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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7/20
    소버린을 아끼는 사람들(2)
    랄라^^V
  2. 2005/04/21
    두 딸 얘기가..
    랄라^^V
  3. 2005/03/25
    이름 공모함다..
    랄라^^V
  4. 2005/03/22
    침묵..
    랄라^^V
  5. 2005/03/03
    김진숙 동지 -펌글(3)
    랄라^^V
  6. 2005/02/26
    주가 천포인트의 단상(1)
    랄라^^V
  7. 2005/02/03
    이럴때 일 수록 더 힘내서..(1)
    랄라^^V
  8. 2005/02/01
    그냥 요즘 돈 소리들이 많이나서..(3)
    랄라^^V
  9. 2005/02/01
    그냥 요즘 돈 소리들이 많이나서..
    랄라^^V
  10. 2005/01/25
    개인 금융자산, 1천 조원 돌파
    랄라^^V

소버린을 아끼는 사람들

오래간만에 블로그에 또 왔다.

계절도 바뀌었으니 사진을 좀 바꿔야 겠다. 누구 말대로 더워 보이는 군..

 

가끔 입장이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셋 중의 하나를 택하게 되는 것 같다. 화제를 돌리거나, 열변을 토하며 썰을 풀며 갑론을박을 하거나, 아님 '어디 한번 질러 보시지'하며 한쪽 귀를 맘껏 열어 흘려 보내며 들어주는 '척'을 하는 것이다. 이번의 경우는 '어디 한번 해보시지'의 경우다. 푸는 썰이 아닌 왜 그러냐는 거니까..

 

최근 SK(주)의 주식을 모두 팔아버린 소버린의 사태를 보면서 도대체 내 생에 만져라도 볼까 싶은 거대한 액수에 놀라고, 그들의 노력과 작전에 놀란다. 2년 넘게 벌여온 그들의 치밀한 계획과, 시간외 매매등의 방식을 통해 거액을 챙겨 가는 그들 나름의 끈질김이나 지속성이라고 할까. 물론 그게 다 돈의 힘이겠지만...

 

1조원에 가까운 차익을 남겼다는 소버린을 두고 '국부유출'에 격분하고 '세금 부과' 여부에 대해 초점을 모으고 있다. 물론 참세상의 기사도 세금부과에 초점이 됐다. 그리고 이들 이렇게 돈을 벌었더라면서 다른 언론들과 같은 내용이 있다. 그리고 소버린의 빽을 자청했던 참여연대 김상조 소장에 대한 얘기도 있다. * 민중언론 참세상[소버린은 세금 낼까?] 에 관련된 글.

 

기사의 라인은 그렇다. 일반적인 투기자본의 행태를 집고, 그들의 동조자들을 고발하고, 그들의 동상이몽을 드러내고 마지막으로 '착한' 자본이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세금에 대한 부분은 현 체제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회적인 부가가치의 환원법이라는 것에 착목 해 강조했다.  



오늘 아침 진보넷의 브레인(?)인 규만옹이 잠들기 직전 내게 와서 말을 건다. "재밌는 글이 있다"고. 읽어보니 재밌다. 기사를 쓰면서 다수의 '소버린 옹호'의 글과 '자본은 원래 그런거야' '주식시장이 원래 투자해서 이익 남기는 거 아니냐'라는 식의 시장주의자들의 반론글을 봤지만 이건 좀 재밌어서 옮겨 본다.하하 ^^; 재밌으면 안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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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버린이 없었다면 세상이 더 좋았을까

[데일리서프]입력 :2005-07-19 17:01   장경순 경제부장 
 
디즈니 만화 ‘라이온 킹’을 보고 울고 웃던 애들이 커서 벌써 중학생이 됐다.

이 만화에서는 주인공 심바의 삼촌 스카가 가장 악한 캐릭터다. (나는 조카를 둔 사람의 입장에서 이 만화가 삼촌에 대해 지극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이유로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바다.)

 

스카 다음으로 나쁜 이미지로 굳어버린 것이 바로 하이에나다. 어쩌면 이 만화로 인한 피해는 실존하는 하이에나들이 가공 캐릭터인 스카보다도 더 막심하게 입고 있다.

이제 중학생이 된 애들은 스카를 기억 못할 지도 모르지만 하이에나에 대해서는 ‘더럽고 추하고 악한’ 동물이란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하이에나를 멸종시키면 초원이 좋아질까

 

위풍당당하고 근엄한 사자가 카리스마를 갖고 통치하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하이에나는 얼마나 추하고 더러운 동물인가.

 

‘동물의 왕국’ 프로그램을 보면 하이에나는 뛰는 것부터 울어대는 소리까지 하나도 시청자 기호에 맞는 것이 없다. 떼로 몰려다니는 것부터가 추악하다. 사자 종족의 우두머리인 숫사자가 없는 틈을 타서 암사자와 새끼들을 위협할 때는 비겁하기까지 하다. 이런 더럽고 비열하고 탐욕스러운 하이에나를 초원에서 전부 없앤다면 초원은 얼마나 좋아질까. 그러나 만약 하이에나가 없어진다면 그 결과는 아프리카의 대재앙 자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오찬시간에 하이에나와 실랑이를 벌이지 않아도 되는 치타의 부양능력이 대폭 증가한다. 한배에서 한 두 마리 정도가 생존하는 비율이 서너마리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초원 전체가 110km로 질주하는 치타들로 덮여버릴 지도 모를 일이다. 아프리카 초원이 치타의 개체 수 조절에 실패한다는 얘기다. 당연히 육식 동물 전체의 기근을 초래할 일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심각한 것은 초원의 청소부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사자를 비롯해 각종 맹수들이 먹다 남은 고기가 뒤처리가 안되고 그대로 부패하게 된다. 인근의 초원도 오염될 것이고 생태계 전체의 위생상태가 급격히 저하될 것이다. 하이에나가 사라진 초원은 동물의 낙원이 아니라 박테리아의 낙원을 의미한다. 소버린이 없다면 세상은 좋아질까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 들어온 외국 투기자본들은 심심치 않게 ‘하이에나’로 비유된다.

뉴브릿지캐피털이 제일은행을 헐값에 사들이고 공적자금을 냅죽 받아먹고는 1조원을 넘는 차익을 챙겨갔다. 소버린의 수법도 이와 비슷하다 해서 이들 자본들을 묶어 금융계의 하이에나로 간주하고 있다.

 

이들이 하이에나를 닮은 또 하나의 속성이 있다. 실적이 좋고 지배구조 또한 대주주 전횡이 불가능한 기업은 투기자본의 공격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무리 하이에나가 무리를 지어 몰려 다니지만 초원을 차지한 숫사자를 공격하는 법은 없다.

