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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어나니 머리가 좀 아프다. 역시 난 위스키 체질이 아니다. 산꾼의 숙소를 나와 내 숙소로 와 백반을 먹고 한잠 더 잤다. 터멜 거리로 나왔다. 음악씨디를 4장사고 로컬 피씨방으로 갔다. 집에 전화를 했다. 2. 어머니가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너를 선교하라고 보낸거야. 성경책 많이읽고 선교 많이해라. 이런 경우엔 가만히 있다 딴 얘기하는게 상책이다. 지금 구역예배를 하는 건지 교회 친구 분이 오셨는지 모르겠다. 내 배낭엔 시편 잠언 만 묶은 작은 성경책이있다. 인터넷 검색만 두시간 했다. 3. 한 한국식당에가서 청국장을 시켰다. 이 동네도 좁다. 산꾼이 온다. 이 친구 보면 볼 수록 세상의 모든것과 부데낀다. 히말라야와 닮았다고나 할까? 같이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왔다. 4. 짐정리를 했다. 산에서 입던옷들 모두를 세탁 맡기고 신발을 하이타이 푼 물에 담궈두었다. 한 2-3일은 놔두어야 냄새가 빠질것 같다. 침대에 누워 이생각 저생각 하다. 1층에서 허영만의 옛 만화 무당거미와 노랑나비를 두권 읽었다. 5. 지금보니 왜 주인공 무당거미가 경건할정도로 악착같이 훈련하고 싸울 수 있는지가 좀 멀게 느껸다. 헝그리복서의 시대가 있었다. 오늘은 푹 좀 자야겠다. 050418 (월) 여행144일차 (잠) 카트만두 터멜 침대 3개룸 3000원 (200루피) (식사) 아침 백반 1650원 (110루피) 점저 청국장, 카레 6450원 (430루피) (간식) 차 450원 (30루피) 주스 큰 팩 1650원 (110루피) 물, 과자, 치솔 , 휴지 1050원 (70루피) (기타) 음악시디 4장 4500원 (300루피) 전화 2625원 (175루피) 인터넷 450원 (30루피) .....................................................총 21,82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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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1 13:48 2005/05/21 13:48

쿰부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26일차 지리-카트만두 버스

 

 

1. 6시에 일어났다. 짐정리를 하고 아침식사를 했다. 7시가 좀 넘으니 버스가 온다. 숙소 주인이 세워준다. 베낭을 버스 위로 올렸다. 내 옆자리에는 기술학교 선생님이 타고 있다. 사람은 역시나 꽉차있다. 이자리가 전망도 좀 있고 올때 맨뒤자리보다 훨신 났다. 운전사 힘이 좀 들겠다. 급한 커브길을 이리저리 핸들을 돌려댄다. 2. 검문 포스트가 나왔다. 여자 아이들이 남고 다내린다. 총을 든 군인이 올라왔다가 내려가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내가 일종의미소를 지었는데 내 잠바 주머니를 만지더니 열어보란다. 휴지다. 내려간다. 기분이 안좋다. 버스는 12시경 올때 쉬었던 그 달밧집에 도착했다. 좀 참고 카트만두에서 한국음식을 먹기로 했다. 주스와 스낵을 사먹었다. 3. 차는 바로 출발한다. 좀 힘좀 쓰게 보이는 두 친구가 올라타있다. 하나의 티셔츠에는 더 락이라는 레스링선수의 얼굴이 그려져있다. 군인인듯 보이는데 운전선 옆 현지인 자리들을 뺏고 히히덕거린다. 거슬린다. 검문을 세차례하고 4시가 넘어서야 카트만두 도심으로 들어섰다. 중간 중간에 사람들을 내리게한다. 언제 버스위에 염소가 있었나? 염소를 밑으로 끌어내리는데 만만치가 않다. 뿔으 잡고 내리고 밑에서 받치고... . 4. 나도 터멜가는 적당한 길에서 배낭을 내렸다. 택시가 바로 서서 베낭을 집어넣는다. 드디어 터멜거리로 들어섰다. 계산을 하고 중심도로를 걸어서 숙소로 꺾어지는데 사람들이 모여있다. 이 곳 길로 못간단다. 마오이스트가 폭탄을 터뜨렸다고 한다. 사람이 좀 다쳤단다. 할수없이 돌아서 다른 숙소로 들어간다. 한적하다. 넓은 방에 배낭을 풀었다. 5. 창고에서 짐들을 찾는데 뭐가 좀 없어진것 같다. 산꾼은 5일전에 다른 숙소로 갔다고 한다. 뭔일이 좀 있었나보다.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는데 산꾼이 왔다. 오늘쯤 올거라 생각했단다. 한 식당에 음식을 주문했단다. 같이 나가 그 식당에 가서 보니 보쌈이다. 그 친구가 위스키 한 병을 주문한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맥주 3병을 사서 그의 게스트하우스로 왔다. 6. 맥주를 먹으니 피곤했는지 취기가 올라온다. 어떻게 잤는지도 모르게 잠이들었다. 050417 (일) 여행 143일차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달밧, 초코렛티, 샤워, 물, 아침, 잠 500루피 (잠) 카트만두 트리플 룸 3000원 (200루피) (식사) 야체돌솥 2400원 (160루피) (이동) 지리-카트만두 버스 4500원 (300루피) 택시 1200원 (80루피) (간식) 위스키,보쌈, 맥주 21300원 (1420루피) 맥주한병 2250원 (150루피) 오랜지 환타 375원 (25루피) ..................................................... 총 42,52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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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0 18:28 2005/05/20 18:28

