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커텐을 옆으로 열어젖혔다. 그 산꾼이 밖에 있다. 손을 흔들었다. 내려와 백반을 먹었다. 산꾼과 프로그래머와 같이 숙소를 나왔다. 산꾼이 택시를 타고 어디를 가잔다. 가보니 캄보디아 씨엡립에서 한 번 갔었던 전통 춤과 공연과 식사를 함께 하는 곳이다. 지금은 점심때고 사람도 없다. 다시 나와 카트만두 A급 호텔 라운지로 갔다. 이쁘게 다듬어 놓은 잔디밭이 인상적이다. 맥주값도 터멜거리 레스토랑과 거의 차이가 없다. 맥주 2병을 셋이서 나눠마셨다.

 

2.

호텔 라운지를 나와 또 한 한국식당으로 가서 맥주 두병을 나눠 마셨다. 그리고 숙소에 들어왔다. 야외 의자에 앉았다. 여러명의 여행자들이 있다. 트레킹 갔다와서 거의 불받은 친구와 대화를 했다. 그 산꾼은 이 친구를 못마땅해 하는 눈치다. 나 보고 왜 그렇게 저런 친구와 오래 대화를 하냐고 묻는다. 이제 오두막 안으로 들어왔다. 삼겹살 먹을 준비를 하자. 트레킹 가기전에 몸 보신차원에서 삼겹살을 먹기로 했다. 거의 서울에서 먹던 가격과 같다. 일인분에 350루피니 5000원이다. 특히 소주가 비싸다. 팩소주만 있는데 250루피다. 예의상 한 병만 시키고 에베레스트 위스키를 슈퍼에서 사오기로 했다.

 

3.

생 삼겹이니 부드럽다. 주인도 와서 함께 먹고 손님 한 명도 합세하고 베트남에서 돼지갈비 먹은 이후로 고기 좀 먹었다. 이게 트레킹 하는데 힘이 될레나? 한 카페로 가서 맥주 한 잔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한국인들이 빙둘러 앉아 대화를 하고 있다. 같이 앉아 대화 좀 하고 방으로 들어가 음악을 들었다. 산꾼과 나중에 만나 옥상에서 술 한잔하고 새벽 3시 30분쯤 내 방으로 내려오는데 숫자 열쇠가 말을 안 듣는다. 프런트에 얘기해서 절단하고 들어가 잠을 잤다.

 

 

050321 (월) 여행 116일차

 

(잠) 한국 게스트하우스 욕실있는 트윈룸 3000원 (200루피)

(식사) 아침 한국식백반 1650원 (110루피)  

         저녁 삼겹살 6인분 밥 소주 등등 25500원 (1700루피)

(간식) 맥주2병 4800원 (320루피)

 

                  

........................................................ 총 34,9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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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8 16:28 2005/04/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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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양이
    2005/04/28 18:27 Delete Reply Permalink

    우와~ 형이 삼겹살 쐈나 부네.. 훌륭하군요. 전 이제 통장의 잔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알바 자리가 나가리되어 이래 저래 고통. 지금 번역 알바비 받으면 한 3개월 유지는 가능하니 그걸로 위안. 즐거운 인도여행 되소...

  2. aibi
    2005/05/04 20:10 Delete Reply Permalink

    고양이)프로그래머가 천루피 냈지요. 서울물가로 3개월 버틸수 있는 알바를 했다니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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