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네요 :)

뻐꾸기 님이 불참하신 이벤트는.

짧고 굵었습니다.

그날의 재미는 역시 아즈라엘님을 만나게 된게 아닐까 합니다.

생각보다, 젊은 분이라 놀랐고 (왠지 노조 전임자라면 나이가 좀 있을 것 같잖아요?)

밝고, 붙임성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왠지 저는 아즈라엘님을 어둡게 이미지화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노조 전임자인데, 이래저래 힘드신것 같고.

게다가 냉장고도 없는 자취방에 혼자 갇히고..ㅎㅎ

근데 동안에다가, 넉살도 좋으시고. 놀랐습니다.

게다가 술값을 내주셨기때문에 인상이 더 좋았던듯 ㅋㅋ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올리겠습니다.(언젠가는요)

뻐꾸기님이 아프셔서,

참석못하신게 너무 아깝지만.

다음기회를 노리고 있겠습니다.

뻐꾸기님은 빠른시일내에 

자리털고 일어나셔서, (이미 다 나으셨나?)
이벤트 열어 놓고 안나오신 벌로

뭘 하실지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이상끝.

 

* 야옹이(엇 별명은 야옹이였군요. 아즈라엘이 아니라..)님의 [이벤트 참가 후기] 에 트랙백

* 뻐꾸기님의 [천번째 방문 이벤트(아즈라엘 따라하기)] 에도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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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4 00:31 2004/10/14 00:31

2004. 달군.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본 사이트의 내용은 정보공유라이선스 : 영리불허.개작 허용1.0을 따릅니다.

제블로그에 있는 것들을 저작물로서 이용하실 분들이 있을 지는 모르겠사오나.

일단 정보공유라이선스의 취지에 동의하고 홍보하는 차원에서 배너를 달았습니다.

실은 진보 블로그 관리화면에서 블로거들이 라이선스를 채택할수 있는 메뉴를 달면 좋겠지요.

이것은 추진중입니다만(머 사실 아닐수도 있구요.-ㅗ-)

여튼 땡기시는 분은 임시적으로나마 프로필 쓰기 부분에 html소스를 붙여서 달아보아요.

그나저나 배너가 굉장히 구리군요.

10월 8일 추가 : 배너만 달지마시고, 정보공유라이선스 홈페이지에 가셔서 정보 공유 디렉토리에 자신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혹은 저작물을 등록해 주세요. 어떠한 저작물들이 정보공유라이선스를 채택하고 있는지 이용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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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7 18:39 2004/10/07 18:39

요즘 링크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책은 네트워크에 관한 이런저런 이론과 현상을 '쉽게' 풀어 내놓고 있는데.

 

'쉽게' 풀어내기 위해서 갖가지 예를 든다.

그 중하나가 "듀가스"에 대한 이야기인데,어제 지하철에서 이 페이지를 읽다가 목구멍 밖으로 육두문자가 나올뻔했다.

듀가스는 전직 항공기 승무원으로 종종 에이즈 전염병의 감염원으로 불린다. 그렇지만 이 말은 그가 에이즈에 감염되었다고 진단된 최초의 환자라는 뜻은 아니다. 그 보다는 1982년 4월 당시 에이즈로 진단된 248명 가운데 적어도 40명 이상이 그와 직접 적으로 또는 그로 인해 발생한 2차 감염자들과 성적 접촉을 가졌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뉴욕, 플로리다 및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북미 대서양 양안 지역에 서서히 출현하고 있었던 남자 동성연애자들 사이의 복잡한 성적 네트워크, 바로 그 중심에 듀가스가 서 있었던 것이다.
....(중략)....

이 글에서는 공공연히 혹은 교묘하게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 공포)가 드러난다.  동성애자라는 용어 대신  동성연애자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동성연애자라는 용어는 동성애를 하나의 성적 정체성으로 인정하지 않고, 동성간의 육체적 결합행위만을 지칭함으로써 동성애자를 폄하하고 부정하는 용어다.

