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카트만두에서 한국인 프로등산인 친구 하나 만났다가

어떻게 관계가 꼬여서 아주 힘들었었다.

 

이 친구 카트만두 타멜거리에서 죄다 죽일듯이 폼을 잡고 걸어다녔는데

나중에는 이 지역 조폭조직에서 연락이 올 정도였단다.

 

그래도 착한 네팔인들이니 별탈이 없었지

남아공이나 러시아 여행할때 이 친구 같이 여행하면

여행의 한 치앞이 불투명해진다.

 

여행이라는게 서슴없이 도시를 돌아다녀야 맛이다.

그럴려면 어느 정도의 뒷골목도 다니게 되는데 말이다.

 

한적한 골목을 들어서는데 저쪽에서 거칠어 보이는 청년들이 오고 있을때가 있다.

나도 속으로는 약간 움찔하고 그들도 자기공간에 들어온 동양인의 존재가 생경한 상황이다.

 

이럴때 내가 터득한 것은 절묘한 포스를 풍겨야 한다는 것이다.

부드럽고 태연한 태도가 일단 기본이다. 여기에 만만치않고 당당하다 태도를 깔아야 한다.

 

이 포스가 행동으로는 그냥 별일 없다는 듯이 직선으로 걸어가는 것으로 표현된다.

움찔하면서 피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 약점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러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단 은연중에 기싸움을 벌이면서 그들과 가까워졌을때 상황에 따라서

그들에게 그나라 인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한다.

그러면 서로간에 한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그들도 보통 반갑게 인사를 한다.

관계를 맺자고 여행을 하는거다.

 

이렇듯 여행 할때는 감각이나 직관력이 높아진다.

배낭여행은 내 고유한 감각을 찾아나가는 치유방법이다.

 

 

 

그런데 돌아와서는 온갖 것들이 내 감각을 무디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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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3 02:07 2008/03/0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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