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날개에는, 이 책의 작가가

마르케스, 보르헤스와 함께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힌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마르케스와 보르헤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들에 포함되기 때문에,

저는 조금 기대를 했었어요.

결론은, 이 책만으로는 마르케스나 보르헤스의 책들만큼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흠잡을 데 없는 완성작이라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관심이 있는, '이미지'라는 주제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미지가 없이는, 인간이라는 존재, 문명, 문화도 없다는 거죠.

인간의 진화는 어쩌면 눈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적 근거를 찾아보고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만

(누군가 이미 그런 학설을 내놓았고, 어쩌면 이미 정설에 가까운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시각정보의 방대함때문에 뇌가 발달하고, 시각정보를 좀 더 확보하기 위해 직립보행을 하게 되고,

덕분에 손이라는 엄청나게 복잡한 도구를 갖게 된 것이 아닐까 하고.

 

이미지 자체는 아무런 의미도 갖지 않지만,

인간은 이미지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저것은 위험', '저것은 먹을 것', '저것은 생식', '저것은 안락함'

 

뭐 그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09/22 23:10 2007/09/22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