 

게다가 여기서 동성애자는 마치 바이러스처럼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출현"하는 존재로 묘사 되고 있다. 작가와 번역자(동성연애자라고 번역한것은 그들이었을테니)들은 동성애자를 하나의 바이러스로 혐오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또 남자 동성연애자들 사이의 '복잡한' 성적 네트워크라는 표현 역시 우습다. 동성애자가 성적으로 '복잡한'하다고 보는 것은 동성연애자라는 표현을 쓰는 인식에서 기반한다. 필자는 마치 과학적인 사례를 하나 제시하는것처럼 객관적인체 하면서 동성애자들을 폄하하고 가십거리로 만들고 있다.

 

마지막의 그의 폭언은 극에 달하는데.

그는 에이즈는 '게이암'이라고 말한다. 동성애자들은 에이즈를 퍼뜨리는 원흉이며, 그들의 용인할수 없는 더러운 행위가 순리에 거스르기때문에 인류의 재앙인 에이즈 같은 병이 생기는 것이라는 해괴망측한 논리가 다시 이 권위있는 과학자의 입에서 재탕될때 나는 참담했다.

 

 

동성애자를 동성연애자로 명명하느냐, 동성애자로 명명하느냐 하는 문제는 지극히 '정치적'인 문제다. 

문제는 명명에서부터 시작된다.

매춘여성 혹은 윤락녀라고 명명되던 그녀들을 성매매 여성 혹은 성매매 피해 여성으로 부르는것.

성을 근거로해서 소수자를 억압하는 모든 행위를 성폭력으로 부르는것.

성적 취향보다는 성적 정체성으로 동성애를 설명하는것.

성폭력 피해자를 생존자라고 부르는것.

미혼여성을 비혼여성으로 부르는것.

 

 

동성애 용어 바로알기 -3)동성애와 동성연애

동성애는 같은 성을 사랑하는 성적 정체성을 말합니다.성적 대상으로서 동성이 물론, 같은 생물학적 성 (sex)일 필요는 없습니다. 즉 동성애는 남성의 성 정체성을 가지고 남성을 사랑하거나, 여성의 성 정체성을 가지고 여성을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들이 자주 쓰는 동성연애는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동성에게 지속적이고도 자연스러운 애정관계가 아닌, 단지 동성간의 육체적 결합만을 지칭합니다. 즉 동성연애란 용어에는 동성간에는 이성애같은 총체적 인간관계를 바탕으로한 애정이 성립될 수 없다는 전제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럴 경우 이성애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한 동성애적 행위도 동성연애로 불러줘야 겠죠. 동성연애나 동성연애자는 동성애의 성 정체성을 부정하는 언어로 동성애자를 폄하하는 용어입니다.

출처 : 동성애자인권연대 http://www.outpridekorea.com/

 

덧. 예전에 학교에서 있었던 사건이 생각났다. 학내에서 '레즈비언 문화제'가 열렸었다.

축제의 슬로건은 " 넌 어쩌다 이성애자가 되었니?"

즉 이반에게 일반이 흔히 하는 이상한 질문인 "넌 어쩌다 동성애자가 되었니? 어쩌다 그랬어?"를 반대로 던진 재치있는 슬로 였던 것이다. 학내 보수 기독교 집단및 호모 포비아들 이런 답을 자보로 만들어 붙이더라 " 당연하지. 그게 정상이니까." 가슴이 턱 막히면서 메마른 웃음만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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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5 20:12 2004/10/05 20:12

읽고 싶은 책들은 무수하지.

올해는 이중에 몇권이나 읽을수 있을까?

