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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riot_폭동_소요 (1) 2004/10/20
  10. nobra-outsider (5) 2004/10/19
전부터 광고를 한번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진보네트워크 센터에서 저와 같이 일하고 있는
미디어 참세상의 멋진 기자동지들의
기사를 RSS로 받아보실수 있습니다.

전에 개발자 동지: ) 가 자기 블로그에서 광고를 한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이 더 많은 지라 ㅋㅋ
광고효과가 더 있지 않을까하는 거만한 마음에 다시 한번 광고합니다.

절대 '객관적'이지 않고, 절대  '중립적'이지 않은 '편파' 적인 인터넷 언론
미디어 참세상의 기사 RSS를 구독하세요 :)

혹시 RSS피드가 문제가 있을경우에는 저 말고 개발자 동지를 찾아주세요. ㅋ

미디어 참세상 RSS 주소 :http://media.jinbo.net/rss/cast.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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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3 01:54 2004/11/23 01:54

8시반이 조금 안되어서

들어선 파노라마. 호프집 이름을 파라다이스로 잠시 착각하였으나 무사히 도착.

 

생각해 보니 어제 보육노조호프에는 블로거가 대단히 많았습니다. 알엠님 주최 이벤트 참여 블로거 외에도 말이죠 :)
소개겸 한번 정리해 볼까요?


진보넷 식구들 :다른 블로거 분들이랑 자리를 같이하면 좋았겠으나.
대부분 무심한 블로거 들이라.-_- 생소하실 겁니다.

yyjoo  : 미디어 참세상 편집장. 진보블로그를 사용하지 않는 배신자. 

jiji : yyjoo님 따님.(지지가 블로그를 쓰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블로거가 되겠죠?)


molot  : 미디어 참세상 기자. 알엠님 이벤트 참여자로서는 사무실에서 유일했죠?^^
하은이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서 알엠님의 이쁨을 사려는 용의주도함을 보였습니다.


용용 : 미디어 참세상 웹마스터 . 요즘 조금씩 글을 쓰고 있습니다. 덧글하나에도 감지덕지해합니다.


 : 오랜만에 술마셔서 반가웠어 ^^

아규 : 블로그가 죽었어요.-_-;

지음 : 아직 시작도 안했잖아요!아규와 지음 당신둘은 세트로 노는거야?


썩은돼지 : 우리의 배트님. 어제 2차 도중 졸려서 집에가신다더니
길에서 한잠 주무시고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Nohmad : 멋진 블로그를 가지고 있어요. 진보블로그를 사용하지 않지만. WIKI블로그로 디자인도 이쁘고. 내용은 -_-; 잘 모르는 이야기가 많아요:) 

antiropy + 들레꽃 : 다섯병안의 들레꽃이라는 이상한 블로그 제목으로 우리를 경악케 했던 블로거.
들레꽃님 오랜만에 너무 반가웠어요. 그러고보니 술한잔 같이 기울이지 못했군요. 블로그 안만드실건가요??



어제 블로거 회동에 모인분들 :

스머프 : 스머프님은 모르는 블로거가 없으신듯! 어제도 가장 늦게까지 함께 하셨죠. 반가웠어요.
자느라고 가시는것도 못봤습니다.

산오리 : ㅎㅎ 싸인 못해드려서 어쩌나. 산오리님 반가웠습니다. 악수를 두번이나 했네요. ㅋㅋ
회원지기 한테 꼭 말해 놓겠습니다.

大행인 : 네 실물이 훨씬 낫습니다. 칭찬 받고 기분이 좋으신거죠?

붉은사랑 : 의외로 가까운 곳에 계시던 분이었군요. 이야기 많이 못나눠서 섭섭해요.
저한테 하신 말씀중 유일하게 기억나는게 "내 pen 꼭 챙겨 주세요" 였어요 -_-

홍킹: 그의 블로그는 폐허지만,  남몰래  열심히 불질(블로깅)을 하신다죠?

rivermi : 수표 만지게 해준다더니 보여주지도 않고 언제 사라진거죠?
2차 가는 길에 분명 내팔짱을 끼고 있던 분은 미갱님이었던것 같은데.

