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부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12일차 남체바자르(3450)-사나사(3390)-몽패스(3970)-포르체탕가(3650)-돌레(4200)

 

1. 아침에 일어나 베낭을 꾸리기 시작했다. 역시나 영하의 지대를 가기때문에 옷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여기서 산것들과 2키로정도되는 미숫가루와 설탕등등을 합치니 13-14키로정도 되어보인다. 먹는 짐들이 상당 분량이니 날이 갈 수록 무게가 줄 것이다. 아침을 주문하고 베낭을 들고 식당으로 왔다. 그제 산 참치캔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2. 체크아웃하고 나와 맞은편 피씨방으로 갔다. 아직도 파란불이 안들어와 있다. 돈 맛을 아는 이친구 의외로 100루피를 깎아준다. 올라가자. 사나사로 가는 길은 완만하다. 에베레스트 등반 50주년 기념탑과 멋진 티벳불경깃발을 지났다. 히말라야의 바람에 저 불경들이 날려 서방으로 서방으로 티벳의 향기를 전한다. 사나사에 도착하니 세갈레길이 나온다. 왼쪽은 쿰증마을 가는길, 오른쪽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가는 탕보체를 거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는 길이다. 내가 선택한 고쿄피크코스는 오르막길이다. 3. 올라가가 한 짐꾼과 대화를 했다 포르체 근방의 로지에서 일한단다. 얘기를 하고 있는데 두사람의 네팔리가 철근 합체를 매고 온다. 저걸 매고 어딜가나? 아주 무거워보인다. 좀더 가다가 쉬는 그들을 만났다. 내가 이게 뭐에 쓰는 물건인고?물으니 집을 지을때 딴 건 돌로 되지만 문부근은 이 철 구조물을 세워줘야 한단다. 내가 한 60키로 되냐고 물으니 90키로 란다. 세상살기가 쉬운게없다. 산길이라 둘이 호홉도 잘 맞춰야 할 것같다. 4. 저기가 몽패스라고 짐꾼이 말한다. 날씨가 좀 안 좋다. 눈이 흩뿌리기 시작한다. 지리에서도 비가 내렸었는데 이제 눈이다. 몽라에 도착했다. 아저씨가 호객하는 식당을 모른척하고 저 위쪽 식당으로 들어갔다. 셀파스튜와 더운물 한잔을 시키고 앉았다. 눈이 세차게 내린다. 오늘 여기서 묵는게 좋을까 고민하다 방을 보자고 했다. 한쪽에 합판을 대고 임시 건물 식으로 지어놓은 곳에 좁은 침대가 놓여있다. 별로다. 그냥 좀 더 가보자. 5. 다행히 눈은 조금 잦아들었다.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한 서양인 여자가 올라오는데 트레킹 갔다가 내려오는 길인지 눈에 덮힌 산을 보며 낭만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답지않아요?라는 투의 말을 한다. 그 뒤에 올라오는 3명의 남녀는 고교피크에 갔다왔단다. 포르체탕가 리버뷰로지가 아주 좋단다. 그래 오늘 거기서 묵자. 설산틈으로 난 길을을 걸어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오고 찻집이 하나 있다. 난 왼쪽길이다. 찻집에 들어갔다. 6. 로컬 숙소겸 식당이다. 차한잔 마시고 올라가는데 포르체탕가 마을은 안보이고 한 숙소 팻말이 있다. 조금 더 올라가 보자. 올라가는데 마을은 안보인다. 아까 그 팻말 숙소인가 보다. 거기서 한 20분 올라왔나? 돌아가기 싫어하는 내 습성이 그냥 고우를 외친다. 내려오는 사람들의 말로는 돌레까지 두시간 정도 거리란다. 그래 올라가자. 7. 늦은 오후가 되는 걸음속도는 좀 더 빨라진다. 난 진짜 오전엔 기가 흐트러져 있다가 오후가 되어야 모이는 스타일인가보다. 오르막길이라 무릎도 크게 아프지않다. 5시가 좀 넘어 4200미터 몽라에 도착했다. 첫번째 집에 그냥 묵었다. 손님이 나 혼자다. 방은 아까보다는 좀 낮다. 짐을풀고 식당으로와 주인아들과 대화를 했다. 세숫물 얻어 세수하고 발을 씻고 털양말을 신었다. 난로에 불을 피워준다. 8. 저녁을 먹고 난로불을 쬐며 일기를 쓰다 화장실에 가려고 밖을 나왔다. 보통 이곳 화장실은 좀 멀리 떨어져 있다. 돌아오면서 하늘에 별을 보았다. 가장 많은 별을 본 것 같다. 정말 무섭다. 이 큰 우주에 먼지 같은 존재를 느껴서 인가? 나름대로 겁이 없는 나도 오래 쳐다보고 있을 수가 없다. 얼른 식당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갔다. 음악을 듣다 잠이 들었다.

 

050403 (일) 여행 129일차 (잠) 돌레 로지 트윈 룸 750원 (50루피) (식사) 아침 3250원 (215루피) 점심 셀파스튜 물한잔 1650원 (110루피) 저녁 달밧커리 계란프라이 3750원 (250루피) (간식) 밀크티 375원 (25루피) 레몬티 450원 (30루피) (기타) 건전지 충전 9000원 (600루피) .......................................... 총 19,22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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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8 00:28 2005/05/1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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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막은
    2005/04/24 00:51 Delete Reply Permalink

    밑에서 3번째 사진 멋져요

  2. aibi
    2005/04/25 18:37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처음에는 몇 번째 사진인지 숫자가 네팔컴에서 안뜨더군요. 이제 보이네요. 음 이 사진 타이밍이 절묘했죠. 구름이 가리기전에 얼른 찍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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