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사람 되기

잡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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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되어야 해" 라고 생각은 항상 하며 삽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괜찮다는 것, 피해야 할 것 등을 잔뜩 머리에 넣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이려 애씁니다. 다른 이에게 보다는 사실 내 자신에게.
그런데 언제나 맘은 편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술과 게임, 직접/간접적인 자위행위등에 빠져듭니다.

스스로는 양심적이고, 인정많고 올바른 식견을 갖고 사람들을 사랑하려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보일 수 있는 행동을 하지만
역시 뭔가 찜찜하고 불안합니다. 위선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도 역시 생각일뿐 하루하루 반복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작은 친절을 베풀고, 웃으며 사람들을 대하고, 공동의 일에 앞서 나가고,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집니다.

하지만 역시 나는 오늘도 일찍 잠을 자지 않습니다. 충실한 만족한 하루를 보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그런 듯 합니다. 담날 출근 시간 전까지 건강을 위해 권장되는 최소 수면시간이 남았을때, 비로소 못이기는 척 잠이 듭니다. 불면증은 아닙니다. 자려고 누우면 바로 잠드니까요.
군대에서 제 별명이 "3초"였습니다. 취침 나팔 불고 3초후 제 코고는 소리가 들리면 사람들이 실감하고 잠이 들었답니다. 물론 신병이 긴장 풀렸다고 첨엔 무지 고생했죠 ㅜ.ㅜ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했습니다. ^^;

모처럼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차분히 생각해봅니다.

생각 속에서, 보여지는 것 속에서가 아닌
진짜의 무엇, 그것은 결국 제 구체적 실천과 행위에 있는 것이겠죠.
제가 과연 실질적으로 얼마나 하고 싶던 일을 했는지, 지금 당장 내 위치에서 벗어날때 - 이직, 도피, 혹은 죽음 등 - 과연 후회없이 여유로울 수 있을런지.

말은 감정과 의사전달에만 쓰면 좋을텐데, 그것이 실천까지 대체하려 합니다.
말이 없는 것 같아도 따지고 보면 전 참 말이 많았습니다. 자신에게 한 독백도 엄청 많죠. 당연히 피곤합니다.
생각은 프로그램 코드 짤때만 쓰고 나머지는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면 참 좋을텐데요.
정신 건강에도 참 좋을 겁니다.

하나 하나 돌아봅니다.
내가 지금 가진 것이 많지 않지만, 그것 중에도 다른 사람에게는 귀중한 것이 있을 수 있겠죠. 일단은 메뉴얼을 좀 써야겠습니다. 많이 알게 되면 그럴싸한 메뉴얼을 써 보란듯이 내보이고 싶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군요. 얼마나 꼭 필요한내용이 간명하게 들어있는지, 완성되진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적시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들이 중요할텐데요.

일단 허접하나마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 메뉴얼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그리고 ... 잠을 좀 더 자야겠습니다. 아웅~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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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7 12:23 2005/08/0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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