알엠 : 너무 귀여워서 오셨을때 멀찍이서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지요. ㅋㅋ
아 그런데 첫 대화에 제가 "아기가 힘들겠어요"라는 인사치레를 한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중입니다.사실 말하자 마자 아차 싶었어요. >_< 왜이렇게 예민하지 못한걸까요. 또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뻐꾸기 : 헤 예상치 못한 이미지다 싶었는데 금새 블로그의 이미지와 가장 닮은 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일이야기만 하고 별 이야기를 못해서 아쉽네요:)

레니 : 조용히 하세요.

자일리톨 : 큭 어제 안녕하세요. 언제왔어요? 라이터 좀 주세요 .단 세마디만 한것 같아요. 이런이런

사보곰탱 : 역시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웃다가 떠나셨군요. 블로그 주소는 아직도 비밀인가요?

alt6mm : 2차에서 제가 뭐라뭐라 많이 떠든거 같은데. 술이 취해서 잘 정리도 안되고. 지루하셨죠^^;; 저도 제가 무슨말을 하는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나루 : 예기치 못한 소득이랄까요? 현현님이 나루님이셨군요.

슈아 : 늦게와서 너무 빨리갔어욧! 하지만 모자를 선물해 주셨으니 용서해 드리지요.ㅋㅋ

현근 : 즐!
이라고 해서 미안했어요. 술이 취해서 그랬던거 같아요. 참 어제는 왜 현근님한테 그렇게 이상한 짓을 많이 했는지..-_-;

NeoScrum : 이번 모임에서 가장 데미지가 컸을듯. ㅎㅎ

어제 수고가 많으셨던 보육노조 블로거분들 :

쭌모 : 가장 큰 충격! 쭌모님은 애교덩어리. 그 자태 그 목소리 잊지 못할꺼에요>_< 공연도 전율스러웠습니다. 제가 외첬지요. 저분이 쭌모님이래요! 하고. ㅋㅋㅋ

childcare : 사회를 보신 분이라지요? ㅎㅎ 맞나? 말을 걸 기회를 여러번 노렸으나 바쁘셔서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

jineeya : 어제 엄청 고생 많았어요. 2차에서 노래 불러준다더니 오지도 않고..

 

 

 



후와! 많다!!
모두 모두 반가웠어요. 빼먹은 분이 있을까 걱정이지만. 그럼 섭섭해 하지말고 지적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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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0 21:08 2004/11/20 21:08

온라인 피켓팅

from 너에게독백 2004/11/18 14:53

http://www.sorryeverybody.com (via 지하조직)

지하조직님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미국인들이 부시 재선에 대해서 세상 사람들한테 미안하다, 더 노력하겠다는 메세지를 올리는 사이트 인데, 굉장히 많은 사진들이 올라와있고, 아이디어도 다양하다.

이걸 보고

얼마전에 레니(요즘 너무 내 글에 많이 등장하는군)와
추천 블로그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나온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알엠님이 진보넷에서 인터뷰 하러 왔다고 하니, 추천블로그가 되면 인터뷰도 하는구나 잠시 착각 하셨다는 을 보고, 정말 인터뷰를 해도 재미있겠다는 이야기가 나온거다.

꼭 얼굴을 찍지 않더라도 한 1-2분여간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재미있는 방식으로 표현해 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지만 언제나처럼 "언제 편집하고 만나서 동영상을 찍겠냐. 역시 자원이 부족하다"라는 결론으로 수다는 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끝인가 싶던 수다는 다시 이어진다.

"그러면 우리가 가서 찍지 말고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와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어떨까요?" " 우와 재미있겠다."

뭐 결론은 수다로 끝났지만.

이 사이트를 보니 다시 땡기는걸!

추천 블로그방식도 진보네가 추천하는 게 아니라 뭔가 다른 방식으로 하면 좋을 것같다.

이건 어떨까? 릴레이 블로그 인터뷰.
실은 언니들의 블로그에서 해보고 싶었던 건데.
한사람이 우선 그주에 자신을 소개해야 하는 사람(interviewee)이 되고 다음주에는 그사람이 인터뷰를 하는 사람(interviewer)이 되어서 한사람을 지정하는거다.