쿰부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25일차 반다르(2210)-데우달리고개(2730)-상비단다(2190)-시발리아(1790)-캄티콜라(2010)-능선(2410)-지리(1890)

 

 

1. 7시에 일어났다. 다리가 욱신거린다. 계란과 잼 짜파티를 주문했다. 먹고 세면을 하고 더운식수를 받아 방에 올라와 짐을 쌌다. 드디어 2키로 가까이 되던 미숫가루를 다 먹었다. 잘 가지고 왔고 잘 먹었다. 내려가 계산을 하는데 약간 높게 나왔다. 내 얼굴을 잘 쳐다보질 못한다. 중국사람이면 태연하게 속일텐데 표정관리를 못한다. 군말없이 계산을 해주었다. 2. 데우달리 고개를 올라갔다. 10시가 안되어 고개에 도착했다. 다른 집에서 환타 한 병 사먹었다. 두 청년과 인사를 하고 내려갔다. 네팔 셀파 친구 만났던 식당까지 왔다. 두 여성이 운영하는데 꽃이 이쁘게 피어있다. 라면을 먹었다. 상비단다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어제 떨렸던 허벅지가 아파온다. 3. 시발리야에 도착하기 전 저쪽 시내가에 아이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 나도 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 시발라야다. 여기까지는 차가 들어온다. 한 식당에 들어갔다. 배가 고프지 않아 감자침을 시켰다. 콜라류가 계속 먹힌다. 한시 반이다. 앞으로 네시간만 더 가면 지리다. 강을 건너고 강길을 따라서 다시 산길을 올라갔다. 4. 드디어 정상부근이다. 환타를 파는 작은 상점이다. 하나달라고 하고 잔돈을 보는데 18루피밖에 없다. 주인이 7루피 디스카우트 해주겠단다. 환타를 먹으며 주인과 대화를 했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단다. 정상에 다 온 줄 알았더니 오르막길이 한참 더 있다. 능선 정상에 올랐다.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5. 길이 넓어진다. 저기 지리마을이 보인다. 올라올때는 비가 왔는데 또 새로운 느낌이다. 이제 산길 마지막이다. 저기는 마을 길이다. 지친 얼굴 사진을 찍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걸어본 적이 없다. 지리 마을 길을 걸어 터미널에 도착했다. 6. 올때 좌석위치때문에 힘들었다. 앞자리가 좋단다. 카트만두 가는 익스프레스 버스를 예매했다. 7시 출발인데 내일 6시 반까지 여기로 오란다. 이제 숙소를 구해야 한다. 한 언덕 위의 로지에 갔더니 안한단다. 저 맞은편 로지가 좋단다. 거기에 묵었다. 스위스 인 젊은여행자 둘이 수다를떨고 있다. 7. 방에 짐을 풀고 샤워를 했다. 물이 콸콸 잘 나온다. 식당은 뒷 쪽에 있어 마을 뒷쪽의 풍광이 들어온다. 조용해서 좋다. 달밧치친커리를 주문했다. 한 고양이가 강아지 이상으로 와서 치댄다 스위스인 둘이 식당으로 와서 체스를 두며 킥킥댄다. 뭐가 그리 좋은지... . 여기 주인이 터미널 갈 필요없단다. 로지앞에서 바로 픽업하니 걱정말란다. 8. 8시 반쯤 방에 들어갔다. 옆방 스위스인들 서로 장난을 치며 깔깔댄다. 침낭 하나만 덮고 잤다. 050416 (토) 여행 142일차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믹스스파게티 , 셀파스튜, 콜라, 밀크티, 잠, 샤워, 짜파티, 찐계란, 생수, 뜨거운 생수 600루피 (이동하면서) 환타 35, 라면 30 시발리야 감자팀 콜라, 스프라이트 145 능선 환타 18 ................................. 총 12,4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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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0 14:48 2005/05/20 14:48

