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트레킹 할때 처음 일주일 동안
이 나무 지팡이는 동료의 손에 있었다.
동료는 돌아가고 이 나무 지팡이는 내 한 쪽 손에 쥐어졌다.
점점 이 지팡이는 내 여행의 친구가 되어갔다.
인도 뭄바이에서 아프리카 나이로비를 경유할때
공항에서 지팡이의 보관확인 끈이 없어졌다.
나는 내가 온 발길을 되짚어
공항바닥에서 그 끈을 찾아냈다.
아프리카 말라위에서는 지팡이를 봉고버스에 놓고 내렸다가 뛰어가서 찾았다.
인도 뿌네에서도 정류장에 놓고 릭샤오토바이버스를 탔다가 다시 돌아가서 찾았다.
어느 순간부터는 이 지팡이를 잃어버리면
내 여행은 끝이라는 마음으로 여행했다.
덕분에 난 무사히 여행을 마쳤다.
지금 이 지팡이는 조용히 내 안방 귀퉁이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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