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40일 흐리다 비

 

아침 일본인 시끄러움 - 코곤다함 - 수다떨다 - 점심 양고기쉬쉬캐밥 먹고 - 시장 단원 쇼핑 - 숙소왔다가 - 쿠커 전기제품 둘러보고 - 저녁 레스토랑 - 인터넷 - 한국여행자둘 - 책두권 받음 - 맥주 삼 - 같이 대화

 

 

2.

- 아침에 자는데 일본인 여행자들 체크아웃하면서 심하게 시끄럽게 했다. 일어나 코이카 단원과 수다하면서 왜 그랬을까를 얘기하는데 한가지는 알았다. 어제 내가 코를 심하게 골고 내 옆 일본인은 이를 갈았단다. 그 옆 일본인이 자다가 앉더니 한숨을 푹 쉬더란다. 그리고 어제 단원이 안경을 벗고 칼을 들고 있었는데 그걸 본 이갈던 일본인이 정말 섬뜩했다고 말했단다. 그래서 당한 한풀이로 보복을 했다면 참으로 쫌스럽다.

- 캐밥은 보통 고기를 갈아서 굽는데 쉬쉬캐밥은 갈지않은 꼬치구이 같은거다. 단원이 맛있었단다. 아랍에 와서 송아지살등 최고 육질의 고기맛을 보고 있단다. 한국 돌아가면 고기 못먹을거 같단다. 같이 나와서 양고기 쉬쉬캐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가방을 하나 산다고 해서 같이 가는데 막판에 후려쳐서 싸게 산다. 아랍남자상인들은 마지막 가격을 부르고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 그냥 오캐이란다. 그녀의 생활의 지혜지만 그게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남자인 나는 봐도 소용없다. 터키가이드의 말이 생각난다. 이스탄불에서 한국여성이 옷을 좀 얇게 입었다 싶게 하고 걸으면 3분이상 제대로 걸어다닐수가 없단다. 그렇게 공주대접 받고 여행하다 어떻게 한국 돌아가서 생활할지 모르겠단다. 하지만 남자는 전혀 상관없단다. 내가 어제 유포라테스강에서 돌아올때 앞자리 히잡쓴 여자둘에게 먼저 인사받았다고 하니 단원 그거 아랍에선 대단한 일이란다. 너 찍었다는 뜻이란다.

- 어제 이 숙소에서 도난사건이 있었다. 위층 도미토리에 일본인 카메라와 독일인 핸드폰이 없어졌는데 오늘 그 도둑이 핸드폰을 썼나보다. 위치추적 핸드폰이다. 하루종일 일본남자 쇼파에서 죽을 인상을 쓰고 있다. 싼 카메라지만 난 두번이나 잃어버렸었다. 너 잃어버렸다며하며 위로를 했다. 만약 그 도둑이 잡히면 그 또는 그녀는 이 동네에서 완전히 매장되고 이사가야한단다. 아랍사회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란다.

- 저녁무렵 단원과 같이 나와 전기제품상점을 둘어보았다. 싼 전기쿠커가 있단다. 라면도 끓이고 밥도 하고 비싼 터키가면 해먹으면서 다녀야 할 거 같은데 딱 떨어지는게 없다. 그냥 터기가서 사기로 했다. 내일 터키 안타키아로 넘어간다.

- 인터넷을 하고 돌아오는데 단원과 한국남자여행자둘이 대화를 하고 있다. 뭐 가이드북말고 읽을책 가지고 있냐고 물으니 공대졸업하고 입사직전 이게 아니다싶어 입사를 포기하고 다시 교대 1학년으로 들어가는 27살 여행자가 새책 두 권을 그냥 가지란다.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 부터 배운다와 기형도 시집이다. 너무 고맙다. 맥주를 사기로 했다. 더 성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들의 방에서 같이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했다. 27살에 인생의 방향을 정했다면 그건 정말 빠른거라고 얘기했다. 축구와 여행얘기를 했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도미토리 185

식사/ 양쉬쉬캐밥 100  맥주 치킨 205

간식/ 주스 50  맥주 320

기타/ 인터넷 100

 

총 17100원 = 860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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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4 03:11 2006/03/14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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