쿰부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24일차 트락토북(2870)-람주리고개(3530)-고엠(3290)-세테(2640)-켄자(1630)-리쿠콜라(1490)-반다르(2210)

 

 

1. 새벽 1시쯤일어나 개울에서 볼일을 보다 또 무서운 별을 쳐다보았다. 6시에 일어났다. 빈대는 아닌데 몇군데 뭐에 물렸다. 바로 삶은 계란과 갈릭스프를 주문했다. 6시반에 나온다. 갈릭스프는 어제 먹었던 달과 비슷하다. 총 220루피밖에 안나왔다. 반가격이다. 250를 주었다. 배낭을 정리하고 7시에 출발했다. 2. 서둘러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은 700미터 가까이를 오르고 2000미터를 내려가서 700미터를 오르는 대장정이다. 목표가 세워지면 사람은 그에맞게 움직이는 법이다. 날씨는 화창하다. 2시간 만에 람주라패스에 도착했다. 어제 좀 땡긴 보람이 있다. 역시나 바람이 많이 분다. 티한잔을 마시고 정상부근을 보는데 눈도 다 녹고 올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3. 다행이도 왕의 군대가 보이지 않는다. 걱정거리를 덜었다. 눈녹은 산길을 내려갔다. 11시가 좀 넘어 전에 달밧먹었던 고엠에 도착했다. 다시 내려가 전에 이불을 안주었던 세테를 지났다. 여기서 마오이스트 벽 구호들이 인상적이었던 세테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바닥에 자갈도 많아 만만치가 않다. 무릎과 동시에 허벅지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4. 중간 한 식당에서 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3시가 다되어 캔자에 도착했다. 왔었던 식당에서 그 동그란 뿔테주인을 만났다. 군데가 없어졌다고 물으니 약간의 웃음을 감추며 마오지역으로 바뀌었단다. 미안하다 오늘 반다르까지 가야해서 여기 못 묵겠다고 하니 반다르에 어머니와 동생이하는 로지 명함을 준다. 5. 3시에 출발했다. 강길을 죽 따라가다 산 허리를 도는 코스다. 생각보다 오래걸린다. 시간은 5시가 다 되어가는데 길에서 만난 한남자는 두시간 반을 더 가야한다면서 10루피를 달란다. 내가 왜 주냐고 물으니 말해준 값이란다. 그냥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저 가파른 지대를 넘어야 반다르 마을이다. 한 여학생과 인사를 했는데 돈을 좀 달란다. 못준다. 6. 다리가 한계에 다다른것 같다. 무릎, 발목, 발가락, 허벅지 다 아파온다. 5시 반에 겨우 반다르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해는 산 너머로 갔다. 이제 그 숙소를 찾아야 한다. 마오이스트 구호 깃발들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꼭데기쪽에 그 숙소가 있다. 명함을 보여주니 맞단다. 6시다. 목표를 달성했다. 7. 침대는넓다. 땀에 쩔은 옷을 벗고 샤워를 하러 내려갔다. 더운물이 계속나온다. 반갑다. 몸이 개운하다. 콜라를 먹고 저녁을 기다렸다. 셀파스튜 맛있다. 그런데 이집에서 자랑한다는 스파게티는 한 시간을 더 기다리니 겨우 나온다. 아주 굵은 면발이다 맛이 독특하다. 만든 친구가 내 반응을 궁금해하며 쳐다본다. 만든 성의를 봐서 다먹어야 겠다. 맛있다고 말을 해주었다. 그런데 조금 남겼다. 8. 방으로 올라와서 발과 다리의 여러 부위에 호랑이 연고를 발랐다. 이제 내일 마지막 하루만 더 걸으면 된다. 모래 버스 타면 카트만두다. 시트가 깨끗한것 같아 침낭을 안펴고 잤는데 뭔가 좀 간지럽다. 중간에 화장실안가고 그냥 계속 잤다. 050414 (목) 여행 140일차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달밧, 밀크티, 블랙티, 계란, 잠, 삶은계란, 갈릭숲 250루피 (이동하면서) 정상 블랙티 20루피, 밀크티 10루피 치즈 200그람 100루피, 라면 블랙티 60루피 물, 사이다, 초코렛팬케익 200루피 ................................. 총 9,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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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0 13:58 2005/05/20 13:58