 

하이에나는 피를 줄줄 흘리는 사냥감이 있으면 멀리서도 냄새를 맡고 삽시간에 몰려든다. 실적이 나빠 주가가 폭락하고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는 기업은 투기자본의 좋은 사냥감이다. 이런 기업을 거둬서 가차없이 인원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자산을 처분하면 그럭저럭 회사도 살리게 되고 또 살 때보다 몇 배나 비싼 값으로 다시 내다 팔 수 있다.

 

투기자본들은 시장의 생태계 관점에서 보면 마치 초원을 부패시킬 고기를 먹어 치우듯 경제에 주름살을 주고 주주들을 기만하는 부실 기업들을 가지고 ‘피의 잔치’를 벌이며 돈을 챙긴다.

관치에서 벗어나 시장에 의한 지배가 이뤄지는 오늘의 경제에서 투기자본은 시장 자체의 먹이사슬과 생태계를 완성하는 역할을 나름대로 수행한다는 사실을 유감스럽게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언론들이 칭송해 마지않는 시장경제주의를 자처한다면 더욱 그렇다.

 

왜 하필 SK가 사냥감이 됐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번 소버린의 투자 과정에 안타깝기 그지 없는 것은 SK그룹과 같은 유력 재벌이 소버린의 공격 대상이 돼서 3년이나 시달렸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SK그룹의 속사정을 보면 소버린처럼 SK그룹을 공격해서 돈을 챙기는 수법을 왜 다른 하이에나들은 못했는가가 궁금해질 지경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일가가 갖고 있는 주식의 의결권 승수가 무려 15배를 넘고 있다. 똑같은 주식이 정상적 주주보다 15배나 많다는 의미이니 이런 것은 시장경제라고 할 수도 없다. 자본주의의 근본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태기도 하다.

 

그나마 2004년 20배에서 2005년 15배로 낮아져 소버린으로부터 혹독한 교훈을 받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의결권 승수가 이처럼 높다는 것이 그룹 총수의 경영권을 지키는 불가피한 수단이라고 재벌들은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 세력이 이런 그룹의 계열사 하나만이라도 차지하게 된다면 이 세력 또한 최태원 회장 못지 않은 의결권 승수를 누릴 수 있게 된다.

 

경영권을 지키기는 커녕 그룹 전체를 뺏기기 딱 좋은 구조가 되는 것이다. 2003년 SK에서 분식회계 사건이 터져 주가가 폭락한 자체가 소버린에게는 훌륭한 만찬으로의 초청이었다. 더욱이 의결권 승수에서 보듯 SK의 한심한 지배구조를 놓고 본다면 소버린을 제외한 다른 투기자본이 달라붙지 않은 것을 기적으로 여겨야 할 판이다.

 

8000억원의 값비싼 수업료를 낸 대신 SK텔레콤과 옛날의 초 우량기업 유공을 국적기업으로 지켜내는 데는 성공한 결과가 됐다. 또 재벌 총수들이 SK와 소버린의 ‘3년대첩’을 교훈 삼아 지배구조를 손질하는 일에 착수한 것도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소득이다.

문제는 이런 냉엄한 국제 경제의 현실에는 일고의 이해가 없는 언론인들이다. 정작 기업인들은 뭔가 잘못 됐다고 인식해 가려는 마당에 당사자도 아닌 아첨 언론들이 더 호들갑을 떨어대는 양상이다.

 

‘참여연대 때문에 8000억원을 뺏겼다’는 투의 인식으로는 앞으로 제2, 제3의 소버린이 튀어나와 한국 기업들의 경영권을 마구 농락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기업 총수들 입장에서는 “귀에는 듣기 좋은 말이 몸에는 독이 된다”는 관점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지속해 가는 게 마땅하다.

 

거듭 얘기하지만 지배구조를 개선하라는 얘기가 ‘당신네 회사를 뺏겠다’는 말이 아니란 점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룹 전체를 정말로 송두리째 뺏기고 싶으면 지배구조를 그대로 놔두라’는 뜻도 되겠다.
 
---

 

SK의 사태를 보면서 그리고 기업들의 지배 구조가 개선 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견이 별로 없다.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니까. 

 

2003년 6월, 최태원 회장은 1조 2천억원 규모의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 선고 받아 수감됐었다. SK에서는 투명경영위원회와 제도개선위원회 등 이사회내 위원회들의 신설하며 상황 개선의 의지를 밝혔으나 SK㈜의 주주들은 그룹 내에서 발생한 수조원대의 손실에 대해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2004년 SK㈜의 계열사인 SK해운의 손길승 회장이 이사회 승인 없이 부실계열사인 아상에게 2,490억 원을 제공했다. 380억원에 이르는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도 있고, 이사회 승인 없이 무려 7,880억 원을 무단으로 인출하여 선물투자, 손실을 초래한 사태도 있다. 그리고 120억 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 등과 이런 각종 불법행위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 도 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다. (SK 노동자들 대단하다. 이렇게 많은 돈을 벌어대고 있었으니..왜 벌기만 하나 찾아와야지..)

 

그러나 하이에나의 노력이 가상하다. 썩은 고기만 먹으려 하니..얼마나 괴롭겠는가.. SK 뿐만 아니라 국민은행, 포스코, 현대자동차, 삼성 전자 등 이미 외국자본들의 비중이 50%를 넘긴 굴지의 기업들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 잘나간다는 기업들의 외국 자본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고, 이는 기업들이 건전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런 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익 내 주기 때문이다. 자본에 건전자본 불량 자본이 어떻게 나눌 수 있겠나. 하이에나 소버린이 썩은 SK를 먹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한국의 기업 조건과 IMF 이후 조건 변화를 고려할 때 단편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그래도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참여연대도 위의 장 부장도 굉장히 순수한 '그들만 짝사랑'에 완전히 도취되어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소버린이나 기타 많이들 언급되는 투기자본들, 헤르메스, 론스타나 뉴브릿지나, 칼라일 등 국내에도 사고 경험이 많은 이들 자본들은 기업구조 개선이나, 노동자 고용, 복지 등에 대해서는 일체 사고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언론의 포화를 받던 중 뉴브릿지가 사회공헌기금을 내놓기도 했지만 그건 언론의 집중포화와 국세청의 조세를 좀 피해보고자 하는 의도가 충분히 깔려있는 정치적 계산의 결과였다. 

