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금이 거의 없어져 간다. 은행에서 환전을 해야한다. 중국에서 지천에 깔려있던 중국은행이 안보인다. 현금이 없으니 좀 불안하다. 일단 터미널쪽으로 가서 거기서 부터 은행을 찾아봐야겠다. 터미널 근처에서 만두한판을 사먹었다. 다른 이름의 은행들은 환전안한다고 저기로 가란다. 어디로 가란 말인가? 다시 중심가로 가서 한 은행에 가니 중국공상은행에서 환전해준단다. 이제 어딘지는 알았다. 중국공상은행으로 갔다. 문이 닫혀있고 셔터가 내려가있다. 벽에 무슨 공지가 붙어있다. 그걸 보고있는 중국인에게 물으니 하여튼 내일 문을 연단다.

 

2.

장족 옷차림이 대부분인 시장에 들어갔다. 몇가지 먹을 만한 곳을 봐두었다. 점심은 옆쪽의 뚝배기 밥집에서 먹엇다. 여기는 밥안에 기름을 두루고 밤과 완두콩을 듬뿍 넣은 밥이다.밥위에는 찐계란 하나를 4등분해 이쁘게 올려놓았다. 베이컨 몇 점도 함께... . 함께 나온 중국식간단김치인 파오차이와 함께 먹었다. 좀 느끼하다. 중국음식엔 기름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의 담백한 나물반찬들이 생각난다.

 

3.

중국 피씨방 맞은편에 유료 화장실이 있다. 한번 입장하는데 0.2원이다. 다른데로 갈까하다 웬지 끌려서 돈을 내고 입장을 했다. 3명이 앉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 두명이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앞의 문은 없고 옆의 벽도 나지막하다. 잠시 뒤로 물러서서 벽 옆에서 생각을 했다. 그동안 여러번 이 화장실문화를 목격한 적은 있어도 함께 동참한적은 없다. 나도 이제 중국여행 50일이 넘었다. 중국에 가면 중국의 법을 따르자. 그래 앉자. 들어가서 왼쪽 자리에 앉았다. 이 느낌은 구정이나 추석전날 사촌 형님들과 조카랑 목욕탕 들어가서 큰 욕조에 같이 몸 뿔리던 그런 느낌이다. 그 중국인 둘은 먼저 떠났다. 나 혼자 조금더 일을 보다가 나도 그곳을 나왔다.

 

4.

왕빠에 들어갔다. 한 어린 친구가 한글 쓰기가 되는 컴에서 오락을 하고 있다. 주인이 나를 알아 보고 어린 친구에게 다른 자리로 가라한다. 어린 친구에게 고맙다고 했다. 오늘은 밀린 일기를 거의 채워놓으리라. 느릿느릿 이생각 저생각하며 웹 서핑도 좀 하며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밤이 되었다.

 

5.

숙소로 돌아왔다. 주인에게 내일 차를 대여하겠다고 말했다. 150원에. 9시 좀 넘어 오라고 했다. 내일은 상그릴라 일대를 드라이브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050115 (토) 여행 51일차

 

(잠) 중덴 트윈 3900원 (30원)

(식사) 아침  만두한판 390원 (3원)

         점심  뚝배기 밥 910원 (7원)

(간식) 사과주스 과자 620원 (4.7원)

(기타) 화장실 2번 60원 (0.4원)

         휴지 70원 (0.5원)

         인터넷 2210원 (17원)

 

.................................................. 총 8,1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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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1 21:03 2005/01/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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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twoman
    2005/01/21 23:15 Delete Reply Permalink

    What's wrong with you? I hope you're safe.

  2. samakeun
    2005/01/21 23:44 Delete Reply Permalink

    1월31일부터 2월5일까지 뜻하지 않은 네팔 방문기회가 생겼습니다.여행이 아니라 무슨 회의에 가게 되었는데 공식일정 다음부터 설연휴라 아이비님처럼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잘 될런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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