쿰부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23일차 마니당마(2320)-트락신도고개(3090)-링모(2810)-링모콜라(2650)-살롱(2960)-준베시(2680)-트락토북(2870)

 

1. 6시반에 일어나 바로 삶은계란 주문하고 7시에 아침먹고 짐을 싸고 7시 40분에 출발했다. 한시간 앞당겼다. 누워서 에베레스트를 보았던 트락신도 고개 오르는길은 가파르다. 벌써 옷에 땀이 베인다. 걸을때 입는 옷과 잘때 입는 옷을 구분하고 있다. 땀에 절어 소금기가 베어있는 옷을 로지에 도착해 바닥에 펴놓으면 잘 마른다. 2. 에베레스트 보았던 곳이다. 이제는 구름때문에 전망이 안좋다. 11시가 되어서야 700여미터를 올라가 트락신도 고개에 도착했다. 한 식당에서 볶음면을 시키고 주인과 대화를 했다. 자기는 준베시까지 두시간 반이면간단다. 자기와 같이가면 마오이스트 통행세도 2-300루피에 가능하단다. 짜오면 양이 많다. 3. 링모로 내려갔다. 간혹 보이는 네팔리들과 인사를 했다. 트레킹 시즌이 약간 지나서인지 올때 보다 포터들이 좀 적게 보인다. 링모 수도가에 마오상징마크가 그려져있다. 산에서 뽑아낸 물은 쉴세없이 흐른다. 저 물처럼 않고 계속 흘러야 할텐데... . 링모콜라까지 내려왔다. 개울에 발을 담그었다. 발이 제일 고생이다. 어께가 그다음이다. 4. 다시 오르막능선이다. 살롱에서 올때 점심대접받았던 세자매 아버지와 막내딸을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했다. 어제부터 세명의 네팔리들과 같을 코스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걷게 된다. 내가 앞질렀다. 히말라야 뷰포인트까지 왔다. 내려갔다. 그런데 준베시 가는 길이 맞는지 모르겠다. 사람이 안 보인다. 준베시 가는 길은 완만하고 아름답다. 한 시간 쯤 뒤에 만난 한 할아버지가 맞단다. 5. 3시 30분쯤 준베시에 도착했다. 한 가게에서 500미리 콜라 한병을 샀다. 마개를 돌리는데 거품이 올라온다. 생라면도 하나샀다. 캐나다커플이 보인다. 오늘여기서 묵는단다. 나는 한 스텝 더 간다고 했다. 내일이 관건이다. 6. 오면서 루클라를 거치지 않고 바로 와서 하루를 줄였다. 처음 올때 비가와서 이틀에 왔었던 지리-반다르 코스도 하루에 걸을 수 있다. 그러면 이틀이다. 이제 남은 시간 단축의 가능성은 내일이다. 올때는 1490미터 리쿠콜라에서 3530미터 람주라고개까지 2000미터를 단에 오를 수가 없다. 힘들기도 하거니와 고산병을 만날 확률이 높다. 그래서 2640미터 세테에서하루를 묵었다. 하지만 내일 내리막 2000미터는 몸에 문제가 없다. 다리에는 문제가 있을지 모르지만... . 이렇게 할려면 오늘 트락토북까지는 가야된다. 7. 트락토북까지는 여기서 한시간 거리란다. 50분쯤 가니 트락토북 동네가 나온다. 그런데 묵을 만한 데가 없다. 계속 올라가는데 없다. 저기가 그럴듯한 마지막집이다. 입구에서 잘 수 있냐고 물으니 들어오란다. 도미토리형의 현지인들이 묵는 로지다. 달밧을 시키고 개울가에서 세면을 했다. 8. 어떤 현지인들이 여기에 묵을 지 몰라 조심스러워진다. 베낭을 침대 옆쪽으로 잘 구겨넣었다. 오늘은 옷도 트레킹 복장 그대로 입고 자기로 했다. 내일 하루를 줄일려면 일찍 출발해 람주라고개를 빨리 넘어야 된다. 가이드북상에는 12시간 구간을 내일 가야된다. 이제 트레킹도 막바지다. 이틀 혹은 3일치 발걸음이 남았다. 9. 달밧이 나왔다. 커리가 없다. 밥에 그냥 콩국이다. 계란후라이를 주문했다. 튜부고추장을 꺼냈다. 밥을 비벼먹는데 아주 맛있다. 밥을 마음에 들게 지었다. 먹고 쉬는데 밖에 큰소리가 들린다. 아버지로 생각되는 남자와 남자가 술을 먹었는지 목소리가 크다. 날은 이제 7시인데 완전히 컴컴하다. 빨리 자자. 10. 두 할아버지가 숙소로 들어온다. 계속 수다를 떠신다. 불을 껏는데도 그칠줄을 모른다. 뭐가 좀 간지럽다. 잠을 청했다. 050414 (목) 여행 140일차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셀파스튜, 아체볶음밥, 방, 주스, 블랙티, 생수, 삶은계란, 밀크티 520루피 (이동하면서) 블랙티 10루피, 노들숲 40루피 트락신도 고개 11시 짜오면 블랙티 크랙커 100루피 준베시 콜라 80루피 라면 20루피 ................................. 총 11,5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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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0 12:35 2005/05/20 12:35