 

이들은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는가에 만 착목 한다. 어떻게 하면 초기 투자했던 돈을 더 불려서 주주들에게 나눠주고, 다시 또 돈을 벌 수 있게 돈을 모아 또 다른 수익을 낼까 등 오직 '돈'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배당을 챙겨가고, 주가를 띄우기 위한 액션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것이다.

 

소버린은 수시로 말을 바꿔 왔고, 경영참여를 운운하면서도 그럴 의도도 없었고, 그럴 전략도 아니었다. 소버린의 경영권 분쟁이나 헤르메스의 삼성물산 매각 등을 봐도 다 그런 자본의 공식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기업구조 개선이나 선진 경영 기법은 오직 '돈'을 벌기 위해 법의 허점을 이용하고, 언론을 기회로 활용하고.. 말 그대로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그들에게 무슨 '순진한' 짝사랑을 그리도 찐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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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 얘기가..

두 딸의 얘기를 들었다. 나한테 숨겨진 딸이 있다는게 아니라.. 참 다르게 살지만 아버지에게 존재를 인정받을 수 없었던 딸들이 눈에 보였다는 거다. 김대중의 숨겨둔 딸. 그리고 아버지를 넥타이로 목졸라 죽인 비정한 존속살인자 14살 짜리 딸. 글쎄...나도 내 아버지의 딸이긴 하지만 참 다르게 살아왔다는 생각에 참이나 고맙고 미안했다. 전자의 딸은 이유야 어떻든 2채의 집과 vip 통장이 있다고 했고 후자의 딸은 현재 유치장에 있고 선처를 호소하는 반친구들의 서명지가 전달된 상태다. 숫가락을 챙겨가라 전화를 했다는 후자의 딸의 행동에 어처구니가 없고, 민감한 정치기에 엄마가 자살해 버린 전자 딸의 삶이 황당하기만 하다.. 왕후장상의 씨앗이 따로있냐는 농담이 아니라 생명을 부여받은 부모들에 의해 규정될 수 밖에 없는 기본적인 조건들이 참이나 답답하고 안타깝다. 이들의 인생이 의도하던, 하지 않았던 간에 지금의 결과는 현실로 있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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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공모함다..

* 이 글은 새민중언론님의 [새 언론의 이름을 공모합니다] 에 관련된 글입니다.

내가 지은 이름 역사속에 평생 남는다..

이스크라 울지마라!!

모두 공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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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현실의 버거움인가..

열사정국이라 불리던 그 계절에

사무실 앞에 놓인 빈소가 그리도 내 어깨를 짖눌렀었다.

침묵속에 현장 투쟁 결합도 못하면서 어떻게라도 협상을 해 줬으면

했던 바램이 내심 있었겠지.. 

 

비정규 투쟁단위들은 순회 투쟁을 떠나고..

민주노총은 지난 16일 열린 중앙집행위에서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재개키로 결정했다

떡하니 한국노총과 만나 정세와 전략을 논하고

오늘은 민주노동당에서 간부 회의를 하고..

 

총파업을 말하고

점거를 하고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항변들이

소리없는 영상으로만 비친다..모두가 버거워 지금 상황이 이리도 고요한가...

아님 대의원 대회 결정이 아니라 보고 있는 건가..

아니면 이수호 위원장이 차라리 계속 도발하지 말고 치고 나가 주길 바랬던 건가..

 

민주노총의 연이은 기자회견 이후 대영빌딩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대영빌딩 뒤 공원에서

점심시간을 틈타 사이좋게 족구하는 대영빌딩 활동가들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 스포츠가 관계 개선에는 짱이야 라고 말할 수 없는

씁쓸함을 되씹고 왔다..

 

나 또한 침묵한다..

누군가 판 벌리기를 기대하면서..

아님 침묵으로 묵인한다..

내가 못하더라도 누군가 하면 대리 만족이라도 하고 자기 위안이라도 할 심산인가 보다..

얼마나 살았다고 벌써 이러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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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동지 -펌글

어느 테입을 돌려 보다 보니 김진숙 동지의 교육장면이 나왔다. 1시간 넘게 진행되는 강연에 편집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마냥 보고 웃고, 눈물 짜고 하고 있었다. 그녀의 호소력과 절절함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원칙적 교육에 정말 감탄해 마지 않았는데.. 그날 강연에도 등장했던 조카에 대한 글이 있어서 긁어 왔다..


사회적 교섭과 조카 (펌, 김진숙동지의 글)


저는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으로 있는 김 진숙이라는 사람입니다.

 

다들 그러셨겠지만 저역시 지난 설,고향으로 가는 길이 편편치만은 않았습니다. 인천에 있는 조카는 집에 어려운 사정이 생겼는데 맏이로서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무력감때문인지,휴가가 하루밖에 없다는 둥,차가 많이 막힐거라는 둥 핑계를 대면서 안가려고 하기에,그래도 명절인데 안가면 엄마가 얼마나 섭섭해 하시겠냐,너 안가면 나도 안갈란다, 어르고 달래서 겨우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인천 주안역에서 만나서 차를 타자마자 조카가 묻습니다.

 

"이모,그게 모야?"
"이거?김셋트.니네 엄마 줄려구"

저는 제 손에 들고 있는 커다란 꾸러미를 궁금해 하는 줄 알고,한진동지들이 마련해준 선물셋트를 자랑스럽게 치켜보였습니다.

 

"아~니.저번에 내 친구가 테레비 보구 말해주든데 민노총이 막 싸웠대매.한쪽에선 뭘 하자그러구 한쪽에선 하지말자 그러구 신나두 뿌리구 그랬대매.그게 모냐구"

망할년.하구 많은 말 다 놔두고 오랜만에 만나서 가장 아픈데 부터 찌르다니..
저는 심사가 있는대로 꼬여서는, "야.너는 민노총이 아니라 민주노총이라구 멫뻔을 말해야 알아듣냐?민주노총!" 엉뚱한 트집을 잡습니다.

 

"암튼.그게 모냐구?모때매 그랬는데?"
"사회적 교섭"
"엉?그게 몬데?"

 

사회적 교섭이 뭔지도 모르는 제 조카는 비정규직 노동잡니다. "그러니까 니가 용역이야?"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했다가,"야 그런 건 파견이야" 그러면 또 그런가부다 하는,한마디로 지가 뭔지도 모르는 한심한 까대기 입니다. 커다란 마트에서 일하는데 얘는 그 마트의 직원이 아닙니다. 라면파트에서 온종일 라면에 치여서 살면서도 얘는 그 라면회사 직원도 아닙니다. 그 마트에서 일하고 밥먹고 똥싸면서 하루 열시간이 넘게 일하는데,사실은 사장이 누군지도 모르고 회사가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파견업체가 얘가 속한 회사입니다.

