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511일 맑음
새벽6시반도착 - 걸어 - 버즈백페커스도착 - 체크인 - 인터넷검색 - 샤워 - 너구리라면과 밥 - 나와 지도보면서 - 고전미술관 - 현대미술관 - 공연티켓예매 - 걸어 공원 - 만개한 꽃들 - 숙소 스파게티 - 나와 연주회장 - 피아노협연 박수 - 배토벤 교향곡 - 나와 숙소근처 맥주집 - 숙소 - 일기쓰고
2.
- 기차좌석에 앉아서 잤는데도 다리를 뻗고자서 그런지 그리 피곤하지 않다. 이제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도착하나보다. 역을 나왔다. 조금싼 외곽 숙소로 갈까하다 교통비따지면 거기서 거기라 그냥 가까운 숙소로 방향을 틀었다. 아침 일찍인데 다행히 문을 열어준다. 일본인이 일을 하고 있다. 잠이 안와서 그냥 배낭을 놓고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아침으로 한국친구가 분양해준 너구리라면을 끓이고 밥을 올렸다. 너구리라면 포장디자인이 바꿨다. 역시 오동통통 쫄깃한 면발이다. 국물도 아까울세라 밥을 말아먹었다.
- 밖으로 나왔다. 바로 옆이 중앙공원이다. 우선 고전틱한 건물로 들어갔다. 중세와 근대미술관이다. 그옆의 현대미술관까지 보니 크로아티아 미술의 역사를 본셈이다. 불가리아 부터 시작해서 미술관을 빼놓지 않고 봐서 그런지 약간의 흐름은 잡힌다. 신에대한 찬미에서 인간과 그 주변 풍경으로 다양한 색표현에서 인상의 포착으로 추상입체그림의 등장과 캔버스를 넘어서는 미술작품들로 미술의 역사는 펼쳐진다. 하지만 이른바 사회주의리얼리즘계열의 아주 쪼금 있을락 말락한다. 그건 자기를 해방시키지 못한 작품들이었나. 아니면 의도적으로 평가절하되는건가. 사회주의 예술이 선전에 불과하다 그래서 예술이 아니다라는 견해는 저속한 공격이다. 인민의 삶속에 깊숙히 파고든 작품들이 있었기에 프로파겐다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것이다. 하지만 그걸 재발견하는 주체가 이곳에 있는지 모를일이다.
- 역을 지하도로 가로질러 큰 콘서트극장을 찾아가 필하모니오케스트라 연주회표를 예매했다. 그런데 가격이 사라예보의 두배이상이다. 싼데서 비싼 여행지로 오면 스트레스지수가 높아진다. 다시 역을 넘어와 한 공원안으로 들어갔다. 자그레브 지금 튜우립 꽃이 한창이다. 울창하게 가지를 내려뜨린 나무 그늘 밴치에에 앉았다. 잠깐 자그레브 하루더 머물까 생각이 스치다가 그냥 내일 부다페스트로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 연주회가 시작된다. 좌석이 천오백은 되어보일정도로 큰 공연장이다. 중앙의 피아노연주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이다. 연주이 기교와 속도의 빠르기가 잘모르는 내가 들어도 잘치는거같다. 연주가 끝나고 두번 등퇴장을 반복하며 두번의 앵콜연주를 하는데 이 남자연주자 키가 150도 안되어보인다. 피아노치는데 키가 중요할리 없지만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한 사례라 더 호감이 간다. 잠깐 휴식을 하고 베토벤 8번인가 교향곡의 연주가 이어진다.
- 밤에 돌아오면서 숙소를 찾아놓고 근처 맥주집으로 갔다. 여기도 동네맥주집으로 보인다. 맥주한병 시원하게 먹고 숙소로 올라갔다.
3.
1크로아티아kn = 160원
잠/ 버즈백페커스도미토리 120
입장/ 미술관두군데 20
자그레브필하모니오케스트라 연주회 85
간식/ 물 5.5 빵 맥주두병 과자 주스 쏘세지 34 빵 5.5
카페맥주두병 22
총 46720원 = 292크로아티아kn
Dreamer_
2006/05/09 04:35 Delete Reply Permalink
아 그런데 도시들 이동할때요, 주간으로 움직이시는건가요, 아니면 야간으로 움직이시는건가요.? 야간으로 이동하려면 미리 여기서 쿠셋을 예약해야하나요.? 아니면 그 곳에 가서 예약을 해도 괜찮은가요.?
aibi
2006/05/09 04:47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 그날그날 돈지출보면 잠에 지출이 없으면 노숙하지는 않았으니 기차에서 잔거지요. 이스탄불- 소피아 소피아-베오그라드 스피리트-자그레브구간을 야간열차로 이동했네요. 예약문제는 내 생각에는 서유럽의 경우비싼 이동가격때문에 유레일패스나 예약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동유럽은 동유럽패스가 있긴하지만 그때그때 끊는거나 별차이가 없고 가격도 적당했던거 같아요. 비렴님이 만25세이하라면 학생 할인도 가능하니 그냥 거기서 그때그때 끓는게 좋을거 같네요. 보통 열차표는 당일좌석권이아니라 한달두달 오픈티켓을 주고 들어가서 아무 자리나 앉는 시스템이더군요. 쿠셋이라 함은 침대칸을 말하는거 같은데 상황봐서 평일이면 그냥 싼 좌석칸 끊으면 됩니다. 사람이 보통 많이 않아서 좌석3개에 옆으로 누우면 비렴님의 키가 180센티미터가 넘지않는다면 잘 만합니다.
이슬이
2006/05/09 13:56 Delete Reply Permalink
오동통한 내 너구리~~ 갑자기 나도 먹고잡다.
aibi
2006/05/10 18:39 Delete Reply Permalink
이슬이/너구리 포장지의 과장사진에 근접하게 버섯 양파등을 썰어넣어 먹으면 더 맛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