그러면 그사람은 주어진 질문서를 한페이지 분량의 글을 쓰던 , 이미지를 만들던, 노래를 만들던,
사진을 찍던 해서 올리는거다.

읽고 마음에 들면 원츄 한방 날려 주시라. 추진하겠다!!


아래는 sorryeverybody의 사진들과 어설픈 해석. 틀려도 놀리면 절대 안됨.
물론 틀린걸 고쳐주는것은 대 환영.



미안해, 세상모두.
그래도 우리중 반은 미국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어.



우리는 당신과 함께있어(찬성해?)
하지만 제발 당신의 나라를 움직여줘. 힘은 민중에게 있어. 주저앉지마. 계속 움직여! 
스페인으로부터 사랑을 담아.
(해석이 잘 안되지만 대강 이런뜻인듯.마지막 문장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겠음. mobilise라는 말도 사전엔 없는데-_-)


걱정마. 우리는 여전히 너를 사랑해. 피-스 ..



추신: 전범 민중재판 운동 사이트에서도 이런걸 해보면 좋을텐데.

추가 :아르님의 "부시가 재선되어 '안'미안해요"에 트랙백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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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8 14:53 2004/11/18 14:53

B씨와 나

from 너에게독백 2004/11/10 13:15

B씨 :
부---자되세요
당신의 빨간 사과가 도와드려요.

달군:

윽..독사과였군... 꽥꼬닥..



지난 달 카드 결제일이 지나자  통장은 잔고가 0이 되다.
열심히 적금과 학자금 융자를 갚기위해

알바를 하다.

알바비는 예상했던 돈에 못미쳤다. 이런..융자금이랑 적금은 패스다.

오늘 혹시 통장에 들어온 알바비를 적금통장과 융자금 회수에 빼앗길까.

황급히 은행에 갔다.

OTL


B씨가 보고 계셔...

B씨가 이미 다녀가셨다.

독사과 녀석 지난달 못가져간걸 통장앞에 도사리고 있다가 낼름 가져갔다.

이번달 생활비 8만원을 꺼내들고.. 왔다.

사무실은 장시간의 노동과  임금 체불때문에 총파업의 기운이 감돈다.



점점 내 블로그는  어디선가본 비딱한 블로그의 정의와 비슷해지고 있다.
정확한 문장은 기억도 안나고 출처도 기억안나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시시껍절한 일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뭐, 언젠 안그랬나? )


적금은 왜 들어가지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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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0 13:15 2004/11/10 13:15

젠더와 섹스

from 너에게독백 2004/10/30 12:10

우리는 오히려 섹스와 젠더가 이렇게 계속 혼동되어 쓰인다는 사실 자체를 .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는 어떤 문제들을 보여주는 징후로 읽을 필요가 있다. 우선 하나는 자연과 문화의 대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몸을 전적으로 사회적인 고안물로 재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것이다. 자연과 문화가 별개의 두 영역으로 인식되는 한, 사회 적 고안물이라는 틀만으로 몸을(그리고 섹스를)적합하게 포착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섹스/젠더 구분이 가진 일견 뚜렷한 명확성은 섹스도 젠더도 모두 사실은 지식의 한 형태라는 사실을 은폐한다. 자연적인 것 대 구 성된 것의 대립을 채택하는 것은, 투명한 '자연'이 우리가 그러한 자연에 대해 생산하는 지식과 따로 떨어져 존재한다는 관념을 영속화 한다.그러나 실은 '자연'도 '섹스'도 역사를 가진 개념이다.

 

'섹스'도 '젠더'도 모두 의미의 귀속이라는 점에선 같으며, 다만 몸을 물리적 세계와 사회적 세계의 두영역 속에 두는 다양한 방법들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섹스와 젠더의 구분을 굳이 고집할 필요는 또 어디 있겠는가?

 

섹스와 젠더의 분명한 구분을 유지하기 어려운 또 다은 이유는, 페미니즘(18세기 민주혁명 시기에 서구에서 기원한 정치적 운동)과 사회과학( 그 기원이 페미니즘의 기원과 크게보아 동시대적인)이 공통 적으로 가진 보편화 충동 있다. 바로 이 보편화 충동이 '여성'과 '남성'의 근본적인 차이를 자명한 것으로 받아 들임으로써 여성을 시간과 문화를 넘어 근본적으로 동질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을 낳는것이다.