 

그 마트에서는 얘한테 일 시킬거 다 시키고,물건 진열이 조금만 더뎌도 땍땍거리고,늦게 밥 먹으러 간탓에 1분만 늦게 와도 주임이 시계를 들여다보며 지키고 서 있으면서도,얘가 사소한 요구라도 할라치면 니네 회사에 가서 말하라는 아주 편리하기 짝이 없는 구조입니다. 월급 명세표도 없는 월급 80만원을 받으면서,언제부턴가 돈이 줄어들어서 나오길래 명세표를 볼 수 없냐 했더니 니네 사장한테 달라하더라는 쫑코 이후 이 아이는 아무것도 요구하지도 묻지도 않는답니다. 나중에 다른 친구들한테 들어보니 법이 바뀌어서 생리도 월차도 없어져서 그렇게 됐다 하더랍니다.

 

이 아이 아침 7시 30분 부터 저녁 10시 까지 일합니다. 추석때도 일하느라 추석 다음날 잠깐 집에 다녀왔고,이번 설에 9일을 쉬는 회사도 있다고 언론에선 떠듭디다만,얘는 그나마 1년이 넘은 짬밥 덕택에 설날 하루가 휴가 였습니다.

주 5일제를 누리는 세상에서,이 아이는 토요일 일요일이 더 바쁩니다. 지 동생이 장가를 가서 얘한테도 첫조카가 생겼는데,어깨가 아파서 조카 한번 안아주지도 못했습니다. 설날도 밥만 먹고는 온종일 퍼 자다가 내일 출근땜에 부시시하게 부은채로 밤에 갔습니다. 조카를 안지도 못하는 어깨로 박스를 들어 나르는 일을 하러...

 

온종일 박스 들어나르는 게 일이라 손가락이 퉁그러지고 어깨가 아파 팔을 들지도 못하면서도 산재 신청도 못하는 제 조카는 병신 입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노조도 못 만드는 제 조카는 쪼다 입니다. 촌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몇년간 다니던 직장이 망하고,서른 몇살의 여자를 받아주는 데가 있다는게 감지덕지 고마워서,말한마디 변변히 못하고 사는 제 조카는 천치입니다.

 

그래도 이 아이 저한테는 참 애틋한 아이입니다. 쌍둥이인 이 아이 태어났을 때.지금도 그렇지만 집이 참 많이 어려웠습니다. 이 아이 엄마인 우리 큰언니가 벌어 먹고 살았는데,쌍둥이 둘을 매달고는 길에서 장사를 못하니까 둘중 큰아이인 이 아이는 우리집에서 컸습니다.우리 엄마가 아픈 날이 많아서,아예 일어나시지도 못하는 날은 이 아이를 제가 업고 학교를 가는 날도 있었습니다.

중학교때.애기를 매는 띠도 없을때라 기저귀로 이 아이를 업고나면 왜 그렇게 흘러내리는지 궁뎅이에 아이를 치렁치렁 매달고 학교를 간 적이 몇번 있었는데,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다른 애들 다 등교한 학교에 맨 나중에 들어가서 정문옆 철봉틀에, 업고 간 기저귀로 이 아이 묶어놓고 교실로 뛰어 들어갔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저는 창문밖 철봉틀만 내다봤었지요.

쉬는 시간에도 다른 애들 눈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수업시간에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달려가보면,그래도 아는 얼굴 왔다고 입안에 모래를 가득 담고 벌쭉 벌쭉 웃던 아이입니다. 똥을 도대체 몇번이나 쌌던건지 온몸에 똥으로 매대기를 쳐놓고도 울지도 않던 그런 아이입니다. 이 아이가 커서 중학교에 다닐 때.수배중인 이모 잡는다고 경찰이(정복도 아니고 신분증 제시도 안했다니 아마도 짭새였겠죠)이 아이가 다니는 학교까지 와서 이것저것 묻고 따라다닐 때도,우리 이모는 나쁜 짓 할 사람이 아니라고 믿었다는 그런 아이입니다.

 

그런 사실을 20년이 지난 작년에야 얘기를 했던..그런 아이입니다. 짜장면 한 그릇 못사준 이모한테 옷도 사주고 신발도 사주고 명절 때는 노자하라고 용돈도 주고 그런 아이입니다. 그런 아이가...저 때문에 비정규직이 됐습니다. 98년 노사정위원회가 만들어질 때 제가 온몸으로 반대를 안해서 이 이이가 비정규직이 됐습니다. 노사정위에서 파견법이 합의될 때 제가 온몸을 던져서라도 막아내지를 못해서 이 아이가...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은 노조가 있고,단결된 힘으로 단협에서 막아내면 솔직히 되지 않을까 그런 이기적인 생각도 있었습니다. 제 조카는 전노투도 아니고 좌파도 아닙니다. 다만 민주노총이 어떤 합의를 하면,자기는 알지도 못하는 그 내용에 따라서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는 미조직 비정규 노동자일 뿐입니다.

 

계약이 해지되면서 50이 넘은 나이에 길거리로 쫒겨난 부산대 청소 아지매 경비 아저씨들,하이닉스 매그나칩 동지들,현자 비정규직 동지들,대자 비정규직 동지들,기아자동차 사무계약직 동지들... 그분들을 만나면 죄스러움에...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냥 미안하고 죄스러워서 그분들을 만나면 자꾸 울게 됩니다.

 

저는 제가 민주노총이라는 게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운동한답시고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면서도,긍지와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늙은 아버지까지 안기부에 경찰에 시달리게 만들었으면서도,그까짓 상처쯤이야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걸로 다 덮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살았는데...점점 안좋아지는 세상.지 잘난 맛에 살았던 그 잘나빠진 이모가 조카를 파견노동자로 만들어버린...아...저는 20년 동안 뭘 한걸까요. 제가 20년 동안 한건 뭐였을까요.

 

일요일도 없고,재고조사하는 날은 밤도 없는 제 조카앞에서 저는 이모가 열심히 싸워서 민주노총 사업장은 대부분 주40시간 이 됐다고 자랑할 수가 없었습니다. 상여금도 없고 체력단련비도 없고 효도수당도 없고 하다못해 월차도 없는 제 조카의 천만원도 안되는 연봉앞에서 정규직 노동자들은 열심히 싸워서 그들의 성과금이 너의 1년 연봉을 넘는다는 자랑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민주노총의 투쟁이건 산하노조의 투쟁이건 비난이 난무할 때,조중동만 탓하기엔 참 옹색해져 버렸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역마다 거리마다 넘쳐나는 노숙자, 하루 서른여섯명이 목숨을 끊는 자살행렬의 시작이었던 98년 노사정위 합의. 그에 대한 처절하고 뼈저린 참회없이는 민주노총의 어떤 정당하고 명분있는 투쟁도 고립무원일 뿐입니다.

