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시에 일어났다. 오늘은 여행 200일이되는 날이다. 200일동안 서쪽으로 이동해서 인도의 다람살라로 와서 한 사원숙소에서 아침을 맞는다. 여기는 부엌이 없어 올리브짜파게티는 못 끓여먹겠다. 새불교 원초불교책을 다시 펼쳤다. 고에 대한 설명이 시작된다. 2. 계율은 몸과 말을 길들이기 위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갈등이 생긴단다. 이 책에서는 강조한다. 세속의 습관이라면 무조건 줄이고 그 힘에 거역하라! 이런 노예적 추종을 그만두라! 갑자기 매트릭스가 떠오른다. 마음이 방황하고 투쟁하는 고는 계율로 마음을 길들이려할때 생겨난다. 내 언어습관으로는 훈련 단련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지꺼기와 상념과 익숙하지 않음. 힘겨움과도 같다. 책에서는 사람들은 고를 원하지 않으나 이 고가 우리에게 힘을 가져다주고 그 고통을 응시하게 해준단다. 결론은 필연적인 고를 없에기 위해서 고를 들춰내야 한단다. 그 지름길이 부처의 법에 따라 수행하는 것이란다.고란 무엇일까? 3. 이 책에서는 말한다. 고는 모든 조건지워진 현상속에 내제된 불만족, 불충분, 불완전, 불안정성 모든 현상들은 항상 변화하고 있기에 언제나 고통을 야기시킬 위험성을 갖고있다. 또 고는 크게는 몸의 아픔과 늙고 병들고 죽는데 따르는 고통에서 부터, 작게는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지거나 싫어하는 사람과 만나는데서 생기는 미묘한 감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불쾌함을 포괄한다. 이는 또는 우울함, 권태, 불안, 설레임등의 세세한 심리상태까지도 포함한다. 고는 가장 맣이 오해되고 있는 개념중의 하나이며, 또한 정신적 향상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중의 하나이다. 4. 내 삶에 영향을 준 글로 토마스만의 토니오크리탄이란 단편이 기억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시민사회에도 전문예술가 집단에도 끼이지 못한다. 그 양쪽으로 부터 배척당한다. 이 주인공은 방황 갈등하지만 이 주인공은 어느 한쪽으로 자기를 안주하지 않고 밀고 나간다. 토마스만이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예술가의 표상이다. 이 주인공은 고의 상황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돌파하려한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이 짧은 단편의 기억이 내가 삶을 풀어나가는데 힘을 주어왔다. 불교에서는 고를 소멸시키고 무아로 나아가는 방법으로 수행을 강조한다. 따지고보면 인생자체가 수행의 과정이다. 선정수행에서는 자연상태의 마음을 보다 품위있게, 보다 스스로를 잘 알고 감수성도 더욱 예민하게 되도록 자신을 길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5. 도서관 갈 시간이 되었다. 일찌감치가서 등을 기댈 수 있는 자리를 잡았다. 이런건 고를 피하는 게 아니다. 책을 읽고 있는데 같이 봉고차 투어했던 팀 사람들이 온다. 오늘 델리로 가는날이란다. 오늘 강의에서도 마인드와 플랙티스 즉 마음과 수행을 말한다. 강의가 끝났다. 다들 처음이라 좀 힘들어 하는 거 같다. 나도 첫날 그랬다. 내가 좀 고에 익숙해 진것인가? 같이 내 숙소로 와서 과자와 체리를 먹었다. 악수들을 하고 헤어졌다. 피씨방에가서 두시간을 했다. 6. 3시가 되었다. 점심을 먹으러 중국식당으로 갔다. 밥과 고기당면볶음과 아무것도 안든 빵인 딩모를 시켰다. 짜파게티대신에 200일기념으로 볶음김치팩을 먹었다. 다시 숙소에 있다가 도서관쪽 나무에 앉아있다가 피시방에 갔는데 갑자기 정전이 된다. 일기를 날렸다. 숙소밑 식당으로 가서 땜뚝을 먹고 방으로 가서 체리와 빵, 과자를 먹었다. 오늘 계속 먹는다. 다시 새불교 원초불교책을 보았다. 7. 놓아라. 빈마음으로 일하라. 이런 표현들이 어찌되었든 거슬린다. 이건 뭔가를 포기하거나 그만두는 것과는 다른 마치 바위처럼 홀가분함과 안도감을 느끼며, 놓아버릴때 얻게되는 이익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는데 말이다. 다시 앞으로 어떻게 할 까를 생각했다. 좀 더 빨리 움직이는 방향으로 생각이 머문다. 잠을 잤다. 050613 (월) 여행 200일차 (잠) 가둥사원숙소 3750원 (150루피) (식사) 아침 볶음밥 레몬티 875원 (35루피) 점심 밥 고기볶음 딩모 1075원 (43루피) 저녁 땜뚝 500원 (20루피) (간식) 묵 식빵 500원 (20루피) (기타) 인터넷 1500원 (60루피) .............................. 총 8,200원 (328루피)

숙소 앞 마당. 다람살라가 훤히 보인다

내 방 책상

트윈 침대. 200일기념으로 먹으려던 올리브 짜파게티. 오늘은 못먹었다

보이는 건물이 실제 가둥사원이다

 



한국식당에서 보증금 내고 빌린 하루끼 소설

며칠 전 산 얇은 불교 상징책

바라나시에서 산 책. 가장 오래된 도시 바라나시와 현대 디지털 사회를 결합시키려는 컨셉이 마음에 들었다. 여기서 크로스는 과거와 현제의 크로스다

캄보디아에서 산 에스콰이어 잡지. 삶의 의미라는 특집 주제아래 다양한 사람들이 인터뷰가 려있다

한국 스님이 빌려줘 읽고 있는 책

묵직한 노트를 사서 좀 적었다

하드카바 묵직한 노트

도서관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나무. 이 나무 밑에서 사람들이 차를 마신다

오늘은 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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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4 18:07 2005/08/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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