 

그런 보편적 테마 안에서 젠더는 항상 동일한 것을 의미한다. 즉 남성과 여성의 각기 상이한 기능들을 별개의 분리된 활동과 공간 속으로 조직해내는, 남성과 여성의간의 적대적이라고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비대칭적인 관계가 곧 젠더라는 식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젠더가 남녀 사이에 존재하는 불변적인 차이를 의미하고  그것이 보편적이라면, 생물학이 아닌 어떤 문엇이 그 보편성을 궁극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젠더가 여성과 남성 사이에 이미 존재하는 차이 위에 단지 사회적으로만 부과된 형태들이라고 한다면, 결국 차이를 결정하는 요인의 자리에 남아있게 되는 것은 자연(몸, 섹스)일 뿐이다.

 

둘다 지식이라면, 젠더가 섹스를 반영하는 것이라거나 혹은 섹스위에 단순히 부과되는 무엇이라고 볼 수 없다. 오히려 섹스가 젠더의 효과가 된다. 젠더, 즉 사회안에서 남성들과 여성들 가느이 관계를 조직하려고 시도하는 사회적 규칙이, 우리의 섹스에 대한 그리고 성차에 대한 지식을(섹스와 자연을 등식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문화속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섹스와 젠더는 둘다 성차에 대한 어떤 신념의 재현이다. 

 

 

발췌:

젠더와 정치에 대한 몇가지 성찰 , 조운 W. 스콧 (번역: 배은경)

<여성과 사회>제 13호 2001 창작과 비평사

 

강조는 따로 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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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30 12:10 2004/10/30 12:10

라면

from 너에게독백 2004/10/29 12:57

어제 사무실 식구들이랑 술을 많이 먹었다,
다른사람들보다 나는 아주 적게 먹었고, 정신을 잃지 않고 있는 몇사람 안되는 무리에 속해 있었으나.. 왠지 술이 빨리 취해서는 중간에 혼자 사무실로 도망을 왔다.

 

숙대 술집에서 사무실로 가는길에 나는

헨젤과 그레텔이 돌을 놓으며 오듯이.

웩을 던저 놓으면서 왔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고개만 꺽으면 술이 나왔다.

1차가 고기집이라 건더기는 먹은게 없으니 ..

과자 조가리 몇개 빼고는 깔끔. ;;

 

사무실에 와서 쓰러져 누웠다가 더이상 나올게 없을때 까지 게워낸뒤 여태 잤다.
엄청나게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깨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진보넷 회선 업체에서 전기공사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복구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부엌에 '먹으면 수명이 늘어나는 신비의 꿀'이 있길래.

꿀물을 먹었다. 두잔째 들이키려는데.

 

라면이 도착했다.

"달군님 앞으로 되어있는데요."

"네. 저에요."

 

오호호호. 갈맥님 최고!

 

나는 부엌에 라면박스를 들고가서 자랑을 했다.
"아니 블로거가 라면을 다 보냈지뭐야"

그러나 사람들이 라면을 보니 왠지 슬프다면서 외면했다.
질투가 났나보다.

 

그런데 꿀물을 두잔 들이 부었더니.

정작 지금 라면을 못먹겠다.

꿀물은 한잔이 적당하다.

그래서 오늘은 다음부터는 꿀물을 한잔만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참 보람있는 경험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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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9 12:57 2004/10/29 12:57
가디록 님의 앞서가는 신비에 관련하여..

동양인(이말도 문제가 있지만)이 서양인에게 신비하다는 표현은 통상적으로 잘 하지않습니다.
또 여성이 남성에게 신비 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도 극히 드뭅니다. 


동양의 신비/ 여성의 신비라는 말은 많이 쓰는데 말이죠.

가디록님이 잘 지적하신대로 '어떤 경우의 신비'함은 타자에 대한 억압기제로 작동합니다.