사회적 교섭이,갈등의 당사자들이 모여서 대화로 문제를 풀자는 거라고 제딴에는 열심히 설명해주고 나니,조카가 묻습디다.

 

"대화가 돼? 대화루 해두 되는데 근데 이모.그 아저씬 왜 크레인까지 올라가서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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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천포인트의 단상

간만에 여의도에 가서 기름진 음식을 얻어 먹고, 세계사회 포럼에 갔다온 투기자본 감시센터 동지들의 보고 대회에 참석했다. 사진을 보고, 브라질 현지에서 구입했다는 그 동네 민중가요를 들으니 어찌나 부러웠다.

 

같이 밥 먹었던 동지가 하는 왈. "좋아 진게 없다" 였다. 증권쟁이들 오늘 1,000포인트도 찍었으니(잠시나마) 분위기도 좋은데 뭐 좀 떨어질 거 없냐는 나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사실 어제 개인적인 일이 있어 늦게 사무실에 나갔는데 TV에서 '1,000 포인트를 찍었다'고 아나운서가 목에 핏대 세워 말을 이었다. "그래 찍었어?" 하고 왠지 모르게 무진장 기다린 기대가 이뤄진 것 같은 반가운 맘이 들었다가(왜 반가웠을까 ^^;) 에이 이럴줄 알았으면 소소하게라도 몇주 사놓을 껄 아는 아쉬움 까지.. ㅡㅜ

 

개인의 주책스러운 흥분을 가라 앉히고 "근데, 그게 뭐? 그게 무슨 영향이 있다는 거지"라는 맘이 들면서 괜히 그 아나운서의 예쁜 얼굴과 목소리에 놀아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갑자기 아나운서가 미워졌던 거다.



 

음.. 귀가 얇아서리.. 암튼.. 25일 개장 5분만에 주가는 1000포인트를 찍고, 1000.26 포인트까지 올랐다. 지난 2000년 1월 이후 5년 45일 만이라고 한다.
 
그래서 문득 내가 그리 1,000포이트가 반가웠던 이유는, 길들여진 여론에 의해 스스로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 하나와 주가 상승이 반영하는 '경제 활성' 그리고 그 혜택에 대한 환상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주가가 상승하면 그만큼 주가 거래도 늘고, 돌아 다니는 돈들도 늘고, 증권사 수입도 늘고, 개인 투자자의 주식도 오르니 증권업 종사자들에게 그나마 돈 굴러가는 소리에 나름대로 떨어진 떡고물을 챙길 수 있을 테니까. 개인 투자자는 투자한 돈에 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이렇게 굴러 다니는 돈은 내수 경기를 풀어주는 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건데.. 그런데, 그게 별 영향이 없다는 생각에 갑자기 허무하게 느껴 졌던 거다.

 

같이 저녁 먹던 동지 말이"예전 같으면 성과급 얘기도 나오고, 객장에 고객들 넘쳐나고 전화통에 불도 날만한데 1,000포인트가 되도 별로 달라지는게 없다"는 거다. 어차피 주가를 끄는 몇몇과 기관투자가들이나 돈을 챙기지 개미 전체가 주가 상승의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거였다. 그리고 오히려 지금 같은 활성장의 상황에서도 증권사들은 합병, 명예퇴직을 계속하며 인위적인 그림그리기를 계속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숨통이 트여지지 않는 다는 설명인거다.

 

그리보니 어제 또 하나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1월 경상수지 흑자 사상최대, 상품수지 흑자,여행수지 적자"라는 거다. 그들 계산법은 잘 몰라 뒤져보니 경상수지 [經常收支, balance on current account]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자본이전 수지로 국제간의 거래에서 자본거래를 제외한 경상적 거래에 관한 수지 라고 한다. 그들 계산법에 따르면 현재 국내 경기는 수출을 많이 해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설명이겠지.

 

올 1월 중 경상수지가 월별 기준 역대 세 번째로 큰 38억 6620만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수출이 호조인 상황이고 상품수지도 사상 최대 규모를 달했다고 한다. 해외여행자가 늘어 여행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데 그러면 수출이 잘되 돈은 많고, 있는 사람들은 연휴끼고, 뭐끼고 해서 해외여행 다녔다는 것으로 쉽게 공식화 하며 설명해댔다.

 

갑자기 상실감이 밀려 오는데, 해외여행 못가서도 아니고,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산업역군으로 일하지 못해서도 아니다. 최근 노무현 정권 2주기 맞이 경제 상황 정리하면서 소위 보수언론들을 쭉 훑으며 상황 봤더니 '수출은 수 내수 경제는 낙제'라는 것이 주요 논맥일 만큼 숫자와 수치가 대변하지 않아도 한국이라는 곳은 세계 4위의 외화보유고를 자랑하는 돈을 움켜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피델리티니 같은 운용사들이 광고 해대며 시장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겠지.. 그런데 과연 이 모든 것은 누구의 주머니, 어디로 가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것이다.

 

일상적 구조조정의 난무, 비정규직이 넘쳐나고, 실업자가 넘치는 고용구조의 왜곡과 신자유주의 정권 그리고 아생주의에 매몰된 기업과 은행들 때문이라고만 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다. 뭔가 깔끔하지 않다. 계속 민중은 이렇게 가난하게, 그리고 이렇게 수치와 자본 이익과 상관없이 살아야 하는 것인가.. 아님, 내가 오바해서 생각하는 것이거나. 그래서 이런 수치들이 기록을 갱신할 때 마다 난 중간 문맥이 사라진 글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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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일 수록 더 힘내서..

