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만난 캠랑
영어잘하는 중국아줌마 소개로 그의 집에 열흘을 묵었었다.
앙크로와트의 특급 호텔 자제과에 근무하는 그는
새벽같이 나가 일본어와 영어를 공부한다.
어느날 한 공원에서 그가 나에게 속내를 털어놓는다.
"한국에 가서 돈벌어와서 작은 여행사 차리는게 내 꿈이야.
날 좀 초대해줘."
"난 그럴 처지가 아니야."
네팔 트레킹에서 만난 셀파
에베레스트 쿰부 히말라야로 가는 길에 한 곱상한 외모의 셀파를 만났다.
비스킷을 나눠 먹다가 3일을 함께 길을 걸으며 같이 먹고 자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나에게 속내를 털어놓는다
"나 내일이면 저쪽 방향의 내 집으로 가. 돈 조금만 주면 내가 가이드 할 수 있어."
"난 누구를 고용하고 싶지않아. 내 힘으로 배낭을 매고 오르고 싶어."
탄자니아에서 만난 고등학생
수도 다르에스살람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스물한살이라는 고등학생을 만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우는상을 지으며 말한다.
"아버지가 선생님인데 월급이 100불이야. 그런데 내 일년 기숙사 학비가 총 1000불이야.
좀 도와줘."
"난 아끼며 아끼며 길을 지나가는 배낭여행자야."
...
그런데 돌아와서는
그 누구에 대해 연민을 갖기 보다는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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