동양의 신비함은 비합리성과 동의어가 되고,
여성의 신비함은 몸에 등치 되곤 하는것이 그것입니다.
여성의 신비라는 말이 자주쓰이는 용례를 떠올려 보면 납득하실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즉 언제나 '나'인 남성에 대한 '타자'인 여성의 몸은 주체-남성의 그것과 '다르다'는 점에서 '신비'하다고 표현 되는 것입니다. 신비함은 어떤 경우 타자성을 내포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우스운 표현이 참 많은데

착한 자본
따뜻한 시장
착한 마케팅 등등
이런 모순적 표현들이 효과하는 바와 마찬가지로

신비화 역시 권력우위의 계급이 피억압자들에게 그 상태를 거부감없이 고착하도록 강요하게 되는 이데올로기라고도 볼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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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8 02:10 2004/10/28 02:10

丹風露離 님의 [프리드리히 헤벨의 '유디트']를 읽다가 예전에 어떤 수업시간에 발표 준비를 하던게 생각이 났다. 머 대강은 칸트 미학에 대한 반박으로 페미니즘과 미술에 관한 예를 발표한거였는데. 지금은 기억도 안나지만 칸트가 내세운 취미판단의 4계기중 "무관심성" 개념을 비판하고
미적 판단이 정치적 권력관계와 무관계, 혹은 독립적일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여성과 미술을 살펴본거 였을거다.


그 발표 준비 자료를 준비하면서  "유디트"를 누가 그렸는가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를 알게되었는데.. 굉장히 재미있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클릭해서 큰그림으로 유디트를 보길바란다.)



카라바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두그림은 같은 주제를 그렸는데, 그 유디트를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나 다르다.

첫번째 그림을 그린것은 젠틸레스키라는 이탈리아 여성화가가 그린그림이고,
두번째 그림은 역시 화가 였던 그녀의 아버지 오라치오 젠틸레스키가 추종하던 카라바조의 그림이다. (아마 내가 발표준비를 할때는 오라치오의 유디트를 구했던것 같은데, 잘못된 기억인지 그림을 찾을수 없었다.)

젠틸레스키가 그린 유디트는 정말 적장의 목을 확실히 벨 큰육과 강인함 그리고 자세를 갖추고 있는 반면 카라바조의 유디트는 저래가지고 사람목을 딸수 있을지.. 자세 부터가 안되어있다.  홀로페르네스가 놀리는듯한 얼굴이지 않은가. ㅎㅎ


카라바조의 유디트는 리얼리티가 부족하다. 늙은 노파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기위한 소품일뿐 적장을 죽이는데 하등 도움되는 존재가 아니다.

이제 丹風露離 님이 긍정적으로 해석하신 클림트의 유디트를 보자.

음.유디트를 요부로 표현한것을 여성의 성적 욕망을 긍정한것으로 보시는 것같은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클림트는 유디트를 일종의 팜므파탈로 표현했는데, 그것역시 남성의 시선이고, 판타지이며 여성이라는 타자에 대한 포비아를 드러내는 시선이 아닌지 의심스러운것이다.

적장 홀로페네스는 유디트를 성폭행했고 유디트는 복수했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것은 젠틸레스키의 그림뿐이다. 카라바조나 다른 남성화가들은 유디트를 민족을 구하는 순결한 성녀로 표현하거나, 혹은 성폭력이라는 현실을 부정하고 요부로 표현하여 성폭력 피해자에게 성폭력 유발론을 뒤집어 씌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젠틸레스키의 그림이 힘이 있는이유는 그녀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유디트가 자신의 자화상이기 때문이기도하다.

그녀는 앞서 말했듯이 아버지 오라치오와 아버지의 친구 아고티스노 타시에게 어려서부터 미술을 배웠다. 그리고 그녀는 19살에 타시에게 강간을 당했다. 그녀는 유디트처럼 죽음을 택하지 않고  성폭력에 대해서 오랜 소송을 통해  명예를 찾았다고 한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그 선택은 가해자 타시보다 젠틸레스키에게 더 가혹하고 힘든 일이 었을것임이 분명하다. 성폭력에 관한 최초의 소송이었다고하니 말이다.

시간이 오래 지나고 출처도 없어 확언할수는 없지만 그녀가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를 발표했을때, 재판이 진행중이었고, 타시는 얼굴이 새파래졌다는  야사 스러운, 그러나 그럴듯한 글을 본적이 있다.(내 기억이 조작된 것일지라도 상상만 해도 속이 다 시원하지 않은가..)홀로페네스는 타시이고 유디트는 젠틸레스키 자신이었을 테니 말이다.