한동안 무진장 절망스러웠던 적이 있다. 책에서 읽던 그 헌신적이고 계급적인 운동이 사라지고 명목상의 노동조합만이 남은 거 같아서.. 그리고 선배 운동가들의 헌신적 삶, 그런 삶이 버림받은 거 같아서, 안타까웠던 적이 있지.. 운동하는 사람일수록 원칙적이고 우직하게 살아가야 할 진데, 오히려 냄비처럼 달궈졌다 식었다 하고 여기 저기 옮겨다니는 모습 속에서, 그러면서도 조합활동 한다고 뭔가 운동이라도 아는 척하는 모습에.. 뒤로 난무한 사 교섭들과, 서로 챙겨 먹고 자리 채우기에 바쁜 모습들. 자리 뺏기지 않으려 다른 사람들 짓밟는 말도 안 되 상황... 과연 이런 공간의 운동적 의미가 뭐고, 이들이 과연 민주노조의 주체였던가.. 그 의미를 찾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사무금융연맹의 곽태원 위원장 등장 전후 그리고 등장 후 벌어진 사태를 통해 더 많은 절망감들을 내게 안겨 줬다. 그래서 사무처 활동가의 한계가 더욱 명확하게 다가왔었다. 아마 지금 민주노총과 금속 등의 사태를 보면서 그나마 내가 좀 의연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사무금융에서 본 것도 있고, 당한 것도 있어서 충분히 예상되는 시나리오들과 얘기들 때문이 아닐까.

1. 원래 행동대장들이 나선다 
특히 이렇게 사회적 교섭을 놓고 집중 조명된 상황에는 특히 그렇다. 그들의 구사대나 심어놓은 안테나들이 조직적으로 준비해 놓고도 상황이 발생하면 직접 나서기보다는 그들을 앞세운다. 그리고 의연하게 행사를 진행하려고 하는 척한다. 원래 행동대장들이 더 시끄러운 법이지... 사무에서도 곽태원이 나서기 보다는 김창희가 길길히 뛰고, 문선곤이 난리피고 그외 박조수(이제 너무 유명해진.. 정리해고 찬성발언했던 그 대의원, 요번 민노총 대대에서도 교섭 찬성 발언한 사람.. 본인 사업장 보험 모집인 노조는 다 버 팽개쳐 놓고는 무슨 비정규 문제를 거론하는지..) 및 증권 협의회 사람들이 그렇지 않았던가.. 애써 태연한척 안타까운 태도를 취한다. '이러한 폭력 사태를 봉합하겠다'고.... 연합뉴스의 사진 정말 수천마디의 말이 필요없는 사진이었다.

2. 다들 폭력적이라고 지적한다. 
사무에서도 그런적이 있다. 외환카드 해고자 투쟁을 하던 동지에게 해명 기회 조차 주지 않고 해고 시켜 놓았다. 점거에 들어가니 왜 폭력적으로 점거 들어왔냐 난리다. 상식이 없다느니, 너희 때문에 연맹 사업을 못하겠다느니 게시판이 난리가 났다. 점거 풀고 이야기 하잖다..그나마 그건 양반이고 점거 풀면 연맹위원장이 선처해 줄거라는 글도 있었다.점거 풀면 집열쇠 내주고 나가는 건데 어떻게 나갈 수 있냐... 그때도 다들 점거에 대해서만 난리들을 폈다. 다들 왜 점거 들어갔는지에 대해 거론하지 않는다. 특히 캥기는게 많은 경우는 더욱 초점을 흐리기 위해 폭력 행위만 물고 늘어진다..그리고 맹공격을 퍼 붓는다. 폭력 행위는 나쁘고 그 주체도 나쁘다고. 이런 전선 흐리기에 동조해서는 안된다. 그들의 전선에 휘둘려 버리면 갑자기 폭력 범법자가 되어 싸그리 낙인찍어 버린다.. 그들에게 동조할 필요가 없다. 


개인적으로 폭력에 대해 기준선을 정하고 이건 폭력이야, 아니야를 설명하기 참 까리하다. 폭력이라고 하는 행위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행위는 동일할 지라도 사회적이던 상황적이던 외부적 조건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런 행위는 폭력이 아니라 정당방위 전술이라 생각한다. 죽으라 하는데 찍소리 말고 죽어야 하는 건가.. 찍소리도 내고, 소리도 지르고, 죽기 싫다 의견이라도 표해야 하는 거 아닌가..바로 그런 정당방위식 행동일 텐데.. 난 연좌시위 잘했다 생각한다. 안건 폐지 시키고, 온몸에 석유 끼얹고 불길로 뛰어드는 민주노총을 막기 위한 행동일진데.. 같이 못해 미안할 뿐이다. 사실 그 동영상을 보면서 씁쓸했던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철저히 연극하고 있는 이수호 위원장의 기만적인 모습과 그들의 수호대로 나선 선도적인 모습 그리고 토론을 통해 서로를 설득할 수 없다는 닫힌 현실에 대한 씁쓸함 이었다. 또한 들을 의지가 명확히 없는 집행부와 그것이 여실히 확인된 대의원 대회를 목격하면서 2월 총파업이나 비정규 투쟁의 정식화를 거론한다는 것도 참 씁쓸하다.

3. 마이크를 쥔 쪽은 현재의 집권 세력이다
근데 결국 마이크를 쥔 쪽은 현 집권 세력이다. 그리고 사무금융에서는 결국 그들이 우위권을 쥐고 나갔다. 탈퇴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집행부를 따라갈 수도 없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만 연속 벌어졌었다. 결국 사무에서 처럼, 이렇게 되지 않을까. 속된 말로 권력을 장악 한 건데.. 징계도 내리고, 반대파의 숨통도 조이고, 반대파들이 싫어 하는 짓들이나 발언들만 하고.. 그 반대세력(집권 친세력)을 조직해 행동대장으로 만들어 내고.. 그렇게 하기 위해 오히려 그들은 그들 팀대로 공고히 해 진다. 더욱 더 . 원래 전쟁이 나면 국민들이 민족의 이름으로 단결하는 것 처럼.. 

사무에서 있었던 상황과 사태들이 민주노총으로 확대되어 있을 뿐, 정말 똑같은 상황의 반복이다. 정말 기가막히게 비슷하다. 그래서 좀 미안하다. 거기서 활동할 때 좀 제대로 할 껄. 열심히 못해서 그 오염물이 곽태원을 타고 전 민주노총으로 확산되는 것 같아서..

 

그냥 드는 우려는.. 결국 이렇게 반대하고, 현장을 조직하고, 투쟁하던 사람들이 집권자들의 계속된 탄압에 결국 패배에 길들여지거나 그들의 방식에 익숙해지는 상황, 그리고 자포자기 하는 상황이 된다는 거다. 뒷담 까는 것을 주요 취미로 삼게 되거나, 그들은 원래 그래 라면서 그들의 행동에 익숙해지거나, 뭘 해야 할지 방향을 잃거나..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되지 않을 까 걱정이 되는 거다. 워낙 관록들이 있으니 좀 다를까 .. 아니 그렇지 않을 것 같다. 한동안 운동판에 검은 아우라가 드리울 것 같아 더 씁쓸해 진다. 다시 한번 사무금융의 상황이 전체 운동판으로 번지게 될 것이 예측 되면서도 그러지 않기를 우울하게 바랄 뿐이다.