  • 페미니즘과 과학
    샌드라 하딩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 페미니즘과 기술 
    주디 와츠맨 | 당대
  • 행복한 페미니즘
    벨 훅스 | 백년글사랑 
  •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 연인, 환자, 시인, 그리고 너
    김혜순 | 문학동네
  • 유목적 주체 - 우리시대 페미니즘 이론에서 체현과 성차의 문제
    로지 브라이도티 | 여이연

  • 페미니즘 미술사
    린다 노클린 | 예경
  • 프랑켄슈타인은 고기를 먹지 않았다 - 페미니즘-채식주의 비판 이론과 육식의 성정치
    캐럴 J. 아담스 지음 | 미토
  • 색깔 있는 문화 - 영화·만화·애니메이션 그리고 젠더
    조명원, 정한나도 | 글솟대
  • 남성 페미니스트-12월 25일 시작  
    톰 디그비 엮음 | 또하나의문화
  • 세계를 뒤흔든 1968
    크리스 하먼 | 책갈피
  • 커뮤니케이션 정치경제학 (via 네오)
    빈센트 모스코 | 나남

  • 애드버스터-12.9 다 읽음(via 마님)
    칼레 라슨 | 현실문화연구

  • 9월이여, 오라 (via 지후)
    아룬다티 로이 | 녹색평론
  •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via 네오)
    마크 뷰캐넌| 지호

  • 눈먼자들의 도시-받은뒤 3일후 다읽음(via 사슴벌레 & 레니)
    주제 사라마구| 해냄

  • 연금술사 (via 김하경의 천일야화 독자게시판)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빵굽는 타자기
    폴 오스터 | 열린책들
  • 강철군화 -12.10일부터읽기시작 , 25일 끝. (via 네오)
    잭 런던 | 한울
  • 음양사 (만화&소설모두)
    유메마쿠라 바쿠 글 / 오카노 레이코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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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5 01:52 2004/10/05 01:52

페이퍼

from 너에게독백 2004/10/04 22:27

 

싸이월드에 페이퍼란게 있다고 해서 오늘 들어가봤다.

해보고 싶었던 것중에 프로젝트 블로그라고 임시적으로 이름을 붙인게 있었는데.

페이퍼 진. 이라는게 있더라. 컨셉이 거의 같다.

제길.

제길.

 

 

음. 찬찬히 살펴봐야지.

 

 

하고 싶은게 있을때 바로 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들이 우선 순위에 속하다니 . 인생은 괴로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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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4 22:27 2004/10/04 22:27

하루 평균 3번이상 다운되는 컴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토요일날 용산 전자상가에 갔었다.

 

토요일날은 중고 벼룩시장이 서기 때문인지.

평소보다 사람이 더 많았는데.

'새삼스럽게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용산에는 여자들이 없다.

정말 거리어디에서건 상가내 어디에서건 휘휘 돌아봐도 여자가 보이지 않았다.

 

어쩌다 한두명 포착되면 그녀들은 모두

남자의 손을 잡고있거나 동반하고 있더라.

남편이든 남자친구든 동생이든 어떤 남자를 따라온 여성들 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니 나 역시 그 자리에 남자인 우리사무실 국장과 함께 있었다.

 

 




2005-03-28 개울님의 "기술적인 것은 모른다?"에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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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4 20:46 2004/10/04 20:46

정보 공유라이선스 임시 페이지

정보공유라이선스 함께 선언 게시판

 

연명리스트를 만들어 캠페인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취지에 동의하시면 선언해 주세요.

 

정보 공유 라이선스 취지 :

정보공유라이선스는 현행 저작권법하에서 정보를 보다 자유롭게 활용하는 문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즉, 저작자 스스로 정보 활용에 나섬으로써 정보이용권의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사회의 학문,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저작자가 참여할수록, 더 많은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수록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공유와 이를 통한 문화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보공유연대에서는 정보 활용의 촉진 및 정보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하여, 문화운동의 일환으로서 정보공유라이선스를 개발하여 이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정보공유라이선스 함께선언에 동참해 주십시오. 개인, 단체, 기관 누구나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ipleft@jinbo.net) 또는 팩스(02-701-7112)로 보내주시거나, 연명게시판에서 직접 작성해 주셔도 됩니다. 이는 정보공유라이선스의 공표 및 캠페인을 위한 홍보물(보도자료, 캠페인 인터넷 사이트)에 지지연명자로서 표기되는 용도로만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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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1 15:16 2004/10/01 15:16

집에 오는 지하철안에서 생각한건데.