어떤 누가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정반대가되고,
어떤 누가 그리는가에 따라 현실은 현실로 표현되거나 거짓으로 포장되곤한다.


음. 인터넷을 뒤져보니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다. 내가 반복할 필요도 없었다.-ㅗ-;

참고 :
+ 젠틸레스키(Artemisia Gentileschi)-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 http://www.talk2me.co.kr/webboard/board13.html?No=915&mod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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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6 00:17 2004/10/26 00:17

riot_폭동_소요

from 너에게독백 2004/10/20 01:47

라이엇걸 씬에 대해서 사슴벌레님한테 듣고서는 생각했다.

'엇 riot이 라이엇이라고 읽는구나. 리엇인줄 알았는데..
그런데 내가 설마 어디서소리내서 읽거나 한건아니겠지'

그래서 정확한 발음을 찾아볼겸 사전을 뒤졌다.

한영사전 뜻과 국어사전 뜻을 비교해 보니 재미있다.

영영사전도.

 

riot [ra'it] n.
1 폭동, 소요, 소동
2 【법】 소요(騷擾)(죄)
3 술 마시고 떠듦, 야단법석, 혼란
4 [a ~ of] 다채로움, 가지각색; (상상감정 등의) 분방(奔放) ((of))
a ~ of color 다채로운 색깔
5 [a ~] 《구어》 아주 유쾌한 사람[물건]; 한바탕 웃을 만한 일, 요절할 일, 대성공
6 《고어》 방종, 난봉
run ~ 방탕하다; 떠들며 돌아다니다; <식물이> 함부로 자라다; <꽃이> 만발하다
vi.
1 폭동을 일으키다; 떠들다
2 방탕 생활을 하다, 난봉 부리다; 술 마시고 법석을 떨다
3 빠져들다, 탐닉하다(indulge) ((in))
《~+전+명》 Don't ~ in drink. 음주에 빠져들어서는 안 된다
4 <식물이> 만발하다; <장소가> ···로 가득 차다 ((with))
vt. 《드물게》 방탕 생활로[떠들고 흥청거리며] <시간돈을> 소비하다[지내다], 낭비하다 ((away, out))
《~+목+부》 ~ away one's time[money] 흥청망청거리며 시간[돈]을 낭비하다
~ry n. 《고어》 폭동; [집합적] 폭도(暴徒)
~er n. 폭도, 술 마시고 떠드는 사람

 

폭동(暴動)[―똥][명사] 어떤 집단이 폭력으로 소동을 일으켜서 사회의 안녕을 어지럽히는 일.
¶폭동을 진압하다.


소요(騷擾)[명사]
1.[하다형 자동사]왁자하고 떠들썩함, 또는 술렁거리고 소란스러움.
2.많은 사람이 들고일어나서 소란을 피우며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
¶대규모의 소요 사건.

<

 

riot

1.   N-COUNT
When there is a riot, a crowd of people behave violently in a public place, for example they fight, throw stones, or damage buildings and vehicles.
Twelve inmates have been killed during a riot at the prison.
2.  VERB
If people riot, they behave violently in a public place.
Last year 600 inmates rioted, starting fires and building barricades...


riot riot

소란떨어, 만발해, 유쾌해, 들고일어나..가지각색의 옷을입고,

가지각색의 말과 생각으로 무장하고. 낡은 권위와, 억압에 돌을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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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0 01:47 2004/10/20 01:47

nobra-outsider

from 너에게독백 2004/10/19 20:51

 
http://nakedsun.net 의 초희라는 분의 블로그에서 퍼온 이미지 입니다.
매우 마음에 들어서 바로 업어왔지요.

그림만 걸어 놓기 심심하여 전에 노브라 시스따 에 대해 지후가 사무실 게시판에 쓴걸 보고

쓴 글을 스스로 퍼왔다. 머 다시읽어보니 조직된 글이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브라이야기를 주절된것이라..아쉽지만. 여성동지들은 대략 동감할 것으로 자신한다.
글을 읽을 거라면 이왕이면 사슴벌레님의 bikini kill 이라는 포스트를 열어 놓고 음악을 들으며 함꼐 읽으면 흥이 날듯.