쿰부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22일차 뿌이얀(2830)-카르테(2270)-카리콜라(2070)-주빙(1690)-투드코시(1490)-마니당마(2320)

 

1. 오늘 좀 서두르면 마니당마까지 갈 수 있다. 그러면 7일동안 걸었던 지리-루클라 코스에 이틀을 지나게 되는 셈이다. 짐정리를 하고 아침먹다보니 8시 50분에 출발했다. 완만한 산허리다. 아까 안보이던 주인아줌마 학교앞에서 만났다. 인사를 했다. 올때와 같이 산허리를 빙둘러 길이 나있다. 이제 뒤덮는 모자는 너무 덥다. 챙모자하나를 샀다. 치솔도 샀다. 2. 올때 길을 많이 찍어 이젠 작은 것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꽃이나 나무 풀들을 찍으면서 걸었다. 카르테를 내려가 올때 묵었던 숙소 근처까지 왔다. 한 현지 식당에서 라면을 시키고 앉아있는데 내가 생수를 거의 먹을 걸 보고 아줌마가 물하나를 사란다. 60루피란다. 싸다. 산다고 하고 보니 리필한 제품이다. 상표도 비뚤하게 붙었고 티가 좀 난다. 안산다고 다시돌려주었다. 순진한 속임수다. 3. 오늘은 1300여미터를 내려갔다가 900미터를 올라가는 길이다. 아직 계속 내리막길이다. 무릎은 그런데로 괜찮다. 카리콜라에서 올때 보았던 보건 프로그램 차 왔다는 서양여성이 보인다. 주빙마을 까지 왔다. 전에 달밧먹었던 집 아랫집에서 계란후라이를 시켰더니 그때서야 나무를 가져와 불을 지피기 시작한다. 한참을 기다리니 기름에 쩌들은 후라이를 내온다. 이제 오늘의 맨 아래 투드코시 계곡까지 왔다. 4. 이제 900미터 오르막길이다. 3시가 좀 넘은 시간이다. 힘은 있다. 한 500미터 오르는데 머리가 좀 띵하다. 낮다고 함부로 볼 것이 아니다. 5시가 넘어 마니당마 마을에 도착했다. 거리에 있는 로지는 좀 허름하다. 좀 더 올라가니 넓은 잔디 밭에 깔끔한 로지가 보인다. 들어갔다. 5. 밖의 수도에서 세면을하고 식사를 시켰는데 셀파스튜와 볶음밥을 한 체소로만 만들었다. 좀 남겼다. 음악을 좀 듣고 일기를 쓰고 잠을 청했다. 내일 왕의 군대와 마오이스트를 만났을때 대처에 대해서 고민을 좀 했다. 050413 (수) 여행 139일차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치즈롤,에크,갈릭숲,진저티,블랙티,레몬티, 짜파티,휴지,등 470루피 (이동하면서) 모자 200루피, 치솔 50루피 블랙티 15루피, 노들숲 40루피 미네랄워터,계란후라이,블랙티 170루피 ................................. 총 14,17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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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0 00:21 2005/05/20 00:21

