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부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10일차 몬조(2870)-조르살레(2780)-남체바자르(3450)

 

1. 새벽2시에 빈대에 물려 잠을 깼다. 트레킹 초반에 물린 허리부근도 아직 긁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격이다. 빈대때문에 답답한 침낭안에 들어가 잤는데도 효과가 없다. 일어나 침낭을 한 번 털었다. 새벽에 일어나 이생각 저생각하다 7시에 짐을 꾸려 내려와 아침식사를 했다. 레팔라면과 밀크티를 먹었다. 2. 옆에 있던 한 여성이 나에게 일본사람이냐고 묻는다.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자기는 일본에 배우러 일본에 유학 갔었단다. 처음엔 이 여성이 어디나라 사람인지 몰랐다. 내가 남미에서 왔냐고 물으니 네팔리란다. 지금까지 오면서 네팔사람이 등산가고 트레킹하는 것은 한번도 못보았다. 다 포터아니면 가이드로 일을 한다. 이 대자연을 정작 네팔사람들은 즐기지를 못하고 있다. 3. 구름다리로 강을 건너니 조르살레 마을이 나온다. 다시 강을 건너니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어제 만난 포터 친구를 다시 만났다. 계속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한 서양아줌마의 가이드와 얘기를 좀 했다. 한 서양인 모녀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걷게되었다. 지나칠때마다 서로 미소가 지어진다. 도마토 하나를 꺼내 먹었다. 거진 오르막길을 오른것 같다. 저기 오랜만에 찻집이 보인다. 레몬티를 한잔 마셨는데 40루피를 달란다. 최고 비싼 차다. 이제서야 입장료를 내는 입구가 나온다. 여권 복사한 종이를 보여주고 입장료 천루피를 냈다. 4. 바로 남체 마을의 좁은 길로 이어진다. 골목길을 올라가니 저기 피씨방이 보인다. 1분에 20루피 300원이란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한글 폰트를 깔아 준단다. 블로그에 잘 도착했다는 글올리고 이것저것하니 30분이 흐른다. 올라올때 네팔 가이드가 싸고 좋다는 덕시델리 로지는 너무 위쪽에 있어 무릎때문에 포기했다. 한 근사해 보이는 숙소에 들어갔다. 방은 100루피인데 아침 저녁을 먹는 조건으로 묵기로 했다. 다 방값보다는 먹는것과 다른 것으로 장사를 한다. 5. 짐을풀고 으례하듯이 누워서 창밖을 쳐다보았다. 여기에서도 설산이 장관이다. 열흘을 왔는데 이제 에베레스트 트레킹 초입부에 왔다. 나가서 가격표를 보니 온수샤워가 200루피고 세탁비도 상당하다. 경악할일은 충전이 시간당 100루피 한국돈으로 1500원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니카드 마하 건전지는 16시간을 충전해야 한다. 두벌이니 32시간인데 돈이 얼만가?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6. 우선 땀에 쩌들은 빨래를 왕창 맡겼다. 그리고 핫샤워를 했다. 충전지를 들고 일난 나갔다. 슈퍼에 갔다. 콘센트가 보인다. 과자, 포도말림,땅콩,치약,호랑이연고를 사고 주인에게 사정해서 300루피에 충전기를 꼽아두었다. 오늘 금요일 오후부터 장이 열린단다. 거리와 시장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남체에서는 다리도 좀 쉬게하고 하루 더 묵기로 했다. 이틀동안 준비물을 체크하고 사야한다. 7. 숙소아래 상점에서 해드랜턴과 털 양말을 샀다. 6시에 슈퍼에 가니 주인 충전 못해준단 다. 네온사인 콘센트 꼽아야 된단다. 이 애물단지를 어딜가서 처리하나? 집에 전화를 해야한다. 옆 인터넷 건물안에서 집에 1분 전화를 했다. 분당 3000원이다. 직원에게 내일 전화한 통화 더 한다고 하고 협상을 해서 700루피에 건전지 8개 두 세트로 완전히 될 때 까지 충전하기로 했다. 700루피면 10500원이다. 차라리 사는게 나을지 몰라도 추운곳에가면 건전지는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리고 무게도 감안해야 한다. 정말 돈 먹는 남체다. 8. 숙소 식당에 들어갔다. 서양인 일색이다. 난 먼저 주문해서 라면과 야크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서양인 단체 트레커들인가 보다. 네팔 직원들이 손씻는 물을 들고 한명씩 정성스럽게 부어준다. 정말 못봐주겠다. 방에 들어가야 겠다. 이불을 달라했다. 방은 마음에 들고 깨끗하다. 셀프카메라로 얼굴을 한방 찍었다.

 

050401 (금) 여행 127일차 (잠) 몬조 로지 트윈 룸 1500원 (100루피) (식사) 아침 네팔라면 밀크티 1350원 (90루피) 저녁 네팔라면 야크스테이크 블랙티 4425원 (195루피) (입장) 쿰부히말라야 국립공원 입장료 15000원 (1000루피) (간식) 레몬티 600원 (40루피) 과자 450원 (30루피) 포도말림 750원 (50루피) 땅콩 750원 (50루피) 치약 600원 (40루피) 호랑이연고 1800원 (120루피) 참치캔 1650원 (110루피) 물2병 1500원 (100루피) (기타) 세탁 5250원 (350루피) 샤워 3000원 (200루피) 해드랜턴 12750원 (850루피) 털양말 3000원 (200루피) 슈퍼 충전 750원 (50루피) 전화1분 3000원 (200루피) 인터넷 30분 6750원 (450루피) ....................................... 총 64,87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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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6 16:00 2005/05/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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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막은
    2005/04/21 16:14 Delete Reply Permalink

    만년설 정말 멋지군요. 부러워라..
    썬크림 자주 발라주지 그러셨어요. 근데 셀프인가요? 좀...

  2. aibi
    2005/04/22 18:04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썬크림 매일 발라서 이정도랍니다. 근데 좀 뭐가 어떻다는 거지요? 트래킹 좀 하고 오니 얼굴이 두꺼워졌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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