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90일 맑음

 

일어나 간단한 아침 - 배낭꾸리고 - 터미널 - 버스 출발 - 구불구불길 - 국경 불가리아 출국도장 - 마케도니아 국경 - 비자 소피아에서 받고 와야 - 사정 안됨 - 배낭내리고 - 직원인계 다시 불가리아 쪽으로 - 택시운전사들 - 히치 - 쿠스델딜 마을 내림 - 한남자 숙소 안내 - 무하마드 알리 - 나와 식당 - 두꺼운 햄버거 - 이라크인 -식당나와 동네 돌아봄 - 시장골목 - 뒷산 - 내려와 - 맥주 - 숙소 저녁밥 - 샤워 - 티비

 

 

2.

- 오늘 마케도니아로 들어간다. 지중해에 면한 중동, 터키, 그리스 로마를 아우렀던 대 제국을 건설했던 정복자 알랙산더가 태어난 나라다. 버스 출발한다. 구불구불 산길로 접어든다. 오늘 좀 일찍 일어났다. 따사로운 햇살에 졸기 시작했다. 두시간 가서 국경에 도착했다. 불가리아 출국도장을 받았다.

- 다시 마케도니아 국경이다. 한 직원이 와서 여권을 걷어가는데 뒤에 운전사가 올라오더니 코리안 못간다고 영어로 말한다. 좀 있어봐라 얘기해보겠다고 하고 버스를 내렸다. 담당직원 한국인은 소피아에서 비자를 받고 와야한다고 말한다. 하여튼 설명을 하고 책임자도 만나서 알랙산더에 흥미있다는 둥 사정을 하는데 5년동안 비자 발급업무를 하지 않았단다. 일본인은 그냥 도장으로 된단다. 너무 동유럽을 만만하게 보고 준비못한 것이 문제다. 배낭여행자는 당연히 앞으로 갈 나라들의 비자문제를 확인해 보았어야 했다.

-  버스에서 배낭을 내렸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제복입은 마케도니아 직원이 나를 다시 불가리아 직원에게 넘긴다. 재입국도장을 받았다. 마지막 관물을 통과하자 택시 운전수 5명이 손님만난듯 모여든다. 가까운 쿠스덴딜에 소피아행 버스가 있단다. 거기까지 10유로 달란다. 이건 주기싫다. 히치를 했다. 두번째만에 타란다. 택시운전사들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차를 타고 쿠스덴딜에 내렸다. 운전사 경에서 토목공사를 하러온 소피아사는 남자다. 이동네 괜찮아 보인다. 여기에서 하루 묵어보자.

- 매낭을 매고 걷다가 그럴듯한 숙소 두개를 지나쳐 한 식당앞에서 싼 숙소를 물었다. 다행이 영어가 되는 남자가 따라 나섰다. 골목을 죽 들어가서 한 숙소에 들어갔다. 무뚝뚝한 주인이 나오는데 깨끗한 트윈룸이 10유로다. 하루 묵기로 했다. 나를 안내한 이남자 이름이 무하마드 알리란다. 무슬림 이름이다.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에서 왔는데 10년동안 동유럽에서 혼자 일을 한단다. 쿠스덴딜은 일년되었는데 아까 봤던 페스크푸드 식당 매니저란다. 그의 식당으로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 바그다드 남쪽은 안전하단다. 햄버거 중간에 너무 많이 집어넣어 먹는데 숨이 차다.

- 이 동네 공원옆에 있는 비숍교회 지붕위에 새개의 뿔같은 탑이 있는 독특한 교회다. 초를 몇개 사야 들어갈 수 있나보다. 담당직원 손짓을 한다. 지하로 숙 들어간 교회안으로 들어갔다. 여기가 불가리라 종교미술사적으로 중요한 교회라는데 탑 안쪽으로도 성화들이 그려져있다. 동네를 죽 한바퀴 돌고 시장을 둘러보고 뒷산을 올랐다. 이제 내려가자. 맥주를 한병사서 숙소근처 밴치에 않았다. 수십년을 매일 이 의자에 앉았을것만 같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나머지 밴치에서 햇볕을 쪼이고 계신다.

- 피곤하다. 그리고 배가 고프다. 햄버거는 왠지 밥으로 안쳐준다. 숙소로 들어와 저녁밥을 지었다. 마늘 버섯 쏘세지를 밥에 썰어넣어 뜸을 들였다. 만족감이 밀려든다. 세상은 정말 살만한 것이라는 희망이 생기는 순간이다. 샤워를 하고 티비를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테니스계의 요정이라는 사라포파 준결승 경기에서 이긴다.

 

 

3.

1유로 = 1200원  1레바 = 600원

 

잠/ 욕실없는 트윈 10유로

이동/ 버스 소피아에서 마케도니아 스코피에 24

간식/ 빵 0.6  맥주 1  햄버거 콜라 3.4

기타/ 화장실 0.2  교회 0.3

 

총 29700원 = 10유로 29.5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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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4 17:02 2006/04/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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