사실 지난해 11월 29일 환노위에서 비정규 법안 연기 결정나기 직전까지 이수호 위원장과 강승규 수석을 비롯 민주노총 간부들은 파리한 얼굴로 환노위 회의실 주변을 어슬렁 거렸다. 말그대로 그들의 표정만 봐도 논의 상황이 어떤지 충분히 알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날 밖에는 하루 종일 집회가 진행되는 상황이었는데, 난 도대체 이들이 왜 국회에 와 있는지가 의문 스러웠었다. 만약 통과되면 이들이 어떻게 하겠다는 전술이라도 짜서 왔을까..정말 그들에게 매달린 꼴이란..

한 친구가 신물이 난다고 한다. 어제 민노총 대대와 금속 대대를 보며 미래가 없는 것 같다고..그렇지 그들을 보면 미래가 보이지 않지... 그렇지 그들을 보면 미래가 암울해 질 뿐이지. 그들을 보지말고, 육성해야할 현장 간부들을 보고, 자본의 움직임 속에 전선들을 키워 나가고.. 그래야 하겠지.. 하루 집회 끝난다고 투쟁이 끝나지는 않잖아. 운동은 큰 숨쉬고 평생을 바꿔가며 살아야 하는 것일 테니까.. 민주노총이 우리 운동의 전부는 아니지 않나?. 그냥 과정에서 만들어진 조직일 뿐이지..

 

내가 대의원이 아니라서가 권한은 없지만, 내가 설령 대의원이라 해도 뭘 제대로 할 수 있겠어. 묻혀 있는거지. 그렇지만 다른 대의원 들과 다른 활동가 들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적극적으로 고민할 순 있겠지. 그리고 그런 고민은 지금 내 자리, 내 현실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대의원이 되고 안되고 되고의 문제보다는 상황의 건강성과 대중을 어떻게 설득해 올 것인가가 핵심이지 않을까 싶다...현장의 간부를 봐야 겠지.. 우직하게.. 신영복 선생왈이 우직한자들의 우직한 삶이 세상을 바꾼다 하잖아.

 

다수의 보수언론과 개혁 언론들 덕분에 정규직, 대기업 민주노총 강경파 대의원들이 비정규 보호법안 논의를 위한 사회적 교섭 테이블, 참석을 강경하게 막고 있다고 악선전을 해내는 통인데 .. 우리의 당당함으로 사업을 해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더 큰 목소리로 '무늬만 바꾼 사회적 교섭은 안돼'라고 소리쳐야 할 때 인 듯. 그리고 자본은 오히려 '폭력'으로 몰아세우며 우리들의 입지가 좁아져, 찍소리도 못하길 바랄테니.. 그래야 그들이 정책을 펼치기 쉬울테니.. 이럴수록 시끄럽게 사업하고, 더 강하게 활동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겠지.. 신물 내지 말고, 그렇다고 길들여지지 말고..주눅들지 말고..

친구 동지 힘내고.. 나도 또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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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요즘 돈 소리들이 많이나서..

변양호가 펀드를 만들겠단다. 최근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1급이지) 퇴직을 결정하고 헤지펀드 만들어서 외국계 PEF와 경쟁하고 싶다고 밝히는 기자회견도 갖었다.(20일) 난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으로 받을 돈이랑, 챙길 돈 보다는 돈놀이하고 로비해서 챙길돈이 더 많을테니, 우리 나라 및 외국 금융시장들도 적지 않고 말이다. 괜히 사무실에 처박혀서 경기 오락 가락 할 때 마다 눈치봐야 하는 상황보다는, 언론에 집중 공격 받는 것 보다는 훨 편하고, 훨 신나지 않을까..

 

옛날에 이헌재도 3조 펀드 구성해서, 우리금융 인수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언론에서는 소문만 무성했던 이헌재 펀드 구상이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다며 난리가 났었는데 그 이후 어떻게 됐는지를 모르겠네..펀드가 지금 공식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통.. 지난해 PEF법도 통과 됐으니 돈 좀 있고, 정치랑 끈 좀 있고, 돈 좀 모을 수 있는 사람들은 물만난 고기처럼 돈들을 쓸어 제낀다.. 어느 나라 , 어느 민중들의 고혈을 짤려 그러는지..

 

27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세계속의 한국경제의 위상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GDP는 지난해 1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10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수출은 지난해 2천 542억 달러로 캐나다, 중국, 벨기에, 홍콩 등에 이어 세계 12번째로 2천 500억달러 대에 진입했고, 중계무역을 제외할 경우 자국생산 상품이 세계 9대 수출국으로 평가 됐다. 수입도 세계 13위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한다. 이런 식이라면 2008년에는 2만달러 시대에 돌입할 거라고 한다. 경제는 승승장구, 연일 앞을 질러 간다. 산자부 자료만 보면 정말 우리 나라 잘 사는 나라 인거 같다... 아무리 생계형 자살이 즐비해도, 비정규 노동자가 하나의 노동자를 외치며 분신을 해도 2만달러를 향한 그들의 경주는 계속된다..

 

산자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수출 사상 최대..18.7% 증가 했단다. 225억4천만달러 수출...32억3천만달러 무역수지 흑자 동년대비 18.7% 증가로 완전히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번 무역흑자는 1월중 수지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몇일전 한 동지가 나에게 말했다. 지금 자본이 파업중인거 같다고. 노무현을 길들이기 위한..수출이 이렇게 매달 기록을 갱신하는데, 신규채용도 줄이고, 불파 쓰며 비정규만 돌리고, 수조원씩 챙겨 놓으면서 시장에 돈을 풀고 있지 않다는 이유를 근거로. 풀어야 경제가 사는데 노무현한테 압력을 가하기 위해 돈을 쥐고 있다는 거지..내가 본 자본가 파업은 칠레전투와 베네주엘라 관련 영상에서 뿐이었는데 정말 국내 자본가 파업중인 걸까..노무현을 길들일 필요가 없이 친자본적인데..비정규는 당연히 비용이 적게 나가니까 쓰는 거 아닌가.. 압력 받아서 규제들이 풀어지나? 자본에겐 돈이 있지 사회적 도의란 원래 없었던거 아닌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델리티 자산운용이 2월부터 국내 첫 상품(펀드)를 내놓는다. TV 광고만 200회를 계획하고 있고, 생소하지만 파장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품들을 내 놓을 것이기 때문에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챙길 파이가 줄어진다는 거지..그래서 더욱더 경쟁 가능한 대형화나 자금력이 필요하다고 하는거지..