진보블로그 top을 개편한다면, 그리고 진보블로그 전체의 중심이라면

역시 자가증식 블로그진이다 싶습니다.

 

지금 자가증식 블로그진이 어설프긴해도, 진보블로그에서 생산된 현재까지 포스트들의 성격과,

내용상 굉장히→꽤 좋은 컨텐츠 들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걸 잘 다듬어서 진보블로그 외부, 즉 소위 진보/ 운동진영 외부로 배포하는 것이,

찌라시로서 일정의 효과를 얻을수 있을거라는 판단인데..

글쎄. 자신할 수는 없지만, 일단은 그런생각이 든다고나 할까요.

 

정론의 언론도 아니고, 편집방향도 중구난방인

개개인들의 목소리의 다발이긴해도

일정의 매체성을 갖고 있고,

오히려 좀더 쉬운 일상의 언어로 구성될 수있다는 점에서

블로그진은 가능성을 찾을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현재 고민되고 있는 집단 혹은 공동 편집 시스템을 정리해서

블로그진의 비중을 높이고,

이것들을 RSS서비스 하면 좋겠습니다.

아니 이건 전에도 했던 생각이고, 이야기 되었던 것이죠.

 

제가 말하려고 한 지하철안에서 생각해낸 안은

가능한건지 모르겠는데...

편집진이든 운영자든 매일 편집해서 생산되는 블로그진을

"퍼마링크(문서고유주소)"와 "트랙백 주소"를 가지게 하는 

그 자체로 하나의 포스트가 되게 하면 좋겠다는 겁니다.

 

공동의 편집이라는 안도 필요하지만,

어떤 주제들이 모여진 그날의 블로그진을 여기저기서 읽고,

거기다 또 트랙백을 해서 관련글을 쓰면 그야말로 자가증식이 아닐까 하는거죠.

 

 

그리고 외부로 블로그진을 배포하는 방법에는

다른 메타 블로그(블로그 코리아. 올블로그. 블로진등등)의 트랙백 디렉토리에 트랙백을 할 수도 있겠고,자가증식 블로그진 구독 배너를 XML사이즈로 만들어서 블로거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달아주어서 홍보하는 방법도 있겠죠.

 

불가능한 일은 아닌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블로그 진 자동화 시스템은 요원해 지려나..

제딴엔 좋은 생각이라고 지하철에서 흥분했었는데. 적어놓고 보니 약간 김이 빠지네요.

덧 붙일 신선한 아이디어들을 기대하면서..

 

 

 진보네[블로그 진 개편관련 논의 공개 및 의견을 받습니다] 에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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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5 02:02 2004/09/25 02:02

요코와 해프닝

from 너에게독백 2004/09/14 17:13

* 2003-09-19 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제 홈페이지에서 다시 옮겨 왔습니다.

 

요코전을 보고 와서, 충만하기도하고 모자라기도 한 기분을 , 꼭 글로 정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감정의 유효기간상,
무엇을 정리하고 싶었는지가 불분명해졌다.

쓰려고 했던 글의 제목중에 분명히
'해프닝'이 들어간다는 것 밖에는 확실한 것은 없다.

생각했던것과는 다른것을 쓰게되는것을 느끼지만.
딱히 하나로 정리할 필요가 있을까싶기도 하고..



그녀의 작품들은 확실히 탁월하다는 것을 전시장에서 조금만 움직이다 보면 알게되었다.
전시회라는 것에 익숙치 않아서 인지,
전시물에 대해서(더구나 설치미술에..)거리감을 그다지 느끼지 않고, 이해할것 같은 기분이 든것은 또 그만큰 자신의 느낌을 못믿게 만들기도 했다.