브라를 중학교 1학년이 지나서 하기 시작했는데.
그걸 하는데도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왠지 브라를 하면 수치스러운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그니까 초등학교때 성장이 빠른 친구들이 브라를 하기 시작하면 남자애들이 뒤에서 끈을 잡아 당기며 놀린다던가..하는 맥락에서. 수치 스러웠을거다.
놀림감이 된다는 사실을 경험한 것은, 옆에 놀리는 남자녀석들이 없어도 '수치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하니까.

어찌 되었든. 나도 브라를 하게 되었고, 작은 가슴에 맞지도 않아 헐렁헐렁한 것을 가족앞에서도 젖꼭지가 비치는 것이 싫어 24시간 차고 있었다. 이제는 브라를 하지않으면 "부끄러운"것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때문에.

nobra-outsider
고등학교 친구중 한녀석이 언젠가 부터 나에게 쪽지를 보낼때 마치 서명처럼 글 구퉁이에다 적어서 보내기 시작했다.............. 피식.


남녀 합반이었던 고등학교에서 우리는 소위 끈메리야스도 입으면 등짝을 맞아야 했다. 여름에 브라를 하는 것도 덥고 땀띠가 나서 고생인데, 그 브라가 흰 교복셔츠 위로 비치는 것 역시 '문제'라서 메리야스를 꼭꼭 챙겨 입어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조금 시원해보겠다고 보통 메리야스 보다 등이 더 패이고 브라끈같은것이 달려있는 끈메리야스를 입으면, 어느샌가 뒤에서 남자선생이 나타나 등짝을 "쩍!"하고 때리고는 " 1111"이라고 외치고 가버린다. 맞는 이유가 "1111"즉 끈이 4개라서 인거다.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우리는 노브라 시스따즈(?) 같은..연대체를 꾸릴 생각은 하지 못했다.
단지 여름에도 브라를 하지 않고 어깨를 구부정하게 해서 최대한 표시가 안나게 하는 편법을 쓰는 가련한 동지들은 많이 있었으나...

나는 겨울에는 거의 브라를 하지 않고,
여름에도 왠만하면 안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티가 안나는 옷차림이 있기마련!
나 같이 가슴이 작은 사람이라면, 여름에도 가능하다. 검정색 티셔츠(색이 진하면 잘 모른다), 나시 두개 입기(밖에 나시는 열라 옷같지도 않는 헐렁한거), 가슴에 포켓 달린 남방 입기..등등.
열라. 시원타....


물론 브라를 하지 않는걸 여자들이 다 좋아하고 편리해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안하면 아프고 ,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는거니까.
여튼 브라를 하고 안하고는 여성의 필요에 의해 선택할 수 있었음...하는거지.


마지막으로.
예전에 언니네에서 자기만의 방에서 어떤 사람의 글을 읽고 감동한 적이 있었는데, 대강 이런 이야기다.
글쓴이에게 어느날 쪽지가 날아왔더란다.
" 여자라서 겨드랑이 털을 깎는것이 기분이 좋지 않은데, 그렇다고 나 자신이 겨드랑이 털을 깍지 않기는 힘들더라..넌 어떠냐? "
글쓴이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난 겨드랑이 털을 깎지 않은 언니는 멋있고, 깎은 언니는 예쁘고 깔끔해 보이더라"

그러면서 브라이야기도 했다. 자기가 아는 여자선배가 있었는데.
그 선배가 하루는 노브라 차림으로 남자 후배와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고 한다.

근데 그 남자 후배가 여자 선배의 가슴을 뚫어져라 보다가 조심스럽게
"선배, 젖꼭지 보여요" 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때 이 여자 선배 어떻게 대답했을까?

"야, 넌 젖꼭지 없냐?"
이렇게 일갈했다는 이야기. ㅎㅎㅎ

그니까 그 글은 누구나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억압적이고, 누구나 노브라 여야 해방적이라는 발상도 우습다고 이야기 하면서 겨드랑이 털을 깍던 안깍던 멋지고 이쁜 언니들이라고 쓴 글이 었다.


여튼...생각이 나서.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니 반가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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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9 20:51 2004/10/19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