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프로그래머 친구가 내가 묵는 게스트하우스로 왔다. 티벳에서 넘어 온팀 3명과 내방에서 포도를 먹으며 대화를 했다. 대학생 둘은 오늘 밤 버스로 출발한단다. 1시쯤 나왔다. 로컬 피씨방에서 어제 만난 오스카를 못 찾았다.  옆에 있는 작은별이라는 식당에서 카레라이스와 야체, 라시를 시켜놓고 있는데 한 한국인으로 보이는 친구가 들어온다. 한국인이란다. 이 테이블로 오라해서 같이 음식을 먹었다. 인도에 한 달 정도 둘러보고 오는 길이란다. 이곳 주인아줌마도 한국어를 좀 할 줄 아신다. 이 친구에게 내가 잘가는 피씨방을 알려주었다.

 

2.

피씨방에서 블로그 일기를 쓰고 있는데 그 친구가 온다. 다른 곳에서 1분에 100루피에 전화를 하고 오는 길이란다. 이곳이 1분에 25바트라 하니 놀랜다. 인도보다 인터넷이 빠르단다. 6시가 되었다. 프로그래머 만나기로 한 시간이다. 같이 숙소로 갔다. 좀 기다렸는데 안온다. 다시 이 인도에서 온 친구과 햇볕 레스토랑으로 갔다. 야크스테이크와 한국 사라다와 비슷한 러시안 셀러드와 티베탄 맥주를 시켜먹었다. 한 달 정도 인도를 돌고 왔는데 한마디로 지긋지긋하다는게 그 친구의 인도 평이다.

 

3.

지긋지긋하다는 건 인도에 대해 격렬한 반응이 있다는 말 일지도 모른다. 이런 친구들이 인도를 다시 찾게 되나보다. 특히 바라나시 화장터에 거부감이 많았나보다. 나도 거기 가면 그런 감정이 들까? 아니면 너무나 무디어져서 그냥 덤덤할까? 나도 이친구처럼 인도에서 격렬한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인도 여행이 아닐까?

 

4.

맥주를 마시고 있다. 한 카페를 가니 서양인들이 춤을 추고 있다. 시끄러워 나왔는데 인상적인곳이다. 그 옆쪽의 카페는 길다란 구조다. 안락쇼파에 나란히 몸을 기대고 맥주를 먹었다. 20대 중반정도로 보이는 이 친구와 헤어져 숙소로 왔다. 프로그래머가 있다. 트레킹 준비 대화를 하러 근처 카페로 이동했다. 네팔식 누워 쿠션에 기대는 다다미방식의 자리에 앉았다. 음악이 시끄럽다. 그리 많이 얘기할 것도 없다. 화요일에 무조건 출발하자고 했다. 맥주를 마시고 숙소로 들어갔다.

 

 

050319 (토) 여행 114일차

 

(잠) 한국 게스트하우스 욕실있는 트윈룸 3000원 (200루피)

(식사)  점심 라쉬 네팔식 커리 야체 1275원 (85루피)

          저녁 야크스테이크 셀러드 티벳식맥주 2100원 (140루피)

(간식) 맥주 감자튀김 2250원 (150루피)

          맥주2병 얇은빵위에 야체안주 4500원 (300루피)

(기타)  싼 피씨방 4시간 900원 (60루피)

          인터넷전화 6분 2250원 (150루피)

                  

........................................................ 총 16,27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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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8 02:06 2005/04/28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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