 
31일 이해찬과 열우당은 당정협의를 갖고 비정규 악법 통과, 정리해고제 완화의 노사관계 로드맵 강행에 대한 의견 일치를 봤다고 한다. 음.. 분배가 사회적 책무인 건지, 삶의 질이 무엇인건지.. 정말 괜히 돈 좀 있는 사람들, 챙기는 사람들이 싫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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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요즘 돈 소리들이 많이나서..

변양호가 펀드를 만들겠단다. 최근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1급이지) 퇴직을 결정하고 헤지펀드 만들어서 외국계 PEF와 경쟁하고 싶다고 밝히는 기자회견도 갖었다.(20일) 난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으로 받을 돈이랑, 챙길 돈 보다는 돈놀이하고 로비해서 챙길돈이 더 많을테니, 우리 나라 및 외국 금융시장들도 적지 않고 말이다. 괜히 사무실에 처박혀서 경기 오락 가락 할 때 마다 눈치봐야 하는 상황보다는, 언론에 집중 공격 받는 것 보다는 훨 편하고, 훨 신나지 않을까..

 

옛날에 이헌재도 3조 펀드 구성해서, 우리금융 인수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언론에서는 소문만 무성했던 이헌재 펀드 구상이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다며 난리가 났었는데 그 이후 어떻게 됐는지를 모르겠네..펀드가 지금 공식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통.. 지난해 PEF법도 통과 됐으니 돈 좀 있고, 정치랑 끈 좀 있고, 돈 좀 모을 수 있는 사람들은 물만난 고기처럼 돈들을 쓸어 제낀다.. 어느 나라 , 어느 민중들의 고혈을 짤려 그러는지..

 

27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세계속의 한국경제의 위상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GDP는 지난해 1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10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수출은 지난해 2천 542억 달러로 캐나다, 중국, 벨기에, 홍콩 등에 이어 세계 12번째로 2천 500억달러 대에 진입했고, 중계무역을 제외할 경우 자국생산 상품이 세계 9대 수출국으로 평가 됐다. 수입도 세계 13위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한다. 이런 식이라면 2008년에는 2만달러 시대에 돌입할 거라고 한다. 경제는 승승장구, 연일 앞을 질러 간다. 산자부 자료만 보면 정말 우리 나라 잘 사는 나라 인거 같다... 아무리 생계형 자살이 즐비해도, 비정규 노동자가 하나의 노동자를 외치며 분신을 해도 2만달러를 향한 그들의 경주는 계속된다..

 

산자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수출 사상 최대..18.7% 증가 했단다. 225억4천만달러 수출...32억3천만달러 무역수지 흑자 동년대비 18.7% 증가로 완전히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번 무역흑자는 1월중 수지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몇일전 한 동지가 나에게 말했다. 지금 자본이 파업중인거 같다고. 노무현을 길들이기 위한..수출이 이렇게 매달 기록을 갱신하는데, 신규채용도 줄이고, 불파 쓰며 비정규만 돌리고, 수조원씩 챙겨 놓으면서 시장에 돈을 풀고 있지 않다는 이유를 근거로. 풀어야 경제가 사는데 노무현한테 압력을 가하기 위해 돈을 쥐고 있다는 거지..내가 본 자본가 파업은 칠레전투와 베네주엘라 관련 영상에서 뿐이었는데 정말 국내 자본가 파업중인 걸까..노무현을 길들일 필요가 없이 친자본적인데..비정규는 당연히 비용이 적게 나가니까 쓰는 거 아닌가.. 압력 받아서 규제들이 풀어지나? 자본에겐 돈이 있지 사회적 도의란 원래 없었던거 아닌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델리티 자산운용이 2월부터 국내 첫 상품(펀드)를 내놓는다. TV 광고만 200회를 계획하고 있고, 생소하지만 파장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품들을 내 놓을 것이기 때문에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챙길 파이가 줄어진다는 거지..그래서 더욱더 경쟁 가능한 대형화나 자금력이 필요하다고 하는거지..


 
31일 이해찬과 열우당은 당정협의를 갖고 비정규 악법 통과, 정리해고제 완화의 노사관계 로드맵 강행에 대한 의견 일치를 봤다고 한다. 음.. 분배가 사회적 책무인 건지, 삶의 질이 무엇인건지.. 정말 괜히 돈 좀 있는 사람들, 챙기는 사람들이 싫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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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금융자산, 1천 조원 돌파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국내 개인 금융자산의 성장과 특징'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분기 말에 "개인 금융자산이 1천 조원을 돌파 해 모두 108 2조6000억원에 달하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결과를 밝혔다. 누가 이렇게 돈이라는 걸 많이 모아두고 있는지, 정말 궁금한 결과다.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 하루 종일 보고서를 찾다가 결국 못찾고 그냥 기사들을 긁어 모아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3·4분기 말 현재 국내 금융시장에서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모두 1천 82조 6천억원에 이르렀다"는 것, "90년대 초반 2백조원 안팎에 불과했었다"는 것,"개인 금융자산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러나 58.8%가 원금손실이 거의 없는 예금형 상품으로 은행 예금"이라는 것,  그래서 "개인 총자산 가운데 금융자산이 3분의 1수준에 불과해 미국과 일본 등에 비해 크게 낮다는 것" "부동산 선호 경향이 강해 자본시장이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것" 이라는 분석 등이다. 

 

결론은 당연하다. "경제와 금융시장 불안이 줄어든다면 개인 부(富)의 중심축이 안정성을 특징으로 하는 실물자산에서 수익률 위주의 금융자산으로 더욱 빠르게 옮겨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융상품으로의 개인자금 유입은 기업의 투자 확대로 이어져야 하고, 그렇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강조이다. 정부가 잘 보장해 줘야 금융시장이 활성화 되니 규제로 발목 잡지 말라는 경고다.

 

그리고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470선을 훌쩍 넘어섰다. 개인들의 순매수가 24일 하루에만도 3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주가지수도 900선을 잘 지키고 있고. 분위기 좋다..증권회사의 상품도 늘어나고, 운용사들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연금을 비롯해 법안들이 뒷받침 해 주고 있고.. 이 돈만 확실히 쫙 빨려 오면 살아날 수 있다는 논지 인 거 같은데, 다시 한번 98년 활황의 봄이 올랑가? 그들만의 봄에서 처참하게 개미들이 죽어나는 상황이 다시 반복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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