쿰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21일차 팍팅(2623)-차운리카르카(2660)-수르케(2310)-뿌이얀(2830)

 

1. 아침에 시끄럽다. 8시 30분쯤 나오니 다들 올라갔나보다. 식사를 주문했다. 햇빛을 좀 쬐고 일기를 쓰고 짐을 정리하고 10시에 출발했다. 천천히 내려갔다. 이따금 서양인들이 올라온다. 동양인들은 거의없다. 한국인들은 다 어디갔나? 너무 없으니 좀 심심하기는 하다. 내려오다 한 찻집에서 밀크티 한 잔 마셨다. 이제 최종 판단을 해야한다. 2. 비행기를 탄다면 루클라로 올라가서 표사고 내일 오전이면 카트만두다. 걸어돌아간다면 여기서 차운리카르카로 가서 일주일뒤에 카트만두다. 걸어서 돌아가기로 했다. 돈도 좀 절약하는 데다가 되도록이면 육로로 이동하는 내 여행기조도 있다. 체플링에서 마지막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비행기고 오른쪽은 두발이다. 오른쪽으로 걸어 내려갔다. 이젠 돌이킬 수 없다. 3. 차운리카르카 마을은 따뜻한 느낌이다. 사람들이 티벳불경기왓장 글씨를 새기고 있다. 한 식당에 들어갔다. 네팔리들이 티비를 보며 맥주를 마시고 있다. 먹고싶기는 한데 지금은 아니다. 티비는 액션애로영화를 한다. 진지하게 액션을 하다 뮤직비디오 주인공이 되어 립씽크를 한다. 다시 나와 걷기 시작했다. 4. 간혹 보이는 네팔리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내 몰골이 수염이 덮수룩하고 지팡이 두개를 지으니 그런가? 사람들이 부쩍 두손을 모으고 나마스테하면서 인사가 정중하다. 이길로 돌아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럴수도 있겠다. 오다가 보았던 허리에 칼을 차고 사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곳에 강도가 많아 그런다고 들은것 같다. 약간 조심스러운 마음이 생긴다. 5. 오늘 수르케를 지나 뿌이얀까지 갈수 있을까? 어쨌든 힘은 계속 생긴다. 산등성이 루클라뷰에서 고개를 돌려 루클라를 쳐다보았다. 저기로 갔으면 내일 아침 카트만두인데... . 루클라가 시아에서 사라졌다. 시계가 5시가 되었다. 뿌이얀 마을에 온 거 같다. 저 집이 새로 지은것 같다. 뿔테안경을 쓴 지적인 스타일의 여주인과 딸이 나를 맞이한다. 머리를 감고 말리고 있는데 일몰이 시작된다. 조금 경건해진다. 6. 의자를 가지고 나와 일몰을 한참보다 식사를 하러 들어갔다. 마늘스프가 맛잇다. 음악씨디를 듣다가 방으로 올라갔다. 내일은 좀 일찍 출발해야겠다. 050412 (화) 여행 138일차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달밧, 물, 잡, 티 등 총 570루피 (이동하면서) 밀크티 (20루피) 사이다 (80루피) 점심 계란볶음밥, 아체셀러드,밀크티 (170루피 ) ................................. 총 1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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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9 18:09 2005/05/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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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9 17:46 2005/05/19 17:46

탕보체(3867)-금정(3753)-남체(3440)-팍팅(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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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9 17:45 2005/05/19 17:45

