!

이 더러운 세상에 어떻게 새로운 생명을 또 탄생시키겠다는 거야'

 

내 주위에도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꽤나있다.

생일을 별로 축하하고 싶지 않다고,

자기 생일 따위 소용 없다고

 

그리고 자본주의적인 그런 축하들과 선물들 예의들이 싫어

생일을 사양하는 사람들도 또 꽤나있다.

 

난 아마도, 조금 더 큰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힘들고 더러워도 내 생일 만큼은

매년 축하해 줄테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말해줘야지.

 

'이 세상에 태어나줘서 고마워 열음아,

그동안 참 많이 수고했고 고생했어.

니가 난 정말 자랑스럽다구!

올 한해도 또 다시 힘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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