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날개에는, 이 책의 작가가
마르케스, 보르헤스와 함께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힌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마르케스와 보르헤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들에 포함되기 때문에,
저는 조금 기대를 했었어요.
결론은, 이 책만으로는 마르케스나 보르헤스의 책들만큼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흠잡을 데 없는 완성작이라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관심이 있는, '이미지'라는 주제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미지가 없이는, 인간이라는 존재, 문명, 문화도 없다는 거죠.
인간의 진화는 어쩌면 눈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적 근거를 찾아보고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만
(누군가 이미 그런 학설을 내놓았고, 어쩌면 이미 정설에 가까운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시각정보의 방대함때문에 뇌가 발달하고, 시각정보를 좀 더 확보하기 위해 직립보행을 하게 되고,
덕분에 손이라는 엄청나게 복잡한 도구를 갖게 된 것이 아닐까 하고.
이미지 자체는 아무런 의미도 갖지 않지만,
인간은 이미지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저것은 위험', '저것은 먹을 것', '저것은 생식', '저것은 안락함'
뭐 그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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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게 너무 힘든 책인 것 같아요. 군대에 있을 때 읽었는데....군대라는 공간에서 읽어 그랬는지는 몰라도, 정말 공포스러웠던 소설...덕분에 <눈뜬 자들의 도시>는 펼쳐볼 생각도 못하고 있네요...
이거야 원, 버젓이 여자어린이의 사진이 걸려있기에 여자라고 믿었더랬는데...군대를 다녀왔다는 건 아무래도 남성인 거로군요.
개토바보...여군이 얼마나 많은데...ㅡ.ㅡ;;
흠...구멍님이 군대에 자기의지로 들어가서 일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개토/구멍님과는 무관한 이야기로, 주위에 여군하사, 장교였던 사람들이 있다보니 군대=전부남성 이 아니라는 말을 한거에요...^^
개토, 존 / 많은 관심에 감사 드려요(뉘앙스가 좀 이상하네요)... 군대 얘기는 하지 말걸 그랬어요...군대 갔다왔다는 걸 밝히고 싶지 않았은데, <눈먼 자들의 도시> 읽었을 때의 그 공포감에 홀려서 나도 모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