쿰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20일차 탕보체(3867)-금정(3753)-남체(3440)-팍팅(2623)

1. 새벽에 일어나 나왔다. 마침 동이트기 직전이다. 사원쪽으로 걸었다. 일출이 시작된다. 사진을 찍었다. 어제 만난 호주인도 나왔다. 내이름을 다시 물어본다. 탕보체 일출은 네팔 최고의 경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볼 만은 하다. 식당으로 들어와 치즈토스트를 시켰다. 먹고 짐정리를 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주인 아줌마와 덤덤하게 인사를 하고 나오니 8시 10분이다. 2. 여기는 칼라파타 코스이다. 내려가면 열흘전쯤 만났던 고쿄피크 올라가는 길과 금정가는 길을 만난다. 오늘은 금정으로 간다. 세갈레의 길을 다 거쳐보는 셈이다.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어제 식당에서 네팔리들과 카드놀이를 하면서 쾌활하게 웃던 서양아줌마 둘이 보인다. 자매지간인줄 알았는데 각각 스위스 독일인이다. 남편에 어쩌구 하는데 시누이 올케 사이인것 같다. 3. 내리막길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린다. 무릎다 완전히 나은것은 아니다. 10시가 넘어 세갈레 길인 사나사에 도착했다. 금정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아까부터 지게에 나뭇잎을 가득체운 네팔아줌마와 같은 방향이다. 온화한 오르막길이다. 따뜻한 풍광이 느껴진다. 아마다블람이 눈에 밟힌다. 계속 뒤를 쳐다보면서 갔다. 금정마을에 들어섰다. 4. 금정마을은 생각보다 컷다. 여기에 학교들이 모여있다. 고등학교까지 있단다. 쿰부히말라야 지역 아이들은 대부분 여기에서 공부하는 것 같다. 일부가 카트만두에서 공부한다. 한 현지인 식당에 들어갔다. 아주 작은 딸아이가 인사를 배웠는지 계속 나마스테라고 인사를 한다. 나도 인사를 하고... . 라면에 계란 후라이와 비스킷과 주스를 먹었다. 가격은 아주 싸다. 5. 사원을 지나 금정을 빠져나왔다. 이제 남체쪽 언덕이다. 상보체쪽으로 내려오는데 바람이 심하게 분다. 남체마을이 보이는 꼭데기까지 내려왔다. 저 중심부를 통과할 마음이 없다. 왼쪽으로 빙돌아서 남체 입구로 내려갔다. 한 찻집에 들어가 티를 마시면서 사람들과 대화를 했다. 비행기티켓을 구해주겠다는 사람이 많다. 6. 오늘 어디까지 내려갈수 있을까? 팍팅 강변의 그집까지 갈 수 있을까? 두 포터와 계속 같이 내려오게 되었다. 같이 쉴때 과자와 물을 꺼내서 나누었다. 오늘 루클라까지 간단다. 과연 갈 수 있을까? 계속 속도를 냈다. 5시 40분이 되어서야 겨우 팍팅 그 로지에 도착했다. 9시간 반을 걸은셈이다. 지도상의 거리로 20키로가 넘는다. 7. 숙소에 들어가니 좀 왁자지껄하다. 방에 짐을 풀고 식당에서 달밧을 주문했다. 올라가는 한 팀 사람들인데 규모가 35명이다. 인종도 서양인 중국인 등등 아주 다양하다. 회의를 한다. 회이 내용은 아침에 뭘먹고 몇 시에 출발해서 몇시에 쉬고... . 이 사람들 밥때문에 내 달밧을 안준다. 8. 부엌에 장작불을 쬐며 기다리는데 포터들이 먼저 먹는 달밧에 김치를 준다. 이윽고 내 달밧커리셀러드가 나왔다. 주방에가 김치를 좀 달라고 하니 가져다준다. 역시 김치다. 익숙한 것에 대한 그리움인가? 먹고 음악을 좀 듣다가 방으로 들어갔다. 050411 (월) 여행 137일차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물, 치즈롤, 잠,야크스테이크, 블랙티, 치즈토스트 총 770루피 (이동하면서) 밀크티 (30루피) 레몬티 (20루피) 물 (50루피) 라면,비스킷,계란후라이, 주스 (140루피) ................................. 총 1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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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9 17:15 2005/05/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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