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551일 맑음

 

일어나 - 나와 크램린궁앞 - 레닌묘 줄서서 - 10시입장 - 크램린궁입장 - 전철역 상징들 - 재래시장 - 풍물시장 - 중국시장 - 뺏지사고 - 숙소 - 사업가들과 보드카마심 - 취함

 

 

2.

- 일찌감치 전철을 타고 붉은광장입구로 갔다. 저기 줄이 레닌묘를 참배 줄인가 보다.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참배시간이고 이 때는 붉은광장을 통제한다. 모스크바에 오는 여행사들은 레닌묘참배와 크램린성이 기본코스다. 금새 줄이 몇 배로 늘어난다. 레닌묘는 입장료는 없는대신 가방을 맡기는 돈을 받는다. 

- 크램린 성벽과 붉은광장이 면한 중간쯤에 레닌이 방부처리된 건물이 있다. 내 차례가 되었다. 방의 구조는 중간에 레닌이 누워있고 관의 3면을 돌아서 나가는 방식이다. 은은한 조명아래 꼬장꼬장해 보이는 한 노인네가 누워있다. 그의 비타협적혁명노선과 그의 얼굴은 잘 매치되어 보인다.

- 건물을 나와 뒤쪽으로 돌아오니 동상들이 보인다. 공교롭게도 12개의 동상이다. 11번째가 스탈린이다. 예수와 열두제자가 레닌과 열두선수들이 되었다. 스탈린은 유다역이다. 여기에 후르쉬초프는 스탈린 격하운동으로 밑보여 빠졌단다. 동상뒤로는 크램린벽에 더작은 비석들이 새겨져있다. 옐친때부터 지금 푸틴까지 이 상징을 붉은광장에서 없엘려고 노력했지만 레닌은 모스크바 심장부에 아직 누워있다. 레닌묘는 전적으로 기부금에 의해 운영된단다.

- 냉전시대 한쪽 지구의 심장부인 크램린궁 안으로 입장했다. 궁 중앙에 정교교회 네개가 있다. 아주 분위기가 경건하다. 예전 그들은 한참 숙청하고 난다음 개운하게 회계하러 왔는지도 모른다. 이곳은 정치의 공간이기보다는 중세의 성안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이따금 검은 리무진차가 다니기는 한다. 럭셔리하다는 보석관은 오늘은 못들어간단다.

- 크램린을 나와 전철을 타러갔다. 아침에 숙소 조선족 아주머니가 알려준 시장으로 가기 위해서다. 전철역은 역마다 디자인이 다르고 꼭 타는 곳 복도 끝에 상징들이 있다. 모스크바 큰 동상을 끌어내려졌는지 보이지 않지만 대중들의 일상공간인 전철역에 레닌 맑스 소비에트상징들이 함께 있는 것이 더 보기 좋아보인다.

- 시장역에 도착했다. 저기 사람들이 양손에 한보따리씩 들고 걸어온다. 수요시장이 열리는 곳이다. 풍물시장에는 나 어릴때 오뚜기 인형같은 러시아인형이 친근하다. 꼬치구이집을 지나는데 한국말로 호객을 한다. 치즈빵 갓구운걸 하나사서 더 걸으니 외곽에 또 하나의 거대한 시장건물이 보인다. 여기는 이른바 중국시장인가보다. 인해전술로 러시아의 밑바닥 상권을 장악하는 중국상인들이다. 어찌된것이 사는사람도 중국인이고 러시아 사람은 거의 안보인다. 러시아 인들의 민족적인 자존심 같은게 있나 보다.

- 다시 풍물시장으로 돌아와 선물용 레닌 소비에트 뺏지를 샀다. 레닌뺏지는 더 가격을 후려쳐야하는데 왠지 그러지 못했다. 싼마이 레닌뺏지가 싫었나 모르겠다. 숙소로 돌아왔다. 두 한국사업인이 오랜만에 만났다. 나도 껴서 식당에서 조선족 아줌마가 해주는 닭찜요리에 보드카를 마셨다. 무색무취 알콜40도 보드카 처음 완샷 두번하고 계속 먹는데 어느순간에 핑돈다. 오늘 많이 움직였다. 방으로 가서 누웠다.

 

 

3.

30루블 = 1000원

 

잠/ 한인민박 35불

이동/ 전철10회권 125

입장/ 크램린성 150

간식/ 빵 32  콜라 25

기타/ 선물용 예수액자 250

        레닌 소비에트 뺏지 350

         가방 두번 보관 120

 

총  70070원 = 35불 1052루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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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2 00:40 2006/09/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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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mad
    2006/10/19 12:54 Delete Reply Permalink

    선물로 받은 모자와 뺏지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근데..노리는 인간들이 넘 많아요..ㅎㅎㅎ

  2. aibi
    2006/10/20 20:11 Delete Reply Permalink

    노마드/설마 그모자쓰고 홍대거리를 뒤집고 다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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