그녀의 퍼포먼스들은 정말 부럽게만 생각되었다.
WAR IS OVER 포스터와  BED PEACE를 보면서는 왠지 상당히 기분이 가득차는듯했는데.
뭔가 그 옆에 나도 쓰거나 마침 가지고 있던 WAR IS OVER 뱃지를 놓고 싶어서 견딜수 가없었다.


'해프닝'들을 계속 벌이는 것,
또 그것들이 다른 사람과 자신에게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그것을 보면서, 니체의 말,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삶을 예술작품으로서 생각하라고 했던가 하는거.
그말에 동감할 수 있었다고 해야할까.


다른 사람에게 힘을 생성해 주는것. 되돌려 주는것은
아무래도 신나는 일일 것이다.
이로인해 그녀에게도 에너지는 여전히 넘치고 있으리라 생각이 되는것이다.

 


 



*09.14일에 작성한 다른 글 : 요코의 사다리.

 

나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예스'를 발견하고 싶었다.
요코, 왜 나에게는 사다리를 올려다 보게만 하는거죠? 오리지널성, 아우라란건..필요 없는게 아니었나요? 당신의 작품에선. 아무 사다리라도 좋아요. 망가지면 또 세우면 좋잖아요.

레논은 예스를 발견해서 좋았겠어요.
못도 박아 보고 싶은데. 5실링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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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4 17:13 2004/09/14 17:13

 

문득.

헐렁한 츄리닝을 입고 업드려서 낙서를 끄적이던 자신이

흐뭇하게 느껴졌다.

 

기분좋게 모니터 앞으로 와서.

 

오랜만에 참세상 뉴스 페이지에 접속했다.

박기범씨의 단식 일지를 읽었다.

 

마음이 스산해 진다.

 

 

그것이 나름의 운동인지도 순간순간 잊을 정도로 매일 쫒아 오는 '일들' 속에서

문득 느낀 평화가,

일에 쫒긴다는 핑계로

싸우는 이들을 잊어 버렸다는게,

 

 

괴로워진다.

 

 

그리고 평화를 위해서는 평화로운 일상이 부끄러워야 한다는게,

우습도록 황폐하다.

 

 

이따위 진부한 반성놀음의 반복.

건조해지는. 마음이 터버린 느낌.

로션이 필요해.

 

그런데, 억울하다. 왜 자책해야 하는거지.

 

 

다 빼앗기고만 있다 하는 생각에 답답하기만 했다. 싸울 일 투성이다. 도무지 이 놈의 나라는! 하지만 머릿속에서 ‘다 빼앗기고만 있다’ 하고 생각하던 것을 곧 ‘다 팔아먹고만 있다’, ‘다 내주고 있다’ 하는 말로 고쳤다. ‘다 빼앗기고만 있다’ 하면 여기에는 우리의 분노가 오로지 ‘빼앗는’ 자, 다시 말해 오로지 미국으로만 향하게 된다. 아니,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빼앗는 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들에게 오히려 앞장서서 내주는 자들, 팔아먹는 자들이 있다. 이 나라 안에 분명히 있다. 노무현 정권. 침략전쟁을 그만 두게 하는 것도, 쌀을 지키는 것도 노무현 정권과 담판을 지어야 하는 일이다. 

....(중략)

불안하다, 불안하다 하더니 사드르 시티와 팔루자에는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민간인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기막힌 기사와 함께 나란히 놓인 것은 이어지는 철군 행렬. 태국 군 전원 철수 예정, 우크라이나 군 점차 철수, 폴란드 군 일부 철수, 네덜란드 군 내년 3월 철군. 무서웠고, 부러웠고, 비참했다.


무서운 그리고 부러운, 비참한
2004년 9월 8일 [박기범의 철군투쟁 단식일지 31일째] 평화를 만나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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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9 23:57 2004/09/09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